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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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4화

DUMMY

몇 년간 몸담았던 회사의 대표가 술자리만 가면 항상 하던 말이 있었다.


“사람은 말이야, 재산이 늘어나면 어느 순간 돈에 무감각해져. 내가 그걸 느낀 게 50억쯤 모았을 때거든? 언젠가 너희들도 그런 날이 오면 좋겠다.”


복지도 별로였고 연봉도 업계 기준 평균을 밑돌던 중소기업의 대표가 회식 자리에서 언급하기에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말이었다.

하지만 오늘.

취할 때마다 금전무감각론을 전파하던 대표의 마음을 이제야 깨달았다.


‘5천억? 5천억이라고?’


그가 언급하던 50억에 백 배에 달하는 금액이었으니 깨닫지 못하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다.

심지어 세금을 제하고 5,000억이란다.


‘금전 감각이 무감각해진 만큼 입이 근질거렸구나.’


그저 자랑하고 싶던 거다.

내가 50억이나 벌었다고.

지금 내 상태가 딱 그랬다. 5천억이나 생겼으니 자랑하고 싶달까.

하지만 작디작은 불씨처럼 잠깐 일렁인 내적 충동이었을 뿐 그 사실을 외부로 표출할 만큼 멍청하지는 않았다.


‘그런 미친 짓을 할 리가 있나.’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했다.

근데 사촌도 아니고, 누구인지도 모를 놈이 세후 매매가 5천억의 땅을 그냥 받았다고 하면 상대방이 내 배를 아프게 만들지도 모를 일이다.


‘눈에 흙이 들어가도 그딴 짓은 안 하지.’


혹여 참기 힘든 순간이 찾아온다면 담담히 내 눈에 직접 흙을 처박아야겠다고 다짐하자 벤저민이 서류를 건넸다.


“비고란에 작성한 것들이 수혜 신탁 자금입니다. 서류 세부 사항은 따로 확인하셔도 괜찮으니 이 부분부터 확인해 보시죠.”


그제야 벤저민이 적었던 신탁 자금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다.

대략 주식이 40% 채권이 25%.

추가로 부동산 15%와 현금 자산 20%로 이루어진 자금이었다.

한데 조금 특이점이 있어 그에게 질문했다.


“옆에 체크해주신 총자산 규모가 4억 6천만 달러 정도인데······ 이 정도 규모를 양도하는데 세금이 그 정도밖에 안 드나요?”


그 정도라고 표현했으나 무려 1억 달러다.

하지만 가족도 아니고 타인에게 이 정도 거금을 양도하고, 심지어 환전을 거치며 각종 자질구레한 것들을 모두 떠안기까지 하는 점을 생각하면 고작 1억 달러라 불러도 이상할 게 없어 보였다.


‘이런 쪽으로는 우리나라 세금 체계도 잘 모르지만, 내가 봐도 이상한 수준이란 말이지.’


그러한 의문에 벤저민이 웃으며 대답했다.


“불가능한 걸 가능하게 만드는 게 제 일입니다.”

“아.”


벤저민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에 작은 감탄이 터졌다.

미국인 특유의 뉘앙스라기보다는, 자신의 업에 있어 고객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프라이드가 느껴졌다.

원래라면 중년 남성의 미소에 감탄할 일은 없겠지만······ 금액 때문인지 나도 모르게 입이 벌어졌다.

그는 멍한 나를 바라보다 말을 이었다.


“하지만 1억 달러가 무시할 수준인 건 아닙니다. 웬만한 중소 기업체 정도는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자금이니 모든 자산을 현금화하는 것보다 법인 설립으로 관리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충분히 일리 있는 말이었다.

그런데 왜일까.

자신만만하고 간결했던 그의 설명이 조금씩 길어진다.


“아무래도 투자 회사를 설립하여 운영한다면 미스터 강이 귀국 후 자산을 관리하는데도 용이하실 거고······.”

“······.”

“앞서 말씀드렸지만 1억 달러이지 않습니까? 이걸 날린다면 나중에 후회하실지도 모릅니다.”

“······.”

“제가 절대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심사숙고하시고 결정하시는 게······.”


나는 점점 길어지다 못해 늘어지는 그의 말을 뚝 끊고 물었다.


“자신 없으시죠?”

“······.”


여태 위풍당당한 대형 로펌 파트너 변호사가 시선을 회피했다.

그러고는 창밖 시카고 도심을 바라보며 중얼거린다.


“절대 아닙니다. 이번 신탁 자금에 관하여 윈스턴 씨와 비밀 유지계약이 체결된 상태고, 나름 파트너 변호사인데 시니어들한테 일을 떠맡길 수도 없는 계약 형태라 이렇듯 돌려 말하는 게 아닙니다.”

“···진짜요?”

“물론이죠. 추가로 이런 부차적인 요소를 떠나서 제 고객이 되실 분한테 1억 달러를 손해 보라고 말하는 거 자체가 실례고요.”


즉, 직접 처리하려면 귀찮은데 그 귀찮은 짓을 안 하면 고객한테도 이득이 된다는 소리다.

나는 끝까지 돌아보지 않고 말을 내뱉는 벤저민의 뒷모습을 나지막이 바라보다 생각했다.


‘파트너 변호사고 나발이고······.’


이 자식 그냥 한량 아니야?




* * *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나는 벤저민이 성심껏 티켓팅해준 라스베이거스행 항공기를 기다리며 그가 건넨 PDF 파일을 살폈다.

관련 문서는 당연히도 투자 회사 설립에 관한 문건들이다.


“아오, 눈 아파 죽겠네.”


한량··· 아니, 벤저민이 선물이라고 건넨 태블릿PC를 이용하기는 했지만, 워낙 빼곡히 글자가 적힌 탓에 눈이 저렸다.

한글도 이렇게 적혀있으면 골머리 썩을 텐데 기본이 영어며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영어 단어들도 틈틈이 등장했으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나는 셀 수 없이 많은 문서량에 괜스레 급해지려던 마음을 진정시켰다.


‘후우. 어차피 당장 처리할 문제는 아니라고 했으니까.’


딱히 급할 건 없었다.

직접 대표 자리에 앉으려면 비자 관련 문제도 있었고, 따로 관리할 인원을 앉히기에는 믿고 맡길 사람도 없었다.


‘그럴 거면 차라리 1억 달러를 버리는 게 낫지.’


자격 요건만 따져서 누군지도 모를 사람한테 이만한 자금을 맡길 생각은 추후도 없었다.


“후우.”


천 리 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했으니 잠시 태블릿을 덮어두고 뻐근한 목을 풀었다.

이내 공항의 통창 너머 바깥의 비행기들을 살폈다.

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살 수 있으려나.’


잠시 복잡한 머리나 비울 겸 떠올린 게 이런 거라니.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생각이었다.


“허. 옛날이었으면 저런 거 한 대가 얼마일지나 궁금해했을 텐데······.”


이제는 대형 여객기를 내가 살 수 있을까 진지하게 따져보고 있으니 세상이 곡할 노릇이다.

더 웃긴 건 검색해 보니 자금만 따졌을 때 구매에는 무리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11년도에 판매됐던 747-8이 3억 7,850만 달러.’


이것도 당시 신형 항공기를 신규 발주했을 때 가격이고, 항공사들끼리 서로 중고로 거래하는 가격을 따져보면 오히려 여유로웠다.


‘이거 확실히······.’


무감각해졌다.

적어도 금전에 관해서 만큼은.


“어이가 없네.”


나도 모르게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고작 몇 시간 사이에 한 사람의 경제관념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싶었다.

누군가 이에 관해 물었을 때 원래의 나라면 당연히 아니라고 말했을 거다.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도 꿈만 같다, 믿기지 않는다고 당첨 소감을 말하거나 하지 않던가.

벤저민과 통화를 끝내고 사무실로 찾아갔을 때만 하더라도 나 역시 그런 느낌일 줄 알았다.

하지만 이제 깨달아버렸다.


‘그건 금액이 작아서 그런 거라고 봐야겠지. 그 사람들도 5천억 생기면 나랑 별 차이 없을 거고.’


요즘 로또 1등 당첨금액이라고 해봤자 적으면 10억에서 많아야 30억이다.

세금 제외하고 서울에서 집 한 채를 사려고 하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 아파트 하나 물어올 수준인 셈이다.


‘심지어 10억 당첨자라면 서울 외곽 구축 아파트나 신축 빌라를 알아봐야 할지도 모르겠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원한다면 어디든 살 수 있다.

이렇듯 비교 불가능한 규모의 차이 때문에 실질적으로 와닿는 마음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일단 좀 쉬자.


‘하루 사이에 대체 뭔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생각하기도 힘들다.’


시차 적응은 개뿔.

뉘엿뉘엿 해가 지고 어느새 조명이 비추는 활주로를 바라보니 피곤함이 몰려온다.

16시간 넘는 경유 비행에서는 쪽잠을 잤고, 이후 경매 참여 후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카고로 4시간 비행. 그리고 다시 4시간 걸리는 비행을 위해 대기하기까지.

나도 사람인지라 피곤한 게 당연했다.


‘비행기에서 잠깐 자고 숙소로 들어가면 피로가 좀 풀리려나.’


처음 탑승하는 일등석이라 아쉽기는 했지만, 귀국할 때 일등석으로 다시 예매하면 될 문제니 괜찮았다.

다른 것보다도 내 돈 내고 구매한 항공권이 아니라 마음 편한 것도 사실이었고.

그런데 어째서일까.

탑승 직전 항공기의 도색을 확인한 나는 멈칫했다.


‘유나이티드 항공기가 언제부터 파란색으로 도색했지?’


아, 원래 푸른 계통으로 도색하는 항공사기는 했다.

항공기 하부라거나 날개나 꼬리 부분에는.

하지만 지금 창밖에서 게이트로 연결되고 있는 항공기는 전체 면이 파란색으로 물든 상태였다.

잠시 눈을 찌푸리며 재차 확인한 뒤에야 그게 도색이 아님을 인지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파란색이냐.”


창고에서도 보았던 빛무리가, 이번에는 색이 바뀐 채 눈앞에 나타났다.




* * *




벤저민 데이비스.

그는 베이커 맥킨지의 파트너 변호사로, 실력과 더불어 깔끔한 일 처리 능력으로 업계에서 유명했다.

신탁 및 자산관리에 있어서 알아주는 맥킨지에서도 클라이언트들이 하나 같이 벤저민을 찾을 정도로 그의 능력은 특출난 편이었다.

한데.

그런 그가 시카고의 야경을 무표정한 얼굴로 바라보며 오늘 있었던 대화를 복기하고 있었다.


‘대체··· 내가 왜 그런 거지?’


오늘 만났던 동양인 미스터 강.

강성준이란 남성과 만남은 벤저민이 몇 년간 처리하지 못한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다른 이도 아니고 윈스턴 폴 화이트의 신탁 자금이었고, 긴 시간 친구처럼 지낸 사이였으니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아무리 꿈에 바라던 일일지라도 오늘 강성준을 대하던 방식은 그답지 못했다.


‘다른 클라이언트 만날 때는 좀 웃으라는 핀잔도 들었는데······.’


벤저민은 오늘 한없이 가벼웠다.

홀로 남은 사무실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자신이 어째서 그랬는지 쉬지 않고 생각하던 이유도 그래서였다.


‘딱히 대단한 것도 없는 사람인데 말이야.’


실질적 업무는 시니어와 주니어들에게 맡긴 채 기존의 클라이언트와 더불어 새로운 고객을 찾는 게 주된 업무인 파트너 변호사.

그는 이 실력주의 사회에서 살아남은 파트너 변호사로서 항시 상대의 급을 나눠 분위기를 조절하고는 했다.

그런 의미에서 강성준은 벤저민이 웃으며 편한 분위기를 조성할 정도의 인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와 나눈 통화와 더불어 직접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던 당시 느꼈던 감정은 조금 새로웠다.


“편안함인가.”


강성준.

어째서인지 함께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주는 사내였다.

그는 갑자기 생긴 큰돈에도 거만하지 않았고, 반대로 말하는 이로 하여금 괜히 잘못을 저지른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겸손하거나 소극적이지도 않았다.


‘무엇보다······.’


머리가 좋았다.

비상하다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 대화를 나누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달러로 마련된 윈스턴의 비자금을 찾아 자신 앞에 나타나기까지의 과정만 따져봐도 멍청하다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다짜고짜 남겨진 명함만 믿고 전화를 건 것도 아니지.’


무식하지 않으며 큰 자금을 굴릴 수 있는 사람.

그건 벤저민 가장 좋아하는 클라이언트 부류였기에 오늘의 만남은 꽤 만족스러웠다.


‘투자 회사 설립 문제를 해결하고 계속 고객으로 남아 있으면 좋겠군.’


이내 생각을 끝마치고 시간을 확인하니 벌써 자정에 가까워진 상태였다.

때마침 강성준이 해리 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시간.

벤저민은 자신의 새로운 클라이언트가 될지 모를 예비 고객에게 전화를 걸었다.


“벤저민입니다. 혹시 비행 중 불편한 건······.”


그런데 이 동양인 고객이 예상과 다른 말을 내뱉었다.


- 아. 비행기 안 탔습니다.

“예? 나름대로 여유 있게 예약했는데, 혹시 시간이 촉박하셨습니까? 역시 저희 쪽 전용기로 연결해 드렸어야······.”

- 아니요. 못 탄 게 아니라 안 탔다고요.


너무나 태평한 그의 목소리에 다른 사유라도 있었냐 물으니 그가 답하길 이러했다.


- 추락할까 봐요.

“옙?”

- 그냥··· 뭐, 느낌이 그랬다는 거죠.


그 한마디면 충분했다.

아, 이 동양인은 유식한 게 아니고 유식한 척하는 거였구나.


‘갑자기 뜬구름을 잡고 있으니 뭐라 할 말도 없잖아.’


과연 이 사람을 예비 고객으로 생각해도 되는 걸까 고민이 깊어졌다.

그렇게 자택으로 돌아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다음 날.

벤저민은 잠들기 직전까지 고민하던 강성준의 평가를 아침 뉴스와 함께 재정립할 수 있었다.


“What the······.”


어제 통화 중 강성준이 남겼던 말처럼.


[보드 사의 주력 수출 모델 중 하나인 737 MAX에서 크나큰 기체 결함이 발견됐다는 소식입니다.]


보드 사의 주가는 힘없이 추락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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