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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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6화

DUMMY

곧 있으면 이 퀴퀴한 장소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예상과 달리.

나는 30분이 흐른 뒤에도 같은 장소, 똑같은 의자에 앉아 있었다.

달라진 거라면 나를 상대하는 사람 정도다.

분명 다른 이들처럼 검은색 정장을 입고 있었으나 대충 훑어도 가격 좀 나갈 것 같은 스타일로 치장한 시카고 변호사 벤저민 데이비스.

그는 억 단위로 알려진 시계를 자랑하듯 왼손으로 턱을 괸 채 뚱한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바쁘실 텐데 이런 일로 연락드려 죄송합니다.”

“예. 한창 바빴는데 이런 일로 오게 돼서 저도 유감이군요.”

“근데 시카고에서 여기까지 4시간 아닙니까? 연락하고 30분 만에 도착하신 거 보면 어차피 만날 예정이었던 거 같은데.”

“······.”


벤저민은 살짝 시선을 회피할 뿐 대답하지 않았다.

뭐, 날 찾아온 이유야 뻔했다.


‘또 보드 사의 결함 얘기겠지.’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스마트폰을 슬쩍 바라보니 부재중만 17통에 쌓인 문자메시지만 50건이 넘었다.

이처럼 광기 섞인 집착을 보여준 남자가 어떻게 파트너 변호사일까 싶었지만, 그런 광기가 있어서 저 자리까지 올라간 게 아닐까 생각했다.

뒤이어 벤저민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보드 사의 결함도 그랬지만······ 이번 건은 좀 상식 밖이군요.”

“생각보다 운이 좋은 편이더라고요.”

“세 번 연속 당첨될 확률이 0.00182%인데 운이라고 말하기에는 좀 그렇지 않습니까? 심지어 최대 4연속 당첨까지 하셨던데, 그럴 경우의 확률은 0.000047%입니다.”

“역시 변호사라 그런지 암산이 빠르시네요.”

“오면서 계산기 두드린 겁니다. 외운 거죠. 제가 뭐 수학자도 아니고.”


수학자라고 이걸 암산할 수 있을까.

벤저민의 혼잣말이 들리기는 했지만 가볍게 무시했다.

그 역시 만담을 즐기러 온 게 아님을 증명하듯 당장 눈앞에 놓인 상황부터 언급했다.


“우선 카지노 측에 룰렛부터 확인해 달라고 연락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묻는 겁니다만······ 정말 조작이나 다른 방법을 동원한 건 아니겠죠?”


반신반의하며 묻는 그의 시선을 피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표면상으로 보면 사실이었으나 괜히 양심에 찔렸다.

의심의 끈을 완전히 내려놓지 못한 것 같은 벤저민이었지만, 더 캐묻거나 압박하지는 않았다.


“일단 뭐··· 그럼 별일 없을 겁니다. 대화가 틀어지면 저희 쪽에서도 걸고넘어질 사항은 많으니까요.”


검지로 테이블을 툭툭 치는 벤저민.

카지노 방문객을 이곳으로 끌고 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그러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대형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가 맞나 싶다가도 이런 모습을 보면 안도감이 들었다.


“수임료라도 따로 드려야겠네요.”


장난스레 던진 말에 벤저민은 그게 무슨 소리냐는 듯 고개를 사선으로 기울였다.


“당연한 거 아닙니까.”

“······지인 찬스?”

“저 변호사입니다. 그것도 파트너 변호사. 저 정도 급이 움직였는데 지인 찬스 같은 게 있을 리 없죠.”

“······.”


생각해 보면 맞는 얘기라 부정할 수가 없었다.


‘하루 사이에 너무 친해진 느낌이라 실수했네.’


윈스턴이 남긴 신탁 관련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게, 마치 오랜 친구와 비밀 얘기를 나눈 느낌인지라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수임료를 돈으로 바라지 않았다는 점이다.


“보드 사의 결함을 어떻게 알아내셨는지. 수임료는 그거로 처리하죠.”


오히려 더 간단한 보상을 요구했다.

지금 와서는 달러로 수임료를 지급하는 게 더 간편한 방법일지도 모르지만, 어차피 저 질문에 답은 해줘야 했던 참이다.

광기 어린 부재중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떠올리면 이게 옳았다.


“뭐, 예상하신 대로입니다만.”

“보드 사 임원입니까?”

“설마 누구인지까지 밝힐 거로 생각하신 건 아니죠?”

“······크흠.”


자기도 민망했는지 헛기침하던 벤저민이 테이블 위에 놓인 커피를 홀짝였다.


‘이 정도로 넘어가는 게 딱 적당하지.’


사실대로 밝힌다면 믿는 건 고사하고 정신병자로 몰릴지도 모른다.

다행히도 벤저민은 이에 관해 더는 질문하지 않았다.


‘어차피 더 물어봐야 밝힐 수 있는 것도 없을 테지.’


보드 사 임원진을 전부 소환해서 캐물을 것도 아니고, 실제로 누군가 정보를 누설했다고 한들 ‘그게 나요!’ 하고 당당히 밝힐 미친놈은 없을 테니 당연했다.

아직 미덥지 못한 눈매로 나를 살피는 벤저민이었지만 딱히 꿀릴 것도 없었다.

그렇게 이어진 잠깐의 침묵.

먼저 입술을 뗀 건 못내 아쉬워하던 벤저민이다.


“그런데 그런 정보를 왜 활용 안 하셨습니까? 자금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이득을 취할 방법은 많으셨을 텐데요.”


꽤 날카로운 질문이었다.

하지만 이 역시 쉽게 피해 갈 수 있었다.


“진짜인 줄 제가 알았을까요.”

“예?”

“거기다 하루 만에 터졌잖아요. 아직 세금 문제 때문에 신탁 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현찰을 막무가내로 쓸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그렇긴 합니다만······.”

“무엇보다 우연히 들은 정보입니다. 계속 물어보시니 대충 넘기려고 그렇다고 대답했을 뿐이지, 딱히 제 정보통이라 할 수도 없고요.”


이쯤 되면 그냥 넘어갈 법도 했건만.

벤저민은 수긍하다가도 무언가 걸렸는지 홀로 중얼거렸다.


“흐으음. 그 정도 정보를 우연히 들을 정도의 인맥은 없으실 텐데······.”


장소가 장소인지라 마치 취조받는 기분이다.


“하하.”


나는 괜히 긴장되는 마음을 웃음으로 치환하고 가벼운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환기했다.


“무슨 CIA 소속이세요? 제 뒷조사라도 하셨습니까?”

“······.”


한데 벤저민의 입이 꾹 닫힌 채 미동조차 없었다.

설마 이 미친놈······.


“······진짜로 했어요?”

“······.”


이 꽉 막힌 취조실을 빠져나가기 전까지.


“······진짜로?”

“······.”


벤저민의 입술은 자물쇠라도 걸린 듯 끝내 열리지 않았다.




* * *




시카고에 자리한 고급 일식집.

라스베이거스에서 막 도착한 두 명의 사내가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마주 보고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아니, 조금 더 젊은 남성만이 홀로 말을 내뱉고 있었다.


“미국 변호사 협회인 ABA의 규정이나 시카고 주의 윤리 규정에서는 변호사가 의뢰인의 비밀을 보호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으며, 변호사가 의뢰인의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조사할 경우 소송과 더불어 형사적 책임을 물을 수 있고, 이로 인해 면허를 정지, 혹은 취소······.”

“그만.”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내용을 읊어대는 강성준을 끝내 이겨내지 못한 벤저민이 먼저 백기를 들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먼저 떠난 친우의 신탁 기금이 혹여 불법적인 단체나 범죄자한테 넘어가는 게 아닌지 걱정돼서 그랬습니다.”

“정말로요?”

“추가로 기기 결함을 발견한 것 때문에 약간의 궁금증이 동해서······.”


변명하던 벤저민은 결국 시인했다.

잘잘못을 따졌을 때 비중이 큰 건 자신이었고, 시발점 역시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강성준의 어투는 그가 시니어 시절 흔히 접한 클라이언트의 항의와는 달랐다.

조금 딱딱해진 분위기를 풀어주는 농담 정도.

어떻게 보면 호의에 가까웠다.


‘내가 이 정도로 주도권을 빼앗길 줄이야.’


벤저민은 현 사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후회하거나 낙담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클라이언트.

혹은 예비 클라이언트에게는 느끼지 못할 강성준의 편안함이 그러한 감정에 크게 기여했다.


‘편히 지낼 수 있는 친구까지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친구처럼 가까워질 수 있는 인연 정도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고작 만남 이틀 차에 느낄 감정이라기에는 무리가 있었지만, 그 대상이 무려 4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벤저민은 구태여 이 분위기를 밀어내려 하지 않고 자연스레 받아들였다.

강성준 또한 마찬가지였는지 너스레를 떨며 옛이야기를 꺼냈다.

조금 갑작스럽고 무겁다면 무거운 주제였다.


“이건 조금 과거사기는 한데, 예전에 이런 적이 있었거든요. 아버지께서······.”


하지만 그는 덤덤히 이야기를 풀어냈다.

대기업의 3차 하청.

그곳에서 일하던 노동자의 죽음과 산재 처리를 회피하던 기업들의 이야기.

끝내 모든 걸 내려놓았지만 주저앉지 않고 현실을 살아가던 강성준의 일대기였다.

개인적인 과거사를 일대기라 표현할 정도로 장엄하거나 진지하게 풀어내지는 않았지만, 힘든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살아간 그의 이야기는 한 사내의 일대기이자 자서전이라 불러도 부족함이 없었다.

이내 자신의 일대기를 무던히 풀어낸 강성준이 물어왔다.


“만약 지금. 제가 소송을 건다면 이길 수 있습니까?”


그의 물음에 벤저민은 주저 없이 답했다.


“물론이죠.”


다만, 한 가지 단어를 추가했다.


“자본주의적으로 따지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돈은 받을 수 있다는 소리입니까?”

“예. 소송 시효에 있어 문제가 발생하기야 하겠지만, 어려운 일이지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만약 저희 쪽 로펌을 끼고 진행한다면 오히려 수월한 편이죠. 배상금보다 수임료가 높다는 단점만 제외한다면요.”


사실 배상금이 합의금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컸다.

자본주의적 승리란 승소가 아니라 얼마나 더 큰 금액을 받을 수 있냐가 중점이었고, 대기업을 상대로 하는 소송보다야 맥킨지의 파트너 변호사가 함께하는 합의서 작성이 더욱 큰 승리일 게 분명했다.

하지만 이 부분까지 곧이곧대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일찍이 파악했던 강성준의 진짜 목적에 관해 말을 이었다.


“하지만 산재를 인정받는 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희가 아무리 다국적 로펌이라지만 이 부분은 단언할 수 없기도 하고요.”


그가 원하는 건 관련 기업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잘못의 인정이다.

이미 수억 달러의 자본을 가진 강성준이 고작 몇억 원의 보상을 받기 위해 소송 이야기를 꺼낼 리 없었기에 그 본질을 파악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또한, 매우 자본주의적인 사고방식의 해답 역시 벤저민은 알고 있었다.


“그러니 더 크면 됩니다.”


잠시 술잔을 들이켜고 막힘없이 해답을 꺼냈다.


“예?”

“말 그대로 미스터 강의 자본이 그 기업보다 더 크면 된다는 뜻입니다.”


가장 선구적인 자본시장인 미국에서.

그 앞잡이로 활동하는 로펌 변호사다운 발상이었다.

그리고 기이한 형태의 대한민국 재벌 문화를 생각하면 핵심을 관통하는 간단명료한 결론이기도 했다.


“기업이란 게 원래 그렇습니다. 그쪽 나라의 기괴한 형태 중 하나인 재벌이라면 더욱 그렇고요.”

“······.”


이런 발상은 상상도 못 했던 건지 강성준은 눈만 끔뻑였다.

어찌 보면 당연한 반응이다.

그는 이전까지 대한민국에서 살아온 소시민이었고, 사건의 중심인 대한민국 재계 서열 1위의 대기업을 자본으로 찍어 누르겠다는 생각을 해봤을 리 없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자본주의에 찌든 다국적 대형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

벤저민 데이비스가 옆에 있기에 그 핵심을 깨닫는 건 어렵지 않았다.


“재밌네요.”


그는 웃으며 말했고, 벤저민이 술잔을 내려놓으며 화답했다.


“그래도 쉬운 일은 아니겠죠. 어쩌면 자식에게 넘겨줄 집안의 숙원 사업이 될 수도 있고요.”


가능과 불가능으로 따지자면 후자에 더 가까운 목표였다.

그러나 방식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강성준에게 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벤저민은 알고 있었다.

자신과 연계해 투자법인을 설립하면 더 좋은 일이고.


‘이쯤이면 진지하게 얘기 나올만 하지 않나.’


약간의 기대감을 품은 지 몇 초 지나지 않아 초밥 하나를 꿀꺽 삼킨 강성준이 말했다.


“그럼 우선 부동산부터 정리하죠.”

“예. 일단 투자법인··· 네?”


잠깐만.

내가 잘 못 들은 건가?


“갑자기 부동산 정리라니요? 그리고 신탁 자금에 속한 부동산이라면······.”


바로 이곳.

시카고에 자리한 상업용 빌딩이자 대략 2억 3,000만 달러의 시장 가치가 형성된 부동산이었다.

요동치는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도 꾸준히 수입을 내며 차근차근 융자금을 갚던 금덩이를 팔자는 그의 선택에 의문을 품기도 전.


“자, 잠시만요. 이거 진짜 알짜배기라고요. 이걸 왜 팝니까? 예?”


벤저민은 그를 만류했다.

하지만 고급스러운 원목 형태의 실내장식들을 바라본 강성준이 태연하게 대답했다.


“제가 파란색을 별로 안 좋아해서요.”

“······?”


왼쪽은 짙은 갈색이요, 오른쪽은 더 짙은 흙색이다.


‘···파란색?’


이 동양인은 미친 게 분명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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