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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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27화

DUMMY

일자 형태로 길게 늘어선 전시관.

나는 벽면에 일정 간격을 두고 전시된 작품들을 바라보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예술계 고위 인사들과 친분이 있는 벤저민은 사람들과 눈인사를 하다가 틈틈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냈다.


“흐음. 이건 아마도 현대 사실주의 화가인 알렉산드로 베르노의 초기작이 아닐까 생각돼 전시된 작품인 것 같군요.”

“가능성이야 있겠죠.”


나는 고개를 내려 새빨간 배리어 로프를 바라보고는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 가능성을 판단하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그게 와이드 아트의 참맛이지 않겠습니까.”


배리어 로프로 막힌 작품과의 거리는 대략 1미터.

맨눈으로 작품의 성향이나 시대상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야 있는 거리지만, 파악된 정보들이 사실이냐를 따지기에는 너무나 먼 거리다.

혹여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을지라도 진품인지 감별하는 방식이 맨눈일 리 없었다.

이렇듯 벤저민의 말처럼.

맨눈으로 미확인 미술품을 확인하는 게 와이드 아트의 특별함 중 하나였다.


‘매번 위작으로 판명 나고 끝나는 경우면 모를까.’


틈틈이 진품이 발견되는 곳인지라 이러한 방식을 특별하다 포장할 수 있는 곳이 와이드 아트였다.

나는 처음 접한 미확인 미술품 경매에 재미를 느끼며 입 밖으로 소감을 뱉었다.


“마치 창고 경매 같네요.”


이곳은 창고 경매와 비슷한 느낌을 선사했다.


‘벌써 한참 전이네.’


1년도 안 지났으니 그 정도는 아니려나.

한때 내 삶을 지탱해 준 꿈이자 원동력이었던 창고 경매를 이제 와 떠올리니 괜스레 감회가 새로웠다.

지금 생각하면 꿈이라기에는 너무 사소한 게 아닐까 싶기는 했다만.


‘······나중에 시간 좀 나면 또 즐기러 가도 괜찮겠지.’


원래 꿈이라는 게 다 그런 거지 싶었다.

내가 창고 경매를, 그것도 구태여 미국에 와서 창고 경매를 해보고 싶었던 건 힘들었던 시기를 버티게 해준 하나의 탈출구였기 때문이다.

이제는 더욱 높고 말도 안 되는 수준의 목표를 잡기는 했지만.

머리를 식히거나 휴식을 위해 창고 경매에 참여하는 건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다 대박 터트리면 좋은 거고.’


아니면 말지, 뭐.

이내 그러한 생각을 끝마치고 다시금 전시된 작품들을 관람했다.

분명 붉게 빛난 건물의 외관과 달리.

현재까지 마주한 작품 중 빛을 띠는 미술품은 없었다.

그러던 중 내 발걸음이 멈춘 건 독특한 배경의 작품 앞에서였다.


“이건······.”


벤저민은 무어라 말을 표현하려다 입을 닫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지금 내가 바라보는 작품 속 배경은 누가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농촌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들어본 작가의 작품 같습니까?”

“······.”


혹시나 해서 던진 듯한 벤저민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내가 뭐 천재도 아니고.’


미술과 관련해 공부한 거라고는 학창 시절이 전부였고, 오늘 와이드 아트를 방문하기 전 잠깐 인터넷 검색을 통해 훑어본 게 전부였다.

걸음을 멈춘 건 그저 한국의 논밭과 건축 양식을 띤 그림의 배경 때문이었지.

그렇듯 익숙한 배경의 작품이 걸려 있는 게 신기해 바라만 보고 있을 때.

벤저민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 어디선가 들려왔다.


“한태석 작가님의 작품과 결이 비슷하네요.”


귀를 파고드는 고운 미성에 절로 고개가 돌아갔다.

동시에 보이는 건 머리를 귀 뒤로 넘긴 단아한 미녀, 천유리였다.

나와 눈이 마주친 천유리는 싱긋 웃으며 내게 물어왔다.


“혹시 한국분이신가요?”

“아, 예.”

“반가워요. 저는 천호문화재단의 천유리라고 해요.”

“강성준이라고 합니다.”


이내 그녀의 손을 가볍게 맞잡았다.

그녀가 어째서 내게 접근했나 잠시 고민했지만, 그 이유야 뻔하다.


‘이곳에서 동양인이 우리나라 유명 화가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미술품 앞에 서 있으니······.’


내가 천유리였어도 다가와 인사하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한국인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다가왔을 리는 없었다.


“혹시 어디 미술관 소속이신지 알 수 있을까요?”


이어지는 그녀의 목소리만 들어도 쉽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적어도 한 작품을 두고 입찰 경쟁에 들어갔을 때.

천호문화재단이 국내 타 미술관에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이나 압박은 상상을 초월할 테니까.

웃으며 다가온 모습과 달리 그 미소 안에 칼을 숨기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내가 누군지 알면 넘보지 말라는 건가.’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명함을 건넸다.


“미술관 소속은 아닙니다. 일반 투자 기업 소속이죠.”

“아. 그럼 관광이겠네요.”


한 박자 늦게 명함을 받은 천유리의 얼굴 사이로 짧게나마 보였던 불편함이 단박에 사라졌다.

분명 예의 바른 어투였으나 힘으로 찍어 누르려는 듯한 강단 있는 톤도 가라앉았다.

이어 재차 명함을 확인한 천유리는 나를 경쟁자가 아니라고 인식했는지 웃으며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한태석 작가님은 20세기 중반부터 활동하신 국내 거장 화가랍니다. 초기에는 6.25 전쟁의 상흔이나 이후 농촌의 현실을 표현하던 사실주의 화가셨으나, 시간이 지나며 추상미술로 나아가신 대단한 작가님이죠.”


대수롭지 않게 정보를 공유하는 그녀의 모습에 고개가 갸우뚱 흔들렸다.

이후 나도 모르게 속에 있던 진심을 내뱉었다.


“문화재단 이사장이신 분이 그렇게 칭찬하시니 갑자기 저도 구매하고 싶어지는 작품이군요.”


구태여 경매가 진행될 작품을 앞에 두고 유식함을 뽐내야 하나 싶었지만.

생각해보면 그녀의 삶은 원래 이랬을 테니 문제 될 건 없어 보였다.

이후 내비친 당당함만 봐도 그랬다.


“저보다 높은 가격을 부를 수 있다면 그렇겠죠.”

“······.”


내 명함을 받았다 한들 그저 작은 투자 기업 정도로 인식할 테고.

그런 기업의 대표가 구태여 진품인지 확인할 수 없는 작품에 거금을 투자하지는 않을 거로 생각할 테니까.

하지만 그거야 평범한 이들 사이에서 그런 거고.


“천호문화재단보다 높은 금액이라··· 하하. 제가 최대한 노력해 봐야겠네요.”


천호라면 경기를 일으키는 나라면 못 할 것도 없었다.




* * *




와이드 아트의 경매 작품 전시가 끝난 이후.

나는 하루의 휴식을 끝마친 뒤 다시금 와이드 아트로 향했다. 정확히는 와이드 아트가 대관한 LA 컨벤션 센터로 이동했다.

그곳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나는 불편한 넥타이를 어루만졌다.

그러자 동승한 벤저민이 고개를 좌우로 내저으며 말했다.


“비싼 넥타이 다 상하겠네.”

“대체 이런 천 쪼가리 하나가 왜 그리 비싼 건지.”


어떻게 넥타이 하나가 1,200달러냐고.

심지어 넥타이만 그랬나?

그것도 아니다.

경매 참여를 위해 급하게 구매한 정장과 구두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했다.

물론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고급스러운 재질 때문에 일반적인 정장보다 편하기야 했지만······.


‘무슨 정장 한 세트 맞추는데 2만 달러가 나가냐.’


솔직히 이 정도로 최고급에 속한 제품들을 구매해야 하나 싶기는 했다만.

간혹 타인의 겉모습을 보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벤저민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다.

아무리 갑의 입장인 투자사라도 대표라면 이 정도는 맞춰야 한다나.


‘딱히 틀린 말은 아니니 어쩔 수 없지.’


항상 이 정도로 비싼 정장만 입고 다닐 것도 아니고.

정말 특별한 날을 위해 한 벌 맞춘다고 생각하면 문제 될 것도 없었다.


“한국에서는 평범하게 직장 생활하셨다고 했잖습니까. 적응 좀 하시죠.”

“우리나라나 여기나 다를 거 없습니다. 영업 쪽 계통이나 규율이 엄격한 곳 아니면 굳이 정장 입고 다니지 않는다고요.”


면접 볼 때 이후로 경조사를 제외하면 정장을 입은 적이 있어야지.

그래도 오랜만에 넥타이를 맨 탓에 불편함을 느낀 거지 딱히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지금 신경 써야 하는 건 우리가 입찰할 경매품들이지 의상도 아니었고.

벤저민 역시 그 부분을 인지했는지 입찰할 경매 작품을 확인했다.


“총 다섯 작품입니까?”

“예.”


전시 작품 중 빛이 일렁이던 건 총 다섯 개.

내가 선택한 입찰 물품을 확인한 벤저민은 어째서 이 작품들이냐 물었고 나는 가볍게 대답했다.


“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지는 만큼 진품일 확률이 올라가니까요.”


빛을 설명하지 못하는 탓에 대충 내뱉은 변명에 불과했다.

당연히 너무나 약소한 설명이었고, 벤저민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걸리는 부분을 지적했다.


“이 세 작품이야 그렇지만··· 다른 두 작품은 아니지 않습니까?”


하지만 이 역시 빠져나갈 구멍은 존재했다.


“미확인 미술품 경매니까요. 열 작품을 구매한다고 진품일 확률이 올라가는 건 아니니 구태여 여러 작품을 구매하려는 미술관이 적을 뿐이죠.”


미확인 경매는 복권과 비슷하다.

주마다 열 장의 로또를 구매하는 직장인에게 손가락질하는 놈은 없어도, 로또에 수천만 원을 태운 월급쟁이를 보면 다들 고개를 내젓는 것과 비슷하달까.

그러한 사실을 벤저민도 알고 있었기에 딱히 말이 길어지지는 않았다.

이후 우리가 경매가 진행되는 행사장에 도착하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와아. 사람 엄청 많네요.”


이내 그곳에 들어섬과 동시에 이유찬이 감탄사를 뱉었다.

LA에서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가장 대표적인 센터이니만큼 웅장함이나 인테리어 자체가 남달랐다.

그래서인지 감탄하던 이유찬이 의문을 표했다.


“그런데 이 정도 규모면 대관료도 비싸지 않나요? 와이드 아트가 감당할 수준은 안 될 거 같은데.”

“비싸겠죠. 그러니 인당 3,000달러씩 받아먹는 거고.”

“······.”


순간 이유찬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그러니까··· 이번에 저까지 포함해서 1만 달러 가까이 사용했다는 거죠?”

“예.”

“저, 저는 제외해도 됐을 거 같은데······.”


괜스레 미안해하는 이유찬을 바라보며 나는 괜찮다고 다독였다.


“투자에 있어 경험은 언제나 중요하니까요.”

“······.”

“항상 이런 경매에 참여할 것도 아니고. 때마침 같은 지역으로 출장 왔으니 함께 해야죠.”

“대, 대표님······!”


최근 여러 분야를 공부하며 이러한 바를 체감하는 경우가 많았던 터라 이유찬도 함께 경험하면 어떨까 싶었다.

어차피 3천 달러 더 드는 거야 크게 문제 될 일도 아니고.

이내 감동한 이유찬을 뒤로한 채 원형 테이블 하나를 차지했다.

대부분 팻말에 미술관명이 박혀 있던 것과 달리 주변에서 홀로 이름이 적힌 테이블이다.


Mr. Kang


그래서인지 자리에 앉자마자 꽤 많은 시선이 우리 쪽을 향했다.

벤저민은 그러한 시선에 개의치 말라며 운을 뗐다.


“예술 업계 종사자가 아닌데 신탁 전문 변호사를 끼고 왔으니 시선이 고울 수야 없겠죠. 태반이 미술품으로 돈놀이하려고 온 놈들이면서 이런 부분에는 꽤 고지식한 편이니까요.”

“어떤 업계든 비슷하지 싶네요.”

“기분이 나쁘더라도 그냥 무시하는 게 속 편할 겁니다.”

“기분 나쁠 게 뭐 있나요. 원하던 작품을 뺏기는 거면 몰라도.”


남들의 시선이 어떻든 간에 딱히 신경 쓸 필요는 없었다.

테이블 위에 놓인 물 한 잔을 마시며 대충 시간을 보내니 어느새 경매가 시작됐다.

경매 방식도 창고 경매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신의 팻말을 들어 입찰 의사를 표현하고, 가장 높은 금액이 나올 때까지 진행되는 방식.


‘다른 게 있다면 고급스러운 장소 정도겠지.’


대형 컨벤션 센터에서 치러지는 경매이니만큼 꽤 그럴싸한 느낌이 물씬 풍겼다.

추가로 금액 역시 창고 경매에서 봤던 것들과는 차이가 있었다.


“9천 달러, 9천 달러··· 12번 엘리시움 아트 뮤지엄! 낙찰입니다!”

“45번 루나리스 아트 파빌리온! 20세기 초반 작품으로 추정되는 추상화, 1만 2천 달러 낙찰!”

“5천 달러. 더 없습니까? 5천 달러, 5천······!”


작품마다 편차가 존재하기는 했지만, 내가 52달러에 창고 물품 하나를 낙찰받았던 걸 회상하면 그 차이는 극심한 편이었다.


‘애초에 미확인이라도 미술품이니 당연한 거려나.’


더욱이 와이드 아트에서 주관하는 경매다.

낙찰가 대비 수십 배에 달하는 가치로 판명 나는 작품은 매 회차 나오고, 수백 배에 달하는 작품도 틈틈이 구해오는 특이한 미술품 경매 기업.

적어도 이 경매에 참여하는 미술관이나 기업인, 개인 참가자 모두가 돈 좀 있는 사람들인지라 기본적인 가격대가 높은 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렇듯 높은 금액대의 경매에서도 미확인 미술품이란 케이스 때문에 수십만 달러를 넘어서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그렇기에······.


“92번 미스터 강! 대한민국 한태석 작가의 초기작 추정 작품에 10만 달러!”


지금 나를 향한 시선들 역시 이상한 건 없었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기겁한 표정으로 우리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시선이 얼마나 노골적인지 이유찬이 저도 모르게 고개를 숙일 정도였다.

벤저민은 최대한 표정을 관리하면서도 작은 목소리로 내게 물어왔다.


“이 정도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까? 진품이 확정된 것도 아닌데. 심지어 입찰할 작품 목록 중에 저건 없었습니다만?”


그의 물음에 나는 입꼬리를 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구매할 생각 없습니다.”

“그럼 왜······.”

“누가 좀 비싼 값에 사 갔으면 해서요.”


이내 그의 시선은 내가 아닌 다른 쪽으로 돌아간다.

동시에 마이크를 잡은 경매사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울렸다.


“6번 천호문화재단! 11만 달러!”


나는 무표정한 얼굴로 팻말을 들어 올린 천유리를 바라보다 한태석 작가의 작품으로 시선을 돌렸다.

시선 끝에 올라오는 빛을 마주하며 재차 팻말을 들었다.


“미스터 강, 12만 달러!”


저토록 화려하게 일렁이는 푸른빛을 보유한 작품을 고작 10만 달러에 넘기고 싶지는 않다.

다른 곳도 아니고 천호라면.

그것도 자신의 안목을 맹신하고 문화적 지식의 우월감에 빠진 천유리라면.


‘잘하면 50만 달러까지 올릴 수 있으려나?’


어쩌면 푸른빛 가득한 한태석 작가의 위조품을 세게 후려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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