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World- ste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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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공요일
그림/삽화
oㅅㅇ
작품등록일 :
2023.09.16 09:01
최근연재일 :
2024.01.05 19:33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2,218
추천수 :
9
글자수 :
436,321

작성
23.10.31 20:16
조회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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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44화

반갑습니다!




DUMMY

"혹시..."


그는 계속 눈을 감은 채로 입을 열었다.


"두 분은 이 일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그가 우리 쪽으로 몸을 돌린다.

다시 떠진 그의 눈은 맑게 빛나고 있었다.


"우리도 자세히는 몰라 그냥 저 키메라라는 괴물들이 실험을 통해 만들어졌다 그 정도만 알고 있어."


"실험이요?"


"그래 마탑의 비밀 실험실 그리고 교황의 정원에서 그 흔적을 발견했지. 그리고 이것들과 비슷한 괴물들까지 만났고 말이야."


"마탑과 교황청이라면 설마... 그 두 곳에서?"


평소 외부 세력과 사이가 좋지 않던 칸은 교황청과 마탑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얼굴을 찡그렸다.


"거기까지는 모르지 다른 대륙에서도 그 정도 실험을 할 수 있을 테니까."


린츠...


그녀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미쳐있을지 모르니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곳에 있는 키메라들이 마탑이나 교황청에 있던 실험체들보다 훨씬 위협적이라는 것이었다.


"그렇군요... 그럼 두 분은 이제부터 어쩌시겠습니까?"


"흠... 그러게... 아까 만난다던 산주는 누구야?"


"산주는 그롤 평원 끝에 있는 마르첸 산의 주인이자... 외부에서는 10대 강자로 알려져 있는 가다니님입니다."


"여기에도 10대 강자가 있어?"


"네 오래전부터 외부에서 들어오던 침략을 막아주시며 자연스럽게 그런 칭호를 얻으셨습니다."


"그럼 그 산주는 지금 뭐 하고 있데? 상황이 이런데."


"그건 저희도 모릅니다... 워낙 외부와 연락을 잘 하지 않으시는 분이라... 가끔 외부에서 저희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위험이 올 때만 그 모습을 드러내셔서..."


"재밌는 놈이네. 우리도 산주한테 갈게."


"그럼 잠시 후에 저와 함께 가시죠."


가장 위험했던 베르테는 나와 멀린이 잡고 나머지 키메라들은 스퇴쿨에게 사라졌기 때문에 부족에 큰 피해는 없었다.


덕분에 부족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고 칸의 계획은 문제없이 진행되었다.


또한 코로다 대륙의 사람들은 어렸을 적부터 말을 타기 때문에 이동 역시 빠르게 진행되었다.


-그롤 평원  


"이곳 지휘는 금장로와 한장로가 목책은 목장로 주변 경계는 고장로가 맡도록 해라. 나는 이 두 분과 함께 산주를 만나고 오겠다."


"예 알겠습니다!" 


평원에 도착한 칸은 빠르게 지시를 내렸다.


"스퇴쿨 너는 여기 남아."


"응? 또 왜! 아까도 둘이서만 싸우고!"


멀린의 말에 스퇴쿨은 불만 가득한 말투로 투정을 부렸다.


"진정해 저 위에 올라가도 아무것도 없어. 차라리 여기 남아서 아까 그 키메라들이랑 놀는게 더 재미있을 거야."


"... 진짜?"


계속 투정을 부리던 스퇴쿨에게 산 위에 아무것도 없다 하자 그제야 그녀는 입을 닫았다.


"여기 주변 산책 다니면서 놀고 있어."


"내 마음대로?"


"너 마음대로... 대신 너무 멀리 가지 말고."


멀린은 익숙하게 그녀를 달래며 기분을 풀어줬다.


어차피... 키메라들 때문에 주변에 아무것도 없겠지만.


산주를 만나러 가는 인원은 아서와 멀린 그리고 칸까지 단 세명으로 최소화했다.


"그럼 바로 출발하도록 하겠네."


"조심히 다녀오십시오."


장로의 배웅을 받으면 우리는 다시 길을 나아갔다.


"이랴!"


말은 흙먼지를 일으키며 빠르게 평원을 달려갔다. 


평원을 달리는 동안 우리는 아무 말도 없었고 우리를 방해하는 장애물도 없었다.


"잠시만 멈춰봐!"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갑자기 멀린이 우리를 멈춰세웠다.


"왜 그러시죠?"


"저기"


그녀가 바로 옆 커다란 바위를 가리켰다.


그녀가 가리킨 바위에는 커다란 손톱자국이 길게 나있었다.


"그 뒤로 계속 봐..."


바위 너머 시선을 돌리자 멀린이 말하려던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바위에 나있던 흔적들이 땅에도 있었고 바닥에는 끈적이는 액체가 사방으로 퍼져있다.


"이건... 피?"


"그냥 피가 아닙니다... 키메라들의 피입니다."


칸은 자신이 서있는 땅을 중심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것도 상당한 양에 키메라들이..."


끈적이게 눌어붙은 피가 보이는 풀들이 사방으로 퍼져있었다.


"아무래도 산주가 움직이셨던 듯합니다."


피의 상태로 보아 처음 부족에 키메라들이 쳐들어왔을 때와 비슷한 시기였다.


"이 정도면 이미 죽은 거 아니야?"


"아뇨 산주를 죽이려 했다면 모든 키메라들과 베르테와 글론까지 모였어야 합니다."


"근데 뭔가 이상하지 않아?"


피가 퍼져있는 곳을 살펴보던 멀린의 눈에 이상한 점이 눈에 들어왔다.


"너무 많다고 생각하지 않아?"


멀린의 낮고 차가운 목소리가 퍼진다.


"..... 설마."


알려진 대로라면 키메라의 수는 총 84마리


하지만 이곳에 뿌려진 피의 양과 푸른 늑대 부족에 쳐들어온 키메라들까지 대략 60마리


여기에 다른 부족들에 쳐들어온 키메라들까지 한다면


... 너무 많다. 아무리 적어도 100마리 이상은 필요하다.


"그렇다면..."


"수를 잘 못 파악했던가 아니면 모체가 따로 있던가 둘 중 하나겠지."


"잘 못 파악했을 리는 없습니다... 여러 부족의 가장 뛰어난 주술사들이 파악한 수입니다."


"그러면 모체가 있다는 거네."


"아무래도... 서둘러 가야겠습니다..."


싸움의 흔적을 보아 산주가 패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칸조차 모르는 일이 이 섬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갑자기 어느 날 생겨난 키메라들과 원주민들도 모르고 있던 모체의 등장 그리고 동시다발적으로 시작된 키메라들의 침공까지


우리는 서둘러 산의 입구로 다시 달려갔다.


"칸씨 마르첸 산까지 얼마나 더 걸리죠?"


아무리 달려도 산은 보이지 않고 평원만 이어져있자 아서가 칸에게 물었다.


"이미 마르첸 산에 들어와있었습니다!"


"네? 그렇지만 아직 평원인데요?"


"이건 주술로 만들어진 환영입니다!"


"환영이요?"


"예! 산주께서 아무나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 설치해둔 것이죠! 그래서 산주께 가는 길은 저를 포함한 족장 몇 명만이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그냥 평원인데...


우리는 칸이 이끄는 대로 말을 몰았고 얼마 안가 작은 오두막이 하나 눈에 들어왔다.


"저기! 저기가 산주께서 머무르는 곳입니다!"


오두막 근처 커다란 바위까지 다가가자 주변 풍경이 변하였다.


드넓은 평원 대신 하늘 높이 올라있는 고원으로 바뀌었다.


"산주! 산주! 어디 계십니까!"


칸은 환영이 사라지자마자 곧바로 말에서 내리고 산주를 부르며 오두막으로 달려갔다.


"산주...."


아무래도 고원의 상태가 칸의 생각과는 많이 다른 듯했다.


"이게 대체 어떻게..."


고원은 여기저기 커다란 구멍들이 패어있었고 오두막은 반쯤 부서져 무너져내리기 일보 직전이었다.


"우린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 보자."


오두막 내부도 주술이 설치되었는지 빛 하나 들어오지 않고 어둡고 깜깜했다.


"불을 밝혀라."


멀린의 말에 오두막 내부가 보이기 시작했다.


"이거 우리가 너무 늦었나?"


오두막의 내부 역시 멀쩡한 상태가 아니었다.


가구는 산산조각이 나있었고 벽들은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사방으로는 누구의 것인지 모르는 피가 보이고 있었다.


"나는 지하로 들어가 볼게."


오두막을 둘러보다 보니 지하로 통하는 입구가 보였다.


"이거 가져가."


-마력 팔찌

마력이 담겨있는 팔찌

팔찌의 색으로 팔찌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파랑: 일반

보라: 전투

회색: 수면

노랑: 경상

빨강: 중상

검정: 사망


나는 멀린이 챙겨준 팔찌를 착용하고 지하로 내려갔다.


"혼자 살는 놈이 뭐를 이렇게 넓게 지었어?"


그녀는 홀로 오두막 일층을 조사했다.


좀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니 넓은 중정이 있었다.


"여기도 마찬가지네."


그녀가 중정을 살펴본다.

그리고 그곳 역시 이곳저곳이 무너져내린 상태였다.


"저건?" 


오직 중정 가운데 나무가 한그루 심어져있었다.

나무에 역시 주술이 걸려있는지 나무의 형태만 보일 정도로 어두웠다.


"저 나무..."


멀린이 나무를 자세히 관찰하려 할 때


"산주님!"


밖에서 절규의 찬 칸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우리는 그의 비명을 듣고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


소리가 들려온 곳에 도착하자 무릎을 꿇은 채로 눈물을 흘리는 칸의 모습이 보였다.


쾅! 쾅! 쾅!


"대체 이게 무슨!"


갑자기 칸이 머리를 바닥에 찍으며 괴로운 듯 울기 시작했다.


"제가 조금만 더 빨리 왔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머리를 얼마나 강하게 찍었는지 그의 이마에는 피가 터져 나오고 있었다.


"대체 누가!"


쿵!


머리를 내리치는 그의 앞에는 피투성이의 시신이 한 구 누워 있었다.


이 사람이...


그 시체의 상태로 그가 얼마나 처절하게 싸웠는지 어림잡아 알 수 있었다.


양팔은 아예 보이지 않았고 왼쪽 다리는 반대로 꺾여있었다.


거기에 온몸에는 크고 작은 구멍들이 뚫려있었고 얼굴의 절반은 불에 탄 듯 그을려있었다.


"이제 좀 침착하고 누구가 그랬는지 알아봐야지."


"헉... 헉... 예.... 흉한 모습을 보여드렸군요...."


"그래 단서 될 만한 거는 있었어?"


"특별한 증거는 없었습니다... 수많은 키메라의 흔적과 전투가 일어난 대략적인 날짜 정도만 알 수 있었습니다."


"흠... 오두막 안에도 별거 없었는데. 기껏해야 커다란 나무 하나?"


"나무요?"


"그래 집 한가운데 있던데?"


"그럴 리가요... 나무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칸은 멀린이 말하는 나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휘저으며 대답했다.


"그러면 이리 따라와 보든가."


그녀는 주저앉아있는 칸을 데리고 자신이 보았던 나무쪽으로 데려갔다.


"아니 저런 걸 언제 심으셨지? 몇달 전에 찾아오셨을 때만 해도 아무것도 없었는데?"


칸과 멀린은 나무를 자세히 관찰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다.


-오두막 지하 


"지하는 멀쩡하네?"


지상은 실내 실외 할 거 없이 모두 파괴되어 있었지만 지하의 상태는 깔끔했다.


"그나저나 여기는...?"


생각보다 넓은 공간

제사를 위해있는 제단과 희미하지만 마력이 느껴지는 토템들과 이상한 모양의 지팡이 그리고 바닥에 새겨진 커다란 마법진까지


"신전?"


제단 위에 작은 구슬이 올려져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수정구도 있네."


-수정구의 희미한 예언이 담겨있습니다!

예언을 확인해 보시겠습니까?


아서가 수정구에 손을 대자 알림이 뜬다.


"예언?..."


본능적으로 느껴졌다.


이건 봐야 한다.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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