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검사가 회귀할수록 강해짐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새글

우주88
작품등록일 :
2024.08.16 10:38
최근연재일 :
2024.09.17 22:2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34,593
추천수 :
1,036
글자수 :
177,252

작성
24.08.27 22:20
조회
1,122
추천
32
글자
12쪽

미궁의 무한회귀자 13

DUMMY





지금 나의 거처는 토리코 파티가 사용하던 아담한 장소다.

나와 콜린과 라분이 자리하니 아주 그냥 꽉 찬다.


"그러니까. 새로 구한 짐꾼이 이 덩치라고?"

"어."

"나. 짐꾼. 아니다. 라분이다."

"그래. 이 녀석 이름은 라분. 나랑 같이 미궁에 들어갈 친구지."


콜린은 라분의 오른손 손등에 새겨진 노예 각인을 보았다.


"뭐야. 노예잖아? 어디서 빌려온 거야? 얼마 줬어?"

"다 수가 있는 법이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일 안 가냐?"

"어제 그렇게 마셨는데, 일어난지도 얼마 안 됐어."

"그러면 오늘 일당 공쳤네?"

"그래. 임마."


나는 품에서 은화를 하나 꺼냈다.

이게 2,630개가 있으면 합법적으로 라분을 살 수 있다 이 말씀이야.


"그럼 소일거리나 해라."

"어?"

"한 3시간 동안 밖에서 망좀 봐줘. 누가 들어오려고 하면 크게 소리 지르고."


콜린이 얼떨결에 내가 던진 은화를 받아들었다.

잠시 주춤거리더니 부리나케 바깥으로 뛰쳐나간다.


"준비 완료!"

"좋아."


이 녀석과 십 년 가까이 같이 지냈기에 녀석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뻔히 안다.


"나 안 미쳤다 임마!"

"그래?"

"망이나 잘 봐."

"알겠습니다!"


대답이 빠릿하니 좋군.

나는 바로 라분을 돌아보았다.


"라분."

"주인."

"준비 됐냐?"

"준비? 라분. 준비."

"좋아."


이렇게 멍청해 보여도 힘은 좋다.

말도 못 할 뿐이지 알아듣기는 잘 하는 편이고.


딱 내가 원하는 짐꾼의 상이다.

학즉사법 잘 익혀서 탱커도 해주면 좋고.


"자. 학즉사법을 배운다. 이게 원리는 쉬우니까 그냥 하면 돼. 뒷감당이 문제지."

"학즉, 사법."

"그래."


라분은 체내의 마나를 움직일 줄 아는, 1위계의 경지였으므로 호흡법을 익히는 데에는 아무 문제 없었다.


나는 약 2시간의 진득한 설명으로 라분이 자신의 마나를 변환할 수 있게 했다.


"어? 붉은색이 아니라 노란색이네?"

"마나. 모래 색깔."

"아. 사막 출신이랬지? 그래서 다른 건가?"


학즉사법을 전수하는 게 처음이다 보니 이런 돌발 상황이 생겼다.


"이걸 심장에 넣는다. 그리고. 일어나는 모든 상황에 대해 내게 말해."


내 명령에 따라 마나를 심장에 집어넣는 라분.

저절로 아빠 미소가 지어졌다.


"으흐흐."


지금부터 라분이 겪을 고통은 누구보다 내가 알고 있었기에.


"크아아아악!"


뱃속이 녹아내리는 고통에 라분이 외계어를 내뱉으며 자지러졌다.

나는 얼른 라분의 몸을 바로 세웠다.


"제어해! 마나를 제어해!"


부들부들 거리며 마나를 붙잡는 라분.

한참을 그러더니 곧 진정한다.


"루카스! 뭔 소리야? 라분 비명 소리 맞지!"

"들어오지말고 망이나 잘 봐. 문 열지 말고! 은화 뺏어버린다!"


콜린이 말이 쏙 들어갔다.

나는 다시 라분에게 집중했다.


"마나는 어디 있어! 마나! 어디!"


라분이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명치를 가리켰다.


"좋아. 이제 마나가 어디로 막 움직이려고 하지? 내가 아까 말했던 것처럼, 조금이라도 더 많은 마나가 향하는 방향으로 마나를 인도해."


라분이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감았다.

나는 부작용을 각오하고 라분의 몸속에 마나를 침투시켜 마나가 움직이는 방향을 살폈다.


명치에 있다가 간 쪽으로 옮겨가는 마나.

좋아. 아직 안 터졌다.


'명치, 다음은 간이군.'


그 뒤 다시 명치로 이동하는 마나.


두 번 연속 성공이다!


"잘한다!"


라분이 여기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뭐야. 마나 양이 같아?"


끄덕끄덕.


"어디랑 어디?"

"머리랑. 가슴이랑. 배."


나는 아무 생각 없이 하나의 선택지를 골랐다.


내가 저번에 머리를 선택하자마자 죽었지.

그렇다면?


"우선 배로 가!"

"알았⋯다."


그 순간.


펑!


라분의 배가 폭발해버렸다.

배로 쏠린 마나가 자기 혼자 소용돌이치더니 그대로 사방으로 튀어나가버린 것이다.


"이런 썩을."

"야! 이건 또 뭔 소리야! 문에 뭐가 부딪혔는데?"


라분은 찍 소리도 못하고 절명했다.


"하."


역시 한 번에는 안되는 건가.


나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처음에는 쉽게 생각했지만 결국 라분을 살리기 위해서는 스스로 죽어야 한다.


이건 지금까지의 죽음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죽음이 확정된 순간에서 자살한 적은 있지만, 충분히 살 수 있는데도 내 목숨을 버리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26골드 30실버⋯⋯. 26골드 30실버⋯⋯. 라분. 그래. 라분.'


내 말을 잘 듣는 순둥순둥한 라분.

그리고 26골드 30실버.


나를 믿고 나에게 맡긴 목숨.

내가 책임져야 한다.


"그래. 하자."


결심이 선 나는 그대로 학즉사법의 다음 단계에 도전했다.

죽는지도 모르고 죽을 정도로 학즉사법은 좋은 자살용 호흡법이다.


가공된 마나를 가슴에 집어넣고, 밑도 끝도 없이 머리로 쳐올렸다.


시야가 순간 검은색으로 물들었다.


-키릭.






⋯⋯


나는 라분의 노란색 마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타이밍 좋군."

"타이밍?"

"됐고. 내가 마지막에 무슨 말 했지?"


라분의 대답으로 현재 시점을 알아냈다.

심장에 마나를 넣기 10초 전 시점이다.


내가 회귀하기를 원했던 시점이기도 하다.


'너무 딱 들어맞는단 말이야.'


회귀의 신이 농간이라도 부리나?


내가 대답이 없자 라분이 스스로 마나를 지 가슴에 집어넣는다.


집어넣은 직후의 고통을 모르니 할 수 있는 용감한 행동이다.


또다시 까무러치는 라분.

간과 명치로 마나가 옮겨가고.


"머리랑. 가슴이랑. 배."

"좋아⋯ 이번에는 가슴을 뚫어!"

"알았다."


심장으로 마나가 모여든다.


"머리. 배. 목."


아무래도 마지막 같다. 나의 경우에는 본능적으로 배를 선택해서 성공했다.

하지만 라분은?


"목!"


펑!


라분의 목이 그대로 터졌다.


"씨바아아아아알!"

"뭐, 뭐야?"


콜린이 문을 열자마자 내 머리도 터졌다.


키릭.





⋯⋯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라분이 들고 있는 노란색 마나가 보였다.


"후."

"?"

"아냐, 다시 가보자."


라분은 다시 마나를 집어넣고, 내 인도대로 죽기 직전까지의 학즉사법 습득을 진행했다.


"머리, 배, 목."

"목은 절대 안 돼!"


나는 후, 한숨을 쉰 뒤 라분을 보았다.


"목만 말고 네가 원하는 쪽으로 선택해. 단 먼저 말하고!"

"머리. 간다."

"⋯⋯."


머리? 아무래도 불안한데.


누가 봐도 머리는 폭발하기 좋은 부위란 말이지.

펑 하고 터지면 그게 또 장관이겠지 싶었다.


내 생각과는 다르게 거침없이 머리로 진격하는 라분의 노란색 마나.


마나가 머리로 옮겨가기 무섭게 몸이 덜컥거리고, 코에서 쌍코피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폭발하지는 않았다.


"해치웠나?"

"어깨 아래, 배."


아직 하나 더 남아있단 말이야?

나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대답했다.


마지막이라면 역시.


"배로!"

"배. 간다."


마나가 그대로 라분의 몸을 관통하듯 쑥 내려간다.

그러고는 이내 잠잠해진다.


나는 마나를 집어넣어 라분의 마나를 관찰했다.

라분의 몸속에서 일정한 궤도로 순환을 하는 마나가 느껴졌다.


"좋아. 끝난것 같다. 라분. 기분이 어때?"

"모르겠다."


라분은 뭐라 중얼중얼 거리더니 그대로 혼절해버렸다.

나는 라분의 몸에 있는 마나가 고유의 통로를 통해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두 번의 죽음으로 성공했다.'


그래도 서너 번의 죽음을 각오하고 있던 나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콜린! 이제 들어와도 돼."


집에 들어온 콜린이 라분의 상태를 보고 기함했다.

쌍코피에, 전신에는 땀이, 머리는 산발이 되어있으니 말 다 했다.


"야! 빌려와놓고 이러면 너 큰일 나는 거 아냐? 얼굴에 주먹질했지? 학대?"

"아니거든. 쨌든 얘 기절했으니까 청소 좀 하자."


청소라고 해봤자 코피를 닦아주는 정도뿐이다.


땀범벅인 몸을 닦아줄 의리는 없었다.


잠에서 깨면 하수구에서 목욕이라도 시켜야지.

토카리 패거리는 나름 힘 있는 패거리였기에 하수구에서도 그나마 깨끗한 물을 쓴다.


라분은 꼬박 6시간이 지나고서야 눈을 떴다.

한밤중이었다.


"주인. 주인."


굳이 나를 흔들어깨우는 라분.


"으. 깼냐? 몸은?"

"몸. 단단해졌다. 힘. 강해졌다."

"그래. 좀 쉬어라. 내일도 바쁠 거야."

"알았다."


하지만 도통 잘 생각을 안 한다.

결국 잠이 달아나버린 내가 라분의 옆에 앉았다.


"왜."

"주인. 고맙다."

"뭐가."

"강하게. 만들어줘서."

"짜식. 내 노예 내가 챙기겠다는데."

"충성. 다한다."

"당연하지."


이때 라분의 미소를 처음 보았다.

그러고는 말주변 없이 자신의 과거를 설명하기 시작한다.


사막 부족의 삶에서부터, 부족이 습격당하고, 여동생을 제외한 모든 가족이 죽고 본인만 살아나 노예로 팔려왔단다.


"여동생은?"

"여기. 전에. 헤어졌다. 어디. 모른다."

"그렇겠지."


노예 사업은 미궁 도시의 민낯이다.

제국 내에서 오직 미궁 도시에서만 노예 판매가 허락된다.

내가 모르는 무슨 이유가 있겠지.


'높으신 분들이 하는 일인데 어련하시겠어.'


"습격이 대충 얼마 전인데?"

"1년. 정도."

"그렇구나."


내가 어느 정도 말을 들어주자 라분이 계속 두서없이 본인의 말을 늘어놓았다.

그렇게 우리는 밤을 새우며 실없는 이야기를 나눴다.


콜린은 해가 뜨자마자 일하러 나갔고.

나와 라분은 미궁 사무소로 향했다.


목표는 라분의 신규 탐험가 등록.

은화 2개로 해결.


다음으로 향한 곳은 미궁 2층.

미궁 2층은 안전지대가 넓어 행상이 발달되어 있다.


미궁 탐험용 물품을 사기에는 이곳이 제격이다.


라분의 커다란 배낭과 오크에게서 벗겨온 적당한 가죽 갑옷.

그리고 실용적인 크기의 질긴 가죽을 덧댄 나무 방패.

총 은화 3개로 해결.


식량은 은화 1개 어치다.


그리고 마지막은 라분을 위한, 노예 각인을 가리는 가죽 장갑 한 세트.

동화 50개.


"휴. 끝났다. 라분. 무게는 어때?"

"별로. 안 무겁다. 학즉. 사법. 덕분."

"그래야지. 내가 너한테 투자한 게 얼마인데."


무려 목숨을 투자했다 이 말씀이다.

물론 라분은 이 사실을 꿈에도 모를 테지만.


"그럼 출발하자."

"어디?"

"등록할 때 옆에서 뭐 했어?"

"어⋯ 지켜봤다."

"그러면 알 거 아냐."


나는 안전지대에서 외쳤다.


"이동. 미궁 4층!"



[미궁 4층으로 진입합니다.]


[현재 진척도 0%.]


[주의! 파티에 미궁 4층의 입장 자격이 없는 파티원이 있습니다.]


[해당 파티원은 홀로 다른 층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자격이 없습니다.]


[자격 부여 조건. 진척도 20% 달성.]



"이런 식으로 나타나는 군."


간단하다.

라분이 홀로 이 미궁에서 나가기 위해서는 미궁 진척도 20%를 달성해야 한다는 것.


만약 내가 죽으면?

라분은 진척도를 모으기 전까지 귀환하지 못한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라분. 너한테는 일부러 무기를 안 사줬어."

"왜?"

"자급자족."

"자급. 자족?"

"오크의 무기를 쓰면 된다. 이 말이지."


오크들은 의외로 철로 만든 무기를 쓴다.

철 촉을 단 창, 심지어 도끼와 검까지.


미궁의 활성화 이후 철 무기의 값이 수직 낙하하게 된 원인이 바로 이 오크다.


옛날에는 철 자체의 값이 비싸 웬만한 전사도 철 무기를 얻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미궁 3층에서 몇 번 사냥하면 철을 얻을 수 있다.


비록 함량이 균일하지 못해 불순물을 분리해야 하지만, 일단 제련된 철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어딘가?


그리고 지금 철의 가치는 무거워서 미궁에서 시체와 함께 버려지는 정도의 것이 되었다.


'물론 일부 파티는 미궁에서 철을 정기적으로 공급하면서 먹고살기도 하지만.'


그건 하루살이의 삶. 나는 절대로 그렇게 생을 보낼 생각이 없다.


"라분. 따로 무기를 써본 적은 있어?"

"무기. 없다."

"그렇군."


완벽한 백지. 나쁘지 않다.

처음부터 가르칠 수 있는 셈이니까.


"뭐, 짐꾼 역할만 잘 해주면 돼. 일단 오늘은 미궁 4층 맛보기니까. 잘해보자고."

"라분. 힘낸다."


사실 나도 미궁 4층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다.


그렇다고 너무나도 얇은 인맥으로 미궁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기에는 시간이 너무나도 아깝다.

차라리 몸으로 때우는 게 더 좋다.


내게는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으니.


바로 이 든든한 짐꾼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특성 말이다.


그렇게 나는 미궁 4층으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재 검사가 회귀할수록 강해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9/13~14 휴재공지 24.09.12 53 0 -
공지 매일 저녁 10시 20분에 뵙겠습니다. 24.08.17 620 0 -
32 미궁의 무한회귀자 32 NEW 2시간 전 77 5 11쪽
31 미궁의 무한회귀자 31 24.09.16 486 25 14쪽
30 미궁의 무한회귀자 30 +1 24.09.15 688 27 13쪽
29 미궁의 무한회귀자 29 +1 24.09.12 795 29 11쪽
28 미궁의 무한회귀자 28 +2 24.09.11 847 29 11쪽
27 미궁의 무한회귀자 27 +1 24.09.10 871 32 13쪽
26 미궁의 무한회귀자 26 24.09.09 891 28 16쪽
25 미궁의 무한회귀자 25 +1 24.09.08 902 29 12쪽
24 미궁의 무한회귀자 24 24.09.07 896 26 11쪽
23 미궁의 무한회귀자 23 24.09.06 904 27 12쪽
22 미궁의 무한회귀자 22 24.09.05 898 27 11쪽
21 미궁의 무한회귀자 21 +3 24.09.04 914 32 14쪽
20 미궁의 무한회귀자 20 +1 24.09.03 936 27 14쪽
19 미궁의 무한회귀자 19 +1 24.09.02 924 27 13쪽
18 미궁의 무한회귀자 18 +2 24.09.01 930 33 12쪽
17 미궁의 무한회귀자 17 +3 24.08.31 950 31 14쪽
16 미궁의 무한회귀자 16 24.08.30 995 28 14쪽
15 미궁의 무한회귀자 15 +1 24.08.29 1,040 33 12쪽
14 미궁의 무한회귀자 14 24.08.28 1,064 31 12쪽
» 미궁의 무한회귀자 13 +2 24.08.27 1,123 32 12쪽
12 미궁의 무한회귀자 12 24.08.26 1,172 35 16쪽
11 미궁의 무한회귀자 11 24.08.25 1,211 40 13쪽
10 미궁의 무한회귀자 10 24.08.24 1,242 36 12쪽
9 미궁의 무한회귀자 9 +1 24.08.23 1,285 34 12쪽
8 미궁의 무한회귀자 8 +1 24.08.22 1,307 37 10쪽
7 미궁의 무한회귀자 7 24.08.21 1,372 42 11쪽
6 미궁의 무한회귀자 6 24.08.20 1,378 41 13쪽
5 미궁의 무한회귀자 5 +1 24.08.19 1,441 34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