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rue ending see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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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무(율무)
작품등록일 :
2012.11.24 17:41
최근연재일 :
2014.02.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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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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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0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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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DUMMY

사신.

적어도 그 형상을 한 무언가가 삼각산의 하늘을 지배하고 있다.

백운대와 인수봉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저 먼 하늘의 일정한 공간을 가리며 마치 삼각산 전체를 감싸 내려 보듯 오롯이 자리 잡은 그것. 하지만 이내 율하는 아침에 영왕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이 세계에 있는 그것은 단지 사령일 뿐 사신이 아니라 했던 말. 적어도 영왕에게 있어서 그렇다는 것은 저건 진정한 의미의 사신을 아니라는 이야기. 하지만 그래도...


“사신?”


“응. 엄청 커. 그리고...무엇보다 깊이를 알 수 없어. 적어도 나에게는.”


율하는 그것을 바라보고는 절로 떨리는 몸을 간신히 진정시키며 고개를 돌린다.

검고 낡은 후드를 뒤집어쓴 해골바가지의 텅빈 동공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 들자 상당히 불쾌해지고 또한 불안해 졌다. 마치 저것이 자신을 찾아내어 그대로 손에 들고 있는 거대한 낫으로 목을 그어버릴 것만 같은 느낌이 자꾸 들었다. 막아낼 수 있을까? 피할 수 있을까?


“율하? 괜찮은 거야?”


순식간에 안색이 창백해지고 몸을 부들부들 떠는 율하를 보며 마치 자신의 일처럼 동요하는 콜린. 처음 보았다. 율하가 이렇게까지 힘겨워 하고 무서워하며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그녀에게 있어 처음 보는 일.


“아아. 일단은...죽을 정돈 아냐.”


전혀 괜찮아 보이는 상태는 아니었지만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끄덕이는 율하.

과연 자신이 갈 수 있을까? 만약 자신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다면 모르겠지만 알게 된 이상... 할 수 있을까?


“뭔가 굉장히 위험하게 들리는데 정말 괜찮은 거 맞아.”


“정말로 일단은.”


“......”


“후우-”


고개를 흔든다.

시선을 돌리고 일부로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가 내쉬는 등의 행위를 하며 자신의 몸을 옭아매어 들어오는 그 압박을 어떻게든 이겨내려 해 보는 율하. 그렇지만 그건 쉽지 않은 일. 생각과는 달리 이미 이 세계에 묶인 육신과 정신은 이미 크게 흔들린 상태.


“어떻게 해? 영왕님께 말씀드려?”


“아냐. 그럴 일은 아냐.”


“그렇지만...”


“이건... 내가 극복해야 할 일이야. 다른 누가 도울 수 있는 일은 아냐.”


“그래도 지금 당장은 몸을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 보이는데 정말 괜찮은 거야?”


“사실 괜찮지 않아. 하지만 할 수 없지.”


“내가 해 줄 건 없어?”


“마음은 고맙게 받을 게.”


율하와 콜린은 그 자리에서 잠시 힘겨움을 참으며 서 있었다.

간간히 지나가던 사람들이 율하를 조금 이상하게 바라보기도 했지만 워낙 집 앞에다가 그가 이상한 일을 했던 게 한두 번이 아닌 지라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기를 한 시간 정도.


“응?”


그리고 그런 그를 발견한 또 하나의 익숙한 인영.


“......”


“오빠? 율하오빠? 거기에서 뭐하고 있어?”


아침에 어디에 나갔다가 오는 것인지 시내 쪽에서 들어오는 언덕의 경사를 넘어 모습을 드러낸 요우. 그녀는 집 앞의 벤치에서 멍하니, 하지만 자세히 보면 괴로워 보이는 율하를 발견하고 총총걸음으로 다가온다.


“요...우...구나.”


“오빠? 왜? 왜 그러고 있어? 응? 어?”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이 반갑게 다가오던 요우는 심하게 괴로워하는 율하를 보며 당황하여 우왕좌왕한다.


“아니야. 지금은...응, 그냥 좀 갑자기 몸이 이상해서.”


“아픈 거야? 아니면...누구 필요해? 엄마 불러올까? 아니면 병원에 전화해?”


“아냐. 그런 건. 그거하고는 다른 거야.”


“그럼...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응? 응?”


쉽사리 율하를 부축하지도 못하고 가까운 곳에서 그저 바라만 보며 발을 동동 구르는 요우.

그녀 역시 콜린과 마찬가지로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다. 아니, 나이가 더 어리고 경험이 없기 때문인지 그녀 이상으로 패닉에 빠지는 요우.


“일단 물 한 잔만.”


“물? 알았어. 잠깐만.”


물을 요구하는 율하의 말에 도도도 건물 안으로 달려 들어가는 그녀.


“어떻게 할 생각이야? 시간이 지나도 계속 이대로 아냐?”


“응. 하지만 그래도 처음보다는 괜찮아졌어.”


“정말?”


“그런 것 같아. 기분 탓인지도 모르지만.”


“기분 탓이면 안 되는 거잖아.”


“그렇지. 하지만 확실히 처음보다는...응. 견딜 만 해.”


하지만 말은 그렇게 해도 사신이 있는 방향을 다시 바라볼 엄두를 내지 못하는 율하.

왤까? 왜 이렇게까지 자신이 흔들리는 것일까? 분명 자신은 더 강해졌는데. 더 크게 성장했는데 어째서...


“다행이네.”


“응. 하지만 역시 이대로는 안 되겠어.”


율하는 마침내 결심을 내린 것인지 벤치에서 몸을 일으켰다.

피부에서 절로 일어난 소름. 여전히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떨리는 몸. 하지만 율하의 말처럼 그건 처음에 비하면 상당히 가라앉아 있었다.


“......”


“극복이 쉬운 게 아니네.”


“쉽지 않지. 응. 그건 알아.”


콜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솔직히 현재 율하의 상태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물론 그 정도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에 비해 현재의 율하가 훨씬 더 높은 경지를 이루었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충분히 현재 율하의 상태를, 그 공포를 이해 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지금 율하가 보이는 저 모습은, 처음 자신이 죽었다가 혼령의 형태로 되었을 때 겪었던 일과 비슷했으니까.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것이 항상 즐거운 건 아니다. 특히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이, 공간이, 상황이 자신의 앞에 실체적으로 펼쳐져 있으며 결코 그것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충격은 상상 이상의 것이다.


자신이 그러했는데 율하는, 더 큰 세계를, 더 큰 두려움을, 더 큰 위협을 본 율하는 어떠할 것인가? 자신은 그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까지 수십 년이 걸렸다. 물론 그 때의 자신은 너무나도 나약했을 때이며 어떤 힘도 없고, 어떤 지식도 가지고 있지 않을 때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그렇다면 율하는 어떠할 것인가?


“하지만 그래도 괜찮아. 응. 괜찮고 말고.”


자기 최면처럼 계속 괜찮다고 말을 하는 율하.

속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해도 여기에서 괜찮지 않다고 했다가는 정말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물론 냉정하게, 정말 객관적으로 생각을 해 본다면 자신이 이래야 할 이유는 없다. 어차피 이래도, 저래도 사는 것과 죽는 것은 매 한가지다. 사신을 보았건, 보지 않았건 그것에게 죽을 운명이라면 피할 수 없는 것.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본능의 차원에서 몸과 정신이 거부반응을 일이키는 것은 자신의 가상세계적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일까?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솔직하게 말을 하면 그게 전부는 아니다.


“......”


율하는 이를 악물고 고개를 힐끔 돌려 사신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너무나도 거대한 그림자가 한양의 성공을 뒤덮고 있다. 그것도 사신의 형상을 한 너무나도 불길한 그림자가 삼각산의 꼭대기에서 삼각산을, 아니 한양을 내려다보며 그 안에 있는 모두의 생명을 거두어 갈 듯 눌러 앉아 있었다. 하지만...


“사신. 레문트.”


“응?”


“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저것의 [이름]은 그래.”


“그걸...율하가 어떻게?”


콜린은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내는 것으로 몸의 떨림을 가라앉힌 다음 힐끗힐끗 한쪽 방향의 하늘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리고, 다시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리는 율하를 보고 놀란 듯 물었다.


“전에 한 번 본 적이 있어.”


“전에?”


“응. 이곳, 가상세계가 아닌 나의 세상에서.”


“그 세상에도 사신이 있어?”


“다들 없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없지는 않았어.”


“......”


“자세한 거, 묻지 않아?”


“때가 되면 율하가 말해줄 테니까. 응. 율하의 과거와 마찬가지로.”


“...고마워. 콜린.”


“뭘. 그래서 저건 대체 뭔데? 난, 보이지도 않지만.”


“나도 자세한 건 몰라. 하지만 전해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저건 삶과 죽음을 이어 교환을 이루게 해 주는 저주받은 사신. 사신들 가운데서도 가장 이질적이며 또한 사도에 가깝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누구에게?”


“파고스. 아마 전에 영왕이 언급한 파고스다라는 존재의 변형.”


“그는...대체 누구야?”


“나도 몰라. 그는 어느 순간 내 앞에 나타났어. 그리고 내 소원을 이루어주겠다고 잠시 머물렀다가 다시 사라졌어.”


“율하의 소원?”


“응. 내 소원.”


“그 소원이 뭔데?”


“그건....”


“...말하기 힘든 거야.”


“아직은.”


율하는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입술을 깨물고 괴로운 표정을 지어 보이는 그. 다른 것은 몰라도 아직 그것만큼은 후회하고 있었다. 물론 프라우마라고 말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흘렀고, 또한 자신도 세태에 찌들어 풍화되었기에 그저 약간 괴로운 것 외에 크게 흔들리는 것은 없었지만...그래도 [저것]을 이곳에서 저렇게나마 다시 보게 되자 도저히 제 정신을 유지할 수 없었다.


“그럼 그 소원은 이루어졌어?”


“......”


“율하?”


“이루어는 졌어. 하지만 차라리 이루지 않았던 편이 더 좋았을 거야. 응.”


“......”


“자세한 건, 나중에. 응. 내가 괜찮아지면 그 때 이야기 해 줄게. 그 보다도 저게 정말 그 녀석이라면, 삶과 죽음의 저울을 흔들어 속이는 사신 레문트가 맞다면 저걸 이 세상에 불러낸 녀석의 목적은 분명해.”


“죽은 것의 부활? 율하가 그렇게 추정했던 그것?”


“응.”


율하는 고개를 끄덕였다.


“별로 달라진 건 없네.”


“맞아. 대신에 범위는 좁혀졌어. 저것은 죽은 것을 완전히 되살려내는 힘은 없어. 그리고 단독으로 무언가를 살려내는 그런 힘도 없고.”


“그렇다면?”


“말했잖아. 저놈은 삶과 죽음의 저울을 흔들고 속여 교환하는 사신. 저게 무언가를 되살리려 한다면 무언가를 제물로 해야 해.”


“즉 하나를 살리기 위해 하나를 죽여라?”


“죽는 건 하나가 아닐지도 몰라.”


“에?”


“그 희생을 요구하는 건 어디까지나 사신의 마음. 만약 저 사신이 살리고자 하는 게 턱없이 거대한 것이라면...한양의 시민 전체가 희생된다고 해도 모르는 일이야.”


“그, 그건.”


“막아야지. 응. 어떻게든 막아야지.”


다시 한 번 결의를 굳히는 율하.

그의 눈에는 다시 한 번 빛이 감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흘러 익숙해 진 것인지 몸을 떨림과 소름이 가라앉은 율하. 그리고 그 사신으로 인해 일어날지도 모를 끔찍한 재앙을 떠올리자 이러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사신이 움직인다.

물론 영왕이라면 아까 자신을 습격했던 그 사령과 저것을 동급으로 놓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자신이나 이 세상의 사람들에게 있어 저것은 사신이나 다름없는 것. 만약 저게 조건을 갖추어 본격적으로 움직인다면 그 여파는 괴물들의 습격과는 차원이 다른 재앙이 될 것이다. 그것만큼은 어떻게든 막아햐 할 터.


“오빠-!!”


율하가 그런 생각을 하며 주먹을 불끈 쥔 그 순간 주택의 안에서 요우가 율하를 부르며 급히 튀어나온다.


“응?”


“여기- 오빠가 말한 거. 물.”


시원한 물이 찰랑거리는 물병을 들고 헐레벌떡 뛰어나오는 요우.

얼마나 급했는지 들어갔던 옷차림 그대로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하여 율하를 향해 물병을 내미는 그녀를 보며 율하는 얼떨결에 그것을 받아들었다.


“고마워.”


차가웠다.

그 차가움 때문인지 상당히 가라앉은 감정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내 율하는 자신에게 물병을 가져다준 요우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직 앳된 기운이 상당히 남아 있는 어린 소녀의 얼굴. 어떻게 보면 자신이 이 세상에 와서 처음으로 맺은 제대로 된 인연.


“그런데 정말 오빠 괜찮은 거야? 응? 많이 안 좋아보였는데?”


“아까는 그랬어. 하지만 이젠 괜찮아.”


“대체 뭣 때문에 그런 건데?”


“응? 아니, 그냥 조금.”


율하는 자세한 이야기는 피했다.

물론 그건 그녀가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은 아니다. 모르기는 몰라도 그녀는 자신의 말을 믿어주고 이해해 줄 것이다. 이전 콜린의 이야기나 여러가지를 받아들였듯이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직은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았다.


“......”


“그보다도 고마워. 걱정해 줘서.”


그렇게 말하며 손을 뻗어 낮은 위치에서 자신을 올려다보는 소녀의 머리칼을 쓰다듬는 율하. 그의 손길을 느끼며 요우는 미심쩍은 표정으로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간만에 낮에 집 근처에서 본다 싶어 반가운 마음 절반으로 기이한 마음 절반으로 다가온 율하가 그런 모습을 보인 다는 것 자체가 그녀에게 있어서는 작은 충격이었다.


물론 그녀도 그가 여러모로 고생을 하고 돌아다닌다는 걸 안다.

기껏 자신이나 아빠가 알아준 도장도 거의 나가지 못할 정도로 바쁘다는 것을 그녀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나아가 처음과는 달리 황궁에까지 연이 닿아 그 일을 맡아 할 정도로, 그 일이 무엇인지 자세히 말은 해 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상당히 바쁘고 어렵고 힘든 일을 한다는 것은 그녀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 사이 한동안 그를 많이 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참았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율하가 이렇게 아프고 괴로워 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오빠.”


“응?”


“무슨 일을 그렇게 힘들고 어렵게 하는 거야.”


“아니, 그러니까 그게...”


“이렇게 아프기나 하고. 정말...”


“별로 아픈 건 아니었어.”


“아프지도 않은 사람이 그렇게 아픈 표정을 짓고 있어? 그리고 지금도 봐. 온몸에 식은땀들, 이거 어떻게 할 거야?”


“땀은 너도 많이 흘리잖아.”


“피, 이거야 급히 집에 뛰어 들어갔다 와서 지. 게다가 난 운동도 하고 왔고.”


“운동하고 오는 길이야?”


“오빠와는 달리 난 게으름을 피울 명목 따위 없으니까.”


“딱히 나도 게으른 건...”


“알아.”


“......”


“오빠가 많이 바쁘다는 것도, 힘든 일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안다 뭐.”


“그, 그래?”


“하지만 그래도 오빠 몸도 좀 챙기란 말이야. 이런데서 이렇게 혼자 끙끙대고 있지 말고.”


“응. 그래 알겠어.”


사실 그런 일 때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썩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아니, 기묘한 기분이었다.

누군가 이렇게 자신을 걱정해 주고 신경을 써준다는 것. 물론 이곳이 가상세계라는 것도 알고, 이게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것도 이미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아는 것과 그것을 직접 느끼는 것은 상당히 다른 일이었다.


특히 지금 처럼.


“요우야.”


“응?”


“걱정하지 마. 난 누구보다 내 몸을 신경쓰고 있으니까.”


“피. 말만.”


“그리고 너도.”


“응?”


“아니, 아무것도.”


율하는 다시 한 번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래, 지켜야 한다.

그녀, 물론 그녀 만이 아니라 다른 자신이 아는 모든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한 때 자신이 저질렀던 실수. 지금은 누구인지, 또 실수인지 의도인지 모르지만 삼각산에 강림시킨 사신 레뮤트의 마수로부터 한양을 지키는 것이 자신이 할 일. 계속 겁에 질려 있을 틈은 없었다. 게다가 어차피 자신은 한 번 이상 죽어도 괜찮으며 또 조만간 해야 하지 않은가? 그러니까 더는 두려워 할 수도, 그럴 필요도 없었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힘내 오빠. 그리고 믿을 게. 나도 아빠도, 엄마도.”


“응.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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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이번 주 까지만 일하면...거의 끝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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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9 13.09.28 2,492 44 17쪽
123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8 13.09.09 1,515 51 19쪽
122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8 13.09.04 5,802 61 19쪽
121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5 13.08.30 3,441 59 23쪽
120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3 13.08.27 5,632 66 16쪽
119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11 13.08.20 5,838 59 23쪽
118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7 13.08.18 4,348 46 19쪽
117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29 13.08.11 4,668 64 19쪽
116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5 13.08.08 3,613 63 18쪽
115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9 13.07.31 3,583 74 24쪽
114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10 13.07.30 5,282 72 29쪽
113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6 13.07.29 5,891 65 26쪽
112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15 13.07.27 4,335 70 24쪽
111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16 13.07.26 5,457 78 25쪽
110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6 13.07.25 2,125 64 24쪽
109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11 13.07.24 1,997 68 25쪽
108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9 13.07.23 2,913 72 24쪽
107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11 13.07.22 2,332 70 27쪽
106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7 13.07.20 2,754 65 26쪽
105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6 13.07.19 1,989 81 25쪽
104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9 13.07.18 1,986 76 27쪽
103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5 13.07.17 1,935 57 28쪽
102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5 13.07.16 3,793 93 29쪽
101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7 13.07.15 4,342 73 23쪽
100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8 13.07.13 5,667 80 24쪽
99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7 13.07.12 4,992 72 25쪽
98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6 13.07.11 2,664 79 21쪽
97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5 13.07.10 4,465 74 23쪽
96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5 13.07.05 5,147 56 21쪽
95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8 13.07.03 6,058 54 18쪽
94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3 13.07.02 4,904 52 16쪽
93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6 13.06.30 4,325 62 20쪽
92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9 13.06.28 5,246 62 21쪽
91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6 13.06.27 3,753 74 35쪽
90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3 13.06.22 4,980 56 16쪽
89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11 13.06.19 4,089 64 18쪽
88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3 13.06.16 5,249 73 16쪽
87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3 13.06.08 3,660 59 18쪽
86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8 13.06.01 4,438 58 19쪽
85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9 13.05.27 4,220 56 14쪽
84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8 13.04.30 2,618 59 11쪽
83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5 13.04.27 5,948 60 18쪽
82 EP.2 epilogue - 흐르는 밤, 흐르는 마음. +10 13.04.09 2,634 59 17쪽
81 chapter. 13 - 과거와 미래의 천칭 +8 13.04.06 4,989 60 17쪽
80 chapter. 13 - 과거와 미래의 천칭 +6 13.04.04 4,900 52 19쪽
79 chapter. 13 - 과거와 미래의 천칭 +9 13.04.02 3,271 5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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