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의 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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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해품글
작품등록일 :
2023.07.16 15:33
최근연재일 :
2023.11.1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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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9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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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만남

DUMMY

팔뚝 주막 안이 오늘따라 많이 썰렁해 보였다.


저 만치에서 땅이 꺼져라 한 숨을 쉬며 앉아있는 한 인간만 제외하면,

오늘 만 한 날도 없을 듯한데.

상추가 쓴맛을 다시며, 저 한 인간을 노려보고 있었다.


눕지 않는 인형처럼 생긴 녀석이 벌써 술병을 대여섯 병이나 넘어뜨린 채로,

또다시 한 병을 술잔에 쏟아 붓고 있는 중이었다.


"다행이군. 제 팔뚝만 쓰는 걸보니, 연이에게 술타령은 하지 않은가 보군."


노 상추가 큰 기침 소리와 함께, 마당 중간에 놓여있는 평상위로 올라가 앉았다.

꽉 끼는 양반다리를 하고 허리를 곧추세운 후, 이제 막 손가락 한 마디 만큼 길어 나온 수염을 좌우로 간드러지게 부비 대고 있었다.


"어허, 여 보거라!"


중노미를 부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 소리에 먼저 반응을 한 건, 저쯤 에서 술병 눕히기를 하던 사내였다.


"어허, 개나 소나 세상에는 죄다 양반 밖에 없단 말이디 않간!"


노 상추의 눈길에 불씨가 오르기 시작했다.


"아이구 나리, 죄송합니다. 약주가 많이 되신 탓에 지금 언성이 과해 지셨지만,

원래는 참으로 유쾌하시고 정이 많으신 분이십니다요."


중노미가 얼른 뛰어와서 노 상추의 분을 달래려 애를 쓰고 있었다.


"그래, 알았다. 내 조용히 술만 한 사발 받아 마시고 갈 테니, 안주는 두고 깍두기 한 사발만 내 오도록 하거라!"


"네 네 나리. 금방 가져 오겠습니다요."


중노미가 뛰어나간 사이에, 노 상추가 막걸리를 받기위해 팔뚝이 나오는 문지방 앞으로 다가갔다.


"술 한 사발 부탁하오!"


"에미랄! 지는, 지술 따라 쳐 무글 팔뚝이도 엄는 기래?

뭔 맛이 다를 끼라고, 넘 한테 따라 달라고 지랄 인기야!"


노 상추의 얼굴에 눌렀던 홧기가 다시 치밀어 오르고,

이번엔 그대로 내려가지는 않을 듯, 얼굴색이 많이 험악해져 갔다.


"네, 이놈! 갓 테가 넓은걸 보니, 양반은 양반인데, 줏어 먹은 양반이냐!

입이라고 삐져나오는 소리가, 길거리 똥 싸고 댕기는 개소리보다도 알아듣지도 못할 말만 지껄이는 것이야!"


"뭐시기? 기러니끼니, 이노마이 새끼가 시방 내한테 똥 개라고 말한 게, 맞지비?


"그래, 맞다. 똥 개 한테 똥 개라고 하지, 변 양반이라도 해 줄까!"


"기래 ! 니 일루 오래이. 내래 오늘 속이 까뒤비지기 직전인데, 거 참 잘 만낫떼이."


성큼 성큼 다가오는 몸짓은 이미 사람의 형상이 아닌 듯했다.

지옥의 수문장이 술에 취한다면, 저런 모양이 나올 법도 할 것 같았다.


"덤비라우!"


"갓이나 벗어!"


비틀거리던 몸통이 아무렇게나 벗은 갓을 아무렇게나 던져 올렸다.


"덤비라우!"


하지만 갓과 도포를 조심스럽게 벗어서 한켠에 쌓아놓은 노 상추가, 오히려 만면에 미소를 띤 채로 손끝으로 그를 부르고 있었다.

그 또한 쌓여있던 우울함을 저 눕지 않는 인형처럼 생긴 자에게 다 털어버릴 요량이었다.


"네가 와!"


"이너므 간나새끼. 간다!"


황소 같은 몸통이 순식간에 노 상추를 향해 달려 들기 시작했다.


"큭!"


덩치에 비해서 그의 몸은 재빨랐다.

하지만 노 상추가 순식간에 돌려 차기로 뻗은 발은, 그의 목 언저리를 가볍게 쳐내며 허공을 한 바퀴 뛰어 돌았다.


상추의 몸은 가볍게 덩치의 뒤쪽으로 옮겨 서서 웃고 있었다.


"종간나!"


덩치도 제법 약이 오른 것 같았다.

의외였다. 그의 몸도 빠르게 방향을 바꿔 탄 후, 여유 있게 웃고 있던 노 상추를 향해 자신의 몸을 날렸다.

놀란 상추가 다시 한 번 땅을 치달아 그의 뒤쪽으로 뛰어 오르려 할 때였다.


이번엔 잡혔다.

뛰쳐 오르던 노 상추의 바지통을 잡고 매달리기 시작했다.

힘은 덩치에 맞게 너무 강했다.

어떤 수도 바윗돌 같이 압박해 오는, 그의 무지막지한 힘 앞에서는 전혀 먹혀 들지 가 않았다.


"이런 무식한 새끼!"


"힘 센 게 무식한 거면, 종간나 니는 고마 임금 하라우!"


"놓아라! 놓아야지 싸우지!"


"내는 이기 싸우는 기라! 깔아 뭉개뿌리야 이기는 기지."


"으이, 무식한 놈!"


"쥑이야 이기는 기지. 종간나 니는 오늘 내한테 쥑는 기라!"


"아야, 아야, 뼈 뼈 나간다. 이 무식한 ..."


"지금, 예서 뭐 하시는 겁니까!"


문이 세차게 열렸다.


옥빛 하늘처럼 푸른 치마폭이 눈에 가득 들어찼다.

아침서리처럼 날카롭게 선 말투는, 해가 비치면 곧 녹아 날 듯 애처롭기까지 한 한줌의 차가움 이었다.


뒤엉킨 사내의 흐트러진 몸을 차마 눈에 담기가 민망한 여인이, 짚 풀로 엮어진 처마 끝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었다.


"의복을 정갈히 하십시오!"


"아, 알갓소 . 그 잠시만 기다리보시라여."


"그래, 연아. 알았다. 잠시만 있어 보거라."


황소같은 사내가 많이 놀란 것 같았다.


"내래, 그 문안에는 뉘가 있는지 꿈도 안 꾸고 있었는디, 놀랬 쑤다. 이리 이쁜 에미나이가..."


노 상추의 눈길이 다시 불그락 거리기 시작했다.


"의복을 갖추셨으면 마루로 오르시지요."


옆에 서있던 중노미가 어찌할 줄을 모르고 발을 동동거리고 있었다.


"석아, 오늘 주막 문을 닫도록 하거라!"


"아, 네. 마님!"


중노미가 뛰어가는 모습을 본 노 상추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연아, 내가 말이다. 네가 이런 줄 알았으면 진작에 찾아 왔을 텐데,

그저 네가 잘 지내고 있는 줄만 알았다. 무심한 나를 용서 하려무나"


"다, 지난 일입니다. 오라버니. 누구의 탓도 아니지요. 그저 세상이 이리 돌아가는 걸 맞설 수가 있겠습니까!"


멀뚱멀뚱 쳐다보던 황소같은 사내가 사이를 비집고 끼어들었다.


"기러니끼니, 서로 아는 사임메까?"


여인도 상추도 아무런 답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 그라믄 잠깐만 저 좀 보시기오. 내래 함경도 북청에서 온, 구 만석 이라는 사람임메다.

얼마 전 창신교위라나..뭐라나. 여튼 그딴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하간디.."


"안 물었소. 그 좀 가만히 계셔 보시오."


하지만 그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뭐시기요. 먼저 내 뱉는 사람이 장땡이지 머이간. 마님 이셨소?

내래 사실 궁에서 왔 따리 갔 따리만 며칠을 하다가 알게 된 게 있간디,

오장육부가 꼬이고 부화가 치밀어서리, 오늘 술로 다 씻어 낼까 싶어서 들렸던 게 아이오!"


"보시오. 황소 양반. 우리가 지금 나눌 이야기가 좀 있어서 그러니, 그 쪽도 이제 그만 좀 나가주면 안 되겠소?

오늘 주막 문도 닫았다고 하지 않소."


"아이, 내래 소 키우는 건 우 째 알았 간디? 그라고 나가려면 같이 나가야지. 와 나만 나가간디.

거, 미꾸라지 국 먹고 용트림 하는 소리 작작 하라우!"


"허, 거 참 사람 고집불통도 유만 부동이지. 어서 ..."


"오라버니, 남녀가 유별한데, 대낮부터 이렇게 큰 소리를 내고 있으니, 누구라도 들을까 조심 스럽습니다.

두 분께서는 마저 말씀 나누다 가시고, 저는 이만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아니, 연아. 사실은 오늘 네게 할 말이 꼭 있어서 이렇게 찾아 왔거늘.

내가, 내가 다시 얼마간 어디 먼 곳을 다녀오게 되었구나.

물론 그 전 만큼은 아니지만 서도...말이야..."


어느새 신발을 가지런히 신고 난 여인이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자리에 서서 상추의 말을 듣고 있었다.


"오라버니, 오랫동안 산에 다녀오신 탓에 이리도 몸이 성해 지셨다면 천만 다행인 듯합니다.

제게 아무런 말씀을 남기지 않으셔도 되옵니다.

후에 다녀오시면, 막걸리나 한 사발 올리겠습니다."


"연아..."


이번엔 황소 덩치의 사내도 아무 말을 잇지 못하고, 눈치만 굴리고 있는 모양이었다.


"어디 가시기오?"


"알아 뭐하시겠소!"


"옷깃만 스쳐도 인연 이라고 하지 안한 메,

우리 맨치로 살까지 닿이고 부빈 사이라면 몇 생을 이을 인연이 되고도 남지 않갔소..

이제 거 툴툴 털고서리, 술이나 한 잔 나누고 갑쎄다!"


"일 없소!"


"어허 저런 생뚱 바가지 같은 양반 하고 서리...!"




****




창덕궁 수강재.


"밤새 강녕하셨사옵니까, 대왕 대비마마!"


"그래요. 요즘은 고뿔도 잠잠한 것 같으니, 다행입니다 주상.

주상의 옥체가 강녕해야 나라의 근심이 일어나지 않는 법입니다. 명심하세요."


"네 마마 유념 하겠사옵니다!"


"주상의 가례일이 구월 스무 이레날로 정하여 졌답니다. 영돈녕부사 김 문근의 여식입니다."


"알고 있사옵니다. 마마."


"또다시 안동김씨 가문에서 나온 중전 이어서, 주변에서 이러 쿵 저러 쿵 말들이 많을 거예요.

하지만 주상은 항상 중전을 믿고 감싸야 합니다.

속도 겉도 무거운 아이지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다 잘 이루어 질 것입니다."


"명심 또 명심 하겠습니다. 대왕 대비마마."


"스무 이렛날은 음양의 조화가 풍요로와서 만물이 잉태될 기운이 넘치는 날이라고 합니다.

어서 빨리 왕손을 안아보는 것이, 이제 남은 내 여생의 소망 일 뿐이랍니다."


"네, 마마. 또한 명심 하겠나이다. 하옵고 한 가지 상의 드릴 말씀이 있사옵니다."


"그래요. 뭡니까 주상?"


"지금 나라에서는 백성들이 알게 모르게 인신매매가 되어, 타국으로 팔려가는 일이 많이 일어난다고 하옵니다.

상황을 면밀히 알아보기 위해서, 부산포 쪽으로 암행어사를 보내려고 합니다."


"그래요. 한동안 뜸했던 것 같습니다.

백성들 틈으로 직접 들어가서 그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패악한 관료들을 찾아내는 일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어야 하거늘.

그래 마음에 둔 이가 있습니까? 험난한 길일 텐데요."


"제가 지금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저를 지금까지 지켜주신 사부님 이십니다."


"아, 그 노 상추라는 자 말씀이군요."


"맞습니다. 당시 무과 초시에 합격을 하셨다고 알고 있사옵니다.

저를 지켜주신 연후에는 관직을 마다하시고 초야에서 여생을 보내시기를 원하시지만,

지금 또다시 저를 도와주실 분은 사부님 밖에는 달리 믿음이 가는 이가 없사옵니다!"


"그렇겠지요. 어련하시겠습니까.

지금 대신들을 보면, 아직 주상을 마음으로 받드는 이가 얼마나 될까 염려스럽습니다.

하루 빨리 지존의 면모를 보이시고, 위엄을 다잡을 수 있는 일을 실행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암행어사는 당하관에 해당하는 자를 선택합니다.

노 상추에게 정 오품 현령 임명장을 미리 내리도록 하세요.

후에 비변사에 교지를 내려 적합한 관원을 추천하라고 해야 하지만,

모두 물리고 그들이 잘 알지 못하는 노 상추를 지목하면 됩니다."


"비밀이 지켜지겠사옵니까, 마마!"


"그들은 노 상추의 얼굴을 알지 못합니다.

주상이 지목한 이후에는 곧바로 궁에 들지 않고, 비밀서찰을 이용해서 감찰할 지역과 임무를 적어서 보내세요.

또한 서찰을 받은 즉시 바로 출발해서 무학재에서 기다리라고 하세요.

호조에서 약간의 짐을 말에 실어서 보내어 줄 것입니다."


"망극하옵니다. 대왕 대비마마."


"그리고 어사에 임명된 자는 암행 감찰관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니,

일이 모두 끝나고 마무리가 될 때까지, 비밀이 새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세요."



"이번 일을 잘 마무리하여 민생을 안정시키도록 애쓰겠사옵니다. 대왕 대비마마."


"그리 하셔야지요.

그리고 혼례가 끝난 이후에는 성균관 유생들의 춘도기(春到記) 시험에, 주상이 직접 문제를 내고 직접 인재를 뽑도록 하세요.

주상의 힘이 되어줄 이를 직접 구하도록 하세요."


"네, 마마. 하오나 제가 ..."


"주상이 그리 말씀 하지 않으셨습니까?

사서삼경을 필두로 하여 기본적인 경서나 역사서 성리서와 문장서 문집 외에도 많은 것을 익혔다고 하셨지요.

그 정도의 학식이면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이번. 춘도기 특별 과거 시험에는 '서 경'에서 내용을 추려서 시험 문제를 내면 어떨까 싶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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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32 베르겐
    작성일
    23.09.28 23:24
    No. 1

    작가님의 작품이 언젠가 추석의 달처럼 밝게 빛나길 기원합니다!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재밌게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해품글
    작성일
    23.09.28 23:36
    No. 2

    안녕하세요. 베르겐님~
    항상 뭉클함으로 제게 힘을 팍팍 주시고 가세요.. 감사합니다.
    명절 인사 드리려고, 서재를 찾으려고 했는데, 공모전 작품이어서 방명록을 쓰지 못하는 건가요.
    아님, 제가 아직 서툴어서 찾지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ㅎ.

    그래도 다행이에요. 명절전에 이렇게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요.^^
    연휴 잘 보내시고, 푹 쉬시고 더 나은 작품 많이 이루시길 바래어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하윌라
    작성일
    23.12.29 09:28
    No. 3

    아주 좋습니다.
    노상추와 연이, 그리고 그 사이에 나온 방해꾼도^_^
    그리고 대비와 철종의 대화도 긴밀하고, 우아합니다.
    아주 좋아요^^
    착착 감겨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4 해품글
    작성일
    23.12.29 11:24
    No. 4

    윌라님의 댓글로 평온한 하루가 시작되는 기분이에요.
    오늘도 고운글 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윌라님~~^^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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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외숙 염 종수 +4 23.08.22 112 6 12쪽
36 왕의 길 +4 23.08.21 120 6 12쪽
35 암행어사 노 상추 +4 23.08.20 128 7 12쪽
34 의적 장가들다 +4 23.08.19 132 7 11쪽
» 거친 만남 +4 23.08.19 125 7 13쪽
32 노상추의 연인 +4 23.08.17 124 6 11쪽
31 북청 소장수 +4 23.08.16 121 6 11쪽
30 공륭이의 영입 +4 23.08.15 130 6 13쪽
29 사야가의 후손 +2 23.08.14 134 6 13쪽
28 미련둥이 호위무사 +4 23.08.13 136 6 11쪽
27 백성이 훔치다 +4 23.08.12 150 5 11쪽
26 검무 추는 흥선군 +4 23.08.11 136 6 12쪽
25 기억속의 여인 +4 23.08.09 137 6 12쪽
24 절실한 거래 +4 23.08.08 138 5 14쪽
23 무사 흥선군 +4 23.08.07 158 6 13쪽
22 대왕의 비밀통로 +4 23.08.06 148 6 12쪽
21 총의 신 만나다 +4 23.08.05 162 6 12쪽
20 원래, 있었던 것 +4 23.08.04 159 6 11쪽
19 분명. 그다! +4 23.08.03 152 6 13쪽
18 복면의 검객 +4 23.08.02 151 6 12쪽
17 음모 +4 23.08.01 156 6 12쪽
16 조선의 실세 +8 23.07.31 181 9 13쪽
15 시작된 의심 +6 23.07.30 204 9 14쪽
14 흔적 +6 23.07.29 226 10 13쪽
13 난(蘭)쟁이 흥선군 +6 23.07.28 227 10 13쪽
12 물색 +6 23.07.27 260 12 14쪽
11 신료들의 나라 +6 23.07.26 291 11 13쪽
10 사인검의 주인 +6 23.07.25 308 8 13쪽
9 강화도령 +7 23.07.24 323 9 14쪽
8 상감마마 행차시다. +6 23.07.23 351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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