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가 사는 세상(이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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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5.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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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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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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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정착하는 한 씨 가문(5)

DUMMY

“미안하게 됐소. 하지만 이후로는 그쪽을 괴롭히는 사람들은 없을 거요. 그럼, 오 조장은 저 분들을 숙박지로 안내해 주시오.”

“예, 촌장님.”


주변 정리가 끝났다고 생각한 마 촌장이 돌아가자, 오 조장은 로커 상단을 숙박지까지 안내했다. 큰 칸이 하나에 두 개의 작은 칸이 붙어있었다.


“여깁니다.”


오 조장이 안내한 숙박지에 도착하자, 의외로 주변에 숙박한 자들은 앞서와 같이 심하게 반응하지 않았다. 다행이 작은 칸이 접하고 있는 쪽의 숙박지에서 여자들이 많이 보였다. 그쪽을 본 사람들의 얼굴에 그래도 편안한 미소가 지어졌다.


“음 좋군요. 그런데 오 조장님 여기 말고 한 칸 정도 더 빌리고 싶은데 혹시 여유가 되는 칸이 있습니까?”

“박 단장님은 운이 좋으시군요. 마침 이쪽 끝에 한 칸이 비워져 있습니다.”

“그럼 그곳도 부탁드립니다. 여기 숙박료입니다.”


박진철은 아까보다는 크기가 작았지만 그래도 두툼해 보이는 주머니를 오 조장에게 건네주었다. 이번 거래 역시 오 조장이 만족해했다.

오 조장이 돌아가자 박진철은 로커 상단이 직접 움직이고 있던 마차 2대를 가지고 오 조장이 알려준 장소로 이동하려다가 한현주에게 이곳에서 조심할 것에 대해 말해주었다.


“현주 아가씨, 이곳에서 이틀 정도 묵어갈 예정입니다. 아까도 보셨으니 식솔들에게 주의를 부탁합니다. 더 이상의 소란은 곤란하니까요? 그리고 미안합니다. 저희가 좀 더 강한 상단이라면 이런 수모를 겪게 하진 않았을 테니까요.”

“현주야, 미안해.”

“아닙니다. 박 단장님. 해수 언니도 그렇게 말할 필요는 없어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한 곳이 광야란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으니까요. 저희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중앙 관리건물에 잡화점이 있으니 그곳에서 구매하면 될 겁니다.”

“예 신경을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현주야 우린 이만 갈게 쉬어.”

“예, 그럼.”


현주와 한 씨 가문 사람들은 로커 상단이 새로 계약한 숙박지로 이동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숙박지 안으로 들어갔다. 무려 3칸이었다.

현주는 마차를 중앙에 있는 작은 칸에 넣어두고 환자나 어린아이들을 모두 이곳에 묵게 한 뒤, 양 옆의 칸에 사람들을 적절히 섞어서 머물게 했다. 짐꾼들이 1층에 둔 마차와 말들을 건사하는 것을 보고 2층과 3층으로 올라갔는데 3층에 비치 되어있는 붙박이 사다리를 통해 옥상 출입문을 열고 옥상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옥상에 올라가니 목조건물이 성벽과 붙어있었는데, 그곳에서 내려다본 콜로니의 전경은 모두 보이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었다. 중앙에 있는 2층 목조건물 아래 있는 노점에서의 거래도 활발해 보였다. 오랜만에 사람 사는 냄새가 났다.


‘다행이야. 그래도 좋은 사람들을 만났어. 아까 그런 이들을 먼저 만났다면 우린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 그런데 현수 오빠는 어떻게 되었을까? 도시에서 무사히 빠져 나왔을까? 에휴,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우리가 남긴 흔적을 찾았을까 몰라? 못찾았으면 어떡하지? 아니야, 그래도 오빤 우릴 찾아올 거야. 우린 그저 오빠가 우릴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면 돼.’


한현주의 얼굴에 그동안 내보이지 않았던 걱정스러운 안색이 엿보였지만 이내 그 표정을 지웠다. 수백 명의 식솔들을 보호해야 하는 입장에서 나약한 모습을 보일 순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어려서부터 신기한 일이 많았던 현수에 대한 믿음이 컸다.

목조건물 옥상에서 붙어있는 성벽으로 건너가자, 폭이 넓어 상당한 안정감이 있었다.

그런데 성벽 위에도 일정한 거리를 두고 그린 콜로니의 자경대원 복장을 한 경계병들의 모습이 보였다. 인근에 있던 자경대원들이 옥상으로 올라온 한현주를 발견하곤 주먹을 꽉 쥐어보이고는 손을 흔들어주었다. 그들도 조금 전에 있었던 소동을 지켜본 모양이었다.

한현주가 살짝 고개를 숙여 고마움을 표시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이 콜로니에 숙박하는 사람으로 보이는 차림의 사람들이 꽤 많이 성벽 위나 목조건물 옥상 위에 올라와 있었다. 그중에 상당히 많은 인원들이 올라와 있는 곳도 있었는데 침구류가 있는 것으로 봐선 옥상에서 잠을 청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들 중에도 한현주에게 손을 흔들어주는 사람들이 많았다. 고마운 마음에 한현주는 그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해주었다.

하지만 그들은 한현주가 플레이어란 사실을 짐작조차 못하고 있었다. 그랬더라면 그녀를 경원시해서 아무런 표시도 하지 못했을 거지만 다행이 큰 마찰이 없이 끝나서 그들 눈엔 단지 아름다운 소녀가 곤란을 겪었던 것으로 생각될 뿐이었다.

한현주는 성벽 너머를 바라봤다. 후덥지근한 공기가 그녀의 뺨을 쓸고 지나갔다.


“누나 여기 있었어? 다들 찾고 있는데, 이만 내려가자.”

“응, 그래 내려가야지.”

“여기서 콜로니를 내려다보니 집 생각이 나네.”

“그래? 그래도 사람들 앞에선 그런 것을 티내면 안 된다. 알았지?”

“알았어. 내가 앤가? 그만 내려가자. 다들 누나를 기다려.

“그래.”


자신을 찾아온 한현철 때문에 짧았던 자신만의 시간이 끝났지만 이내 한현주는 미련을 떨쳐버리고 일행들이 기다리는 곳을 내려가자, 그곳엔 다들 그녀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인원이 많다보니까 나누어 들어가는 것이 문제가 된 것 같았다.


“오른쪽 큰 칸은 설찬 오빠와 미우가 맡고, 왼쪽 작은 칸은 명희 언니와 명숙이가 맡아. 다들 조심들하고 주변 경계를 잊지 말아요. 짐꾼 아저씨들은 적절하게 나누고. 참, 옥상에도 몇 사람을 올려 보내도록 해. 다들 무장을 손에 놓지 말고 여기가 콜로니라도 결코 안전한 곳은 못되니깐. 알았지요?”

“예, 아가씨.”

“예, 아가씨.”


한현주는 주변 공기가 끈적거리는 알고는 이곳에 있는 동안 편하진 않을 거란 것을 알았지만 지친 식솔들을 생각해서라도 이 콜로니에서 충분하게 체력을 회복해야만 했다.

대충 3칸으로 인원을 나눠 재정비를 하고는 저녁 식사 후 휴식들을 취했다.

현주는 그동안의 긴 이동으로 지친 사람들이 잠자리에 들기 시작하자, 마차 위로 올라가 현수에게 배운 명상과 숨쉬기를 반복했다.

시간이 꽤 흘러서, 명상에 빠져있던 한현주의 귀에 은밀히 움직이는 인기척이 느껴졌다.

해가 지면 통금에 들어가는 그린 콜로니의 방침에 따라서 저녁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슬슬 잠이 들 무렵인데, 콜로니 남쪽에서부터 조심스럽게 이동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현수가 가르쳐준 명상과 호흡법을 병행하고 있던 한현주에게 느껴진 것이다.

처음엔 그들의 움직임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이변이 일어났다.


“으-윽.”

“컥-.”


희미한 비명소리가 연속해서 한현주의 귓속을 파고들자, 명상에서 깨어난 그녀는 마차 위에서 일어섰다. 본능적으로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난 것을 알았다.


‘뭐지? 이 소리는......, 비명소리인데. 연속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봐선 누군가 콜로니를 습격이라도 한 건가? 그 높은 성벽을 넘어서, 아니면 경계병들이 있는 성문을 통해서 그도 아니라면 콜로니 안에서도 내부인도 모르는 은밀한 싸움이란 것이 있는 것일까? 이 야밤에 추방이 될 수도 있는데? 이상해. 느낌이 너무 안 좋아.’


현수가 사촌들에게 가르쳐준 명상법과 호흡법으로 빠르게 능력을 키워나가던 한현주는 현수 정도로 기감을 능숙하게 다루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초감각이라는 기감의 영역에 발을 걸치고는 있었다.

그 덕분이었을까?

한현주는 자기보다도 더 뛰어난 플레이어가 있는 이 콜로니에서 그 누구도 인지하지 못했던 타인의 비명소리를 연거푸 들을 수가 있었다.

그런데 기이하게도 남문 인근에서 시작된 시간이 지날수록 비명소리는 줄어들지 않았다. 게다가 그 비명소리는 두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계속 진행된다면 자신들이 있는 곳으로 만날 것이 분명했다.

한현주는 현수에게서 배운 초감각을 통해 어떤 집단이 콜로니를 습격하고 있다고 단정 지을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지금 콜로니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상황을 남들보다 더 먼저 대처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녀는 현수에게 이 수련법을 배운 것이 정말 한 씨 가문에 천행을 가져다주었다는 것을 알았다. 아니었다면 자다가 다 죽었을지도 몰랐다. 그만큼 습격자들의 움직임이 은밀했다.


“다들 일어나 봐.”

“예? 무슨 시키실 일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한현주는 우선 주변에서 자고 있는 플레이어들을 깨웠다. 그들이 일어나자 주변에서 자고 있던 짐꾼들과 여인들도 일부 잠에서 깨어났다.


“침입자가 있는 모양이야? 히메나는 조용히 설찬 오빠와 미우를 깨우고 유선이는 명희 언니와 명숙이를 깨워. 지금 콜로니를 습격한 자들이 있어. 지금 당장 그들에게 내 말을 전해. 1층과 3층을 비우고 2층에 자리를 잡으라고 해. 그리고 석궁을 최대한 이용하고 절대 근접전을 벌이지 말라고 해. 참, 3층에 옥상으로 통하는 출입문이 있는데 그곳을 봉쇄하라고 전해. 자 다들 서둘러야 해.“

“예, 아가씨.”

“예, 아가씨.”

“기춘 아저씨.”

“왜요? 저에게도 시킬만한 일이라도 있어요?”


그동안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과거와는 다르게 이기춘은 한현주에게 말을 반 정도 놓게 되었다.

그건 호칭의 영향도 있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한 씨 가문에 중요한 사람이 된 이기춘을 우대해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한현주가 그를 은연중에 장로급으로 대우함으로서 어느 정도 집단의 변화를 인정해 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은 장로란 직함은 오직 현수만 줄 수 있었기에 다들 그 정도 예우에 머무는 것을 인정했던 것이다.


“아저씬, 지금 박 단장님에게 가서 콜로니에 습격자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이쪽으로 데리고 와요. 촌각을 다투는 일이에요. 그쪽으로도 빠르게 습격자들이 접근을 하고 있으니 서둘러주세요. 사나 언니와 현철이는 사람들을 무장시켜 줘. 현철아, 아공간에서 무기를 모두 꺼내고. 사나 언니, 사람들을 데리고 옥상으로 올라가 양쪽에 벽을 세우고 석궁으로 저들을 저지해 봐. 혹시 근처에 자경대원이 있으면 그들에게도 알리고.”

“알았어요. 현주 아가씨.”

“응, 누나. 그런데 누나가 이 정도로 할 상황이라면 강력한 적이란 말인데”

“모르겠어. 그런데 빠르고 잔인해. 다들 조심해야 해.”


한현주의 일방적인 명령이었지만 그 누구도 그녀의 말에 토를 달지 않았다. 그녀의 얼굴에서 긴박한 상황이란 것을 다들 알았기 때문이었다. 다들 빠르게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를 전달하기 위해서 움직였다.


‘도대체 이 야밤에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들은 누구지? 혹시 낯에 우리에게 시비를 걸던 그 자들일까? 아니야. 그들 정도의 실력으로 이런 일을 벌일 순 없어.’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던 한현주는 돌연 숙박지에서 나가 서유선이의 말을 들은 천명희, 천명숙 자매가 식솔들을 독려하는 소리를 들으며 지나치더니 여자들이 많이 있던 옆 칸 숙박지로 다가갔다. 그녀의 생각대로 그 칸에 있던 사람들은 지금 콜로니에서 일어난 상황을 알지 못하고 조용했다.


“실례합니다.”

“무슨 일입니까?”


한현주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완전무장을 한 여자 두 명이 나타났다. 그녀들을 본 한현주는 역시 하며 고개를 끄떡였다. 그녀들이 자신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고 한현주는 자신의 염려대로 콜로니 안이라고 해도 도시처럼 결코 안전한 곳은 못 된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들은 지금 콜로니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저는 옆 숙박지에서 왔습니다. 여기 책임자를 만나고 싶은데요.”

“........”


두 여자는 한현주를 지긋이 쳐다보다가 아무 말 없이 그녀를 자신들이 묵고 있는 숙박지 안으로 맞아들였다. 천만다행이었다. 아직 성년도 되지 않은 그것도 여자아이가 야밤에 방문을 했는데 내쳐지지 않는 게 다행이었다.

1층엔 마차 3대와 말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고, 남녀 몇 사람이 경계를 서고 있었는데, 여자들은 이곳에서 한현주에게 기다리라고 했다. 2층까지는 안내를 거부한 것이다. 상황을 보아하니 자신도 그렇게 했지만 이들도 주로 취침은 2,3층에서 하는 것 같았다.

한현주는 여기서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웠지만 습격자들이 여기까지 오기엔 시간이 좀 남아있었다. 그동안에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해야만 했다. 그래도 책임자가 빨리 내려왔으면 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짧은 시간이 흘러갔지만 한현주는 벌써 몇 번이나 숙박지 바깥을 내다봤는지 몰랐다. 초조한 마음을 다스리고 있는데 2층에서 사람들이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모두 다섯 명의 남녀가 내려왔는데 그들 중 몇 명이 낯이 익었다.

조금 전 옥상에 올라갔을 때 손을 흔들며 서로를 격려하는 인사를 한 금발여인들이 그들 속에 있었다. 순간 한현주는 이번 일이 잘 풀릴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조금 전에 옥상에서 만났던 분이 아닙니까? 그런데 무슨 일로 이런 밤에 저희를 찾아온 건지 말을 들을 수 있을까요?”


뜻밖에도 그녀는 자신을 찾아온 한현주를 존중해주었다.

그건 그녀가 한현주가 플레이어란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녀가 무리의 수장이란 것을 알았던 것이 컸다. 그것도 다수의 플레이어를 거느린 무리의 수장이라면 나이에 상관없이 존중받아야 할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그건, 지금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이 콜로니를 습격한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다수이고 잔인합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희생이 되었고, 콜로니의 상당한 구역을 점거하며 이리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습격자들이 이리로 다가오고 있다고요? 그게 대체 무......, 아니 젠장, 메리 다들 깨워 습격자들이 있다. 3층 그래. 스테파니, 사람들을 데리고 3층으로 올라가 아래로 내려오지 못하게 방출입구를 막아. 아니 옥상으로 올라가서 습격자들을 막아. 절대 3층으로 내려오지 못하게. 아담도 스테파니와 같이 올라가.”

“예, 단장님. 다들 어서 움직여 습격이다.”

“습격이다. 어서들 일어나 무기들 챙기고.”


2,3층이 소란스러워지더니 무장을 한 십 수 명이 우르르 1층으로 내려왔다. 그들은 내려오자마자 금발여인을 에워쌌다.


“고맙습니다. 미리 알려주셔서.”

“아닙니다. 적들이 너무 빠르고 잔인해서 저희만으로 막기엔 부담이 너무 크기에 도움을 청한 겁니다. 너무 부담은 갖지 말아주세요. 옥상엔 저희 일행들도 올라가 있으니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알겠어요. 나는 이사벨라라고 합니다. 브론디 상단의 주인이지요. 그대는?”

“저는 한 씨 가문의 한현주라고 합니다.”

“예? 그럼 저 무리의 주인이 아닌가요?”

“저 무리......, 예. 가문의 주인은 제 오빠가 맡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오빠 대신에 저들을 이끌고 있지요.”

“아! 그렇군요.”


한현주가 이사벨라가 서로 대화를 주고받고 있는데 숙박지 밖에서 이기춘이 들어왔다.


“여기 있단 말을 듣고 왔어요. 로커 상단은 불러왔는데, 어서 돌아가야 해요. 오는 도중에 보니까, 이미 습격자들과 여기 사람들 간에 싸움이 벌어졌는데, 습격한 자들이 아웃사이더들로 보여요.”

“아웃사이더요?”

“이런 젠장, 몇 사람을 더 추려서 스테파니에게 보내고 옥상에 올라간 다른 이들과 협조하라고 해. 서둘러 마차로 앞을 가리고 활이나 석궁들을 준비하고, 최대한 많이. 다들 서둘러. 이거 미안하게 됐어요. 아웃사이더들이라면 처절한 싸움이 되겠군요.”

“이사벨라 님, 저도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다행이 숙박지가 붙어있으니 서로 협력해서 저들을 막아내지요?”

“예, 이사벨라 님.”


한현주는 상황이 다급해졌지만 여기 온 목적을 이사벨라에게 말했고, 서로 협력해서 습격자들을 막아내자는 것을....... 다행이 이사벨라 역시 습격한 자들이 아웃사이더란 것을 알자 서로 협력하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참, 우리 동맹을 맺어요. 아웃사이더 격퇴 동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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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플레이어로 각성하는 하나꼬(1) 24.09.01 24 1 17쪽
37 집으로 돌아가다(5) 24.08.31 25 1 17쪽
36 집으로 돌아가다(4) 24.08.25 27 1 16쪽
35 집으로 돌아가다(3) 24.08.24 32 1 16쪽
34 집으로 돌아가다(2) 24.08.24 26 1 16쪽
33 집으로 돌아가다.(1) 24.08.18 29 2 16쪽
32 아이언 콜로니(2) 24.08.17 34 2 17쪽
31 아이언 콜로니(1) 24.08.15 32 2 17쪽
30 정착하는 한 씨 가문(8) 24.08.11 34 2 17쪽
29 정착하는 한 씨 가문(7) 24.08.10 31 2 17쪽
28 정착하는 한 씨 가문(6) 24.08.10 32 2 17쪽
» 정착하는 한 씨 가문(5) 24.08.06 29 2 17쪽
26 정착하는 한 씨 가문(4) 24.08.06 31 2 17쪽
25 정착하는 한 씨 가문(3) 24.08.04 33 2 16쪽
24 정착하는 한 씨 가문(2) 24.08.03 36 2 16쪽
23 정착하는 한 씨 가문(1) 24.08.03 34 2 16쪽
22 귀신들의 쟁투(6) 24.07.28 33 2 17쪽
21 귀신들의 쟁투(5) 24.07.27 32 2 17쪽
20 귀신들의 쟁투(4) 24.07.27 35 2 17쪽
19 귀신들의 쟁투(3) 24.07.21 35 2 16쪽
18 귀신들의 쟁투(2) 24.07.20 32 2 17쪽
17 귀신들의 쟁투(1) 24.07.14 37 1 16쪽
16 마수들의 습격(2) 24.07.13 38 2 16쪽
15 마수들의 습격(1) 24.07.10 34 1 16쪽
14 최 씨 상단(3) 24.07.04 36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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