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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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향馨香
작품등록일 :
2012.09.25 10:10
최근연재일 :
2014.12.21 16:37
연재수 :
89 회
조회수 :
148,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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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8
글자수 :
539,631

작성
12.06.10 17:5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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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60
글자
8쪽

붉은 못 01화 - 이향(異鄕)

DUMMY

더할 나위 없이 맑은 햇살이 쏟아지는 하늘 그리고 깨끗한 흙냄새. 한 점 시든 곳 없는 푸릇하니 자란 들풀 새에 빛을 삼킨 듯 이질적이게도 검고 붉은 소녀가 누워 있다.

비릿하고 아릿한 붉은 핏물이 가슴에 고인 채 흘러내리지도 않을 만큼 진득하니 굳어 있었다. 어깨서부터 반대편 허리까지 길게 늘어진 상처는 그 깊이가 뼈에 닿은 듯했으나 소녀는 작은 신음도 내지 않은 채 멍하니 허공 어딘가를 보고 있었다.

'왜 죽지 않은 것인가.'

분명 소녀는 자신의 눈앞에 타오르던 염화(炎火)의 열기를 기억하고 있다. 꿈이었나 라고 하기엔 그 가슴의 상처가 기억을 말해주고 있었다. 지금이 언제인지, 여기가 어디인지, 익숙지 않은 풍경만 그녀를 낯설게 뒤덮고 있었다.



움직일 수 없다. 아니, 정확히는 움직일 생각이 없을지도 모른다. 피 흘리는 몸보다 먼저 죽은 마음이다. 어쩌면 이곳은 이승이 아닐 것이다. 그래, 저는 이미 죽어 산 자가 아닐 터이다. 제 손으로 제 몸에 불을 붙이지 않았던가.

'그래. 그 칼을 맞고, 불 속에서 어찌 살아 나왔겠는가. 죽은 것이다. 이젠 정말 그만해도 되는 것이다.'

죽어서도 흐르는 이 피는 그저 제 업(業)일 것이다. 노승이나 할법한 생각을 하는 이 소녀는 채 스물이 안 되어 보이는 여리고 앳된 얼굴이건만, 분명 제 나이껏 소진한 시간보다 긴 시간을 살았음이다. 먼저 왔을 그리운 제 사람들 만나고 싶건만 그들은 극락정토일 것이고 저는 지옥일 것이니 살아서 끊긴 연은 죽어서도 이어지지 못하는구나. 섧은 생각이 스치니 이내 마음이 쓰디썼다.


타오르던 그 불이 이 눈동자를 태우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그 불꽃들도 이 썩은 영혼을 태우지 못한 것일까.

'속이 빈 고목이라 더 잘 타오를 줄 알았거늘.'

지옥 하늘도 이리 따사롭고 옥빛 맑은데 산 자들 세상 저가 고민하여 무엇할 것인가. 남은 이들의 번민은 뒤로하고 나니 어딘가 자유로워진 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다.

'적인은, 바스러졌을까.'

진짜 저를 아는 마지막 가족이자 지켜야 할 사명, 애환 가득한 전우이기도 한 적인에 대한 걱정이 스쳤다. 자신의 품에 있던 적인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 저 죽을 때는 함께 해달라 그리 약조했었다.

'네 덕에 혼자는 아니었구나.'

아련하게 들리는 듯한 쇠 울음 들으며 죽어서도 다시 잠들 수 있는 것인지 이내 눈이 감겼다.




찌르는 고통에 찌푸린 눈이 떠졌다. 희미하게 보이는 나무대가 이어진 천장. 분명 하늘이 보였었지 않나. 거기다 느껴지지 않았던 상처의 고통이 격하게 느껴졌다.

'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이 모든 것이 지옥 불에 비치는 허상인가.'

감각이 도는 만큼 움직임도 가능해진 듯했다. 몸의 반을 후벼 팠으니 힘이 들어가자마자 정신이 아득해질 만큼 고통이 밀려들어 왔다. 벽을 짚고 겨우 상체를 들어 올려 거친 숨을 내쉬었다. 좁혀지고 잘 보이지도 않는 눈으로 주변을 훑었다.

낮은 천장, 허름한 벽, 세간은 얼마 없어도 정돈된 실내였다. 무얼 본들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고개를 돌리던 소녀의 눈이 크게 뜨였다. 자신이 누웠던 자리 구석에 청옥 빛이 도는 검신. 쌍익이 있었다. 급히 왼손을 들어보니, 그녀의 약지에 검붉은 빛이 나는 작은 꽃잎들이 흩날리는 듯 타오르는 듯 문신처럼 새겨진 그것이 있었다.

적인의 수호자 인(印).

'계약이 깨어지지 않은 것인가. 그것도 아니면, 이것마저 허상인가.'

마치, 발끝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수렁에 빠진 것 같은 그녀의 귀에 아득하게 울리는 다르릉하는 쇠 울음이 들렸다. 귀의 착각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고개를 저었다.

'어쩌면 지옥이라는 것은 이 번민을 일컫는 것인지도 모른다.'


제대로 앉지도 못할 지경이었던 지라 힘겹게 몸을 다시 누이고는 멍하니 천정을 올려다보았다. 꿈이라 한들 그 경계가 모호하였다. 뼈까지 타들어 가길 바라며 염까지 실었거늘 치렁치렁한 긴 그 머리카락도 여전하니 그리 뜨거웠음에도 베인 자국 말고 다른 상처가 없었다. 한참을 끝도 없이 빠져들어 가는데 인기척이 났다.

발걸음 소리, 누구인가.

급히 오른손으로 바닥을 짚었다. 아드득하고 절로 이가 악물렸다. 조용한 문소리가 나더니 낯선 여인 하나가 들어섰다. 소녀가 깬 것을 보고 무엇인가 잔뜩 말을 걸었다. 아니, 거는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낯선 정도가 아니라 아예 생전 본 적 없는 안색(眼色)과 머리 빛깔이었다. 그 생김도 어딘가 이질적이었다.

어릴 적, 저 먼 서역 사람들은 우리네와는 종(種)이 다른 듯 그 낯빛이 다름이 태(胎) 다른 개나 고양이 같으니 사람 역시 짐승은 짐승이로다 하시던 아버지 말씀이 떠올랐다.

'서역인 인가.'

더 깊이 생각할 새도 없이 단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하는 말이건만, 듣는 이의 굳은 얼굴은 보이지도 않는지 계속 떠들어 대며 몸을 세워 버티는 소녀를 거침없이 눌러 도로 눕혔다. 뿌리칠 힘도 없었으나 왠지 움직이고 있다 해도 불가능할 것 같음이라 가만히 누웠다. 여인이 낮은 의자를 가져와 소녀의 앞에 앉았다. 뭐라고 반복적으로 말하던 여인은 아무런 대답이 없자 손가락으로 목을 가리키고는 그 손을 가로로 흔들었다. 소녀는 가만히 고개를 젓고는 자신의 말로 말했다.

"부인께서 뭐라고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뭔가 곰곰이 생각하던 여인은 이내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빗장(鎖骨) 아래를 왼손으로 탁탁 두드리며 뭔가 말했다. 멍하니 있자 다시 반복해 말했다.

"...제..닐"

그녀의 소리를 따라 말하자 이내 만족한 듯이 웃으며 손바닥이 보이게 왼손을 소녀를 향해 내밀었다.

"비사."

본명을 말할까 생각이 스치기도 했지만 이미 불리지 않아진 지 오래인 자신의 이름보다 습관적으로 위명이 튀어나왔다. 몇 번 비사의 이름을 따라 말하던 제닐은 자신이 밖에서 들고 온 작은 그릇을 들고는 가까이 다가왔다. 작은 환처럼 둥글고 짙은 풀색이 도는 그것을 먹으라는 듯 내밀었다. 그리고 비사가 그것을 건네받자 제닐은 뭔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인상을 찌푸렸다. 비사는 무표정하지만 애매함이 스치는 얼굴로 그것을 입에 넣고 이내 여인과 같은 얼굴이 되었다.

썼다.

빈속이 다 뒤집어 올라올 것처럼 썼다. 뱉어내지 않고 삼키자 이내 여인이 작게 웃더니 상앗빛 광택이 도는 둥그런 것을 직접 입에 넣어주었다. 달곰하니 능금 향이 났다. 제닐은 쉬라는 듯 어깨를 툭툭 치고는 다시 밖으로 나갔다.


가만히 입안의 든 것을 빠드득 소리를 내며 한 번 씹었다.

'어머니...'

어머니는 다디단 당 가루 풀어 끓인 물에, 얇게 저민 능금을 졸여 바삭 튀겨낸 밀전병 위에 얹어 주셨었다. 그 달콤한 향내가 어딘가 비슷했다. 많이 먹으면 탈 난다 하시면서도 졸라대면 당물 젓는 것은 늬가 하련? 하시었었다.

곁에 없는 것이 이미 익숙해질 만큼 오래되었으나, 비사에게 여전히 과거가 아닌 사람들.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던 그 얼굴에 언제나와 같이 들리지 않는 귀를 찢는 비명과 감은 눈에도 보이는 수많은 것들이 어김없이 찾아들었다. 쓴 약을 먹은 입도 이제 다디달았으나 감은 눈은 쓰디썼다.

자신이 어디 있는지 제닐이라는 여인은 누구인지, 살았든 죽었든 그 무엇도 의미 없는지라 시간도 멈춘 적막함에 빠져들었다.


작가의말

어설프고 부족할지도 모르나 나름의 성의를 갖고 준비한 글입니다.
즐겁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여주인공이기는 하나, 로맨스 소설이 아니며 역하렘물도 아닙니다. 힘을 얻기 위한 여행물도 아닙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경험을 하며 과거와 현재의 것들을 고민하며 생각을 이어가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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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2

  • 작성자
    Lv.60 세마포
    작성일
    12.06.10 21:00
    No. 1

    프롤로그나 서장을 통해 어느 정도 배경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야 할 것 같네요. 그대로 읽어 이해하기에는 세계관에 대한 애기가 하나도 없어서 ... ㅎㅎ 흥미로운데 아쉽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2.06.11 14:45
    No. 2

    이런 도입도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프롤로그부터 세계관이랍시고 특별할 것도 없는 설정을 줄줄 억지로 설명하면 오히려 더 안 읽히더군요. 세계관은 글이 진행되면서 차차 나올 거라 기대합니다. 자연스럽게 녹여낼 만한 충분한 필력을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슈달
    작성일
    12.07.10 19:18
    No. 3
  •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2.08.05 03:31
    No. 4

    Baski님// 부족한 점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리고나서도 몇번이나 더 수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사실, 바스키님 말씀처럼 세계관을 추가했어요!라는 것은 아니고 ㅠㅠ 세계관을 내포해버리자니 배경 전환과 함께 하는 부분이기도 해서 주인공의 혼돈의 답을 미리 설명해버리는 것 같은 기분에 그 부분을 추가하지는 못하였으나, 많은 고민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후에 세계관을 포함한 서장을 추가하는 것을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아킨토스님// 필력이라는 말이 아직 저에게 부담스럽긴 하지만, 너무 감사드립니다! 정말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조금 긴 호흡으로 적고 있어서 속도감이 부족할지는 모르겠으나 퇴고에 퇴고를 거듭하며 적어가겠습니다.

    슈달님//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sfartar
    작성일
    12.08.31 19:19
    No. 5

    건필하세요
    무협 고수가 복수하고 이계로 왔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공기방울
    작성일
    12.09.08 10:35
    No. 6

    추천 보고 왔는데 시작 느낌이 좋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나님만세
    작성일
    12.09.08 16:36
    No. 7

    "더 없이 맑은" 또는 "더 맑을 수가 없을 듯한"으로 싸야합니다. 두 문장을 합쳐버리면 말이 안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2.09.08 18:17
    No. 8

    계룡산님// 어찌보면!? ㅎㅎ 복수가 끝나고도 한참을 방황하다 이계로 오게 되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퍼플버블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부디 뒤도 느낌이 좋으셨으면 합니다. ㅎㅎ

    나님만세님// "더없이"를 넣어서 조금 비튼 강조를 넣고 싶어 사용한 문장이었으나 다시 생각하니 거슬릴 수도 있겠군요. "더할 나위 없이 맑은" 으로 수정하였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나아디룬
    작성일
    12.09.15 12:35
    No. 9

    오랜만에 좋아보이는 글이로군요.
    시간이 날 때마다 읽도록 하겠습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2.09.21 12:09
    No. 10

    나아디룬님// 감사합니다! 잘부탁드릴게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미란다
    작성일
    12.09.26 13:42
    No. 11

    여주인 글은 그냥 일단 패쑤 ~ 하는 경향인데 ( 아마도 여주란 걸 알았다면 첫편도 읽지 않았을듯^^:: ) , 참 글이 좋군요

    상황전개는 둘째치고 상당하신 필력인듯 글이 참 깔끔 하다고 해야하나 , 습작 수준을 지나신듯 아주 좋군요 ( 혹여나 건방진 말이라면 사과 드립니다 꾸벅 ^^:: )

    여주지만 달려 보겟습니다 아주 느낌이 좋아서 문피아 몇년만에 처음으로 읽어 보는 첫 여주소설이 될듯요.....

    건필하세요 즐감 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2.09.26 22:08
    No. 12

    미란다님//으와 칭찬 감사드립니다. 계속 달리실만큼의 괜찮은 글이 되어야 할텐데 말이지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주이나 여자라기 보다 사람이 주인공인 이야기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 파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새총대왕
    작성일
    12.12.16 10:19
    No. 13

    정주행 시작인데.. 문장이 아주 유려하시네요..기대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2.12.17 11:22
    No. 14

    으아! 잘부탁드리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우쯔보더
    작성일
    12.12.24 08:55
    No. 15

    추천글 보고 왔는데 글의 느낌이 좋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2.12.24 10:45
    No. 16

    헙! 감사합니다! 부디 쭈욱 괜찮았으면하고 바라봅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이장원
    작성일
    13.01.22 00:49
    No. 17

    시작이 좋습니다. 잘 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3.01.22 18:18
    No. 18

    잘부탁드리겠습니다! 부디 뒤도 좋았으면하고 바라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늘새하
    작성일
    14.10.05 13:45
    No. 19

    여기서 다시 시작합니다. ㅎㅎ 비사를 참 오랜만에 만나는 기분이네요. 틈틈히 읽겠지만 시간은 좀 걸릴지도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4.10.06 21:40
    No. 20

    세류님! ㅠㅠ 다시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릴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佳人홍구
    작성일
    14.11.13 18:47
    No. 21

    10화?정도만 읽고나면 재미있고 술술읽히는데..앞부분이 조금 부드럽게 읽히지않았어요.읽다보니 잊어버리고,"이렇게재미있는데 추천수가 왜이모양이냐?!"고 혼자 한탄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4.11.13 18:59
    No. 22

    안녕하세요. 홍구님. 저도 참 고민이 많았고 지금도 많은 부분입니다.
    지금의 실력으로는 다시 건드린다 해도 내공이 부족하여 더 좋은 결과물을 내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좀 더 발전하고 많이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겠지요.
    말씀감사드리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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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붉은 못 36화 - 결련(結連) +2 12.08.08 1,899 5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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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붉은 못 15화 - 이면(裏面) +11 12.07.05 2,696 9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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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붉은 못 04화 - 죽은 태아(胎兒) +14 12.06.13 2,917 46 8쪽
3 붉은 못 03화 - 죽은 태아(胎兒) +11 12.06.12 3,269 4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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