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rue ending see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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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무(율무)
작품등록일 :
2012.11.24 17:41
최근연재일 :
2014.02.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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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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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DUMMY

2010년 7월 23일 금요일 오전 10시 10분경 대신고등학당 앞.


“늦네.”


율하는 교문의 앞에서 시계를 들여다보았다.

시간은 오전 10시 10분.

물론 평소 고등학당의 수업시간을 생각해 보면 무척이나 이른 시간이라 할 수 있었지만 오늘은 달랐다.


“어? 율하다.”


“너 미리 방학이라고 하지 않았어?”


“아아. 그렇지.”


그 증거로 지금도 교문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여러 학생들의 모습들.

그 가운데는 자신이 아는 사람도, 자신과 같은 반의 친구들도 있었다.


“방학인데도 아침부터...라는 건 흐응?”


음흉한 표정으로 약간의 의심을 담아 바라보는 반 친구의 시선.

그런 시선을 맞이하여 율하는 그저 헛 웃음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아. 맞아. 그러고 보면 너희 집은 괜찮은 거야? 내가 먼저 방학이 되기 전에 너...”


“아, 그거? 응. 괜찮아. 집은 부셔졌지만. 부모님은 무사하니까.”


“다행이네. 이나도 걱정 많이 했는데.”


“칫, 역시 그거 때문에 걱정했던 거지?”


“아니, 그런 건 아냐. 그런데...이나는?”


“응? 내가 나올 때 까지만 해도 교실에 있었는데. 하지만 역시.”


의심스러운 표정은 확신이 되어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들.


“끄응.”


“자. 자. 진실을 말해봐.”


“그래. 말해봐.”


“...거기서 뭣들 하고 있는 거야?”


하지만 그렇게 율하가 반의 아이들 몇몇에게 둘러싸여 곤욕을 치르는 사이 뒤쪽에서 들려오는 또 다른 누군가의 목소리.


“어?”


“아. 이나다.”


평소에는 거의 그러하듯 머리칼을 하나로 묶어 뒤로 넘긴 헤어스타일을 한 채 가방을 손에 들쳐 매고 교문 위에서 짧고 가파른 언덕을 내려오는 그녀.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고 할까? 어쩐지 싸늘하게 주변과 단절된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그녀를 보며 마치 양쪽으로 갈라지듯 한 발 물러서는 다른 사람들.


“율하?”


“응. 나.”


“무슨 일로?”


“너 기다렸지.”


“들었어? 들었어?”


“꺄앗, 기다렸대. 역시...두 사람은...”


율하의 이나를 기다렸다는 그 말에 웅성대는 그녀들.

그리고 그건 이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나, 나를?”


“응. 이나도 오늘부터 방학일 테니까.”


“......”


이나는 율하의 그 말에 아무런 대답하지 않고 시선을 피한다.


“아, 이나 부끄러워한다.”


“응. 부끄러워하고 있어.”


“세상에. 천하의 이나가...”


“시, 시끄러...”


“이놈들!! 길 가로막고 뭐 하는 게냐!”


하지만 그 순간 역시 뒤쪽에서 들려오는 또 다른 목소리.

경비아저씨의 목소리였다.


“아, 죄송해요. 비킬게요.”


율하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들이 교문의 길을 대부분 가로막아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 한다는 것을 깨닫고 밖으로 나와 한쪽 길로 비켜선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함께 따라 흥미진진하게 그 자리에 머무는 반의 친구들.


“흐응.”


“헤에.”


“자, 잠깐...뭐야 이 인파는.”


“뭐기는...무언가 사건의 예감?”


“응. 응. 그것도 아주 달콤하고 로맨틱한..”


“그, 그런 건 아니라고.”


“그래. 율하에게 그런 걸 기대해서는 안 돼.”


율하도 이나도 그들의 그런 기대에 대해 고개를 설레설레 내 저으며 부정을 표했다.


“으윽.”


“거기에 대해서는 율하도 뭐라고 할 말 없지?”


“그건...끄응.”


율하는 고개를 흔들었다.

어쩌면...아니, 어쩌면이 아니라 그건 사실이었으니까.

그녀가 자신에게 내비치는 호의는 알고 있다.

그리고 자신 역시 그것이 싫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거기에 대해 분명 자신은 무어라 명확하게 답을 준 적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부드럽고 달콤한 어떤 이벤트를 준비하거나 한 적도 없다. 한 것이라곤 그저 한두 번 정도의 데이트. 그것도 그녀가 느끼기에는 형식적이고 또 진부하게 느낄만한 그런 것 뿐.


물론 그에게도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아니, 어찌 보면 지금 그는 가벼운 수준의 썸씽 외에 본격적인 연애는 생각도 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있었고 또한 여러 일로 바빴다. 만약 고리의 일이 아니었다고 하면, 또 괴물의 한양 침공이 아니었다고 하면 좀 더 여유가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거기에 더해 갑자기 영계에서 영왕이 내려오는 등 사건사고가 그치지 않는 지금으로서는...다른 것에 도저히 신경을 기울여 집중 할 수 없는 것이 그의 입장이었다.


“끄응.”


“그렇다고 율하에게 뭐라고 하려는 건 아니지만.”


“아, 밀당 시작 되나요?”


“...시끄럽고, 너희는 얼른 갈 길 가라고.”


“에? 이 좋은 구경거리를 두고?”


“그러게.”


“시끄럽다고 했어.”


“꺗, 화낸다. 이나 화낸다.”


그렇게 소란스럽게 비명 아닌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흩어지는 그녀들.

율하도 이나도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며 고개를 흔든다.


“자리, 옮길까?”


“응.”


자신들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그 약간의 소동으로 인해 주변의 다른 사람들의 시선 또한 자신들에게 쏠리는 것을 느낀 율하와 이나는 잠시 걸음을 걸어 자리를 옮긴다.


쏴아아아-


오늘도 여전히 바람만 거센 하늘.

한성대로로 나와 무악재의 방향으로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여 걷는 율하와 이나.


“어제 전화했던 그 일 때문이야?”


“음.”


아무 말 없이 걷던 두 사람 가운데 먼저 입을 연 것은 이나.

그녀는 어젯밤에 율하가 걸었던 전화의 내용을 떠올리며 가볍게 한숨을 담아 운을 뗀다.

고개를 끄덕이는 율하. 그는 얼굴에 약간 수심을 드리운 채 고개를 살짝 돌려 이나를 바라보았다.


아까 전과는 달리 조금 더 경계를 푼 모양 새.

확실히 학교에서 평소에 보이던 모습과 자신에게만 보여주는 모습이 다르다.

철저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지간해서는 타인의 접근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으며 차갑고 또 냉정해 보이는 그 모습과는 달리 자신과 함께 있을 때의 그녀는 완전히 달랐다.


“율하는 항상 바쁘네.”


“미안. 하지만 누구에게나 듣는 소리이기도 해.”


“좋은 소리는 아니라 생각하는데.”


“그럴지도. 하지만 할 수 없으니까.”


“정말 할 수 없는 일인거야?”


“...일단 벌어진 이상은.”


“내가 봤을 때는 일을 만들어서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건 내 착각일까?”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이왕 벌어진 일이라 이거지?”


“그래. 그러니까 이나가 날 도와줬으면 좋겠어.”


“내가 율하를?”


“응.”


“단지 차를 빌려달라고 하는 건 아니고?”


“그런 것뿐이라면 오토바이 하나 빌리면 되는 걸. 그제도 그랬고.”


율하는 그저께 북한산 전선을 막아내기 위해 고분군투했던 일을 떠올리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아예 그런 생각이 없는 건 아니지만 단지 용산구 남산 기슭에 있는 최가에 찾아가기 위해서 그녀의 차량이 절실했던 건 아니다.

다만 그가 생각했던 건...


“그러면?”


“지난번에 이나네 어머님과 했던 이야기를 생각했어.”


“우리 엄마하고? 그건...”


“응. 이나에게 다음 대의 요족 대표가 될 준비를 하라고 했던 것.”


“하지만 그건...”


“아아. 지금 당장 그렇게 해 달라고 하는 건 아냐. 그건 급한 일도 아니고.”


“......”


“물론 그렇게 되지 않는다고 해도 이나는 내게 중요하기는 하지만, 만약 이나가 그렇게 되어 준다면 앞으로의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도 사실이니까.”


“어떤 일로? 대표는 대표일 뿐...큰 힘이 있는 건 아냐.”


“필요한 건 힘이 아냐.”


“그럼?”


“자격. 그리고 지식.”


“어떤?”


“전에 이나의 몸을 빌려 콜린이 영계의 문을 열었던 적이 있지? 그 날 고맙다는 말도 제대로 못하기는 했지만.”


“응.”


“그건 콜린의 영역. 이나에게는...이나의 영역이 있어. 요족들이 가지는 힘, 요조들이 지니는 자격. 그리고 그게 [이 세계]에서 작용하는 보다 큰 세계와의 통로. 나는 그걸 보고 싶어.”


“...나는 율하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모르겠어.”


“아하하. 사실은 나도 그래.”


“아니, 그러는 척이겠지.”


“......”


율하는 이나의 그 한 마디에 잠시 걸음을 멈춘다.

알고 있던 걸까?

그녀도 설마...알고 있던 걸까?

아니,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도, 콜린도 거기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았으니까.

그건 아직 그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잔혹하고 너무 터무니없는 이야기라 꺼낼 생각도 하지 않았을 테니까. 그녀는 아마 다만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이야기 하지 않았다는 것을 눈치챘을 뿐이리라.


“하지만 괜찮아. 율하가 말하지 않은 거라면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하니까.”


“이나야.”


“난 그렇게 믿고 있어. 그리고 기다린다고도 했고. 그러니까...믿고 기다릴게.”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그런 말을 듣고 싶어 하는 건 아니라는 건 알 텐데? 그래서 오늘도 그 최가네에 가는 거야?”


“응. 만약 괜찮으면 같으면 해서.”


“...내 차가 필요한 건 아니고?”


“그런 것 때문이라면 아까 말했던 것 처럼...”


“후후. 알고 있어.”


“아, 하지만 있으면 고맙지.”


“......”


그렇게 두 사람은 걸어 이나가 오늘 자신의 트럭을 주차해 둔 공영주차장으로 향한다. 그리고 일전에 홍우와 약조했던 대로 점심 즈음에 맞추어 최가에 도착하기 위해 한산한 도로를 달리는 두 사람.


“그런데 율하는 오늘 거기에 어쩐 일?”


“응. 빌릴 게 있어서.”


“빌릴 것?”


“응. 장군의 갑주라고, 최가에서 가장 아끼는 영보가 있어.”


“그런 것을 빌려주기로 했어? 그렇게 말한 거야?”


“그러기로 했어. 물론 그 대신에 나도 지불한 게 있기는 하지만.”


“그게 뭔데?”


“영언의 독본이라고...해도 이나는 못알아 듣겠지?”


“당연히. 그런데 오늘은 콜린? 그 수호령 안 보이네.”


“응. 콜린은 오늘 따로 움직이기로 했거든. 할 일이 있다고.”


“항상 같이 붙어 다니는 줄 알았더니 그런 건 아닌 모양이네.”


“보통은 그래. 하지만 지금은 보통이 아니거든.”


율하는 그렇게 말하며 꺾어지는 커브 넘어 북쪽으로 보이는 삼각산을 바라본다.


“저 괴물들 때문이야?”


“일단 지금은.”


“...군주님과 같이 일을 한다고 하더니 사실이긴 한 모양이네.”


“뭐야. 믿어주는 거 아니었어?”


“믿지. 하지만 그래도 신경은 쓰였으니까.”


“......”


“그리고 요우라는 아이도.”


“응?”


“아냐. 아무것도. 이제 슬슬 도착인데 지난번처럼 그냥 들어가면 될까?”


“그러면 될 거야.”


“그런데...이번 일에는 왜 내가 필요하다고 한 거야? 나는 이런 쪽과는 별로 관련이 없는데.”


“그럴지도 모르지만 아닐지도 모르거든.”


“그건 무슨 의미?”


“지금은 확실하지 않지만...흐름이 그래. 응, 흐름이.”


율하는 그렇게 말한 다음 트럭에서 내린다.

지난번과는 달리 한낮에 찾아온 최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아니, 지난번에는 사령과 악령들로 인해 오염이 되었기 때문이었을까?

지금은 율하의 영감에도 분명히 따듯하면서도 엄숙한 영적인 안정감이 그 집에서 흘러나오는 것이 보였다.


“가끔씩, 아니 자주 율하는 잘 모를 말을 하는 것 같아.”


그리고 트럭의 시동을 끄고 조금 시차를 두어 내린 다음 잠금 버튼을 누르는 율하.

그녀는 주차장의 마당에 서서 위쪽 최가의 저택을 바라보는 율하의 옆에 선다.

머뭇거리는 손길.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는 고개를 흔들었다.


기이한 느낌.

자신 역시 반인반요로서 바람의 정령과 요력을 사용 할 수 있다고는 했지만 지금 율하의 온 몸에서 흘러나오는 이 기운은 확실히 기이했다. 이게 그가 전에 말해준 적이 있는 영감, 영기의 흐름이라는 걸까?

아니면 마도력이라는 알 수 없는 힘일까?

모르겠다.

그건 아직 이나 자신도 알 수 없는 것.

그리고 그런 건 지금 중요하지 않은 일.


“그럼. 가자.”


“응.”


두 사람은 그렇게 최가의 문 앞에 선다.


“끼익-”


“엇?”


“어서 오십시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율하가 문을 두들기거나 초인종을 누르기도 전 문 앞에 서자마자 열리는 문. 그리고 그 뒤쪽에는 처음 보는 여인이 시립하여 그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네?”


“안쪽에서 홍우 스승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율하님.”


“당신은...”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홍우 스승님의 아래에서 사사받는 삼제자. 최진이라고 합니다. 최가의 방가로 얼마 전에는 최가가 은인께 공을 입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아, 아뇨. 저는 그저.”


“그럼 안쪽으로...”


율하는 그 다음 그녀에게 별 다른 말도 붙이지 못하고 그저 그녀가 이끄는 대로 이나와 함께 최가의 보다 깊숙한 심처로 들어간다.


“오셨습니까?”


“홍우 형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가씨도 함께 오셨군요.”


사방이 탁 트인 정자 같은 좁은 마루에 앉아 땀을 뻘뻘 흘리며 무언가에 힘을 주고 있는 홍우. 그는 율하를 발견한 직후 손등으로 이마의 땀을 몇 번 훔쳐낸 다음 한숨을 깊게 내 쉬었다.


“네. 헌데 형님. 무얼 하시는 중이신지.”


“이런. 조금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군요. 하지만 이것도 율하님께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일. 직접 한번 보시지 않겠습니까?”


홍우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기운을 끌어올려 지금까지 힘을 쓰고 있던 나무판자 같은 것을 허공에 들어올린다. 아니, 그것은 나무판자가 아니다. 무수한 나무의 조각으로 이루어진 집합체로 허공에 떠오르자 마자 수백개의 조각으로 갈라져 허공에서 이리저리 떠 다니기 시작하는 그것.


“이건...무엇입니까?”


“율하님께서 제게 주신 과제의 일부지요.”


“제가 드린 것이라면, 설마 영언의 독본...”


“네. 하지만 아무래도 영계의 언어체계와 저희의 언어체계는 너무나도 달라서 말입니다. 그렇기에 단순한 문자로는 구현할 수도, 이해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고민 끝에 접근 방식을 바꾸어 [운(韻)]의 요소를 음이나 뜻이 아닌 [영기]에 두어 구분하기로 해보았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네. 그 나무 조각은 세상에서 영기에 가장 민감하면서 동시에 가장 포용력이 큰 향측백나무. 그것을 쪼개어 제가 [읽은]그대로 형체를 만들어 쪼개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성공할지 성공하지 못할지는 모르지만 일단은 이 방식으로 일주일 정도를 실험해 보면 결과가 나올 것 같네요.”


“그, 그렇습니까?”


“네. 헌데- 율하님께서는...아, 그렇지. 그러고 보면 오늘 장군의 갑주를 빌리러 오신다 하셨지요.”


“네. 그렇습니다.”


“흐음. 그렇군요.”


“혹시 곤란한가요? 남양선자님께서 허락해주시 않으셨거나.”


“아닙니다. 누님께서는 허락해주셨어요. 당연한 일이지요. 어찌 보면 그런 것 보다는 율하님께서 저희에게 내어주신 영언의 독본이 훨씬 더 가치가 있는 것. 문제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무엇입니까?”


“장군의 갑주에 깃든 혼에 대해서는 전에 말씀드린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 팔부신중 가운데 하나 수라의 혼령이라...”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마도서나 다른 어떤 영보의 혼령과도 다릅니다. 폭력적이고 파괴적이며 또한 호전적이죠. 그렇기에 별 다른 안전장치 없이 율하님께서 그것을 대면해도 좋을지...조금 걱정이 되어서 말입니다.”


“그렇습니까?”


“네. 하지만...율하님이라면 괜찮겠죠. 영적인 능력이라면 저보다도 더 뛰어나신 분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듣지하니 이번에 나타난 사령술의 찌꺼기, 사자의 군단인지 뭐지도 혼자 처리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불암쪽에서도 놀라던 걸요?”


“아하하.”


“그럼...그 이야기는 거기까지만 하고 준비를 해 보도록 할까요? 저도, 율하님도 말이지요. 시간은...그렇군요. 지금으로 부터 2시간 뒤인 미시경 부터 시작을 해 보도록 할까요?”


“네. 그러죠.”


“그러면 먼저 저희 누님께도 인사를 드리도록 하죠. 그리고 그쪽의 아가씨 분.”


“네?”


“누님께서 다시 한 번 만나 뵈고 싶어 하시니 말이지요.”


율하와 이나는 그렇게 홍우를 따라 남양선자가 기거하는 안쪽 본당 대전으로 향했다.


작가의말

많이늦었군요.

그리고 양도 적고 말이지요.


아하하 죄송합니다.


약간 몸이 좋지 않은 것도 있었고...한주에 책 한권씩 쓰는 것도 있고, 또 알바자리도 그해야 해서 좀 신경을 덜 기울였습니다. 참, 생활을 포기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죠. 


그리고 지난 토요일에 연참대전 5위아네 든 것으로 문피아 냉면모임에 초청되어 금강님을 비롯한 여러 작가님들을 만나뵈었습니다. 참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지요.  


아아- 지금도 사실 정신이 좀 없네요.

머리도 어지럽고.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음 달 내로 얼른 이북 계약 한 것 완결까지 써서 보내고 집중해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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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7 13.10.26 1,890 49 22쪽
133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24 1,178 51 19쪽
132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8 13.10.20 1,361 47 26쪽
131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17 1,579 52 25쪽
130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14 1,388 46 24쪽
129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7 13.10.09 1,996 54 20쪽
128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07 1,275 51 16쪽
127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05 1,316 52 16쪽
126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8 13.10.02 1,933 44 19쪽
125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01 1,848 49 20쪽
124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9 13.09.28 2,493 44 17쪽
123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8 13.09.09 1,515 51 19쪽
122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8 13.09.04 5,802 61 19쪽
121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5 13.08.30 3,441 59 23쪽
»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3 13.08.27 5,633 66 16쪽
119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11 13.08.20 5,838 59 23쪽
118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7 13.08.18 4,348 46 19쪽
117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29 13.08.11 4,668 64 19쪽
116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5 13.08.08 3,613 63 18쪽
115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9 13.07.31 3,583 74 24쪽
114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10 13.07.30 5,282 72 29쪽
113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6 13.07.29 5,891 65 26쪽
112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15 13.07.27 4,335 70 24쪽
111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16 13.07.26 5,457 78 25쪽
110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6 13.07.25 2,125 64 24쪽
109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11 13.07.24 1,998 68 25쪽
108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9 13.07.23 2,913 72 24쪽
107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11 13.07.22 2,333 70 27쪽
106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7 13.07.20 2,754 65 26쪽
105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6 13.07.19 1,989 81 25쪽
104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9 13.07.18 1,987 76 27쪽
103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5 13.07.17 1,935 57 28쪽
102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5 13.07.16 3,793 93 29쪽
101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7 13.07.15 4,342 73 23쪽
100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8 13.07.13 5,667 80 24쪽
99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7 13.07.12 4,993 72 25쪽
98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6 13.07.11 2,665 79 21쪽
97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5 13.07.10 4,465 74 23쪽
96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5 13.07.05 5,147 56 21쪽
95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8 13.07.03 6,058 54 18쪽
94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3 13.07.02 4,904 52 16쪽
93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6 13.06.30 4,326 62 20쪽
92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9 13.06.28 5,246 62 21쪽
91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6 13.06.27 3,754 74 35쪽
90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3 13.06.22 4,981 56 16쪽
89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11 13.06.19 4,089 64 18쪽
88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3 13.06.16 5,250 73 16쪽
87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3 13.06.08 3,660 59 18쪽
86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8 13.06.01 4,438 58 19쪽
85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9 13.05.27 4,220 56 14쪽
84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8 13.04.30 2,618 59 11쪽
83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5 13.04.27 5,948 60 18쪽
82 EP.2 epilogue - 흐르는 밤, 흐르는 마음. +10 13.04.09 2,634 59 17쪽
81 chapter. 13 - 과거와 미래의 천칭 +8 13.04.06 4,989 60 17쪽
80 chapter. 13 - 과거와 미래의 천칭 +6 13.04.04 4,900 52 19쪽
79 chapter. 13 - 과거와 미래의 천칭 +9 13.04.02 3,271 5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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