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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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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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20화

DUMMY

분명 어울리지 않는 제품이지만, 육류 제품 사이에서 홀연히 빛나고 있는 상품을 멍하니 바라봤다.

이내 진공 포장지 위에 적힌 슬로건을 확인했다.


preserve nature while enjoying the future.



“미래를 즐기며 자연을 지킨다라······.”


대체육 기업에 잘 어울리는 슬로건이다.

무엇보다 대체육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오롯이 비건에 한정되지 않는다.

환경 보호나 동물 보호.

사회적, 윤리적 문제로 선호하는 소비자와 오롯이 건강 개선 하나를 위해 대체육을 선택하는 사람까지.


‘이유야 여러 개지만 자연을 지키며 미래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꽤 그럴싸하기도 하고.’


이렇듯 ‘비타미트’의 대체육은 충분히 상업성을 갖추고 있었다.

더군다나 정육 코너에 상품을 비치한 것도 꽤 노골적인 마케팅 중 하나였다.


‘요즘 들어 비건이나 냉동 코너보다 정육 코너로 옮기는 추세라고는 들었는데······.’


그게 가능한 대체육이 있고, 반대로 불가능한 대체육이 있다.

기술적인 문제.

맛의 문제.

혹은 그 외 부차적인 문제 등으로 수준 미달인 대체육 역시 존재하니 당연한 얘기다.

문제가 있다면 오롯이 하나.

바로 가격이다.


“대체육 주제에 가격 한 번 살벌하네.”


어느새 옆으로 다가온 벤저민조차 흠칫 놀라며 중얼거렸다.

벤저민이 확인한 상품은 비타미트의 소시지 상품이었다.


VitaMeat Origin Sausage

$ 21


무려 21달러.

물론 소시지 한 팩에 20달러를 넘어가는 상품이야 더러 존재한다.

미국의 물가는 항시 상승세를 겪고 있으니 이상할 건 없었다.

그래도 그렇지.


“2개에 21달러는 너무 심한 거 아닌가?”

“그러게. 진짜 품질 좋은 소시지라면 모를까······.”


개당 10달러 50센트에 버금가는 가격에 돈 좀 번다는 변호사들마저 혀를 내둘렀다.

뭐, 고급 식자재 마트에서 10달러짜리 소시지를 파는 게 이상할 건 없었지만 그게 대체육이라면 충분히 문제가 될 법한 사안이기야 했다.

나는 혹시 몰라 맥킨지 삼인방을 보며 질문을 던졌다.


“여러분이 비건이나 윤리적 문제 등 개인적인 신념으로 대체육을 고집하신다면 이 제품 구매하실 건가요?”


큰 기대를 하고 물어본 게 아니었고, 그들의 대답 역시 내 예상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굳이?”

“저렴하고 괜찮은 대체육도 많이 나오는 마당에 구태여 비타미트 제품을 고집할 건 없을 듯합니다.”

“저도 마찬가지 의견입니다.”


벤저민, 로버트, 도미니크.

한 사람도 빠짐없이 값비싼 의류나 시계를 차고 저리 말하니 신빙성도 높았다.


‘흐음.’


그럼 어째서 비타미트의 상품만 유독 붉은빛이 맴도는 걸까.

의문은 당장 풀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비타미트란 기업을 자세히 알아본 게 아닌지라 정확히 평가하는 것도 무리가 있었다.

잠시 팔짱을 끼고 지긋이 비타미트를 바라보고 있을 때.


“미안한데 쇼핑 좀 해도 될까요?”

“아, 죄송합니다.”


카트를 끌고 우리 사이에 나타난 중년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케이지에서 멀찍이 떨어진 채 그녀를 바라봤다.

여성은 고민 없이 비타미트의 소시지를 다섯 팩이나 챙겼고, 나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 여성에게 물었다.


“실례지만 어째서 비타미트의 소시지를 골랐는지 알 수 있을까요?”


카트에 소시지를 싣고 곧장 사라지려는 여성을 붙잡은 터라 조금 축약해 버린 물음이었지만.

그녀는 내 질문의 요지를 정확히 파악한 듯 스스럼없이 대답했다.


“가장 소시지 다우니까요.”

“아.”


그건 대체육의 본질을 꿰뚫는 답변이기도 했다.

대체육.

말 그대로 고기를 대체할 식량이다.

그저 고기의 모양을 하고 있다고 육류가 아니듯.

결국 가격과 상관없이 고기의 맛을 가장 비슷하게 구현한 제품의 상품성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고급 식자재 마트를 방문한 손님이 거침없이 비타미트의 상품을 결정한 걸 보고 확신이 섰다.


“이건······.”

“······돈이 될지도 모르겠는데?”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 건지 맥킨지 삼인방이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개중 벤저민은 조금 더 섬세한 부분을 파고들어 디테일에 집중했다.


“원래 고급 소비재는 손님이 드문 편이지. 뭐, 쥬얼리 쪽이야 원체 구경 목적으로 오는 손님이 많아서 그러려니 해도, 고급 식자재는 얘기가 다르거든.”

“그럼 이곳의 손님이 적은 게 딱히 문제가 아니란 건가요?”

“그렇지. 마트에 구경하러 오는 사람이 많을까, 물건을 소비하러 오는 사람이 많을까. 간단히 생각하면 답이 나올 문제니까.”


그리고 그토록 저조한 방문객을 유치하면서 이 상가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 역시 매출에 있다고 단언했다.


“우리가 끌고 있는 이 카트 하나만 해도 4만 달러야. 고작 와인 두 병에 위스키 한 병 담아두고, 치즈 몇 개 담으니까 4만 달러라고.”

“······.”


그건 그쪽들이 너무 비싼 와인만 담은 거 아니냐 묻고 싶었지만, 내 입이 열리는 속도보다 벤저민의 말이 빨랐다.


“그런데 저 사람들을 봐.”


벤저민의 손끝을 따라 시선을 돌리니 가득 찬 카트를 끌고서 마트를 쏘다니는 몇 없는 손님들이 눈에 들어왔다.


“진짜 돈 있는 놈들은 가격표 안 봐. 나한테 필요하냐 아니냐만 따지지.”


물론 어느 정도 어폐가 존재하는 말이다.

내가 직접 경험해본 바에 의하면, 돈 많은 사람이 생각 이상으로 깐깐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벤저민의 말이 옳다고 생각되는 결정적 이유가 하나 존재했다.


“건강에 관한 부분에서는 돈 아끼는 걸 본 적 없긴 하네요.”


벤저민만 해도 그랬다.

그렇게 바쁘다는 사람이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회당 1,000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주고 헬스 트레이닝을 받는다.

도미니크는 프로 테니스 선수에게 레슨을 받고, 로버트는 건강 보조 식품에 월마다 5천 달러를 지출한다고도 말했었다.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비타미트는 충분히 건강을 생각하는 미국 상류층을 공략하기에 안성맞춤인 기업인 셈이다.

하지만 그렇기에 의문점도 남았다.


“이 사실을 다른 놈들이 모르냐가 관건이지.”

“···그렇네요.”


사실 모를 가능성이 작았다.

이 치열한 자본주의 시장에서 돈 되는 사업이라면 닥치는 대로 잡아먹으려는 공룡들이 존재했고.

구태여 공룡이라 부를만한 기업체가 아니더라도 달러를 바리바리 싸 들고 투자하겠다고 나서는 이들 역시 많았으니까.


‘이렇게 직관적으로 고객의 소비까지 쉽게 확인되는 경우라면······.’


이미 투자 기한이 지나도 한참 지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곳에서 시간을 날리고 있을 수는 없었다.


“우선 비타미트 쪽과 접선해 보죠.”


그들의 자금 상태가 어떨지.

그건 결국 까봐야 아는 일일 테니까.




* * *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우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낸 지 며칠이 안 지나 오클랜드로 향했다.

그 이유야 당연히도 비타미트의 본사와 연구소가 오클랜드에 자리했기 때문이다.

나는 고급 세단 뒷좌석에 앉아 비타미트에 관한 자료를 확인했다.

그러자 운전대를 잡은 도미니크의 불편 가득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왜 제가 운전합니까?”

“제일 어리니까.”

“시니어니까.”

“가장 비싼 와인을 골랐으니까?”


이내 자동차에 탑승한 모두가 하나같이 자신의 의견을 내비치며 도미니크의 툭 튀어나온 입술을 다물게 했다.

그제야 조용해진 차 안에서 다시금 자료를 살폈다.


‘기업가치는 대략 3억 5천만 달러로 추정.’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회사다.

물론 스타트업이란 점을 생각하면 아주 빠르게 성장했고 거대해졌단 사실은 부인할 수 없었다.


‘연간 매출은 재작년 기준 3천만 달러. 작년은 4천만 달러.’


확실히 성장 가치가 높은 기업이다.

생산량이 많지 않음에도 이 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건 그만큼 시장 고객을 잘 겨냥했다고 볼 수도 있었고.

조금 특이한 부분이라면······.


“······투자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니.”


바로 이 부분이다.

물론 비타미트의 경영자가 기존의 사업을 정리하고, 그 자본으로 창립한 회사이기야 했다지만.

단기간에 이 정도 크기로 치고 올라오는데 단 한 번의 투자도 받지 않았다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내가 이와 관련된 사항을 제대로 물어보기도 전에 벤저민이 입을 열었다.


“알아본 바에 따르면 조금 특이하더라고.”

“특이하다고요?”

“어. 뭐랄까··· 고지식한 CEO의 철칙 같은 게 있달까.”


그 철칙이 대체 무엇이냐 질문했지만, 벤저민은 웃으며 말을 흐렸다.


“안다고 달라질 것도 없는데, 뭐.”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다.

내가 그에 관해 더 파고들기 전, 차가 멈추며 비타미트에 도착했음을 도미니크가 알렸다.


“여기네요. 비타미트.”


VITA MEAT


사명 뒤로 마치 월계관과 비슷한 형태의 나뭇잎들이 수놓아진 로고.

이게 과연 미트 업체의 로고가 맞나 싶을 이미지였지만, 대체육인 점을 감안하면 꽤 심플하고 나름의 의미 있는 로고이기도 했다.


타악.


차에서 내리니 우리를 뒤따라온 다른 차량에서 이유찬과 마이클이 등장했다.


‘우리 변호사님들만 믿고 투자를 논할 수야 없으니까.’


이내 입구에서 우리를 마중 나온 비타미트 관계자와 인사를 나눴다.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저는 비타미트 연구소장 미카엘 리처드슨입니다.”

“네, 안녕하세요. WPW 인베스트먼트의 강성준이라고 합니다.”


서로의 명함을 교환하고 잠시 그의 이력을 살폈다.


Dr. Mikael Richardson

- Ph.D. in Food Science

- M.Sc. in Biotechnology


식품 공학 박사와 생명공학 석사 학위가 적혀 있는 리처드슨의 명함.

뭐랄까.

연구소장의 명함은 이런 형태가 아닐까 싶었는데 딱 들어맞은 느낌이다.

의문이라면 어째서 리처드슨이 우리를 마중 나왔나 정도겠지.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기업이니 이상할 건 없으려나.’


하지만 투자를 위해 찾아온 만큼.

단 한 명의 기업 운영 관계자가 없으니 이상할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리처드슨과 동행한 인원 모두 격식을 차린 복장이라기보다는 연구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매번 투자자를 거부하는 비타미트란 갑을 상대하는 자리였고, 우리는 을의 처지였기에 구태여 그 부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럼 함께 가시죠.”

“예.”


이내 그를 따라 갖가지 시설을 탐방하며 비타미트의 미래 가치나 기술력에 대한 자랑을 들었다.

마치 뉘앙스만 그랬다는 게 아니다.


“자, 어떠십니까! 이게 비타미트의 혁신적인······!”


이 자식 진짜 자랑만 했다.

당연히 그 혁신적인 기술의 집약체를 세세히 공개하지 않았지만, 타 경쟁 기업과 비교하며 족히 몇 년은 앞서고 있다며 대놓고 말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내 시선에서는 참으로 특이할 수밖에 없는 행동이다.


‘···얘네들 투자받고 싶어서 환장한 모습인데?’


선구적인 기술도 있겠다, 상품성도 증명했겠다.

도통 투자를 거절할 이유가 없지 않았나 싶었지만, 그 이유야 내부적인 사정일 테니 알 수 없을 노릇이고.

나는 말없이 리처드슨을 따라다니며 관광지에 온 것처럼 지금의 순간을 즐기는 데 집중했다.


‘이건 진짜 관광 코스 같네.’


흔히 제조 기업들에서 많이 사용하는 관광 상품과 비슷하달까.

기술력이 공개되지 않을 단조로운 라인 현장을 보여주고, 그 상품을 맛보게 하는 맥주 공장이나 공산품 제조 업체 관광을 하는 느낌.

그나마 약간의 차이점을 찾자면 마지막 순간 비타미트에서 우리에게 제공한 소고기 패티였다.


“저희의 혁신적인 기술로 만들어낸 패티입니다. 아직 상품화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라인만 구축하면 곧 있으면 출시 예정이고요.”


우리는 그렇게 리처드슨이 자랑스레 선보인 신제품을 맛봤다.


“음?”

“어음···.”


처음 의문을 품고 고기를 입에 넣은 일행들은 꽤 놀란 표정으로 재차 고기를 씹었다.


“이게 식물성 버거 패티라고?”

“그냥 소고기 패티 아니야?”


나 역시 그들과 비슷한 평가를 했다.

식감이라거나 맛이라거나.

꽤 여러 부분에서 진짜 소고기 패티와 큰 차이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진짜 맛을 구분하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모를까······.’


일반 소비자 중에서 이 맛을 제대로 구분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아마 상품명을 가리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다면 꽤 많은 이들이 구분해 내지 못할 게 분명했다.

이러한 우리의 반응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리처드슨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야 말을 꺼냈다.


“저희가 연구에 집중하는 만큼 투자금이 필요한 건 사실입니다. WPW 인베스트먼트의 제안을 환영한 것도 그 때문이죠. 하지만······.”


잠시 숨을 고르며 말을 흐리자, 처음 소고기 패티를 나눠주었던 연구원들이 재차 패티를 가져와 내놓았다.

같은 모양.

같은 굽기.

외관만 보고는 모두 같은 종류의 패티가 아닐까 싶은 고기들을 바라보며 리처드슨이 말을 잇는다.


“저희는 미래를 함께할 동반자를 찾고 있습니다. 그저 이득만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의 가치를 판단할 줄 아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그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었지만, 정확히 짚고 넘어가고자 로버트슨을 보며 질문했다.


“그러니까. 이 패티 중에서 신제품을 구분해 낼 수 있는 투자자를 원한다는 겁니까?”

“예. 최소한 저희의 기술력을 판단할 수 있는 투자자를 원합니다. 미세 조정된 식물 단백질을 파악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지만, 적어도 맛을 토대로 대체육을 골라낼 수 있는 동반자를 말이죠.”


허.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터졌다.


‘이건 뭐 예능 프로그램도 아니고.’


억 단위가 오갈 투자 결정 현장에서 마주하기에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모습이다.

하지만 비타미트는 애초부터 투자금이 절실한 기업이 아니었다.

조금 더 빠른 성장을 위해 투자자를 찾을 뿐이기에 이 딱히 유별난 게 아닐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어이없는 현 상황에 당황하는 일행들과 달리.

내게는 딱히 문제 될 것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나는 여러 패티 중 단 하나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뒤이어 살짝 올라가는 입꼬리를 감추고자 최선을 다했다.


‘이거······ 너무 쉽게 풀리는 거 아닌가?’


미각은 몰라도 시각은 꽤 발달한 편이니까.

조금 특이한 형태기는 했지만, 분명 저 붉은빛 패티야말로 비타미트의 신제품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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