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S(true ending see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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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무(율무)
작품등록일 :
2012.11.24 17:41
최근연재일 :
2014.02.13 18:15
연재수 :
17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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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3
글자수 :
1,738,667

작성
13.12.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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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9
추천
34
글자
22쪽

Chapter. 25 - 잃어버린 섬

DUMMY

무수한 점들이 잡히기 시작한다.

다가서면 다가설수록 선명하게 구분이 되는 여러 색의 점들.

점은 점끼리 이어져 선을 이루고 선은 다시 각자의 선끼리 만나 면을 형성한다.

그 면들 가운데 어떤 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고유의 색을 잃고 죽어버리기도 했으며 또 어떤 것은 또 다른 면에 자신의 색을 옮기기도 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죽어가고 있어.”


“어떻게 되고 있는 거야? 대체...”


“나도 자세한 것은 모르겠어. 하지만 확실히 야스미 일족이 다른 무언가에 의해서 공격당하고 죽어가고 있는 건 분명해.”


“북방의 교룡족?”


“그럴 수도. 하지만 검은 입일 수도 있어.”


“......”


북방의 교룡, 검은 입, 그 외의 다른 무언가.

그 무엇이라고 해도 이상할 것은 없다.

심지어는 신켄이 말한 명신단이 일본 정부의 높으신 분들에게 거슬려 공격을 받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그것보다는 앞의 두 경우일 확률이 높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고 하면 자신은 그들을 도울 수 있을까?


율하는 그 좁고 위험하며 지독한 악취가 풍기는 공간에서 서서히 영적인 장막을 거두고는 그 전부를 자신의 손에, 그 안에 쥐고 있는 염봉에 집중한다. 아까 전의 부작용으로 인해 여전히 욱신거리는 온몸. 그나마 정령의 회복으로 인해 근육이 많이 풀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한 번 더 염봉의 움직임에 몸을 맞추어 움직이라고 하면 거의 못하거나 마지막에 가서 실패할 것 같았다.


그렇지만 만약 북방의 교룡족이건 검은 입이 타락시킨 바다의 군세건...이게 아니라면 사실 자신이 그리 큰 역할을 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율하...괜찮은 거야?”


“모르겠어. 일단은 해 본적이 없잖아?”


“그, 그래도...”


“분명한 건 이건 내 전공은 아니라는 거지. 음...제국에서 잘난 듯이 말했던 것 처럼 내가 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냐.”


“그럼 문제가 있는 거 아냐?”


“문제는 있지. 하지만 방치를 할 수는 없는 거니까.”


율하는 그렇게 말을 하고 냉정한 표정을 지으며 정면을 바라보았다.

아직 카메카메의 입이 굳게 닫혀 있었기에 보이지는 않았지만 느껴졌다.

극도로 좁혀진 영적인 장막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사념의 발산과 흐름과 산화가 느껴지는 공간이 바로 앞에 있다.


“하아- 할 수 없네.”


“응. 할 수 없어.”


“하긴...율하는 처음부터 그랬지. 응...인정할게.”


“콜린.”


“이렇게 된 이상 내가 도와 줄 수 밖에 없잖아. 정말로 말이야...나도 멀쩡하지 않은데.”


“...미안.”


“흥, 율하 자신이나 나를 위해서나 그나마 내가 아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모르겠지만 말야 매번 이렇게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정말로...하긴, 그래야 우리 구세주 이율하님 답지만.”


“비꼬는 거 같다.”


“비꼬는 거 맞아.”


“으윽...”


“그 보다도 도착이지? 나한테도 느껴져.”


“응. 거의.”


율하가 그렇게 거의라고 말하는 순간에 카메카메의 움직임이 쿠웅 하니 멈추어 선다. 그리고 그와 함께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하여 외부의 빛을 받아들이는 입의 안쪽.


“그럼...내가 먼저!”


“코, 콜린?”


그리고 그렇게 여린 좁은 틈을 통해 율하보다도 더 먼저 뛰쳐나가는 콜린. 그녀의 주변에는 어느 샌가 상당한 숫자의 나한패들이 떠올라 그녀의 몸을 보호하기 시작했다.


“카메카메-”


“쿠어...”


그 뒤를 이어 율하도 밖으로 나온 다음에 어느 해안가에 자신을 내려준 카메카메를 한 번 돌아본다. 용신의 기운을 대신하여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절반은 원망스럽게 또 절반은 걱정스럽게 울리는 거대 거북의 울음소리. 율하는 잠깐 손을 뻗어 그 거칠거칠한 입가를 잠깐 어루만지며 걱정하지 말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뒤를 부탁할게.”


그 말을 마지막으로 자신의 앞에 펼쳐진 낮은 경사의 해변을 뛰어올라가는 율하.

이곳은 어디인가? 자세한 것은 알지 못하지만 [본토]는 아닌 것이 분명했다.


“......”


발 아래에 느껴지는 부드러운 모래의 감촉.

하지만 이곳은 그런 평온한 모래사장은 아니었다.

어제, 그리고 아까 전에 해안 절벽에서 느꼈던 것과 비슷한 [죽음]의 기운이 물씬 풍겨지고 있다. 그렇다는 것은 역시 검은 입과 관련된 것일까?


율하는 잠시 주변을 돌아보았다.

점차 어두워져 가는 주변.

바람조차 차갑게, 더욱 차갑게 죽어가고 있는 풍경.

아니 물론 그것은 단지 기온 때문은, 어둠 때문은 아닐 것이다.


“죽음...인가?”


손에 든 염봉을 꽉 쥔다.

단지 그렇게만 생각을 해 보면 이 사건의 배후가 되는 검은 입 또한 대한제국의 한양, 삼각산을 점거하고 있던 거짓된 사신과 크게 다르지 않을지 모른다. 아니, 그 때는 잘 몰랐지만 용신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그 거짓된 사신과 그것을 만드는 주술 또한 [신격]을 만들려는 시도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과 이것에 차이가 있다고 하면 엄연한 [실체]가 있는가의 여부. 거짓된 사신은 만들다 만 주술의 일부에 불과했고 검은 입은 성공인지 실패인지는 알 수 없지만 실험의 결과물이자 동시에 자기 스스로 살아 진화한 존재라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일단...가자.”


그런저런 생각을 하며 일단 율하는 움직였다.

그래, 자신이 없었다. 레문트의 형상을 했던 불길한 사신의 때와는 달리 이번만큼은 정말로 자신이 없었다. 상대는 영적인 힘을 손에 넣었지만 단지 그것만이 아닌 실체를 지닌 존재였으며 동시에 살아 있는 상대였다. 죽은 자가 아닌 살아 있는 자. 단지 그것만으로도 율하에게 있어 상대는 넘기에 힘든 벽이자 장애물인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최종적으로 모든 것이 잘 풀렸을 때의 이야기. 지금 당장은 그것을 상대할 방법을 찾는 것에 우선하여 지금의 상황을 타개해야 했다.


근처에서 펼쳐지는 여러 색 사념과 영기의 흐름을 따라 좀 더 안쪽으로 들어선 율하.


“우와앗!”


“아, 안 돼. 제, 제발 누군가...”


“꺄아아아앗!!”


모래사장과 거친 풀밭을 지나 얕은 구릉을 지나자 제법 깊숙한 곳에 돔 모양의 푸른 장막이 크게 일정한 공간을 덮고 있는 풍경. 하지만 그 돔은 결코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었으며 율하가 바라보는 곳에서 오른쪽이 크게 함몰되어 깨졌고 그 안쪽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건축물들에서는 불길이 솟아오르는 게 보였다. 게다가 사방에서 울리기 시작하는 처절한 비명과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 대체...여기에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뭐냐고...대체.”


말 그대로 참상.

율하는 그 구릉에 서서 그의 생각 이상으로 처참한 모습에 잠시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한양에서 이미 겪은 바가 있던 괴물들의 공격을 떠올리고 얼굴에 노기를 띤 다음 온몸에 마도력과 영적인 기운을 극도로 끌어 올린 다음에 바로 정면으로 보이는 장막의 틈을 향해 달려 나가는 율하.


“[로 - 다움]”


“끼에-엑!!”


보인다.

먼 곳에서는 희미하게만 보였으며 이 일대를 뒤덮은 거대한 죽음의 기운 때문에 개별적으로는 거의 느껴지지 않았던 적의 모습. 막 손에 든 거대한 창으로 쓰러진 요족의 아이 하나를 찌르려는 모습을 보이는 괴물을 향해 율하는 주저하지 않고 세 발의 역탄을 그 괴물을 향해 꽂아 넣었다.


“크-커-억?!”


방심한 탓인지 세발을 등과 뒤통수에 얻어맞고 꿰뚫려 그대로 넘어지는 괴물.


“히, 히엑? 하- 에?”


얼굴이 터젼가고 그 끈적한 녹색의 즙을 사방에 흩뿌리며 쓰러지는 괴물.

그 앞에서 충격적인 모습을 본 탓일까? 죽음의 순간에서 구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요족의 아이는 그대로 굳어 패닉에 빠진 듯 눈을 뒤집고 그 자리에서 부들부들 떨 뿐 다른 어떤 행동도 하지 못했다.


“...미안.”


일단 율하는 그 요족의 꼬마 앞으로 다가가서 그 아이의 몸을 일으켜서 아이가 멀쩡한지를 살펴보았다. 정신적으로는 큰 충격을 받은 듯 보였지만 몸에는 자잘한 상처 외에는 괜찮아 보이는 모습.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물론 그 정신적인 충격이 꽤 클 수 있다는 것은 율하도 인정하기는 했지만 지금으로서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정말 미안.”


그 아이가 어쨌거나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 일단 가벼운 영적인 장막을 씌워 조금이라도 안정을 시킬 수 있게 만든 다음 보다 깊은 안쪽으로 들어서는 율하. 그래, 지금은 그 꼬마 하나에만 신경을 쓸 수는 없었다.


“죽어라!!”


“살려, 아, 안돼!! 시엔!!”


“어, 엄마!! 우와아앙!”


“젠장...”


가는 곳 마다 참상이 이어지고 있었다.

괴물들과 싸우는 요족들.

율하는 사방에서 흘러드는 부정적인 사념과 피비린내, 그리고 비명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분명 그는 일전에 괴물들에게 공격을 당한 한양의 동네들을 떠올리며 어떻게든 마음을 굳게 하려고 했지만 지금은 그 때와는 상황이 달라도 완전히 달랐다.


아니, 사실 다른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 때는 모든 것이 끝난 상황에서 처참한 흔적만을 보았다면 지금은 그 현장을 직접 그가 보는 것뿐이다.


돕고 싶었다.

이 모든 것을 해결하여 누구도 다치지 않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가 제 아무리 마도사라고 해도, 영적인 능력자라고 해도 도시 전체가 공격받아 죽어가고 있는 이 상황에서 혼자 모든 것을 해결 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최선을 다했다.

그가 나아가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느껴지는 싸움과 죽음의 현장을 찾아서 위험에 처한 요족들을 돕고 그들을 공격하던 괴물들을 처단하며 조금씩 흐름을 바꾸고자 노력했다. 처음에는 그 성과가 있다고 생각했다. 입구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요족의 마을, 내지 도시로 여겨지는 이곳의 경계인 장막으로 부터 제법 깊은 곳으로 나아가며 꽤나 많은 괴물들을 잡아 죽였고 상당한 숫자의 요족들을 구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후우, 후우...”


“저, 저어. 괜찮으신가요?”


방금 전 자신이 구한 요족의 여인 가운데 한 명이 걱정스럽게 자신을 바라보았다.

그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자신은 물론이고 두 아이도 잃을 뻔 했던 그녀에게 있어 율하는 말 그대로 구세주이자 영웅. 하지만 율하는 거기에서 멈추고 있을 수는 없었다.


“으아아아아!!”


“칫-”


하나를 구하면 둘의 비명이 울린다.

둘의 괴물을 죽이면 사방에서 넷의 포효가 들려온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곳을 침공해 들어온 괴물들의 힘이 그가 생각했던 것에 비해 상당히 약한 편이었기에 기본적인 역탄 세 발 내지 네 발 정도면 죽일 수 있기는 했지만 그만큼 이곳을 침공한 괴물들의 숫자 또한 많았으며 이 도시는 넓었다.


“저, 저어. 감사합니다.”


“...아닙니다.”


일단 율하는 정신을 수습하고 그 자리를 떠나 또 다른 비명이 울리는 곳으로 달려갔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방법으로는 안 되는 일이다. 그 보다도 다른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보다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없을까?


아니, 그 이전에 어째서 사방에서는 비명소리만 들리는 것일까?

요족들은, 야스미 일족은 반격하지 않는 것일까?

그러고 보면 지금까지 자신이 도운 대부분의 요족들은 여인이나 노인, 혹은 어린아이들 밖에 없었던 것 같기도 했다. 성인, 그리고 남성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그만큼의 강한 기운을 간직한 영적 존재를 찾을 수 없었다. 느껴지는 것은 나약하거나 혹은 죽어가는 요족의 흔적과 점차 늘어나는 괴물들의 숫자들 뿐.


대체...이건 어떻게 된 일일까.


“율하!!”


“...어?”


하지만 그렇게 반쯤 절망적인 상황에서 내부로 들어가던 도중에 그를 부르는 익숙한 소리.

거기를 돌아보자 거기에는 상당한 숫자의 요족 여인과 어린이들, 그리고 소수의 노인을 이끌고 있는 콜린이 그들을 지키는 나한의 군세와 함께 골목에서 율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쪽이야...응.”


“콜린?”


“응. 괜찮은 거야? 물론 적들이 강한 것은 아닌 것 같지만...”


“아아. 덕분에. 하지만 정말...이건.”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지금까지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이 여유 없는 표정으로 얼굴을 찡그리는 율하.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마도사에 영능력자, 그리고 상당한 경험을 지니고 있는 그라고 해도 지금과 같은 전쟁과 참상을 직접 겪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으니까. 적어도 그가 기억하고 있는 한은 말이다.


끔찍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구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이 있다.

최선을 다해도...자신의 앞에서 죽은 요족 또한 있었다.

그 모든 것이 지금까지 모든 일에 거의 성공가도를 달려왔던 율하에게 있어 심각한 스트레스이자 압박이 되었던 것일까?


“진정해...어쩔 수 없는 거잖아.”


“...큭.”


“정말인지...평소의 율하같지 않아.”


콜린은 그렇게 말을 하고는 율하에게 다가와 그의 얼굴을 어루만진다.

그녀의 감촉이 닿았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도 빠르게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한 것인지 약간 창백하게 질리고 여유 없는 것은 여전했지만 그래도 상당히 안정을 되찾는 율하.


“여기 있는 분들은...다들 괜찮으십니까.”


“아. 네. 덕분에요.”


“가, 감사합니다. 정말 죽는 줄 알았어요. 흑-”


“흑- 엄마.”


약간의 소요와 함께 다시 들썩거리기 시작하는 무리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들, 특히 어린 아이들은 그나마 나이가 있는 요족들이 다독거리자 훌쩍 거리거나 각자 떠드는 것을 멈추고 율하와 자신들을 둘러싸 지키는 나한, 그리고 그 나한을 부리는 눈앞의 희미한 [요정] 같은 것을 바라보았다.


“여기는...야스미 일족의 도시입니까?”


“...그렇답니다. 이곳은 저희 야스미 일족의 고향 카이다쵸(貝田町)이랍니다.”


“카이다쵸. 혹시 본토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습니까?”


“네. 혼슈의 동남쪽에 위치한 작은 섬이며 정령의 힘으로 보호되는 저희 일족의 안식처입니다.”


그들 가운데 꽤나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요족의 노파가 앞으로 나서 다른 사람들을 대신하여 율하에게 설명을 한다. 어쩐지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했지만 정작 그렇다는 이야기를 듣자 율하는 이해가 가면서도 또 한 편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정령의 힘으로 보호가 된다고요?”


“네. 우리 야스미 일족과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했던 바다의 정령, 그리고 일족의 수호신과 함께 철저하게 지켜지는 곳이지요.”


“하지만...”


“네.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도 어째서 일이 이렇게 되었는 지는...”


율하는 난감해 하면서도 자신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시름에 찬 한숨을 내 뱉는 그 노파의 말에 고개를 흔들었다. 진정하자. 일단은 자신이 진정을 해야 할 것이었다. 비록 그게 잘 되지 않기는 했지만 최대한 노력하여 침착하려고 노력하는 율하. 물론 그 사이에도 사방에서는 비명과 울음소리, 그리고 죽음이 울리기 시작했으며 그 모든 것은 율하를 괴롭히며 생각을 방해했다.


“...일단 다른 요족들을 내가 계속 최선을 다해서 구하도록 해 볼게.”


“콜린.”


“다 할 수 없다는 건 알아. 하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더 많이 구할 수 있다면...실패한 건 아니잖아.”


“......”


“그리고 그 사이에 율하는...원래 하기로 했던 거 해야지.”


“원래, 하기로 했던 거? 아. 그러고 보니!!”


율하는 콜린의 그 말에 정작 자신들이 이곳을 찾아온 이유를 떠올릴 수 있었다.

야스미 미리. 야스미 일족이 총관인 신켄의 손녀이자 유일한 교감자로...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야스미 일족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아이. 그 아이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저기...일 가능성이 높아.”


율하가 그것을 떠올리고 얼굴을 굳히는 사이에 그의 심경을 짐작한 콜린이 손을 들어 한쪽 방향을 가리킨다. 그곳은 아마도 카이다쵸의 중심으로 여겨지는 방향으로 주변의 다른 어떤 곳 보다 높게 솟아오른 소라 껍데기 모양의 첨탑이 보였다. 그리고...


“그렇군. 그럼 콜린...뒤를 부탁할게.”


“응! 맡겨둬.”


율하는 달렸다.

아직은 여전히 혼란스러웠지만 일단은 해야 할 것은 분명히 정하자 망설임도 잡념도 많이 사라진 상태. 확실히 여유를 되찾게 되자 아까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우선은 괴물들- 분명 그것들은 도시 전부를 공격했고 성인 남성들을 비롯하여 [전력]으로 삼을 수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카이다쵸를 공격해서 많은 요족들이 죽거나 다쳤지만 그 괴물들은 결코 강하다고는 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게다가 그 대부분은 전에 원산에서 본 적이 있는 파충류인간.

거기에 간간히 다른 종류의 바다생물들이 섞여 있기는 했지만 그 대부분이 그것이라는 점을 들어 볼 때 전에 원산의 일도 이들이 관여 했다는 것을 어느 정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외에는...


“...저기군.”


마을을 침공한 군세의 대부분은 콜린이 가리킨 중앙의 방향, 소라껍데기 모양의 첨탑에 모여 그 입구를 공격하고 있었고 그 공격에 맞서 그나마 싸울 수 있는 군세가 입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쪽으로 향하는 율하.


여전히 그의 귀에는, 그가 느끼는 영적인 흐름에는 고통이, 비명이, 죽음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일단 그 전부는 콜린이 도와준다고 했다. 그녀가 자신을 대신하여 다른 요족들을 최대한으로 구해보겠다고 했다. 물론 거기에 자신이 다른 방향에서 나서면 보다 더 많은 요족들을 구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도와줘-

-우리들의 계약자를 구해줘-

-바다의 미래를 지켜줘.-

-그 아이...기다리고 있어.-


“......”


첨탑에 가까이 갈수록 자신을 찾아 달라 붙는 제법 많은 숫자의 파란 정령들.

그들은 분명 어제 자신이 미리에게 빌려준 바람의 띠에 머물고 있는 바람의 정령들과 함께 어울려 놀았던 바다의 정령들. 즉...미리에게 붙어있던 정령들이다. 그들은 자신에게 걱정스럽게, 그리고 긴박하게 그녀를 구해달라고 했다.


바다의 미래?

야스미 일족의 교감자를 뜻하는 것일까?

아니면 거기에는 또 다른 어떤 뜻이 있는 것일까.

잘은 모르겠지만 그녀를 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계속하여 바다의 정령들은 자신에게 속삭이고 있었다.


그렇다고 하면 이 괴물들 역시...그 아이를 노리고 여기를 공격한 것일까?

가능성은 있다. 아니...그게 가장 정답에 가까운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단지 야스미 일족의 교감자로서 그 아이로 인해 야스미 일족의 흥망이 결정되기 때문?

그것은 그렇다고 하자. 하지만 야스미 일족과 검은 입...그리고 그 아래 속하는 이 괴물들은 왜 거기에 집착을 하는 것일까. 단지 검은 입은 자신의 신격을 높이기 위해 영적인 것들을 먹으려는 것이 아니었던가? 그래서 보다 많은 영혼들을, 보다 격이 높은 영혼들을 거두기 위해 일본을 남쪽에서 부터 흔드는 것이 아니었던가?


아니면...그는 자신들의 생각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율하는 혹시 검은 입이 자신들이 언급했던 것들에 더해...해인과 동해의 지팡이, 그 밖에 다른 모든 신물들까지 먹어치울 수 있으며 그러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을 가져 보았다. 그리고 만약 야스미 일족이 지닌 신물과 그 일족의 틈을 노려 이 공격을 시도한 것이라고 하면...아니, 단지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접근, 적의 제거, 그리고 이어지는 생각.

외곽보다 조금 더 거대하고 강한 힘을 지닌 악어괴물들이 자신을 향해 덮쳐들듯 먼 곳에서 뛰어 들었지만 그들을 향해 너댓발의 역탄을 발상하여 꿰뚫는 것만으로도 제거 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율하는 계속 생각을 한다.


그래,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동해의 용신이 야마타노오로치의 봉인을 언급하며 안씨일족의 신물과 다른 불의 힘을 지닌 요족의 신물을 언급한 이상 그의 봉인에 야스미 일족의 신물 또한 한 몫을 했을 것이고 그것을 탈취하여 야마타노오로치의 봉인 일부를 풀려고 한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었지만 단지 그것만이었다면 정령들이 미리를 직접 언급하며 그녀를 지켜달라고 하지 않았을 테니까.


아니, 잠깐 만약 생각을 달리하여 미리 그녀가 살아 있는 요족으로서 야스미 일족의 [신물] 그 자체라고 하면? 그렇다고 하면 이야기가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거듭하여 변하고 진해되는 생각. 아직...답을 낼 수는 없다. 그렇지만 어쨌거나 생각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상당히 좁혀 두고는 골목을 돌아 중앙의 첨탑이 바로 보이는 광장에 들어서는 율하.


“...어?”


쿵-


하지만 그 순간 율하는 자신을 바라보는 수천, 수만의 시선을 느꼈다.

생각에 빠져 있어서 신경을 쓰지 못했지만 그가 부주의하게 돌진하다시피 하여 접근한 곳은 카이다쵸를 공격한 괴물들의 본대가 모여 진을 치고 있는 정면.


“크르르르-”


“웬놈이냐!!”


“적이다!!”


지금까지 상대했던 괴물들은 물론이고 인간의 말을 할 수 있으며 다른 괴물들과 차원이 다른 힘을 지닌 중견급의 괴물 수십 마리가 자신을 향해 거대한 군기와 살기를 내뿜기 시작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추악한 과거를 지닌...슬픈 망령이군.”


불타는 건물의 지붕 꼭대기에서 가른 모든 괴물들을 능가하는 덩치와 힘을 지닌 거대한 도마뱀의 괴물이 차갑게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것 같은 붉은 눈의 괴물. 그는 손에 든 거대한 양날도끼를 든 채 마치 율하에 대해 알고 있다는 듯...그렇게 그를 불렀다.


작가의말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네, 당연히 올해도 혼자!

내년에도 아마도 혼자!

으하하핫...자아, 그럼 스팀 세일목록이나 살펴보러 갈까? 


이것으로 29년째 모쏠!


ps. 율하가 메이신에게 차가운 건 아직 의심하기 때문이죠. 즉 의처증...


 율하 : 틀리다!! 아니라고 작가!!


작가 : 아님 말고.


율하 :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40 드러눕고자
    작성일
    13.12.24 17:48
    No. 1

    동지시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무경
    작성일
    13.12.24 20:53
    No. 2

    메리 크리스마스~
    건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티말
    작성일
    13.12.26 05:38
    No. 3

    율하 : 대체 무슨 소리를..뭐해?
    메이신 : 작가와 협상(그걸 협상이라고 부를수 있다면야)을 하고 있다가 깜짝 놀란다.
    율하 : 대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려는 거야?
    콜린 : 아직 율하 잡기 위한 계획이 완성 안돼서 큰일이야. 누군가를 더 영입(?) 해야겠는데.
    율하 : 뭘 어쩐다고? 하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12.26 20:41
    No. 4

    이번 화는 오타가 몇 개 있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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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죄송합니다. +3 16.03.12 684 0 -
공지 공지 +10 13.03.15 7,692 0 -
176 Chapter 26 - 신의 기억. +6 14.02.13 1,080 33 21쪽
175 Chapter 26 - 신의 기억. +5 14.01.28 759 31 24쪽
174 Chapter 26 - 신의 기억. +6 14.01.20 641 30 19쪽
173 Chapter. 25 - 잃어버린 섬 +5 14.01.15 973 26 24쪽
172 Chapter. 25 - 잃어버린 섬 +5 14.01.11 708 28 25쪽
171 Chapter. 25 - 잃어버린 섬 +8 14.01.09 903 26 23쪽
170 Chapter. 25 - 잃어버린 섬 +4 14.01.03 878 25 42쪽
169 Chapter. 25 - 잃어버린 섬 +4 13.12.28 1,159 33 37쪽
» Chapter. 25 - 잃어버린 섬 +4 13.12.24 1,760 34 22쪽
167 Chapter. 25 - 잃어버린 섬 +7 13.12.23 1,423 31 34쪽
166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5 13.12.20 1,241 31 22쪽
165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5 13.12.17 1,295 28 24쪽
164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4 13.12.16 1,244 33 36쪽
163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4 13.12.14 1,544 36 22쪽
162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6 13.12.12 1,331 36 23쪽
161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3 13.12.10 1,454 31 21쪽
160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4 13.12.09 1,593 44 26쪽
159 Chapter. 24 - 잃어버린 우리의 바다소리를 찾아서 +5 13.12.05 1,684 34 26쪽
158 Chapter. 23 - 그날 본 용왕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7 13.12.03 1,656 51 22쪽
157 Chapter. 23 - 그날 본 용왕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6 13.11.30 1,545 35 25쪽
156 Chapter. 23 - 그날 본 용왕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6 13.11.29 1,649 34 28쪽
155 Chapter. 23 - 그날 본 용왕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5 13.11.28 1,514 36 26쪽
154 Chapter. 23 - 그날 본 용왕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5 13.11.27 1,328 44 24쪽
153 Chapter. 23 - 그날 본 용왕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6 13.11.26 1,645 46 26쪽
152 Chapter. 23 - 그날 본 용왕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8 13.11.25 1,357 52 25쪽
151 Chapter. 22 - 신시에서.. +6 13.11.23 1,912 44 25쪽
150 Chapter. 22 - 신시에서.. +4 13.11.22 1,641 44 24쪽
149 Chapter. 22 - 신시에서.. +7 13.11.21 1,649 42 25쪽
148 Chapter. 22 - 신시에서.. +5 13.11.20 1,585 42 25쪽
147 Chapter. 22 - 신시에서.. +8 13.11.19 1,197 44 24쪽
146 Chapter. 22 - 신시에서.. +8 13.11.18 1,488 48 24쪽
145 Chapter. 22 - 신시에서.. +5 13.11.16 1,534 42 24쪽
144 EP.3 epilogue - 맑음, 흐름, 비, 그리고 다시 맑음. +5 13.11.15 1,475 48 26쪽
143 chapter. 21 - 꿈의 온도 +7 13.11.14 1,827 58 25쪽
142 chapter. 21 - 꿈의 온도 +4 13.11.13 1,825 43 24쪽
141 chapter. 21 - 꿈의 온도 +3 13.11.12 1,924 48 25쪽
140 chapter. 21 - 꿈의 온도 +5 13.11.11 1,832 42 26쪽
139 chapter. 21 - 꿈의 온도 +9 13.11.05 1,689 54 18쪽
138 chapter. 21 - 꿈의 온도 +7 13.11.03 2,145 40 19쪽
137 chapter. 21 - 꿈의 온도 +4 13.10.31 1,643 42 18쪽
136 chapter. 21 - 꿈의 온도 +5 13.10.28 1,846 44 20쪽
135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7 13.10.27 1,639 48 17쪽
134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7 13.10.26 1,890 49 22쪽
133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24 1,178 51 19쪽
132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8 13.10.20 1,361 47 26쪽
131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17 1,579 52 25쪽
130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14 1,388 46 24쪽
129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7 13.10.09 1,996 54 20쪽
128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07 1,274 51 16쪽
127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05 1,316 52 16쪽
126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8 13.10.02 1,933 44 19쪽
125 chapter. 20 - 사신의 목을 비틀어도 죽음은 온다. +6 13.10.01 1,848 49 20쪽
124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9 13.09.28 2,492 44 17쪽
123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8 13.09.09 1,514 51 19쪽
122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8 13.09.04 5,802 61 19쪽
121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5 13.08.30 3,441 59 23쪽
120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3 13.08.27 5,632 66 16쪽
119 chapter. 19 - 태초에 아무것도 없었다. +11 13.08.20 5,838 59 23쪽
118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7 13.08.18 4,348 46 19쪽
117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29 13.08.11 4,668 64 19쪽
116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5 13.08.08 3,613 63 18쪽
115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9 13.07.31 3,583 74 24쪽
114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10 13.07.30 5,282 72 29쪽
113 chapter. 18 - 되살아난 망령 +6 13.07.29 5,891 65 26쪽
112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15 13.07.27 4,335 70 24쪽
111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16 13.07.26 5,457 78 25쪽
110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6 13.07.25 2,125 64 24쪽
109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11 13.07.24 1,997 68 25쪽
108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9 13.07.23 2,913 72 24쪽
107 chapter. 17 - 낙원의 파수꾼 +11 13.07.22 2,332 70 27쪽
106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7 13.07.20 2,754 65 26쪽
105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6 13.07.19 1,989 81 25쪽
104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9 13.07.18 1,986 76 27쪽
103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5 13.07.17 1,935 57 28쪽
102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5 13.07.16 3,793 93 29쪽
101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7 13.07.15 4,342 73 23쪽
100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8 13.07.13 5,667 80 24쪽
99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7 13.07.12 4,992 72 25쪽
98 chapter. 16 - 역습의 흑랑 +6 13.07.11 2,664 79 21쪽
97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5 13.07.10 4,465 74 23쪽
96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5 13.07.05 5,147 56 21쪽
95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8 13.07.03 6,058 54 18쪽
94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3 13.07.02 4,904 52 16쪽
93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6 13.06.30 4,325 62 20쪽
92 chapter. 15 - 인왕의 주인 +9 13.06.28 5,246 62 21쪽
91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6 13.06.27 3,753 74 35쪽
90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3 13.06.22 4,980 56 16쪽
89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11 13.06.19 4,089 64 18쪽
88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3 13.06.16 5,249 73 16쪽
87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3 13.06.08 3,660 59 18쪽
86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8 13.06.01 4,438 58 19쪽
85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9 13.05.27 4,220 56 14쪽
84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8 13.04.30 2,618 59 11쪽
83 chapter. 14 - 빠르게 흔들리는 시계추의 아래에서 +5 13.04.27 5,948 60 18쪽
82 EP.2 epilogue - 흐르는 밤, 흐르는 마음. +10 13.04.09 2,634 59 17쪽
81 chapter. 13 - 과거와 미래의 천칭 +8 13.04.06 4,989 60 17쪽
80 chapter. 13 - 과거와 미래의 천칭 +6 13.04.04 4,900 52 19쪽
79 chapter. 13 - 과거와 미래의 천칭 +9 13.04.02 3,271 5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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