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ste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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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공요일
그림/삽화
oㅅㅇ
작품등록일 :
2023.09.16 09:01
최근연재일 :
2024.01.05 19:33
연재수 :
9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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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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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36,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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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2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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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64화

반갑습니다!




DUMMY

"아니 비라! 그 모습은 대체!"


비라의 모습을 본 차모일은 그녀에게 달려왔다. 


"지원을 오다 습격을 받았소... 덕분에 같이 오던 병력들이..."


"설마! 키메라들과 마주친 것이냐?"


"키메라 말이오? 아뇨 바티칸의 이름 모를 기사단이었습니다만... 고향에서 본 적 있는 자들이었소."


"휴... 그나마 다행이구나."


만약 그 이상한 키메라에게 상처를 입은 것이라면...


아마 끔찍한 일이 일어났을 것이었다.


"일단 좀 쉬거라, 너무 다쳤구나."


"그럼... 잠시 눈 좀 감겠소...."


털썩....


그녀의 눈이 감기며 앞으로 넘어가는 차모일이 그녀를 잡았다.


전투로 인한 피로가 한 번에 몰려온 듯 그녀는 눈을 감고 잠들었다.


"... 해변으로 다시 돌아간다."


아무래도 돌아가는 일이 심상치 않았다.


기습은... 실패한 것인가...


차모일은 살아남은 이들을 데리고 멀린이 있는 해변가로 이동했다.


이동할 때의 연합군들은 처음과 달리 힘 없는 걸음걸이였다.


-해변가


"젠장! 젠장! 젠장!"


멀린의 입에서 젠장이라는 말만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런 젠장!"


일이 꼬였다.


피에르가 전해준 정보에 따르면 4곳 도시에 주둔한 기사단은 어느 정도 이름이 있는 기사단이었어야 했다.


그랬다면 지금쯤 모든 도시를 함락하고 피에르와 만나 바티칸으로 이동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 차모일과 가레스가 만난 기사단은 어느 정도 이름이 있는 기사단이 아니었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이름있는 기사단이었다.


가레스나 차모일같은 대장급의 사람들이라면 모를까 그 밑에 있는 사람들은 버티기조차 버거운 상대일 것이다.


"젠장 지원 간 애들한테는 연락 왔어?"


"옙! 현재 가웨인님은 랜슬롯과 대치중 비라님은 이동 중 수상한 무리에게 미행당하고 있다 연락 왔습니다!"


"가웨인... 함부로 싸우지 말라니까..."


가웨인의 상태가 아슬아슬해졌으니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들 거라 예상은 했지만...


가레스의 체력이 아까부터 계속 줄어들고 이내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아마 그는 랜슬롯에게 큰 부상을 입었고 그 모습을 본 가웨인은 분노에 찬 채로 상대에게 달려들었을 것이다.


"비라 쪽은... 더 연락 없어?"


"죄송합니다... 아직 연락이 없습니다."


차모일쪽은 차모일의 체력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계속 전투 중인 것은 확실했다.


그는 계속 거칠게 움직이고 있었고 작은 점으로 표시되어 있는 일반 병사들의 움직임도 활발했기 때문이었다.


"대체 무슨 생각인 거냐... 린츠!"


어떻게 우리 기습을 알아차린 것이지?


피에르에게 일이 생겼나?


왜 차모일과 가레스가 있는 곳에만 7기사단을 보낸 거지?


피에르의 정보가 잘 못 된 것인가 아니면 갑자기 7기사단으로 바뀐 건가?


"젠장... 가레스 결국... "


멀린이 고민하고 있는 사이 가레스의 체력이 모두 사라졌다.


"멀린님 비라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가레스의 사망을 확인하고 나서 비라에게 연락이 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 비라.... 비라님은 수상한 무리에게 습격당해... 비라님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 모두 사망했다 합니다."


"이런 제길! 도시로 나간 놈들 다 불러와!"


실수다... 너무 가레스에게 집중했어.


비라의 체력을 확인해 보니 꽤나 많이 다쳐있었다.


"예?.... 그럼... 기습은?"


".... 다시 코로다 대륙으로 돌아간다."


처음부터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바다 위에 그 괴물로 나를 작전에서 제외시켰고 가레스와 차모일 쪽에서 뭔가 원하는게 있어 7기사단을 그곳으로 보냈다.


그러면서 의심을 피하기 위해 두 도시는 그냥 우리에게 주었다.


누굴 노린 거냐...


예상 가는 것은 당연히 코로다 대륙의 가장 큰 어르신인 차모일 아니면 피에르의 오른팔인 소홍


그렇다면... 비라는 왜?


"일단 전부 모여!"


-교황청 지하실


바티칸의 교황 베이누가 탁자 앞에 앉아있다.


그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로 누군가의 말을 듣고 있었다.


"이 멍청한 놈들!"


쾅!


주먹으로 내리치자 돌로 된 탁자가 움푹 팬다.


"다 잡은 걸 놓쳐!"


그의 앞에는 두 명의 남녀가 서있었다.


그중에서 남자가 입을 연다.


"죄송합니다... 갑자기 예상치 못한 사람이 지원을 오는 바람에..."


퍼억


베이누가 탁자의 한 움큼을 뜯어내며 남자에게 던졌다.


"..... 죄송합니다."


그의 머리에서 피가 한줄기 흘러내린다.


"자네가 그러고도 7기사단의 단장이라고 할 수 있겠나! 고작 그따위 지원 때문에 몸을 빼!"


"거기서 시간을 더 끌면 위험하다.... 판단했습니다."


"판단? 자네가 그걸 왜 판단하지?"


"죄송합니다."


"자네는 그냥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고!"


쾅!


다시 한번 탁자를 내리치자 두 개로 나누어진다.


"후.... 자네가 생각을 하니까 소홍도 놓치고 팔 한 짝도 날라 먹은 거야... 알아?"


"... 맞습니다."


"그리고 자네... 쓸모없는 것들은 전부 감염체들 먹이로 던져주라니까 왜 그냥 왔나?"


"....."


"그리고 차모일 그자는 반드시 없애라니까 왜 살려둔 겐가!"


"...."


뿌득


베이누의 얼굴이 굳는다.


"대체 왜! 뭐가 마음에 안 들어서 입을 닥치고 있나!"


그의 호통에도 그녀는 아무 말이 없었다.


"대체 뭐가 문제야! 뭐가 문제길래 이러냔 말이야!"


쾅!


베이누가 반으로 나누어진 탁자의 한쪽을 여자에게 던진다.


하지만 탁자는 그녀에게 닿기 전에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내가 그 빌어먹을 저주도 통제할 수 있게 해주었는데 뭐가 문제냔 말이야..."


한바탕 난리를 친 그는 힘이 빠졌는지 의자에 힘없이 앉으며 중얼거렸다.


"뭐가 그리 마음에 안 드냔 말이냐.... 엘리스야..."


"....."


여전히 그녀가 입을 열지 않자 베이누는 다시 힘없이 입을 열었다.


"둘 다 나가게... 그리고 이번 일은 근신 일주일로 마무리하지..."


랜슬롯과 엘리스는 베이누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지하실의 문을 열었다.


두 사람의 기척이 사라지자 베이누는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신이시여.... 저를 굽어살피소서."


베이누의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진다.


"교황님"


"아.... 자네인가?"


흰옷의 기사


비라와 아서의 기억 속에 공통적으로 존재했던 그 복장의 기사였다.


또한 이번에 비라를 습격한 그 기사단이기도 했다.


"자네는 몸 좀 숨기고 있으라니까.... 왜 나섰나?"


"상대 중에 감각이 예민한 자가 있었습니다."


"그래... 자네가 그렇다면 그런 것이겠지."


아까 랜슬롯과 엘리스 때와는 다르게 베이누는 별다른 말없이 남자의 결정을 인정했다.


"걱정 마십시오 저희를 보기는 했지만 이제 이 복장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없지 않습니까?"


".... 맞지 그래도 조심 좀 해주게."


남자는 대답 없이 그림자로 돌아간다.


"주변에 믿을 놈들이 이렇게 없다니.... 안 그런가?"


베이누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차가운 철 침대에 누워있는 한 남자가 보였다.


손과 발이 단단히 묶인 채 몸은 온갖 상처로 가득 차 있었다.


"피에르... 그러니까 그래도 자네는 믿고 일을 시킬 만한 부하인 줄 알았는데.... 아쉽구나..."


침대에 누워있는 피에르의 입이 조금씩 움직인다.


"...."


하지만 목에 있는 상처 때문인지 목소리 대신 바람 빠지는 소리만이 나온다.


그럼에도 피에르는 계속 입을 움직였다.


"ㄱ....ㅐ....소..... ㄹ..ㅣ"


"쯧쯧... 내가 좋은 말로 할 때 순순히 알려주었면 서로 편했을 텐데."


베이누가 피에르의 상처에 손가락을 깊숙이 찔러 넣는다.


"끄아아아아아아!"


"어차피 기억을 읽으면 다 알게 될 내용이었는데 왜 그걸 숨긴다가 이 꼴을 당하나?"


베이누는 손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움찔거리는 피에르의 반응을 구경한다.


그는 상처를 벌리기도 하고 속살을 밖으로 꺼내기도 하며 동시에 입을 열었다.


"아니 자네도 신을 봤으면서 왜 그리 고집을 못 버리나?"


피에르는 고통 속에서도 베이누를 노려보았다.


"우리는 여태 잘 못된 신을 믿고 있던 거야.... 그래서 우리에게 모습 한번 보이지 않았지."


이제 베이누는 연주를 하듯 여러 상처를 번갈아가며 푹푹 찌르기 시작했다.


"우리 믿음에 보답해 준 그분이야말로 진정한 우리의 신이야."


우득!


피에르의 옆구리에서 피에르의 손이 나온다.

그의 손에는 작고 하얀 뼛조각이 하나 들려있었다.


"어이쿠 미안하네 요즘 내가 힘 조절이 제대로 안돼서 말이야."


"끄읍....."


"나는 이만 가보도록 하지. 이제 제국의 움직일 테니 바빠지는군."


베이누는 뼛조각을 피에르의 입에 넣고 문으로 걸어갔다.


"치료는 걱정 말라고 내 제때 사람을 보낼 테니까 자네는 아직 가치가 있는 사람이야."


끼이이이..... 쿵


그가 걸어가고 잠시 후 지하실의 낡은 문이 닫히는 소리가 지하실을 채웠다.


....


문이 닫히며 지하실의 불이 꺼진다.

이제 어둡고 추운 지하실에 그 혼자 남아있었다.


소홍.... 최대한... 멀리..... 멀리.... 도망가라... 저들의 눈이... 닿지 않는 곳으로.... 도망가야 한다.


-해변가


해변가로 모인 연합군의 사람들은 서둘러 작은 배로 움직였다.


"빨리 모여! 최대한 빨리 철수한다!"


가레스가 사망하고 비라가 쓰러져있고 큰 힘을 소모한 차모일과 방에 틀어박혀있는 아서와 멀린을 대신해서 칸이 이들을 지휘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런 소식들은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빠르게 퍼졌다.


"그 말 들었나.... 가레스님이 이끄는 부대가 아주 박살이 났다던데?"


"나도 방금 들었는데 죽음 사람들이 막 일어났다지?"


"이거 여기 있다가 큰일 나는거 아닌가?"


여기저기 사람들이 불안에 떠드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칸은 목소리가 새어 나오는 곳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조용히 하고 최대한 빨리 움직이라 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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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2화 23.11.08 14 0 10쪽
51 51화 23.11.07 15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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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9화 23.11.05 14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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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화 23.11.01 17 0 10쪽
44 44화 23.10.31 17 0 11쪽
43 43화 23.10.30 16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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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화 23.10.26 1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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