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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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7화

DUMMY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시카고.

그곳에서의 부동산, 심지어 상업용 빌딩의 가격은 수많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나라의 경제 상황이나 그로 인한 금리 변화, 인플레이션 등 소유자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요소부터.

임대 수익률에 따른 변화와 지역 개발 계획이나 지방 정부 정책으로 인한 부분까지.

그 모든 걸 판단하고 제값을 받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베이커 맥킨지 본사의 큼지막한 회의실 하나를 차지하고 부동산 거래 자문팀의 시니어 변호사를 마주한 것도 그래서였다.


“윈스턴 빌딩을 매각하신다는 겁니까?”


서양인보다는 동양인 체격에 가까운 시니어 변호사 도미니크가 빌딩의 자료를 확인하며 떨떠름한 표정으로 물어왔다.

대체 이 건물을 왜 매각하려 하는지 모르겠다는 얼굴이다.


‘저게 정상이기는 하지.’


윈스턴 빌딩의 평균 공실률은 고작 3% 남짓.

건물의 연식과 자리 잡은 스트릿을 생각했을 때 시장 가치는 내로라하는 시카고의 빌딩들과 비교할 수 없었지만.

그런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건물 단가 대비 임대 수익률이 높기로 유명한 건물이 윈스턴이었다.

쉽게 말해 저비용 고효율.

빌딩 매매는커녕 서울 외곽에서 월세살이나 하던 내가 봐도 팔기 아까워지는 수치 그래프들이 문서에 가득했다.


‘정말 이걸 파는 게 맞는 선택이려나.’


하지만 그런 생각과 달리 입 밖으로 튀어나온 목소리는 단호하다.


“예.”

“혹시 이유라도 알 수 있을까요?”


도미니크는 단호한 목소리를 들었음에도 그리 물어왔고, 내가 입을 열기도 전에 옆에 있던 벤저민이 대답했다.


“blue.”

“······예?”

“우리 클라이언트께서 파란 계통을 싫어하시거든.”


그의 목소리에는 심통이 가득했다.

무려 파트너 변호사라는 사람이 클라이언트 앞에서 당당히 내뱉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언행이었지만, 지난 일도 있었기에 그러려니 넘겼다.


‘어제 식사 자리부터 오늘 점심까지 그랬으니······.’


잠자던 시간을 제외하면 얼추 12시간 이상은 나를 뜯어말리던 벤저민이다.

콧대 높은 파트너 변호사가 바짓가랑이를 붙잡듯 조금 더 고민해 보라고 사정했던 점을 생각하면, 내가 괜히 태클을 거는 게 더 이상한 그림이기도 했다.

그러니 이어질 대화를 생각하니 피곤함이 몰려오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다.


‘이 사람은 또 뭐라고 하면서 말리려나.’


고급스러운 금테 안경을 고쳐 쓰는 도미니크.

부동산 관련하여 실질적인 전문가는 벤저민이 아니라 도미니크였으니 그가 또 얼마나 오랜 시간 나를 붙잡아둘지 예상이 안 갔다.

그러나 내 생각과 달리 도미니크는 의문을 다 풀었다는 듯 표정을 풀고 고개를 끄덕일 뿐 관련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다.

그 모습에 오히려 당황한 건 벤저민이다.


“뭐야? 자네 이걸 그냥 넘어가?”

“안 됩니까?”

“당연히 안 되지! 우리 맥킨지 부동산 거래 자문팀의 명성이 있는데!”

“저희가 부동산 쪽에서 법률 자문 1위도 아닌데 명성이랄 것까지야 있나요.”

“······.”


글로벌 대형 로펌이니만큼 어느 정도 입지는 있었지만, 그 누구도 베이커 맥킨지를 부동산 법률에서 1등으로 꼽지 않는다.

오히려 다섯 손가락 안이라고 말해주면 ‘그 정도인가?’라고 의문을 표하는 변호사가 있을 정도.

도미니크의 반응이 특별할 것 없다는 소리다.

더군다나 그의 일 처리 방식은 확고했다.


“클라이언트가 결정을 내렸으면, 제가 할 일은 이후에 발생할지 모를 손해나 법률적 문제를 처리하는 겁니다.”

“크흠.”

“당장 헐값에 내놓겠다는 거라면 모를까······ 제값 받고 팔겠다는데 말릴 이유도 없지요.”


파트너 변호사고 나발이고.

자신의 업무적 신조를 내뱉는 도미니크의 모습은 나를 만족시키기 충분했다.

문제라면 그다음이다.


“거기다 파란 계통을 싫어하신다면 더더욱 말릴 이유가 없고요.”


그게 무슨 소린가 싶어 말없이 바라보자 그는 태블릿PC에 무언가를 검색해 우리쪽으로 내밀었다.

윈스턴 빌딩의 건너편.

윈스턴 빌딩보다 무려 13층이나 더 높고, 인근 건물 중 가장 높은 층수를 자랑하는 빌딩이었다.


“이건······?”

“블루라인 매니지먼트가 소유한 건물이죠.”

“······.”


그리고 하필이면 소유주가 블루라인 매니지먼트란다.

많고 많은 기업 중에서 어떻게 블루라는 단어를 떡하니 박은 기업이라니.

의도치 않은 우연의 결과다.

하지만 그 결과를 마주한 벤저민의 표정은 사뭇 달라졌다.


“······그런 거였으면 진작 말 좀 하지 그랬습니까.”

“예?”

“히스패닉 소유의 블루라인 빌딩이 위에서 내리깔아보는 게 언짢으셨으면, 아니지. 불편하셨던 걸 알았다면 저도 말리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 거 아닙니다.”


아무리 우연이라지만 어처구니가 없었다.


‘하필이면 미국인들이 싫어하는 숫자인 13.’


또 하필이면 백인이 주류로 자리한 미국 상류층 사회에서 히스패닉 출신의 부동산 부호가 이끄는 블루라인 매니지먼트 소유.

이렇듯 오해가 오해를 낳아 더 큰 오해로 번졌고 두 변호사는 나를 무시한 채 자기들만의 이야기꽃을 피우며 열의를 불태웠다.


“아무리 그래도 그쪽이 우리를 내려다보는 게 옳지는 않죠.”

“맞지, 맞지.”

“이거는 돈이 아니라 자존심 문제입니다.”

“당연하지!”

“한국의 저력을 보여줍시다!”

“옳소!”


다국적을 강조하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 둘이 히스패닉을 무시하고.

동양인 피 한 방울 안 섞인 주제에 한국인의 저력을 언급하는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


‘······이게 맞나?’


이 새끼들이 어떻게 시니어고 파트너 변호사지?

잠시 고민하다 생각하기를 포기했다.


“아, 예. 잘 좀 처리해 주세요.”


그냥 돈이나 많이 받을 수 있기를.

그렇게 기도할 뿐이다.




* * *




대도시의 고층 빌딩을 매각하는 일.

그건 당연히도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개인과 개인이 거래하는 아파트나 주택도 도장을 찍기 전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건 마찬가지.

정말 저렴한 수준의 가격으로 내놓는 게 아니라면 이건 만국 공통이라 볼 수 있었다.

더군다나 이곳은 미국.

거기서도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시카고에 자리한 고층 빌딩을 단기간에 매각하는 건 힘들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윈스턴 빌딩의 가치가 생각보다 크고, 매물로 나오기를 예의주시하던 기업이나 투자 펀드들이 있었다는 정도였다.


“총 몇 곳이요?”

“네 곳입니다. 블루라인을 포함하면 다섯이죠.”


거길 대체 왜 빼냐고 묻고 싶었지만, 괜한 오해가 더 쌓일까 싶어 꾹 참았다.

이어 그가 건네준 서류들을 살폈다.

소개를 받아 연결된 대형 부동산 중개 업체에서 파악한 구매자들의 제안을 도미니크와 팀원들이 살펴 고르고 골라낸 서류였다.

총 네 장의 제안서에 놓인 조건들은 대동소이했다.

가장 차이가 큰 두 개를 비교하면 대략 2천만 달러의 차이.


‘2억 8천만 달러랑 2억 6천만 달러.’


딱히 전문적인 부동산 지식도 없던 탓에 멍하니 제안서를 바라봤다.

동시에 약간의 아쉬움이 감돈다.


‘이럴 때는 빛이 안 들어오네.’


어차피 윈스턴 빌딩의 가치가 떨어질 걸 예상했기에 매각을 철회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단박에 제안서를 골라내지 못하는 건 아쉬웠다.

물론 아주 잠깐이었을 뿐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법이고 이번 거래를 통해서 빛을 활용할 방법을 조금씩 익혀나가는 데 의의를 두니 그다지 아쉬운 것도 없었고.

문제라면 무언가를 배우기에는 사이즈가 너무 크다는 사실이다.


‘빛을 제외하면 이런 전문 분야에서는 내가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봐야 하니까.’


추가로 윈스턴 빌딩에 떠오른 푸른빛의 존재를 아는 건 나 혼자였다.

그 사실을 대놓고 밝히며 물어볼 수야 없었기에 나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빌딩의 시세가 떨어질 거로 예상한다면, 아무래도 일단은 가장 비싼 제안을 받는 게 맞겠죠?”

“네. 굳이 더 낮은 가격에 팔아야 하는 이유만 없다면요.”

“그럼 이 빌딩이 도미니크의 소유였다면 어떤 제안을 수락했을 겁니까?”

“음.”


그는 잠시 고민하다 내게 보여주지 않았던 제안서를 건넸다.


“아무래도 이쪽이죠.”


Blue Line Management

$ 284,500,000


기존 금액보다 450만 달러가 높은 금액.


‘450만 달러가 뉘 집 개 이름도 아니고.’


이걸 이제야 보여준다고?


‘도대체 이 인종차별주의자 놈이 나한테 얼마나 큰 동질감을 느끼는 건지 모르겠네.’


히스패닉 대부호는 무시하지만 동양인 클라이언트에게는 호의적인.

이 아이러니한 상황에 적응하는 건 쉽지 않았다.

그래도 도미니크와 빌딩 매각 관련 준비를 하면서 보름 정도의 시간을 함께 보낸 상태라 어느 정도 가벼이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국인 특유의 제스처는 아직도 적응하기 힘들었다.


“설마··· 아니시죠?”


양팔을 벌리며 눈썹을 추켜세우는 도미니크의 모습에 적당한 변명을 꺼내 그를 진정시켰다.


“매각을 보름 만에 선정하는 건 무리가 있으니, 저희 중개 업체 쪽이랑 잘 타협해서 가격부터 올려보죠.”


그제야 도미니크는 히스패닉을 경멸하는 격한 인종차별주의자에서 업무에 충실한 로펌의 시니어 변호사로 돌아와 입을 열었다.


“예. 쉽지 않겠지만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의 말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이미 형성된 시장 가치보다 무려 5,450만 달러를 높게 불렀으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 이상의 금액을 받기란 쉽지 않아 보였고, 아마도 이를 통해 더 큰 이익을 실현하는 건 어려울 것 같았다.

적어도 내가 윈스턴 빌딩에서 확인한 푸른빛만 생각하면 그랬다.


‘하지만······.’


그 빛이 오롯이 윈스턴 빌딩에서만 뿜어져 나오는 게 아니라면 얘기가 다르다.


‘무슨 영화에서나 볼법한 장면이네.’


큼지막한 유리창 넘어.

주변을 밝게 비추는 푸른빛의 향연은 대단하다 못해 몽롱함을 흩뿌렸다.

고작 한두 개의 건물도 아니고.

빌딩 대다수가 이토록 푸르게 빛나는 이유는 하나다.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


지금 당장 비행기를 타고 미국 일주를 하며 모든 지역을 확인할 수 없었기에 미국 부동산 시장의 폭락이라 단언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시카고만큼은 꽤 타격이 있을 수준이다.


‘시카고 정도 되는 도시가 전체적으로 하락할 정도면 미국 시장의 하락이라 봐도 이상할 건 없겠지.’


이곳의 건물을 매입한 기업이 어디 한두 개도 아니고.

그렇기에 잠시 미뤄두었던 일 처리를 끝내고자 이 자리에 없는 벤저민에게 전화를 걸었다.


“성준입니다.”

- 예, 미스터 강. 다른 클라이언트와 약속이 있어 잠시 자리 좀 비웠습니다.

“이제야 파트너 변호사다운 일을 하시네요.”


본론을 꺼내기 전 사사로운 토크를 나누고 있으니 옆에 있던 도미니크가 내 허리춤에 툭 하고 무언가를 건넸다.

그가 사용하던 태블릿PC였다.

디스플레이에는 시카고의 유명 브런치 카페에서 젊은 여성과 마주 앉아 있는 벤저민의 사진이 보였다.


“그런데 요즘은 신인 영화배우도 신탁을 알아보나요?”

- 예?

“아멜리? 기사에서 보니까 파리에서 연극을 전공하던 프랑스계 미국인인데··· 흠. 나이가 이제 스물하나밖에 안 되네요.”

- ······.

“클라이언트와 얘기를 나누기에는 너무 공개적인 장소가 아닌지 싶은데······.”


벤저민의 나이는 마흔아홉이다.

그냥 띠동갑도 아니고 띠를 두 번 두르고도 남은 수준이니 이게 말로만 듣던 미국 스타일인가 싶었다.


- 그··· 제 애인한테는 비밀입니다?

“불륜일 줄 알았는데 다행히 결혼은 안 하셨군요.”

- 예. 이혼은 세 번 했지만.


‘그럼 결혼도 세 번 한 거잖아, 미친 아저씨야.’


나는 잠시 침묵하던 벤저민 대신 민망한 웃음을 짓고 본론을 꺼냈다.


“하하. 아무튼, 그건 그렇고, 투자 회사 설립 관련 문제 좀 해결하려고요.”

- 오. 드디어 결정하셨군요. 이미 자금은 충분하니 비자 발급부터 법인 설립까지 문제는 없을 겁니다. 아무래도 세금 생각하면 이게 낫죠.

“아. 세금 때문에만 그런 건 아니고요. 때마침 돈을 굴려야 할 상황이 올 거 같아서요.”


벤저민은 보름 사이 내 심경을 변화시킨 게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어떤 곳에 투자하고 싶냐 물어왔다.

나는 그의 질문에 고민 않고 바로 대답했다.


“블루라인.”

- 예? 뭐요?

“블루라인 매니지먼트요.”


현재 시카고에서 가장 많은 부동산을 소유한 기업.


‘블루라인이 최적이겠지.’


마치 파도처럼 휘몰아치는 시카고의 푸른빛 위로 올라타기에.

아마 이만한 서프보드는 없을 게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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