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가 사는 세상(이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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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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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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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들의 쟁투(5)

DUMMY

북천각 사람들이 거실을 나가자 초로의 남자 얼굴에 체념의 빛이 어렸다. 그것을 본 켄의 시선이 현수에게 향했다. 그라고 안색이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가족을 지키기 위해 이젠 새로운 채권자가 된 현수에게 말을 건넸다.


“이제 저희 가족을 어쩔 셈입니까?”


자신과 말을 하면서도 현수의 시선이 동생인 하나꼬에게 머문 것을 안 켄은 황급히 동생을 등 뒤로 감추며 말했다.


“그걸 이제부터 의논해 봐야지?”


하나꼬에게서 눈을 떼며 현수는 말했다.

그런 현수를 불안한 시선으로 켄이 쳐다봤지만 외관으로 보이는 현수는 소학교 학생 정도로 보였다. 그런 현수가 자신의 동생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주시했는지 그 이유를 모르니 켄은 그저 답답할 뿐이었다.

하지만 하나 알 수 있었던 것은 현수의 눈빛에 결코 욕정과 같은 더러운 기운이 섞여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 정도는 자신이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던 아수라장을 헤쳐 나온 켄도 알고 있었다.

어려서부터 남다른 발육과 미모로 남자들에게 시달려온 동생을 지키기 위해서 무술을 익히기 시작했고 지금은 강하게 되었지만, 자신이 추구해온 무술이 결코 자신의 가족들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을 안 켄은 현수와의 쟁투에서 패배를 한 뒤 그나마 자신을 지탱해주던 한 가닥 자존심마저 무너져 내린 상태였다.

하지만 켄은 다시 한 번 궁지에 내몰린 가족들을 위해서 나설 수밖에 없었다.


“아까 그 분이 이사님이라고 부른 것 같던데....... 이사님, 가족을 놓아주십시오. 그럼 제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이사님의 수족이 되겠습니다.”

“내 수족이 된다. 좋은 제의야, 하지만 아까 그 서류들이 내 손에 들어온 이상 당신들은 내 곁을 떠날 수 없어.”

“이사님.”


이치카와 켄의 눈에선 불길이 치솟는 것 같았지만 자신의 실력으론 눈앞에 있는 소년을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것을 본 켄의 아버지인 이치카와 신조의 얼굴에도 죄책감이 떠올랐다.

이치카와 신조는 이 모든 일들이 자신의 무지와 욕심에서 비롯된 일이었지만, 이곳으로 끌려올 무렵에서야 비로소 켄이 자신의 채무 때문에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지하격투장에서 선수로 뛴 것을 알았다.

채무를 변제하기위해 막노동판에서 잡부로 일을 하다 이리로 끌려온 그는 자식들을 보기가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해서 가능하면 나서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극단 대표로 지내면서 많은 사람들을 접했던 이치카와 신조는 현수가 결코 자신들에게 해가 되는 존재는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켄이 내 소유로 넘어갔다는 소문이 고향인 홋카이도에 퍼지면 다시 그곳에서 가족들이 살아갈 수 있을까? 아마도 나에게 체면이 깎인 북천각 놈들이 자네 가족을 놔두지 않을 것 같은데.......”

“그건.......”

“어렵겠지. 홋카이도에 우릴 지지하는 세력이 있다고 해도 켄의 가족을 평생 동안 지켜주진 못할 거야.”

“제가 어떡하면 됩니까? 방법을 가르쳐주십시오.”

“내 옆에 있으면 돼. 가족들 모두.......”

“가족들 모두......, 말입니까?”

“그래 가족들 모두.”

“그건.......”

“그리하겠습니다. 이사님. 제가 이사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러니 제 아들과 딸을 거둬주십시오. 쓸모가 많은 실겁니다.”


이치카와 신조는 현수의 말에서 해답을 얻었다.

그가 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이리로 끌려올 무렵이 되어서야 켄이 가족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한 행동에 대해서 들었을 땐, 비록 자신이 아버지의 의무를 못했지만 그래도 자신을 믿지 못한 켄에게 화도 났지만 지금은 오히려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밖엔 없었다.

그래서 이치카와 신조는 나서지 않고 뒤에서 일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다가 현수의 제의를 불편하게 생각하는 켄을 보자, 그리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안 이치카와 신조는 서둘러 현수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아버지.”

“켄아, 내가 지금 한 행동에 의문을 품을 수도 있겠지만, 그냥 아비를 믿고 내 말을 들어줄 순 없겠니?”

“아버지. 이런 말도 안 되는 말이 어디에 있다고 그러십니까? 가족들 모두 평생 저 애의 곁에 있어야 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것은 지하격투장의 그 놈들과 다를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그리하자고 하십니까?”

“그래. 켄아, 내 생각은 그렇다. 이사님, 이사님이 원하시는 대로 뭐든지 다 하겠습니다. 그러니 저희를 거두어 주십시오.”

“좋습니다. 그럼 켄도 동의하는 거야?”

“예? 예. 아버지의 뜻이 그렇다면 저도 그리하겠습니다. 이사님.”


켄은 절실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이치카와 신조를 보자 더 이상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었다.

평소 아버지를 존경했던 켄은 이것이 지옥으로 가는 길이라도 아버지의 생각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좋아 믿어주지. 그런데 이치카와 선생. 뭐 하나 물어봅시다.”

“무엇이든지 제가 알고 있는 것은 모두 말하겠습니다.”

“혹시 조상 중에 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있습니까?”

“조상 중에 신기한 힘을 가진 분이요?”

“예, 뭐든 됩니다. 그러니까 세간의 시각으로 볼 때 일반적이 아닌 인물이 혹시라도 있었나요?”

“아니요. 그런 분은 조상 중에 없었습니다. 다만.......”

“다만, 뭔가요?”


이치카와 신조는 현수의 말을 부인하다 문득 한 가지 사실이 생각났다.

이미 오래전에 죽은 아내가 생각이 난 것이다.

그러고 보니 죽은 아내에겐 신기한 힘이 있었다. 그녀와 인연을 맺은 초창기였지만 작은 동물이나 곤충 등과 같은 생명체가 부상을 입었을 때 간혹 그것들을 치료한 것 같았다. 물론 직접 눈으로 본 것만도 몇 차례가 되었다.

아이들을 낳고는 그런 일들이 없어졌지만 이치카와 신조는 현수의 말에 과거에 있었던 일이 생각이 난 것이다.

이치카와 신조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을 이어나갔지만 그의 얼굴엔 난처함과 민망함이 가득 담겨있었다.


“집사람에게 이상한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건......,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부상당한 작은 동물들이나 곤충과 같은 생명체를 치료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사님, 믿기 어려우실 줄 잘 압니다. 하지만 저는 아내 옆에서 그것들을 치료하는 것을 직접 보기도 했습니다. 다만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런 일들을 하지 않았기에 저도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만.”

“음-, 그렇다면 모계의 혈통을 이은 것이군요.”

“옛? 그게 무슨 말씀인지?”

“사유리, 밖을 좀.”

“예, 이사님.”


현수의 뒤에서 이치카와 신조의 말을 듣던 사유리는 내심 깜짝 놀랐다.

하찌스까 가문에서 전승되어 내려오는 힘과 비슷한 힘을 가진 다른 가문이 있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계속 이야기를 듣고 싶었지만 사유리는 거실을 나가 경계를 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정도 거리라면 충분히 대화의 내용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현수가 사유리를 경계로 돌린 것은 다른 동찬각 인물들 중 누군가라도 지금 이치카와 신조와 나누는 말을 듣는 것을 원하지 않는 점도 있었지만 사유리에게도 지금 듣는 대화의 내용을 함구하란 뜻도 있었다.


“이치카와 선생, 내 말을 잘 들으세요. 지금 세상엔 조상들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불가사의한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선생의 부인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제 아내에게 불가사의한 능력이 있다니요?”

“혹시 선생의 부인께선 어떻게 돌아가신 겁니까?”

“집사람은 처음 만났을 때 큰 부상을 입고 있었습니다. 무언가에 쫓기는 것 같기도 했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데 거의 2년이 걸렸습니다. 그 뒤 저와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았습니다. 하나꼬를 꼭 닮은 여인이었는데 제겐 과분한 여자였죠. 아마 죽게 된 건 전에 입었던 부상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다 치유된 줄 알았는데...... 병원엔 가기 워낙 싫어했죠. 아이들도 집에서 낳았습니다. 당시 주변에선 다들 그렇게 해서 이상함을 못 느꼈지만....... 지금 생각해도 유난히 병원을 싫어했었죠.”


현수는 이치카와 신조의 말에서 그의 부인이 병원 같은 곳에서 탈출 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현 세상에 플레이어들을 사육하는 단체나 기구가 존재할 지도 몰랐다.

이런 생각을 하자, 소가주가 된 후 봤던 한 씨 가문에서 비밀리에 전해져 내려오던 대격변 이전의 세상에도 플레이어들이 존재했다는 비밀 서책에 담겼던 글이 생각났다.

그런데 이 세상에도 비밀 서책에 쓰여 있던 글처럼 플레이어들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었다.

아포칼립스 즉 서책에서 주장하는 대격변 이전의 세상처럼 보이는 이곳에......, 두 세상이 뭔가 동질적인 면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무엇인지 현수는 정확히 알 순 없었지만 분명 연관 점은 있는 것 같았다.


“아마도 선생 부인의 그 불가사의한 능력이 하나꼬 양에게 전해진 것 같습니다.”

“하나꼬에게 집사람의 능력이요?”


현수와 이치카와 선생의 대화 내용을 듣고 있던 사유리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거실을 바라보다가 자신을 지켜보는 현수와 눈이 마주쳤다.

차가운 현수의 눈을 본 사유리는 빙굴에라도 갇힌 것처럼 오한이 들었다. 그녀만큼 현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알지 말아야 할 비밀을 알게 된 것이다. 두려웠다. 어쩌면 현수가 자신을.......

현수는 사유리에게 아주 작게 고개를 흔들었다.

사유리는 현수에게 고개를 끄떡이고는 다시 경계를 섰다. 그리곤 더 이상 거실에서 들려오는 대화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하나꼬 양이 그런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선생의 부인을 감금했던 그들이 다시 나타날 수도 있겠죠. 저는 그들로부터 선생의 가족을 지켜줄 수가 있습니다. 또한 하나꼬 양이 각성하지 못한 그 능력도 키워줄 수가 있죠.”

“집사람을 감금했던 자들이요?”

“아버지 이제 다 무슨 말입니까? 어머니를 감금했던 자들이라니요.”

“그래요. 집사람은 언제나 주변을 의식하고 살았지요. 그게 그 말이었군요. 집사람은 누군가에게 평생을 쫓기고 있었던 것이군요. 이사님, 그들로부터 저희 가족을 지켜주실 수 있습니까?”

“물론이죠.”

“그럼 저부터 진심으로 이사님의 수족이 되겠습니다. 부디 저희 가족을 받아주십시오.”

“알겠습니다. 선생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이건 제 가문에 선생의 후손들이 영구히 배속된다는 의미입니다. 한 씨 가문의 가신으로.......”

“감사합니다. 이사님.”


켄은 갑작스럽게 진행된 상황에 어안이 벙벙했지만 이미 아버진 저 괴물 같은 어린 이사에게 진심으로 복종을 맹세했다. 탄식이 나왔지만 아버질 거스를 순 없었다. 켄 역시 아버지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자신이 미처 알지 못했던 이 세상에 이면의 비밀들이 존재하는 것도 알았다.

그것도 하나꼬와 연관 될 수도 있는 위협이 되어서 닥친다면 자신이 그것들로부터 가족을 지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자 켄은 현수를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을 수밖에 없었다.


“저 이치카와 켄은 진심으로 이사님을 따르겠습니다.”

“저 이치카와 하나꼬는 이사님을 따르겠습니다.

“다들 그 생각이 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 손은 무척이나 냉정하거든요. 다들 아침에 바쁘셨을 테니 아직 조식은 안 하셨겠지요. 그렇다면 다들 조식을 먹은 뒤 쟁투나 구경하시죠.”

“예, 이사님.”

“예, 이사님.”

“하찌스까 양은 이분들을 식당으로 안내한 뒤 쟁투가 시작되기 전에 나 좀 봐요.”

“예, 이사님.”


쟁투가 시작되자 각 전각들은 술렁대기 시작했다.

비록 패배는 했지만 어제 쟁투를 끝까지 달구었던 이치카와 켄이 그를 패배시켰던 동찬각의 3층 귀빈석에 앉아있었던 것이다. 그것을 본 북천각에선 고성이 터져 나왔고, 다른 각에서도 심상치 않은 고성들이 간간히 흘러나왔다.

쟁투가 시작되었지만 그날 쟁투가 끝날 때까지 동천각을 상대로 쟁투를 택하는 각은 없었다. 그 다음 날도 그 다음날도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그러던 어느 날 쟁투가 시작되자 이젠 편안한 마음으로 쟁투를 구경하려던 동천각 사람들이 화들짝 놀랐다. 그건 천명각에서 동천각에 쟁투를 걸어온 것이다.

천명각이라면 친왕가가 주축이 된 곳이었다.

천명각은 존재는 하되 가능하면 아카오니 대전에 이권을 노리고 싸우는 쟁투엔 거의 선수를 내보내지 않았는데 느닷없이 동천각을 상대로 쟁투를 걸어온 것이다.


[천명각 대 동천각, 물목은 동천각의 요코하마 항만 운영권.]


“요코하마 항만 운영권이라면 사츠마 겐지 오야봉의 구역이잖아. 왜? 이곳이 보호 이권 속에 들어있지 않은 거지?”


무언가 마음에 들자 않는지 중얼거리는 후지와라 사장의 말이 들렸다.


‘저 잔 뭐지? 왜? 저자에게서 이질적인 기운이 느껴지는 걸까? 천명각이면 친왕가가 주축이 된 각인 줄 아는데, 그런 곳에서 저리 위험한 인물을 어디서 구한 거지?’


현수는 천명각에서 내보낸 선수가 누각 위로 올라서자, 기이한 느낌을 받았다.

그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색한 감정이었다.

현수는 신경을 집중해서 천명각의 선수를 살펴보았지만 평범해 보이는 그 자에게서 일반인들은 감지하지 못하는 위험한 기운이 미미하게 흘러나왔다. 그 기운을 레벨이 낮아서인지 플레이어인 하찌스카 자매들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현수는 이내 그 이질적인 위험한 기운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기운이란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그 기운에서 플레이어들의 마력과 비슷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흥미롭네, 저 잔 나를 기다리는 건가?’


누각 위에 서서 동천각을 바라보고 있던 선수와 눈이 마주친 현수는 천명각의 선수가 자신을 부르는 것을 알았다. 뭐 자신을 원하면 기꺼이 상대해주지 하는 생각으로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얼굴을 한 후지와라 사장을 보며 말했다.


“후지와라 사장님, 이번 쟁투는 제가 나가보려 합니다.”

“이사님이요?”

“예, 저 잔 위험한 자입니다. 게다가 여기 켄보다도 더 강한 강자입니다. 사츠마 오야봉의 수하론 감당하기 어려울 겁니다.”

“저 자가 저보다 강하단 말입니까?”

“그걸 이제 알아보려고 해. 후지와라 사장님 부탁합니다.”


후지와라 사장은 현수를 최후의 칼이라고 생각하기에 굳이 그를 내보낼 필요가 있을까 생각했다. 상대도 너무나 평범해 보였기에 하지만 그걸 생각하자 후지와라 사장은 등골이 서늘해졌다. 여긴 이권을 다투는 쟁투가 벌어지는 곳이다.

그런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쟁투의 선수로 나서다니 그것도 비밀이 많은 천명각의 선수로......,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은 그 자가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 말과도 통했다.

그런데 지금 현수가 저 자의 상대로 나서려고 하고 있다.


“카렌 내려가서 사츠마 오야봉을 좀 불러오렴.”

“예, 사장님.”


하지만 카렌이 내려가기도 전에 사츠마 겐지가 3층으로 올라왔다.


“후지와라 사장님, 이거 어떻게 좀 안되겠습니까?”

“잠시만 사츠마 오야봉, 지금 오야봉이 보유하고 계신 선수는 어떻습니까? 저 자를 상대할 수 있겠습니까?”

“후지와라 사장님, 진심으로 하시는 말은 아니시죠? 제게 뭐 억하심정이 있으십니까? 후지와라 사장님 눈에 저 자가 평범해보일지 몰라도 그게 아니란 것을 아시잖습니까? 평범한 자가 쟁투에 참가하다니요. 그것도 비밀이 많은 천명각에서 말이죠.”

“그렇지 않아도 이번 쟁투는 여기 한 이사님이 원하셔서요. 양보를 부탁합니다.”

“한 이사님이요? 그럼 당연히 양보해야 드려야 줘 . 잘 부탁드립니다. 한 이사님.”

“알겠습니다. 그럼. 켄은 그냥 이 자리에서 구경해.”

“예. 이사님.”


사츠마 오야봉은 현수가 3층에서 내려가자 신기한 눈으로 켄을 바라봤다. 그런 그에게 후지와라 사장이 말을 꺼냈다.


“사츠마 오야봉은 오늘 쟁투가 끝난 뒤 저를 좀 보도록 해 주세요.”

“쟁투가 끝난 다음에 요? 이거 참, 무슨 말을 할지 걱정이 되는 군요.”


누각으로 건너가는 구름다리에 현수가 모습을 드러내자 세토나이카이가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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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천약포에 얽힌 비밀(1) 24.09.08 22 0 16쪽
39 플레이어로 각성하는 하나꼬(2) 24.09.07 23 0 16쪽
38 플레이어로 각성하는 하나꼬(1) 24.09.01 24 1 17쪽
37 집으로 돌아가다(5) 24.08.31 25 1 17쪽
36 집으로 돌아가다(4) 24.08.25 27 1 16쪽
35 집으로 돌아가다(3) 24.08.24 32 1 16쪽
34 집으로 돌아가다(2) 24.08.24 26 1 16쪽
33 집으로 돌아가다.(1) 24.08.18 29 2 16쪽
32 아이언 콜로니(2) 24.08.17 34 2 17쪽
31 아이언 콜로니(1) 24.08.15 32 2 17쪽
30 정착하는 한 씨 가문(8) 24.08.11 34 2 17쪽
29 정착하는 한 씨 가문(7) 24.08.10 31 2 17쪽
28 정착하는 한 씨 가문(6) 24.08.10 32 2 17쪽
27 정착하는 한 씨 가문(5) 24.08.06 28 2 17쪽
26 정착하는 한 씨 가문(4) 24.08.06 31 2 17쪽
25 정착하는 한 씨 가문(3) 24.08.04 33 2 16쪽
24 정착하는 한 씨 가문(2) 24.08.03 36 2 16쪽
23 정착하는 한 씨 가문(1) 24.08.03 34 2 16쪽
22 귀신들의 쟁투(6) 24.07.28 32 2 17쪽
» 귀신들의 쟁투(5) 24.07.27 32 2 17쪽
20 귀신들의 쟁투(4) 24.07.27 35 2 17쪽
19 귀신들의 쟁투(3) 24.07.21 35 2 16쪽
18 귀신들의 쟁투(2) 24.07.20 32 2 17쪽
17 귀신들의 쟁투(1) 24.07.14 37 1 16쪽
16 마수들의 습격(2) 24.07.13 38 2 16쪽
15 마수들의 습격(1) 24.07.10 34 1 16쪽
14 최 씨 상단(3) 24.07.04 36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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