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ia2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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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삼
작품등록일 :
2012.09.18 13:35
최근연재일 :
2012.09.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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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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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치- 09

DUMMY

09- 양아치





‘참 어색하기도 하다.’

'학생회라는 게 루저들의 모임인가...... 분위기가 영 그러네.'


건은 구석자리에 멀뚱하게 앉아있었다. 오랜 습관대로 조금 먼저 도착했기 때문에 더욱 썰렁한 느낌이 들었다. 간부라는 아이들이 하나 둘씩 도착했다. 그의 눈치를 보더니 멀리 앉았다.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복학생 들도 몇 명 왔다. 그들은 더 멀리 피해 자기 들만의 자리를 만들었다. 쩝- 건은 쓴 웃음을 지으며 술잔을 집어 들었다. 늙는 것은 서러운 거다.


“아, 선배님 먼저 오셨네요.”

과 대표 인훈이 반갑게 다가왔다. 건은. 소주병을 건네주고 술잔을 내밀었다

“따라라.”

“빈속에 드세요?” 인훈이 빙그레 웃었다.

“맨 정신으론 안 되겠다.” 건이 짧게 대꾸했다.


한잔을 먼저 마시고, 인훈에게 잔을 권했다. 인훈이 두 손으로 공손하게 받았다. 인훈이 자리잡자 옆자리에 여학생 몇이 와서 앉았다.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열명의 학생이 식탁에 죽 둘러앉았다. 학생들은 건을 흘끔흘끔 쳐다보며 자기들끼리 속삭였다. 건은 다시 소주를 한잔 따라 마셨다.


“저..... 선배님, 우선 저부터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대표 정인훈이 먼저 말을 열었다. 웅성거리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건이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3학년 과 대표 정인훈입니다. 이렇게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건의 표정이 묘하게 변했다.

“학사분과위원 정수란이예요.”

“총무 박경철 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행사분과위원 이기철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홍보분과 윤미현이라고 해요.”

“복학생 대표 김명호입니다.”

“.......”


소개가 끝난 뒤 아이들은 건을 바라보았다. 건은 뒷 머리를 벅벅 긁었다. 그가 가장 싫어하는 순간이다.

“13학번 유건이라고 한다. 복학한지 얼마 되지 않아 별로 아는 것도 없고, 솔직히, 니들에게 할 말도 없다. 이제 얼굴이라도 익혔으니 앞으로는 아는 척하고 지내자.”

간단하게 말을 마치고 정인훈을 바라보았다. 인훈이 넉살 좋은 표정으로 잔을 들었다.

“자, 건전한 대화 분위기를 위해 일단 건배하시죠. 저기 복학생 선배님 들도”

건배를 하고 다시 술이 한 순배 돌았다. 건은 눈을 게슴츠레 뜨고 좌중을 둘러보았다. 어수선한 가운데에서도 시선은 그를 훑고 있었다.


그렇지만, 공통 화제를 찾아내지 못했고, 분위기는 금방 어색하고 산만해졌다. 건이 입을 열었다.


“자, 이제 우리 좀 솔직해져 볼까?”


묵직하고도 낮은 목소리였지만 중심을 잃고 헤매던 정신들을 불러모으기엔 매우 큰 소리였다. 술 자리가 한꺼번에 조용해졌다.

“그래, 왜 보자고 했지? 진심으로 경로잔치하자고 날 부른 거야? 인훈아!”

“저......” 대표 인훈이 입을 열었다.

“불어봐.”

“선배님이 7년 전 학교에서 아주 특별했던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

사람들의 눈동자가 두 사람을 번갈아 가며 움직였다. 그 속에는 어떤 호기심과 불안함이 함께 담겨있었다. 대표가 모이자고 할 때 불만을 가진 아이들이 많았다. 그들의 시선에 잡힌 건은 특별할 게 없는 ‘아저씨’였다. 싼티나는 복장에 건들건들한 걸음, 퉁명스럽고 상스런 말투. 어딘지 야비해 보이는 눈빛과 행동. 지금 그 아저씨는 그저 웃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들이 선배님께 실례를 저지르면 안 될 것 같아서.....”

“대체 어디서 뭔 소릴 들은 거냐?”

“예?”

“나에 대해서 말야.”

“그냥 아는 선배께서......”

“그가 나를 잘 안다고 하던가? ”

“예, 그 분 말씀은......”

“잊어버려. 그거 다 개 구라야.”

“예?”

“나 왕따 였거든. 주로 혼자 놀았지. 몰랐냐?”

“그런 말씀은 없었는데요?”

“그리고 경영학과에 나랑 친한 놈은 하나도 없었다. 혼자 잘 놀다 군대 갔거든.”

“예......”

“이제 결론을 내자. 자! 이제 다들 주목해 줄래. 인훈이 너부터.”


인훈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잔을 쳐다보았다. 맥주잔이다.

“관심끄고, 술이나 처 마셔. 난 니들에게 해줄 일도 없고, 해줄 말도 없다. 노병은 걍 냅두는 게 서로서로 좋은 거여. 내가 꼬장 부리면 니들만 피곤해. 내 옛날 별명이 뭔지 아냐?”

건이 심드렁한 표정으로 좌중을 슥 훑었다. 그의 눈빛을 받은 사람은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어깨를 움찔했다. 개중에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아이도 있었다.


“모르면 됐고. 인훈아”

“예”

“이건 개인적인 부탁이다. 형이 좀 바빠. 그리고......”

건은 맥주잔에 소주를 넘치도록 부었다. 잔이 차는 걸 보며 인훈의 얼굴이 굳었다.


“앞으로 나랑 진지한 대화를 하려면 방식을 바꿔야 돼.”


건이 꽉 찬 잔을 건네주며 나머지 사람을 스윽 둘러보았다.

“자, 오늘만큼은 하늘같은 선배의 권위를 인정해주길 바란다.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오늘은 나랑 논다. 다음부턴 모르는 척 생까도 용서해 준다."

"......."

"글구...... 내 자신이 많이 찌질하긴 하다만, 찌질한 놈들은 질색이다.”


건은 한잔을 비우고는, 자리를 돌아다니며 손수 술을 따랐다. 커다란 맥주컵으로. 군대 갔다가 온 복학생에게는 두 잔, 재학생에게는 한 잔. 갑자기 바뀐 분위기에 아이들이 술렁거렸다.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커다란 잔에 하나 가득 찬 소주. 1학년 신입생 환영회 이후 처음 겪는 도전이다.


건은 한잔을 권하고, 한잔을 자신이 마셨다. 상대가 다 마실 때까지 기다렸다. 아이들은 마시지 않을 재간은 없었다. 이 현실적 ‘위협’ 앞에 마땅히 품고 있어야 할 의혹들이 너무 쉽게 증발해 버렸다. 다시 한 바퀴를 더 돌았다. 아이들 얼굴이 하얗게 변했다. 또 한 바퀴가 시작되었을 때 아이들은 화장실 변기를 잡고 정중하게 절을 하고 있었다. 그들이 겨우 정신을 차렸을 때, 하늘과 땅은 뒤집어져 있었다. 건은 한 마디를 남기고 유유히 사라졌다.


“기억했지? 다음부터는 질문 하나에 대포 한 방이다. 언제라도 환영해줄게”


그는 오늘 이후 영광스럽고 자발적인 고독을 얻게 될 것이다. 그렇게 믿었다.


* *



“욱- “


인훈이 정수란의 등을 두들겼다. 먹었던 것을 확인하는 고통스럽고도 경건한 절차가 끝난 뒤, 두 사람은 계단에 걸터앉았다. 무릎에 걸쳐놓은 두 팔이 낙지 발처럼 축 늘어졌다.


“괜찮아?” 인훈이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많이 나아졌어.” 수란이 힘없이 대답했다.

“너 술 취한 거 처음 본다.”

인훈의 말에 수란이 멋 적게 웃었다. 인훈이 건네주는 약을 입에 털어 넣고, 물약을 마셨다. 잠시 후, 미친 듯 광란하던 속이 거짓말처럼 가라앉았다. 수란은 손등으로 입술을 닦았다.

“죽는 줄 알았어” 인훈이 고개를 저었다.

“강적은 강적이더라. 천박하기 이를 데 없는. 어떻게 그런 사람이 서울대학교에 들어왔는지......”


“덕분에 좋은 거 봤다.” 인훈이 하하 웃었다.

“뭐?”

“너도 식도가 역류하는 인간이었다는 거. 크크.”

“피할 방법이 없었어. 정말 특이한 인간이긴 해. 어떤 면에서는.”

“확실히, 평범한 사람은 아냐. 재미있었다. 오랜 만에.” 인훈이 고개를 뒤로 젖혔다.


“근데, 진짜 어떤 사람이야? 내가 보기엔 별로......” 수란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인훈이 숨을 골랐다. 아직도 속이 메슥거렸다.

“나도 잘 몰라.”

“응?”

“사실, 오늘 술 자리를 빌어 자연스럽게 말을 터 보려고 했거든.”

“오늘 일로 간부 들 불만이 클 거야. 나도 네 행동이 아직 이해가 안 가니까. 왜 그랬어?”


인훈은 남은 약을 모두 입에 털어 넣고 생수 병을 찾았다. 특별히 조제한 약이라서 속은 급속도로 진정되었다. 1분 가량 지난 뒤 몽롱한 눈빛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KGB 가 말하더라. 그것도 직접 찾아와서.”

수란의 동작이 거짓말처럼 뚝 멈췄다. 한참 동안 그러고 있다가 말없이 생수 병을 들어 입으로 가져갔다. 우물우물 입안을 헹군 후 물을 옆으로 뱉었다. 한참 후 그녀가 입을 열었다. 목소리는 착 가라앉아 있었다.

“그 자가 뭐라고 했는데?”

“별로. 아주 재미없는 옛날 이야기 좀 했고. 나도 모르는 복학생 선배 이름을 꺼내더라. 외로운 선배니 대표가 신경 좀 써주라고도 했고.”

“그리고?”

“잘 해 보라던데? 학우들에게도 널리 알려서 인사도 시키고.”

인훈의 눈빛이 깊게 가라앉았다.

“다음엔?”

“어깨를 툭 치더니 그냥 갔어. 웃기지?”


둘은 잠시 말을 멈췄다. KGB, 혹은 닥터 K로 불리는 사람은 살아있는 전설이다. 언제부터 인지 그 이름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대학에서의 공식 이름도 KGB다. 그 이름조차도 모든 사람이 모든 대화에서 가장 꺼려하는 금지어가 된지 오래되었다. 그는 천재다. 아니, 대 천재다. 국가가 인정한 세계최고의 ‘특수 기술자’. 최연소 박사. 해커와 크래커. 메카트로닉스, 정보공학, 통계 전문가. 정보를 주관하는 자. 정보를 조작하는 자. 정보를 가공하여 퍼뜨리는 자. 그리고 그의 뒤에 버티고 있는 막강한 후원자 들. 산학 프로젝트와 재정의 80%는 그가 물어온다. 덕분에 공학관 연구소 건물이 두 개나 더 올라갔다. 수퍼컴퓨터를 비롯한 최첨단 고가 장비들도.


그를 제어할 존재는 없었다. 증거는 없고, 있어도 감히 쓸 수 없으니까. 평가는 극에서 극을 달린다. 누구도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를 광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 조차도. 그러나 누구도 그의 의지를 거역할 수 없었다. 그가 ‘공식적’으로 파멸로 몰아넣은 사람은 열 손가락이 모자란다. 그의 별명은 딱 하나다. 디지털 시대가 낳은 최악의 지성. 괴물. 혹은 디지털 흑마법사.


‘그런 닥터 K가 그를 찍은 건가.....왜?’


수란은 인훈을 빤히 쳐다봤다. 선한 얼굴이다. 확실히 선하기는 하다. 그렇지만 경영학과 과대표는 놀고 먹으며 선출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특히 전국 대학 경영학과 학생협의회의 대표 상임위원이라는 자리는 고도의 정치적 수완과 거대한 인맥, 그리고 비범한 능력을 가진 사람 만이 선출될 수 있는 직책이다. 그 커다란 배포와 역량을 보여준 그도 지금 긴장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인훈은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그들의 대화는 항상 이런 식이다. 짤막짤막하게 이어지는 단문 형 대담이지만 핵심 만을 찌른다. 그래서 끝없이 멋진 추리와 아이디어가 대화로 이어진다. 그는 정수란을 좋아한다. 여러 이유로.


“나름 조사를 해봤어. 오랜 만에 모든 네트워크를 다 동원했다.”

“그 시절 선배들?”

“13학번 위 아래로 3년 차까지 모두 뒤졌지. 그 당시 디지털 학보에서 학사기록까지”

“그런데?”

“깨끗하더라. 어떤 행적도 찾을 수 없었어.”

“진짜 왕따였나 보네?” 정수란이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뒤로 넘겼다.

“아니, 내게는 다르게 보였어.”

“그래?”

“만난 사람치고 그 시절 유 선배를 모르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거든.”

“이상하긴 하네.......”

“그런데, 그에 대해 아는 사람도 없었어. 사진도 없었고. 단, 한 장도.“

“그건 또 무슨 소리야?”

“특별한 에피소드가 없었다는 거야. 누가 일부러 싹 지운 것처럼.”

“그게 이상한 거야?”

“그 사람이 별명이 뭔지 알아?”


수란은 술자리에서 그가 같은 질문을 했던 것을 기억했다.

“넌 알았었구나?”

인훈이 고개를 끄떡였다. 그의 입에서 별명이 나왔다. 노래하듯. 리듬에 맞춰.

“양아치, 꼴통, 개쓰레기, 말종, 멘붕 유발자, X발넘, 개새끼, 인텔리 거지......”


수란의 입이 벌어졌다.

“현존하는 쌍욕은 다 모아 놓았네. 그럼 엄청 문제가 있었던 사람이네?”

“그런데 구체적인 사건이 없었다는 거야. 너는 이 이야기 앞뒤가 맞는 것 같냐?”

“왜곡?”

“전형적인 왜곡이지. 진실은 아무도 몰라.”


두 사람은 대화를 멈췄다. 수란은 생각에 잠겼다. 두 사람은 자타가 공인하는 0.1% . 진짜 천재의 영역에서 독특한 세계관을 키워온 사람들이다. 이번처럼, 해석하기 어렵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은 경우를 대했을 때 그들의 ‘촉’이 가장 예민해진다. 수란이 축 쳐진 어깨를 세웠다. 눈빛이 투명할 정도로 반짝거렸다.


“K와 그는 무슨 관계인건 같아? 전공도 다르잖아?”

“몰라. 확실한 건 유건 선배와 좋은 사이는 아니란 것 정도?”

“K가 유별나긴 하다지만. 확실해?”

“친하면 왜 나한테 에둘러 말하냐? 직접 말했겠지.”

“K라면 우리가 이럴 거라는 것도 예측했을 걸.”

“그렇다면, 경우의 수는 하나 밖에 없지.”

인훈이 싱긋 웃었다. 그는 K의 얼굴을 떠올렸다. 평소와는 달랐던 분위기도.

“설마..... 쫄고 있다는 거야? 그 천하의 K가?”수란이 물었다.


“그래서 더욱 알고 싶어졌어. 밑져야 본전 아니겠어?”

“너, 정말 K와 대적하겠다는 거니?”

“어차피 공존은 물 건너갔어. K의 반대쪽이라면 양아치가 아니라 조폭이라도 영입해야 할 판인데. 우리에겐 지금 착하고 똑똑한 사람이 필요한 게 아니잖아?”

인훈이 바지를 툭툭 털고 일어났다. 팔을 내밀어 수란이 일어날 수 있도록 부축했다. 시계를 보았다. 벌써 새벽 2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밤 공기가 제법 차갑다.


“‘화랑’ 쪽 아이들에게도 알렸겠지?” 수란이 어깨에 기댄 채 물었다.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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