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ste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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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공요일
그림/삽화
oㅅㅇ
작품등록일 :
2023.09.16 09:01
최근연재일 :
2024.01.05 19:33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2,265
추천수 :
9
글자수 :
436,321

작성
23.11.1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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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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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57화

반갑습니다!




DUMMY

잠시 무언가 생각하던 그녀는 곧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 없지, 뜬금없이 이런 곳에 수호자가 나타날 리가 없지."


치지지지지지직


멀린이 고민을 하는 순간에도 파천뇌공은 점점 가까워지며 이제 장벽을 찢기 시작했다.


"수호자도 아닌 자연술사가 전기를 다룰 수도 없는데 신기하네."


그녀는 다가오는 파천뇌공을 바라보며 팔을 휘적거리기 시작했다.


"어라?"


팔을 휘젓던 멀린의 표정에 당혹감이 드러난다.


"이게...! 왜...! 안돼....!"


멀린은 계속해서 뇌공과 성 사이의 공간을 왜곡 시켜 뇌공을 바다로 떨어뜨릴 생각이었지만 뇌공은 마치 길을 알고 있는 듯 성을 향해 다가왔다.


"이... 가웨인 이 새끼! 설마 애들 들여보낸 건가?"


가웨인이 이미 탈락한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런 소란도 없었고 별일도 없었기에 모두 같이 탈락한 줄 알았다.


"성에 들어온 사람들 전부 찾아!"


공간 왜곡에도 성을 향해 똑바로 오는 방법은 몇 가지 있기는 했다.


제일 간단한 건...


압도적인 마력으로 왜곡된 공간을 무시할 때


내가 왜곡한 공간을 원래 대로 되돌릴 정도의 실력자가 있을 때


... 아니면 피뢰침이 있을 때


처음 두 가지는 여기 사람들 실력으로는 어림도 없다.


그렇다면 분명 피뢰침 역할을 하는 장치가 성 안에 있는 거다.


"애는 또 왜 안 와!"


멀린은 계속 전음을 보내려 했지만 파천뇌공가 만들어내는 전자기장 때문에 제대로 보내지지 않았다.


"도움이 되는 놈들이 없어!"


캉!


파천뇌공이 만들어내는 인력에 장벽이 결국 깨지기 시작했다.


"빨리 바다로 나가서 막아!"


다행히 저게 오는 속도는 빠르지 않아 여기 오기 전에 피뢰침이든 시전자든 처리하면 된다.


"스톤 스피어"


파스스스스


멀린이 만들어낸 창이 장벽 밖으로 나가자마자 먼지로 바뀌어버린다.


"아니... 수호자도 아닌데 저런 번개는 어떻게 만든 거야?"


멀린이 이렇게 당황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불규칙한 속성 때문에 마법이나 주술뿐 아니라 정령술로도 만들어내는 것이 매우 힘들다.


또한 자연 원소들을 다루는 자연술사들도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기는 다루지 못했다.


그렇기에 멀린도 저 정도로 강한 전기 속성의 공격은 생각해두지 않았었다.


"대마력탄"


콰아아아아앙!


멀린이 쏘아낸 거대한 순수 마력 덩어리가 뇌공과 부딪힌다.


하지만 마력은 금방 흩어지며 힘을 잃기 시작했다.


"여기 와서 놀랄 일이 많네... 아서 고놈이 만들어서 그런가?"


멀린이 지금 쏜 마력탄에는 꽤나 많은 양의 마나가 들어갔다. 단순 양으로 생각하면 작은 산 하나는 날릴 정도였다.


"근데도 이렇다니."


분명 속성빨도 무시하지 못하기는 하겠지만 그럼에도 뇌공은 강력한 기술인 것은 분명했다.


"못 없앨 정도는 아닌데... 흠"


어차피 이거는 수준이 어느 정도 올랐는지 시험하는 자리였다.


"쩝... 기 좀 살려주지 뭐..."


대신... 재들 실력이나 확인해 볼까?


방금 전 누군가 멀린의 마나 탐지 사정거리로 들어온게 느껴졌다.


"좌표 이동"


처음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길래 그냥 두려 했지만 뇌공이 도착할 시간도 조금 남았고 그동안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궁금했던 멀린은 탐지가 알려준 장소로 이동했다.


"형 여기쯤 두면 되겠지?"


"그래 설마 어르신께서 파천뇌공까지 꺼내실 줄이야."


"그러게 이거 준비하는데 시간이랑 비용이 만만치 않을 텐데."


모르디 모르간 형제는 사람의 몸통 크기만 한 깃털을 땅에 박아 두고 수다를 떨고 있었다.


"근데 차모일님이 사용하신 기술은 무엇입니까? 저런 위력의 기술은 처음 봅니다."


"아 너희들은 파천뇌공을 본 적이 없나?"


"네... 근데 저 정도면... 산주님보다 강하신거 아닙니까?"


"아냐아냐 파천뇌공이 위력적이긴 한데 제약이 많아 쓰기 힘들어."


"그치 그게 어르신네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뇌조를 이용해서 만드는데 뇌공 하나당 적어도 30년 정도는 걸린다더라."


"30년이요?"


"그래 근데 그게 또 보관도 힘들고 최소 30년이지 더 오래 걸리기도 하니까  진짜 위급할 때만 사용하는 거야."


"와... 그런 기술이 있었다니..."


형제를 따라온 부하 중 한 명이 땅에 박혀 계속 스파크를 튀기고 있는 깃털 하나를 가리키며 물었다.


"그럼 이 깃털은... 설마?"


"뇌조의 깃털 그걸로 뇌공을 쏠 위치를 정하는 거야. 그리고 이 깃털 덕에 파천 뇌공이 터져도 우리는..."


"호오... 그래서 공간 왜곡에도 똑바로 왔구나?"


"..... 언제!"


어느새 도착한 멀린이 모르디 모르간 형제의 이야기를 같이 듣고 있었다.


"방금 왔지 그나저나 배짱도 좋아? 적진에서 한가롭게 수다나 떨다니."


"모르간!"


"너희는 전부 뒤로 빠져!"


모르디와 모르간이 동시에 칼을 휘두른다.

당황한 순간에도 멀린의 목을 정확하게 노린 날카로운 공격이었다.


"성질 변환"


철퍽...


형제가 디디고 서있던 땅이 끈적한 늪으로 변하며 형제들의 칼이 엉뚱한 곳으로 휘어졌다.


"성질 변환"


늪이 다시 딱딱하게 굳으며 원래의 땅으로 돌아왔다.


"뛰어!"


쾅!


모르간이 딱딱해진 땅을 부수며 뛰어올랐다.


"칫! 모르디 3번 춤!"


"오랜만에 한바탕 춰보자고!"


쌍둥이는 자신들이 가진 특성을 살려 자신들만에 독특한 11개의 춤을 만들어냈다.


"태풍 속의 나뭇잎"


강한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나뭇잎처럼 빠르고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상대를 농락하는 춤


형제는 검기를 두른 칼을 휘두르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쌍둥이끼리 서로 공명에..."


멀린의 눈에 쌍둥이의 검기 색이 바뀌는게 눈에 들어왔다.


"속성까지 변하는 체질이라."


멀리 떨어져 있으면 검은색

살짝 떨어져 있을 때는 붉은색

조금 가까워지면 푸른색

거기에서 조금 더 가까워지면 하늘색

마지막으로 칼이 거의 붙을 때면 진한 녹색


"진짜 하늘에서 나뭇잎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네."


형제의 부드러운 움직이며 생기는 형형색색의 잔상이 한 폭의 예술 작품처럼 보였다.


하지만 형제의 이런 공격에도 멀린은 아무렇지 않게 움직이며 칼을 피했다.


어떻게 전사도 아니고 마법사가... 우리 춤을 이렇게 오래 버티는 거지?


"여기는 이미 내 공간이야. 너희 숨소리 근육의 움직임 전부 다 알 수 있다고."


"비바체!"


형제의 움직임이 더 빨라지며 형제가 그린 나뭇잎이 더 거칠게 날아다니기 시작한다.


"마력 칼날"


멀린의 손에서 보랏빛 기가 뿜어지며 날카로운 형태로 변한다.


"여길 이렇게..."


캉!


"여긴... 조금 크게."


카가가가강


쓸쓸히 날아다니는 나뭇잎 옆에 나비가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나비는 거친 바람에도 천천히 하늘을 누볐다. 그러다 나비가 부드럽게 나뭇잎 위에 앉는 순간


"지금..."


순간적으로 멀린의 마력이 증가한다.


쾅!


형제의 칼이 튕겨져 나간다. 모르디 모르간은 이해할 수 없다는 눈으로 멀린을 쳐다보았다.


"대체 어떻게...?"


"좀 더 연습해라."


퍽! 퍽!


모르디 모르간 형제의 등에 둔탁한 통증이 느껴지며 시야가 어두워졌다.


쓰러진 형제를 뒤로한 멀린은 나머지 인원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너희는 어떡할래? 싸울래?"


"아닙니다!"


"그래? 그럼 얌전히 앉아있자?"


그녀 주위로 남은 사람들도 대충 앉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저거는 언제 떨어지냐?"


"그게... 아마 1~2분이면 터질 겁니다."


"그러면 도망쳐야 되는거 아니야?"


"아닙니다. 저 깃털 주위 100미터는 아무런 피해도 없을 거라 하셨습니다."


"오 나도 여기 쉬다 가야겠다."


뇌조... 뇌조라... 아서가 만든 세상이 맞긴 하네.


뇌신조


아서가 만든 이 세상의 바탕이 되는 브리튼

그곳에 사는 괴조 어렸을 적 아서의 마을을 무너뜨리고 아서가 사랑하는 이들을 죽인 장본인


그것을 어떻게 길들였는지는 몰라도 차모일의 가문이 길들인 듯했다.


아마 또 무슨 방법으로 뇌신조의 전기를 모아 저 구슬을 만든 거겠지.


근데 나도 뇌신조의 전기랑 깃털이 서로 끌어당기는지 몰랐었네.


-조금 전의 아서


쾅!


"늦으면 멀린한테 죽는다!"


아서는 뒤 쪽의 배에서 심상치 않다는 느낌이 들자마자 곧바로 걸음을 옮겼다.


잠깐...


어느새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주변 풍경이 바뀌었다.


어두운 숲속...


진법안으로 들어왔다.


"언제부터였죠?"


"얼마 안 됐소."


"안 비켜주실 거죠?"


"당연하지 않소."


나뭇가지 사이로 밝게 빛나는 눈동자들이 보인다.


... 4마리


"어디 실력이 어떤지 확인해 볼까요..."


비라는 칸과 차모일과 같이 이미 실력이 외부 대륙까지 퍼진 사람이었다.


뛰어난 환영술과 그 속에서 잔인한 공격으로 외부인들을 학살하던 사람


그래서 밖에서 불리던 이름은... 악몽


"여기가 그 유명한 밤의 숲속인가요?"


"밤의 숲속까지 알고 계셨소?"


보통 환영은 핵을 찾아 깨야 되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비라 스스로가 이 환영의 핵이니... 핵을 깨려면 내부에서 비라를 잡던가 아니면 외부에서 비라를 잡아야 되는데...


하지만 이 넓은 숲속에서 비라를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진짜 숲도 아니니 나무를 베어내며 찾을 수도 없다.


"워낙 유명한 주술이니까요."


소환된 부엉이는 4마리


그리고 저 부엉이들이 이 환영에서 가장 위험한 요소였다.


만약 저 부엉이가 한 마리라도 눈을 감는다면 환영 안에 얼마나 많은 수의 적이 들어가 있든 그 안에서 최후를 맞이한다.


... 많이도 있네.


부엉이 한 마리가 눈을 감는다.


젠장....


-과거의 기억을 불러옵니다!


내 옆 창밖으로 눈이 쌓인 가로수들이 빠르게 지나간다.


익숙한 풍경... 익숙한 냄새... 익숙한 사람들


여기는... 내 고향


그리고 지금 상황은... 우리 가족의 가족 여행


가족들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던 즐거운 여행길... 마치 지금까지 겪은 일들이 꿈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몇 년 전... 스키장을 가기 위해 차를 탔다 그날


콰아아아앙!


거대한 트럭 한 대가 우리 차의 옆구리를 덮치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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