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검사가 회귀할수록 강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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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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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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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의 무한회귀자 20

DUMMY




미궁도 다녀왔겠다, 정산도 끝났겠다. 짐을 풀자마자 라분과 콜린을 데리고 코가 삐뚤어지게 마실 생각이다.


우선 숙소로 돌아왔다.

콜린은 공사판에 갔는지 집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라분. 적당히 짐 풀고 있어. 나는 장비 정리부터 할 테니까."

"알겠다."


라분의 방패는 고작 한 번의 탐험을 다녀왔음에도 많이 망가져있었다.

비교적 방패를 이용한 타격을 많이 하는 라분의 성향이 한몫 했겠으나, 방패를 다루는 요령이 없었던 탓도 크다.


방패는 아예 새로 맞춰줘야겠다. 라분의 전투 스타일에 맞게 주요 부위에 철을 덧댄 것으로.


라분이 배낭의 짐을 다 정리하고 내게 합류했다.


검을 빡빡 닦고, 기름으로 살살 문질러준다.


"라분."

"?"

"새 방패 사줄게. 딱 맞는 걸로."

"오!"

"따로 생각해둔 디자인이 있어?"

"여기는⋯ 이렇게⋯ 저기는⋯ 이렇게⋯"


몸짓 발짓 다 섞어보지만 뭔 소린지 모르겠다.

원래 자기가 쓰던 방패를 건네주자 여기저기를 가리키며 설명을 시작한다.

이제야 좀 알아듣겠다.


"아래를 무겁게 해달라는 거지? 철판을 덧대서."

"그렇다."

"좋아. 내일 볼 일보고 대장간에 들르자."


어느 정도 짐 정리를 마무리하자 마침 콜린이 터덜터덜 집에 돌아오는 기척이 느껴진다.

한숨을 푹 쉬는 게 여간 고생한 것이 아닌 듯하다.


그나저나 이 거리에서 콜린의 한숨소리까지 구분해내다니.

나도 정상인은 아닌 모양이다.


'고작 학즉사법 1성에 이 정도면. 2성은 대체 어떻게 되먹을지 상상도 안가네.'


머릿속 지식은 3위계부터 학즉사법 2성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조만간 학즉사법 2성에 도전해야 한다.


내게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혼잣말로 투덜거리며 문을 연 콜린이 깜짝 놀란다.


"라분?"

"오. 콜린. 오랜만이다."

"돌아왔구나. 고생했어."

"고맙다."

"여! 콜린! 잘 지냈냐?"

"루카스. 똥처럼 생긴거는 여전하네."


콜린이 괴상한 신음을 내더니 대자로 뻗었다.


"뒤지겠다. 아이고. 벽돌을 뭐 그리 많이 쌓는지."


끙끙거리며 허리를 만지작거리는 콜린, 물론 남자 허리를 마사지해 줄 의리는 없었기에 얼른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 나가자!"


이제는 진짜 즐겨야할 때다.

콜린도 어기적거리다가 내가 산다는 말을 듣고는 동작이 빠릿해진다.


이번에는 조금 비싼 음식점으로 둘을 데리고 들어갔다.


"일단 맥주부터!"


일주일 넘게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한 술이다.

차가운 맥주가 입안으로 넘어가니 그야말로 극락!


"캬!"


이 맛에 산다!

콜린도 찌르르한 속을 달래고 입가심으로 나온 스프를 퍼먹었다.


라분은 벌써부터 헤롱헤롱한 상태다.

피로에 술까지 더해졌으니 오죽하랴.


"탐험은 잘 돼가?"

"뭐 그럭저럭. 4층 들어갔어."

"어? 4층? 벌써 4층이야?"

"내가 바로 네 형이잖아."

"지랄은."


콜린은 라분을 제외하면 가장 믿을 수 있는 놈이다.

천성이 약하지만 배신은 하지 않는다.


듣자 하니 우리의 예전 숙소를 차지한 토리코 파티가 나를 설득하라고 한 번 팬 적이 있다는데, 얻어맞으면서도 끝까지 대들었다고 한다.


"토리코 새끼. 반 죽여놓을까?"

"아서라. 괜히 너도 쳐맞는다."

"그 정도는 아니거든?"


확 검염 보여줘?

아니, 학즉사법 2성도 익히고 가서 제대로 한 번 털어주자.


나는 나를 건드리는 건 참아도 내 사람을 건드리는 건 못 참는다.


"하암. 근데 밖이 왜 이렇게 시끄러워?"

"어이고. 이제는 건국제도 까먹냐?"

"뭐? 벌써 건국제야?"


미궁 도시 칼리움은 제국의 직할령이다.

다른 도시에서는 소소한 기념일인 제국의 건국제가 칼리움에서는 축제가 되는 이유다.


"에휴. 역시 미궁 탐험가들은 시간 감각이 지랄났다니까. 앞으로 일주일 뒤다 임마."


사실 탐험도 일주일만 한 줄 알았는데 8일을 했단다.

이게 수시로 모래시계를 통해 시간을 확인하려고 하는데 탐험이 이어지면 그조차도 여의치 않아 어쩔 수 없다.


워낙 다급한 상황이 많기도 하밋고.


"아! 그리고 내일 라분이랑 어디 같이 좀 가자."

"어디?"


나는 어느새 술을 마시다 말고 꾸벅꾸벅 졸고 있는 라분을 툭툭 처서 깨웠다.

안 되겠다. 집에서 더 마시든 해야지.


"얘. 탱커에 재능 있어. 제대로 좀 가르치려고. 용병 길드 같이 가서 적당한 은퇴 탱커 좀 같이 찾아보려고 하는데, 내가 까막눈이니까 네가 좀 도와줘."

"나 일 가야 하는데."

"챙겨줄게 임마."


지난 탐험에서 나는 라분에게 짐꾼 이상의 역할을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첫 탐험에 오크를 때려잡고, 심지어 오크 챔피언에게도 두려움 없이 맞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무리 학즉사법의 보조가 있었다고 해도 본인 자체가 재능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에? 원래 주인한테 허락은 맡았어?"

"내가 얘 주인이야."


콜린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설마설마했는데. 진짜였어?"

"그래. 이제 노예라고는 생각 안 하지만."


라분은 목숨을 걸고 나를 구해준, 그야말로 생명의 은인이나 다름없다.

라분의 희생을 발판 삼아 마음을 다잡고 3위계에 도달할 수 있었다.


만약 그런 결심 없이 오크 챔피언과 맞섰다면?

아마 기본 몇십 번은 더 죽었을 터다.

나를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에 도망도 못 쳤겠지.


나는 1골드를 척 내밀었다.


"한 달에 10번 정도. 한 번에 10실버, 10번에 1골드면 되겠지."

"음. 가봐야 알겠지만. 꽤 비싸게 치는거 아냐?"

"그런가."


내 예전 파티를 가르쳐 주던 노인이 한 번 교육에 동화 50개를 받았다.


정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으러면 이 정도는 지불해줘야지 싶다.


용병 길드에 의뢰를 넣으면 용병 쪽에 끈이 있는 은퇴 탐험가가 바로 미끼를 물 거다.

어차피 돈이 최고니까, 그쪽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도 바가지 잡히지 않게, 그나마 똑똑이인 콜린을 앞세워야겠다.


콜린이 이런 쪽에 재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없으면 어떠랴!

어차피 인생은 기합이다.


우리는 라분을 어르고 달래며 집으로 다시 돌아와 더 마셨다.

라분은 잘 재워놓고.


그나저나, 라분을 탱커로 쓰면 또 짐꾼 자리가 빈다.


"흠. 짐꾼이 필요한데."


콜린을 위아래로 훑어보았지만 여전히 질색을 하니.

그냥 집이나 지키라고 해야겠다.


다음 날 우리 셋은 먼저 대장간을 찾았다.

하수구에서 실력만으로 양지에 올라간 능력자가 있는 곳이다.


하수구 출신인 덕분에 덕분에 나와 콜린도 안면이 좀 있다.


대접을 위해 적당한 와인 한 병 사들고 갔다.

이상하게 이 아저씨는 와인을 좋아한다는 말이지. 남자답지 않게.


"코랄 아저씨!"

"여. 루카스, 콜린. 나머지 애들 소식은 들었다. 쯧쯧쯧."


침 튈라.


내 얼굴마담 콜린이 붙임성있게 코랄에게 말을 걸었다.


"잘 지내셨어요?"

"그래. 뭐 나야 먹고 살 만큼은 벌지. 왜, 단검이라도 하나 사려고?"

"아뇨. 방패. 비싼 걸로 주문 제작."

"호오? 돈 좀 벌었나 본데?"


나는 골드 하나를 엄지와 검지 사이에 껴놓고 바람을 후 불었다.

코랄이 바람에 날려가는 시늉을 한다.


여전히 웃긴 아저씨다.


"양손검 다루는 녀석이 왜. 탱커로 전직하려고?"

"내가 아니고 이 녀석이⋯⋯ 야 라분! 안 들어오고 뭐 하고 있었냐?"

"에, 어."

"빨리 들어와."

"어, 알았다."


라분이 우물쭈물하더니 대장간 안으로 들어왔다.

나중에 물어보니 사막의 열기와 비슷한 따뜻한 불가에서 고향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모양이다.


"자, 이분은 코랄 아저씨다. 아저씨. 라분이예요. 듬직한 내 파티의 탱커."

"호오라. 이 친구가 쓸 방패라?"

"라분. 방패. 갖고 싶다."

"그래그래."


예상대로 코랄은 지역 차별이 없는 사람이었다.

이것저것 이야기하다 보니 라분과 죽이 잘 맞는 모양이다.


콜린과 내가 이리저리 대장간을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주문을 마친 라분이 합류했다.

눈이 아주 부담스러울 정도로 초롱초롱하다.


"선수금, 줘야 한다."

"선수금? 얼마?"

"은화. 10개."


코랄한테 가서 은화를 건네니 낼름 받아 간다.


"저 친구. 말만 어눌하지 아주 싹싹하던데? 요즘 나이답지 않아."

"요즘 나이? 그러고 보니 라분이 몇 살이지?"

"라분. 18살."

"⋯⋯."


내가 동생이군.

그래도 내가 주인이니까 그냥 평소같이 대하기로 하자.


동갑인 콜린도 나와 눈이 마주치자 잽싸게 고개를 끄덕인다.

역시 이런 쪽은 합이 잘 맞는다는 말이지.


건국제가 코앞이기에 각종 노점상들이 줄지어 서있다.

우리들은 적당히 끼니를 때운 뒤 여기서 가장 가까운 용병 길드로 향했다.


칼리움 내의 용병 길드는 도시 안에 있기에 미궁 4층의 사무소보다는 풀어진 분위기다.


그래도 기세가 중요한 법.


예전에 탐험가가 되기 전 용병이 되겠다고 들어갔다가 엉덩이를 한 10대쯤 맞고 쫓겨난 기억이 났다.


"⋯⋯."


지금 생각해도 트라우마다.


하지만 이제는 거리낄 것이 없다. 누구보다도 당당하게 어깨를 펴고 들어가자.

길드 안은 뻑뻑 담배를 피워대며 카드 게임을 하는 용병들이 드문드문 자리하고 있었다.


우리 쪽으로는 눈길도 주지 않는 모습이 크게 달라진 모습이 없다.

예전에 나와 같이 엉덩이에 불이 났었던 콜린은 이미 발걸음이 떨리고 있다.


나는 한숨을 푹 쉬고 접수대를 찾아갔다.


어차피 접수대에 서 있는 놈이라고 해봤자 2위계.

미궁 4층 사무소 직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놈이다.


그때는 왜 그리 무서웠는지.


"적당한 사람을 찾는데."

"응? 처음?"

"그래. 전직 탐험가 탱커 출신. 탱커 교육을⋯"

"처음이냐고 물었는데?"

"그렇다고 답했다만? 다시 말하지, 탱커 교육을 맡기고 싶다."

"어쭈."


접수원이 발끈하려고 할 때, 나는 조용히 이쑤시개를 집어 들고 검염을 피워올렸다.

콜린은 이미 눈을 깔고 있었기에 검염을 보지도 못했다.


"⋯⋯."


벌떡 일어나려던 놈이 그 속도 그대로 자리에 앉았다.


"구인 의뢰는 개인 의뢰라 시간이 좀 걸릴텐데⋯요."

"며칠 정도?"

"넉넉히 이틀은 주셔야 할것 같은데요."


나는 동화 10개를 팁으로 내밀었다.


"내일 올 테니까. 몸값은 얼마 정도? 대충 한 번에 몇 개면 되지?"


내가 손가락을 움직이며 1, 2, 3을 그리자 어느새 템포를 회복한 접수원이 너스레를 떤다.


"어휴. 요즘 동화 4, 50개로는 어림도 없지요. 제대로 된 강습 받으려면 하루에 은화 두어 개쯤은 내미셔야 합니다."

"엥?"

"많이 비싸죠?"


한 번에 은화 10개 내려고 했는데?

내가 입을 열기도 전에 콜린이 내 말을 가로챈다.


"그럼 한 번 교육에 은화 3개를 보수로 하면 어때?"

"어이쿠. 안 올 놈들이 없을 겁니다."

"제대로 된 사람으로 불러. 너도 좀 챙겨줄테니까. 최소 미궁 5층 이상으로."


나는 콜린의 말에 맞춰 동화 10개를 더 챙겨줬다.

그러자 내게 시비 걸려던 건 벌써 잊었는지 놈이 함박웃음을 짓는다.


나름의 생존법이겠지만 밉지는 않았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내일 이 시간에 뵙겠습니다!"


딸랑이는 종소리와 함께 용병 길드를 나왔다.

어느 정도 거리가 멀어진 뒤 콜린이 심호흡을 했다.


"휴. 떨려서 죽는 줄 알았네."

"꽤 싸네? 은화 10개는 될 줄 알았는데."

"나도 처음에는 몰랐지만 눈치가 있지 눈치가. 생각해 보니 은화 10개면 엄청나잖아?"


어쨌든 소비가 크게 준 것은 다행이다.


"제대로 된 사람이었으면 좋겠는데. 라분. 교육받을 준비됐어?"

"제대로. 배우겠다."

"그래. 그렇게만 하자고."


그렇게 할 일을 마치고 나니 이제는 먹는 일만 남았다.


이번에는 어제 못마신 만큼 술을 잔뜩 먹었다.

마침 노점상도 많으니 낮술부터 시작해 밤까지.


라분도 술을 못 마시는 놈이 아니었기에 넙죽넙죽 목구멍으로 마법의 음료를 넘겼다.


"수련은 내일부터 하면 되니까!"


그렇게 숙취에 찌든 다음 날.


콜린은 몸이 식는다고 공사판에 일하러 갔고, 나와 라분만 용병 길드로 향했다.


용병 길드에는 접수원이 모셔놓은 중년의 남성이 있었다.


"이 분?"

"넵! 제대로 모셨습죠!"

"흠."


일단 내 감지능력으로 관찰하기에는 3위계는 아니고 완숙한 2위계 같다.

그리고 나이.


아무리 많이 쳐봤자 40대 정도로 밖에 안 보이는데?


우리는 접수원이 안내하는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잠깐의 정적.

말이 많은 스타일은 아니었다.


이럴 때는 어쩔 수 없이 말주변 없는 내가 말문을 터야 했다.


"에. 저는 루카스. 이 친구는 라분입니다. 잘 부탁드러요."

"켄드릭이올시다."

"아. 반갑습니다. 그래도 제가 고용하니만큼 이력을 좀 듣고 싶은데. 아. 가르칠 친구는 이 친구입니다."

"라분. 잘 배운다."

"호오. 근골이 튼튼하군."


이제 와 보니 켄드릭은 오른손 엄지와 검지, 두 개의 손가락이 없었다.

아직 마나 사용자로 한창일 나이에 소일거리나 하는 이유가 있었다.


'강제 은퇴했었구만.'


내가 별말 없이 켄드릭의 말을 듣고 있자 그의 말투가 뭔가 다급해지더니 이윽고 고개를 푹 숙이고 만다.


"내가 손가락이 이래도 꽤 잘 가르칠 자신이 있으니. 한 번 믿고 맡겨보시게나!"

"에? 에?"


내가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으니 자기 멋대로 착각한 모양이다.

아니, 내가 손가락 세 개 없다고 바로 쫓아내거나 하는 나쁜 놈은 아닌데.


사실 영 못 미덥기는 하지만.


하지만 나는 그동안 별로 맛보지 못했던 감정에 휩싸이고 있었다.


'나보다 한창 윗줄의 사람이 고개를 푹 숙이고 있네.'


이게 갑질인가? 본의가 아니기는 했지만.


역시 돈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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