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제위께.....
독자분들께.....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이 있을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쩐지 적어두어야 할 것 같아서 어렵게 자판을 잡았습니다.
곧 지운다고 하니, 무척 섭섭하기는 하네요.
판타지아2085는,
어떤 구속됨도 없이 그저 쉬엄쉬엄 쓰자! 하면서,
이야기를 구상하기도 하고, 복잡한 설정도 잡아가며 쓰던 글이었습니다.
늘어지긴 하겠지만 연재를 중단하는 일은 없을 거다 했는데,
어느 날 쳐다보니 글을 놓은지도 어언 1년이 지나버렸군요.
사실은 전혀 짬을 낼 수 없었답니다.
그 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어야 했고, 괜찮은 아이템을 잡아 사업을 하겠다고 뛰어 다녔지요. 아직도 그 와중에 있습니다. 모든 것이 불안하고, 집중을 해야 했기에 글을 쓰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인생에서 승부를 봐야하는 고비라서 심리적 압박감과 스트레스는 말도 못하게 컸습니다. 덕분에 좋아하던 담배도 끊었고 (담배를 끊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거라는 매우 의심스런 충고를 받았는데, 그게 사실이었습니다. 의외로 심리적인 여유가 생기더군요), 술도 많이 줄였습니다.
어쨌든, 아직 글쓰기를 놓은 것은 아닙니다. 천천히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1년전보다는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투자자를 설득하여 애써 벌여놓은 사업이 안정한 궤도에 오르려면 갈길이 멀어보여서 집중력은 꽤나 떨어지겠지만..... 일단 먹고 사는 일을 해결해야 겠지요.
에뜨랑제는 원래 계획에서 많이 늘어지고 있습니다. 이것도 제가 글을 쓰지 못했던 원인이 되어버렸습니다. 미국 앱스토어에 올리려면 번역본이 나와야 되는데, 번역을 맡긴 자가 무책임하게 튀어버리는 바람에 6개월을 그냥 날려버렸거든요. (정말 허탈했습니다)
현재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번역본만 나오면 애플기반의 기기뿐만 아니라, 아마존 킨들, 구글 북스, 아이북스 등 올릴 곳이 지천에 널린, 물반 고기반 시장인데..... 휴.....
암튼.....
아직 살아있습니다.
아직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제 평생의 숙제라고 생각하니까요.
머리 속에서는 여전히 이야기가 춤을 추고 있기도 하고요.
조만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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