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가 사는 세상(이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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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5.15 07:00
최근연재일 :
2024.09.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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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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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정착하는 한 씨 가문(1)

DUMMY

‘저것들이 우리가 이리로 이동할 것을 어떻게 알고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화물차를 이용해서 길을 막아선 자들도 그렇고, 뒤를 따라온 자들 모두가 사혼정의 닌자들인 것을 안 후지와라 사장의 안색이 서늘해졌다. 지금 상황을 보건데 자신들의 정보가 사혼정에 누출이 된 것이 분명했다.


‘이번 경우만 봐도 확실히 우리 정보 라인에 심각한 구멍이 생긴 것 같아. 아사이 가문의 대집회가 습격당한 것도 그렇고,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그런데 사혼정의 닌자들이 저리 몰려왔는데도 저 아인 별로 얼굴 표정에 변화가 없네.’


지금 도쿄로 가는 일정은 갑작스럽게 이루어져 내부 사람들도 잘 모르게 극비 사항으로 이루어진 일이었기에 몰려오는 사혼정의 닌자들을 보고 설마 이런 상황이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는지 안색이 별로 좋지 않은 후지와라 사장이 자신의 옆자리에 앉아 차창을 통해 몰려오고 있는 닌자들을 태연한 얼굴로 지켜보는 현수를 쳐다봤다.


‘이미 한 번 겪어봤으니 저들이 피와 돈에 굶주린 청부업자들이라고 불리며 죽은 이의 영혼은 먹고사는 사혼정의 닌자라는 것을 모르는 것도 아닐 테고, 어쩌면 저럴 수 있을까? 나조차 이런 살 떨리는 상황 속에서는 공포를 느끼는데, 누가 있어 저 나이에 저렇게 담대함을 보일 수 있을까? 실로 연구 대상이야? 하지만 저 아이의 저런 모습에 안심이 되는 것은 나만 그럴까?’


풍림사영 중 한 사람인 후지와라 사장은 기업 정보를 주로 담당하는 자리에 있다지만, 아사이 회장과 그 혈족들에 대한 습격이 있은 후 정보를 담당하는 자신이 종종 무력감을 느끼곤 했다. 그래서인지 바로 지금 같은 상황도 전혀 짐작조차 못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정보 영역에 심각한 구멍이 생겼다는 뼈저리게 인지할 수 있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어쩌면 어리지만 저 아이가 상황을 대처하는데 더 나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싸움 실력이야 이미 아는 거고.......


“이젠 어떡하지요? 한 이사님.”

“엥, 제가......? 알겠습니다. 후지와라 사장님. 제가 알아서 하지요.”

“예. 다들 한 이사님이 시키는 대로 따라주세요.”

“예, 사장님.”


후지와라 사장의 말에 다들 현수를 바라보는데, 이런 위기 상황에서 자신을 바라보며 무언가 기대에 찬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지만 사실 저쪽 세상처럼 마수들이 몰려온 것도 아닌데 이 정도 위기 상황은 일상생활이나 다름없었다.

현수는 사혼정의 무리들을 보다가 자신의 일행들을 살펴봤다.

비록 플레이어는 아니더라도 후지와라 사장은 풍림사영 중 백영이니까, 그래도 자신의 몸은 스스로 지킬 것이다.

그리고 즉시 전력인 사이고 아이와 하찌스까 자매들 외에도 켄과 다섯 명의 여자들이 있었다. 여자들은 모두 풍림사영의 수족인 백귀, 청귀, 홍귀, 흑귀인 사귀들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사혼정의 닌자들에 비해서 이쪽은 수가 너무 적었다.

시간이 지체 된다면 자신은 상관없지만 다치는 사람들이 나올 수도 있었다. 역시 자신이 빨리 저들을 쓸어버리는 방법밖엔 없었다.


“이치카와 선생과 하나꼬 양은 켄과 여자분들이 보호하고 후지와라 사장님이 이곳을 맡으세요.”

“예, 한 이사님.”

“그리고 사이고 양과 두 자매 분들은 삼각형으로 외각에 포지션을 잡고 이들을 보호하세요.”

“예. 한 이사님.”

“그럼 한 이사님은 어디에.......”

“후지와라 사장님, 전 저들을 마중 해 줘야겠지요. 그러고 보니 꽤 낯익은 기운도 느껴지는 군요.”


현수는 승용차에서 내린 닌자들이 다가오는 쪽으로 걸어가며 아공간(룬)에서 혈아를 꺼내들었다.

이미 혈아의 존재를 알고 있는 저들을 상대로 기병인 혈아를 감출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어느덧 손에 익숙해진 혈아라면 충분히 저들을 상대할 시간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현수가 다가가자, 다가오던 수많은 사혼정 난자들이 그의 앞에 멈추었다.

대략 살펴봐도 칠팔십 명은 족히 되어보였다. 물론 이 숫자는 화물차가 막아선 도로 쪽에서 다가오는 사혼정 닌자들의 수는 제외한 숫자였다.


“그쪽은 오랜만에 보네.”

“나를 기억하나?”

“물론. 그런데 이번엔 무슨 일 때문에 왔지?”

“손에 들고 있는 그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늘 그대를 처리해 달라는 새로운 의뢰가 들어왔지. 그것도 무려 일곱 건이나....... 놀랍지 않은가 아직 솜털도 가시지 않은 어린아이에게 청부살인 의뢰가 무려 일곱 건이라니.”


현수는 자신에게 새로운 청부 건이 7개나 걸려다는 말을 듣자 대략 그들이 누군가 짐작이 되었다.

아마도 세토나이카이에서 자신을 제어하는데 실패한 각 각의 가주들이 이들에게 청부를 맡긴 모양이었다.


“일곱 건이라니, 새로울 것도 없네. 그래 그 의뢰를 받아들이고서 나를 처리할 수 있겠어?”

“어린아이의 말본새가 아주 엉망이군. 요즘 어린 것들은 예절을 몰라?”

“그래? 그러는 넌 누구니?”

“누구니? 이런 처 죽일 애새끼 같으니.”

“7조장은 좀 참으시오. 아직 내 말이 끝나지 않았으니.”

“이봐. 청부를 맡았으면 신속 정확하게 처리하면 될 뿐이야. 어쭙지않게 나대니 조장 자리에서도 쫓겨나지. 알아듣겠어? 이젠 조장도 아닌 것이 어디서 조장의 말을 가로막아.”


7조장의 차가운 말을 들은 사이토의 눈에서 날카롭게 빛났지만 이내 고개를 숙였다.

조장의 지위를 박탈당한 지금 그의 신분은 평조원이나 다를 바가 없었다. 7조장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으나 평소 그와 대립각을 세우던 자였기에 사이토가 받은 심적인 타격은 매우 컸다.


“미안......, 하게 됐소.”

“사이토, 당신과 당신 떨거지들은 뒤에서 우리가 하는 것을 잘 지켜봐. 알았어? 왜 대답을 안 해.”

“알겠소. 7조장....... 님.”


복면을 뒤집어쓴 7조장이라 불린 자는 사이토를 향해 허였게 눈을 흘기더니 현수를 향해 달려들었다.

대부분의 닌자들이 그를 따라 달려들었지만 사이토를 비롯한 십여 명의 닌자들은 그 자리에 멈춰 섰다.

하지만 혈아를 겪어본 적이 있는 사이토와 그를 따르는 닌자들의 눈엔 오히려 안도의 기운이 서려있었다. 그날의 두렵던 기억이 지금도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었던 까닭이었다.


“모두 죽이고 저 검을 빼앗자.”

“예, 조장님.”

“모두 죽이자.”

“미친놈들, 뭐 검을 빼앗아? 그래 한 번 가져가 봐라.”


현수가 사혼정 닌자의 말에 피식 웃으며 현아에 마력을 불어넣자 7M에 이르는 혈아가 백수십여 개의 철편으로 분리되며 열십자 모양의 부속으로 연결된 거의 13M에 이르는 본연의 모습을 드러냈다. 혈아는 생명이라도 있는 것처럼 꿈틀대며 현수의 주변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그 모습은 지켜보는 모든 이들에게 무서운 장면이었다.


“저게, 뭐야?”

“꿈틀거려. 저것이 살아있는 것처럼 꿈틀거리네?”


평소 침묵이 생활화된 사혼정 닌자들 속에서도 이 상황이 충격적이었는지 탄식조의 말들이 튀어나왔다.

물론 현수의 뒤에서 상황을 살피던 현수의 일행들의 놀람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혈아를 아공간(룬)에서 꺼내는 장면을 목격한 후지와라 사장의 눈으로 보고서도 그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분명 허공에서 저 이상한 물건을 꺼냈어. 역시 내 추측처럼 한 이사님은 특수능력자가 분명해. 그런데 다들 이런 사실을 모르는 것 같던데, 지금까지 가족들에게도 자신의 능력을 숨기기라도 한 걸까? 왜?’


사혼정 닌자들을 향해 걸어가는 현수의 뒷모습을 지켜보는 후지와라 사장의 눈에는 의혹이 가득 찼지만 또한 안도의 기색도 어려 있었다.


“후후후, 한 번 놀아볼까.”


사혼정 닌자들 속으로 뛰어들던 현수의 시야가 어두워지면서 영혼 이동을 알리는 암전이 덮쳐왔다.


어둠이 사라지자 현수는 붉은 분지가 품고 있는 아이언 콜로니가 보였다.

현수와 최태섭이 몰고 있는 선두마차를 좌우에서 따라오면 만변기보로 하체를 단련하던 희수를 비롯한 11명의 호위대원들이 모습을 드러낸 붉은 분지를 보고 함성을 질렀다.


“아- 붉은 분지다. 마침내 아이언 콜로니에 도착했어. 언니, 기다려. 내가 언니를 구해줄게.”

“기다려라. 천약포의 개자식들아. 희정 누나를 구하러 나 허탁이 간다.”

“희수 조장과 같이 든든한 이준수도 간다. 누나-, 기다려.”

“나도, 나도 간다. 천약포를 때려 부수자.”


천 마리가 넘는 블랙 킬 무리를 처리한 뒤, 여기까지 오는 동안 현수와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련을 통해 부쩍 실력이 늘어난 호위대 조원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붉은 분지를 보고 함성을 토해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동안 실전과 진배없는 대련으로 심신이 초긴장 상태로 며칠을 살았던 이들이었기에 붉은 분지가 나타나자 내심 안도의 한숨을 토해냈다.

그들의 함성에 놀라 두 대의 마차에 타고 있던 여인들과 아이들이 짐칸에서 고개를 내밀었다가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것을 알고 소리를 질렀고, 현수 옆에 앉아있던 최태섭 역시 그들에 호응해서 연신 고함을 질러댔다.

한편 마차에 앉아 붉은 분지에서 바람을 타고 건너온 철가루 냄새에 잠시 취했던 현수는 좌우에서 고함을 치는 호위대 조원들과 사람들의 함성에 피식 웃었다가 나이든 최태섭까지 어린아이처럼 소리를 질러대자, 그 역시 그들과 동조해서 소리를 질렀다.

그동안 답답하게 마음 한쪽을 짓누르던 것이 조금은 무디어졌다고 생각할 때 무엇이 생각났는지 현수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그건 이쪽 세상에 가져와 요긴하게 사용하려고 혈아를 아공간(룬)에서 보관했었는데, 자신을 암살하기 위해 들이닥친 사혼정 닌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혈아를 꺼낸 것이 생각난 것이다.


‘젠장, 혈아를 그쪽에 두고 왔네. 하여튼 암살자 놈들은 도움이 안 돼.’


이번 천약포와의 싸움에서 혈아를 사용할 생각으로 아공간(룬)에 넣어두었는데, 사혼정 닌자들의 습격으로 아공간(룬)에서 꺼낸 것이 그만 영혼만 이동하는 덕분에 그쪽 세상에 두고 온 것이다.

잠시 현수는 사혼정 닌자들의 습격을 떠올렸으나 이내 그 생각을 지워버렸다. 지금은 저쪽 세상의 상황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최태섭의 말로는 아이언 콜로니에 제법 여러 명의 플레이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런 이유로 당면한 과제는 아이언 콜로니가 자리 잡은 저 붉은 분지 안에 웅크리고 있는 천약포를 큰 희생 없이 어떻게 요리하는 것이 숙제였다.

현수가 안력을 키워 분지를 살펴보니, 석재와 목재를 적당히 섞어서 만든 5,6M는 족히 되어 보이는 문루가 있는 대문을 활용해서 분지의 입구를 막고 있었는데 철심이 박힌 단단한 나무를 엮어서 만든 대문을 절반 정도 열어두고 자경대로 보이는 두어 명이 사람들이 출입하는 것을 통제하는 것 같았다.


‘철광을 소유한 콜로니의 출입구 방비를 저리 허술하게 하다니, 음-, 역시 최 대주님의 말처럼 성문 안쪽에 안전지대 스킬을 가진 플레이어가 상주하는 것이 틀림없어.’


현수는 최태섭에게 들은 아이언 콜로니의 정보를 토대로 직접 눈으로 보면서 비교했다. 그런 현수를 지켜보던 최태섭이 주위를 진정시킨 뒤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가주님, 호위대원 중에서 똘똘한 놈을 골라 몇 명을 집어넣어 동정을 살펴볼까요? 아니면.......”

“시간이 너무 지체 되었어요. 그냥 들어갑시다. 희정이란 최 조장의 사촌언니의 상황도 걱정이 되고요. 내가 이럴 진데 최 대주님의 심정은 어떻겠어요? 말은 안 해도 다 압니다.”


아직 15세 성년도 되지 않은 현수의 말에 최태섭은 울컥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호위대원들을 훈련시키는 것 때문에 조금씩 시간이 지체 되었지만 손녀인 희정에 대한 걱정을 아들인 최일우에게조차 내색을 하지 못했다.

그 역시 잘 아는 것이었다. 그냥 그대로 천약포에 갖다가는 많은 희생이 따를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속으로 걱정을 감내하고 있었는데, 그런 자신의 심정을 어린 가주가 이해하고 어루만져 주었다.

현수의 이런 마음씀씀이에 그를 보호막으로 택한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자각하며 최태섭은 고개를 숙여 감사하는 마음을 현수에게 전했다.


“감사합니다. 신경을 써주셔서......”

“하하하, 최 대주님도 참 나. 별 말을 다 하십니다. 우리 사이에......”


최태섭은 현수가 마음을 써준다는 것을 알고 한시라도 빨리 천약포의 수중에 잡혀있을 손녀를 구하고 싶었지만 희수가 조장으로 있는 호위대는 이제 겨우 열두어 살 정도인 아이들도 여럿 포함되어 있었다.

어리지만 가주의 실력은 충분히 믿고 의지할 수 있지만 천약포에 소속해있을 플레이어들을 상대하는 데는 아무래도 희수가 조장으로 있는 호위대로서는 불안했다. 일이 되도록 하자면 손녀에 대한 걱정보다는 조금이라도 쉬면서 호위대 아이들이 떨어진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먼저였다.


“가주님. 제 생각이지만 잠시라도 여기서 호위대원들이 그동안 훈련으로 지친 몸들을 가다듬고 힘을 회복한 다음에 콜로니로 들어가는 것이 어떨까요? 저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천약포에는 소속된 플레이어들이 있는데 그들을 저희가 상대할 수 있을까요?”

“........”


현수는 최태섭의 말을 듣자, ‘역시’ 하는 얼굴이었다.

비록 일반인이지만 전체를 통찰하는 능력 때문에 수십 년 간 이 거친 광야에서 상단을 꾸려나갈 수 있었겠지만 그래서 그런지 최태섭에게 노련함이 엿보였다.


“지금 수준의 호위대 실력으로는 플레이어들을 상대할 수 없다는 것은 최 대주님도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천약포의 플레이어들은 제가 상대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호위대가 제 뒤를 받혀줘야겠지요. 그러려면 아무래도 양쪽의 전력을 파악하고 있는 최 대주님의 의견이 중요하니깐 일단은 최 대주님 생각대로 식사와 휴식을 하면서 희수를 포함해서 호위대의 무장이나 좀 더 가다듬고 출발하겠습니다.”


“예. 가주님. 그럼......”


현수의 허락이 떨어지자, 최태섭은 천천히 이동하던 마차들을 세우고 여자들에게 간단히 요기라도 할 수 있게 준비를 하라고 한 뒤 홀로 나가 콜로니의 반응을 살폈다. 그로서는 아무래도 그것이 이젠 나이도 들고 힘도 쇠약해진 자신이 마음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서 하는 행동인 것 같았다.

최태섭이 하는 것을 지켜보던 현수는 식사를 준비하는 여인들과 무기를 들기엔 아직 어린 아이들을 제외하곤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 끌어 모았다.

일부 호위대는 현수가 준 짐꾼들의 장비를 하고 있었지만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는 무구와 무기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것이라 그다지 성능이 좋지 않았다. 역시 장비는 보강하는 것이 좋아 보였다.

하긴 질 좋은 장비빨과 자신이 이들을 이끌고 있다는 운빨이라면 오늘 상단이 상대하기 어려운 적을 큰 희생 없이 정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현수의 희망사항이었다.

현수는 아공간(룬)을 개방해서 그 안에 잠자고 있던 무기들을 꺼내 놓기 시작했다.

우선 남녀를 불문하고 신체적으로 성숙한 사람들에겐 한 씨 가문에서 만든 짐꾼들의 개인 장비들이 주어졌다.

그들에겐 남녀를 불문하고 팔과 다리를 비롯해서 신체의 중요한 급소들을 가리는 표준 갑옷이 주어졌고 여자들에겐 석궁과 화살, 단검 등이 남자들에겐 각자 사용하던 것과 같은 종류의 무기들이 주어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호위대들은 방패와 도를 현수에게 요구해 했다.

왜냐하면 요 며칠 동안 현수에게 주로 배운 것은 한 씨 가문 짐꾼들이 배우는 도패술이었다. 이 기술은 도와 방패를 혼용해서 사용하는 기술로 플레이어는 어렵더라도 일반인들을 상대하기엔 차고 넘쳤다.

다들 새 무기들을 받아 들고 몸들을 푼다고 야단법석들이었지만 희수를 비롯한 몇몇 호위대원들은 조용히 앉아 명상과 호흡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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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플레이어로 각성하는 하나꼬(1) 24.09.01 24 1 17쪽
37 집으로 돌아가다(5) 24.08.31 25 1 17쪽
36 집으로 돌아가다(4) 24.08.25 27 1 16쪽
35 집으로 돌아가다(3) 24.08.24 32 1 16쪽
34 집으로 돌아가다(2) 24.08.24 26 1 16쪽
33 집으로 돌아가다.(1) 24.08.18 29 2 16쪽
32 아이언 콜로니(2) 24.08.17 34 2 17쪽
31 아이언 콜로니(1) 24.08.15 32 2 17쪽
30 정착하는 한 씨 가문(8) 24.08.11 34 2 17쪽
29 정착하는 한 씨 가문(7) 24.08.10 31 2 17쪽
28 정착하는 한 씨 가문(6) 24.08.10 32 2 17쪽
27 정착하는 한 씨 가문(5) 24.08.06 28 2 17쪽
26 정착하는 한 씨 가문(4) 24.08.06 31 2 17쪽
25 정착하는 한 씨 가문(3) 24.08.04 33 2 16쪽
24 정착하는 한 씨 가문(2) 24.08.03 36 2 16쪽
» 정착하는 한 씨 가문(1) 24.08.03 34 2 16쪽
22 귀신들의 쟁투(6) 24.07.28 32 2 17쪽
21 귀신들의 쟁투(5) 24.07.27 31 2 17쪽
20 귀신들의 쟁투(4) 24.07.27 35 2 17쪽
19 귀신들의 쟁투(3) 24.07.21 35 2 16쪽
18 귀신들의 쟁투(2) 24.07.20 32 2 17쪽
17 귀신들의 쟁투(1) 24.07.14 37 1 16쪽
16 마수들의 습격(2) 24.07.13 38 2 16쪽
15 마수들의 습격(1) 24.07.10 34 1 16쪽
14 최 씨 상단(3) 24.07.04 36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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