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년 (부제: 경우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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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온진
작품등록일 :
2024.05.10 01:15
최근연재일 :
2024.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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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0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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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쥐구멍엔 볕 뜰 날이 없다

DUMMY

내가 알던 세상은 진즉에 끝났다.


뭐 이미 내 생애 반은 쭉 그렇게 느끼고 살았다.


아주 어릴 적, 목수였던 아버지가 착실하게 일해 모은 돈으로 아파트를 장만해 이사했던 날, 어머니가 지었던 행복한 표정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 후 몇 년은 참 행복했었지!’


그리고 여동생 놈이 태어났던 날, 우리 가족은 진짜 행복했다.


나는 그놈의 외모가 너무 귀엽고 깜찍해서 커서 악마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아마 악마새끼도 어렸을 적엔 분명 그렇게 깜찍했을 것이다.




그 악마 놈이 기어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나의 악몽은 시작됐다.


물론 부모님 앞에서 천사인척 하는 건 빼놓지 않았다.


기어 다니는데도 얼마나 잽싼 지 놈은 어느 새 다가와 내 장난감을 모두 뺏고 침으로 영역표시를 해두었다.


좀 크고 나선 불리해질 때면 어김없이 손톱을 세워 나를 할퀸 다음 정작 부모님이 다가왔을 때는 어김없이 우는 연기를 했다.


정말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주먹으로 박아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기회가 왔다 싶을 때마다, 그놈은 언제나 나보다 한발 앞서서 요리조리 잘도 피해 다녔다.


아마 악마새끼는 머리도 잘 타고나나 보다.


우연한 기회에 검사를 받은 그놈이 천재란 걸 알고 나서는 모든 게 이해가 됐다.


여하튼, 그놈만 빼면 모든 게 좋았다




그러던 어느 날, 난데없이 집안 곳곳에 빨간 딱지가 붙었다.


엄마는 밤새 울고, 그 모든 일의 근원이었던 아버지는 아직도 식욕이 남아있는지 술을 잘만 마셨다.


친구를 믿고 투자했던 돈을 다 그놈에게 사기를 당했다던가 하는 그런 시답잖은 이유였다.


그 후 내 인생은 빠르게 똥구덩이로 곤두박질쳤다.


그때 중학생이었던 나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학교를 옮겨야 했고,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도 다 떨어져나갔다.


지하 단칸방으로 이사와 지낸지도 그로부터 벌써 십년 가량 지났다.


그날 이후, 어머니는 정말 쉴 새 없이 일을 다녔다.


식당에서 하루 종일 일하고 돌아와서도 마늘을 까고 봉투를 붙였다.


다른 부업으로 주변에 사는 주민들을 상대로 간간히 옷 수선도 했다.




정작 아버지는 집안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돈을 더 벌어오겠다는 명목으로 지방에 내려가 있다가 가끔씩만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는 날엔 어김없이 술에 절어있었다.


그래도 항상 집에 들어서는 아버지 손엔 치킨이나 피자가 들려있었다.


집을 이 꼴로 만들어 놓고, 잘도 술에 취해 들어오는 아버지는 꼴도 보기 싫었지만 그래도 치킨이랑 피자는 죄가 없지 않은가!




어려서부터 항상 평균 신장보다 작았던, 난 그냥 눈 코 입을 가진 대한민국 평범한 남자였다.


하지만 동생 놈은 나보다 훨씬 잘나서 학교에서는 천재소리를 듣는 데다 늘씬하고 얼굴도 예뻤고, 그래서 뭐, 남부끄럽진 않았다.


동네에선 모두 나를 동생 놈 이름을 붙여서 ‘수 오빠’로 불렀는데, 그게 좀 부들거리기는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세상 놈들은 질투가 많다.


내가 보기엔 열등한 놈들 일수록 더욱 그렇다.


그래서인지 여동생 놈이 중학교에 입학하고서 곧잘 어울리던 무리가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 중, 제일 못난 놈이 주동해 동생 놈을 따돌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학교를 졸업하기 얼마 전엔 엄마가 동생 놈, 온 몸에 멍이든 걸 발견하고 학교에 쫓아갔더랬다.




원래 그런 줄은 알았지만 세상은 참 더 엿 같았다.


있는 놈들이 무슨 수를 썼는지 그 일을 우리 탓으로 돌려버린 것이었다.


그때 나는 모든 사실을 알고 학교에 쫓아가려 했지만, 어머니가 하도 말리는 바람에 그럴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도 가끔 그 일이 생각날 때면 꼭지가 도는 것 같다.


그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동생 놈은 그 중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다.


‘똑똑하면 공부가 그렇게 쉬운 건가!’


단언하건데, 나는 동생 놈이 지금까지 공부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어쨌든,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로 나가 연설한 동생 놈이 준비한 답사대신 양쪽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Bye! Bye, you, all. MotherXXXXkers!”




그 날 강당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동생 놈이 침착하게 단상에서 내려와 넓은 강당을 지나 밖으로 나갈 때까지, 아무 말도 못하고 그 자리에 서있었다고 한다.


그 일로 교장은 뒷목을 잡고 쓰러져 곧장 119에 실려 갔다.


역시 악마 놈답지 않은가!


마침, 동생 놈이 졸업했던 날은 내 월급날이었다.


어머니는 그날 일을 일찍 끝내고, 아버지와 함께 동생 놈을 데리고 내가 일하고 있던 편의점으로 왔다.


마감을 마치고 그날 받은 월급으로 과자랑 술, 육포를 샀고, 그 근처에 있는 공원으로 가 우리 넷은 먹고 마셨다.


육포는 원래 맛있지만 그날은 더 맛있었다.


“우리 딸! 고생했다. 역시 날 닮아서 예쁘고 똑똑해! 허허허!”


아버지의 망발에 다들 표정이 싸늘해졌다.


‘객관적으로 아버지가 키 크고 잘생긴 얼굴이긴 했지만 진짜 똑똑했다면 그 머저리 놈에게 당하진 않았겠지!’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아니, 헛소리 말고, 먹던 거나 먹어요!”


정색을 한 어머니가 아버지의 등짝을 ‘짝‘ 소리 나게 후려치며 말했다.




어머니는 작은 체구의 소유자였지만 일을 많이 해서 인지 유난히 팔뚝이 굵고 손이 매서웠다.


“아구구! 헤엑! 켁켁!”


생각보다 더 충격이 컸던지 아버지가 마시고 있던 술을 엎지르며 조금 토했다.


그 모습을 본 나는 왠지 아버지가 안됐다 생각이 들면서도 속이 조금 후련해지는 것 같았다.


그때 살짝 웃고 있던 나는 동생 놈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궁금해져서 그쪽을 쳐다봤다.


역시 동생 놈은 아무 관심도 없는 듯 육포를 열심히 찢어 먹고 있었다.


‘하아! 피같은 내 월급으로 산 아까운 내 육포!’


내가 아까워하고 있는 것을 눈치 챘는지 동생 놈이 나를 쳐다보곤 ‘씨익’ 악마 같은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마지막 남아있던 육포 한 조각을 향해가던 내 손보다 더 빨리 그것을 집어 들었다.


“하! C! 망할 처키 자식!”


욕이 절로 나왔다.




곧 마지막 육포를 다 먹은 동생 놈이 말했다.


“나, 이제 학교 그만 다닐래! 재미도 없고 돈도 안 되는데 왜 다녀! 검정고시 보면 돼. 차라리 남는 시간에 종자돈 모으고 사업 아이템 짜서 창업할래!”


그 말에 나를 비롯한 세 사람은 놀라서 입을 ‘쩍’ 벌리고 동생 놈을 쳐다봤다.


그놈은 우리 표정을 안 봐도 알겠다는 듯 무관심하게 과자만 먹었다.


그 후, 며칠 간 어머니와 나는 그놈을 설득하려고 사정도 해보고 윽박 질러봤지만 동생 놈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새해가 됐다.


그해 첫 번째로 있었던 검정고시를 동생 놈은 보란 듯이 패스했다.


물론 처키 자식이 공부하는 모습을 난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그리고 녀석은 시험이 끝나고, 딱 세 달간 시내에 있는 카페에 알바를 다녔다.


그때 카페에 우연히 들렀던 내 친구 놈이 나에게 말했다.


“야! 처키 있잖아. 오늘 카페에서 봤다. 알바 하고 있던데! 근데 그 녀석 보려고 정신 나간 미친놈들이 엄청 줄서 있더라! 그리고 그 카페 사장은 처키 뒤에서 엄청 쳐 웃고 있었어!”


친구 녀석은 아직도 그 일을 떠올리면 소름이 끼치는 듯 몸을 떨며 말했다.


녀석은 예전에 처키 놈에게 크게 당한 적이 있었다.


그 때문에 녀석은 우리 집 근처에 오는 것도 꺼려했다.


‘쯧! 불쌍한 녀석!’




아무튼 동생 놈이 일을 시작하고는 거기를 그만둘 때까지 매일 이상한 놈들이 집까지 따라붙었다.


내가 목격한 것만도 여러 건이었는데 나는 정작 처키 놈이 하나도 걱정되지 않았다.


왜냐면 스토커 놈들이 도리어 호되게 당하는 걸 한두 번 본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어떤 놈은 말로 죽여 놨는지 울면서 뛰쳐나갔고, 어떤 놈은 도촬하다 걸렸는지 깨진 핸드폰을 들고는 ‘끼아악‘ 하고 비명을 지르면서 우리 집 골목길을 뛰어 나가는 것을 보기도 했다.


그때 그놈 어깨엔 다트가 세 개 박혀있었다.




그리고 정확히 삼 개월 후, 동생 놈은 카페를 그만뒀다.


처키 놈이 그만 두고 거의 한 달간 매일같이 그 카페 사장이 찾아와 동생에게 돌아와 달라고 애걸복걸 했지만 그놈은 매번 가차 없이 거절했다.


어쨌든 카페 일로 돈을 좀 모았는지 택배가 한동안 끊임없이 왔다.


좀처럼 열려있지 않은 동생 놈의 방이 빠금히 열려있을 때, 방을 들어다본 나는 무척 놀랐더랬다.


거기에는 큰 모니터가 두세 개 연결돼 있었고 모니터에는 그래프들이 빼곡했다.


그때 처키 놈이 뭘 하려는지 나로서는 도통 이해가 안됐다.




안타깝게도 처키 놈이 뭘 하든, 식구들이 뭘 하든 사채 빚은 늘어만 갔다.


아버지의 친구 놈은 우리 집을 날려먹은 것도 모자라 아버지 이름으로 사채까지 빌려 쓴 듯했다.


아무리 갚아도 빚은 줄지 않고 계속 늘어만 갔다.


그 사실에 화가 난 처키 놈은 나름대로 관련법을 공부했는지 우리가 빚을 진 사채업자를 고소했다.


무료법률상담소를 통해서였다.


하지만 무식한 놈들은 언제나 법보다 주먹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그 말은 맞는 말일 것이다.




고소하고 하루 이틀도 안 돼서 사채업자 놈들이 찾아와 집안을 쑥대밭을 만들고, 동생 놈이 아끼던 컴퓨터랑 돈 될 만한 것을 전부 가져가버렸다.


빌어먹을 놈들! 지옥에나 떨어져 버렸으면!


그게 바로 얼마 전 일이었다.


나는 평소처럼 일찍 일어나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상 앞에 앉았다.


마침 딱 하나 남은 계란을 부쳐서 밥상 위에 올려주며 어머니가 말했다.


“많이 먹어라.”


동생 놈은 컴퓨터를 뺏기고 나서는 방에 들어박혀 코빼기도 비추지 않았다.


‘악마 놈도 힘들 때가 있겠지···!’


난 속으로 생각했다.


오랜만에 집에 들어온 아버지는 전날도 술을 많이 마셨는지 부엌 한 쪽에서 이불을 덮고 자고 있었다.




그때 어머니는 밥상을 차려주고 상 옆에 앉아 봉투를 붙이고 있었다.


“이거 어머니 드세요. 나는 괜찮아요.”


나는 계란이 올려진 접시를 어머니 쪽으로 밀며 말했다.


“아냐, 엄마는 아까 먹었어. 너 일 가려면 든든해야 되니까 먹어라.”


어머니가 말했다.


‘거참! 어머니는 거짓말이 늘 지를 않네!’




그 마음에 감사함을 느끼며 밥을 한술 떠서 먹는데, 잠자던 아버지가 그새 일어났는지 화장실로 가다가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


“하아아암! 끄으윽! 속이 좀 쓰리네.”


그러더니 계란이 담긴 접시를 가져가 호로록 마셔버렸다.


‘하아! 아까운 계란! 얼른 먹을 걸! 그나저나 어머니 눈빛을 보니 또 등짝 스매싱 각이네!’


눈치를 보며 얼른 밥을 먹은 나는 씻으러 욕실로 들어섰다.


그때 밖에서 ‘쫙’하고 큰소리가 났다.




얼마 후, 준비를 마친 나는 출근하려고 집을 나섰다.


지하철역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역에 설치된 큰 TV 화면에서는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멈춘 듯 보였던 핵융합반응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방사능 누출이 심각해져 피해지역이 늘어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x벌! 여기라고 뭐 안전한가! 여기는 후쿠시마가 있다고! 쩝!”


뉴스를 보고 지나가던 행인이 한탄했다.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본격적으로 흘려보내고 나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해산물이 거의 없었다.


난 원래 생선은 안 좋아 했으니까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동생 말로는 물은 순환하니까 육지도 다 오염된단다.


하지만 그게 더 큰 문제는 아니었다.




언제나 그렇듯 힘이 있는 놈들은 언제나 힘자랑이 우선이다.


주위가 어떻게 되든 상관도 하지 않고 말이다.


근래엔 세계에서 1,2위 한다는 놈들이 쌈이 붙어서 핵폭탄을 터뜨리네 마네 하는 통에 전 세계가 겁을 집어먹고 있었다.


‘핵폭풍이 시작되면 다 죽는다는데, 멍청한 놈들! 하! 이런 때도 일을 가야 한다니, 내가 제일 불쌍한 놈이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나는 어느새 편의점에 도착했다.


물건을 진열하다가 간간히 오는 손님들의 물건을 계산해주다보니 어느 새 금방 저녁때가 됐다.


그때 유통기한이 막 지난 도시락을 사장님이 건네줬다.


불고기 도시락이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편의점 도시락!’


저녁을 후다닥 해치우고 일을 하다 보니 자정이 넘었다.


나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키고는 생각했다.


‘이제부터 전쟁 시작이다! 진상 파티, 시작! 으하아! 젠장!’



작가의말

많이 부족하지만 잘 부탁드립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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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부제: 경우의 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8 원주민들 24.09.17 7 0 5쪽
47 밥은 맛있는데 마음이 영 불편하다 24.09.13 15 0 5쪽
46 마을 리더의 집에 초대받다 24.09.10 26 1 5쪽
45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마을 24.09.06 48 4 5쪽
44 드디어 마을을 발견했다 +3 24.09.03 70 4 5쪽
43 너스탱과 가슴 아픈 이별을 했다 24.08.30 49 2 4쪽
42 다시 여행을 떠나다 24.08.27 52 3 6쪽
41 너스탱 24.08.23 48 3 6쪽
40 서울로 24.08.20 50 2 5쪽
39 싸움에서 승리하다 24.08.18 49 3 4쪽
38 근육 돼지와 베이컨 24.07.05 48 1 4쪽
37 위험했던 상황 24.07.02 50 2 5쪽
36 탈 것이 생겼다, 그리고 드디어 베이컨의 식구들을 만났다 24.06.28 51 1 5쪽
35 타조새 24.06.25 50 1 5쪽
34 멋지게 친구를 구했는데 입술이 이상하다 24.06.21 51 2 4쪽
33 민기와 같이 사냥을 나갔다가 봉변을 당했다 24.06.18 52 1 6쪽
32 적과의 어색한 동침 24.06.14 53 1 5쪽
31 기껏 육지에 도착했는데, 외나무다리에서 원수를 만났다 24.06.11 51 2 5쪽
30 어쩌다보니 숲의 제왕을 구했다 24.06.08 51 1 5쪽
29 모두 다 힘을 합쳐 제왕에 맞서다 24.06.07 54 1 5쪽
28 베이컨이 돌아왔다 24.06.06 53 1 6쪽
27 탈출 24.06.05 51 2 5쪽
26 동굴 (?)을 발견했다 24.06.04 54 3 7쪽
25 화산 폭발의 징후 24.06.03 56 1 6쪽
24 거기에 있던 친구의 사정 24.06.02 58 1 8쪽
23 친구, 민기의 등장 24.06.01 55 1 7쪽
22 말 안 듣는 아버지를 구하러 남매가 나섰다 24.05.31 58 2 9쪽
21 상어 떼가 나타났다 24.05.30 57 1 6쪽
20 이사를 결심했다 24.05.29 63 2 7쪽
19 만 년 전 이야기와 아버지의 선물 24.05.28 69 3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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