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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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향馨香
작품등록일 :
2012.09.25 10:10
최근연재일 :
2014.12.21 16:37
연재수 :
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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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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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붉은 못 11화 - 낯선 감각

DUMMY

급하게 내두른 강기(罡氣)로 자신을 공격한 그것을 막기는 했으나 왼편은 고스란히 석벽의 충격을 내부로 받아들였다. 오른손의 발경(發勁)과 함께 몸을 누르는 무언가를 쳐냈다. 퉁겨져 나간 것은 분명하게도 사람의 형상이었음에도 뼈와 살의 감촉이 아닌 단단함이 마치 거대한 바위와 같았다.

'이곳에는 이런 종의 인간이라도 있는 것인가.'

짐승이라고 하기에도 어딘가 이질적인 느낌이었다. 내뿜는 기운이 주변을 일렁이게 만들며 따가울 정도로 삐죽삐죽하게 찔러오는 듯했다.

"헤에, 그냥 계집이었잖아?"

비사의 두 배는 할법한 키의 거한이 밀려선 채로 말했다. 그의 발아래에서 뿌연 먼지가 피어올랐다.

"뭐야 이 멍청아. 달려나가기에 자경단이라도 몰려들었나 했잖아. 하여간 소심하기는."

뒤에서 타는 듯한 보랏빛 머리의 소년이 걸어나오며 말했다.

"아냐, 뭔가 이상한 게 다가오는 걸 느꼈단 말이야."

뭐가 이상하냐는 듯이 보랏빛 머리의 소년이 비사를 훑어보며 말했다.

"확실히 머리 색이 이상하긴 해. 너 이젠 그런 것도 알 수 있냐?"

"에? 아닌데 그건. 그런가? 나 그런 것도 알 수 있나?"

자신보다 한참은 어려 보이는 소년의 말에 거한은 어울리지 않게 눈동자를 굴리며 대답했다.

"뭘 나한테 물어 이 멍청아. 그보다 너 지금 밀려난 거야?"

"어라? 어라? 나 밀려났다. 계집한테 밀려났다."

거한은 아무렇지도 않게 비사가 쳐낸 가슴팍의 희미한 손자국을 내려다보았다.

"쯧, 네가 밀려난 게 아니라, 발이라도 헛디딘 것이겠지. 저 쬐만한 계집이 어떻게 널 밀어내. 멍청아."

"그런가. 나 밀려난 거 아닌가."

거한이 커다란 손으로 손자국 위를 긁적거렸다. 그때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얼결에 던져진 세이가 몸을 일으켜서는 앞의 상황에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보랏빛 소년의 시선이 세이를 향했다.

"어라, 꼬마도 있네? 야 너도 이리 좀 와봐라."

한쪽 팔을 허리에 그리고 다른 손에는 칼자루를 쥐고 어깨에 걸친 채로 삐딱하게 서서 세이에게 턱짓을 하고 있었다.

"가!"

비사가 단호하게 외치는 목소리에도 세이의 굳은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커다랗게 떠진 눈에 비친 비사는 어딘가 다친 것처럼 보였고 이 상황을 한 번에 이해하지 못한 채로 서 있을 뿐이었다. 머뭇거리는 사이에 보랏빛 소년이 혀를 차며 세이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비사는 다리에 기운을 밀어 넣으며 지면을 박찼다. 허공에서 회전하는 듯하더니 이내 세이와 소년 사이에 이를 악물고 내려섰다. 어느 뼈가 상한 것인지 으드득 거리는 소리가 났다.

"휘유. 이것 봐라. 너 어디서 광대 짓 좀 배운 모양이다? 계집애가. 그래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머리 꼴을 할 리가 없긴 하지."

소년은 재미있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그런 그의 얼굴에서 비사는 여전히 경계의 눈을 떼지 않았다.

"가. 세이. 신전으로 가라."

아무도 없을 집보다 신전이 가장 안전하다 여겼다. 아는 곳은 그곳뿐이었다. 여전히 머뭇거리는 세이에게 비사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로 다시 말했다. 한없이 낮아진 목소리였다.

"부탁한다. 가라."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는 무서운 목소리를 내자, 그제야 세이는 달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달리기 시작하기도 전에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세이는 뒤돌아 보고 싶었지만 돌아보는 것이 두려워 멈추지 못했다.


비사는 천집을 벗겨 칼을 빼낼 틈도 없이 검집 자체를 던져 세이를 향해 날려진 검을 막아냈다. 신음이 올라오는 것을 삼키고 있었으나 소년은 그저 웃음기 가득한 얼굴을 한 채 다른 칼을 꺼내 들었다.

"아, 이거 목격자 남기면 안 되는데. 저 꼬마 놈은 그렇다 치고 색도 특이한 것을 죽이기엔 좀 아까우려나."

눈을 희번덕이는 좁고 긴 눈매의 소년이 비사의 눈동자를 훑어보며 혓바닥으로 날름 입술을 쓸었다. 거한이 뒤에서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말을 받았다.

"나으리 취향일까?"

"몰라, 하여간 잡아 봐. 특이한 여자라면 다 좋아하잖아. 나는 왠지 저 눈알을 자꾸 꺼내보고 싶어지거든."

소년이 장난스럽게 칼을 휘적거리며 찔러왔다. 피하기만 하는 비사는 다가오는 거구가 휘두르는 손까지 상대하려니 한눈이라도 팔면 무너져 버릴 것 같았다.

'세이가 벗어날 때까지만, 그때까지만 버티면 된다.'

뒷일은 생각하지 않을 것이었다. 비사는 지면을 튕겨 올랐다. 분명히 이 세계에서도 자신은 약하지 않다 여겼다. 제닐과 세이도, 경공은커녕 검술도 모르는 것 같았고 수련장에서 본 사람들도 그 움직임이 자신의 눈에 읽혀 파악되었다.

허나, 앞에 선 자들은 어딘가 이상했다. 자신처럼 진기(眞氣)를 쓰는 것도 아닌 듯 기의 흐름도 보이지 않았으나 평범하지 않은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다. 자신이 빠르게 피할수록 더 속도를 올려 따라붙는 것을 보니, 이들이 어디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비사는 필사적이었다. 자신이 쓰러진다면 이들은 이 빠른 속도로 내디뎌 얼마 가지도 못했을 세이의 뒤를 쫓을 것이었다. 강기를 두른 손으로 칼을 쳐내는 것을 포기하고 온몸의 기운을 끌어모아 다리로 내려보냈다. 조금이라도 더 길게 이들의 시선을 자신에게 두어야 했다. 소리도 없이 비사는 허공을 돌았다. 그런 비사의 눈에 이상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검은 핏줄.'

불거지는 그들의 혈관을 타는 것은 검은 피였다. 목을 타고 오르는 정맥도 손등과 팔을 잇는 자잘한 핏줄이 검은 가지로 뻗어 나가 있었다. 바로 조금 전까지도 이들에게 이런 것은 보이지 않았다.

'술력인가!?'

지금 이들이 무엇을 하는 것인지 모르나 이와 비슷한 것을 본 적이 있었다. 술사가 마귀의 힘을 빌려 자신의 기운을 증가시키는 류의 악술. 신전에서 이런 것은 가르쳐 주지 않았다. 마법이니, 정령이니 하는 것들도 쉬이 보기는 어렵다 하지 않았나. 정말로 이런 기분 나쁜 존재들이 있다는 것을 보면 자신의 검은 안색을 보고 두려워하는 것이 밤을 겁내는 짐승의 본능도 그저 미신도 아니라는 것이었다.

"너, 너무 우리를 몰아세우지 말라고. 정말로 괴물을 보게 될 테니까."

소년의 흰자의 혈관에 한줄기의 검은 빛이 스며들었다. 그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지고 화가 들어차 자리를 잡고 있었다.

'목소리마저 변하는 것인가.'

갈래갈래 갈라지는 목소리였다. 점점 사람처럼 보이는 구석이 줄어들고 있었다. 거한의 검은 혈관은 소년보다도 빠르게 그 가지를 뻗고 있었다. 얼굴도 팔도 뒤덮이자 살갗이 검게 물드는 것마냥 보였다.

"크아아아악!"

거한은 짐승 같은 소리를 내며 비사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의 얼굴은 아까의 바보처럼 소년의 말을 받아치던 것과 달리 정말로 괴물과 비슷해져 있었다. 길어진 송곳니, 자신만큼이나 이질적인 안광과 함께 그 손속이 더 빨라져 있었다. 이들은 실력을 더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강해지고 있었다.


콰앙-

잘 피해 다니는 듯싶었으나 떠오르는 몸보다 느리게 휘날리던 긴 머리카락이 간발의 차로 쫓아오던 거한의 손에 낚아채여 그대로 바닥으로 끌려 내려왔다. 묶은 머리가 다 풀려 흩날렸다. 거대한 그 손에도 뽑히고 끊긴 머리카락이 가득했다. 내리쳐진 몸 안에 진동이 퍼져 나갔다.

"아아, 어이 그만 해. 더 하다간 너 완전히 지배당할 거라고."

보랏빛 머리의 소년이 손을 휙휙 흔들어 대자, 거한이 한 발짝 뒤로 물러섰다.

"크르르. 안돼, 그건 안돼."

소년은 자신의 소매를 높이 올려 자신의 팔을 내려다보았다. 가득 들어차 거미줄처럼 엉켜 있는 검은 피의 가지가 보였다. 비사를 향해 고개를 들더니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아, 너 계집 대체 뭐야. 너 때문에 벌써 이렇게 검게 물들어 버렸잖아. 망할! 짜증 난다. 화나. 제길, 너 살려둔 채로 피를 모조리 짜내버리겠어."

정말로 화가 단단히 난 것인지 악에 받친 듯 악문 이 사이로 말을 뱉어내기 시작했다.

"그래, 화난다. 너 때문이다."

어느새 거한과 소년의 목소리가 비슷해져 있었다. 여러 사람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처럼 탁하게 들려왔다. 발끝의 기운마저 모조리 뽑아 올려 손에 실었다. 다가오는 저 소년의 손목이든 발목이든 할 것 없이 하나라도 잘라버릴 심산이었다.


몸을 일으켜 세우는 찰나, 자신의 뒤편에서 다가오는 기척을 느꼈다. 온몸의 핏줄에 긴장감이 가득 차기 시작했다. 이 이상 늘어난다면 지금 칼도 손에 쥐지 않은 자신이 무엇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남는 답은 역시 하나였다.

'한 놈이라도 죽여야 한다.'


뒤에서 나타난 기척들은 악에 받친 자신을 휙 하고 지나쳐 빠르게 앞으로 나아갔다. 또 한 사람. 그리고 또 한 사람. 그제야 나타난 것들이 저들과 다른 완전한 인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세 명의 사람이 자신을 지나쳐 앞으로 뛰어들었다. 당황한 듯 앞에서 일어나는 일을 넋 놓고 보던 비사는 조심스레 자신을 건드리는 감촉을 느꼈다.

세이였다. 눈물에 흙에 자잘한 상처까지 가득해진 그 얼굴로 비사를 올려다보았다. 비사는 이 아이가 눈물을 참는 저 그렁그렁한 눈을 보는 것이 벌써 두 번째였다.

'왜, 돌아온 걸까.'

어안이 벙벙한 비사를 뒤로 버려둔 채로 앞의 상황은 정리되고 있었다. 땅에 살점들이 떨어지는 소리가 울릴 때마다 세이의 몸이 움츠러들었다. 뛰어든 세 사람 모두 각각의 색을 띤 빛의 칼을 들고 있었다.

'검기?'

그들의 칼이 스친 자리마다 인두가 닿은 것처럼 검은 연기와 함께 살타는 냄새가 났다. 베인 살덩어리에서 검게 꾸물거리는 것이 붉은 피와 뒤섞이며 흘러나왔다. 그리고 이내 거한도 보랏빛 머리의 소년도 괴이한 검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그 검은 피가 비사의 기억을 불러들여 모든 감각을 빨아들이는 것 같았다. 저 괴이한 것들처럼 검고 진득한 물을 비어 있는 두 눈으로 쏟아내던 도혜 선사가 아비의 몸을 바스러트리던 고통 가득한 소리가 귓전에 들리는 듯했다.

'이곳을 벗어나야 한다. 혼자가 아니다.'

과거로 돌아가는 자신을 애써 불러세웠다. 도움을 받았기야 하나 경계해야 할 낯선 이들이었다.


스윽.

누군가 다가와 이 진동하는 피 냄새 사이에 어울리지도 않는 향긋한 손수건을 내밀며 말했다.

"괜찮으십니까. 레이디."

흘러내린 자신의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상대의 얼굴에 황금빛 눈동자가 또렷하게 빛났다. 비사는 건넨 것을 받지 않았다. 그리고 이를 악문 채 걷기 시작했다. 비사의 몸에서 섬뜩한 바스러지는 소리가 났다. 세이가 손을 덜덜 떨면서도 몸을 부축하려 두 손으로 비사를 잡았다. 비틀거리며 걸어가 너덜너덜해진 천 조각이 걸쳐진 쌍익을 손에 잡았다.

아무리 눈앞에 집중하려 애를 써도 지금 비사의 머릿속은 복잡하게 얽히고 있었다. 세이를 먼저 피하게 하려 한 의도적인 빈틈이 있었다 해도 자신이 이토록 쉽게 무너질 줄은 몰랐다. 비록 미미한 공력만 몸에 지니고 있었다 하나 이리 처참하게 당할 수 있던가. 타고난 근골과 민첩함이며 여아(女兒)라 하여 봐주는 것 없이 어릴 적부터 엄히 수련 받았다. 비사의 나이에 훈련받은 무예만큼은 부족하다 할 수 없었다.

무엇이 이리 충격적인가 하니, 적인의 힘으로 차고 넘치게 채워졌던 그때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던 자신이었다.

'제 것도 아닌 힘이었건만,'

마음 깊숙이 숨겨 놓았던 무력함이 다시 목을 타고 올라오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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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1

  • 작성자
    Lv.6 빛과같이
    작성일
    12.06.25 09:16
    No. 1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지옥
    작성일
    12.06.25 22:46
    No. 2

    재밌게 잘 보고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설광
    작성일
    12.07.05 23:12
    No. 3

    오호~~~~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대략지존
    작성일
    12.07.10 19:15
    No. 4

    잘봣쓰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하아악
    작성일
    12.07.14 10:43
    No. 5
  • 작성자
    Lv.14 DragonLo..
    작성일
    12.07.14 16:46
    No. 6

    아...안타깝군요...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2.07.14 18:15
    No. 7

    빛과같이님// ^^ 으엉 감사합니다
    용화님// 다행입니다 ㅠㅠ 감사합니다!
    설광님// ㅠㅠ 다 읽어 주신 건가요 ㅠㅠ 감사드립니다 ㅠㅠ
    대략지존님// 감사함쓰여!! 으핫
    하아악님// 오호이이오호오! 감사드려요 ㅠㅠ
    DragonLord님// 잘 보셨다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sfartar
    작성일
    12.09.09 21:51
    No. 8

    호오 성기사 같은 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2.09.09 23:15
    No. 9

    계룡산님// 황실기사 쪽이 좀 더 어울릴 것 같군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8 이장원
    작성일
    13.01.27 02:06
    No. 10

    비사는 아직도 무인이군요.
    자기는 향기가 좋다고 생각해도 손수건에서 나는 냄새가 넘쳐나는 피를 덮을 정도로 향수를 과용하면 싫어하는 사람 은근히 많을 거예요. 레이디를 챙기는 게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아직 말해준 사람이 없나 봐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형향馨香
    작성일
    13.01.28 16:58
    No. 11

    ㅎㅎ 과용이 아니었더라도 그리 느꼈을지 모르겠습니다. 나쁜 사람은 아니지요. 도움을 받은 것이 사실이니까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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