천재 검사가 회귀할수록 강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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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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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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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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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의 무한회귀자 17

DUMMY




오크는 개인적인 종족이다.

누가 어디서 죽든 어떻게 죽든 상관하지 않는다.


하지만 몬스터의 사회에서도 예외는 있는 법.


죽어서는 안 되는 오크들이 있다.


첫 번째로 오크 로드.

오크 로드의 죽음은 행사이자 양위다.

로드는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려는 도전자에게 죽어야 하며, 그에게 로드의 자리를 물려줘야 한다.

로드가 외부인에게 죽을 경우 오크 사회는 엄청난 혼란의 시기를 맞게 된다.


다음으로 오크 장로.

젊었을 때 강함을 과시한 오크 들은 나이가 들면 일정 시점을 기점으로 모든 힘을 잃고 만다.

대신 지혜로워지고, 현명해진다.

장로에게는 지팡이가 쥐어지고, 부족의 대소사를 결정하는 일원이 된다.


그런데 오크 장로 둘이 갑자기 죽었다.


소식을 들은 오크 챔피언은 조용히 살육의 현장에 도착했다.


"크르르."


뒤에서 목이 찔린 장로, 머리가 가로로 베여진 장로.

오크 세 마리의 첫 순찰행을 송별하다가 변을 당했다.


오크 챔피언이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맡아지는 냄새 중, 오크 장로들의 냄새를 지우자 특정한 냄새가 느껴졌다.


인간의 냄새.


인간.


챔피언의 눈에 살기가 맴돌았다.


챔피언의 허락이 떨어지자 주변 오크들이 장로들의 시체를 뜯어먹기 시작했다.

지혜로운 동족의 생살을 뜯어먹어 그 능력을 물려받고자 하는 행동이다.


오크의 선봉장은 잠시 그 모습을 지켜보고는 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짙은 인간의 체취를 따라.


피의 복수는 자신의 것이다.





* * *





미궁 4층 깊숙한 곳, 나와 라분은 지금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


아까부터 뒤에서 한 파티가 나와 라분을 졸졸 따라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평범하게 길이 겹친 것 같아 일부러 방향을 틀어 갈 길을 가게 하려고 했다.


그런데 길이 겹쳤는지, 계속 따라오는 것이 아닌가?


우연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 우연이 세 번 연속으로 일어날 경우에는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


"주인."

"알고 있어. 클라이머인가?"

"클라, 이머?"

"미궁의 두더지. 괴물이 되어버린 인간."


살인 등 범죄를 저지른 탐험가나 용병들이 최후의 도피처로 선택하는 곳이 미궁이다.


왜 최후의 도피처냐고?

미쳐버리거든.


미궁의 압박감은 사람의 신경을 자극한다.

그 자극이 사라질 희망도 없이 24시간 계속된다?

웬만한 사람은 어느 순간부터 정신이 나가버린다.


"알겠어?"

"알아들었다."

"제대로 알아들었지?"

"라분. 바보 아니다."

"알아."


어쨌든 내 뒤의 사람들이 우리를 졸졸 따라오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클라이머인지, 일반 탐험가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파티라면 아주 조심히 접촉을 시도했을 것이다.


나는 아니다.

그런 시간 낭비는 내 특성에 맞지 않다.


라분에게 잠깐 멈추라는 신호를 줬다.


"기다려."

"알겠다."


그대로 몸을 반전해 미궁 바닥을 뛰었다.


너비는 2.5m 정도. 1대 다수도 충분히 가능하다.

높이도 걱정 없고. 퇴로도 뚫려있다. 근처에 다른 기척은 느껴지지 않는다.


저들은 내 접근을 내가 시야에 들어오고서야 알아차렸다.

나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멈춰 섰다.


"!"

"어이."


뽑아든 검을 어깨에 걸친 뒤 전투를 위해 숨을 골랐다.

남자 둘, 여자 둘. 전부 2위계.

나를 바라보는 네 쌍의 눈이 아주 똘망똘망하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클라이머는 아니구나.


하지만 긴장을 풀지는 않았다.


"형씨들. 뭐야? 왜 자꾸 따라와?"

"⋯⋯."

"거짓말 칠 생각은 말고. 계속 따라오고 있었잖아."


파티의 리더로 보이는 딜러가 앞으로 나왔다.


"흠흠. 다른 의도가 있던 게 아닙니다."

"뒤를 밟으면서 의도가 없기는 무슨. 본론이나 빨리 말하슈. 시간 끌지 말고."

"살려주십쇼. 길을 잃었습니다."

"⋯⋯?"


본론이 너무 심플한 거 아냐?


딜러가 손가락을 까딱하자 꽤 예쁘장한 여자가 나왔다.

하지만 딜러는 자비 없이 로그로 보이는 여자의 대가리를 후렸다.


"이 미친년이! 지도를 품에 넣고! 땀을 존나게 흘리는 바람에! 아니 지도가 글쎄!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하필! 초행길에!"

"미안해!"


이리저리 얼룩이 져있는 지도를 꺼내 보이는 딜러.

느낌표마다 머리를 처맞은 로그가 훌쩍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어떻게든 돌아다녀 봤는데, 점점 더 깊이 가다가. 이제는 B급 지역까지 왔다갔다거리니 정말 죽겠더라고요."

"⋯⋯."

"식량도 바닥났고, 진짜 미치기 일보 직전에 형님들의 기척을 발견해서⋯ 좀 어떻게 안되겠습니까?"


어느새 형님으로 격상된 내 위치.

아무리 봐도 그쪽이 형님으로 보이는데 말이지.


나는 네 명을 쭉 스캔했다.


"사례는? 목숨 값인데?"

"돈이라고는 이것밖에."


딜러가 허리춤에 있던 주머니를 꺼내 내게 던졌다.

땅에 떨어진 주머니를 칼끝으로 툭툭 쳐 내용물을 가늠했다.


'마정석이군.'


주워 열어보니 피 때묻은 마정석들이 있었다.


"에휴."


그중 씨알 굵은 놈 세 알을 꺼낸 뒤 다시 딜러에게 던져줬다.


그래. 어차피 세상 다 돕고 사는 거다.

어차피 탐험 마치고 돌아가는 길, 사람 넷 살리면 죽어서 천국 가겠지.


"어쩔 수 없지. 이쪽도 마침 돌아가는 길이었으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꼬질꼬질해진 네 명이 넙죽넙죽 인사를 했다.

나는 혀를 차며 잠깐 바라본 뒤 검을 집어넣고 천천히 그들에게 다가갔다.


먼저 손을 내밀었다.


"앞으로 3일은 볼텐데. 통성명이나 합시다. 루카스요."

"루덴입니다."


주르륵 들은 4인의 이름은 가장 이쁜 로그 소피아와 딜러 루덴을 빼고 다 까먹었다.

어차피 부대끼면 다 외워지니 상관없다.


탱커 둘, 딜러 하나, 딜러 역할도 겸하는 로그 하나.

기본적인 4인 파티의 구성이다.


일부러 틈을 보였는데 기습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정말 말하는 대로 불쌍해진 파티 같았다.


"따라오슈."


나는 라분이 있는 곳까지 천천히 걸었다.

곧 라분이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 보였다.


"여, 나왔다."

"주인. 늦었다. 찾아가려고 했다."

"그래, 그래."


라분은 내 뒤에 있는 사람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따라오던, 사람?"

"그래. 인사하슈. 제 동료 라분입니다."

"안녕하십니까! 구세주께 인사드립니다!"


루덴 이랬나? 라분의 조금 이국적인 얼굴을 봐도 안색에 변화도 없다.

자기 처지를 아주 잘 파악하고 있군.


"아는 길까지 바래다주면 됩니까?"

"아, 이미 기존 길과는 한참 동떨어져서요. 아예 끝까지 같이 가고 싶습니다."

"흠."

"사냥, 취사, 뒷정리 등등. 모두 저희가 전담하겠습니다! 길만 잡아주시면 됩니다!"

"그렇게 합시다."

"감사합니다!"


호화 코스로 귀환하게 생겼네.


어찌저찌 모였으니 자리를 잡고 식사하기로 했다.

어차피 먹자마자 바로 이동할 거라서 조그맣게 불을 피웠다.


로그인 소피아가 아주 준비가 빨랐다.

차마 오크 고기를 먹을 수 없어 이틀을 굶었단다.

내일이면 먹었을 거라고.


라분이 가방에서 음식을 꺼내주자 뚝딱뚝딱 조리하더니 그럴싸한 스프를 만들어냈다.


"음!"


첫 입을 넣으니 꽤 맛있다.

그동안 먹던 딱딱한 빵, 육포와는 질적으로 다른 음식이다.


네 명은 아주 그릇에 머리를 처박고 있다.


"조금씩 오래 먹어요. 못 먹다가 급하게 먹으면 몸 상하니까."

"네⋯⋯."


저 감동받은 얼굴 좀 봐라.

그래도 내 눈치를 보는지 먹는 속도가 조금 줄기는 했다.


일단 뱃속이 따뜻해지니 긴장이 풀어졌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워 삼기며 이야기를 풀었다.


"저희는 같은 길드 출신입니다. 햇병아리기는 하지만."

"호오. 어디? 아, 저랑 라분은 개인 파티입니다."


다시 말을 높였다.

누가 봐도 저쪽이 나보다 연배가 높으니.

기왕 같이 가기로 했으니까 얼굴 붉힐 일은 최대한 만들지 않는 게 좋다.


"붉은 송곳니 길드입니다."


그러면서 보여주는 왼손 새끼손가락의 붉은색 반지.

붉은 송곳니 길드 소속이라는 증표다.


"음, 그렇군요."


사실 길드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이런저런 지원을 해주고, 돈 좀 뜯어먹는다는 것 밖에.


우리는 취사의 냄새가 퍼지기 전 얼른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났다.


"뒤에서 길만 알려주시면 됩니다. 나머지는 저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그러시죠."


그 뒤로는 호화로운 탐험이 시작되었다.

사냥을 하고, 나오는 마정석은 다 내 거다.


내 소유로 공양까지 해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시체를 공양합니다.]


[오크 세 마리. 확인.]


[진척도가 상승합니다. 현재 진척도. 9.3%]



이러다가 복귀할 때쯤에는 진척도 10%도 가능하겠다.


공양까지는 필요 없다고 해도 요지부동이다.


하기야, 목숨을 살려주는 것과 다를 바 없는데 이 정도는 받아야 하겠지.

물론 나중에 복귀하고 목숨 값을 더 요구하는 걸 미연에 방지하려는 의도도 있겠지만.


밥때 되면 밥해주고, 불침번도 서준다고 하니 이게 탐험인지, 미궁 체험학습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

너무 긴장이 풀리면 안 되는데.


"불침번은 같이 서겠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면이 있지."

"아! 그러면 염치 불고하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인원이 여섯 명이나 되니 불침번도 여유가 넘친다.


한 조가 세 시간만 불침번을 서면 모두 골고루 여섯 시간을 잘 수 있었으니.

쪽잠을 자던 나와 라분의 탐험과는 피로 풀리는 속도가 질적으로 다르다.


이런 생각을 하니 우리도 인원 추가를 고려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


확실히 다섯 명이서 할 때는 편했지.

생각해 보니 고작 얼마 전 일인데도 몇 주는 지난 것 같다.


그동안 백 번이 넘는 회귀를 해버렸으니 당연한 것 같기도 하고.


내가 며칠 전에 묵었던 장소에서 육포로 간단히 저녁 끼니를 때웠다.

여기서 하루를 보낼 예정이었기에 점심때와 같은 냄새가 풀풀 나는 호화 스프를 맛볼 수는 없었다.


먹고 개인 정비를 위해 쉬고 있는데 루덴이 말을 걸어왔다.


"루카스 님. 저희 길드에 오실 생각은 없습니까?"

"응?"

"미궁 4층에서 둘이서 다니는 걸 보니 꽤 실력이 있어 보이는데, 기왕 탐험하는 거 소속이 있으면 더 좋지 않겠습니까?"


루덴은 소속감, 지원 등에 대해서 설파했지만 나는 듣는 둥 마는 둥 했다.

혜택을 누리면 의무도 생긴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원하지도 않은 일에 칼을 휘두르기 싫다.


"네에? 미궁 4층이 처음이시라구요?"


네 명이 모두 눈이 동그래졌다.

반응이 아주 일품이란 말이지.


"그렇긴 하네요."

"그런데 이렇게 깊은 곳까지. 실례가 아니라면 진척도가 얼마인지 알 수 있을까요?"

"진척도 확인."


[현재 진척도 9.7%.]


"5퍼센트 정도네요."


소피아가 감탄했다.


"헉! 첫 탐험에 5퍼센트? 장난 아니네요. 곧 5층으로 가시겠어요."

"운이 좋았죠."

"주인. 우리, 진척도 5퍼센트, 아⋯⋯."


나는 살기를 담은 눈빛으로 라분을 보았고, 내 눈빛을 본 라분이 쪼그라들었다.

라분은 다 좋은데 눈치가 부족한 것이 흠이다.


그게 라분의 매력 포인트이기는 했지만.


자리를 정리하고 나와 루덴이 먼저 불침번을 섰다.

루덴은 한 번 말이 트이니 아주 끝도 없이 입을 열어댔다.


조곤조곤 끊임없이 이어지는 이야기.

하도 말이 많아 대답해 주다 보니 어느새 친해졌다.


칼밥 먹는 놈 삶이 뭐 이런 거 아니겠나.


마지막에는 의기투합해서 복귀 후 일주일 뒤에 날 잡고 술 한잔하기로 했다.


"라분 님도 같이 오시는 겁니다. 하하."

"그렇게 하죠. 그때는 말 편하게 하십쇼. 한참 형님이신데."

"하하. 그럽시다."


그렇게 탐험에서 더없이 편한 잠을 자고, 다시 복귀를 위해 출발했다.


하루 동안 루덴의 파티를 지켜보니, 이 파티의 장단을 알 수 있었다.


'안정적이지만, 기본적인 실력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군.'


특히 몬스터 감지 능력.

내가 감지 능력이 엄청나게 뛰어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거의 10m쯤 남겨놓고서야 적을 발견하니 항상 준비되지 못한 전투를 시작했다.


물론 대부분의 탐험가 파티들은 거의 이런 식이겠지만.


길게는 60m 넘는 거리에서 기습을 준비하던 나와 라분과는 천지차이였다.


3시간 동안 2번의 전투 후 지도를 보니 꽤 나아갔다.

나는 지도의 한 지점을 기점으로 말했다.


"여기서부터는 고블린도 출몰하니까. 맘을 좀 놓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조용한 환호.

파티의 분위기가 조금 들뜬 것이 느껴졌다.


그렇게 탱커가 앞서서 길을 개척하는데.


갈림길의 옆에서, 고작 3m 떨어진 거리에서.

무언가의 기척이 느껴졌다.

은밀하게 감춰져있던 기적이다.


내 온몸에 쭈뼛 소름이 돋았다.


"모두 전투 준비!"

"엣?"


내 말에 반응한 사람은 라분 뿐이었다.

뒤에서 천천히 따라오던 라분이 나와 함께 배낭을 벗어 집어던졌다.


내 다급함을 느꼈는지 라분이 포효를 내질렀다.


"우어어어!"


어안이 벙벙한 나머지 파티.

나는 탱커에게 소리 질렀다.


"방패 들어! 온다!"


여전히 나를 돌아보고 있는 탱커는 내 말을 전여 알아듣지 못했다.

하지만 인간의 본능일까? 순간 소름이 돋아 몸을 틀은 시선이 앞을 향한다.


탱커의 앞에는 오크 챔피언이 바짝 다가와 있었다.


"어? 뭐?"


유언이었다.


검염(劍炎)을 내뿜는 오크의 검이 사람을 세로로 잘라내었다.


-쩌억.


불길한 소리를 내며. 지금을 기점으로 한낱 돌멩이와 같은 무정물의 지위를 가져버린 육체가 허물어진다.


그 동일성을 선사한 존재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오크 챔피언."


가슴이 두근거린다.

힘껏 검을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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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미궁의 무한회귀자 32 NEW 2시간 전 77 5 11쪽
31 미궁의 무한회귀자 31 24.09.16 486 25 14쪽
30 미궁의 무한회귀자 30 +1 24.09.15 688 27 13쪽
29 미궁의 무한회귀자 29 +1 24.09.12 795 29 11쪽
28 미궁의 무한회귀자 28 +2 24.09.11 847 29 11쪽
27 미궁의 무한회귀자 27 +1 24.09.10 871 32 13쪽
26 미궁의 무한회귀자 26 24.09.09 890 28 16쪽
25 미궁의 무한회귀자 25 +1 24.09.08 901 29 12쪽
24 미궁의 무한회귀자 24 24.09.07 896 26 11쪽
23 미궁의 무한회귀자 23 24.09.06 904 27 12쪽
22 미궁의 무한회귀자 22 24.09.05 898 27 11쪽
21 미궁의 무한회귀자 21 +3 24.09.04 914 32 14쪽
20 미궁의 무한회귀자 20 +1 24.09.03 935 27 14쪽
19 미궁의 무한회귀자 19 +1 24.09.02 921 27 13쪽
18 미궁의 무한회귀자 18 +2 24.09.01 930 33 12쪽
» 미궁의 무한회귀자 17 +3 24.08.31 949 31 14쪽
16 미궁의 무한회귀자 16 24.08.30 995 28 14쪽
15 미궁의 무한회귀자 15 +1 24.08.29 1,040 33 12쪽
14 미궁의 무한회귀자 14 24.08.28 1,064 31 12쪽
13 미궁의 무한회귀자 13 +2 24.08.27 1,122 32 12쪽
12 미궁의 무한회귀자 12 24.08.26 1,170 35 16쪽
11 미궁의 무한회귀자 11 24.08.25 1,211 39 13쪽
10 미궁의 무한회귀자 10 24.08.24 1,242 36 12쪽
9 미궁의 무한회귀자 9 +1 24.08.23 1,285 3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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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미궁의 무한회귀자 6 24.08.20 1,378 4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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