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가 사는 세상(이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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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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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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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로 각성하는 하나꼬(2)

DUMMY

이치카와 하나꼬 (4성, 레벨-0)

고유 : 하울링, 치료사


현수는 해석안(룬)을 통해 하나꼬의 상태창을 들여다봤다.


‘잠재력 4성에 고유 스킬로는 하울링과 치료사라......, 저쪽 세상에서도 치료사는 귀한 존재인데, 이렇게 쉽게 가신으로 거두다니. 게다가 하찌스까 자매들도 잠재력이 3성인데 그녀들보다 한 등급이 더 높으니. 후후후, 각성 후 제대로만 성장 시킨다면 꽤 쓸 만한 후위가 되겠어.’


문득 흐뭇한 표정으로 하나꼬를 쳐다보던 현수의 시선이 켄에게 향했다.

장마를 앞둔 하늘처럼 잔뜩 굳어있던 평상시와는 달리 즐거워하는 켄을 지켜보는 현수의 얼굴에 살짝 아쉬운 기색이 스쳐갔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일반인 중에선 발군의 실력을 가진 켄이 플레이어였다면 상당한 조력자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아카오니 대전에 키메라까지 나타난 상황에선 플레이어가 아니라면 평범한 인간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그것들의 적수가 돼질 못할 것이다.

게다가 지금 현수는 사혼정이 자신에 대한 청부를 단념하지 않았다면 언제고 사혼정의 닌자들이 이곳에 나타날 확률이 높았다. 그걸 잘 아는 현수로서는 능력 있는 켄이 플레이어가 아니란 것이 그저 아쉬울 뿐이었다.

앞으로 현수는 적들로부터 어머니를 지키고 이쪽 세상의 한 씨 가문을 보존하기 위해선 하나꼬와 같은 플레이어들을 발굴해서 동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 시작이 잠재력 4성급인 플레이어라면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전혀 짐작조차 못하는 켄은 그저 동생이 아사이 가문의 수호신인 풍림사영과 같은 특수능력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으로 건너가기 전 하나꼬를 특수능력자로 만들어주겠다는 현수의 말을 이치카와 신조는 100%까지는 신뢰하지 못했다. 비록 현수가 불가사의한 능력자란 것을 켄에게 들어 알고 있었으면서도.......

하지만 내심 현수를 자신의 주군으로 생각하는 켄은 사혼정의 닌자들을 다루며 믿을 수 없는 능력을 보인 현수를 가까이서 지켜봤기에 하나꼬를 특수능력자로 만들어주겠다는 현수의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

저승사자란 흉명을 가진 켄은 현수가 자신을 쳐다보자 그저 흐뭇한 미소를 지으려 고개를 숙였다.


‘만일 각성석을 구할 수만 있다면 켄을......, 그건 아니지, 각성석이 있다면 먼저 엄마부터 플레이어로 각성 시켜야겠지. 나에겐 엄마가 가장 큰 약점인데, 적들이라면 그걸 모를까? 하지만 그런 기회가 온다고 해서 엄마가 플레이어가 되려고 할까?’


난감한 얼굴의 현수는 고개를 흔들었다.

사실 현수의 아공간(룬) 안에는 개마시에서 거둬들인 엄청난 양의 물자들이 들어있었다. 하나의 도시가 보유했던 물자의 대부분을 거둬들인 현수는 아직까지 그 물자들의 분류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할 수가 없었다.

그동안 바쁘기도 했지만 워낙 그 물자의 양이 너무 많아서 어디 내놓고 분류한다는 것을 시도조차 해보지 못했지만 현수는 확신할 수는 있었다.

자신의 아공간(룬)에 들어있는 물자 중엔 반드시 각성석 정도는 다만 몇 개라도 들어있을 거란 것을.......

하지만 각성석이라고 해서 모든 일반인들을 플레이어로 각성 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상태창이 존재하진 않았지만 플레이어의 유전인자를 갖고 있는 일반인들 즉 과거 또는 현재에 혈연관계가 있는 플레이어가 존재했던 사람들을 99.9.....%로 각성 시킬 수 있는 것이었다. 즉 아주 드문 경우지만 각성석으로도 각성이 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

현수는 어머니 지연수의 경우는 고아여서 확실하게는 알 수 없지만 한 씨 집안에 플레이어가 없었기에 자신에게 플레이어의 유전인자를 물려준 쪽이 지연수일거라고 생각한 것이고, 켄이야 눈앞에 하나꼬가 있으니 당연한 거였다.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있던 현수와 하나꼬의 눈이 마주쳤다.

며칠 동안 현수에게 호흡법에 대해서 트레이닝을 받았지만 플레이어가 된다는 것은 마음이 여린 하나꼬에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북해도에서 오빠인 켄과 같이 지하격투장에 억류되었을 때나 또는 사혼정의 닌자들이 습격 등을 겪으며 무력감에 빠졌던 하나꼬는 현수에게서 특수능력자로 만들어주겠다는 말을 들었을 땐 흥분도 되었지만 트레이닝을 거치며 자신감도 많이 줄어들었다.

현수가 전수해준 호흡법을 전력을 다해 수련했지만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이는 자신보다 어리지만 현수에게 동경이랄까? 하여튼 신경이 쓰이는 하나꼬는 어떡하든지 현수의 마음에 들고 싶었던 것이다.

한편 현수는 하나꼬가 마음의 준비를 끝낸 것을 알자, 아공간(룬)에서 마석 한 개를 꺼냈다.

최하급인 적색 마석이었다.

현수가 허공에서 물건을 하나 꺼내자 이치카와 가족의 표정들이 다 달랐다.

역시 하는 표정의 켄과 믿을 수 없다는 얼굴의 이치카와 선생 그리고 긴장 때문인지 조금도 얼굴 표정에 변화가 없는 하나꼬까지......, 이런 이치카와 가족들의 표정을 지켜보며 내심 즐거워하던 현수가 손 안의 마석을 움켜쥐었다.


‘적색 마석이 좀 약하긴 하지만......, 그건 저쪽 세상에나 한정된 거고. 마력에 대한 기본 상식조차 없는 이쪽 세상이라면, 적색 마석 정도라면 충분할 거야.’


현수의 아공간(룬)에는 더 높은 등급의 마석들이 있었지만 아공간(룬)에서 적색 마석을 꺼낸 것은 마력이 희박한 이쪽 세상에서 미각성 플레이어를 각성시키는 데는 최하급 마석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다.

물론 이건 현수의 생각이었지만......, 그런 생각을 한 건 저쪽 세상에서 이미 한 씨 가문에 속해 있던 여러 명의 미각성 플레이어들을 마석을 이용해서 각성을 시킨 적이 있던 현수였기에 생각해 볼만한 궁리였다..



“하나꼬, 이걸 먹어.”

“예? 예. 도련님.”


하나꼬는 현수가 건네준 포도 알 크기의 적색 물건을 아주 잠시 내려다보더니 그대로 먹었다. 하지만 정체 모를 물건이라니......, 이치카와 선생과 켄은 하나꼬가 비상한 용기를 내서 먹은 것을 알았다.

입안에 들어간 마석이 침과 섞이며 액체로 변해 목구멍으로 넘어가자, 순간 놀란 기색이었던 하나꼬는 바로 평정심을 유지했다.

하나꼬는 서서히 몸이 따뜻해지면서 알 수 없는 힘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아! 따뜻해. 도련님이 준 이건 도대체 뭐지? 어떤 물건이기에 내 몸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걸까? 도련님의 말대로 이제 내가 특수능력자가 되는 거겠지.’


확연히 느껴지는 몸의 변화를 하나꼬는 의심 없이 그대로 받아드렸다.


“하나꼬, 내가 가르쳐준 명상호흡법 있지? 그걸 시작해 봐.”

“명상호흡법이요? 네, 해볼게요.”


현수는 각성을 준비하면서 며칠 동안 하나꼬에게 노스님에게서 배운 청명호흡법을 가르쳐주었다. 미량의 마력이라도 지구상에서 끌어올 수만 있다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가르쳐주었는데.......


이치카와 하나꼬 (4성, 레벨-1)

고유 : 하울링, 치료사

스킬 : 청명호흡법.


최하급이지만 적색 마석의 마력이 체내에 흡수되기 시작하자 하나꼬의 상태창 내용이 변하면서 현수가 가르쳐준 청명호흡법이 그녀의 스킬로 등재되었다.


‘나이스. 역시 내 생각대로 청명호흡법이 스킬로 올라갔어. 이렇다면 하나꼬에게도 무술을 가르쳐야지. 그럼 그 무술들도 하나꼬에게 스킬로 올라갈 테고, 그리 된다면 내 후위로 부족함이 없겠어.’


현수가 하나꼬를 지켜보듯이 이치카와 선생과 켄도 하나꼬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건 하나꼬의 얼굴 표정이 화사하게 변하고 있는 것을 봐도 알 수 있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뜻밖이었다.

하나꼬가 규칙적으로 호흡을 하며 마력을 몸 안에서 돌리자 레벨이 하나 더 올라갔다.


‘이건 뜻밖인데......, 아니야 그럴 수도 있겠어. 나 또한 이런 식으로 마력이 오른 적이 있잖아. 아무리 마력이 미약한 세상이라도 플레이어의 기질을 가진 하나꼬 역시 자신도 모르게 몸 안에 마력이 쌓고 있었던 거야. 그럼 약간의 투자를 더 해볼까?’


현수는 아공간(룬)에서 적색 마석을 하나 더 꺼냈다.


“하나꼬, 눈앞에 무언가 보이는 게 없어?”

“눈앞에요? 어! 그러고 보니 사각형 정보.......창 같은 것이. 이게 뭐죠? 도련님.”

“그건 상태창이라고 해. 풍림사영과 같은 특수능력자의 능력치를 나타내는 정보창이라고나 할까? 하나꼬, 하나꼬의 상태창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있지?”


현수는 해석안(룬)으로 하나꼬의 상태창을 들여다보고 있었지만 그걸 오픈하는 것은 껄끄러웠다. 자신이 타인의 상태창을 엿볼 수 있는 해석안(룬)을 스킬로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숨겨야 할 문제였다.


“제 이름 옆에 4성이란 글씨와 레벨이 표시되어있어요. 레벨은 2이고요.”

“그래, 그럼 고유는 뭐라고 되어있지?”

“고유요?”

“그래 고유. 고유는 본인이 유전적으로 갖고 있는 능력이야. 고유가 뭐지? 하나꼬.”

“하울링과 치료사요. 그리고 그 아래 스킬이라 것이 있는데, 청명호흡법이라고 적혀있는데요. 그런데 이 청명호흡법은 도련님이 저에게 가르쳐 준 호흡법이 아닌가요?”

“청명호흡법이라......, 상태창을 얻은 이상 하나꼬가 배우고 익힌 것들 중에 상태창에 등록되는 것이 있을 거야. 그건 하나꼬의 유전자에 기록되어 후손들에게 전해질 거야. 하나꼬의 엄마에게서 하나꼬가 특수한 능력을 이어받은 것처럼. 자, 하나꼬 이거 하나 더 복용해 봐.”


현수는 하나꼬에게 또 하나의 적색 마석을 내밀자, 그녀는 현수가 건네 준 마석을 주저 없이 먹었다.

이미 한 번의 경험이 있는 하나꼬는 현수가 말하기도 전에 명상에 몰입했다.

역시 하위 레벨이라서 그런지 최하급 마석을 복용하고도 청명호흡법으로 호흡을 하며 명상에 잠기자, 레벨이 하나 올랐다. 물론 이런 효과는 레벨이 올라갈수록 둔화될 것이다.


‘레벨이 3으로 올랐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보니 의외로 자질이 뛰어난데. 키우는 맛이 있겠어.’


두 번에 걸쳐 마석을 복용한 하나꼬는 좀처럼 명상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지만 언제라도 위험한 상황이 되면 현수가 나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나꼬의 상태를 보면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았다.

상당히 시간이 흘러, 어느새 몰아지경에 빠진 하나꼬가 규칙적으로 호흡을 하는 것을 지켜보던 현수는 간이수련장으로 사람들이 다가오는 것을 알았다.


‘아침 식사 시간이 지나서 오는 건가? 응, 옥히 누나와 같이 오는 사람의 기운이......, 설마?’


현수는 기감으로 느껴지는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은 도우미 누나인 옥희였지만 다른 사람은 뜻밖이었다.


“도련님, 손님이 찾아왔어요. 그런데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사모님께서 도련님에게 안내를 하라고 하셔서.......”


현수는 하나꼬의 각성을 돕기 위해 지연수에겐 모종의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이치카와 가족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거를 수도 있다고 말을 해두었기에 지연수가 이 사람과 같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아.......”

“이사님,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아침에 한 씨 가문을 방문한 사람은 하찌스까 카렌이었다.

불룩하게 솟은 가슴부터 가느다란 허리까지 벚꽃이 흩날리는 그림이 수놓인 기모노를 입은 자신의 등장에 놀란 얼굴을 한 현수에게 인사를 하면서도 카렌의 눈길은 하나꼬를 향해 있었다.


‘아니 어떻게 하나꼬에게서 나와 같은 힘이 느껴지는 거지? 설마 일반인인 하나꼬가 특수 능력자로 각성이라도 한 거야? 그럴 수가 있나? 도대체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거야?’


플레이어인 카렌은 하나꼬의 변화를 알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평상시라면 저레벨인 카렌이 플레이어를 알아볼 수는 없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각성한 하나꼬와 그녀를 둘러싼 공기 속의 느껴지는 미미한 마력의 움직임을 알 수 있었던 것이다.

카렌은 혼란스러운 얼굴로 하나꼬와 현수를 쳐다봤지만 미각성자가 각성을 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은 저레벨 플레이어인 그녀에게는 흔치 않은 기회였다.

현수는 옥희에게 이만 돌아가라고 손짓을 했다.

현수는 옥희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이른 시간에 서울에 나타난 카렌을 의아한 시선으로 쳐다봤다. 그에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카렌이 데리고 사라졌던 사이토 일행이었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걸까?


“카렌, 여긴 웬일이에요?”

“그게.......”


어렵게 하나꼬에게서 눈을 땐 카렌은 이치카와 부자를 돌아보며 말을 아꼈다.


“카렌, 이 분들은 내 식구나 다름없어요. 무슨 말이든 해도 괜찮아요.”


현수의 말에 이치카와 부자의 얼굴에 만족한 웃음이 지었지만, 카렌은 어딘지 모르게 불편한 기색이었다. 하지만 이내 얼굴 표정이 화사하게 바뀌었다.


“이사님 말씀이 그러하다면 이야. 저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럼 화장님의 전언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대고모부의 전언?”

“예, 이사님. 그럼 제가 전해드릴 말은 회장님께서 저를 이사님에게 보냈습니다.”

“카렌을 내게 보냈다고 그게 무슨 말이야?”

“음-. 그러니까 이젠 제 소속이 풍림사영에 소속된 홍귀가 아니고 이사님의 전속 경호원이 된 거죠.

”카렌이 내 전속 경호원이 되었다고? 왜?“

“그건.......”


현수의 추궁에 카렌은 손목에 차고 있는 예쁜 시계를 봤다. 세이코에서 넘버링으로 내놓았던 퀄츠마츠 순금시계였다.


“이제 올 시간이 되었는데.......”


카렌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옥상에 다시 옥희가 나타났다.


“도련님, 일본에서 전화가 왔는데요.”

“일본에서 전화가?”

“사모님께서 전화를 받으셨어요. 얼른 오셔서 전화를 받으라고 하시는데요.”


현수는 일본에서 전화가 걸려왔다는 옥희의 말에 카렌을 쳐다보자 화사하게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예쁜 얼굴이 활짝 웃으니 마치 꽃이 만개를 한 것 같았다. 그건 청초한 하나꼬와 또 다른 아름다움이었다.

현수가 사는 사택에는 백색전화 3대가 들어와 있었다.

양도가 가능한 백색전화는 작은 주택 값과 같았다. 이렇게 된 것은 부족한 회선 때문이었는데, 1970년 청색전화가 도입되면서 전화회선이 늘어났다지만 그렇더라도 일반 가정에서 전화를 놓으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 귀한 전화가 현수가 사는 저택에는 3대나 들어와 있었다.

물론 태흥이란 회사 차원에서 본다면 수많은 백색전화 회선들이 들어와 있지만.......

사택에서 사용하는 3대의 회선 중 한 대는 한 화장 전용회선이었고 또 다른 하나는 한동현과 지연우, 그리고 현수가 사용했는데, 마지막으로 남은 회선은 사택에서 거주하며 일하는 도우미나 경호원들이 사용했다.

그런데 지금은 서재에 있는 한 회장이 전용으로 사용하던 전화는 현수와 2층에 거주하기 시작한 지연우가 공동으로 사용했고, 이전에 현수 가족들이 사용하던 전화번호는 이치카와 가족이 사용했다.

현수가 서재로 내려와 전화기를 들자 ‘딸각’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때까지 전화기를 들고 있던 지연수가 전화기를 내려놓는 소리였다.


“저 현수입니다.”

“현수니? 나다.”

“예, 대고모부. 건강은 좀 어떠십니까?”

“너희 식구가 다녀간 지 얼마나 된다고. 그냥 그렇구나. 헌데 현수야, 내가 이렇게 전화를 한 것은 알려줄 것이 있어서 야.”

“제게 알려줄 거라니요?”

“후지와라 사장이 꼭 네게 알려야 한다는 구나. 그래서 이렇게 전화를 한 것이다. 현수야, 이번에 네가 거둔 사이토란 자에게서 알아낸 정보로 사혼정의 비밀기지들을 공략했지만 이미 그곳에선 사혼정의 흔적을 찾아내질 못했다.”

“예?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그래서 말인데........"


현수는 정보를 담당하는 후지와라 사장이라면 충분히 사이토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어낼 수도 있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자 이번에 사혼정을 공략하는 것이 실패로 돌아간 것이 내심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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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천약포에 얽힌 비밀(1) 24.09.08 22 0 16쪽
» 플레이어로 각성하는 하나꼬(2) 24.09.07 24 0 16쪽
38 플레이어로 각성하는 하나꼬(1) 24.09.01 24 1 17쪽
37 집으로 돌아가다(5) 24.08.31 25 1 17쪽
36 집으로 돌아가다(4) 24.08.25 27 1 16쪽
35 집으로 돌아가다(3) 24.08.24 32 1 16쪽
34 집으로 돌아가다(2) 24.08.24 26 1 16쪽
33 집으로 돌아가다.(1) 24.08.18 29 2 16쪽
32 아이언 콜로니(2) 24.08.17 34 2 17쪽
31 아이언 콜로니(1) 24.08.15 32 2 17쪽
30 정착하는 한 씨 가문(8) 24.08.11 34 2 17쪽
29 정착하는 한 씨 가문(7) 24.08.10 31 2 17쪽
28 정착하는 한 씨 가문(6) 24.08.10 32 2 17쪽
27 정착하는 한 씨 가문(5) 24.08.06 28 2 17쪽
26 정착하는 한 씨 가문(4) 24.08.06 31 2 17쪽
25 정착하는 한 씨 가문(3) 24.08.04 33 2 16쪽
24 정착하는 한 씨 가문(2) 24.08.03 36 2 16쪽
23 정착하는 한 씨 가문(1) 24.08.03 34 2 16쪽
22 귀신들의 쟁투(6) 24.07.28 32 2 17쪽
21 귀신들의 쟁투(5) 24.07.27 32 2 17쪽
20 귀신들의 쟁투(4) 24.07.27 35 2 17쪽
19 귀신들의 쟁투(3) 24.07.21 35 2 16쪽
18 귀신들의 쟁투(2) 24.07.20 32 2 17쪽
17 귀신들의 쟁투(1) 24.07.14 37 1 16쪽
16 마수들의 습격(2) 24.07.13 38 2 16쪽
15 마수들의 습격(1) 24.07.10 34 1 16쪽
14 최 씨 상단(3) 24.07.04 36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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