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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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구매 후 인생 역전 - 11화

DUMMY

시카고에서의 하루하루는 평화로웠다.

이곳이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건 분명하지만,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뉴욕이나 LA와 비교하면 한적한 게 당연한 편이기도 했다.

다만, 지금의 한적함은 평상시의 그것과 사뭇 다를 수밖에 없었다.


“다들 죽상이네.”


치즈가 폭발하듯 흘러내리는 시카고의 명물.

딥 디쉬 피자 한 조각을 제 그릇에 옮겨 담으며 벤저민이 말했다.

그의 말처럼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주로 찾는 이 피자 가게 고객들의 얼굴은 하나같이 어두웠다.


‘벤저민이 말한 것처럼 죽상 정도는 아니지만··· 좀 어둡긴 하네.’


시카고 부동산 시장의 하락.

이러한 현실에 실질적인 피해를 보는 건 당연히도 현지인이다.

누군가는 자산 가치가 떨어짐에 불행할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는 지역 경제 불안 탓에 피해를 봤을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산업의 한 시장이 하락했다는 건 세수 문제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지방 정부의 세수 감소는 결국 현지인들이 받을 혜택의 감소와 이어지니 표정의 변화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


‘뭐, 당장 극심한 피해를 본 사람은 없겠지.’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란 게 그렇다.

혹여 자신에게 피해로 불거질 상황이 벌어지면 걱정부터 하기 마련이고, 외적으로 풍겨지는 그들의 감정은 타인도 쉽게 느낄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 분위기에 취해 내 표정도 어두컴컴해지려던 찰나.


타악.


벤저민이 테이블 위로 포크와 나이프를 내려놓으며 입을 열었다.


“막 그런 거 아니시죠? 뭔가 나 때문에 벌어진 일 같고, 걱정의 원인을 내가 만든 거 같고. 그런 거 말입니다.”

“아, 뭐······ 조금은 영향이 있지 않았나······.”

“없습니다.”


벤저민은 단호했다.

그저 힘들어하는 동료를 다독이는 뉘앙스도 아니다.

무엇보다 그는 변호사.

직면한 상황에 합리적인 증거를 토대로 의뢰인을 변호하는 사람이자, 규격화된 법 조항 안에서 틈을 찾아내는 사람이다.

이어지는 그의 말은 조금 어두웠던 내 표정을 변화시키기 충분했다.


“블루라인의 주가 하락은 스텔라 뱅크의 영향이죠. 빌딩 매각이나 공매도는 주가 하락에 속도를 높인 것에 불과합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피해를 줬다? 아닙니다. 오히려 도왔죠. 다시 안정되고 오를 거라고 착각하는 바보들을 살린 거죠.”


틀린 말이 아니다.

이와 관련된 이야기는 일찍이 나도 들은 적이 있었다.


‘저번에 봤던 경제지에도 나와 있었지.’


주가의 하락은 희망을 심어주지만 폭락은 현실을 일깨워준다고 했었나.

즉, WPW 인베스트먼트의 공매도 포지션이 일반 개미 주주들에게 빠져나갈 기회를 앞당겼다는 뜻이기도 했다.

그제야 속에 막혔던 무언가가 소화제라도 먹은 듯 쑥 내려가는 느낌이다.


“고마워요. 이제 밥이나 먹죠.”


이내 홀가분해진 마음과 함께 배를 채우며 벤저민과 가벼운 스몰토크를 나눴다.

그렇게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을 취한 뒤 주가를 확인했다.


Blue Line Management

Stock Price: $72 ↓3


벌써 72달러.

스텔라 글로벌 뱅크의 파산은 피해 갈 수 없음이 거의 확정된 상태이고, 블루라인의 자금 상황이 좋지 않음을 모두가 알기에 일어난 현상이다.

원래라면 다른 은행의 힘을 끌어서라도 처리가 가능한 문제였겠지만······.


‘지금의 블루라인한테?’


쉽지 않다.

무엇보다 그런 결정은 위기가 닥쳤을 때 당장 시도해야 했을 선택이다.

이미 은행가 전반에 소문이 파다하다는데, 아무리 이자율에 있어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한들 은행이 이번 대출을 승인할 리 없었다.

물론 불가능한 건 아니다.

다만, 우리가 불가능하게 만든 상태다.


‘아. 우리라고 하긴 뭐한가.’


이걸 가능하게 만든 건 그레이트 레이크스 프라퍼티 그룹의 맥스엘 해링턴이다.


‘설마 은행들까지 레이크스 편을 들 줄이야.’


물론 휘청거리는 기업에게 고금리를 받는 것보다야 안정적인 기업에 적당한 금리를 붙이는 게 낫기야 하겠지.

벤저민 역시 이 부분에 동의하는지 목을 축이며 관련 이야기를 꺼냈다.


“그래도 그 세 기업과 손을 잡을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이 정도면 사업 수완도 나름 증명한 걸 테죠.”


그냥 합리적인 제안을 건넸고, 그들이 수락했을 뿐인데 이게 수완이랄 것까지야 있으려나 싶었지만.

하지만 딱히 나쁜 말도 아니기에 웃으며 넘겼다.

다만, 이어지는 말에는 고개를 갸우뚱 흔들며 의문을 표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주목할 겁니다.”

“······저를요?”

“예.”


설마 그럴 리가.


‘어느 정도 관심이나 보이겠지. 주목까지는 좀 그렇고.’


지금 WPW 인베스트먼트의 자금은 세계적으로 보면 ‘중소형 투자기업’에 딱 어울리는 금액이다.

이번 사태가 주목될지는 몰라도 나라는 사람이 주목될 정도는 아닌 정도.

그렇기에 헛웃음과 함께 피자 한 조각을 챙겼다.

일단 배부터 채우자.


‘이후에는 포지션 청산 타이밍도 체크하고.’


다른 걸 신경 쓰기에는 당장 눈앞의 일을 처리하기도 바쁜 나날이니까.




* * *




공매도에 들어가기 앞서 가장 중요한 건 주가 하락을 예측하는 실력이다.

이후 중요한 건 당연히도 타이밍.

그래서인지 요즘 부쩍 마이클에게서 오는 전화가 많아졌다.


- 아직입니까? 더 기다릴까요?

- 62달러 무너졌습니다.

- 60달러! 아니, 59달··· 58달러!


남들이 본다면 행복한 고민이겠지만, 직접 경험해본 바는 그렇지 않았다.


‘전문가라는 사람이 왜 저리 안절부절못하는인지 이해가 가네.’


고작 1달러가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이 컸다.

애초에 숫자 하나의 차이로 오가는 금액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220만 주.’


즉, 1달러가 떨어지면 우리는 220만 달러의 이득을 보고 1달러가 오르면 기존에 봤던 수입에서 도로 220만 달러가 사라지는 셈이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 가지고 있던 2천만 원으로 공매도했다면······.’


대충 110주.

현재 54달러까지 추락한 상태니 내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8,910달러다.

사실 증거금을 포함하면 수익률은 더욱 떨어지고, 여기서 세금을 제한 금액까지 판단한다면 재차 하락한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 적힌 수익은 상상을 초월했다.


$ 178,200,000


1억 7,820만 달러.

당연히 세전 형태로 간단 계산한 금액이기는 했지만, 세금을 포함하더라도 족히 1억 달러는 넘어설 금액이기에 쿵쾅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기 힘들었다.


“아무리 금전 감각이 무뎌졌어도 직접 투자해서 나온 수익이라 그런가······.”


처음 신탁 기금 수혜자로 선정됐을 때랑은 느낌 자체가 달랐다.

하지만 내 선택에 따라 이 금액이 더욱 커질 수도 있었고, 반대로 작아질 수도 있었기에 최대한 마음을 진정시켰다.


“후우.”


그나마 다행이라면 시카고에는 주식 관련 전문가가 많았다는 점이다.

지금만 봐도 그랬다.

머리나 식힐 겸 홀로 나와 찾아간 식당 하나.

이미 그곳에서 여러 사람들이 이번 블루라인 사태에 대한 토론을 나누고 있었다.


“WPW 인베스트먼트라고 했나? 이번에 포지션 잡은 곳이.”

“맞아. 들어 봤어?”

“얘기만 들었지. 듣기로는 마피아 쪽에서 바지 사장 하나 내세우고 설립한 기업이라던데.”


마피아 아니다, 이 자식아.

순간 욱하고 나서려던 몸을 멈춰 섰다.

시카고에 관광차 들린 동양인이 삐걱거리는 것처럼 보였는지 그들은 나를 잠시 바라보다 무시하고는 곧장 이야기를 이어갔다.


“WPW에서 언제 청산할 거 같아?”

“우리가 예상하기로는 매물 나오고 얼마 안 가서.”

“블루라인의 부동산 매물 말하는 거군.”

“그렇지. 놈들이 지금 고민하는 건 힘들게 키운 덩치가 죽는 거니까. 부동산 기업이 부동산 매물이 없다? 이거 못 참거든.”


어찌 보면 자존심이고, 다르게 해석하면 죽지 못해 버티는 거다.

소유한 부동산을 매각해 이 위기를 극복해 봤자 한참이나 작아진 덩치로는 다시 그 자리로 오르지 못한다.

원래 가진 놈이 무언가를 내려놓을 때는 그걸 들어 올릴 때보다 더욱 힘든 법이다.


“그리고 레이크스랑 미드웨스트 홀딩스 봤잖아.”


거대한 기업일수록 자금의 흐름은 투명했고, 저 두 기업이 딱 그러했다.


‘일찍이 선정해 둔 투자 지역에서 살짝 발을 뺀 상태로 자금 흐름이 멈춘 상태니······.’


블루라인의 매물만 나온다면 당장 사들일 준비가 됐다는 뜻이다.

이 바닥 전문가들이 그 사실을 모를 리 없었다.

나는 시카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휴식을 취할 때마다 관련 정보를 들었다.


‘뉴욕보다 못할 뿐이지 시카고도 유명한 금융가지.’


그것도 선물과 옵션거래에 특화된 도시가 시카고다.

파생상품 거래와 관련해서는 말할 것도 없고.

이렇듯 상품 선물이나 지수 선물을 이용한 공매도에 조금 더 집중적인 전략지이니만큼, 그들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내게 와닿는 말이기도 했다.

그리고 때마침.

맥주 한 잔을 비움과 동시에 도미니크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 블루라인 매물. 나왔습니다.


남들이 말하는 최적의 타이밍이 찾아왔다.




* * *




블루라인의 매물이 공개된 다음 날.

주가는 마치 시소처럼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다.

결론적으로 장이 마감할 시기에는 하락한 상태이기는 했지만.

이전에 떨어지던 속도와 비교하면 상당히 느린 편이다.

이에 관해 마이클은 이런 평가를 내렸다.


- 아무래도 자금 확보 이후 블루라인이 안정을 찾는 걸 기대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당연히 그 안정이 기존 100달러를 넘었던 주가 안정은 아니고. 지금 크기에서 안정을 찾는다는 뜻이고요.


현재 블루라인 매니지먼트의 주가는 49달러.

결국 매각을 끝내고 진정으로 안정을 찾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걸릴 테고, 그 사이에 주가는 더 곤두박질칠 게 분명했다.

하지만 욕심이 크면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하는 법.


“45달러 선에서 정리하죠.”

- 예, 알겠습니다.


통화는 그것으로 끝났다.

최근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는 했지만, 마이클과의 대화는 매번 통화로 이루어졌고 매우 비즈니스적인 통화였던지라 딱히 긴 얘기를 나눌 건 없었다.

이내 스마트폰을 품에 넣으며 지금 해야 할 일에 집중했다.


끼이익.


시카고의 중심가와 살짝 떨어진 곳.

우리가 차를 타고 도착한 장소는 상업 스트릿과 주거단지 사이를 애매하게 접한 복합 단지였다.

이유는 당연히도 블루라인 매니지먼트의 매물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나는 가장 먼저 내려 밝은 얼굴로 빌딩들을 살폈다.


‘저렇게 네 개.’


14층과 11층짜리 빌딩 두 개와 상가 라인을 형성한 복층형 건물.

블루라인에서 내놓은 매물을 바라보며 함께 차량에서 내린 벤저민과 도미니크는 눈살을 찌푸렸다.


“아무래도 이건 좀 너무하네.”

“제가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둘의 대화가 무엇을 뜻하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세 기업과 손을 잡았고 지역을 나눴기 때문에, 그들이 목 좋은 곳을 차지하고 딱히 값어치가 없는 곳을 내게 내주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기도 했다.


“제가 여기로 정했습니다.”

“예? 미스터 강이 직접요?”


도미니크가 놀란 눈을 하고 되물었다.

이어 내가 답하기도 전에 말을 잇는다.


“경쟁 때문에 그런 건가요? 어차피 중심가나 메인 스트릿 쪽은 서로가 아닐지라도 다른 경쟁 기업들이 참전할 테니··· 안전하게 매입할 수 있는 지역을 선택하신 겁니까?”


끄덕.


저 부분도 어느 정도 염두하고 결정한 일이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결정적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어차피 여기가 제일 많이 오를 것 같기도 하고요.”

“······.”

“······.”


어느새 차디찬 푸른빛을 날려 보내고 건물 위로 자리한 붉은빛.

지역 특성상 경쟁이 약하고.

함께 손을 잡은 굵직한 기업들의 의심을 피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가장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곳.


‘완벽하단 말이지.’


놓치기에는 너무나 화려한 불꽃이 분명했다.


작가의말

매번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셨길 바라며, 다가오는 평일도 무탈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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