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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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25화

DUMMY

타원형의 고급스러운 테이블 주위.

정장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제 앞에 놓인 자료들을 살피며 꿀꺽 침을 삼켰다.

그들은 하나같이 테이블의 상석에 앉은 한 남자를 바라보며 서로서로 눈치를 살폈다.

이렇듯 침묵만이 가득한 회의실.

그러한 침묵을 깨고 입을 연 건 당연히도 천호 글로벌 테크 아메리카의 CEO인 천강호였다.


“이번 실적이 좋지 못하네요.”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천호그룹의 반도체 사업부 중에서도 글로벌 시장의 중추가 되는 테크 아메리카를 책임지는 천강호의 시선은 곱지 못했다.

기술력은 조금씩 따라잡히고.

가격 메리트는 점점 떨어지고.

이어 스마트폰과 전자제품의 점유율도 점차 하락하는 지금 시기.

처참한 1분기 매출 보고서를 확인한 상황이니 기분이 썩 좋을 리가 없었다.


“다들 입이 있으면 변명이라도 해보시죠.”

“······.”

“······.”


그는 무표정한 얼굴로 임원들을 훑으며 엄지로 관자놀이를 짓눌렀다.


“돌아버리겠네, 진짜. 다들 이딴 식으로 일하시면 제가 큰형님을 어떻게 봅니까? 예?”

“죄송합니다. 작년 하반기 이후로 AL전자 측에서 대폭적인 할인을······.”

“변명하란다고 진짜 하십니까? 제가 변명 들으려고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거 같아요?”

“···아닙니다.”


천강호는 쉬지 않고 임원들을 압박했다.

큰형이자 천호전자의 회장인 천명준과 달리, 그는 직설적이고 거침없기로 유명했다.

물론 외부에 알려진 사실이 아니라 천호그룹 내부 인사들.

개중에서도 임원급에 해당하는 인사들 사이에서나 알려진 얘기지만, 이마저도 윗사람이기에 좋게 포장한 수준에 가까웠다.


쿠웅.


주먹으로 테이블을 내리친 천강호의 행동에 임원들을 움찔 몸을 떨며 고개를 숙였다.


“무려 5억 달러야. 매출이 20%나 하락했다고.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이번 저희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들이······.”

“또 그 소리. 그걸 내가 몰라서 물어? 그딴 말 집어치우고 당장 해결책이나 내놓으라고.”


순간 격해졌던 천강호의 목소리 차분히 가라앉았다.

하지만 여기 있는 그 누구도 유해진 그의 톤을 듣고 기뻐할 수 없었다.

그가 차분해졌다는 건 정말 폭발하기 직전이라는 뜻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큰일이네······.’

‘미치겠네, 진짜. AL전자 이 개새끼들.’

‘젠장. 영업팀 자식들 일 좀 똑바로 하지···!’


이렇듯 모두가 각자의 복잡한 속마음을 중얼거릴 때.

마케팅 전략 홍보부의 총책임자, CMO 자리에 앉은 임원이 나섰다.


“대표님. 플래그십 모델의 콜라보 한정판을 제작하는 건 어떨까요?”

“뭐?”


가뜩이나 처참한 성적인데 협업 한정판은 무슨.

그렇게 생각하던 천강호를 바라보며 CMO 이지훈이 말을 이었다.


“베닛 감독의 신작 영화. 메인 투자자를 찾아 곧 제작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임원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에게로 향했다.


“이던 콜 베닛 말씀인가요?”

“투자사 못 찾은 지 2년은 지났다고 들었는데······.”

“그거 분명 저희도 줄 대놓고 있었지 않습니까?”


연이어 쏟아지는 질문 세례에 이지훈은 부서에서 짜둔 기획 초안을 임원들에게 돌렸다.

그는 관련 자료가 천강호 앞에 놓인 뒤에 재차 설명을 이었다.


“장르도 SF이니만큼, 미래의 스마트폰 느낌만 잘 살린다면 충분히 괜찮은 마케팅이 되리라 장담합니다. 무엇보다 베닛 감독이 영화계에서 가지는 영향력이라거나, 팬층이 두꺼운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돈이 되는 방안이고요.”

“방식은?”

“이미 쌓인 재고에 외형을 덧씌우는 형태로 제작하면 투자 비용도 많이 들지 않을 예정입니다. 소프트웨어로는 기본 어플 아이콘 정도만 공상적인 디자인을 차용하면 될 테니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잠시 고민하듯 책상을 두드리던 천강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쓸만하네.”

“감사합니다, 사장님.”

“그래도 영화 투자에 많이 낭비하지는 말고. 그깟 영화 산업 돈이 얼마나 된다고.”


마치 투자가 확정된 것처럼 말하는 천강호였지만, 여기 있는 누구도 그의 말에 반박하지 않았다.

천강호의 말이기 때문이 아니다.


“맞습니다. 기껏해야 엔터 산업 아니겠습니까?”

“그렇지, 그렇지.”


기본적으로 영화 산업 자체를 얕잡아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천호 글로벌 테크 아메리카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인 이지훈은 엔터 산업 전체를 무시하지는 않았지만, 상대하기 쉬운 업계라는 것에는 부정하지 않았다.


“네. 적당한 가격에 협의하고 오겠습니다.”


WPW 인베스트먼트가 메인 투자사로 낙점된 지 이틀.

그들은 아직 자신들의 처지가 어떤지 모르고 있었다.




* * *




프로덕션 R3의 접견실.

나는 그곳에 앉아 리빙스턴을 마주한 채 적당한 타협점을 찾았다.

무엇에 대한 타협인지야 뻔하다.


“2억 달러로 결정하겠습니다.”


당연히도 투자금이다.

WPW 인베스트먼트에서는 결국 필요 제작비의 절반을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마케팅이나 그 외 비용을 추가하다 보면 5억 달러로 오를 거 같기는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R3에서 바라는 건 작품에 압력을 가하지 않을 메인 투자사였고, 우리는 그 역할에만 충실히 임하면 될 뿐이다.

이렇듯 우리의 투자는 막힘없이 진행됐다.

이후 투자금을 충당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일주일도 안 돼서 너무 많은 투자자가 몰린 탓에 행복한 아우성이 사무실 내부에 가득했다.

이런 걸 보면 역시 이던 콜 베닛 감독답다고 해야 하려나.


“진짜 대단하네요.”


이유찬 역시 순식간에 처리된 투자금 문제를 확인하며 감탄했다.

하지만 그의 감탄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다른 방향에서까지 이어졌다.

바로 WPW 인베스트먼트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다.


“이거 보셨어요?”


그는 내게 태블릿 PC를 건네며 기사들을 보여줬다.


[WPW 인베스트먼트, 할리우드에서의 첫걸음. 영화계 주목]

[할리우드 대작에 거액 투자.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 중인 신흥 투자 기업은 어디?]

[할리우드 대작 제작사들과 손잡은 WPW. 미래를 위한 큰 도박]

[이던 콜 베닛 曰, “영화를 볼 줄 아는 투자자”]


며칠 전에도 몇 건의 기사를 보기는 했지만, 오늘 보니 그 수가 배로 늘어난 듯 보였다.


“원래는 미국 언론 쪽에서만 주시했던 거 같은데 오늘 보니 좀 달라졌네요.”

“베닛 감독님 작품이잖아요. 원래 하나 물면 트래픽 올리려고 미친 듯이 기사 복제하는 것도 한국에서는 흔한 일이고.”


물론 모든 기자들이 그렇다는 건 아니다.

인터넷 광고비에 연명하는 작은 언론사들이 그렇다는 뜻이지.

그런 탓에 ‘한국계 미국인이 세운 투자 법인’이라는 기사도 있었지만, 반대로 제대로 된 정보를 파악하고 깔끔히 정리한 메이저 언론의 기사도 있었다.

개중 눈에 띄는 기사라면 당연히도 이 기사겠지.


[WPW 인베스트먼트의 CEO 강성준. 그는 누구인가?]


‘회사가 아니라 대표인 나를 파악하는 기사라.’


당연히 있을 법한 기사고 언젠가는 나에 관한 이야기가 오갈 거로 예상했었다.

그 순간이 지금처럼 빠른 시기일 줄은 예상하지 못한 탓에 잠시 당황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연연하지도 않았다.


‘블루라인 공매도에 스포트파이 지사 이전 부지 판매.’


사실 이 두 가지 때문에 알만한 사람들은 알음알음 다 알고 있을 게 분명해서다.

내가 법적으로 무언가 문제 있을 행동을 했다면 모를까.

이 문제에 대해 걱정하고 앓을 이유는 없었다.


철컥.


이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기사를 뒤로한 채 머신에서 커피 한 잔을 내린 뒤 의자에 앉아 편히 휴식을 취했다.

이렇듯 너무나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유찬은 약간의 걱정을 호소하며 입을 열었다.


“그런데······ 저희 계속 여기 있어도 되나요?”

“······.”


그의 질문에 마땅한 답변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곳은 프로덕션 R3의 사무실.

숙박은 호텔에서 해결하고 출근은 어쩌다 보니 R3로 하고 있었으니, 타 기업의 직원으로서 불편한 게 당연한 일이니까.


‘이전까지야 투자금 관련 조율을 마무리하기 위해서였다고는 해도······.’


이제 모든 게 끝났으니 시카고로 돌아갈 때도 되었지만.

여차여차한 이유로 아직 프로덕션 R3를 방문하고 있었다.

이유야 여럿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야 뭐니 뭐니 해도 저 사람 때문이다.


벌컥─


“캉!”


문을 거세게 젖히며 들어오는 저 백발 남성.

할리우드의 거장 이던 콜 베닛 때문이지.


“예. 오셨어요?”

“그래, 캉. 어서 가자고!”


물론 그 이유가 나를 캉으로 부르며 편히 지내고 있는 사이여서는 아니었다.


‘거액을 투자했으니 빛은 봐야지.’


그의 오른손에 들린 시나리오가 내뿜는 초록빛을 붉게 만들기 위해.

그리고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원금 회수에 이어 이익 실현을 위해.

이러한 이유로 내가 아직 이곳에 남아 있는 거다.

물론 앞으로 베닛 감독과 함께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터였다.


‘씬 별로 팀원 조율을 끝마치고 조연 캐스팅이 끝난 직후.’


내가 이 빛을 토대로 작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그 정도가 딱 적당했다.

애초에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촬영 현장까지 출근 도장 찍으며 버틸 이유도 없었다.

그러한 생각을 끝마치고 베닛을 따라가니 그는 자연스레 나와 보폭을 맞추며 입을 열었다.


“알다시피 주연만큼은 고정일세. 오늘은 그 친구가 카메라 테스트 겸 방문하는 날이니까 편히 구경하게나.”

“제가 몇 번을 말씀드려요. 작품 관련 부분에서는 넌지시 의견만 전해드릴 뿐이지 선택은 언제나 감독님 몫이라니까요.”

“자네 생각이 내 의견이지 않은가? 내가 영화판에서 수십 년 구르면서 자네만큼 감각 좋은 투자자는 못 봤다니까?”


흠. 이걸 감각이 좋다고 해야 하나.


‘남들이 못 보는 걸 보니 실력이 좋다고 해야 하려나.’


대놓고 내뱉지 못할 말을 되삼킨 채 도착한 A 세트장.

처음 봤을 때 초록빛이 가득했던 세트장의 모습은 어느새 샛노란 색감으로 가득했다.


‘아직 완벽히 붉어지지는 않았네.’


그러한 세트장을 살피며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베닛 감독이 자리에 앉아 조명의 각도를 조절하고, 카메라의 구도를 변경함에 따라 빛깔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오.’


나는 그 모습에 속으로 옅은 감탄사를 뱉었다.

그저 노란빛이라 부를 법한 색감은 어느새 연한 붉은빛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확실히 거장 소리 들을 만한 사람이구나.’


예전부터 그의 영화를 즐겼지만, 당연하게도 그의 작업 방식은 본 적 없었기에 의문이 있었다.

과연 그가 만개한 초록빛을 붉게 인도할 수 있을지.

그러한 의문들 말이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을 보니 확실히 이던 콜 베닛은 명감독이라 불러도 무리가 없어 보였다.


‘조명이 약간만 틀어져도 빛이 연해지는데······ 대체 저 사람은 빛을 보지 않고도 저렇게 완벽히 처리하는 걸까.’


한 분야의 전문가.

그러한 전문가 사이에서도 이름 날리는 장인들은 미세한 감각만으로도 일을 처리한다더니.

아마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저런 감각들이 하나둘 모여 완전체가 되었을 때 비로소 명작이 되는 거겠지.’


그리고 이번 작품은 명작의 반열에 오르기 충분한 조건에 도달했다.


“배우님 도착했습니다!”


드륵─


철재로 제작된 세트장의 슬라이딩 도어가 열리고.

밝은 햇살을 배경 삼아 들어오는 할리우드의 신예 배우가 도착한 직후.


화륵──


순간 타오르듯 일렁이는 붉은빛을 보며 확신했다.


‘역시 거장은 다르네.’


아. 이 영화는 되겠구나.

내가 투자한 2억 달러가 얼마로 불어나 돌아올지는 모르겠으나, 이 영화가 반드시 성공하리란 확신이 섰다.

그렇기에 나는 망설임 없이 베닛 감독을 바라보며 포문을 열었다.


“감독님.”

“응?”

“투자금 말입니다.”


순간 흠칫 놀라며 당황하는 베닛 감독.

혹여 신예 배우를 조연으로 기용한 탓에 투자금을 낮추려고 하는 건지 걱정하는 듯한 그의 눈빛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그냥 저희가 단독으로 해도 되겠습니까?”

“······!”


억 단위가 투자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영화 중 최대 수익률을 달성한 건 대략 12배.

이번 작품이 그에 버금가는··· 아니 그것과 비교해 절반만 성공하더라도 6배다.


‘2억이 12억이 되는 것보다야······.’


4억이 24억이 되는 게 나을 게 분명했기에.


“괜찮을까요?”

“무, 물론이지!”


내 선택에는 거침이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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