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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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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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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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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 문명약진 (2)

DUMMY

여러 번 생각해봐도 공남매가 여태껏 살아남은 것은 운이 좋았을 뿐이다. 단순히 영양부족 및 위생문제뿐만 아니라, 치안 수준만 고려해도 그렇다. 지금 내가 사는 세계가 인권존중과 삼권분립, 민주주의가 맨틀 밑에 붙어 피어나지도 않은 시대이기 때문이다.


장남인 내가 열세살로 더 어린 동생 둘을 부양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어딘가 인신매매범들이 노리기 딱 좋기 때문이다.


물론 인적이 전혀 없는 고지대에 살고 있고, 그 아래 화전민촌은 수년전 역병이 돌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접근을 꺼려하는 것이 큰 이유다.


신기한 것은 사람들이 꺼릴수록 나와 같은 약초꾼들은 한번쯤은 와볼텐데, 몇 년간 인근에서 약초꾼을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약초팔러 가는 마을에서도 내가 삼정산 어딘가에 살고 있다고만 짐작할 뿐이다.


사람 목숨값이 때에 따라 쌀 한 됫값도 안되는 세상에서 정말 운이 좋았다. 물론 전생 기억을 자각하기 전에도 동생들이 위험할 일이 없도록 늘 초옥 인근에서만 지내게는 했다.


이렇게 운이 좋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은, 다시 말하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살고 있기 때문에 주변 임야를 마음껏 개발할 수 있다는 거다.


산꼭대기의 계곡은 상수원으로 적절하고, 인적없는 임야는 조금만 공을 들이면 큰 농지까진 아니더라도 우리 먹을거리 나올 텃밭으로 꾸리기에는 차고 넘친다.


이 정도 계획만 잘 진행되더라도 굶주림뿐만 아니라 많은 것이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조금 더 구체적인 사항들을 머릿속에서 짚어가면서 우선순위를 잡는다.


오늘은 팔 약초가 없어서 모아둔 장작을 지게에 이고 마을로 내려왔다. 늘 장작을 구매해주는 객잔에 팔았다. 전생의 기억이 없을 때에는 객잔에 오면서 겁이 난 적이 없는데, 오늘은 유독 긴장되었다. 아무래도 전생에 읽었던 무협지들에서 최대 단골 이벤트 발생지였기 때문이리라.


주인아저씨의 호의로 얻어먹던 공짜 소면도 거절하고 바쁘게 나왔다. 나는 책임져야 할 두 동생이 있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면서 말이다.


어지간한 건 자급자족하는 게 익숙했지만, 오늘은 큰 맘 먹고 각종 농기구들, 종자로 쓸 채소들까지 모두 구매했다. 거의 전재산이 들어갔다. 늘 부족하게 살았기 때문에 한 푼 나가는 것조차 뼈 아픈 마음이지만 확신이 있었다.


이 투자는 무조건 뜬다. 부정적인 가능성까지 철저히 계산해서 여러번 복기해봐도, 삼정산 산마루는 지금의 빈곤에서 벗어날 것이다. 이미 캄캄한 빛 한점 없는 산길을 무거운 짐까지 들처매고 겨우겨우 올랐다. 어린 몸으로 이겨내기 힘든 피로가 몰려왔다. 그럼에도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막내가 준비해 둔 망월엽초를 다른 재료와 같이 삶고 건져내 널어놓았다. 휴지는 만들고 자야지.


이른 아침부터 대나무를 베어내기 시작했다. 가까운 계곡에서부터 초옥까지 경사를 이용해 물을 내리는 상수도 공사를 위해서다.


이것만 하더라도 이 시대의 여인들에겐 정말 꿈만 같은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른 아침부터 우물이나 냇가로 가서 물을 퍼서, 무거운 항아리에 담아 나르는 게 마을 아낙들의 일상이기 때문이다.


내 계획은 초옥에 잇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후로 개간할 텃밭들까지 이어갈 것이다. 상상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졌다. 이런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바로 변소와 하수도이다. 이 시대에서 사망원인 최고봉은 아무래도 위생문제에서 비롯되니까.


입식 양변기와 정화조를 만드는 법은 나도 모른다. ‘아 스마트폰 검색 마렵다.’ 그래도 공사현장 다녔던 기억이 있어서 변소를 조금 더 고지대에 마련하고 결과물(?)을 저지대의 구덩이로 내려가게끔 이단 구조로 설계했고, 측간 앞에는 늘 손 씻을 수 있는 물동이와 바가지를 두는 것으로 머릿속으로 마쳤다. 이게 어디야.


상수도는 혹시나 나중에 이물질들로 배관이 막힐 것을 고려해서, 물이 흐르는 것이 눈으로 보이게끔 대나무를 반으로 가르고, 높이에 맞는 지지대까지 만들었다. 이제 집앞에 수돗가 같은 터를 잡아야 하는데 시멘트가 아쉽다.


대충 흙먼지, 흙탕물이 튀지 않게끔 자갈들을 모아서 배치했다. 이른 시간부터 시작했는데도 작은 몸으로 하는 일이다보니 시간이 더 많이 든다.


벌써 점심먹을 시간이 되어서 텃밭준비를 하던 동생들과 공도구까지 네 식구가 모두 모였다. 이름값 하는 도구가 큰 꿩 한 마리를 사냥해왔기 때문에, 이것저것 채집해온 것들을 한데 끓여다가 탕으로 먹었다. 원래도 그런 감이 있었지만, 도구까지 합세하니 정말 뼈 하나 남지 않고 식사를 끝냈다.


동생들은 화전촌에서 어른들 일을 도와온 경험이 있어서, 일전에 내가 마을에서 사온 감자를 능숙하게 씨감자로 나누기 시작했다.


나는 무엇보다 먼저 변소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진짜 현대인 감성이 남은 자라면 누구라도 나와 같은 우선순위로 일했으리라 확신한다. 땅을 파는 것도 어려운 신체에, 목제괭이로 정말 열심히 땅을 팠다. 그리고 환기가 될 구조로 움막을 세웠고 타일 대신 넓은 나무판들을 바닥에 깔아서 일차 완성을 했다. 이거 생각보다 재밌는데? 체질일지도?


해가 졌기 때문에 변뇨를 내릴 구덩이는 다음날 하기로 했다. 동생들도 고사리손으로 텃밭을 일구다가 손을 씻고 초옥으로 돌아왔다.


공남매 운동 삼일차. 오늘은 어제의 이 시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첫째로 동생들이 손을 씻고 돌아온 점. 그리고 집안에 빛이 생겼다는 점이다.


뭐, 대단하게 만든 건 아니지만 요 며칠 사냥하면서 챙겨둔 짐승들의 기름으로 등불을 켰다. 사실 혼자서 엄청 시행착오를 했었다. 어쨌든 겨우겨우 성공해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킨 상태로 등불 밑에 삼남매가 모였다.


괜히 ‘공마을 운동’이라 했겠는가. 아직 술시(오후 7시~9시)도 끝나지 않았는데, 껌껌한 숲이라고 잠들 수는 없다. 미리 모아둔 각종 넝쿨들을 엮어서 새끼줄처럼 만들기 시작했다.


단지 우리가 가난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 시대 촌인들은 대다수 이렇게 산다. 나보다도 작은 두 동생들이 더 작은 손으로 새끼줄을 엮는 것을 보니 마음이 짠해진다. 속으로만 읊조린다. '조금만 더 고생하자.'


여러 날이 지났다. 결국 우리 건실한 삼남매는 문명약진 일단계에 성공했다. 계곡부터 이어진 대나무 수로에서는 초옥 마당의 수돗가까지 물이 흘렀고, 그 물은 다시 측간과 텃밭으로 각각 이어졌다.


텃밭이라고 해봤자 작은 감자밭 하나였지만, 이 시대를 고려해서 보자면 대단한 성과다. 아무도 오지 않는 깊은 산꼭대기라서 가능한 일이라지만, 저 아래 마을의 큰 기와집도 이보다 삶의 질이 높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측간만 해도 그렇다. 아무리 잘 지어진 측간 이래봐야 냄새나는 똥통이나 다름없겠지. 우리집은 싸도? 측간에 쌓이지 않는다. 측간의 바닥은 공남매가 십수일에 걸쳐 파놓은 고랑에 이어져 있다.


이 고랑은 대나무 수로의 마지막 목적지로, 수시로 물이 내려가니 뒷간분뇨는 낙엽이 퇴적된 산비탈로 떠내려간다. 움막이었던 형태도 목재로 뼈대를 잡고 점토로 벽과 천장을 모두 막은 건축물로 완성했다.


비와 눈을 막을 수 있도록 나무로 ㅅ자형 지붕까지 만들고 벽에는 작은 대나무관을 만들어 환기까지 생각했다.


무엇보다 측간벽에 걸어둔 바구니에는 잘말려진 망월엽초가 가득하다. “‘느그집엔 이런 거 없지?” 묻고 싶을 정도이다.


뭐 대부호들이야 비단으로 닦을지도 모르겠지만, 놀랍게도 망월엽초는 현대의 뽑아쓰는 화장지 품질에 필적한다. 아 진짜 이건 X튜브 마렵다.


덕분에 동생들의 존경심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 대단함을 체감하지 못하는 건 공도구 개 한 마리라서 미안한 마음에 도구 전용 빗도 하나 만들어줬다. 칭찬받을 때만 빗질을 해주기 때문에 도구의 사냥 성공률도 더 높아졌다.


이제 날이 지날수록 텃밭은 늘어날 것이고, 고작 어린 우리 세 식구와 개 한 마리가 먹고사는 것엔 지장이 없을 것이다.


한숨 돌리고 다음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은 길지 않았다. 동생들의 문맹탈출을 다음 과제로 삼았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신기한 것이 나는 어느 정도 글을 알고 있다. 돌아가신 아버지와 어머니도 글을 알고 계셨기에 장남인 나는 일찌감치 글을 배울 수 있었다.


어떻게 가난한 약초꾼 부부가 글을 알고 계셨을까. 약초꾼인 아버지는 직업상 어떻게 조금씩 익혔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해도 내게 직접적으로 글자를 가르쳐주신 분은 어머니라는 점에서 조금 의문이 든다. 어쩌면 우리 공남매는 출생의 비밀이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K드라마의 폐해가 잠시 머릿속을 지나쳤다.


부모님은 어떻게 처신했는지 모르지만 나는 그동안 글자를 아는 것을 비밀로 해왔다. 괜히 여러 가지 오해를 살 수도 있고, 글을 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쓸모가 있어서 누구에게라도 잡혀갈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동생들에게 글을 가르치더라도 장성할 때까지는 비밀로 할 생각이다. 이런 잡념들을 혼자 생각하면서 숯을 가루내고 있다. 붓, 종이, 먹 이런 것은 가격으로만 봐도 공가에서는 꿈도 못꾸는 사치품이며, 현대감성 충만한 나 공도유님께는 비효율의 상징이다. 언제 먹을 갈고 두꺼운 붓으로 비싼 종이를 왜 낭비하냔 말이다.


연필심이나 잉크를 만드는 법도 모르고 안다고 해도 재료 구하기도 힘들테니 대충 대체품을 만들고 있다. 뜬금없는 생각이 든다. 아, 모x미펜은 혁명 그 자체였구나.


잡념의 시간을 보내면서 대충 산에서 구한 점토와 숯가루, 약초즙을 치대고 치댄 다음 햇빛에 건조시켜 연필심 비슷한 걸 만들었다.


기(氣)가 실존하는 무림세계는 현대인에게는 신비로운 재료들이 무수히도 많았고, 약초꾼의 아들인 나는 비교적 이런 지식이 풍부했다.


전생에 쓰던 연필의 품질에는 못 미치지만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 그렇다해도 붓과 비교하자면 수백배 편리하다. 나 이 정도면 뭔가 재능있을지도?


대충 얇은 나뭇대에 구멍을 파고 연필심을 끼워서 무림세계 연필발명을 마쳤다. 이 멋짐을 알아줄 이가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군.


가훈을 문명약진으로 삼고 공마을운동을 한지 백여일이 지났다. 그때만해도 초봄이었는데, 이제 꽤 더운 여름이다. 그동안 우리 공씨삼남매 정말 열심히 살았다.


나는 약초팔러 내려가는 일을 줄이고 삼정산 활동범위를 넓혔다. 약초만 찾던 시야가 달라지니까 수확이 꽤 크다. 여러모로 쓸모있는 대나무, 점토, 석회석들이 풍부한 지대부터 거름으로 쓰기 좋은 부엽토가 많은 산기슭을 각각 찾아냈다.


덕분에 초옥보수는 물론 마당을 포함한 집터 주변을 확장해서 울타리를 크게 치고 측간의 하수도도 보수했다. 기와같은 것은 전생에도 아는 게 없었지만, 현대지식을 동원해서 천장이랑 벽, 창도 모두 보수해서 비바람 새는 것을 막았다.


초옥의 바닥은 보수과정에서 적당히 내 생각대로 구들을 깔아서 온돌을 만들었다. 건설현장에서 노동했던 전생의 기억이 큰 도움이 되었다. 아마도 이번 가을, 겨울부터는 조금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되리라.


동생들도 그동안 부지런히 제 몫을 다했다. 일단 천자문을 완벽히 뗐다. 텃밭의 규모도 처음 시작 때에 비하면 세 배 이상 넓어졌다.


내가 그동안 불편한 게 있으면 그대로 두는 게 아니라 더 좋게 바꾸는 모습을 보여줘서 그런지, 제 각각 자기가 자기 몸에 맞는 손도구들을 만들어서 쓴 게 효율을 크게 높인 것 같다.


산에서는 남아도는 게 빈 터이다보니 어느새 닭장 비슷한 걸 만들어서 꿩이랑 산토끼도 가축으로 키우기 시작했다. 이런 대단한 발전에도 당장에는 먹을 것이 없어서, 마을에서 사오는 곡물과 채집에 의존했었다.


하지만 오늘은 다르다. 바로 첫 수확의 날이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감자가 수확량이 많다고는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은 현대식 종자와 농법 때문일 거라 큰 기대를 안 했다.


내 예상과 달리 무림세계 특유의 지력 때문인지는 몰라도 보관방법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많이 캤다. 보존만 잘한다면 어린이 삼남매가 내년 수확때까지 안심하고 먹을 양이다.


그리고 얕은 지식으로 지력 회복에 좋다고 알고 있어서 텃밭 가장자리에 키운 콩도 제법 많은 양이다. 그 외에도 산에서 캐서 옮겨심은 산나물들까지 있다.


비싼 소금만 어떻게 해결하면 메주부터 간장, 된장 만드는 것까지 도전해보고 싶을 정도이다. 이제 진짜 밥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수확한 것들을 일단 초옥의 마당에 전부 옮겼다.


감자와 나물들, 그리고 토끼까지 잡아서 탕을 끓였고 공도구 포함 네 식구가 포식다운 포식을 했다.


잘 먹고 다같이 설거지까지 마친 다음 오늘의 마지막 행사인 현판걸기를 했다.


[ 三井公家 ]


내가 미리 준비한 목판에 셋째 도하가 쓰고 둘째 소화가 나무칼로 파내 완성한 현판이다. 삼정공가. 우리는 오늘 삼정산을 본적 삼아서 가문을 세웠다.


'어머니, 아버지 잘 보고 계시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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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 드디어 김치찌개를 먹다. +3 24.09.16 393 13 12쪽
28 28. 새 가족의 탄생 +6 24.09.16 425 15 11쪽
27 27. 중원제일 산업도시, 삼정산 +4 24.09.15 463 15 13쪽
26 26. 후추를 얻다 +2 24.09.14 488 16 8쪽
25 25. 세가들과의 인연 +2 24.09.14 501 11 8쪽
24 24. 기간산업의 변화 +2 24.09.14 537 13 7쪽
23 23. 기틀 마련 +2 24.08.30 691 15 13쪽
22 22. 세상에 오롯이 서려 합니다. +3 24.08.29 680 16 12쪽
21 21. 은혜갚은 백가장 +4 24.08.28 678 14 12쪽
20 20. 전문 행정인력 진남매 +2 24.08.28 675 14 11쪽
19 19. 호구조사 +3 24.08.27 685 14 11쪽
18 18. 삼정공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 24.08.26 704 14 11쪽
17 17. 새 가솔을 거두다 +5 24.08.25 714 16 12쪽
16 16. 가족 +5 24.08.25 700 17 7쪽
15 15. 새봄맞이 +3 24.08.25 711 16 9쪽
14 14. 삼남매 첫 나들이 +2 24.08.25 740 17 11쪽
13 13. 혹시 반로환동 하셨습니까? +3 24.08.24 748 1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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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 밥값 하셔야죠? +3 24.08.22 763 16 11쪽
10 10. 다짐 +4 24.08.21 784 16 11쪽
9 9. 백예린 +3 24.08.21 792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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