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ste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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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공요일
그림/삽화
oㅅㅇ
작품등록일 :
2023.09.16 09:01
최근연재일 :
2024.01.05 19:33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2,237
추천수 :
9
글자수 :
436,321

작성
23.10.23 18:58
조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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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36화

반갑습니다!




DUMMY

나를 막으러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하지만 나를 막지 못했다.


저들로는 나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이 느껴졌다.

분명 저들 중에는 가웨인 정도 되는 실력자들이 수두룩했는데도 말이다.


그들을 죽일수록 나는 점점 강해져갔다.


어라?


누군가 한 명이 내게로 온다.

여태까지 나에게 왔던 사람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마치... 아니 그보다 훨씬...


산신령이나 링바쿠르를 훨씬 상회하는 기운이 느껴지고 있었다.


눈앞의 사람이 나에게 뭐라 말을 한다.

하지만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여자가 무기를 꺼내든다.

칼, 창, 봉, 낫 온갖 무기가 보인다.


나를 향해 날아온다.


지금 나에게 저 공격을 막을 방법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꿈속에서 나는 달랐다.


모든 공격이 나에게 닿지 못했다.


나는 오히려 나에게 오는 창을 들어 여자에게 던진다.


여자는 두 눈을 크게 뜨며 날아오는 창을 자신의 모든 무기로 막으려 했다.


나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저걸로는 못 막아.


창 하나를 막으려 쌓아둔 무기들이 하나씩 부서진다. 하지만 창의 속도는 조금도 늦춰지지 않았다.


결국 창은 모든 무기를 뚫고 나가 여자의 몸을 꿰뚫고 지나갔다.


여자의 입에서 피 한줄기가 흘러내린다.


여자의 몸이 힘 없이 쓰러졌다.


하지만 나는 여자에게 신경 쓰지 않는다.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신경을 썼다.


하나도 남지 않을 때까지...

세 개의 행성 모두...


"이게 너가 걷는 길이다..."


들렸다.

내 목소리가 들려왔다.


점점 시야가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눈을 떠보니 맑고 푸른 하늘이 눈에 들어온다.

눈을 뜨고 나니 꿈의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았다.


그냥 기분 나쁜 꿈이었다는 생각만이 들었다.


-레세비트리아의 사념체가 당신과 이야기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레세비트리아?


처음 보는 이름이다.

게임 도감에서도 여행을 다니면서도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누구지?


-레세비트리아가 전음을 보냅니다!


"당신이..."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나의 조각을 없앤 것인가?"


조각이라면... 레비아탄?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그것에 대한 보복은 아니니."


"그러면?"


"아버지가 우릴 버리고 선택한 당신들이 어떻게 자랐는지 궁금했습니다."


보인다...


"작은 조각을 잡으려 이 정도 되는 수가 필요하다니."


보이지 않았던 존재들이...


"당신에게 선물을 주겠습니다. 신의 후계자여."


-실패한 퀘스트의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패 퀘스트: 긴급 퀘스트(이계 괴물의 실마리)


"받으시죠 제가 드리는 사죄입니다. 조각이 갑자기 날뛰게 한 것에 책임이 있으니."


-신의 기억 조각이 불러옵니다!


그것은 이곳과 자신의 영역을 연결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그것은 모든 것을 초기화시키려 한다.

우리는 지금 그것을 막을 수 없다.

그저 할 것을 해야 할 뿐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는 말들이었다.


아서가 나한테 뭘 알려주려 한 거지?


"이제 저는 가보겠습니다."


그의 목소리가 멀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당신... 당신은 누구십니까!"


내가 그에게 질문을 해보지만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다.


처음 아버지가 우리를 버렸을 때 화가 났다.

하지만 그것은 이해했다.


아버지의 이상향과 달랐으니...


시간이 지나고 육신을 잃고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다시 나의 세계로 돌아왔었다.


그리고 듣게 되었다... 아버지가 우릴 버리고 선택한 것들을


하지만 볼 수 없었다.

그들이 너무 작았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지나자 궁금증이 생겨났다.

우릴 버릴 만큼 그들이 대단한가?


너무 작아 보이지도 않던 그들이...


나는 나의 작은 조각들을 만들었다.

그들을 지켜보기 위해 아주 작은 조각을 만들었다.


너무 큰 내가 그들을 보기위한 방법이었다.


최소한으로 만든 작은 조각들이 이곳저곳으로 퍼져갔다.


그들 중 몇 마리가 그들을 찾아냈다.


실망감

그들을 처음 본 나의 감정이었다.


겨우... 저걸 위해 우릴 버린 것인가...


화가 났다.

나는 조각들을 시켜 그들을 발견하는 족족 전부 죽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어느 순간 조각들의 수가 줄어든 것이 느껴졌다.


죽은 것이었다.


저 존재들에게?


있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수는 늘어갔다.


결국 나는 조각들 중 하나가 있는 세상을 직접 지켜보았다.


처음 보는 신이 만들어낸 세상의 어느 행성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야 할 행성에서 무언가 보였다.


작은 먼지 같은 점들이 움직이는게 보였다.


아주 적은 수였다.

하지만 저기 있었다.


이상하리만큼 작아진 조각 나는 그 조각의 크기를 살짝 키워 날뛰게 했다.


그리고 그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내 조각이 사라졌다.

한없이 작은 존재들 작은 조각의 눈으로 봐야 했던 존재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성장... 우리에게는 없던 말이었다.


아버지가 원했던...


나도 궁금해지는구나... 저들이 얼마나 커질지...

얼마나 지나야 저들이 나를 볼 수 있을까...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좋은 여흥거리가 생겼구나.


"어이! 아서! 어디 있나?"


정신을 차려보니 어디 구석에서 깨어났다.

저 멀리서 바르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술에 취해서 아무 곳에서 잠이 든 듯했다.


"자네 여기 있었나? 랜슬롯이 자네를 찾고 있던데?"


"랜슬롯씨가요?"


"그래 할 말이 있다더군."


랜슬롯이 나한테 무슨 할 말이 있는 거지?


나는 바르스를 따라 랜슬롯을 찾아갔다.


"거기 계셨군요!"


랜슬롯을 찾아가니 이미 멀린은 랜슬롯의 옆에 서있었다.


"안 보이셔서 멀린님에게 설명 중이었습니다."


그가 나에게 종이 한 장을 건넸다.

종이에는 십자가 문양 하나와 글씨들이 적혀있었다.


초대장?


"토벌에 대해 보고하는데 교황께서 당신과 멀린을 한번 보고 싶다 하며 초대장을 보냈습니다."


"교황이 직접이요?"


"네 피에르님이 개인 의뢰를 맡기셨던 분들이라 더 궁금하셨나 봅니다. 워낙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


초대장에 손을 대자 역시 신성력 특유의 포근함이 느껴졌다.


"언제 출발하죠?"


"여기서 조금 머물고 천천히 갈 거예요. 아직 불안해하는 주민들도 있으니 상황 좀 보다 출발할 거예요."


"그럼 우린 먼저 출발할게."


"응? 왜?"


"너 때문이니까 닥치고 따라와."


나?


"내가 연락하면 어디 있는지 알려주면 돼."


"예 걱정 말고 다녀오세요."


"꼬마야! 가자!"


멀린의 외침에 스퇴쿨이 어디선가 슥 나타났다.


"이제야 가는 거야?"


"그래 가자 꼬마들아."


우리는 마차를 타고 멀린이 이끄는 곳으로 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멀린 우리 어디로 가는 거야?"


"멀리 엄청 멀리 갈 거야."


"가서 뭐 하는데?"


"글쎄요?"


내 대답이 별로 그녀의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얼굴을 찌푸리며 나를 노려봤다.


"너..."


"네?"


"언제까지 딱딱하게 경어 쓸 거야?"


"네?"


"또!"


마차에서 시답지 않은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고

마차 또 계속해서 대륙의 위쪽으로 올라갔다.


"여기는?"


마차 밖 풍경이 익숙했다.

정체를 알 수 없던 괴물을 만났던 장소였다.


우리는 그곳을 지나 더 깊이 대륙의 끝으로 들어갔다.


처음 방문했던 마을까지 지나치자 멀린과 처음 만났던 유적이 눈에 들어왔다.


"이제야 도착인 거야?"


마차에서 오는 내내 답답해하던 스퇴쿨이 가장 먼저 마차에서 뛰어내렸다.


"여기가! 육지! 신기... 해?"


기대감을 품고 마차에서 뛰어내린 스퇴쿨의 고개가 살짝 옆으로 기울여졌다.


"이게 뭐야... 아무것도 없잖아!"


그리고 곧이어 실망감 가득한 목소리로 투정을 부렸다.


쿵! 쿵! 쿵!


시무룩해져있는 그녀 주위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무언가가 다가왔다.


처음 이곳에 떨어졌을 때 수없이 만났던 몬스터 석상들이었다.


"저것들 오랜만이네."


처음 사냥할 때는 죽을 각오로 긴장하며 싸웠어야 하는 상대들이었다.


이제는 칼 없이도 잡겠지만...


나에게는 한없이 반갑고 친숙한 몬스터들이었지만 스퇴쿨에게는 아니었던 거 같다.


그녀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이게 뭐야?"


자신을 향해 떨어지는 돌 칼을 신기하다는 듯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에? 그거 안 피해?"


"응?"


캉!


"이게 뭔데?"


"아냐..."


칼이 부서졌지만 별 느낌이 없는 거 같다.


"설마 이게 공격한 거야?"


그녀는 칼이 닿은 곳이 간지러웠는지 머리를 살짝 문지르기 시작했다.


쩌저저저저


그녀가 몬스터에게 약간의 적대감을 드러내자 단단한 돌로 이루어져 있는 몸이 갈라졌다.


"꺄하하하! 더 재미있는 건 없어?"


크워어어어어!


"또 나왔다!"


거대한 몸집과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

이번에는 처음 만났을 때 멀린을 기절 시킨 몬스터 드레이크가 우리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콰직!


그녀의 눈짓 한 번에 드레이크의 몸에서 뼈가 사방으로 튀어나왔다.


"더! 더! 더!"


정예 기사 석상 Lv.109

옛날 성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석상으로 각 개체의 종류에 따라 마법과 검술을 사용할 수 있다.


"신기해! 신기해!"


석상의 칼에 검기가 생긴다.

검기를 두른 칼이 스퇴쿨의 목을 노리고 휘둘러졌다.


캉!


이번에도 검기를 두른 칼이 힘 없이 튕겨져나갔다. 다만 칼이 부러지지 않고 튕겨지기만 했을 뿐이었다.


"꺄하하 간지럽다! "


석상은 아무런 피해 없이 튕겨진 칼에도 당황하지 않고 빠르게 칼을 회수해 스퇴쿨의 심장 부근으로 칼을 내질렀다.


휘이이이익!


바람을 매섭게 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카득!


하지만 칼은 스퇴쿨의 피부조차 뚫지 못하고 멈춰 섰다.




스퇴쿨의 손가락이 가볍게 석상의 칼을 건드렸다.




석상의 칼부터 석상의 본체까지 한 번에 반쪽으로 나누어졌다.


"이제 재밌네!"


"다 놀았으면 따라와."


"음... 아직 조금 부족한데?"


스퇴쿨이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걱정 마 이제 갈 곳에서 실컷 날뛰어 눈치 보지 말고."


"응? 진짜?"


"당연 그러기 싫어도 그래야 할 거야."


멀린이 나에게 시선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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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7화 23.11.03 1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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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화 23.11.01 17 0 10쪽
44 44화 23.10.31 1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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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화 23.10.26 16 0 11쪽
38 38화 23.10.25 1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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