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가 사는 세상(이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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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nic
작품등록일 :
2024.05.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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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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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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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집으로 돌아가다.(1)

DUMMY

“이놈, 죽어라.”

“원 놈이냐?


그 때 뒤에 있던 마차에서 언제 내렸는지 최일우가 도끼를 들고 장가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장가에게 휘둘러보기도 전에 옆에 있던 장신의 플레이어가 휘두른 도에 머리가 날아가 버릴 위험에 처했다.


“턱.”

“넌 누구냐? 누군데 감히......, 나한테 이런 짓을 하는 거냐? 죽고 싶으냐?”


현수에게 도를 잡힌 플레이어는 기가 막힌다는 얼굴로 현수를 내려다봤다. 가볍게 휘둘렀다지만 소년의 손에 잡힐 도가 아니었다.

하지만 의아한 얼굴의 그와는 다르게 또 다른 플레이어의 얼굴은 침중해졌다. 그는 현수가 움직이는 것을 보지도 못했는데, 어느새 동료가 휘두른 도를 소년이 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플레이어가 휘두른 도를....... 그 말은 저 소년의 능력이 자신과 동료보다 높은 레벨의 플레이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제길 저 녀석은 대체 뭐지? 아직 성년식도 거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떻게 중용의 도를 저리 쉽게 잡을 수 있는 거지? 보통 녀석이 아니야. 헌데 저들을 광야의 유랑 상단이었는데, 언제 저런 자식을 영입한 걸까? 아니면 본래 저런 자식이 있었는데 장가도 몰랐던 걸까? 놀고먹는 자리인 줄 알고 장가와 고용 계약을 연장했는데, 이번 계약 연장은 불길하군. 이제 와서 고용 계약을 파기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 자리에서 물러날 수도 없으니 어찌한다.’


동료의 도를 제압한 소년의 능력을 가늠할 수 없는 순간 많은 생각을 했지만 자신과 동료는 천약포에 계약으로 고용된 몸이었다. 계약을 깨고 이곳에서 달아난다면 앞으로 그 누구도 자신을 고용하는 곳은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자신의 앞날은 살기위해서라도 약탈자가 되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어쩐다. 응, 그래 그렇게 하면 되겠어.’


플레이어 강석은 소년과 같이 온 이들을 둘러보다가 한 가지 선택지가 떠올랐다.

그건 안면이 없던 저 소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익히 자신이 알고 있던 일반인들이란 사실이었다. 그건 변하지 않는 사실일 것이다. 최근에 저들 중에서 각성석이라도 복용한 이가 있다면 모를까? 비록 어디서 구입했는지 제법 그럴듯한 무장을 갖추고는 있지만 자신에겐 한주먹거리도 되질 않았다. 저들을 제압하면 방법이 생길거란 결정을 하자 강석의 몸이 빠르게 움직였다.

참고로 강석의 스킬은 중속이고 레벨은 99였다. 또 다른 플레이어의 하중용의 레벨은 87이었고 스킬은 중력이었다.

강석이 제일 먼저 노린 상대는 희수였다. 희수가 상단주인 최태섭의 손녀라는 것도 있지만 그녀가 미인이란 것이 더 그를 그녀에게 향하게 했다.


“미안해. 아가씨.”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도를 휘두른 하중용과 현수에게 몰려있는 그 순간 중속 스킬을 사용해서 희수 앞에 나타난 강석은 희죽 웃으며 뜻밖의 상황에 놀란 희수의 목을 잡아갔다. 하지만 현수의 고개가 강석이 이동하는 모습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등급이 낮은 강석의 움직임 따윈 현수의 눈을 피하긴 어려웠다.

강석의 행동에 현수의 입꼬리가 올라가며 눈빛이 가라앉는 순간, 그의 시야에 암전이 찾아왔다.


시야가 밝아진 현수는 불나방처럼 죽자고 몰려드는 사혼정의 닌자들 사이로 뛰어들고 있었다. 이쪽 세상으로 귀환한 그의 손에서 ‘차르르’ 소리를 내며 혈아가 역동적인 움직임을 일으켰다.


“크-악.”

“큭-. 살려줘.”

“피해. 크-윽-.”


연이어 터지는 비명소리에 걸맞게 십수 명의 닌자들이 갓잡은 생선들처럼 혈아에 몸이 꿰뚫린 채 퍼덕이다가 절명했다. 어느새 강석을 쫓던 현수의 눈에 몰려드는 사혼정의 닌자들을 가득 담겨 있었다.

감정이라고는 조금도 담기지 않은 얼굴로 현수가 수중의 혈아를 비틀며 털어내자, 마치 타인의 생명을 빼앗은 것이 즐거운 듯 혈아는 기음을 지르며 줄줄이 꽂혀있던 시신들의 몸을 조각내더니 다음 상대를 찾아 허공을 유영하기 시작했다.

아포칼립스 속에서 돌아온 어린 살인귀의 모습에 세상을 공포로 몰아넣으며 적지 않은 악명을 얻었던 사혼정 닌자들은 비록 자신들이 살인을 비롯해 갖가지 범죄를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거 냉병기로 살인이 일상화되어 있던 전국시대와는 다르게 타국의 전쟁 덕분이지만 악몽 같은 전쟁의 참화를 이겨내고 자유롭고 새로운 시대를 겪으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었다.

이들이 아무리 잔혹한 닌자들이라고 해도 아포칼립스 세상을 살고 있는 현수와는 분명 그 결이 다른 사람들이었다.


‘잔혹한 살인자.’

‘지옥의 괴물.’

‘아까오니의 괴물.’


이것이 유영하는 혈아의 중심에 서있는 현수를 지켜보고 있던 사혼정의 닌자들 뇌리에 떠오른 공통된 단어들이었다. 그중 아까오니의 괴물은 현수의 행적을 뒤쫓던 사이토와 그 무리들의 머리에 떠오른 말이었다.

공포라는 것을 느낀 사혼정의 닌자들은 정주들이 회수해 오라던 소년이 들고 있는 무기도 엄청난 기병이었지만, 문제는 잔혹한 살인을 하고도 전혀 정신적 타격을 입지 않은 소년이었다. 그건 마치 사람을 죽이는 일 따위는 일상이란 태도였다.

사실 다가오면 물러나고 물러나면 다가가는 것도 닌자들의 한 전술이었지만 그 공간의 영역을 현수가 휘두르는 혈아가 상쇄해 버렸다. 그 결과, 언제나 살인자라는 갑의 위치에서 사냥감인 을을 상대하던 닌자들이 먹잇감으로 전락한 자신들이 처한 지금의 상황에 도무지 적응이 돼질 않았다.

그렇다. 그들의 생각대로, 괴병기를 들고 설치고 있는 소년은 ‘죽음의 닌자’ 라고 깝죽대던 자신들이 비교조차도 할 수 없는 진짜배기 살인자......, 거칠 것이 없는 살인자들의 왕인 사왕이었던 것이다. 그것을 알게 되자 닌자들의 몸은 점차 굳어져 갔다.


‘이거 뭐 저런 애새끼가 다 있어. 저 기검은 또 뭐고. 아니 저걸 검이라고 불러도 되나? 편이라고 할 수 없고. 마치 만화에서 툭 튀어나온 나온 병기 같잖아. 저런 병기를 어떻게 저리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거지? 젠장, 진짜 괴물이 따로 없네.’


뜻밖의 상황에 당황한 7조장은 흘깃 뒤로 물러나 있는 사이토를 쳐다보자, 사이토의 시선은 혈아를 운용하는 현수를 향해 있었다. 이 순간 7조장이 알 수 있었던 것은 굳게 쥔 사이토의 주먹이 심하게 떨리고 있다는.......


‘제기랄, 사이토 저 자식은 미쳐 날뛰는 저 괴물의 대해서 알고 있었겠지. 영악한 놈, 정보를 독점하다니. 내가 사혼정에 돌아가면 반드시 정주님들에게 이 상황을 말할 거야. 그런데, 저 꼬마가 정주님들이 원하시는 병기를 수족처럼 다루는 아이라는 것을 정주님들은 알고 계신 걸까? 젠장, 젠장, 이번 기회에 그동안 마음에 들지 않던 사이토를 짓밟을 수 있어서 좋았는데, 모처럼 찾아온 운이 좋은 날인 줄 알았는데 액운이 끼었어. 저 교활한 사이토가 약간의 정보라도 풀었다면.......’


생각을 굴리던 7조장은 정주들이 얻고자 하는 저 검을 얻으려면 보통 빡세게 움직여서는 안 되다는 것을 깨달았다. 소년에게서 검 하나를 뺏자고 지나치게 많은 닌자들이 동원되어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지만, 이미 장내 상황은 유람여행이 아닌 각자의 목숨을 건 처절한 싸움이 시작되어 있었다.


“차르르.”


사혼정 닌자들은 마치 자신의 걸음을 막는 것들을 치우기라도 하듯 쉽게 닌자들을 살해하며 마치 한가로이 공원 산책이라도 하는 듯 자신들 속을 거침없이 걷고 있는 소년의 주위를 기음을 내지르며 유영하는 정체불명의 저 기병도 두려웠지만, 정작 그들을 공포 속에 몰아넣은 것은 자신들과 대치하며 닌자들의 수를 줄이고 있는 저 무저갱처럼 깊이를 알 수 없는 눈을 가진 소년이 진심으로 두려워졌다.

혈아를 피해 주춤거리며 물러나는 닌자들은 이 자리를 달아나고 싶었다.

하지만 어디선가 사혼정의 감시자들이 집행자인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달아나면 지옥과 동급인 사혼정의 사혼옥사에 갇힐 것이고, 이 자리에서 저 악마 같은 소년을 상대한다면 백퍼 죽을 것이다.

현수의 주위에서 진형을 이루어 움직이는 닌자들은 눈앞에서 수십 명을 살해하면서도 이 정도는 아무런 일도 아니라는 태도로 자신들의 숫자를 줄여나가며 걷고 있는 소년도 두려웠지만, 자신들이 가르친 사혼정의 형벌이 더 무서웠기에 이 자리를 벗어날 수 없는 난자들은 떨리는 시선으로 다음 차례가 자신이 아니길 진심으로 바라며 다가오는 소년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한편 후방에서 이치카와 선생과 그의 딸인 하나꼬 양을 보호하며 닌자들을 상대하던 후지와라 사장도 상대들이 다가오기만을 기다리다가 현수가 닌자들과 격돌하는 것을 지켜봤다.

허공에서 기병을 꺼내는 것을 본 후지와라 사장은 그 놀라움이 사라지기도 전에 기병으로 사혼정의 닌자들을 산산조각 내는 현수를 본 것이다. 그녀는 주변에서 자신들을 향해 공격해 들어오는 닌자들을 의식하지도 못한 채 멍한 눈으로 닌자들을 살육하는 현수를 지켜봤다.

현수가 만들어내는 죽음의 행보는 이미 격돌이 시작되어 닌자들을 상대하고 있는 하찌스까 자매나 사이고 아이 등은 미처 보질 못했지만, 가족을 보호하고 있던 켄은 현수가 만들어내는 무서운 장면들을 모두 지켜봤다.

켄은 현수의 잔혹한 모습에 경악을 품기도 했지만 또한 그의 거침없는 손속을 동경하기 시작했다. 강자인 현수의 모습에 매료된 것이다.


‘엄청나. 저들은 사혼정의 닌자들인데. 이건 어린아이와 성인의 싸움이야. 아니 이건 개미를 짓밟는 어른의 행동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야. 저들이 전혀 상대가 되지 못해. 내가 이런 광경을 볼 수가 있다니.’


켄은 아까오니 대전에서 현수가 자신을 상대할 때 얼마나 많이 봐주었는가를 깨달았다. 쉽게 꺾이지 않는 고향의 대나무처럼 자존심으로 똘똘 뭉쳐있던 켄의 마음속에 현수를 동경하는 마음이 절로 생겨났다.

7조장은 어느새 이십 명도 안 되게 남은 수하들을 둘러봤다.

자신과 같이 왔던 9조장과 17조장은 이미 명을 달리했고 남아있는 닌자들도 3개 조에서 겨우 살아남은 닌자들이었다. 아니 사이토와 그의 수하들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 지옥 같은 싸움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사이토와 그의 수하들은 결코 이 싸움에 가담할 생각이 없었다. 멀리서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을 감시자도 초반에 7조장이 자신들을 싸움에 끼어들지 말라고 한 것을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저항할 수 없는 싸움에 끼어들어 허무하게 죽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닌자들의 생각대로 멀리서 이 싸움을 지켜보고 있는 사혼정의 감시자들은 멀리 있는 것을 볼 수 있거나 혹은 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흔히 불교에서 육신통이라고 부르는 천안통이나 천이통과 비슷한 능력을 가진 자들이었다. 그들의 능력은 대를 이어 전해졌고 후손이라도 그 능력을 모두 얻진 못했다. 간혹 혼인을 통해 두 능력을 모두 가진 자가 나타나기도 했으나 후대로 이어지진 않았다.

감시자들은 자신들의 능력이 조상에게 물려받은 신통력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들 역시 현수가 이 세상에서 찾고자 하는 플레이어들이었다.


“지독한 놈. 어린놈의 손속이 이리도 잔인할 줄이야. 너는 아사이 가문의 숨겨진 특수능력자인가?”

“아사이 가문의 특수능력자?”


현수는 7조장의 말에 하찌스까 자매를 떠올렸다.


“아니 난 아사이 가문의 특수능력자가 아니다.”

“그럼 누구인가? 넌 어디에 소속된 자인가?”


현수는 7조장의 말에 멀리 떨어진 숲속을 바라봤다.

그곳에서 자신들의 싸움을 관람하고 있는 자들이 있다는 것은 기감을 통해 현수는 싸움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 자들 중 한 명이 앞에 있는 닌자와의 대화에 관심을 갖는 것을 알았다. 그동안 평온하던 그 자가 긴장을 한 것이다.

현수의 눈이 숲속에 있는 자의 눈과 마주쳤다.

그러자 자신의 행적이 드러났다는 안 그 자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7조장은 대화 중에 현수의 시선이 숲을 향하자, 감시자의 행적을 그가 알아차렸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의 위치가 드러난 감시자가 할 행동은 뻔했다. 자진하거나 가능한 빠르게 현장을 이탈하는 것이었다.


‘괴물 같은 놈. 이젠 마지막 동아줄마저 잘렸네.’


7조장은 소년과의 대화 중에 그의 정체가 드러나면 감시자를 통해 소년의 정체가 사혼정 정주들에게 전해진다면 어쩌면 이 자리에서 달아나더라도 목숨을 부지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분위기를 보아하니 감시자가 떠난 것 같았다. 하지만 그의 바람과는 다르게 현수의 정체는 이미 사이토를 통해 정주들에게 알려져 있었다.

현수의 시선이 자기에게 향하자 7조장은 최후를 생각했다.

7조장의 생각대로 현수는 더 이상 이 싸움을 끌고 갈 생각이 없었다. 뒤에서 싸우는 후지와라 사장 쪽의 상황이 급속히 불리해졌기 때문이다.


“지독한 놈. 지옥에나 떨어져라.”

“와라.”

“모두 저 놈을 죽이자.”

“.......”


7조장의 명령에 닌자들은 스로잉나이프와 같은 투척무기들을 던지며 소리도 없이 현수에게 접근했지만 혈아의 벽을 넘진 못했다. 고속 스킬까지 사용한 현수의 일격에 남은 닌자들의 목숨은 단 한 번에 절단이 났다.

현수의 시선이 사이토와 그의 곁에 남아있는 닌자들에게 향하자, 사이토와 그의 수하들은 그 자리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마치 오체투지를 연상시키는 그들의 모습은 현수를 향해 철저한 복종의 의사표시를 한 것이다. 감시자가 돌아가고 집행자들이 모두 목숨을 잃었는데 자신들이 살아있다면 사혼정에서 자신들에게 내릴 형벌은 죽음이었다. 그들로서는 살기위해서라도 현수에게 투항할 수밖에 없었다.

현수는 그들에게서 몸을 돌린 뒤, 하나꼬를 보호하는 후지와라 사장을 공격하는 두 명의 닌자들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마치 그 모습이 순간이동과 같았다.

홀연히 후지와라 사장을 공격하는 닌자들의 등 뒤에 나타난 현수를 보고 후지와라 사장의 눈이 크게 뜨여질 땐 이미 닌자들의 목은 허공에 치솟았다. 그 다음은 일사천리였다. 혈아의 가공할 공격력은 순식간에 주변의 모든 닌자들을 처리해 버렸다.


“다들 괜찮습니까?”

“괜찮아요. 이사님.”


현수가 둘러보니 자잘한 상처들은 있지만 다행이 중상을 입은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살아남은 모든 이들의 시선이 현수의 주위를 유영하는 혈아에 맞추어져 있었다. 이들의 시선에 불편한 생각이 든 현수는 혈아를 든 손이 등 뒤로 옮기더니 아공간(룬)안으로 혈아를 집어넣었다.


“다들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이사님, 아무런 걱정도 하지마세요. 우린 오늘 본 것이 아무것도 없답니다. 여러분 뭐 본 것이 있습니까?”


경이로운 눈으로 현수를 바라보던 사람들은 후지와라 사장의 말에 황급히 시선들을 돌렸다. 그 뿐만 아니라 다들 후지와라 사장이 하는 행간의 말을 알아듣고는 각자에게 말을 걸었다.


“아니요. 오늘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아무런 일도 없었습니다.”

“하나꼬, 오늘 뭐 본 것이라도 있니?”

“아니요, 아빠, 오늘 무슨 일이 있었나요?”

“무슨 일은 날씨만 좋구먼.”

“자자, 다들 그만 돌아가야지요. 이사님도 차에 타시지요. 시간이 너무 흘러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후지와라 사장님.”


시체들이 가득 남아있는 도로를 등지고 3대의 승용차와 화물차가 빠르게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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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천약포에 얽힌 비밀(2) 24.09.14 13 0 16쪽
40 천약포에 얽힌 비밀(1) 24.09.08 22 0 16쪽
39 플레이어로 각성하는 하나꼬(2) 24.09.07 23 0 16쪽
38 플레이어로 각성하는 하나꼬(1) 24.09.01 24 1 17쪽
37 집으로 돌아가다(5) 24.08.31 24 1 17쪽
36 집으로 돌아가다(4) 24.08.25 27 1 16쪽
35 집으로 돌아가다(3) 24.08.24 32 1 16쪽
34 집으로 돌아가다(2) 24.08.24 26 1 16쪽
» 집으로 돌아가다.(1) 24.08.18 29 2 16쪽
32 아이언 콜로니(2) 24.08.17 33 2 17쪽
31 아이언 콜로니(1) 24.08.15 32 2 17쪽
30 정착하는 한 씨 가문(8) 24.08.11 34 2 17쪽
29 정착하는 한 씨 가문(7) 24.08.10 30 2 17쪽
28 정착하는 한 씨 가문(6) 24.08.10 32 2 17쪽
27 정착하는 한 씨 가문(5) 24.08.06 28 2 17쪽
26 정착하는 한 씨 가문(4) 24.08.06 30 2 17쪽
25 정착하는 한 씨 가문(3) 24.08.04 32 2 16쪽
24 정착하는 한 씨 가문(2) 24.08.03 35 2 16쪽
23 정착하는 한 씨 가문(1) 24.08.03 33 2 16쪽
22 귀신들의 쟁투(6) 24.07.28 32 2 17쪽
21 귀신들의 쟁투(5) 24.07.27 31 2 17쪽
20 귀신들의 쟁투(4) 24.07.27 35 2 17쪽
19 귀신들의 쟁투(3) 24.07.21 35 2 16쪽
18 귀신들의 쟁투(2) 24.07.20 31 2 17쪽
17 귀신들의 쟁투(1) 24.07.14 36 1 16쪽
16 마수들의 습격(2) 24.07.13 38 2 16쪽
15 마수들의 습격(1) 24.07.10 33 1 16쪽
14 최 씨 상단(3) 24.07.04 35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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