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ste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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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공요일
그림/삽화
oㅅㅇ
작품등록일 :
2023.09.16 09:01
최근연재일 :
2024.01.05 19:33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2,226
추천수 :
9
글자수 :
436,321

작성
23.11.05 17:21
조회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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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49화

반갑습니다!




DUMMY

꼬르르르


신의 검술: 천공 가르기!


콰아아앙!


물속에서 검을 휘두르자 호수 전체가 요동치며 흔들렸다. 하지만 아직 환영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


아직?


창조의 검술: 태산


쿠드드드드드드!


호수의 물이 하늘 높이 솟구쳐 오른다.

하지만 이번에도 환영은 깨지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으득...


아예 호수를 없애주지!


창조의 검: 태양


치이이이이이이


하늘 높이 떠있어야 할 붉은 태양이 호수 아래에서 생겨난다.


호수가 메말라가기 시작했다.


언제까지 버티나 보자고!


"그만!"


갑자기 아서의 목덜미를 잡아 당겼다.


철퍽!


진득한 진흙을 지나는 느낌을 거쳐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이오타 할멈 장난이 지나쳐."


"홀홀홀 자네가 새로운 학생을 들였다는데 내가 어떻게 확인을 안 해보겠나."


"학생은 무슨."


"흠... 그래도 살짝 실망이야 이 정도 진법도 못 깨다니."


늙은 노파가 멀린의 뒤에서 걸어 나온다.


"아직 1학년 수준도 못 미치다니... 홀홀."


"그는 정상적인 곳에서 힘을 키우지 않았으니까."


"홀홀 그렇지 아마 밖에 있었다면 크게 성장했을 테지."


노파는 멀린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래서 자네는 왜 나를 찾아왔나?"


"할멈도 눈치챘잖아 지금 내 몸 상태."


"홀홀 그냥 원래 그런 거야."


".... 내 몸에 있는 음의 마력이 지나가는 길을 치료해 줘."


"홀홀홀 알았다. 나를 따라오거라."


이오타 할멈이 우리를 데리고 호수 근처 숲으로 갔다.


"멀린 저분은?"


"이오타 할멈 먼 옛날 오시리움의 장로이자 지금은 신들의 학교 그루니엄의 마법 선생"


"그루니엄?"


"신격을 넘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교이지. 최소 10년 동안 신이 되기 위한 수업을 받는 곳이지."


"홀홀 나는 환술과 치유 교육부 부장을 맡고 있지."


"아... 그러면 멀린 너도 그루니엄을 졸업한 거야?"


"아니? 내가 그런 데를 다녔을 거 같아?"


멀린이 기분이 나쁘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치그치 그녀는 천재 중에 천재였으니까."


"당연."


"자 여기 앉아... 그리고 이거 물고 있고."


이오타 할멈은 걸음을 멈추고 멀린을 마법진 위에 앉히고 나뭇가지 하나를 입에 물렸다.


"또... 여기 이것도 들고 있어."


그녀는 마지막으로 작은 초를 들려주며 마법진 밖으로 걸어 나왔다.


댕... 댕... 댕....


밖으로 나온 이오타는 주머니에서 작은 종을 치기 시작했다.


댕... 댕...


종을 흔들 때마다 종에서 하얀 연기가 흘러나왔다.


댕... 댕...


연기가 마법진을 채웠다. 그러자 멀린이 들고 있던 초에 불이 붙었다.


"후... 이제 기다리면 끝나네..."


이오타의 얼굴에는 땀이 비처럼 흐르고 있었다.


"몸을 얼마나 굴렸길래 이지경이 된 거야?"


"살짝 무리한 거야."


"살짝은 무슨 이러고 열두 시간은 기다려야 하는데."


"열두 시간이나?"


"나니까 열두 시간밖에 안 걸리는 거야 그러니까 얌전히 거기서 기다리고 있어."


"칫..." 


멀린은 이오타의 말대로 얌전히 앉아 기다렸다.

치료를 진행하면서 그들은 서로의 안부를 전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홀홀 그래서 아서가 하는 일은 잘 되어가나?"


그러다 이오타의 입에서 아서의 이야기가 나온다.


"... 그런 거 같은데? 그런데 할멈이 그걸 어떻게 알아?"


이오타의 얼굴에 살짝 어둠이 깔린다.


"할멈도 봤어?"


그녀의 반응에 멀린은 조심스럽게 아서가 봤던 미래를 생각하며 질문했다.


"조금? 우리 쪽에도 미래를 예지할 수 있는 이들이 있으니까 아서 만큼 확실하게는 못 봐도 어느 정도는 봤지.... 홀"


"다른 노인네들도 알고 있어?"


"당연 아마 그루니엄 말고도 알만한 이들은 알고 있을 거야....... 그 괴물을..."


이오타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그래서 나머지 노인네 넷은 뭐래?"


"이제 넷이 아니라 셋이야... 셋 다 별말은 없어."


"셋? 왜 셋이야?"


"그루닐한테 당했어... 이놈들이 이번에 작정하고 쳐들어 왔다더라고."


"누가 당했지?"


"....금상철"


"금상철? 나이트 워커가 당했다고?"


멀린은 정말 놀란 듯 입에 있는 나뭇가지를 떨어뜨릴 뻔했다.


"학생들을 지키다 그렇게..."


"쯧 그 할아범답네..."


나이트 워커는 누구고 그루닐은 또 누구야...


"뭐 살 만큼 산 인간이 학생들 지키다 갔으니 후회는 없이 잘 갔겠지."


멀린은 놀란 감정을 우선 가라앉히고 다시 물었다.


"어쨌든 그러면 할멈은 어쩌고 싶은데?"


"아..."


이오타는 말하기를 주저했다.


"나... 나는... 아니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 아니 못 한다 해야겠네."


그녀는 두려움 때문인지 몸을 떨기 시작했다.


"아주 찰나의 순간을 본 것뿐인데도... 아주 작은 희망조차 보이지 않았어..."


"할멈...?"


압도적인 강자 앞에서 약자는 살기위한 발버둥조차 치지 못한다. 그들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죽음을 기다릴 뿐이다.


그리고 멀린은 이런 장면을 자주 보았었다.


하지만 그 모습을 이오타 할멈에게서 볼 줄은 몰랐다.


할멈이 이러면 오시리움의 늙은이들이 모두 똑같은 상황이겠지...


환영과 치료의 대가

온갖 수라장을 헤쳐왔던 노장이 겁을 먹었다.


이것은 확실히 좋은 소식은 아니었다.


"알았어."


대화가 끝나고 무거운 침묵이 이어졌다.

침묵은 멀린의 치료가 끝날 동안 한참 이어졌다.


"홀홀홀... 이제 끝났다. 한번 움직여봐."


그리고 몇 시간이 지나자 이오타가 입을 열었다.


"좋네. 역시 전장의 천사야."


"홀홀 그 별명도 오랜만이네."


"그럼 이제 바로 가볼게 시간이 없어서."


"그래 너무 무리하지는 말고 다녀."


"걱정마 알아서 잘 하고 있으니까."


쿠드드드드드드드...


멀린이 양의 세계로 통하는 구멍을 열었다.


"가자!"


우리는 다시 양의 세계로 넘어갔다.

그리고 조용해진 음의 세계에 남은 이오타가 조용히 멀린이 사라진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홀.... 제발 몸조심해라..."


하늘을 뒤덮고도 남을 만큼 거대한 괴물과 그 괴물이 이끄는 다섯 마리의 작은 괴물


그녀가 본 것은 이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알 수 있었다.


한 마리 한 마리가 세상을 멸망시킬 만큼 강했다.

심지어 가장 거대한 것은 얼마나 강한지 가늠조차 할 수 없었다.


-양의 세계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마력 폭발"


펑!


스킬도 제대로 작동하고 익숙한 풍경에 익숙한 기운까지


다시 돌아왔다.


"이제 나도 간다."


"어?"


스르르르


멀린에게서 검은 형체가 분리된다.

분리된 검은 형제는 멀린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갔다.


"후... 이제 좀 살겠네."


이제 멀린까지 모두 원래대로 돌아왔다.


"다시 할 일 하자!"


심심해서 잔뜩 화가 나있을 스퇴쿨과 그런 스퇴쿨을 말리느라 고생하고 있을 진을 만나러 가자.


가는 길은 너무 평화로웠다.


하늘에는 오직 구름만 떠다니고 바람은 옷을 살짝 펄럭일 정도만 불고 있었다.


땅을 녹이는 독비도 갑자기 솟아오르는 바위도 없었다.


"이 풍경이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오랜만에 평화로운 여정이었다.


키이이이이


하늘에서 들려오는 날카로운 울음소리

푸르렀던 하늘에 검은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평화가 오분을 못 가네..."


거대한 입과 찢어진 듯 펄럭이는 날개를 가진


...상어?


되살아난 심해 상어 Lv.202

알 수 없는 힘으로 되살아난 심해 상어이다.

되살아나며 날개와 어둠을 다루는 힘을 이식받았다.


거대한 상어는 우리의 위로 날아왔다.


"린츠님의... 전언이다...."


말을?

아니... 그것보다 린츠라고...


"앞으로 일 년... 그때까지 발버둥쳐 보아라... 그리고... 이 전언은 내가 주는 선물이다..."


끼아아아아아아!


상어가 날개로 몸을 덮자 귀가 찢어질듯한 소리와 함께 상어의 모습이 사라졌다.


"일 년... 드디어 엔딩 스토리인가?"


"가자! 시간 없다!"


-그롤 평원


평원 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아서와 멀린이 오는 것이 보인다.


"왔다!"


"빨리 족장님에게 알려라!"


이 둘을 마중 나와있던 금장로는 서둘러 족장에게 사람을 보내었다.


"생각보다 늦게 오셨군요."


"몸이 생각보다 망가져서 조금 늦었어."


아무것도 없던 그롤 평원에는 어느새 수많은 부족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들 모두가 키메라의 습격을 받은 부족이라 한다.


이곳에 모인 각 부족들은 자신들을 표시하는 문양을 가지고 있었다.


검은 배경 그려져있는 노란 초승달의 깃발을 가진 달부족


모래 부족의 신 데르트의 눈을 왼쪽 뺨에 새겨 넣은 모래 부족


붉은색으로 칠해진 늑대 발톱을 목에 매고 있는 붉은 발톱 부족


그 외에도 어느 정도 규모있는 부족들이 이곳에 모여있었다.


칸이 부족들을 모으라 명령을 내린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많은 부족이 모였다.


이것은 이곳에서 푸른 늑대 부족의 영향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다르게 보면 다른 부족들도 키메라에 큰 피해를 입고 터전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도 생각할 수 있었다.


"뭐가 이렇게 복잡해?"


"생각보다 키메라 군단에 당한 부족들이 많습니다... 그중에는 아예 괴멸당한 부족들도... 그래서..."


"그래서 생각보다 많이 생각보다 빨리 사람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금장로의 말 중간에 들어온다.

온몸에 붕대를 두르고 있는 남자 얼굴까지 붕대를 두르고 있었지만 누군인지 어럽지 않게 알 수 있었다.


"생각보다 멀쩡해 보이네?"


"예... 어찌 목숨은 건졌습니다."


아서과 헤어지고 지난 시간과 칸의 부상 상태를 생각해 보면 매우 빠르게 몸이 회복된 것이었다.


아마 미더가 그의 회복을 어느 정도 도와줬을 것이다.


"그나저나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합니다."


"알아 오면서 들었어."


"네... 그런데 그곳에 키메라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엥? 그러면 누가 또 있는데?"


"처음 들어보는 복장과 문양을 가진 외부인들을 봤다는 이들이 있습니다."


"교황청이나 마탑 아닌가요?"


아서의 답에 칸이 고개를 살짝 저었다.


"그들과는 전혀 다른 기운이었다고 합니다. 그들을 봤다는 부족으로 안내해 드리죠."


"그래? 그러면 너희가 의심하던 흑랑족인가 하는 데는?"


"아... 흑랑족이라면..."


칸은 머리를 글적이며 입을 열었다.


"그곳은 확실히 이 일과 관계가 없습니다."


"응? 되게 학실하게 말하네?"


"예... 그게... 흑랑족이 아주 사라졌습니다."


"엥?"


"워낙 호전적은 부족이라 도망치지 않고 싸웠던 모양입니다."


"그러면 외부 세력인게 거의 확실하겠네."


칸을 따라간 곳에는 부엉이가 그려진 텐트가 있었다.


"밤의 부족 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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