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ste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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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공요일
그림/삽화
oㅅㅇ
작품등록일 :
2023.09.16 09:01
최근연재일 :
2024.01.05 19:33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2,221
추천수 :
9
글자수 :
436,321

작성
23.10.2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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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35화

반갑습니다!




DUMMY

"이제 좀 쉬자!"


파바바바바박!


매화 잎이 리바이어던의 속을 뒤집기 시작한다.


폐, 식도, 마력이 모이고 있는 입까지 매화 잎이 아름답게 피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앙!


거대한 폭발로 바다가 출렁거리기 시작한다.

마력 덩어리는 결국 자신의 형체를 유지하지 못하고 터져버린 것이었다


그의 거대한 몸이 뒤로 넘어간다.


퍼어어어엉!


리바이어던이 완전하게 넘어지자 다시 바다가 출렁거렸다.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보상(오류의 이유)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1. 알 수 없는 생명체(선택 불가)

2. 새로운 우주의 탄생

3. 세대교체

4. 또 다른 법칙


뭐지?


세 가지의 선택지가 보였다.


오류의 원인?


또 다른 법칙?

어디선가 들어본 내용인데.


산신령에게 들었던 이야기 중 저런 내용이 있었다.


아서가 이 행성을 지키기 위해 만든 다른 법칙


1번은 선택이 안되고

그렇다면 우선 2번을 선택해 볼까?


-보상(2. 새로운 우주의 탄생)을 선택합니다!


눈앞 풍경이 흐려지고 새로운 풍경이 보여진다.


중세 유럽 같은 풍경

처음 이곳에 떨어졌을 때 보았던 유적과 비슷했다.


내 시야가 어디론가 이동된다.


커다란 성의 어느 방


어떤 여자가 방 의자에 홀로 앉아있었다.


그녀는 깊은 생각에 빠져있다.


모습은 조금 달라졌지만 어딘가 익숙한 모습이었다.


멀린?


"뭔가... 뭔가를 알 거 같은데..."


그녀는 지금 무언가 새로운 것을 깨닫기 직전이었다.


나는 오랜 시간 수많은 지식을 배워왔다.

하지만 많은 것들을 알수록 모르는 것들이 더 늘어났다.


모든 것들을 알고 싶었다. 그러나 그것은 불가능한 생각이라는게 점점 확실해졌다.


어떻게 하면...


그녀의 미간 주름이 점점 깊어져간다.


내가 전지전능한 신이었다면...


아니 신은 전지전능한게 맞기는 한가?

신이 만든 이 세상은 완벽한가?

그는 어떤 변수도 없이 자신의 통제로 세상을 다스리고 있는가?


...


아니 그럴 리가 없다.


만약 그랬다면 나는 이런 생각을 하지도 않았겠지. 그를 완전히 전지전능하다 믿었겠지.


신도 하지 못한 전지의 영역을 내가 도달할 수 있을까?


밤이 깊어져갔다.

그녀의 고민은 계속된다.


그리고 새벽 동이 틀 때 그녀는 어떤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왜 나는 완벽하지 않은 세상에서 완벽을 생각하지?


끝이 없는 이곳에서 지식의 끝을 추구하다니!

내가 어리석었다!


그녀의 가슴속에서 무언가 알 수 없는 것이 끓어 오르기 시작했다.


고작 한 사람의 머릿속에 담을 수 없는 커다란 생각


그 생각이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생각은 우주로 날아가며 계속 커져갔다.


그녀의 거대한 생각은 이제 거대한 세상으로 변했다.


새로운 신의 탄생

오직 한 명의 신과 하나의 우주만이 있던 세상에 새로운 신과 우주가 태어났다.


이것은 본래 신의 생각과 다른 생각

피조물이 만든 첫 오류였다.


-보상(오류의 원인)이 끝났습니다!


멀린이... 신이었다고?


생각해 보긴 이상했다.

라와 아서가 선생님이라 부르고 미더와 일벨리가 존칭을 쓰는 존재...


매번 깊게 생각하지는 않았었지만 이상한게 너무 많았다.


멀린이 우주의 주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그녀에 대한 또 다른 궁금증이 생긴다.


그녀는 어디 우주의 주인이지?

아직도 그녀는 신인가?

왜 나랑 같이 다니는 거지?


레벨업과 아이템에 관한 알림이 여러개 올라왔지만 다른 것을 생각할 정신은 없었다.


-새로운 신화가 만들어집니다!

당신은 이 신화의 주역 중 한 명입니다!

당신의 신화를 쓸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뭘 그렇게 생각해?"


커다란 상처 구멍으로 누군가 들어왔다.


"어?"


회색 머리칼에 겉모습만 보면 귀여운 소녀

스퇴쿨이 바닷속에서 올라와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니에요 그냥 잠시 쉬고 있었어요."


"그래?"


"네 그러면 스퇴쿨씨는 여기 어떤 일로?"


"응 그냥 뭐 주워갈 거 있나 싶어서 와 봤지.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게 발로 리바이어던의 살점과 내장들을 헤치며 주변을 걸어 다녔다.


"근데 이 상태면 주워갈 수 있는 것도 없겠네."


리바이어던가 무리하게 브레스를 시전하며 망가진 내부를 내가 검술로 완전히 뒤집어 놨으니까


"칫 그냥 갈래."


리바이어던의 몸을 잠시 둘러본 스퇴쿨은 실망감 가득한 표정으로 다시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우선... 나도."


사람들에게로 돌아가는 스퇴쿨을 바라보며 아서도 일어난다. 어차피 혼자 생각해 봐야 알 수 있는 것은 없을 테니까.


"천천히 알려주겠지."


어사는 천천히 물 위를 걸으며 멀린이 있는 배로 향하였다.


가다 보면 언젠가는 저곳에 닿겠지.


토벌대원들이 하나둘씩 다시 정신을 차리고 리바이어던 사체의 수습이 진행되었다.


리바이어던의 비늘, 뼈, 이빨, 장기들이 모두 분해되어 육지로 올라갔다.


이번 토벌로 바이킹과 교황청은 리바이어던의 사체와 각자 영역에서의 영향력을 다시 다잡았고 일벨리인 스퇴쿨과 링바쿠르는 정식으로 몬스터가 아닌 하나의 지성체로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스퇴쿨은 약간의 휴가를 받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갑작스레 토벌대의 합류한 가웨인과 우리는 리바이어던의 신체 약간과 포상금을 받게 되었다.


"고생하셨습니다."


모두가 모인 자리 랜슬롯이 고개 숙여 인사하며 토벌의 끝을 알렸다.


와아아아아아아!


그가 고개를 숙이자 토벌대원들뿐만 아니라 퍼르에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 거리로 나와 환호성을 질렀다.


그날 저녁 퍼르에에서 성대한 파티가 열렸다.


교황청의 기사들과 바이킹, 일반 주민들 그리고 일벨리까지 모두가 노래하며 술을 마셨다.


"아서와 멀린님! 오늘 대단하셨습니다!"


축제를 즐기며 음식을 먹고 있자 옆으로 누군가가 말을 걸어왔다.


"특히 마지막 일격은 정말 아름답기까지 했습니다!"


살짝 빨개진 볼에 기분 좋은 미소를 하고 있는 남자


랜슬롯이었다.


"아름답게 죽을 뻔하긴 했지."


"큼... 그래도 살아있으니까 됐지..."


마지막 리바이어던의 배 속에서 폭발을 일으켰을 때 정말 죽을 각오를 하고 스킬을 사용했었다.


덕분에 폭발은 아서의 예상보다 훨씬 크게 발생했고 그가 미리 사용해둔 쉴드를 파괴하기까지 했다.


천만다행히도 그의 생각을 미리 예상한 멀린이 진에게 말해 보호막을 한 개 더 설치했기에 간신히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크크큭 그래도 마지막 검술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괴물 배 속에서 피어난 꽃잎이라니."


"맞지! 나는 내가 헛것을 보나 했다니까!"


"그리고 말린도 대체 어디서 그런 마법을 배워 온건가?"


"그래! 가끔 보면 정말 어린애들은 맞나 궁금해!"


어느 틈에 랜슬롯을 따라 바르스, 가레스 그리고 가웨인이 얼굴이 빨개져 비틀거리며 다가왔다.


"자네들은 이 친구들이 산신령이랑 싸우는 거를 못 봤지!"


"산신령이랑도 싸워봤나?"


"정말 산신령과도 싸워봤나요?"


"진짜라니까!"


"빨리 말 좀 해보게!"


술 취한 아저씨들의 강압적인 부탁으로 아서는 계속 모험담을 뽑아냈다.


"나도 저 나이에는 저렇게 날아다녔는데 말이야!"


"에이! 거짓말 말게 골렘한테 두들겨 맞고 울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그게 무슨 말이야! 그땐 저 애들보다 어렸다고!"


"크크크크 나도 기억나네 그때 눈물 콧물 다 짜내면서 우리한테 왔지."


"아니 그러면 자네는 그때 기억 안 나나?!"


다행히 산신령과 만났을 때쯤 이야기하니 자신들의 옛이야기로 빠져 아저씨들의 지옥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축제를 돌아다니며 보니 어느 한 곳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이 보였다.


"더 마셔라!"


"벌써 취하면 곤란해!"


사람들의 소란에 처음에는 싸움이 일어난 줄 알았지만 자세히 보니 그게 아니었다.


모여있는 사람들의 시선 끝이 닿아있는 곳

그곳에는 지부장 펠른과 토그룬이 교황청 기사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술을 마시는 교황청 기사들 주변으로 토를 하고 있는 다른 기사들이 눈에 들어왔다.


"저기도 난리네..."


그리고 윌리엄도 지부장들 옆 테이블 조용히 술잔을 비우고 있었다.


"윌리엄씨 고생하셨어요."


"아 자네들 왔는가?"


아서와 멀린은 지부장들 쪽으로는 시선을 살짝 피하고 윌리엄에게 다가갔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바빴지 그것도 엄청 일벨리와 휴전 협정을 맺느라 돌아다니고 울프베르트의 수리와 또 갑자기 리바이어던 사냥에 보내지고..."


"그... 바쁜 이유가 거의 저 때문인 거 같은데요?"


"뭐... 자네 덕분이지."


윌리엄이 술잔 두 개를 우리에게 건넸다.


"우리 모두가 자네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네."


우리는 술잔을 비우고 채워갔다.

술잔이 한잔 두 잔 비워져 가면서 살짝 취기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안녕?"


그렇게 술잔을 비워가던 도중 스퇴쿨이 우리에게 인사를 건네왔다.


"있지 너희 이제 어디로 갈 거야?"


"저희요? 글쎄 아직 못 정했는데요."


"그래? 그럼 나도 따라가도 돼?"


"네? 저희를요?"


"응!"


스퇴쿨이 환하게 웃으며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저씨가 리바이어던 잡으면 당분간 쉬어도 된다 했거든 그런데 혼자 다니기는 심심하니까 너희랑 같이 다니게!"


"저는 괜찮긴 한데... 멀린 너는?"


"마음대로 해."


"좋아!"


우리는 다시 술잔을 비우기 시작했다.

술잔을 세 잔쯤 비웠을 때 바르스와 가웨인가 찾아왔고 네 잔쯤 비워냈을 때 가레스과 랜슬롯이 왔다.


그리고 잠시 술잔을 멈췄을 때에서야 펠른과 토그룬이 술 싸움을 멈추고 우리에게 찾아왔다.


모두가 긴장을 풀고 갈등을 잊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췄다.


하나둘씩 사람들이 쓰러져간다.

축제가 끝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날 밤 이상한 꿈을 꾸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하늘

발밑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여기는... 우주?


눈앞에 지구와 비슷한 푸른색의 아름다운 행성 세 개가 눈에 보였다.


나는 행성 중 하나로 내려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눈에 보이는 모든 생명체를 죽이기 시작했다.


하나도 남긴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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