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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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23화

DUMMY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처음 방문한 LA는 시카고와 다른 매력이 존재했다.

건물의 스타일이라거나, 도시에서 느껴지는 분위기라거나.

이렇든 시카고와 다른 여러 요소 중.

내가 가장 먼저 체감한 건 인종의 다양성이었다.


‘애초에 다문화적인 성향이 강한 도시기는 하지.’


관광지로 유명한 만큼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싶었다.

사람들이 항상 미국에 놀러 올 때마다 몇 달간 머무는 것도 아니고.

시카고와 LA 중 어디를 선택할 거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로스앤젤레스를 택할 테니까.


‘LA 여행 계획 중 라스베이거스를 끼면 몰라도 시카고를 포함하는 일도 적을 테고.’


무엇보다 세계 최대 상업 영화 시장인 할리우드가 존재하는 만큼.

관광객의 도시 선택에 있어 쉽게 지나치기 어려운 매력적인 도시였다.

그러한 관광의 중심지 할리우드에 도착하는 나 역시 들뜬 기분인데, 처음 미국에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오죽할까 싶었다.


“오. 여기가 명예의 거리구나.”


인도에 깔린 별 모양과 그 안에 새겨진 유명인들의 이름을 마주하니 느낌이 색다르다.

하지만 지금 나보다 들뜬 사람이 존재했다.

그건 바로 이유찬이다.


“이거 보세요, 대표님! 히치콕입니다, 히치콕! 서스펜스의 대가인 알프레드 히치콕이라고요!”

“그렇네요.”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저희가 히치콕의 별 앞에 서 있다니!”


이유찬이 넥타이를 풀어 헤쳤다.

그가 얼마나 흥분했는지 단박에 보여주는 행동이었다.

격한 반응을 바라보는 내 고개는 자연스레 기울어졌다.


‘원래 이런 스타일이던가?’


예전에는 관심사를 몰랐고, 딱히 체감할 부분도 없던지라 처음 보는 모습일 수밖에 없었다.

업무를 위해 이틀 먼저 도착해 쉬면서 틈틈이 할리우드 이곳저곳을 관광했을 게 분명한데.

아직도 들뜬 걸 보면 확실히 영화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느껴졌다.


‘그래서 먼저 보낸 거긴 하지.’


함께 비행기를 타고 넘어온 건 벤저민이지만, 그는 클라이언트와의 미팅과 더불어 시나리오를 넘겨줄 겸 함께 이동했을 뿐이다.

그는 착륙과 동시에 이던 콜 베닛이 운영하는 프로덕션과 나를 연결해 주고 곧장 사라졌다.

이렇듯 며칠간의 일정은 WPW 인베스트먼트의 이유찬 팀장과 함께였다.

나는 그와 나눴던 대화를 떠올리며 입을 열었다.


“영화과 나오셨다고 했죠?”

“네. 1학년도 못 마치고 반수하기는 했지만요.”


영화과 출신.

현실적인 문제로 반년도 못 채웠다고는 하지만, 오늘 이곳에 함께 올 수 있는 팀원 중에서 영화를 가장 잘 아는 인물이기도 했다.

물론 이던 콜 베닛이란 거장 앞에서는 일반인과 별 차이야 없겠지만.


‘그래도 없는 것보다야 낫겠지.’


하지만 큰 기대를 걸고 일정을 함께하는 건 아니다.

내가 그에게 바라는 건 영화광으로서 해줄 수 있는 간략한 잡담 정도였다.

이러한 내 기대에 맞춰 이유찬은 이던 콜 베닛에 관한 이야기를 쉴 틈 없이 내뱉었다.


“베닛 감독이 처음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했던 더 싱귤래러티 호라이즌 같은 경우는······.”



이던 콜 베닛이 너무 유명한 탓에 나도 익히 알고 있는 정보들을 시작으로 영화광이니 알 수 있는 베닛의 개인사까지 술술 튀어나온다.

상업적 성공을 거둔 첫 작품이 무엇이었고.

그가 어떤 감동을 존경하고 배우며 자랐는지 등등.

영화에 관심이 있어도 이던 콜 베닛이란 인물 자체에 관심이 없다면 모를 얘기들도 술술 뱉어냈다.


‘같이 오길 잘했네.’


이유찬은 쉬지 않고 베닛 감독에 관한 말을 꺼내다가 아차 싶었는지 꾸벅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영화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그만······.”

“아닙니다. 베닛 프로덕션과 만나는 건 갑자기 잡힌 일정이기도 하고, 몰랐던 정보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이내 이곳에 온 목적이 관광이 아님을 재차 떠올린 이유찬은 제 가방에서 묵직한 파일철을 꺼내 내게 건넸다.


“제작사와 스튜디오 돌면서 구한 자료들입니다. 이미 제작에 들어갔고 조금 더 투자금을 원하는 것들은 분류 A에 있고, 크랭크인은 안 했지만 절반 이상 투자금을 확보한 건 B. 마지막으로 베닛 감독의 작품처럼 투자자 모집부터 막힌 작품들은 C로 분류하였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아닙니다. 원래 제가 해야 할 일인걸요.”


저 말을 들으니 괜히 양심에 찔렸다.


‘투자 기업의 일반적인 업무는 아니지.’


물론 미디어 시장도 과거와 비교해 급속도로 성장했고, 수익 창출 방식도 다양화된 터라 영화나 드라마 시장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늘기는 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 그랬다는 뜻이지 주력으로 삼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WPW 인베스트먼트의 시작 역시 부동산과 주식이었고, 일반적인 투자 법인들의 방식도 비슷하다.


‘적어도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에 기대는 곳은 많지 않을 테니까.’


원래 투자라는 게 어떤 종류든 전부 리스크를 안고 간다지만, 영화계와 같은 엔터 분야는 그 차이가 극심했다.

손해를 안고 청산하면 끝날 주식과 달리 이놈의 영화판은 손해라는 단어로 안 끝나는 경우도 허다했고.

잠시 멀뚱멀뚱 명예의 거리 속 이름들을 바라보자 이유찬이 말을 이었다.


“호텔로 들어가서 확인하시겠습니까?”

“아니요. 베닛 프로덕션으로 바로 가죠. 자료들은 차에서 확인할게요.”


앞장서는 이유찬을 따라 주차된 차량에 탑승한 뒤.

나는 가볍게 자료들을 살피고서는 파일철을 덮었다.


‘딱히 관심 가질 것들은 없네.’


물론 시나리오에 대한 감상을 생각한 건 아니다.

이유찬이 정리한 자료 중에서는 분명히 빛의 일렁임이 보인 작품들도 있지만, 그 어떤 작품도 베닛 감독의 시나리오처럼 초록빛을 선사한 건 없기 때문이다.


‘흠.’


나는 깊어지던 호기심을 차분히 가라앉히며 창밖을 바라봤다.

할리우드의 거장이자 괴짜로 알려진 이던 콜 베닛을 만나러 가는 길.

만나지 않고서야 해결되지 않을 문제를 고민할 바에야 우선 긴장을 풀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집중했다.


“창문 좀 열게요.”

“네, 대표님.”


머리칼을 흩날리는 바람과 함께 살포시 눈을 감았다.

이내 머릿속으로는 초록빛에 대한 의문 대신 이던 콜 베닛에 관한 정보들로 가득 채우며 정리를 시작했다.

분명 투자를 받지 못한 시나리오의 주인은 을의 입장이여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갑이 될 수 있는 거장이니만큼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지.’


소문과 달리 괴짜가 아니기를.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기도는 이 정도가 전부였다.




* * *




Production R3.


이던 콜 베닛의 프로덕션인 R3는 사명과 달리 베닛 프로덕션이라 불린다.

그 이유야 당연히 베닛이 영화계에서 가지는 영향력 때문이고, 더 나아가 베닛만을 위한 팀원들이 소속된 프로덕션이기 때문이다.

촬영팀, 조명팀, 미술팀, CG팀 등등.

오직 한 명의 감독을 위해 꾸려진 베닛 프로덕션의 직원 수는 상상 이상으로 많았다.

하지만 2년간 작품 제작에 들어가지 못한 베닛 탓에 지금은 외주 작업이 주가 되어버린 곳이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

소수의 사무직원만 남아 있어야 했을 베닛 프로덕션은 어째서인지 무수히 많은 인파가 파도처럼 내리치고 있었다.


“조명팀 어딨어?!”

“1팀은 우선 B 세트장에······!”

“미술 감독님! 이것 좀 확인해 주세요!”


그다지 크지 않은 건물 주변.

베닛 프로덕션이 소유한 몇 개 되지 않을 작은 세트장으로 직원들은 바삐 움직이며 장비를 날랐다.

무려 반년이 지나 새롭게 등장한 투자자.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기에 모두가 진땀을 빼고 있었다.

물론 그 모두에 베닛 감독은 포함되지 않는다.


“쯧. 영화가 뭔지도 모르는 놈들이 올 텐데 뭐 이리 소란스러운지.”


촬영 현장에서 사용할 법한 디렉터스 체어에 앉아 유리창 넘어 부리나케 뛰어다니는 직원들을 보며 베닛이 중얼거렸다.

그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곱슬의 백발을 귀 뒤로 넘기며 품속에서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덜컥.


이내 창문을 열고 담뱃불을 붙인 뒤 총괄 프로듀서를 바라보며 물었다.


“어디라고 했지?”

“WPW 인베스트먼트입니다.”

“배급사도 아니고 일반 투자 기업이라고?”

“네.”

“쯧.”


이번에도 투자는 물 건너갔구먼.

베닛은 확신하며 혀를 찼다.

이 정도 규모를 투자할 회사에서 과연 작품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으려 할까 고민하면 답이야 뻔했기 때문이다.


“내 영화에 씬 하나라도 트집을 잡는다면 절대 투자받지 않을 테니 그런 줄 알라고.”

“하지만 감독님······.”

“됐어. 우리 영화에 4억 달러 투자하려던 놈이 여태 없었어? 아니잖아. 자기들이 쓴 만큼 입맛에 맞춰 조미료 넣으려니까 다 거절한 거지.”


단일 투자금 4억 달러.

할리우드 영화 중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다.

물론 성사될 시 얘기이긴 했지만, 베닛은 그 기회를 일찍이 몇 번이고 맞이했었다.


‘하나같이 영화도 모르는 놈들이 돈만 밝혀서는······ 쯧.’


그런데도 매번 투자가 무산됐던 건 베닛의 지독한 고집 때문이다.

이 정도 돈을 투자하는데 자신들의 배우 하나 꽂아 넣지 못하고, 상품 하나 제대로 광고하지 못하는데 어떤 투자자가 계약서에 사인할까.

하지만 몇 번이고 무산된 기회에도 베닛은 후회하거나 실망하지 않았다.


“명작은 시간이 흘러도 명작인 법이야. 그런 작품에 쓰레기를 뿌리면 100년이 지나도 냄새나는 망작에 불과한 거라고.”


치익.


몇 번이고 언급한 자신의 확고한 철학을 프로듀서에게 재차 주입하며 담뱃불을 끄니 창문 너머로 검은 세단 한 대가 주차장에 들어오는 게 보였다.

이어 차량에서 내리는 건 두 명의 동양인이다.

그 모습에 베닛은 의아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CEO가 온다고 하지 않았나?”


뒷좌석에서 내린 남성은 기껏해야 20대로 보이는 남자였다.

동양인이 원체 동안인 걸 감안해도 끽해야 30대 초반.

현금 4억 달러를 좌지우지하기에는 너무나 어린 나이다.


“······어이가 없네, 어이가 없어.”


가뜩이나 자그맣던 기대감마저 잘게 부숴버리는 CEO의 외모에 베닛은 다시금 담배 하나를 꺼내 입에 물었다.

이어 자신의 서류철에서 세트장별 베스트 팀 포지션을 메모한 짤막한 종이 하나를 꺼내 책상 위로 내던졌다.


타악.


“직접 갈 필요도 없겠네. 이거 보고 확인이나 하라고 해.”

“또 확인 절차입니까?”

“당연하지. 조명팀이든 촬영팀이든 다 각자에게 맞는 최고의 씬이 있으니까. 영화 볼 줄 아는 놈이면··· 예술 좀 할 줄 아는 놈이면 이 정도는 당연히 구분하잖아?”


즉, 베닛이 생각한 최고 팀원들을 구분하지 못한다면 함께 작업할 생각조차 없다는 말이었다.

거장이라 알려진 괴짜를 바라보며 프로듀서는 지난 일들을 회상했다.


‘이름난 배급사들도 다 실패한 걸 일반 투자사가 어떻게 맞추냐고요······.’


흔히 할리우드 7대 배급사라 불리는 곳 모두 이번 시나리오에 관심을 보였었다.

하지만 괴짜의 시험에 일찍이 탈락한 탓에 제작이 무산됐었다.

그렇기에 프로듀서는 오늘 역시 실패했다 생각하며 터벅터벅 걸어 사무실을 빠져나갔다.

베닛은 그런 프로듀서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돈이 중요해도 공산품이 아니라 영화를 팔아야지.’


상업성에만 치중된다면 그저 공산품에 불과하지만.

그 상업성에 예술을 몇 스푼 첨가하면 그건 영화가 된다.

이러한 예술성은 오롯이 감독 한 명에게서 나오지 않는다.

그건 수십 년간 영화에 미쳐 살았던 베닛의 신념 중 하나였다. 자신의 지론을 따라오지도 못할 투자자라면 거절하는 게 당연한 일.


“제기랄.”


그는 이번에도 자신의 명작이 제작조차 들어가지 못하고 주저앉는 걸 예상하며 의자에 몸을 기댄 채 눈을 감았다.

이내 수면 안대까지 착용한 상태로 얼마나 긴 휴식을 보냈을까.


삐비비비─ 삐비비빅─


책상 위에서 울리는 소음에 뒤늦게 반응하며 깨어난 베닛은 수면 안대를 올린 채 눈살을 찌푸렸다.


“아우······ 뭐야?”


이어 비몽사몽인 얼굴로 집어 든 수화기를 통해 잔뜩 흥분한 프로듀서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 마, 맞췄습니다!

“뭐?”

- 이 어린 동양인 놈이 다 맞췄다고요! 감독님이 지정한 씬의 베스트 팀원들을요!

“······.”


순간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입을 다물지 못했던 이던 콜 베닛은.

잠시 멍한 얼굴로 굳어있다 정신을 차리며 소리쳤다.


“야 이 미친 새끼야!”

- 에, 옙?

“어린 동양인 놈이라니! 어딜 감히 우리 하늘 같으신 투자자님께 그런 망언을!”

- ······.


그렇다.

할리우드의 거장 이던 콜 베닛.


“한 번만 더 그딴 저급한 발언 해봐! 내가 당장 내려가서 쥐어박을 줄 알아!”

- 아까랑 반응이 좀 많이 다르······.

“조용히 해, 인마!”


그는 투자금에 목마른.

크랭크인에 목마른 백수 2년 차 영화 감독에 불과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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