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새글

하루넷
그림/삽화
22시20분연재
작품등록일 :
2024.08.16 22:04
최근연재일 :
2024.09.17 22:2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881,353
추천수 :
20,656
글자수 :
204,592

작성
24.09.07 22:20
조회
19,199
추천
496
글자
14쪽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24화

DUMMY

처음 마주한 베닛 프로덕션.

그곳은 특이하게도 사옥 주변에 소형 세트장이 설치된 형태였다.

물론 프로덕션에서 세트장을 갖추는 게 이상한 건 없었지만,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프로덕션이라면 대형 단지를 구성하기 마련이다.

그렇지 못한 경우는 이미 갖춰진 스튜디오를 대여하는 편이었고.


“조금 특이하네요.”

“그러게요. 이 정도 규모면 제작 비용보다야 대여하는 게 효율적일 텐데.”


나와 이유찬이 프로덕션의 첫인상을 주고받고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로 주변을 둘러보길 몇 분.

깔끔한 정장 차림새의 백인 남성이 우리 앞으로 뒤늦게 나타났다.


“혹시 WPW 인베스트먼트에서 오셨습니까?”

“예. 강성준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프로덕션 R3의 총괄 프로듀서 다니엘 리빙스턴입니다.”


당연히 이던 콜 베닛 감독과 만날 줄 알았지만 그는 보이지 않았다.

명함을 주고받은 뒤 자연스레 주변을 살피던 내 마음을 읽은 건지 리빙스턴이 넌지시 말을 던졌다.


“감독님께서는 몸이 안 좋으셔서 잠시 병원에서 휴식 중이십니다.”

“아. 그렇군요.”

“우선 이쪽으로 오시죠. 저희가 카메라 테스트를 위해 제작한 소형 세트장들부터 확인하시죠. 때마침 가벼운 테스트를 하고 있거든요.”


그냥 보여주기식 카메라 테스트가 아닐까 싶었지만,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기에 가벼이 넘겼다.

무엇보다 오늘의 목적은 이던 콜 베닛을 만나는 게 아니다.


‘초록빛이 무엇인가 알아내는 게 첫 번째.’


우선순위는 빛을 파악하는 일이었다.

다행히도 시나리오에서 마주한 초록빛은 얼굴도 비추지 않는 이던 콜 베닛을 향하지 않았다.

내 시선은 자연스레 세트장으로 향했다.

이내 눈에 들어온 건 세트장 외벽에서 일렁이는 초록빛이다.


‘······모든 세트장이 초록빛이라.’


하나같이 짙은 초록빛 안개 속에 삼켜진 세트장을 바라보며 리빙스턴을 뒤따랐다.

이내 도착한 첫 번째 세트장의 크기는 대략 20평 남짓.

물론 실제 크기는 100평이 족히 넘어갈 크기였지만, 결국 CG를 위한 그린 스크린과 더불어 카메라나 조명.

그 외 스태프들이 차지할 공간을 생각하면 실질적으로 20평 정도만 꾸몄다고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20평 남짓한 장소는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시나리오를 보며 상상했던 배경과 비슷했다.


“와아. 아마 저기가 그곳이겠죠?”

“그렇겠죠.”


베닛의 시나리오를 접했던 이유찬 역시 놀라며 입을 열었다.

대략 3세기 이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사이버펑크 세계관.

개중에서도 영화의 첫 씬이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그의 거주지였다.


‘CG 하나 제대로 안 들어갔는데도··· 진짜 미래에 온 거 같네.’


그린 스크린 때문에 몰입을 헤칠만한 요소는 많았지만, 그런데도 마치 먼 미래에 도달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낡은 콘크리트 사이 세련된 금속 패널이 박혀 있고, 흐릿한 네온 불빛이 내부를 밝히고 있었다.

구석진 곳에 자리한 좁은 침대.

그 옆에 반투명한 디스플레이 위로 떠다니는 알 수 없는 영문자가 가득하다.

이렇듯 창문 하나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었지만, 창문이 있어야 할 자리에 큼지막한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바깥 화면을 송출하고 있었다.


“정말 대단하네요.”


절로 나온 감탄사에 옆에 있던 리빙스턴은 흐뭇한 미소를 입에 걸었다.


“저희 프로덕션 R3의 미술팀은 할리우드에서도 손꼽히는 편입니다. 물론 촬영팀이나 조명팀, 그 외 팀들도 알아주죠.”


그는 자신 있게 설명하면서 자신을 따라오라 말하고 걸음을 옮겼다.

이내 그를 따라 도달한 곳은 카메라와 조명 세팅이 한창인 상태였다.


‘원래··· 사람들이 이렇게 많나?’


물론 영화 촬영 시 스태프가 많은 건 당연하겠지만, 지금 보이는 인력은 누가 보더라도 과하다 싶은 수준이 분명했다.

리빙스턴은 이에 관해 설명을 이었다.


“저희 R3는 총 세 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각의 분야마다 A, B C. 총 세 팀이 있다는 뜻이죠.”


기본적으로 베닛 감독의 촬영이 공백인 기간에는 외주 작업에 투입되며, 본 촬영에 앞서 각 씬마다 어울리는 팀원들을 투입한다고 덧붙였다.

확실히 제작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른 의미로 말하면 낭비기는 하지만······.’


이것도 평범한 이들이 했을 때야 낭비지.

이던 콜 베닛이란 거장이 하면 예술이 되는 법이다.

적어도 여태껏 그가 보여준 결과물을 생각하면 이 부분에 대해 토를 달 인물은 없을 게 분명했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했다는 제스처를 취하자 리빙스턴은 모니터링 작업을 끝내고 대화를 이어가자고 권유했다.


“아마 이런 방식의 촬영은 익숙지 않으실 수 있으니 직접 보고 판단하시는 게 투자 선택에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예. 그럴 것 같네요.”

“잠시 이곳에서 지켜봐 주시면 됩니다.”


이내 그의 안내를 따라 모니터링 장소에 자리를 잡고 분주히 움직이는 스태프들을 지켜봤다.

이유찬은 촬영장에서 흔히 보이는 의자에 앉아 뭐가 그리 신났는지 발로 땅을 두드렸다.


“저한테 이런 천금 같은 기회가 오다니······!”

“······.”


기회? 대체 투자 분석가한테 무슨 기회인데?

괜스레 내뱉고 싶던 말을 삼키며 빠르게 변화하는 스태프진을 바라봤다.


‘카메라를 A팀이 잡았을 때 조명 A, B, C팀이 돌아가며 확인하고, 이후로 다시 카메라 B, C팀이 반복하는 건가.’


즉, 하나의 장면을 위해 총 9번의 세팅 조절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좋게 말하면 완벽주의적 시스템.

나쁘게 말하면 시간을 몇 배로 잡아먹는 비효율의 끝판왕인 느낌이다.

촬영에 있어 시간이 늘어난다는 건 필요 자금이 높아진다는 말과 같으니, 어째서 베닛이 4억 달러의 투자금을 원하는지도 대충 감이 잡혔다.


‘뭐, 시나리오에서 보여준 미래 세계관과 규모를 생각하면 인건비가 아니어도 많이 들기야 하겠지만.’


CG에 투자할 비용만 생각해도 그렇다.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급 영화 중 제작비의 절반가량이 CG로 몰리는 영화도 있는 걸 감안하면, 이번 작품 역시 꽤 큰 비용이 발생할 게 분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투자를 확신할 때 생각하고 따져야 할 문제였기에 머릿속에서 털어냈다.

무엇보다 지금은 다른 부분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변하네.’


어떤 촬영 감독이 카메라를 잡느냐에 따라서.

그리고 누가 조명을 들고 있느냐에 따라서 주변에 가득했던 초록빛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카메라를 A팀이 잡았을 때는 밝아지네.’


그냥 초록빛이 환해졌다는 게 아니다.

빛의 명도와 채도가 변하듯 노란빛으로 물들었기에 저도 모르게 밝아졌다고 표현했을 뿐이다.

더 나아가 조명을 B팀이 잡았을 때는 빛깔 자체가 노란빛을 넘어 붉은빛에 가까운 형태로 물들었다.


‘반대로 C팀이 잡으면 청록색으로 변하고.’


말 그대로 빛의 삼원색이다.

초록과 빨강을 합치면 노란색이 되고, 초록과 파랑을 합치면 청록색이 되는 것처럼.

내가 바라보는 이 빛무리 역시 빛의 삼원색을 기반으로 변화함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스윽.


나는 챙겨온 노트에 관련된 내용을 필기하면서도 머릿속 의문을 완벽히 풀어내지는 못했다.

이전까지 붉은빛과 푸른빛을 맞이했을 때.

색의 농도가 변화했을 뿐 이처럼 혼합된 느낌을 받았던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흠.’


대체 이유가 뭘까.

이렇듯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나는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정답을 찾아낼 수 있었다.


‘아. 미래에 있어 직접 관여할 수 있냐, 없냐의 차이구나.’


처음 보았던 붉은빛을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쉬웠다.

창고에서 발견한 5,000억의 냉장고.

그건 내가 무슨 행동을 해도 바뀌지 않을 빛이다.

냉장고를 어딘가에 버린다고 녀석한테 뿜어졌던 붉은빛은 사라지는 게 아니니까.


‘시카고 부동산에 몰아친 푸른빛도 마찬가지.’


그건 말 그대로 시장의 폭락이다.

그 폭락을 중간에 관여하여 막을 수 있는가?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면 매번 시장이 폭락하고 재차 돌아는 반복적 경제 현상은 존재하지 않을 거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자본을 투자하여 시장의 폭락을 막을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다면 결국 푸른빛이 말하는 하락은 변하지 않는다.

돈을 쏟아부어 폭락을 막은 만큼 자산 역시 줄어들 테니 말이다.


‘결국 붉은빛과 푸른빛은 결정화된 미래를 암시.’


하지만 그와 반대로.

눈앞의 초록빛은 개인의 선택을 통해 불확실한 미래를 직접 결정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이내 나는 세트장을 돌며 프로덕션 팀원들의 조합을 파악하고, 나만의 이론이 맞는지 확인했다.


‘첫 씬은 A팀과 B팀. 두 번째는 B팀과 C팀. 그리고······.’


물론 이것들이 완벽하다고 자부할 수는 없었다.

분명 초록빛에서 붉은빛으로 가까워지는 노란빛으로 변할 때면, 아마도 미래의 결과가 좋아질 게 당연했지만.

결국 그 사실을 확인하려면 내가 선택한 조합을 토대로 촬영을 끝마치고, 개봉 후 성적을 확인할 때까지는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궁극적으로 이번 투자를 진행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


‘이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체험해보는 게 낫겠지.’


그러한 생각을 끝마친 시점.

멀찍이서 현장을 지켜보던 리빙스턴이 다가왔다.


“모니터링하며 어떤 팀의 조합이 괜찮다고 생각하셨나요?”


그저 재미 삼아 던져본 질문인 것처럼 능청스레 말하는 그를 보며 내 생각을 얘기하자 리빙스턴의 표정은 초 단위로 변화했다.

넋을 잃은 상태로 입을 벌린 리빙스턴은 끝내 제정신을 찾으며 말했다.


“자, 잠시만 기다려주십쇼! 지금 당장 감독님 모셔 오겠습니다! 사무실에 계시니 금방 오실 겁니다!”


당장 베닛과 만날 수 있다.

나름 희소식이다.

그런데······.


“······병원이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


분명 몸이 안 좋다고 했을 텐데?

벙어리가 된 듯 입을 열지 못하던 리빙스턴은 시선을 회피하며 중얼거렸다.


“사실 마음의 병인지라 혼자 사무실에 박혀 있는 게 입원 치료 연장선 같은 느낌이거든요.”

“······정말요?”

“빠르게 모시고 오겠습니다!”


그는 못 들은 체 호다닥 자리를 비웠다.


‘흐음.’


그저 4억 달러란 제작비가 너무 높아 투자를 못 받은 건지.

아니면 프로덕션 사람들이 일을 못하는 건지.


‘저 사람 보면 도통 모르겠네.’


뭐. 내가 신경 쓸 일은 아니지.

투자를 결정한다면, 결국 내게 손익을 따지게 만들어주는 건 리빙스턴이 아니라 베닛 감독일 테니 말이다.




* * *




백발의 거장, 이던 콜 베닛.

우리의 첫 만남은 화기애애했다.

처음부터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던 베닛 감독이지만, 어째서인지 그는 밝은 웃음을 착용한 채 우리를 맞이했다.

조금 특이했던 건 만남에서의 대화다.

난 분명 투자자로 찾아온 거뿐인데.


“이번 씬 말일세.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A팀의 앤드류 촬영감독의 경우에는 말이야, 피사체를 찍을 때······.”


이 사람은 내 앞에서 진지한 영화 얘기만을 쉬지 않고 꺼냈다.

심지어 전문성의 밀도가 너무 높다.

조명을 통해 빛과 그림자로 피사체를 집중시킨다거나.

초점을 흐리게 해서 주인공의 내면을 표현한다거나.

혹은 색감과 톤을 활용한 이야기의 전달 방식이라거나.


‘이건 감독들끼리 얘기해야 하는 수준 아니냐고.’


대체 투자자로 찾아온 나한테 저런 이야기를 왜 하나 싶기는 했지만.

아마도 세트장을 돌며 확인했던 팀의 조합에 있어 내가 영화라는 예술 자체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그런 탓에 조금 곤란한 질문도 많았다.

다행이라면 이던 콜 베닛은 영화계의 거장이란 말과 달리 꽤 단순한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주인공의 고립을 표현하고자 광각 렌즈를 사용할 건데, 어떤 렌즈가 괜찮을 것 같나?”

“감독님은 어떤 게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나야 당연히 라이카 서머럭스 프리미엄 렌즈지.”

“마침 제가 생각했던 렌즈군요.”

“오오! 역시 보는 눈이 남다르군!”


어떻게 이런 대화가 막힘없이 통하나 싶었지만, 이미 처음 마주한 순간부터 콩깍지가 씌었음을 확인했기에 이상한 것도 없었다.

앞선 대화를 통해 ‘영화도 모르면서 돈만 보고 찾아오는 투자자들과 달리’라 표현했던 베닛 감독의 말도 있었고.

이렇듯 우리의 대화는 평탄하게 흘렀으며 얼마 안 지나 본격적인 투자 얘기가 오갔다.

그 시작은 당연히도 투자금에 관한 이야기다.


“제작비만 해도 4억 달러고, 마케팅까지 포함하면 그 이상일 텐데··· 이걸 저희가 혼자 감당하는 건 힘들 수 있습니다.”


베닛 감독과 리빙스턴은 당연히 인지하고 있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영화 투자에 있어 리스크를 분산하는 건 매우 일반적이지 않은가? 당연한 얘기지.”

“어차피 메인 투자사만 결정된다면, 금액을 분산하여 제작비를 충당하는 건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지. 우리가 메인 투자사를 결정하지 않고 계속 미루던 건 투자자가 행하는 작품의 영향력을 최대한 줄이기 위함일세.”


뒤이어 그들은 나한테 종이 하나를 건넸다.

메인 투자사를 결정하고 제작이 확정된 이후. 자신들도 투자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기업들의 목록이다.

심지어 기업마다 최대 투자금 역시 기재한 터라 계산하기도 쉬웠다.


“이 정도라면 쉽게 해결되겠군요.”


물론 초록빛의 활용 방안을 알아냈기에 최대한 큰 이득을 보고자 모두를 받아들일 생각은 없었다.

다만, 결국 확인 절차를 이어가는 과정 중 하나였기에 어느 정도 손해를 봐도 괜찮은 투자금을 정할 뿐이었지.

나는 이유찬과 함께 투자 기업 목록들을 확인하다 딱 한 가지 조건만 걸고넘어졌다.


“이쪽은 제외하죠.”

“음? 천호전자 말인가?”


천호그룹이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게 만든 핵심 사업체.


“예. 천호전자는 뺍시다.”


적어도 이놈들과 함께할 생각은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시간 [오후 10시 20분] 24.08.22 22,925 0 -
34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34화(일부 수정) NEW +16 4시간 전 2,990 135 14쪽
33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33화 +33 24.09.16 9,682 369 13쪽
32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32화 +17 24.09.15 12,311 410 13쪽
31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31화 +19 24.09.14 13,889 449 13쪽
30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30화 +28 24.09.13 15,123 465 12쪽
29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29화 +28 24.09.12 16,297 536 14쪽
28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28화 +17 24.09.11 17,096 489 14쪽
27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27화 +20 24.09.10 17,293 504 14쪽
26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26화 +17 24.09.09 18,017 463 14쪽
25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25화 +11 24.09.08 18,683 541 13쪽
»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24화 +11 24.09.07 19,199 496 14쪽
23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23화 +30 24.09.06 20,955 488 13쪽
22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22화 +17 24.09.05 22,743 523 13쪽
21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21화 +18 24.09.04 23,337 574 14쪽
20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20화 +19 24.09.03 24,522 588 15쪽
19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19화 +21 24.09.02 25,426 640 17쪽
18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18화 +13 24.09.01 26,321 649 13쪽
17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17화 +19 24.08.31 27,700 622 13쪽
16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16화 +20 24.08.30 28,431 635 12쪽
15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15화 +27 24.08.29 28,404 649 14쪽
14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14화 +17 24.08.28 28,679 672 13쪽
13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13화 +19 24.08.27 30,126 720 13쪽
12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12화 +16 24.08.26 30,711 689 14쪽
11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11화 +13 24.08.25 31,176 711 12쪽
10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10화 +19 24.08.24 32,216 666 13쪽
9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9화 +11 24.08.23 32,000 725 12쪽
8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8화 +13 24.08.22 33,252 722 14쪽
7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7화 +11 24.08.21 34,053 713 13쪽
6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6화 +26 24.08.20 35,113 745 13쪽
5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5화 +21 24.08.19 36,150 756 14쪽
4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4화 +15 24.08.18 38,717 780 13쪽
3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3화 +34 24.08.17 40,034 869 13쪽
2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2화 +23 24.08.16 41,319 831 12쪽
1 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1화 +35 24.08.16 49,315 832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