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가 사는 세상(이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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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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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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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들의 쟁투(2)

DUMMY

후지와라 사장의 고뇌가 깊어지는 순간에도 누각을 둘러싼 팔각에 모여 있는 사람들 사이에는 첫날부터 북천각의 선수로 쟁투에 출전한 삿뽀르 지하격투장의 최강자 이치카와 켄 때문에 시작된 소요가 커져만 갔다.

특히 동천각에 적을 둔 사장들이나 조직의 오야봉들의 동요는 컸다. 쟁투의 대상이 된 나까무라 신조가 혼비백산하여 3층으로 뛰어올라올 정도였으니 그 충격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우와-, 저 잔 삿뽀르의 저승사자 이치카와 켄이 아닌가?

“삿뽀르의 저승사자라고 저 자가? 그런데 왜? 이치카와 켄이 이런 곳에 나온 거지? 설마 이치카와 켄도 야쿠자였어?”

“그가 야쿠자란 말은 들어본 적이 없지만 북천각과 인연이 있으니 여기에 나온 거겠지. 하여간 저런 자가 첫날부터 나온 것이 놀라울 따름이군.”

“도대체 이치카와 켄이 누군데? 다들 이렇게 호들갑이야?”

“있어, 홋카이도 지하격투장의 최강자라고......, 그곳에선 다들 그를 설원의 투사 혹은 삿뽀로 지하격투장의 저승사자라고 부르지.”

“설원의 투사? 삿뽀르의 저승사자? 저승사자라......, 그래 그러고 보니 나도 들어본 적이 있어. 홋카이도 지하격투장에 그런 자가 있다고. 그 자가 저 자였어?”

“저 자가 소문의 이치카와 켄이라면......, 저런 자까지 포섭하다니 북천각이 이번 대전을 맞이해서 준비한 올해 전력이 놀라운데?”

“그러게. 이번 대전엔 의외의 다크호스가 많이 나올 것 같아.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 해천각에도 누군가 있겠지?”

“저 자를 상대할 동천각의 선수는 누굴까? 동천각의 수뇌부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문이 돌아다니던데.”

“글쎄, 그건 단지 소문에 불과하지 않을까?”

“........”


누각에서 쟁투를 하던 선수들까지 북천각에서 선수로 내보낸 이치카와 켄을 알아보고 잠시 그를 보기위해 쟁투를 회피하는 선수까지 나올 정도로 지하격투장의 언더 파이터로서의 그의 명성은 대단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동천각 뿐만 아니라 이치카와 켄을 내보낸 북천각을 포함해서 나머지 육각에 속한 사람들도 후끈 달아올랐다.

한편 후지와라 사장의 얼굴에 서린 고뇌를 알아차린 나까무라 신조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타개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만 조리고 있다가 우연히 누각 위에 오연히 서있는 이치카와 켄을 지켜보고 있는 현수를 발견했다.

현수를 본 순간 그의 머리에 요코하마에 조직을 갖고 있는 사츠마 겐지의 말이 떠올랐다.


‘내 생각엔 저 소년이 아사이 가문에 있다는 그 특수능력자가 분명해. 그렇지 않고서야 저 후지와라 사장이 저리 싸고돌지 않겠지? 게다가 난 저 소년이 특수능력자가 아니더라도 보통 사람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내 평생을 돌아봐도 타인의 시선에 이리 심장이 쫄깃해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 그런데 저리 어린 소년한테...... 이 사츠마 겐지의 심장이 쪼그라들었어. 알아들었어? 이 사츠마 겐지의 자존심인 불알까지 쪼그라들었다니깐.’


라고 한 사츠마 겐지의 말이 생각나자, 나까무라 신조는 후지와라 사장의 눈치를 살피며 은밀히 현수의 옆에 다가가 필사적인 어조로 말했다.


“저 이보게 학생 아니 한......, 이사라고 했었나......,요? 저를 좀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아니 저를 도와주십시오. 우리 가문을 좀 살려주십시오. 그럼 그게 무엇이든지 한 이사님이 하라는 대로 다하겠습니다.”


나까무라 사장은 현수가 아사이 가문의 특수능력자라고 믿고 그에게 충성 맹세를 했지만 그는 지금 자신이 한 말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전혀 생각하지 않고 한 말이었다.

하긴 그로서는 현수가 아사이 가문에 속해 있다고 생각했으니 자신이 하는 충성 맹세가 당연히 아사이 가문에 귀속될 거라고 생각했기에, 별다른 생각 없이 그저 나까무라 가문의 생존을 위해 현수에게 한 맹세였다.

그러나 그것을 듣고 있던 후지와라 사장의 입장은 달랐다.


‘이것 참, 일전에 요코하마의 사츠마 오야봉이 그러더니, 이번엔 나까무라 사장까지 저러네. 내가 아사이 가문의 일원인 것처럼 한 이사를 소개했으니......, 이 모든 것이 내 잘못인가? 휴-우, 어쩐다? 한 이사가 이번 대회만을 위해 초빙한 용병이란 것을 모르고 나까무라 사장이 충성 맹세까지 하며 저리 매달리는 것을 타박 할 수도 없고. 나 역시 한 이사의 도움을 청해야 하는 입장이니. 회장님이 깨어나시면......, 이번 일에 대해서 뭐라고 하실지, 앞으로 가 걱정이네.’


한편 갑작스런 나까무라 사장의 요청에 현수 역시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잠시 혼란스러웠다. 비록 오랜 세월 이쪽 세상 현수의 눈과 귀를 통해 이 세상의 문물을 받아들였지만 지금 자신이 겪고 있는 상황은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 있었던 세상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었다.


‘이 아저씨는 왜? 이러는 거야, 그렇지 않아도 그 날 사츠마 겐지란 아저씨 때문에 입장이 난처했었는데......, 저 봐. 후지와라 사장님의 안색이 변했잖아. 혹시라도 여기에 참석하면 이 세상 플레이어를 만날 수 있겠거니 생각했었는데, 아무리 둘러봐도 하찌스까 자매를 제외하곤 다른 플레이어는 찾을 수도 없고....... 그동안 편의를 봐주는 후지와라 사장님의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워 오긴 했지만, 어머니와 같이 있을 걸. 괜히 왔나, 오 사부가 잘 모시겠지만 그 자식들이 또 몰려올까 봐. 걱정이 되네.‘


현수는 누각 위에서 동천각 선수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북천각 선수에 대해 살펴보니 능력은 있어 보이지만 플레이어가 아니었기에 관심이 뚝 떨어졌었는데, 주변에서 저 이치가와 켄이라는 남자에 대한 반응이 점점 고조되는 것을 보고 현수는 북천각 선수에 관해서 호기심이 생겼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전체를 조율하는 주장은 후지와라 사장이었기에 현수는 상황을 지켜보던 중이었다.

나까무라 사장이 자신에게 매달린다고 쟁투에 참가할 상황은 아니었던 것이다.


‘주변에서 저 북천각 아저씨에 대해 거는 기대가 높은가 봐. 쓰읍, 난처하네. 이 아저씨의 얼굴을 보니 다 썩어 들어가는데......, 그렇다고 후지와라 사장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내가 먼저 나선다고 하기에도 좀 뭔가 애매하네. 이거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모르겠군. 저 자가 뛰어난 인물인 것은 맞지만 그래봐야 일반인에 불과해. 저런 자를 상대로 플레이어인 내가 나서는 것도 우습지만 이 아저씨의 절박한 표정을 보니 안 나설 수도 없고.......’


이치카와 켄이 등장한 이후 동천각에서 느껴지는 불편한 기운들을 기검을 통해 알고 있던 현수는 후지와라 사장을 외면하고 필사적인 얼굴로 자신에게 들러붙은 나카무라 사장을 지켜보며 세토나이카이에서 동천각이 처한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 인지하자 객장인 자신의 입장에 대해서 조금은 답답한 생각이 들었다.


‘자 이제 후지와라 사장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선수라면 누구에게나 10번의 공격과 10번의 수비를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주어진다고 했지만 과연 후지와라 사장은 나를 초반에 내보내서 저들의 기선을 제압할까?’


이처럼 현수는 자기라면 아마도 지금과 같은 처지로 내몰리면 강자를 내보내 저들의 의도를 부셔 버릴 거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기보단 후지와라 사장의 생각을 고려했다.


‘저승사자 이치카와 켄이라니, 사유리의 말대로라면 저 자가 홋카이도에서 그리 강자라면 북천각이 의도를 가지고 최강자를 초반에 내보냈다는 말인데. 어찌할까?’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에 고민 중이던 후지와라 사장은 굽실거리는 나까무라 사장을 보고 난처해하는 현수를 보자, 어쩌면 그를 내보내 이치카와 켄이라는 북천각의 강자를 치워버릴 수만 있다면 어느 정도 시간을 벌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후지와라 사장이 이번 대전에서 가장 고심하는 것은 전력의 누수가 큰 동천각의 입장에서 큰 희생 없이 이 대전을 마치는 거였다.

지금이라면 차세대 풍림사영이었던 사유리나 아이, 카렌 등의 정보가 저들에게 넘어가 있을지도 몰랐다.

물론 이들이 아사이 가문의 은밀한 칼인 풍림사영에 속한 이들이란 것까지는 몰라도 지금 자신의 최측근 호위로 따라왔기에 그녀들이 대전의 마지막을 대비한 전력이란 것쯤은 저들도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스무 살도 안 된 소녀들을 저들이 어떻게 인식할까?

의문이 확신이 될 때, 칠각은 동천각이 안고 있는 결점을 알아차릴 것이다. 그녀들에게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을......, 아마 그것을 먼저 알아차린 북천각이 동천각을 흔들어보려는 의도에서 이치카와 켄이라는 최강자를 내보냈을 것이다.

그리 생각하니 북천각이 초반에 초강수를 둔 것이 후지와라 사장은 자연스레 이해가 되었다.

수 싸움에서 말린 동천각 최대의 위기였다.

하지만 한 이사가 사유리가 이야기한 것처럼 사혼정 1개조 정도는 가볍게 요리하는 그런 강자라면......, 후지와라 사장은 소학교 학생으로 보이는 현수가 출전해서 저 이치카와 켄을 이긴다면 다른 각들에게 큰 경각심을 심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직접 자신이 보지 않은 사항이라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사유리는 어렸을 때부터 지켜보고 있었던 아이였다. 지혜롭고 용감하며 절대로 허튼소리를 할 아이는 아니었다.

그렇다면 한 이사를 초반에 등장시켜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오히려 저들을 혼란시킬 수만 있다면 상당한 시간을 벌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정리하자 후지와라 사장의 결단은 빨랐다.


“한 이사님, 나카무라 사장님이 저리 도움을 요청하니 한 번 나가보심이 어떨지 요?


여러 차례 안색이 변하면서 생각에 잠겼던 후지와라 사장이 내린 결정에 현수 역시 그녀가 자신을 내보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던 차였기에 흔쾌히 그녀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럽시다. 뭐 어려운 상대도 아니고.......”

“감사합니다. 한 이사님.”

“그럼.”


현수는 자신을 처다 보는 사람들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떡이고는 3층을 내려가기 시작하자 후지와라 사장의 눈짓을 받은 사유리가 그의 뒤를 따랐다. 동천각 사람들의 혼란스런 시선을 받으며 현수는 구름다리를 건너 누각에 들어서자, 떠들썩하던 세토나이카이가 일순간에 조용해졌다.

현수가 구름다리 위를 걸어가자 사유리는 구름다리 앞에서 서서 그를 배응하는 모습을 취했다.

그것만으로도 동천각에 속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보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후지와라 사장을 따로 온 여인이라면 최측근일 텐데 그런 그녀의 배웅을 받으며 누각으로 다가가는 소년을 보고 다들 ‘이게 무슨 상황이지?’ 하며 혼란스러워했다.

그런데 주변 상황은 폭발적이었다.

구름다리를 건너 누각에 올라선 현수를 보고 다들 당황스러워하면서 동천각에 심한 적의를 들어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아카오니 대전을 희극화했다는 반응이 터져 나오며 비난이 연신 쇄도하기 시작했다.

소년을 맞아 싸우게 된 이치카와 켄 역시 당황스럽기도 하고 화도 났다.

아무리 자신이 지하격투장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지만 그건 본인이 원해서 하는 것도 아니었다. 자신이 무술에 빠져든 사이 아버지가 진 막대한 채무를 갚기 위해 지하격투장에 나가 파이트 머니로 채무를 갚아나가던 중에 들어온 제의로 이 자리에 있게 된 거지만 아직 그에겐 무술가로서의 자부심이 남아있었다.

그런데 자신의 상대로 동천각이란 곳에서 내보낸 상대가 겨우 소학교 학생으로 보이는 소년이라니 이치카와 켄은 동천각에 심한 적의를 느꼈다. 자신이 무시당한 거라고 생각했다. 하잘 것 없는 소년을 내보내 자신의 이름에 먹칠을 하자는 의도로도 보였다.

이치카와 켄은 그동안 수차례 이런 자리에 온 것을 후회했지만 지금처럼 이런 처지에 놓인 자신을 증오한 적은 없었다.

자신을 이런 상황으로 내몬 북천각과 소학교 학생으로 보이는 소년을 쟁투의 선수라고 내민 동천각을 향한 적의로 머리가 터질 것 같은 이치카와 켄은 동천각 3층에서 누각을 내려다보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격앙된 어조로 말을 꺼냈다.


“이것들 보시오. 도대체 저 소년은 당신들에게 어떤 존재이기에 이 살벌한 쟁투장에 내몬 것이냐? 당신들이 이러고도 쟁투에 참가한 인간들이라고 할 수 있겠어? 이렇게까지 해서 당신들이 얻는 것은 무엇이오? 무엇을 얻던 간에 저 소년이 이 쟁투에 참가한 지금 당신들은 이미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스스스 포기한 거나 다름이 없어. 자존심이란 쥐좃만큼도 없는 쓰레기들아.”


이치카와 켄의 분노한 목소리는 쩌렁쩌렁하게 세토나이카이를 뒤흔들었다.

그러자 주변의 힐난에 움츠려들던 동천각의 선수들이 하나둘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이치카와 켄의 말에 심한 모욕을 느낀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동천각에서 저런 소년을 내보낸 것으로 생긴 스크레치를 치유하고자 했다.


“어이 아가야 그 자리에 멈춰라.”

“........”


구름다리를 건너가던 현수는 뒤에서 들리는 남자의 외침에 걸음을 멈추었지만, 그의 기분 역시 땅바닥을 기고 있다. 동천각에서 일어난 동요뿐만 아니라, 동천각을 제외한 칠각에서 터져 나오는 비난에 적지 않게 그의 마음도 상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현수는 태어나서 처음 이런 비난을 받아봤다.

개마시 한 씨 가문의 장손으로 태어나 플레이어로 성장하면서 이토록 일반인들에게 무시를 당해 본 적이 없었다. 아니 이런 식으로 자신을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처음 느낀 혼란스러운 감정의 소용돌이는 곧 분노를 일으켰다.

하지만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세토나이카이에 모인 그 누구도 현수의 이런 감정 변화를 알지 못했다.


“이치카와 켄 기다려라. 너는 내가 상대해주겠다.”

“아니 이번엔 나에게 양보해. 저 자식은 내가 처단한다.”

“아니야, 그건 아니야. 저 빌어 처먹을 자식은 내 꼭 죽일 거야?‘


소리소리 지르며 실력 있고 용기 있는 동천각 소속 젊은이들이 사유리가 서 있는 구름다리로 달려갔다.

현수 대신에 쟁투에 참가하려고 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동천각으로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었다.

모두의 이익을 위해 쟁투의 선수는 오직 한 사람 동천각의 수장이거나 그 권한을 위임받은 사람만이 정할 수 있는 것이었다.


“모두 그 자리에서 멈춰.”


쩌렁쩌렁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사츠마 겐지였다.

2층에 있던 사츠마 겐지가 소동을 알고 내려온 것이었다.

누각으로 가는 구름다리를 막아선 사유리에 의해 구름다리에서 길이 막힌 동천각의 젊은이들이 다급해 보이는 사츠마 겐의 말에 그 자리에 멈추었다.


“사츠마 오야봉,, 오야봉께선 저런 소리를 듣고도 우릴 막으시겠습니까?”

“동천각의 명예를 더럽힌 저 이치카와 켄은 제 손으로 적절한 징벌을 내리겠습니다.”

“사츠마 오야봉, 저를 막지 마십시오, 제가 저 자식의 숨통을 끊어내겠습니다. 사츠마 오야봉.”

“이런, 자네들은 도대체 여기가 어딘 줄 알고 있나? 여긴 팔각이 쟁투하는 아까오니 대전이야. 그건데 자네들이 이 대전의 룰을 바꾸겠다고? 제 정신들이야?”

“그게 아니라.”

“그게 아니라면, 지금 동천각 수장의 역할을 대신하는 후지와라 사장을 여자라고 업신여기는 건가? 다들 그런 거야?”

“아닙니다. 절대 그런 것이 아닙니다.”

“그럼 다들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 지켜들 봐. 저 분이 어떻게 이치카와 켄이란 자를 상대하는지.”

“저 분이요? 설마 저 소년에게 분이란 호칭을 붙이신 겁니까? 사츠마 오야봉께서......”

“.......”


주변의 상황을 의식하지 않고 사츠마 겐지는 누각 위에 서 있는 현수의 뒷모습만을 바라봤다. 이 쟁투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도 아는 것이다.

현수는 고개를 돌려 사츠마 겐지를 바라보자 그는 조용히 허리를 굽혀 인사를 했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은 수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대체 저 소년이 누굴까? 하는 의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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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플레이어로 각성하는 하나꼬(1) 24.09.01 24 1 17쪽
37 집으로 돌아가다(5) 24.08.31 24 1 17쪽
36 집으로 돌아가다(4) 24.08.25 27 1 16쪽
35 집으로 돌아가다(3) 24.08.24 32 1 16쪽
34 집으로 돌아가다(2) 24.08.24 26 1 16쪽
33 집으로 돌아가다.(1) 24.08.18 29 2 16쪽
32 아이언 콜로니(2) 24.08.17 34 2 17쪽
31 아이언 콜로니(1) 24.08.15 32 2 17쪽
30 정착하는 한 씨 가문(8) 24.08.11 34 2 17쪽
29 정착하는 한 씨 가문(7) 24.08.10 31 2 17쪽
28 정착하는 한 씨 가문(6) 24.08.10 32 2 17쪽
27 정착하는 한 씨 가문(5) 24.08.06 28 2 17쪽
26 정착하는 한 씨 가문(4) 24.08.06 31 2 17쪽
25 정착하는 한 씨 가문(3) 24.08.04 33 2 16쪽
24 정착하는 한 씨 가문(2) 24.08.03 36 2 16쪽
23 정착하는 한 씨 가문(1) 24.08.03 33 2 16쪽
22 귀신들의 쟁투(6) 24.07.28 32 2 17쪽
21 귀신들의 쟁투(5) 24.07.27 31 2 17쪽
20 귀신들의 쟁투(4) 24.07.27 35 2 17쪽
19 귀신들의 쟁투(3) 24.07.21 35 2 16쪽
» 귀신들의 쟁투(2) 24.07.20 32 2 17쪽
17 귀신들의 쟁투(1) 24.07.14 37 1 16쪽
16 마수들의 습격(2) 24.07.13 38 2 16쪽
15 마수들의 습격(1) 24.07.10 34 1 16쪽
14 최 씨 상단(3) 24.07.04 36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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