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의 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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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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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3.07.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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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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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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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그다!

DUMMY

가을 달빛을 담은 검광이 하얗고 어지럽게 섞이는 듯했지만, 잠깐 뿐이었다.

백 선이 휘두른 몇 번의 검술에, 병학과 병국도 쓰러진 무리들 틈에 나란히 눕고 말았다.


여전히 백선의 검은 검 집을 벗어나지 않았다,

숨이 차오른 김 병기가 병학과 병국이 쓰러질 동안, 그의 몸놀림을 놓치지 않고 예리하게 살피고 있었다.


'저게 뭐야!'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던 초식은,

도대체 어떤 규칙이나 특징을 가늠 하기가 힘든 몸놀림 이었다.


'왜인? 아니면 선무술... 어디에도 속해있지 않은 구조다!'


마지막으로 온전하게 남은 건, 김 병기와 검에 베이지 않은 검은 복면인이었다.


조심스럽게 곁을 맴도는 김 병기와,

검에 베인 상추를 곁에 둔 채 움직임 없이 그를 지켜만 보는 검은 복면인이, 한동안 서로를 마주하고 있었다,


"일어나거라. 못난 놈들! 오늘 저 놈들을 죽이지 못하면, 네놈들을 다 죽여 버리고 말테다."


노기가 차오른 김 수근의 목소리에, 엎어져 있던 무리들이 정신을 차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샹추 어른, 이제 여기서 나가야 겠습니다!"


백 선이 상추에게 낮게 속삭였다.


"역시, 자네인 줄 알았네!"


"마무리를 해야 겠습니다."


"음."


노 상추를 부축했던 손을 놓은 백 선이, 김 병기를 향해 몸을 돌렸다.


백 선이 김 병기를 향해 한 걸음을 내딛자, 튕기듯 김 병기의 몸이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이내 김 병기의 고함 소리에 맞추어, 검과 검 자루가 허공에서 몇 번을 더 부딪히고 튕겼다.


하지만 검은 복면의 사내에게 빠르게 제압당한 김 병기의 검이, 김 좌근의 두발 앞으로 거칠게 내리 꽂히고 말았다.


놀란 김 좌근이 한 발을 물러서는 사이, 바닥을 내치는 둔탁한 소리가 신경을 긁었다.

김 병기가 제자리에서 꼬꾸라져 내리고 있었다.


복면의 사내에게 급소를 맞은 김 병기가, 힘을 잃고 바닥으로 주저앉고 있는 중이었다.


김 좌근과 김 수근이 아무 말도 잇지 못하고 있었다.

자신들은 제발 가만히 내버려 두기만를 바라는 눈치였다.


그들 앞을 천천히 나아가는 저 검은 복면의 사내를, 침도 삼키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쳐다만 보고 있었다.



****



노 상추가 선택한 거처는, 경응의 집 안에서 꽤나 외따로 떨어진 곳이었다.

샛문을 이용하면, 집안 식구들도 모르게 조용하게 드나드는 것이 자유로웠다.


"백 선형님, 사부님은 괜찮으실까요?"


"..."


"인석아, 그러게 어른이 뭐라 하거든, 제발 말도 좀 듣고 하거라.

내가 나가라고 할 때, 너만 좀 빠져줬어도 그 밧줄을 내가 썼지!"


치료에 여념이 없는 백 선을 대신해서 노 상추가 먼저 수선을 떨기 시작했다.


"사부님, 그건 그냥 보통 밧줄이던걸요."


"어쨌든. 아야! 이보게 백 선. 좀 살살.. 부탁허네."


"깊게 베이신 상처는 없으시니, 덧나지 않을 정도로 약만 잘 바르시면 곧 나으실 것 같습니다."


"무리들이 제법 많던데,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사부님!"


"당연하지. 내 무술 실력이 그 놈들 보다 못할 거라고 생각 했더냐?"


"그야 당연히 아니지만, 사부님도 이제 연세도 있으시고, 거기 머릿수도 너무 많았지 않았습니까!"


"시끄럽다 인석아. 연세가 있다니! 에고 에고... 팔 다리야!"


노 상추를 바라보는 백 선의 눈초리가 또다시 싸해 진 것 같았다.


"전하, 이제 그만 환궁을 하셔야 할 듯하옵니다!"


"그래요. 하지만 사부님이 이렇게..."


"어허 참. 이제 네게 중요한 건 이런 사소한 인정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그만큼 일렀거늘!

네가 있어야 할 곳을 비우면, 조정의 분위기가 흔들린다.

어쨌든 네 자리를 지키는 일을 소홀히 하면 큰일 난다는 말이다. 알겠느냐!"


"네 ... 사부님."


"오늘 거기서 들었던 말들은 조금 더 생각해 보고 이야기 하도록 하자."


백 선이 의아한 눈길로 노 상추를 쳐다보았다.


"어서 나가거라. 그리고 양순이가 이 일을 알면 호들갑을 떨 테니, 절대 내색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내가 다친 걸 만약 주변에서 알게 되어서, 말이 밖으로 나가기라도 하면,

김 좌근 측이 의심을 하게 될지도 모를게야"


"알겠습니다. 사부님."




궁으로 돌아오는 길은 한적했다.

순라꾼들이 없는 길을 잘 알아서 길을 터주는 백 선 덕에, 여유롭게 길을 걸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 하루,

그가 알지 못했던 너무 많은 문제를 가득 안고 난 원범의 마음은 무거웠다.

어디서부터 생각을 해야 할지, 막막한 심경이었다.


아무 말도 없이 뒤따르던 백 선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었다.


"전하, 아무래도 노 상추 선생과의 관계는 ...

이대로 이어가시다 가는, 전하 께서 너무 위험해 지실 것 같습니다.

말씀을 나누시는 것도 ... 혹여 누군가 듣게 되기라도 한다면 ..."


"아 네. 형님, 그건 형님이 오해를 하신 듯합니다.

실은 제가 고집을 부려서, 오히려 사부님을 힘들게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부님은 제게 부모님과 같으신 분이세요."


"하오나, 설사 대원군이 되신다 하여도, 왕께는 말씀을 낮추지 않으시옵니다."


"제가 철이 들기 전부터 지금까지, 저를 돌보고 살피며 가르치고 또... 먹이는 것 까지,

사부님이 계셔서 제가 살 수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임금이 되었다지만, 내가 살아온 시간을 모두 잃어버리기는 싫은 이유지요.

사부님과의 관계는 이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남겨 두고 싶습니다.


"네 ... 전하."


"그런데, 백 선형님.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네? 무슨."


"어떻게 아셨습니까?"


"무얼.. 말씀이십니까 전하?"


"우리가 그 곳에 있다는 걸, 어떻게 알고 찾아오셨습니까?"


"처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전하를 따르지 않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럼, 제가 공물을 훔치고 할 때도... "


"그러 하옵니다."


"궁금하지 않으셨습니까?"


"궁금하였습니다. 하지만 주군을 의심하는 게 아니라고, 스승님께서 말씀 하셨습니다."


"아, 네... 주군이라... 이유는, 나중에 말씀 드리겠습니다. 백 선 형님."


"망극하옵니다. 전하."



****



다소 거친 기운의 묵란이 그의 손끝에서 소용돌이치고 있었다.


밝은 달밤아래, 절벽 틈 사이에서 삐죽이 솟아나던 청초함은 찾아볼 수 없는 밤이었다.

땅에 뿌리를 박았지만 뿌리가 드러난 노근란(露根蘭)은,

붓을 틀어쥘 때마다 쥐꼬리처럼 뒤틀린 잎과 꽃줄기가 함께 뒤엉킨 탓에, 과격한 춤을 추는 듯하였다.


"분명, 그다!"


끌어 잡았던 도포의 소맷자락을 풀어 내린 그가,

반듯하게 앉아 종이 위에 새롭게 탄생한, 거친 난을 쳐다보았다.


나라는 새로운 임금이 등극하였지만,

조정은 그다지 임금이 필요치가 않은 세상이 되었다.


끈 풀린 짐승처럼 힘이 센 놈이면, 숭배를 받을 만한 암담한 세상이었다.


그 와중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놈은,

그들이 보기에도 딱할 만큼, 미친 놈 이면 될 노릇이었다.

그리고 자신은 충분히, 모자라고 미친놈이 잘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하지만 이 와중에,

원상(院相)이 되어 잠시 국정을 맡아 처리하던 영의정 권 돈인이,

결국은 진종의 조천례(祧遷禮)에 관한 주장으로 인해 파직을 당하였다.

하여 권 돈인과 뜻을 같이하던 그의 사부인 추사 김 정희도, 함께 생사의 기로에 놓이고 말았다.


김 조순부류의 세력을 꺾기 위해 노심초사하던, 효명세자가 모두 아꼈던 인물들이었다.


세자의 스승이기도 한 추사 김 정희와 권 돈인을 감싸던 효명세자가 세상을 떠난 후,

이제 안동 김 씨들은 그토록 눈에 가시처럼 거슬렸던 이들을 제거하기 위해,

온갖 이유를 만들어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효명세자와 자신의 스승이기도 한 추사 김 정희를, 그는 반드시 지켜내야만 했다.


'경상감영에서 올라오던 공물행단을 노략하던 자에게서도, 그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유별난 기침소리를 한 번 들었던 사람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일이지.

마포나루에서 보였던 데인 손자국도,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똑같은 상처였어.

그가 공물행단을 궁금해 했던 건, 그 만한 이유가 있었던 거였군!'


" ... 그라면 분명, 사부님을 구할 수 있을 것이야. 그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증거가 필요해!"




****



"상추 어른, 얼른 일어나세요. 밥 먹어야죠!

어제 산에 갔다가, 세상에 송이를 땄다니까요! 몇 개는 원범 오라비 주려고 제쳐 뒀네요."


양순이가 푸짐하게 차린 조반상을 품에 안듯이 들고 문지방을 넘고 있었다.


"어머? 상추어른. 왜 아직까지 드러누워 계신 거래요?"


웃목에 조심스럽게 상을 내려놓은 양순이가,

아직 이불도 걷지 않은 채로 꼼짝없이 드러누운 노 상추의 뒷모습을 요리 조리 살펴보고 있었다.


그리고, 양순이의 두 눈알이 튀어 나올 듯 부들거리고 있었다.

새하얀 이불홑청위로 드문드문 핏기가 얼룩 져 있었다.


"아이고, 상추 어른! 이게, 어찌 되신 거래요? 살아는 있는 거예요? 상추어른!"


놀란 양순이가, 이불을 감싸고 누운 노 상추의 몸뚱이를 붙잡고 사정없이 흔들어댔다.


"아야야! 양순아, 좀 ... 좀 떨어 지거라!

너 때매 내가 죽을 것 같다. 아프니까, 좀 떨어져 보거라!"


부스스 일어나면서 마주친 양순이의 두 볼은,

이른 아침밥을 준비 하느라 아궁이의 열기에 익은 탓인지,

포송한 선홍빛 살결 위로 또르르 흘러내리는 눈물길이 참 맑고 깨끗해보였다.


"아침부터 왜 울고 그러는 거냐?"


"상추어른 이불에 피가, 피가...!"


일어난 상추를 보자,

이제 서야 풀어진 놀란 마음에, 말도 채 잇지 못하고 훌쩍거리기 시작했다.


"도대체 ... 무슨 ... 일이래요. 상추어른! 놀라게요!

아니면, 살았다는 기척이라도 좀 하던 지요!"


"쉿, 조용히 해라. 누가 들을 라!"


"들으면 요. 뭐, 피보고 놀라서 웃는 사람도 있나?"


"이 녀석아, 어제 밤늦게까지 술 퍼 먹고 들어오다가, 어떤 불한당 놈 하고 거리에서 한판이 붙은게야!

내가 이렇게 깨진 거 봐 봐라. 누가 알면 창피할 노릇 아니겠느냐!

그러니, 내가 다친 거. 절대로 남들 앞에서는 내색도 하지 말 어. 알겠느냐?"


"알겠어요. 말로는 만날 아직 새파랗게 젊으시다 면서, 뭘 그렇게 맥없이 당하기만 하신 거래요?"


"그래, 그렇기는 하다.

그런데 이 나이가 되도록 자식이 없으니, 마음이 허전해서 더 약해지는가 싶기도 하다."


"뭐가 허전해요. 내가 있는데!

그래도 그건 어쩔 수 없고, 얼른 밥이나 드세요. 된장국 다 식어요.

원범 오래비 주려고 제쳐 놓은 송이도, 상추 어른이 다 드세요.

급한 사람이 먼저 먹어야지...!"


구수한 된장국 냄새와 향긋한 솔 향이 작은 방안에 가득 차 맴돌고 있었다.


"넌 이집 하인도 아닌데, 왜 이런 걸 직접하고 그래. 하인들이 해 놓은 밥이나 덜어 오면 되지."


"무슨 소리에요 상추어른. 우리 식구 먹을 걸 왜 남의 손을 빌려요?

내가 직접 해야 입맛도 맞고, 먹고 싶은 것도 바로 해 먹을 수 있는 거죠.

상추어른 식성을 나 말고 누가 알고 맞추겠어요?"


"... 이 녀석이."


그의 콧속으로 시큰하고 찌릿한 감동이 날카롭게 배어나오고 있었다.


"양순아!"


"네?"


이미 그녀의 볼 살은 밥알로 가득차서, 보기 좋게 부풀어 올라있었다.


밥알이 빠지지 않게 야무지게 오므린 입술로 우물거리던 양순이가,

노 상추를 향해 다시 한 번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요. 상추어른? 입맛이 없으세요?"


"아니다. 있다."


"응...?"


"양순아!"


이번엔 아예 쳐다보지도 않을 요량인지, 부지런히 손가락으로 송이버섯을 맛깔스럽게 찢어내고 있었다.


"너, 이참에 내 딸 할까?"





*원상- 왕이 죽은 뒤부터 스무엿새 동안 새 임금을 보좌하여 정무를 맡아보던 임시 벼슬(중망이 높은 원로 재상 급에서 임명)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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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32 베르겐
    작성일
    23.09.05 17:17
    No. 1

    의적이 필요한 현실에.. 참 이입이 잘 됩니다.
    작가님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해품글
    작성일
    23.09.05 18:20
    No. 2

    넴~~ㅎㅎㅎ 베르겐님~^^
    좋게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집중해서, 더 나은모습 보여 드리도록,
    노력~!! 할께용~~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하윌라
    작성일
    23.12.15 09:24
    No. 3

    원범이 택한 방법을 저도 생각해 보았는데요...
    그들을 대적할 만한 방법이 다른 건 없었을까도.. 고민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미,,, 김씨들은, 자기들의 세상을 만들었고, 그걸 지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으나
    원범이 택한 다른 길은 과연 없었을까.... 정말 시대를 잘 못 타고난 것일까.
    그의 선택을 더 지지해 줄 사람이 이리도 없었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군요.
    이 아침도 귀한 글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해품글
    작성일
    23.12.15 13:41
    No. 4

    하윌라님, 아침부터 이 부족한 글을 읽고 함께 고민해 주시다니요.
    감사합니다~
    저도 써 놓고 나니.. 원범을 조금 더 대차게 만들어 놓을걸.. 하는 생각이 들긴 하였어요.
    조선사에서 철종에 대해 제가 가진 생각대로 이어지다보니, 성군과는 많이 거리가 먼 것 같지요.
    스토리를 이끄는 건, 주인공인데...
    다음번 작품은 주인공에게 조금 더 힘을 실어줘야 할 것 같아요.
    좋은 하루 되세용. 하윌라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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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외숙 염 종수 +4 23.08.22 112 6 12쪽
36 왕의 길 +4 23.08.21 120 6 12쪽
35 암행어사 노 상추 +4 23.08.20 128 7 12쪽
34 의적 장가들다 +4 23.08.19 132 7 11쪽
33 거친 만남 +4 23.08.19 124 7 13쪽
32 노상추의 연인 +4 23.08.17 124 6 11쪽
31 북청 소장수 +4 23.08.16 121 6 11쪽
30 공륭이의 영입 +4 23.08.15 130 6 13쪽
29 사야가의 후손 +2 23.08.14 133 6 13쪽
28 미련둥이 호위무사 +4 23.08.13 136 6 11쪽
27 백성이 훔치다 +4 23.08.12 150 5 11쪽
26 검무 추는 흥선군 +4 23.08.11 135 6 12쪽
25 기억속의 여인 +4 23.08.09 137 6 12쪽
24 절실한 거래 +4 23.08.08 138 5 14쪽
23 무사 흥선군 +4 23.08.07 158 6 13쪽
22 대왕의 비밀통로 +4 23.08.06 148 6 12쪽
21 총의 신 만나다 +4 23.08.05 162 6 12쪽
20 원래, 있었던 것 +4 23.08.04 159 6 11쪽
» 분명. 그다! +4 23.08.03 152 6 13쪽
18 복면의 검객 +4 23.08.02 151 6 12쪽
17 음모 +4 23.08.01 156 6 12쪽
16 조선의 실세 +8 23.07.31 180 9 13쪽
15 시작된 의심 +6 23.07.30 204 9 14쪽
14 흔적 +6 23.07.29 226 10 13쪽
13 난(蘭)쟁이 흥선군 +6 23.07.28 227 10 13쪽
12 물색 +6 23.07.27 260 12 14쪽
11 신료들의 나라 +6 23.07.26 291 11 13쪽
10 사인검의 주인 +6 23.07.25 308 8 13쪽
9 강화도령 +7 23.07.24 323 9 14쪽
8 상감마마 행차시다. +6 23.07.23 351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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