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가 사는 세상(이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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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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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8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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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약포에 얽힌 비밀(1)

DUMMY

“예, 대고모부.”


대고모부가 사혼정 닌자들을 처단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토해낼 거라고 생각했지만, 정작 전화기를 통해 들려온 말은 현수의 생각을 뛰어넘었다.


“내 생각엔 네가 지금 살고 있는 사택의 규모로 봐서......, 아무리 매형이 심혈을 기울여 키우던 서호관이 사택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고. 네가 뛰어난 실력자라고 해도 두 손으로 여러 곳으로 침입하는 암살자들을 모두 상대한다는 것은 무리가 될 수도 있지 않겠니? 그래서 카렌 그 아이를 네 곁으로 보낸 거야. 영원히......, 카렌은 네 수족이 되어 한 씨 가문을 위해 헌신을 아끼지 않을 것이야.”

“카렌을 영원히 제 수족으로 보낸 거라고요?”


거친 숨소리와 함께 전화기를 통해 들려온 대고모부의 말은 현수에게 천상의 복음과 같았다.

하나꼬와는 다르게 카렌은 어려서부터 하찌스까 가문에서 수련을 쌓아온 전투력이 뛰어난 특수능력자였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가신으로 가세한다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이 물건도 아니고 그것도 이제 겨우 고등하교 학생 정도 되는 꿈 많은 소녀를 타국의 사람에게 넘기는 사람도 그렇고, 그걸 받아들이는데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드리는 사람도 다 이상하긴 했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두 사람은 다 무심했다.

아사이 회장은 수백 년 동안 아사이 가문의 그늘에서 살아온 풍림사영을 사람이라기 보단 가문을 위해 사용하는 하나의 칼로 봤기 때문이었지만. 저쪽 세상에서 태어나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살아온 현수 역시 이런 거래에는 별다른 감정적 소모가 없었다.

단지 카렌의 합류를 현수 역시 쓸 만한 조력자를 하나 얻은 정도로 생각했다.


“그래 카렌이 아직 어리니 계속 성장한다면 너에게도 큰 도움이 될 거야.”

“대고모부, 그렇게까지 신경을 써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카렌도 알고 있나요?”

“그럼, 그럼. 하찌스까 가문의 주장인 사유리도 동의한 거란다.”

“하찌스까 양까지 동의했다면 고맙습니다. 대고모부.”

“고맙긴, 이만 끊자. 아직은 이렇게 전화하는 것도 힘들구나.”

“예, 대고모부. 쉬세요.”


현수는 전화를 끊고서 자신과 지연수를 염려해서 카렌까지 보내온 대고모부를 생각하니 어쩐지 마음이 불편했다. 고택에서 본 아사이 회장의 처참했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대고모부의 그 모습이 쉽게 뇌리에서 떠나지 않자, 현수는 당시 포션을 사용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지만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

팔과 다리를 상실한 채 불구의 몸으로 생을 이어나갈 대고모부의 성격이 아니란 것을 그 동안의 직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현수도 알고 있었기에, 아마도 대고모부가 아직 목숨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은 혈족으로서는 유일하게 남은 히로이의 안전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쓸 만한 특수능력자인 카렌을 자기에게 보낸 대고모부의 저면에 깔린 생각을 어느 정도 짐작했지만, 그 정도는 자신이 히로이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복잡한 얼굴을 한 현수가 다시 옥상으로 올라가 보니, 생각하지도 않았던 카렌과 하나꼬의 기세 충돌이 느껴졌다.

언제나 재기발란하며 훈풍이 불어오던 케렌이 삭막한 얼굴로 하나꼬를 살펴보고 있었고, 여리고 청초한 인상의 하나꼬가 도전적인 눈빛으로 그런 카렌을 마주봤다.

그런 두 소녀를 어떻게 중재해야 할지 판단이 안 된 이치카와 부자가 멍한 시선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간이수련장 주변엔 서리라도 내린 것처럼 공기까지 서늘했다.

조금 전까지 가상의 적들에 대항해서 몇 가지 진형을 꾸미던 현수는 두 소녀가 팽팽하게 대치한 모습에 적지 않게 실망했다.


“두 사람,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지금 내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 믿을 수가 없네.”

“도련님. 이게 그러니까?”

“이사님.”

“카렌, 이러려고 여기까지 온 거야? 이러려면 그만 일본으로 돌아가. 그리고 하나꼬, 하나꼬는 이제 갓 플레이어가 되었는데, 선임자인 카렌에게 무슨 짓이야? 내가 앞으로 믿고 의지하려고 하는 두 사람이 이런 모습을 보이다니 진짜 실망이야.”


카렌은 현수의 목소리와 표정이 심상치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일본으로 다시 돌아가라는 말에 투기로 가득 찼던 그녀가 냉수라도 뒤집어쓴 것처럼 등골이 서늘해졌다.


“하나꼬, 우리가 언제 싸우기라도 했어?”


카렌이 현수의 눈치를 보며 하나꼬에게 다가가 슬쩍 팔짱을 끼자, 하나꼬 역시 그런 카렌을 밀어내지 않고 끌어안았다. 하나꼬 역시 현수의 일그러진 얼굴을 보자 심장이 ‘쿵’ 하고 떨어져 나갔던 것이다. 하나꼬 역시 카렌에게 팔짱을 끼며 말했다.


“도련님, 우린 서로 싸운 것이 아니에요. 그저 서로에 대해서 알아봤기 때문이지, 절대 싸운 것은 아닙니다.

“........”


카렌과 하나꼬가 임기응변으로 둘러댄 말을 들으며 현수의 표정이 혼란스러워 보이자 두 소녀는 기합이 잔뜩 들어갔다.

사실 현수는 두 소녀의 기세 다툼에 실망을 했지만, 말 그대로 카렌을 일본으로 돌려보내거나 아니면 이제 갓 플레이어가 된 하나꼬의 기를 꺾으려고 한 것만은 아니었다.

단지 현수가 혼란스러운 것은 이제 플레이어가 된 하나꼬가 카렌에 맞서 기세 다툼에서 밀리지 않았다는 데 있었다. 물론 격투라도 한다면 달라졌겠지만.......


하찌스까 카렌(3성, 레벨-3)

고유 : 골법(닌자도. 사슬 낫, 수리검. 바람총.), 염력.


이치카와 하나꼬 (4성, 레벨-3)

고유 : 하울링, 치료사.

스킬 : 청명호흡법.


현수는 두 소녀의 대립을 보고 플레이어가 된지 단 몇 시간 만에 십 수 년에 걸쳐 수련을 한 카렌과 기세로 맞선 하나꼬가 대단하다기보다는 이쪽 세상의 플레이어들의 수준이 지극히 낮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이 실망했던 자신의 기분을 알아차렸는지 카렌과 하나고는 빠르게 화해를 하고 자신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화를 낸 것이 정당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고 사전에 화해를 못 시킨 이치카와 선생과 켄 역시도 주눅이 들어있었다.


“카렌, 대고모부와 통화를 하니, 앞으로 나를 도우며 살게 되었다고?”

“예, 이사님. 아니 주군.”

“카렌, 여기 한국이야, 주군이란 말을 사용하지 말고 당분간 도련님이란 호칭을 사용하도록 해. 그리고 하나꼬는 옥희 누나에게 말해서 4층에 카렌의 방을 마련해주고 당분간 하나꼬도 4층에서 같이 지내도록 해. 내 말이 무슨 뜻인 줄은 둘 다 알겠지?”

“예, 도련님.”

“알겠어요. 도련님.”

“이치카와 선생은 조만간 하실 일을 정해줄 테니, 그때까진 여독을 푸시면서 기다리도록 하시고요. 켄은 오늘 나와 같이 서호관으로 나가보자.”

“예, 도련님.”

“예, 도련님.”


각자의 일정을 정해주자, 다들 현수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이치카와 선생이 하나꼬와 카렌을 데리고 5층 내부로 들어가고 난 뒤 현수와 켄은 서호관으로 향했다. 서호관은 (주)태흥조경회사 내부에 있는 호수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 있는 3채의 별채를 끼고 있는 꽤 커다란 체육관이었다.


‘젠장, 카렌에게 물어볼 말이 많이 있었는데 하나꼬와 대립을 해서 하나도 물어보지도 못했네. 아까오니 대전은 어떻게 끝이 났을까? 키메라까지 물리쳤는데 또 다른 존재가 나타나진 않았겠지. 나타났으면 대고모부가 나에게 뭐라 했겠지만.......’


현수는 후지와라 사장의 요청으로 시작되었지만 조금은 인연이 생긴 사람들이 있는 동천각 상황이 궁금하기는 했다.

특히 마무리를 보지 못하고 세토나이카이에서 철수를 하게 돼서 그게 동천각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까 봐 마음에 걸렸지만 대고모부가 별다른 언급이 없는 것으로 봐선 큰 손해는 보지 않은 것 같았다.


‘휴우-, 사이토 등은 또 어떻게 되었을까? 대고모부가 사이토 등의 정체를 알아차리신 것 같은데, 그들을 받아드린 나를 용서하신 거겠지? 그러니 카렌을 내게 보낸 거겠지만......, 가능하면 빨리 그들을 이곳으로 불러들여야겠어. 여하튼 이번엔 히로이의 도움을 받았어. 언제고 그 녀석이 나를 필요로 하면 도움을 아끼지 말아야지.’


현수는 카렌을 보낸 대고모부의 의중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자신이 죽은 뒤 홀로 남은 히로이를 위해 아카오니 대전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인 자신이 히로이의 배경이 되어 줄 것을 카렌을 통해 부탁하고 있는 거였다.

지금은 이곳에 자리를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카렌까지 받은 상황이니, 히로이가 도움을 요청하면 가능한 기꺼이 도울 생각을 했다.

켄과 나무로 가득 찬 구릉을 가로지르며 걷고 있던 현수의 눈에 서호관 건물이 보일 때, 그의 시야가 어두워졌다.


현수는 시야가 밝아지자, 자신에 손에 잡힌 도를 빼내기 위해서 용을 쓰고 있는 장신 플레이어가 보였다.

소년에게 도를 제압당한 그의 얼굴은 온통 혼란과 불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

주변 상황을 둘러볼 것도 없이 현수에게 빠르게 인식되었다.

그래도 보고 듣는 것만이 가능했던 이전 영혼 이동과는 다르게, 몇 차례 신체의 모두를 제어하는 영혼이동을 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갑자기 이루어지는 영혼 이동으로 느끼는 상황 변화가 그렇게 당황스럽진 않았다.

그래도 지금 닥친 상황을 파악하는 데는 현수에게도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동안 바쁘게 살아서 그런지, 이곳 상황을 까맣게 잊고 있었네.’


현수는 지금 자신이 겪고 있는 상황을 이해하자마자 손안에서 빠져나가려는 도를 놓치지 않게 힘을 주었다. 그러자 장신 플레이어 입에서 ‘헉’ 하는 답답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중용(2성, 레벨-87.)

고유 : 중력, 도객(참마도)


3성 끝자락에 이른 현수의 힘이었다.

그것은 아직 1성에도 이르지 못한 레벨 87인 플레이어가 감당할 수 있는 힘이 아니었다. 둘 사이에 큰 간격으로 벌어진 레벨의 차이는 하중용의 도가 현수의 손에서 빠져나가려는 걸 억제했다.

현수는 도를 제압당하고 용을 쓰고 있는 하중용을 제어하면서도, 또 한 명 뒤쪽에서 방관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묵직한 인상의 플레이어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에겐 판을 살피는 통찰력이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묵직한 인상과는 다르게 현수가 그에게서 느낀 첫인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강석(2성, 레벨-99.)

고유 : 중속. 정신 제압.


강석 역시 하중용과 같은 잠재력 2성의 플레이어였지만 문제는 그의 스킬이었다.


‘이런 곳에서 정신을 제압하는 스킬을 가진 플레이어를 만나다니. 쓸모가 많은 스킬이긴 하지만 잠재력이 너무 낮아. 생각도 많아 보이고......, 저런 자들은 신용을 할 수가 없어.’


그런데 현수가 하중용을 압박하며 희귀 스킬을 가진 강석을 어찌할까? 하고 고민하는 그 짧은 시간에 희수를 향해 빠르게 다가가는 강석의 모습이 보였다.


‘저 놈이 희수에게,,,,,,, 명을 재촉하는 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의도가 훤히 읽히는 강석이 희수에게 접근하는 순간 현수에게 그의 운명은 정해졌다.

하중용의 도를 잡은 손에 현수가 힘을 쓰자 제법 강해 보이던 도가 부러졌다.

도에 미치는 압력 때문에 행동에 제한을 받던 하중용은 도가 부러지며 자신을 제어하던 압박이 사라지자 황급히 뒤로 물러났다.

뒤로 물러나며 자신과 눈이 마주친 그 짧은 시간에 봤던 소년의 눈에 어린 살기에 하중용의 바지가 흥건히 젖었을 정도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흘러내린 땀으로 목욕을 한 하중용은 더 이상 고레벨로 보이는 현수를 상대할 생각이 사라졌다.

하중용이 물러나는 것과 동시에 현수는 손에 쥐고 있던 부러진 도를 희수를 향해 달려들고 있는 플레이어 강석에게 던졌다. 부러진 도는 강석을 향해 빠르고 정확하게 직선으로 날아갔다.

자신을 노리는 도가 있는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은 강석은 잘하면 이전부터 눈여겨보던 이 아름다운 소녀를 손에 넣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들떠서 가늘고 흰 희수의 목을 움켜쥐려는 순간 어깨에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느꼈다.


“크윽-.”

“죽어라.”


현수가 던진 도의 일부가 강석의 어깨를 꿰뚫고 삐죽 얼굴을 내밀자, 얼어붙어 있던 희수의 도가 허공을 갈랐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플레이어 강석의 머리가 희수의 도에 잘려져 나갔다.

유랑상단과 천약포와의 분쟁을 지켜보고 있던 아이언 콜로니 사람들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의 입에서 경악성이 흘러나왔다.

플레이어가 죽다니, 그것도 일반인 손에......, 하지만 중요한 것은 죽은 플레이어가 천약포에 고용되어 있다고 하지만 그가 이곳에 머무는 한 엄연히 아이언 콜로니의 전력이었다. 그것은 콜로니 차원에서 문제 제기가 있을 수도 있었다.

한편 천약포가 믿고 있던 두 명의 플레이어가 무력화된 지금 유랑상단을 해체시켜 뿌리까지 드시려고 했던 천약포 주인인 장가의 얼굴에 절망의 기운이 서렸다.

장가의 절망을 아는지, 싸움을 구경하던 주변인들이 갈라지며 자경대로 보이는 한 무리의 망치와 창을 든 남자들이 나타났다.


“다들 동작 그만.”

“양 대장, 살려주시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오?”


장가와 말을 섞으며 양 대장이라고 불린 건장한 체격의 장창을 든 남자가 사나운 기색으로 주위를 둘러보다가 목이 잘려서 죽은 강석과 피에 젖은 도를 들고 서있는 희수를 쳐다봤다.

강석의 시신을 살펴보는 창을 든 남자의 얼굴엔 이 상황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자경대를 이끌고 나타난 장창을 든 남자의 이름은 양천석. 아이언 콜로니의 자경대장이기도 한 그는 강석과 마찬가지로 저레벨 플레이어였다.


‘저 자식은 플레이어면서도 일반인 여자에게 목이 잘리다니, 이게 실화냐? 저런 나약한 자와 형님 동생하면서 어울렸다니.’


아이언 콜로니에서 성장한 덕분에 양천석은 친구인 촌장의 배려로 자경대장까지 꿰찰 수 있었다.

허풍도 좀 있고 계산속이 빠르지만 자경대장이 된 이후, 드나드는 상단 중에서 마음에 드는 여자를 취해 결혼도 하고 두 아들까지 태어나 그런대로 성공한 삶을 살고 있었는데 평화로운 그의 일상을 깨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양천석은 노련하게 주변 정황을 살폈다.

천약포 쪽이야 달리 살펴볼 것도 없었고, 사건을 일으킨 유랑상단은 양천석이 직접적인 관련은 없었지만 그래도 오고 가다가 안면은 있던 평범한 상단이었다.

그런데 콜로니를 떠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는데 마차 위와 아래 늘어서 있는 유랑상단의 상단원들의 무장이 심상치 않게 보였다. 무장만을 보면 도시의 속한 상단들보다도 무장 상태가 좋았던 것이다.


‘도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주변을 살펴보다가 목이 잘려나간 강석의 어깨에 부러진 도가 박혀 있는 것을 봤다. 보아하니 뒤에서 누가 던진 것으로 보였다. 다만 중요한 것은 강석이 뒤에서 날아드는 도를 피하지 못했다는 거였다.

게다가 강석과 단짝이 돼서 아이언 콜로니가 좁다하고 돌아다니던 하중용이 퍼렇게 질린 얼굴로 부러진 도를 들고 한쪽에 서 있었다. 겁에 질려 있는 그의 모습은 평소에 그를 알던 사람들이 보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모습이었다.


‘누가 저 개고기를 저렇게 만들었을까?’


양천석은 어쩌면 지금 상황이 자신이 컨트롤할 상황이 아니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자 그의 눈이 끊임없이 주변을 살피며 정보를 끌어모았다.

그것을 지켜본 현수의 눈짓을 받고 최태섭이 나섰다.


“양 대장님, 오랜만입니다.”

“그래 당신은 여기 천약포와 거래하던 상단 주인이 아닌가? 그런데 이게 다 무슨 소동인가?”

“일우야, 가서 그 놈을 데리고 와.”

“예, 아버지.”


최일우가 마차로 달려가자, 그 뒤를 중무장을 한 이준수가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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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플레이어로 각성하는 하나꼬(1) 24.09.01 24 1 17쪽
37 집으로 돌아가다(5) 24.08.31 24 1 17쪽
36 집으로 돌아가다(4) 24.08.25 27 1 16쪽
35 집으로 돌아가다(3) 24.08.24 32 1 16쪽
34 집으로 돌아가다(2) 24.08.24 26 1 16쪽
33 집으로 돌아가다.(1) 24.08.18 28 2 16쪽
32 아이언 콜로니(2) 24.08.17 33 2 17쪽
31 아이언 콜로니(1) 24.08.15 32 2 17쪽
30 정착하는 한 씨 가문(8) 24.08.11 34 2 17쪽
29 정착하는 한 씨 가문(7) 24.08.10 30 2 17쪽
28 정착하는 한 씨 가문(6) 24.08.10 32 2 17쪽
27 정착하는 한 씨 가문(5) 24.08.06 28 2 17쪽
26 정착하는 한 씨 가문(4) 24.08.06 30 2 17쪽
25 정착하는 한 씨 가문(3) 24.08.04 32 2 16쪽
24 정착하는 한 씨 가문(2) 24.08.03 35 2 16쪽
23 정착하는 한 씨 가문(1) 24.08.03 33 2 16쪽
22 귀신들의 쟁투(6) 24.07.28 32 2 17쪽
21 귀신들의 쟁투(5) 24.07.27 31 2 17쪽
20 귀신들의 쟁투(4) 24.07.27 35 2 17쪽
19 귀신들의 쟁투(3) 24.07.21 35 2 16쪽
18 귀신들의 쟁투(2) 24.07.20 31 2 17쪽
17 귀신들의 쟁투(1) 24.07.14 36 1 16쪽
16 마수들의 습격(2) 24.07.13 38 2 16쪽
15 마수들의 습격(1) 24.07.10 33 1 16쪽
14 최 씨 상단(3) 24.07.04 35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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