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자동전투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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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지구온난화
작품등록일 :
2024.06.07 18:51
최근연재일 :
2024.09.13 22:00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14,109
추천수 :
288
글자수 :
273,335

작성
24.08.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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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추천
2
글자
13쪽

탑(14)

DUMMY

*


성능만 좋다면 어떤 디자인이더라도 기꺼이 소화해내야 하는 법.

나는 즉시 투구를 썼다.

대장장이는 내 모습을 보고 감탄했다.


“오오! 진정 위대한 바다의···!”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대단한가?

나는 유리에 얼굴을 비춰봤다.


“···.”


-편의를 위한 형태로 아이템이 변형됩니다.-


빛이 번쩍이며 이마에 오묘한 빛깔이 도는 파도 문양의 띠가 생겼다.

대장장이는 역시 신이시라며 박수치며 환호했다.

정보를 한 번 볼까.


-

아이템 정보 확인

귀속 아이템: L급 포세이돈의 투구

설명: 영구적으로 방어력 +1000, 마력 +1000을 증가시킵니다. [주력 스킬: S급 포세이돈의 창]을 사용할 때, 특별한 힘을 발휘합니다.

-


오리할콘 1000개의 방어력이 대부분 사라졌다.

한 개당 방어력 200 증가였고 1000개나 캤는데···.

나는 잠시 원망스러운 눈길을 대장장이에게 보냈으나 그는 해맑게 웃기만 했다.

말한다고 이해할 리도 없고, 나는 부들거리며 손을 떨었다.


그래도 도합 2000의 스탯 증진과 포세이돈의 창과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사실로 금방 괜찮아졌다.

현재 내 스탯은 내가 봤던 3명의 S급들을 아득히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

열람 권한 허용

능력치

공격력 655 근력 660 방어력 815 (+1000) 마력 1129 (+1100) 민첩 826

(분배 가능 스탯: 176)

-


아이템까지 장착하니 총합 약 6000의 스탯인 셈이다.

좋긴 한데, 지금까지 개고생해서 올린 스탯의 절반 정도를 아이템 하나로 얻었다 생각하니 내 노력이 전부 헛수고가···

···되어서 좋았다.

날로 먹는 거 최고! 작은 노력 끝에 얻은 보상이 가장 맛있었다.


내가 말이 없자, 대장장이가 조심스레 질문했다.


“포세이돈이시여, 괜찮으신가요?”

“잠시 감탄했다. 솜씨가 대단하군”

“하하! 제가 왕년에 이름 좀 날렸죠!”


하긴, 오리할콘이 개당 방어력이 200이건 1000이건 착용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었다.

대장장이는 과부에 이어서 방주 필수 인원으로 확정이다.


나는 대장장이에게도 방주의 위치를 일러주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바로 짐을 싸고 앤셔스 마을로 향했다.

나도 마을을 나서려는데, 창을 든 무리가 앞을 막아섰다.


“죄인을 구속해라!”


아, 데자뷰가 떠오른다.

이런 적이 분명 있었다. 그 때는 셋이었으나 지금은 혼자군.

애들은 신전에서 먹고 놀고 자고 있을 테니 어쩼든 혼자였다.


나는 싸우는 대신 얌전히 손을 들고 항복했다.

병사들은 주춤거리다가 내가 한참동안 가만히 있자 긴장을 풀고 다가왔다.


“죄인이 항복했다! 데려가라!”


그대로 포박된 채 왕궁으로 향했다.

저항하지 않은 이유는 단순했다.


-

추천 퀘스트

[200번. 아틀란티스의 부정한 최고통치자를 사살해라. / 난이도: 하 / 클리어조건: 최고 통치자의 죽음 / 보상: 신의 자비]

*현재 이 퀘스트 의뢰자는 총 10,102명입니다.

-


히든급 퀘스트 2개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퀘스트였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왕이 타락하면 백성들도 따라서 타락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범죄는 당연히 용인될 수 없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려는 거다.

왜 도박을 하고 음식을 훔치고 그랬겠는가?


다 쓰레기같은 왕이 돼지새X처럼 지 혼자 처먹으니까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런 거겠지.

신전에서 퀘스트를 받을 때, 신기한 일이 있었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같은 퀘스트를 의뢰했었다.

왕이 포세이돈을 제대로 섬기지 않고, 백성들의 고혈을 빨아먹는다는 내용이었다.


시스템은 다행히 중복된 내용이더라도 별개의 퀘스트로 인정해주었다.

즉, 왕의 목만 따면 한 번에 만 개가 넘는 퀘스트를 클리어할 수 있었다.

기회가 알아서 찾아왔는데 연극에 어울리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서둘러라!”


왕궁에 들어가자, 포세이돈의 신전보다 훨씬 더 웅장하고 화려한 모습이 펼쳐졌다.

궁 전체가 금으로 도색되었고, 어딜 봐도 금이 있었다.

딱 봐도 비싸 보이는 다양한 보석들까지 보란듯이 전시되어 있었다.

무엇보다도 건물 양식이 포세이돈의 신전과 같았다.


포세이돈의 분노의 원인 중 아마 다른 사람들은 10%고 이 새X가 90%정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신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부류의 인간인 것 같은데, 비슷한 인간 오늘 아침에 갱생시켜주고 왔다는 걸 알까.

왕은 안타깝게도 클리어조건 자체가 죽음인지라 주먹다짐 정도로 끝내줄 수 없었다.


“죄인을 데리고 왔습니다!”


병사들은 나를 왕 앞에 대충 던져놓고 사라졌다.

왕은 자신만을 위한 제단에 누워서 파티를 즐겼다.

옆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헐벗은 채 왕을 위해 춤을 추고 있었다.

나는 시선을 어디다 두기 애매해서 대충 허공에 두었다.


어차피 여기 있는 사람들은 전부 ‘평범한 인간’이었다.

전투력이 높아야 할 병사들도 E급 헌터보다 수준이 낮은 걸 보면 알 수 있었다.

몬스터의 존재는 눈 씻고도 찾을 수 없고, 일반인들만 넘쳐나는 곳···문득 만남의 광장이 떠올랐다.

다른 점은 그 때는 층에 입장하자마자 관련 공지가 떴었는데 여기는 아니라는 것.


“마셔라!”


왕을 죽이는 거야 1초도 안 걸린다.

그러니 마지막 유흥을 즐기도록 5분의 시간을 주기로 했다.

오리할콘은 나, 과부, 대장장이밖에 모르는 사실이다.

신앙심도 하나도 없어 보이는 인간이 신 행세했다고 불렀을 리는 없고.

백성들 신경도 안쓰는 인간이 쓰레기들 좀 처리하고 다녔다고 체포할 리도 없었다.


물론 위의 이유들을 말할 수 있겠지만, 전부 핑계일 뿐 실상은 그냥 내가 눈에 거슬려서 그랬을 것이다.

아쉽게도 5분이 지나기 전, 왕은 나에게 관심을 가졌다.


“네가 포세이돈이라지? 껄껄껄! 얘야. 포세이돈은 없단다! 정말 있다면 날 냅두겠느냐?”


왕은 배를 부여 잡고 웃었다.

옆에 있던 간신배들은 한 술 더 떠서 아예 바닥을 굴렀다.


“외부인인 네가 백성들을 후려치고 다닌다는 말 또한 들었다.”


삽시간에 표정을 바꾼 왕이 한껏 무게를 잡았다.


“감히 내 것을 건들고도 무사할 줄 알았는가? 백성부터 오리할콘, 포세이돈 행세까지! 신은 나다! 나란 말이다, 알겠는가? 이 무지한 자여!”


내가 생각한 이유가 맞았다.

그나저나 오리할콘은 대체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내 의문은 얼마 가지 않아 해소되었다.


“들여라!”


쿵!


“끄윽!”


병사들이 사람 네 명을 내 곁으로 던졌다.

내가 아는 얼굴들이었다.


“포세이,돈, 이시여···. 죄송합니다···”

“저자들이 저희를···.”


피투성이가 된 얼굴을 보니 굳이 누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머릿속에 자연스레 일이 어떻게 된 것인지 그려졌다.


나 때문에 과부를 더 이상 손대지 못하게 된 자들이 몰래 엿듣고 방주로 향했을 것이다.

과부를 몰래 뒤쫓은 사람들은 방주에서 아버지와 아들, 과부를 잡아놓고 고문을 했겠지.

그들은 오리할콘의 존재를 몰랐지만, 모든 말을 전해 들은 왕은 과부가 나에게 건넨 것이 오리할콘임을 확신했다.

이후에 운 없게 걸린 대장장이까지···.


“뻔하군. 네놈.”


-근력을 5로 조정합니다.-


나는 밧줄을 풀었다.

왕은 병사들에게 나를 잡으라 지시했다.


“저 자를 잡아라!”

“가만 있어!”


-민첩을 10으로 조정합니다.-


“피했어?!”


느리다.

하다 못해 E급 헌터도 아닌 비각성자에게 내가 잡힐 줄 알았는가.

말해봤자 모를 테지만.


“나는 포세이-됐다.”


할리우드 연기를 하려다 말았다.

200번 퀘스트의 클리어 조건은 [최고 통치자의 죽음].

이와 비슷한 퀘스트는 넘치고 널렸다.


[176번 퀘스트. 웨스트 마을의 부패한 관리를 처단해라.], [1532번 퀘스트. 이스트 마을의 부패한 관리를 처단해라.], [28581번 퀘스트. 노스트 마을의 부패한 관리를-] 등등.


수락한 퀘스트 5만 개 중, 약 2만 개가 부패한 권력을 없애라는 것이었다.

2만 개 중 절반이 왕을 죽여달라는 퀘스트였고.

내가 생각해 낸 공략법은 간단했다.


일망타진.


굳이 한 명씩 찾아가 죽이는 수고를 내가 왜 하겠는가?

각지의 모든 관료가 모이는 왕의 연회일을 노리면 그만이었다.


그리하여 내가 포세이돈 행세를 시작한지 며칠이 지난 오늘은 왕의 연회날이었다.

나는 자발적으로 잡혀왔다.

퀘스트를 한 번에 깨기 위해서.


“그냥 죽어라. 너 따위가 신이라니 웃기지도 않는군”


히든급 퀘스트 의뢰자와 오리할콘을 주고 가공해 준 좋은 사람들을 건들인 값은 치러야지.

어차피 죽일 셈이었지만 이유가 하나 더 생긴 셈이었다.


“네 이놈···! 그딴 망발을 하고도 멀쩡히 살아나갈 거라고 생각하나!”

“어.”

“저, 저 새X가! 당장 저놈을 죽여어어!”


경박스러운 외침에 병사들이 다시 한 번 달려들었다.

나는 한 병사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꾸국-


“아아악! 내 머리!”

“발동.”


-주력스킬: S급 포세이돈의 창을 사용합니다.-

-[포세이돈]의 권능을 일부 사용할 수 있습니다.-


포세이돈의 투구의 특별한 효과라는 건, 포세이돈의 권능이었다.

시스템은 나에게 물었다.


-사용하시겠습니까?-


씨익-


“당연하지.”


그 순간, 왕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쨍그랑!

퍼억!


사람이 제대로 서 있을 수 조차 없는 지진이었다.

물건이 떨어지고 기둥에 금이 갔다.


“지,지진이야! 신께서 노하셨다!”


평화롭게 서 있는 건 오직 나 뿐이었다.


-포세이돈의 첫 번째 권능, ‘대지’가 발현됩니다.-


쩌저적!


바닥에 금이 갔다.

작은 실금은 이내 중앙을 가로질렀고, 유리가 깨진 것처럼 가파르게 번져나갔다.

어디에 큰 싱크홀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은 시점이었다.

사람들은 움직이지도 못하고 제자리에서 벌벌 떨었다.


“제발, 신이시여···저희가 다 잘못했나이다.”

“용서해주십시오!”


어쩌냐. 난 신이 아닌데.

너희와 같은 평범한 인간, 헌터일 뿐이다.

감각에 권능이 차차 스며들었다.

포세이돈의 창을 쓰는 느낌과 비슷했다.


자동 타겟팅을 수동으로 하는 것처럼 내가 원하는 지점에 시선을 고정했다.

힘의 흐름이 눈에 보였다.

창은 검푸른 흐름, 대지는 옅은 황금빛의 흐름이었다.

산발적으로 퍼져있는 흐름을 한 곳에 모았다.


사람이 가장 많은 제단 위였다.


쩌-억


“···!”


땅이 입을 벌려 사람들을 삼켰다.


“아아아아아아아-----!”


떨어지며 사람들이 외친 비명이 메아리쳐 울렸다.

나는 힘을 분산시켜 싱크홀을 닫았다.

회장에는 두려움과 충격만이 남았다.

겨우 정신을 차린 사람들이 도망치기 위해 발을 돌렸다.


“당장 떠나야 해!”

“헉···!”


그들은 도망칠 수 없었다.


“바다···?”


이미 연회장은 내 스킬에 포위된 지 오래였다.

나는 점점 범위를 좁혔다.

넘실거리는 창의 바다가 사람들을 구석으로 몰아갔다.

겁에 질린 인간들은 탈출하려고 시도했다.


“잠시 숨참고 헤엄치면 돼!”


머저리 한 명이 바다에 뛰어들었다.

대가는 참혹했다.


푸슈슉!


바다는 끊임없이 순환한다.

물 대신 창으로 이루어진 바다는 생명이 아닌 죽음의 바다다.

살아있는 것의 육체는 흔적이 남지 않을 때까지 파도에 휩쓸려 사라진다.

그렇게 아틀란티스의 왕은 죽었다.


-(중복) 200번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물 속에 괴물이 있다!”


일반인들의 눈에는 속도가 빨라 창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바다의 보이지 않는 미지의 괴생명체가 왕을 갉아먹어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고 받아들였다.

사람들은 섣불리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했다.

바닥에 주저 앉아 없는 신앙심을 끌어올리는 것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제발, 포세이돈이시여. 저희를 불쌍히-”


나는 가볍게 손짓해 스킬을 약간 변형했다.

바다를 이루고 있던 창들 중, 여러 개가 날아가 사람들 주위에 꽂혔다.


캉! 캉! 캉! 캉!


수많은 창들이 촘촘한 원형 감옥 형태를 이루었다.

그 공간 밖으로 창의 바다가 넘실거렸다.

부패한 관리들은 완전히 포위되었다.

한 발자국이라도 나가면 파도에 휩쓸려 형체도 남지 않을 것이다.


“이 더러운 마술사! 이딴 걸로-”

“아아, 신이 오신거야. 이런 걸 할 수 있는 분은 그 분 밖에···.”

“다들 닥쳐! 포세이돈이 왔다! 오, 저라도 제발 살려주십시오. 저는 죄가 없습니다!”


각기 다른 반응들이 보는 재미가 있었다.

개중에 가장 놀라운 건 무죄를 주장하는 이의 발언이었다.


“네가 죄가 없다고?”

“네! 네, 그렇습니다. 포세이돈이시여. 저는 청렴하게 살았습니다. 언제나 사람들을 위해 살고···.”

“살고 싶나?”

“그래주신다면 평생 신전에 봉사하며 살겠습니다!”


푸슉-

털썩!


-152번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퀘스트가 그러지 말라는군.”


시스템도 이들의 입장에서는 신이라면 신이겠지.

신앙심이고 봉사고 뭐고 내 알바 아니였다.

이들이 타락하던 말던 그것도 나와는 다른 세상의 일이었다.

관심사는 오로지 퀘스트 클리어, 보상. 그 뿐이었다.


그들이 믿는 ‘신’이 자비롭지 않음을 확인한 이들의 눈에 절망이 서려갔다.


“아아···.”


그 날, 아틀란티스 지도에서 왕궁은 깨끗하게 사라졌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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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D-3 (3) 24.09.07 43 2 12쪽
52 D-3 (2) 24.09.06 41 1 13쪽
51 D-3 (1) 24.09.04 48 2 12쪽
50 탑(19) +1 24.08.30 49 2 13쪽
49 탑(18) 24.08.29 53 2 11쪽
48 탑 (17) 24.08.24 61 2 13쪽
47 탑(16) +1 24.08.23 67 2 12쪽
46 탑 (15) 24.08.22 69 2 13쪽
» 탑(14) 24.08.17 84 2 13쪽
44 탑(13) 24.08.16 90 2 12쪽
43 탑(12) 24.08.15 97 2 12쪽
42 탑(11) 24.08.14 105 3 12쪽
41 탑(10) 24.08.09 103 3 11쪽
40 탑(9) 24.08.08 117 4 15쪽
39 탑 (8) 24.08.08 133 3 12쪽
38 탑 (7) 24.08.02 138 3 12쪽
37 탑 (6) 24.08.01 129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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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탑 (3) 24.07.27 149 3 11쪽
33 탑 (2) 24.07.26 156 3 11쪽
32 탑 (1) 24.07.25 177 3 11쪽
31 피라미드의 무덤 (7) 24.07.21 174 3 11쪽
30 피라미드의 무덤 (6) 24.07.20 171 3 11쪽
29 피라미드의 무덤 (5) 24.07.19 185 4 11쪽
28 피라미드의 무덤 (4) 24.07.18 193 4 10쪽
27 피라미드의 무덤 (3) 24.07.17 187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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