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ia2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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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삼
작품등록일 :
2012.09.18 13:35
최근연재일 :
2012.09.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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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1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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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치- 25

DUMMY

“잘 부탁 드립니다. 유 고문님” 인훈이 정중하게 인사했다.

“죽인다” 건이 주먹을 들었다.

“형님......” 인훈이 웃으며 빠르게 뒷걸음질 쳤다.

“조심해 가라. 밤길 뒤통수 조심하고”

건이 손을 흔들었다.


‘괜찮은 놈이야......’


건은 천천히 걸었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많이 늦었다. 그만큼 많이 참아왔다.


동생 선아의 생각이 날 때마다 피가 끓어 올랐지만, 소재 파악조차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부모님 사망 원인과 당시 주변 상황에 대해서는 채강민 탐정 쪽이 다시 캐고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주변부터 핵심까지, 경찰이 놓친 것들, 방조하고 공모한 놈들, 사주한 놈까지....... 노련한 자라서 실수는 하지 않을 것이다.


살아서 고국으로 돌아온 후 건은 극도로 몸을 사려왔다. 귀국하면서 궁금한 것이 너무 많았지만 부모님의 사망 소식으로 인해 완전히 공황상태에 빠져 버렸다. 그때를 생각할 때마다 턱이 저절로 떨렸다. 몸이 통제를 벗어나 폭주할 것 같아 꾹꾹 눌러 왔다.


‘단 몇 일..... 그 몇 일 차이로 뵙지를 못했다. 7년을 어떻게 참아왔는데……’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주먹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갔다. 눈이 터져나갈 듯 아팠다.

아버지는 당신의 사업이 어려워지고, 빚더미에 올라 앉아있었어도 결코 사람을 미워할 수 없었던 분이었다. 자신의 비전과 신념을 꺾지 않았던 꼿꼿한 분이다. 무뚝뚝했지만 어머니를 끔찍하게 사랑했고, 말썽쟁이 자식을 무던히도 아꼈던 분이다. 어머니는 경영을 하느라 바빴지만 집에서는 자상한 아내이자 말이 통하는 어머니였고, 아버지의 아이디어를 가장 열렬하게 응원했던 분이다.


그런 아버지가 어머니의 주식을 노리고 청부 살해한 뒤, 정부(情婦)에게 다시 독살 당해? 그 정부라는 년은 그 주식 판 돈을 챙겨서 외국으로 튀었고? 아버지의 회사는 똥값에 채권자에게 넘어갔고, 동생은 그 전에 거액을 챙겨서 가출했고...... 콩가루 집안도 그 이상의 막장은 없을 듯했다. 그 말을 전하는 경찰 새끼의 아가리를 찢어버리고 싶었다.


건은 차가운 병원 냉동 보관실에서 처음으로 오열했다. 무수하게 많은 주검을 보았고, 끔찍한 경험에 닳고 닳아서, 이젠 무감각해진 감정이었지만, 눈물도 바짝 말라버려서 우는 것 자체를 잊었다 생각했지만, 어디에 있었는지 무너진 둑에서 터지듯 눈물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온몸을 난자 당해 돌아 가신지 보름이 되도록 안식을 찾지 못하고, 다시 여러 군데 섬세하게 칼질을 당한 어머니. 독극물에 꺼멓게 변색된 채 몸이 기괴하게 비틀려 돌아가신 아버지.


건은 핏발이 선 눈을 부릅뜨고 그 모습을 뇌리에 하나하나 담았다.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전문가만이 알 수 있었던 선수들의 미세한 작업 흔적들도...... 꽉 거머쥔 주먹 사이로 피가 흘러나왔지만 결코 이성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악물어 피가 터진 입 속에서 비린 내가 났다. 작게 웅얼거렸다. 가슴에서 터져 나오는 울음과, 머리에서 전하는 말씀이 마구 뒤섞여 나왔다. 건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었다. 눈물과 핏물과 침이 섞여 턱 끝에서 똑똑 떨어졌다.


- 기억하고, 또 기억하라. 하나도 남김 없이

- 침착하고, 또 침착하라. 적들이 보고 있단다.

- 결코 죽이지 않으리라. 그런 씨발스러운 사치를 누리게 하지 않으리라.

- 절대로 용서하지 마라. 저주받은 종자. 나 자신을.


텅 빈 장례식장을 지키며 세상의 차가움을 보았다. 누구도 찾아오지 않았다. 국희를 제외하고는. 친가 쪽은 아무도 오지 않았고, 외가 쪽은 잠깐 얼굴을 비치고 도망치듯 사라졌다. 대신 살벌한 기운을 감추지 않은 깡패새끼들이 장례식장을 어슬렁거렸다. 밖에는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건은 손가락을 쥐락펴락 했다. 어느 새 힘이 들어가 있었는지 손바닥에 손톱 자국이 눌려 있었다. 건은 고개를 흔들어 상념을 지웠다. 더 이상 생각하면 위험하다. 스스로를 진정시켰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건들건들하게, 느물느물하게......


‘쉬운 일부터, 아주 쉬운 일부터……’


대학에서 일어나는 일은 그의 관심 밖이었지만, 그 일의 배후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었다. 끊임없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어떤 시선, 가끔은 길가는 개새끼 다루듯 툭툭 건드려보는 철없는 아이들, 점점 늘어가는 불편한 관심들, 자신의 뜻과 상관없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는 불쾌한 느낌도 건의 결정에 한 몫을 했다. 이젠 어느 정도 교통정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유 하나가 더 있었다. 보다 결정적인 것.


몸 상태가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정상으로 돌아왔다. 마지막 발작이 있은 뒤 6개월이 넘었다. 더 시린 꼴을 이상 두고 봐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의미였다. 매우 좋은 소식이다.


여전히 불안한 요소는 남아 있었지만, 그는 ‘3차 탈각(脫殼:metamorphosis)’ 과정이 끝나간다는 확신을 굳히고 있었다. ‘탈각’은 그가 붙인 이름이다. 지독하게 고통스럽지만, 탈각이 끝나면 애벌레가 번데기로, 번데기가 나비로 우화(羽化)하듯 새로운 존재가 되어 버리니까.


무려 2 년간 천천히 진행되어 왔던 극악한 고문이었다. 이번에는 내(內) 순환계에서 자율신경계, 뇌, 감각계가 모두 재구성되었다. 병원 검사 기록을 토대로 그가 분석한 뒤 스스로 추론한 것이다. 내(內) 순환계와 자율신경계가 교체공사 중이라 기능이 부실하다 보니 몸은 붕괴직전까지 망가졌다. 만약 2차 탈각 때 근육과 골격이 새롭게 구성되지 않았다면 아마 3차 탈각 초기과정에서 속절없이 죽었을 것이다.


건은 이 괴상한 과정을 겪으면서 새삼 인간의 ‘몸’에 대해 경이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인간의 몸은 실로 미지의 세계였다. 성서에 쓰인 대로 정말 신이 손댄 작품이 아닐까 믿고 싶을 정도. 옛날 기적을 행했다는 성인들이나 전설 속의 인물들의 기록은 실제 있었던 일이 아닐까?


그렇지만, 어쨌거나, 이번 것은 정말 길고도 끔찍했다. 시리아 전선에서 총 맞고 죽어갈 때 찾아왔던 ‘2차 탈각’은 애교라고 여겨질 정도다. 이번에도 감각계가 재구성되었다. 그렇지만 2차 탈각 때처럼 시각, 청각, 촉각 등이 엄청난 범위로 강화된다는 정도가 아니었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새로운 감각기관들이 생성되었다. 다행히 해부학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진단 사진에는 어떤 것도 찍히지 않았다.


그 감각들은 새로운 몸에게 적응을 강요했다. 그게 꼬여 몇 번이나 죽을 뻔 했다. 심장마비, 간질, 뇌출혈, 전신 마비, 환각, 정신이상, 폭주 등등.......


그 대가로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상상을 아득하게 초월하는......


건은 이제 살 만하다고 느꼈다. 조심스럽게 움직여 보기로 했다. 그래도 그는 여전히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세상에 자신 혼자는 아닐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 일 테니까. 실제로 그가 겪었던 곳에서는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감각을 가진 친구들이 드물지 않았다. 특히 스나이퍼(저격수) 계열에서 보았던 그들의 능력은 자신과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2차 탈각 수준이 아니면 설명되지 않을 감지능력. 선수들만이 아는 능력이었다. 선수들끼리는 알아서 피했다.


문득, 건은 이곳에도 그런 사람이 하나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자신과 비슷했던.


‘3차 탈각’의 경우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기로 했다. 자신이 유일한 사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극히 적을 것이라는 확신은 있었다. 그것은 육신과 정신, 감각의 모든 것을 극한으로 보냈을 때만 길이 열렸다. 실제 죽음의 위협에 정면에서 맞서서 자신을 관조할 수 있는 냉정한 정신. 극한까지 단련된 육신을 스스로 붕괴시키며, 감각의 최대치(=고통의 역치 한계선)까지를 맨 정신으로 견딜 수 있는 의지가 동시에 만족되어야만 겨우 ‘자격’이 주어졌다.


이런 미친 짓을 누가 할 것인가? 고대의 전쟁터가 이런 환경과 비슷할 것이다. 현대에 이런 환경이 구현된 곳은 격투장 정도? 그렇지만 거기엔 ‘살의’가 없다. 게다가, 이 ‘자격’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에 불과했다.


만약 자신이 겪었던 과정이 탈각을 위한 유일한 경로라면 아마 ‘각성자’는 그의 생각보다도 훨씬 적을 가능성이 컸다. ‘각성’ 이라는 용어도 그 자신이 붙인 것이다. 육체적 변화보다는 정신적 진화가 훨씬 중요한 과정이었으니까.


각성과정은 아주 위태로웠다. 새로운 개념의 하드웨어를 이해해야 하고, 여기에 걸 맞는 운영체계를 스스로 개발하면서, 거기에 생살을 발라내가며 최적화까지 해내야 하는 작업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매 결정이 시스템 정지(=죽음)을 각오하고 내려야 하는 것이었고, 그 선택은 수 백 가지가 넘었다. 하나의 경로를 성공적으로 따라가면 그에 대응하는 능력이 주어졌다.


건은 생사가 오가는 무수한 시행착오 끝에 몇 가지 경로를 개척할 수 있었다. 이제 몸을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데 불편함이 없어졌다. 마치 자전거에 익숙해진 균형 감각처럼. 몸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였다. 그렇지만, 건은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을 예감하고 있었다. 다음 단계에 대한 암시는 새로운 감각이 가끔 걸어오는 신호에서 느낄 수 있었다. 집에 들여놓은 온갖 측정 장치와 실험을 통해 수십 번도 넘게 확인해 본 사항이다.


‘시각: 가시거리의 확장, 최대 60배율 수준’

‘적외선과 자외선을 감지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이상의 단파장은 어렵다.’

‘눈의 해상력은 0.4 마이크로미터 수준. 그 이상은 이미지가 흐릿해졌다’


‘촉각: 공기압으로 움직임을 감지하는 범위는 최대 16미터.’

‘후각: 대략 16미터 정도 범위 내에서 극소량의 화학물질 판별 수준’


‘청각: 초음파 식별능력, 가청 영역이 약 20만 Hz까지 소리로 식별 가능.’


‘신체능력: 육체적 힘을 쓸 수 있는 극한은 일반인 평균보다 약 64배. 지속시간 64초’

‘신체 기동 속도의 한계는 역시 64배. 지속시간 64초’


여기까지가 안정화된 각성자의 기본 신체 스펙(Specification)이다. 2차 탈각때 능력보다 신체능력과 지각능력이 대략 4배 정도 차이가 난다. 이 정도로도 일반인에 비하면 64배의 능력이다. 지속시간은 64초에 불과하지만, 운동에너지는 속도의 제곱에 비례하기 때문에 이 시간 동안 발휘할 수 있는 에너지의 총량은 일반인의 2천배가 넘는다.


가히 초인이라고 할 만하다.


신체가 재구성 된 덕택에 전혀 각성하지 않은 ‘기저상태’에서의 신체능력도 일반인의 2배에 이른다. 기저상태에서 1차 단계로 전이하는 시간은 약 4초. 2차 전이는 16초, 3차 전이까지는 64초......


신기하지 않은가? 4의 배수라니. 이 숫자는 절대적인 한계치였다. 결코 단축 시킬 수 없었다. 그 다음 단계가 있을 거라고 추정하는 것이 합리적인 생각이 아닐까?


그리고, 3차부터 각성 경로에 따라 여러 가지 새로운 능력이 열렸다. 건은 그것들을 ‘권능’이라고 불렀다. 사람들이 보기엔 ‘마법’과도 구별할 수 없을 것이다. 건은 이 능력의 위험성과 한계를 알았다.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어쨌든, 이제부터 시작이다.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다시는 소중한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다시는 남의 의지에 휘둘리지 않도록. 다시는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그가 알아봐야 할 것은 세 가지다.


‘누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왜, 관심을 보이고 있는가?’

‘놈들은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내가 아는 놈들인가?’


그는 이런 상황을 조성할 수 있는 사람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은 정말 피하고 싶었다. 아직은 진실을 모른다. 놈은 자신을 뛰어넘는 천재다. 서투른 짓은 하지 않는다. 대천재라는 말이 정말 어울리는 놈. 아무도 그 놈의 진면목을 모른다. 자신 이외에는. 그가 자신의 일과 연관되어 있을지는 확신이 없지만, 현재 상황을 알고는 있을 것이다. 그래서 슬슬 외곽을 건드려 보는 것이겠지.


언젠가는 만남이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예감하고 있었다. 그 시기가 지금이 아니라는 것뿐. 그를 만나려면 충분한 대비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건은 하늘을 바라보았다. 저녁 태양이 터질 듯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알리는 말씀]


이제 문피아 연재분은 모두 끝났습니다.

무척 섭섭하네요. 지난 번 에뜨랑제처럼 끝까지 독자 분들과 긴 여행을 같이 하고 싶었지만, 이번에는 다른 길로 가보려고 합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보다 무거운 책임이고, 보다 깊은 고민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약해지는 집중력도 무시하지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스스로 게을러지지 않도록, 또한, 돈 안되는 짓을 한다고 매일 자판을 두드리느라 살펴주지 못했던 가족들에게 조금은 떴떴하게, 조금은 즐겁게 글을 쓸 수 있도록 유료연재를 결심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다음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a href="http://www.bookcube.com/story/detail.asp?serial_num=se1262" target="_blank"> 양아치 북큐브 연재 바로 보기</a>


모쪼록 깊은 관심 부탁드려요.


행복한 한가위 보내시기 바랍니다.

(아마, 저는 글을 쓰고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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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양아치- 22 +34 12.09.02 10,766 15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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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양아치 -20 +36 12.08.28 11,219 146 9쪽
21 양아치 -19 +57 12.08.24 11,076 167 12쪽
20 양아치- 18 +42 12.08.23 12,484 157 10쪽
19 양아치 -17 +27 12.08.21 11,348 125 11쪽
18 양아치 -16 +62 12.08.20 13,534 156 12쪽
17 양아치 -15 +29 12.08.19 10,806 117 6쪽
16 양아치 -14 +32 12.08.17 11,888 148 12쪽
15 양아치 -13 +61 12.08.16 11,877 157 16쪽
14 양아치- 12 +34 12.08.14 11,444 137 12쪽
13 양아치- 11 +24 12.08.14 11,169 119 12쪽
12 양아치 -10 +52 12.08.13 12,379 143 11쪽
11 양아치- 09 +32 12.08.12 12,402 127 14쪽
10 양아치- 08 +36 12.08.11 11,948 139 10쪽
9 양아치- 07 +34 12.08.11 11,982 119 12쪽
8 양아치 -06 +23 12.08.11 12,259 117 9쪽
7 양아치- 05 +15 12.08.11 12,553 119 10쪽
6 양아치 -04 +14 12.08.11 12,990 126 8쪽
5 양아치- 03 +11 12.08.11 12,806 108 9쪽
4 양아치 -02 +14 12.08.11 14,543 104 13쪽
3 (새 소설) 양아치 -01 +52 12.08.11 25,552 107 11쪽
2 독자 제위께..... +178 12.02.10 18,991 97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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