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rue ending see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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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무(율무)
작품등록일 :
2012.11.24 17:41
최근연재일 :
2014.02.13 18:15
연재수 :
17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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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3.12.0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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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22쪽

Chapter. 23 - 그날 본 용왕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DUMMY

“그걸 어떻...아, 그런가? 지금 칭호를 그렇게 두었던가?”


율하는 난생처음 보는 그 용의 형태를 한 혼령인지 귀령인지 아니면 신령인지 모를 그것이 자신의 칭호를 부르자 율하는 흠칫 놀랐지만 이내 자신이 설정을 그렇게 해 두었다는 것을 떠올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금 저건 무엇이며 대체 자신에게 무엇을 도와달라고 하는 것일까?


“어떻게 할 거야?”


“일단은 이야기라도 들어봐야 하지 않을까?”


갑작스럽게 모습을 드러내는 그것.

그것도 인간이 아닌 괴물, 용의 형태라고는 하지만 엄연히 괴물에 가까운 그것을 향해 처음에는 놀란 듯 하지만 이내 수상쩍은 눈길을 보내는 그녀들. 하지만 일단 율하는 그것의 이야기를 들어보겠다고 하고는 한숨과 함께 자신의 영감을 좀 더 날카롭게 끌어올렸다.


-대리자님...-


“알았습니다. 일단 이야기가 무엇입니까? 그리고 대체 당신은 누구죠?”


-감사합니다. 저는 동해용왕의 넷째 자식 되는 자로 지금까지 쭈욱 제 이야기를 들어주실 수 있는 분을 찾아다녔습니다.-


“동해...용왕?”


“설마. 동해 용왕은, 그 일족은 우리 일족이 육신을 얻어 세상에 나오기 백년도 더 전에...”


그가 말한 동해용왕이라는 말에 먼저 반응하는 것은 이나.


“무슨 소리냐.”


“말 그대로입니다. 군주님. 분명 저희 일족의 기록에 의하면 과거 동해에는 용왕을 위시한 [동해용족]이 살았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는?”


“이미 멸족한 것으로, 적어도 저희 일족의 기록에는 그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나는 입술을 깨물고 여전히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율하와 용의 형태를 띈 노란 기운의 영체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문제는 무엇이더냐?”


“아뇨 다만...그렇...구나. 역시, 그런 거구나.”


혼자서 무언가를 납득한 듯 그리 밝지 못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


“무엇을 혼자 그리 중얼거리는 게냐.”


“아니, 아니에요. 처음에는 약간 납득이 가지 않았는데 율하의 이야기하고 겹쳐보니 과연 그렇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조금 더 이 세상이...”


“흠. 그런 게로구나.”


소군 역시 이나의 이야기를 듣고 무언가를 떠올렸는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이나만큼 어둡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은 결국 마음가짐의 차이. 그리고 믿는 것의 차이. 이나는 아까 자신이 밝힌 듯이 무언가 절대적이고 안정적인 하나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었으며 그녀는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는 입장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콜린만큼 개인의 감각과 사고에만 의존하는 개인 실존주의정도는 아니었지만 말이다.


“무슨 이야기야?”


“무신경한 바보는 몰라도 돼.”


“무신경한 바보? 신경질쟁이 보다는 낫다 뭐. 베에.”


“저게...”


“둘 다 그만...일단은 그런 건 아무래도 좋잖아?”


“흥.”


“핏.”


율하의 중재 속에서 서로 잠시 신경전을 벌이다가 획 하니 고개를 돌리는 이나와 콜린.

그런 둘 사이에서 고개를 잠시 흔든 율하는 다시금 그 용의 혼령에 집중한다.


“그래, 좋아. 동해용왕의 넷째라고 하셨습니까?”


-그렇습니다. 영왕의 대리자님-


“좋습니다. 하지만 제가 듣기로는 동해용왕과 그 일족은 벌써 예전에 멸망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혹시 제가 틀린 정보를 알고 있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제가 무엇을 도울 수 있습니까. 그리고 제가 당신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까?”


-침착하고 사려 깊으신 분. 우선 저의 이야기를 들어주신다고 하시니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저희 동해일족은 사실 아주 오래 전에 멸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제 3대 동해용왕으로 계시던 저희 아버님께서는 지금으로 부터 300여 년 전에 일족의 궁과 함께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저희 일족 역시 그 때 함께 멸망했습니다.-


“그렇다면...”


-네. 멸망당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정상적인 일은 아니었습니다.-


“무슨 뜻이죠?”


-해저화산의 폭발. 그 순간적인 재앙으로 인해 동해 먼 곳에 위치해 있던 용궁이 무너졌으며 그로 인해 저희 아버님을 비롯한 무수한 동해용족이 죽었습니다. 하지만 그 해저화산은 자연현상이 아니었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일부로 터뜨렸단 말입니까? 대체 어떻게 그런...”


-저것들...입니다.-


자신을 동해용왕의 넷째자식이라 칭한 그것이 가리키는 방향은 해안의 동쪽, 즉 바다쪽.

그리고 그 너머에는 너울거리는 얕은 파도 너머로 호시탐탐 해안의 안쪽을 노리듯 고개를 길게 뺀 채, 하지만 육지에 사는 자들에게 공격을 당하지는 않겠다는 듯 다소 먼 곳에서 고개만을 뺀 채 휴식을 취하고 있는 해룡의 모습이 보였다.


물론 너무나도 먼 곳이라 일반적인 시야로는 잡히지 않았지만...


“저, 해룡 말인가요?”


“율하는 저게 보여?”


“저기에 뭔가 있느냐?”


소군도 이나도, 콜린도 잘 보이지 않는 만큼의 거리.

그렇지만 이미 영감을 상당히 날카롭게 끌어올린 율하의 감각범위에는 그것들이 너무나도 쉽게 잡혔다. 사실 그가 처음에 조금 더 날카롭게 반응한 것 역시 외부의 범위에 잡히는 저것들이 함께 잡혔기 때문. 게다가 그 숫자는 한 둘이 아니었다.


그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물줄기로 해안을 공격하던 녀석이 좀 큰 녀석이기는 했지만 그 녀석을 포함하여 진을 친 채 해안을 봉쇄하듯 둘러싸고 있는 해룡의 숫자는 대략 여섯. 만약 그것들이 일제히 공격하게 되면...물론 그 정도는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자치대라고는 하지만 원산시의 병력은 한양의 구 자치병력에 비해 장비수준은 더 좋은 편이었으며 아마 지금의 시간이라면 북쪽과 남쪽에서 해군의 지원 또한 올테니 말이다. 하지만 문제는 점조직으로 제국의 내부에 침투한 청의 군세가 일제히 원산의 북쪽을 둘러싸며 저 해룡들과 협공을 했을 때의 이야기다. 게다가 저 해룡과 청국의 군세 뿐 아니라 그날 보았던 그 악어와 같은 파충류 괴물들까지 생각하면...


“변수가 너무 많군.”


“무슨 소리를 하는 게냐. 이제는 본 군주의 말 정도는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냐?”


“아닙니다. 잠시 생각할 게 있어서 그랬을 뿐입니다. 다만 저쪽에는...그 해룡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해룡?”


-그들은 감히 [용]의 이름을 쓸 자격도 없는 변절자이자 배신자들입니다. 그들은-


저 해룡들에 대해 무언가를 아는 듯 갑자기 치를 떠는 그것.

그와 함께 그를 감싸고 있는 영적 흐름이 불안정해지고 격해진다.


“진정하세요. 그렇다면 저것들은 당신의 적이라는 소리입니까?”


-적이 아닙니다. 철천지 원수입니다. 같은 하늘을 두고 저것들과는 함께 살 수 없을 정도 입니다.-


“그렇군요. 하지만 그 전에...대체 당신은 무엇입니까?”


“동해용왕의 넷째라는 이야기는 분명히 접수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혼령입니까? 아니면...”


-아, 그렇군요. 이런 모습으로는 약간 오해가 생길 수도 있겠군요.-


그렇게 말을 하면서 자신의 모습, 반쯤은 투명하게 영체라고도 할 수 있고 환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자신의 모습을 조금 더 선명하게 만드는 그것. 그러자 그것의 모습은 조금 더 크게, 그리고 분명 저 밖에 위치한 해룡의 모습과는 다르게 거의 동양권에서 생각할법한 용의 형상에 가깝게 드러내며 율하의 앞쪽에 다가선다.


“당신...은.”


“어머나...”


“세상에.”


조금은 기이한 느낌과 함께 노란 안개가 피어올라 그 일대를 감싼다.

상서로운 느낌이 감도는 노란 안개.

그리고 그 안쪽에서 어느 정도 변이를 일으킨 그 신룡은 선명함을 갖춤과 동시에 그 크기를 점점 줄여 인간의 형태로 완전히 자신을 고정시킨다. 그러자 율하의 앞에서 인간의 형상, 물론 소군과 마찬가지로 보통의 인간이 아닌 머리에 사슴의 뿔 같은 것을 하나 달고 있었으며 피부의 빛깔 역시 푸른 빛, 에메랄드와 사파이어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은은한 빛을 띄고 있었는데다가 무엇보다도 손등이나 볼 끝의 군데군데에 보이는 비늘까지.


말 그대로 [용인]이라 부를 수 있는 모습의 여인이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었다.


“방금 전에는 실례했습니다. 저는 말씀드린 것 처럼 과거 3대 동해용왕이었던 신린의 넷째이자 동시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동해용족의 생존자...메이신이라고 합니다.”


“유일한...생존자라고요?”


“네. 부끄럽지만 그렇습니다. 하지만 저는 엄밀하게 말해서 살아있다고 할 수는 없는, 그런 반혼령의 상태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보통은 저의 모습을 드러낼 수 없는 그런 상태입니다.”


“반혼령? 콜린, 그게 뭔지 알아?”


“...아니, 잘 몰라. 하지만 자연적인 게 아니라는 건 분명해.”


“애초에 이런 상황이 자연적인 건 아니지 않아?”


“으으...나의 존재를 부정하고 있어. 하지만 율하의 말은 틀리지 않아. 그리고 이나도...”


“......”


“보통이라면 살아 있는 것은 살아 있는 대로, 죽은 것은 죽은 대로 따로 분리되어 존재하건 죽건 살건 하는 게 정상이지. 응, 지금처럼 살아 있는 것과 죽은 것, 그리고 반죽은 것이 뒤섞여 어울리는 건 결코 정상이 아냐.”


“콜린, 반죽은 상태라니...”


“아닙니다. 그 분의 말씀은 틀리지 않아요. 저는 단지 유예를 얻은 것 뿐이니까요. 네. 저희 일족의 모든 것을 걸고...아주 잠시의 유예를 받은 것 뿐이랍니다.”


“300년이 아주 잠시인가요?”


“물론 그렇지는 않지요. 하지만 [저]의 시간은 그렇지 않답니다. 저는 지금까지 삶과 죽음이 뒤섞이기 전에 존재하는 영류(靈流)의 틈을 헤매며 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분을 찾아다녔답니다.”


“그 시간이 잠시라는 거야?”


“잠시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틈에는 시간이라는 개념이 없으니까요.”


율하는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상태가 어쩌면 만상회의 회주가 겪었다던 정지된 시간 속에 고립되어 있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 하고 잠시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것. 게다가 지금 그녀에게 있어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듯 그녀는 계속하여 채근하는 눈빛으로 율하를 바라볼 뿐이었다.


“좋습니다. 일단 다른 것은 다 제쳐두도록 하죠. 그래서 제가 무엇을 도와드리면 되는 거죠?”


“감사합니다. 다른 것이 아닙니다. 저는...저희 일족의 원한을 풀어줄 분을 기다렸을 뿐입니다. 영왕의 대리자님과 같은 그런 분을 말입니다.”


“원한이라면 설마 저 해룡들을 다 해치워달라는 건 아니겠죠?”


“그런 무리한 부탁을 드릴 수는 없지요. 비록...가능하다면 원할지라도 말이에요.”


“그렇다면...”


“저희 일족은 그 날 이후로 전부 죽음과 대면했습니다. 저 요족의 아가씨의 말씀처럼 멸족했지요. 하지만 그것은 단지 육체적인 죽음. 저희 일족은 죽음 이후에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었답니다.”


“무슨 뜻이지요?”


“동해 깊숙한 곳에 위치한 용궁에 해저화산을 터뜨린 것은 저것들과 같은 일족의 배신자 뿐 아니라 북방에 자리를 잡았던 교룡(蛟龍)의 일족 뿐 아니라 저희 일족을 몰락에 밀어 넣기 위한 무수한 다른 일족들의 음모가 합쳐진 결과입니다.”


“북방의...교룡?”


“음모?”


“그렇습니다. 그들은 당시에 동해...넓게는 지금의 사람들이 태평양의 동쪽 일부까지 퍼져 바다를 다스리던 우리 동해용족을 시기하여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한 것으로 모자라서 용궁의 아래에 해저화산을 폭발시켜 저희 일족 전부를 죽음으로 몰아갔습니다. 물론 흩어진 저희의 백성들 가운데서 살아남은 자들은 많지만 아무래도 순수한 용족들은 그 때 전부 죽었답니다. 저 하나를 제외하면 말이지요.”


“......”


“하지만 그 죽음조차 평온은 될 수 없었답니다. 신령의 수업을 하고 있던 저는 그 날의 비극 가운데서도 온전히 죽음을 맞이하는 대신 지금처럼 반혼의 상태로 남아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몸이 되어 볼 수 있었답니다. 교룡족의 사악한 주술사들이 저희 일족의 혼령을 잡아 가두어 저희 일족이 다스리던 동해의 백성들을 손에 넣으려 하였습니다.”


“설마...”


“물론 저희 아버님께서는 최후의 힘을 다하여 동해의 일족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이 담긴 해인(海印)을 몇 개의 조각으로 나누어 사방으로 흩으셨고, 그 가운데 하나는 살아남은 신하를 통해 이 땅의 인간에게 전했고 또 하나는 당시 저희 일족과 교류하던 요족의 여왕에게 전해졌다는 것 까지 보았고 다른 것들은 멀리 퍼진 것을 보았고 그로 인해 그들의 계획은 완전하지 않았습니다.”


율하는 그녀의 말을 들으며 자신의 품에 하나, 또 이나의 품에 하나 있는 해인의 조각을 살짝 보았다. 공교롭다고 해야 하는 걸까? 아니, 그건 아니다. 물론 다른 자들이라면 공교롭다고 해야 할 것이지만 자신에게 있어 이건 공교로운 것이 아니다. 다만 이것은 일정한 조건을 갖추게 되면 일어나는 일종의 이벤트와도 같은 것일 뿐이다.


“무척이나 공교로운 이야기구나. 그렇지 않으냐?”


그리고 그와 같은 생각을 한 것은 자신 만이 아니라는 걸까?

굉장히 의심스러운, 또한 어쩔 수 없다는 듯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소군과 이나.


“공교로운 것은 아닙니다.”


“공교로운 것이 아니다?”


“네. 다만 이것은 제가 이것을 손에 넣었고, 또한 이 장소에 왔기 때문에 발생한 일일 뿐입니다.”


“한 마디로 네가 조건을 만족시켰기 때문이라는 게냐?”


“그렇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왕 언급된 이야기, 생각보다 담담하게 답하는 율하.

그는 그렇게 말하며 그녀들의 인상을 살폈지만 단지 이나가 다시 한 번 인상을 찡그렸을 뿐 큰 변화는 없었다. 이미 상황을 받아들인 것일까? 그게 아니라면...


“과연, 그것이 네가 말한 가상세계...그리고 너의 역할이라는 게냐?”


“군주님.”


“그리 곤혹스러워 할 것은 없지 않더냐? 이미 본 군주는 이해하기로 했다 하지 않았더냐. 물론 받아들이기 쉽지는 않지만 그래 보아야 1이 2가 되는 것. 본 군주는 적어도 0이 1이 되는 것을 방금 전에 받아들이지 않았더냐. 게다가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본 군주는 달리 생각하고 싶구나.”


“네?”


“네가 있음으로 인해 일들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이 일들을 해결해 주기 위해 네가 있다. 그 편이 훨씬 더 합당하지 않더냐.”


“너는 어찌 생각하느냐. 이나.”


“소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 그냥 생각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그렇구나.”


“하지만 그리 생각한다면 군주님의 말씀이 틀린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호오, 그럼 너는 본 군주의 말이 틀렸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는 게냐?”


“그런 건...”


“후후. 너무 굳어 있는 것 같아 하는 말이다. 그래...너는 너무 굳어 있구나.”


“힛?”


가볍게 돌아 이나의 뒤로 돌아가 그녀의 어깨를 주무르는 소군.

율하와 콜린은 그녀들을 잠시 바라보다가 가벼운 미소와 함께 고개를 저으며 다시 한 번 자신을 메이신이라 소개한 용족의 반혼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아아, 이야기가 늦어져서 미안합니다. 잠시 저희들 끼리 이야기를 나누느라 말입니다.”


“괜찮습니다. 저는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답니다. 네. 얼마든지 말이지요.”


“당신께서 말씀하신 그 해인의 조각이라는 게 혹시 이것입니까?”


그렇게 말하며 품안에만 가지고 있던 해인함을 슬쩍 꺼내어 내비치는 율하.


“아-”


그것을 본 메이신은 낮은 탄성을 흘렸다.

낡고 작은 나무의 함. 그 외적인 모습은 그녀가 기억하고 있던 것과 분명히 조금 달랐다. 300년이라는 세월의 흐름 탓일까? 처음에 비해 그 빛과 힘을 상당히 잃은 것 같은 함. 하지만 거기에 걸려 있는 주술은 분명히 해인의 봉함. 3대용왕이셨던 아버지가 용궁을 지탱하던 모든 힘을 변환시켜 건 수호와 봉인의 주술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분명...


“그리고 이나...”


“구, 군주님. 앗? 아아...”


“단지 어깨를 주무르는 것 치고 너무 소리가 이상하지 않으냐?”


“그, 그치만 간지러운 걸요.”


율하는 여전히 자신들만의 리그를 벌이고 있는 이나와 소군, 그리고 어느 샌가 자신의 머리 위에서 날아 중간에 끼어 있는 콜린을 바라보며 잠시 말문이 멈춘다.


“사이가 좋아 보이시네요.”


“흠흠. 어쨌거나 저기 있는 ‘요족의 아가씨’가 한 조각을 더 가지고 있습니다.”


“그 말씀은 저희 일족이 남긴 해인의 봉함 셋 가운데 둘을 당신이 가지고 있다는 말이군요. 확실히 저쪽의 고귀하신 분의 말씀처럼 공교로운 일이로군요.”



“그럴지도요. 아무튼 자격은 대충 갖춘 것 같은데...대체 제게 어떤 도움을 바라시는 거죠? 일족의 부활이나 그런 거창한 건 저희로서는 불가능합니다.”


“그럴 만큼 염치가 없지는 않습니다. 다만...아까 전에 말씀드리다 만 것인데 아버님의 그 조치로 인해 동해의 백성들은 자유로워 질 수 있었지만 당시에 용궁에 갇혀 죽은 모든 일족의 홈은 그 사악한 교룡족 주술사들에게 붙잡혀 고통 받고 있습니다.”


“300년이라는 세월 동안 계속 말입니까?”


“네. 물론 그 당시에 그 일을 주도했던 교룡족의 주술사는 이미 세상에 없지만 그 후예가 대신 그 일을 이어내려오고 있습니다. 저희 일족의 혼을 [동해의 장]이라는 지팡이에 넣어 봉한 다음에 그 힘으로 해인만큼은 아니지만 동해의 백성들을 포함하여 바다의 전역에 상당한 폭정을 휘두르고 있는 실정이지요. 그리고 아마 저들 또한...”


그렇게 말하며 해룡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는 메이신.


“메이신님. 그렇다면 저 해룡들은 정확히 어떤 것들입니까? 저것이 교룡입니까?”


“아닙니다. 저것들은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은 저희 일족 내부의 배신자. 원래라면 저와 유사한 외형이겠지만 일족을 배반한 대가로 교룡의 일족도, 동해용족도 아닌 기이한 짐승의 형태가 되는 죄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저들 또한 그들의 후손이겠지요. 처음에는 저 정도의 숫자는 아니었으니 말입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저희에게 바라시는 것은...”


“부탁드립니다. 부디 저희 일족을...300년 간 고통을 받아온 저희 일족의 혼이 사악한 망령의 도구로 더 이상 이용당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System : 선택 임무 발생]

[알림 : 사건 목표 – 동해용족의 마지막 숨결(연계)


개요 – 당신은 해인의 조각을 발견하였으며 또한 반혼의 절규를 들어 동해용족의 슬픈 역사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것은 머언 과거의 일. 하지만 그 과거의 절규는 지금까지 이어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당신은 그들의 내민 도움의 요청에 대해 손길을 내밀 것입니까? 그렇지 않다면 반대로 그 반대편에 선 교룡의 편을 들어 동해의 모든 백성들을 지배할 수 있는 무구를 손에 넣을 것입니까? 선택은 당신의 몫이며 그 선택에 따른 결과 역시 당신의 몫입니다.


목표사항 – 해인의 합성 및 개방(성향 +) / 동해의 지팡이 파괴 및 내부에 깃든 타락한 동해용족의 혼 정화(성향 +) / 동해의 지팡이 소유(성향 -) / 해인의 합성 및 소유(성향 -) / ???

제약조건 – 해인의 조각을 적에게 빼앗기지 마십시오.

특수보상 - ???]


그와 함께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임무의 창.

하지만 그것은 지금까지 단일한 목표가, 물론 실행의 수치가 달려 있기는 했지만 어쨌거나 단일하게만 추구하던 목표와는 달리 선택지가 있었으며 그 선택에 따라 성향도, 보상도 달라지는 그런 선택형의 임무.


그런 것은 그가 이 세상에 내려와서 처음 보는 형태의 임무였다.

물론 얼마 되지 않기는 하지만 이제 슬슬 이런 것이 나타나며 또한 지금까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칭호로는 그 변동 폭 또한 적었던 [성향]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것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 걸까? 게다가 이 성향이란 대체 무엇일까? 선과 악? 아니면 빛과 어둠? 아직은 잘 모르겠다.


“영왕의 대리자시여.”


“제 이름은 이율하입니다. 그리고 분명 그 칭호를 허락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은 버거운 이름입니다. 그저 저를 이름으로 불러주시면...”


“흐음...”


“역시...”


“(지이)”


“잠깐, 군주님도 그렇고, 이나도 그렇고 콜린도 그렇고 그 시선은 대체 뭐야.”


“아니, 아무것도.”


“과연, 본 군주에게만 그리 살갑게 대하는 것은 아니었다는 거구나.”


“바보.”


“아니, 그냥 이건 기본적인 대화잖아요!!”


“지금 본 군주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이냐?”


“끄응.”


“저어...율하님. 그렇다면...”


“어떻게 할까요?”


“그걸 왜 본 군주에게 묻는 것이냐.”


“어머, 지금까지 혼자 잘 해왔으면서 지금?”


다소 날카롭게 율하를 향하는 세 여인의 시선.

그녀들은 지금까지 율하가 했던 심각한 이야기 때에도 보이지 않았던 날카로운 눈빛과 탐탁찮은 표정으로 율하를 노려보았다.


“끄응.”


“하지만 분명 이 일은 제국에 있어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겠구나.”


“군주님.”


“동해용족을 멸족으로 몰아넣은 교룡족이 어떤 일족인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저 해룡들은 제국에 있어 위협적인 적. 아니, 제국뿐이 아니라 인류에게 있어 위협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 그런 것들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하면 본 군주는 저 도움을 들어주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응. 그건 우리도 그래. 지금이야 멸족했다고 하지만, 과거 우리 요족과 동해용족은 각별한 사이였어. 그들의 혼이 고통받는다니 그건 좀 그래.”


“콜린은?”


“응? 나야 뭐, 율하가 늘 하던 대로. 율하 하고 싶은 대로 해. 난 거기에 반대하지 않으니까.”


“그렇구나.”


율하는 세 여인을 돌아보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 다음에 다시 메이신을 바라보았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이제부터 무얼 어떻게 하면 되는 거죠?”


그 임무를 받아들이며 그렇게.


작가의말

아노하나 종료.


칫, 성불을 눈치채다니. 하지만 그것은 콜린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시켰으면 여러분이 절 죽였을 거라는 걸 저는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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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Chapter. 25 - 잃어버린 섬 +4 13.12.24 1,759 34 22쪽
167 Chapter. 25 - 잃어버린 섬 +7 13.12.23 1,423 31 34쪽
166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5 13.12.20 1,241 31 22쪽
165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5 13.12.17 1,295 28 24쪽
164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4 13.12.16 1,244 33 36쪽
163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4 13.12.14 1,544 36 22쪽
162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6 13.12.12 1,331 36 23쪽
161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3 13.12.10 1,454 31 21쪽
160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4 13.12.09 1,593 44 26쪽
159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5 13.12.05 1,684 34 26쪽
» Chapter. 23 - 그날 본 용왕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7 13.12.03 1,656 51 22쪽
157 Chapter. 23 - 그날 본 용왕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6 13.11.30 1,545 35 25쪽
156 Chapter. 23 - 그날 본 용왕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6 13.11.29 1,649 34 28쪽
155 Chapter. 23 - 그날 본 용왕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5 13.11.28 1,514 36 26쪽
154 Chapter. 23 - 그날 본 용왕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5 13.11.27 1,327 44 24쪽
153 Chapter. 23 - 그날 본 용왕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6 13.11.26 1,645 46 26쪽
152 Chapter. 23 - 그날 본 용왕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8 13.11.25 1,356 52 25쪽
151 Chapter. 22 - 신시에서.. +6 13.11.23 1,912 44 25쪽
150 Chapter. 22 - 신시에서.. +4 13.11.22 1,641 44 24쪽
149 Chapter. 22 - 신시에서.. +7 13.11.21 1,649 42 25쪽
148 Chapter. 22 - 신시에서.. +5 13.11.20 1,584 42 25쪽
147 Chapter. 22 - 신시에서.. +8 13.11.19 1,197 44 24쪽
146 Chapter. 22 - 신시에서.. +8 13.11.18 1,487 48 24쪽
145 Chapter. 22 - 신시에서.. +5 13.11.16 1,534 42 24쪽
144 EP.3 epilogue - 맑음, 흐름, 비, 그리고 다시 맑음. +5 13.11.15 1,475 48 26쪽
143 chapter. 21 - 꿈의 온도 +7 13.11.14 1,827 58 25쪽
142 chapter. 21 - 꿈의 온도 +4 13.11.13 1,825 43 24쪽
141 chapter. 21 - 꿈의 온도 +3 13.11.12 1,924 48 25쪽
140 chapter. 21 - 꿈의 온도 +5 13.11.11 1,832 42 26쪽
139 chapter. 21 - 꿈의 온도 +9 13.11.05 1,689 54 18쪽
138 chapter. 21 - 꿈의 온도 +7 13.11.03 2,144 40 19쪽
137 chapter. 21 - 꿈의 온도 +4 13.10.31 1,643 42 18쪽
136 chapter. 21 - 꿈의 온도 +5 13.10.28 1,846 44 20쪽
135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7 13.10.27 1,639 48 17쪽
134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7 13.10.26 1,890 49 22쪽
133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24 1,178 51 19쪽
132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8 13.10.20 1,361 47 26쪽
131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17 1,579 52 25쪽
130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14 1,388 46 24쪽
129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7 13.10.09 1,996 54 20쪽
128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07 1,274 51 16쪽
127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05 1,316 52 16쪽
126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8 13.10.02 1,933 44 19쪽
125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01 1,848 49 20쪽
124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9 13.09.28 2,492 44 17쪽
123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8 13.09.09 1,514 51 19쪽
122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8 13.09.04 5,802 61 19쪽
121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5 13.08.30 3,441 59 23쪽
120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3 13.08.27 5,632 66 16쪽
119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11 13.08.20 5,838 59 23쪽
118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7 13.08.18 4,347 46 19쪽
117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29 13.08.11 4,667 64 19쪽
116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5 13.08.08 3,613 63 18쪽
115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9 13.07.31 3,583 74 24쪽
114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10 13.07.30 5,282 72 29쪽
113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6 13.07.29 5,891 65 26쪽
112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15 13.07.27 4,335 70 24쪽
111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16 13.07.26 5,457 78 25쪽
110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6 13.07.25 2,125 64 24쪽
109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11 13.07.24 1,997 68 25쪽
108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9 13.07.23 2,913 72 24쪽
107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11 13.07.22 2,332 70 27쪽
106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7 13.07.20 2,754 65 26쪽
105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6 13.07.19 1,988 81 25쪽
104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9 13.07.18 1,986 76 27쪽
103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5 13.07.17 1,935 57 28쪽
102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5 13.07.16 3,793 93 29쪽
101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7 13.07.15 4,342 73 23쪽
100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8 13.07.13 5,667 80 24쪽
99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7 13.07.12 4,992 72 25쪽
98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6 13.07.11 2,664 79 21쪽
97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5 13.07.10 4,465 74 23쪽
96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5 13.07.05 5,147 56 21쪽
95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8 13.07.03 6,058 54 18쪽
94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3 13.07.02 4,904 52 16쪽
93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6 13.06.30 4,325 62 20쪽
92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9 13.06.28 5,246 62 21쪽
91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6 13.06.27 3,753 74 35쪽
90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3 13.06.22 4,980 56 16쪽
89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11 13.06.19 4,089 64 18쪽
88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3 13.06.16 5,249 73 16쪽
87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3 13.06.08 3,660 59 18쪽
86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8 13.06.01 4,438 58 19쪽
85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9 13.05.27 4,220 56 14쪽
84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8 13.04.30 2,618 59 11쪽
83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5 13.04.27 5,948 60 18쪽
82 EP.2 epilogue - 흐르는 밤, 흐르는 마음. +10 13.04.09 2,634 59 17쪽
81 chapter. 13 - 과거와 미래의 천칭 +8 13.04.06 4,989 60 17쪽
80 chapter. 13 - 과거와 미래의 천칭 +6 13.04.04 4,900 52 19쪽
79 chapter. 13 - 과거와 미래의 천칭 +9 13.04.02 3,271 5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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