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자동전투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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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지구온난화
작품등록일 :
2024.06.07 18:51
최근연재일 :
2024.09.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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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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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탑 (17)

DUMMY

*


끝없이 내려갔다.

금새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심해에 진입했다.

이전보다 훨씬 깊은 곳이었지만 더 쾌속하게 하강했다.

깊은 바닷속 절벽을 넘자, 서서히 주변이 밝아졌다.


분명 가느다란 빛 한줄기조차 들어올 수 없을텐데 이건···.

마치 수심이 얕은 지역에 들어온 것처럼 밝은 빛이 일렁였다.

곧이어 어둠에 가려졌던 장소가 정체를 드러냈다.


“아틀란티스···?”


아틀란티스가 심해에도 존재했다.

풀과 나무 대신 썩은 산호초가 자리하고 있었고, 생물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거의 폐허같아서 처음에는 알아보기 어려웠지만, 알 수 있었다.

정말로 우리가 상상했던, 바다 속 멸망한 아틀란티스가 이곳에 있었다.


-잠시 후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지상의 아틀란티스와 똑같다면, 포세이돈은 분명 신전에 있어야 했다.

내가 가짜 포세이돈 행세를 한창 할 때, 한 번도 찾아오지 않는 게 이상했다.

정말로 신화 속 세상이라면 포세이돈이 한 두번쯤 신전에 강림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

신화를 생각하면 일찍부터 와서 날 죽여도 모자랄 텐데, 나중에 권능을 사용한 후에야 찾아왔었다.


나는 실수로 놓쳐버렸던 당연한 탑의 상식을 떠올렸다.

탑은 계속해서 똑같은 퀘스트를 반복적으로 준다.

한 유저가 같은 npc에게 퀘스트를 받고 깬다고 해서 다른 유저가 그 퀘스트를 깨지 못하는 건 아니다.

다른 유저도 그 npc에게 퀘스트를 받고 클리어할 수 있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


51층은 기이한 구석이 많았다.

1층 만남의 광장부터 시작해서 50층까지 만났던 모든 이가 인간을 못 본지 한참되었다고 했는데 떡하니 인간들이 51층에 살고 있었다.

심지어 그들은 다른 종족에 대해 하나도 몰랐고, 퀘스트 대상이면 보통 전투력이 어느 정도는 있어야하는데 비각성자처럼 약했다.

그 와중에 다른 곳에서 발견하기도 어려운 L급 아이템과 내가 감당할 수 없는 힘을 가지고 있는 포세이돈까지···.


이곳은 탑의 51층, 퀘스트가 수없이 반복되는 곳이다.

그리고···.


“왔구나···.”


소리가 전달될 수 없는 공간임에도 음성이 울러퍼졌다.

힘이 다 빠진 죽어가는 목소리였다.


나는 목소리의 주인을 따라 신전 속으로 들어갔다.

다 무너진 채 기둥이 몇 개 남지 않은 신전은 폐허를 방불케했다.

사진으로 보던 전세계의 유적지들 목록에 있을 법한 모습에 절로 눈살이 찌푸려졌다.

깨끗한 대리석에 폭신한 천이 깔려져 있던 제단은 형체가 거의 남지 않았다.


부서진 기둥에 기대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지상에서와 달리 흐늘거리는 푸른색 머리칼과 생명이 꺼져가는 듯한 모양새는 감각을 섬짓하게 했다.

앞에 서자, 시체와 같은 자가 얼굴을 들었다.

나는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포세이돈?”


얼떨결에 나온 말에 포세이돈으로 추정되는 자가 눈을 떴다.

짙은 푸른빛의 눈동자는 내가 아닌 허공을 쳐다봤다.

그대로 멈춘 채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씁···.

이거 진짜 포세이돈이 맞나?

혹시 그의 형제라던지, 자식은 아닌가?

내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간파해낸 건지, 포세이돈이 죽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맞다. 내가···포세이돈이다.”


본인이라고 시인했으니 다행이긴 한데, 왜 이렇게 다 죽어가는 상태인 건가.

그 때, 눈에 익은 단어가 떠올랐다.


-51층의 관리자, 바다의 신 포세이돈-


바다의 신 포세이돈, 이건 전혀 놀랍지 않았다.

내가 놀란 건 바로 ‘관리자’라는 명칭이었다.

EX급 주력스킬: 자동 전투를 얻은 이후, 관리자와 몇 번 조우했었다.

마지막으로 만났던 죽음의 신 오시리스에게 죽어서 탑에 입성한 이후로 다시는 볼 일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대가 이곳에는 왜 온 거지···. 돌아가라. 조금 있으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다.”


오시리스와 달리 포세이돈에게서는 어떠한 적의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허탈함, 무력감, 짙은 절망감만이 그를 이루는 전부인 듯 했다.

싸우다가 밀리면 51층을 포기할 각오까지 하고 온 내 입장에서는 김 빠지는 일이었다.

뭐, 강자가 딱히 나와 싸울 생각 없이 말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이게 더 좋을 지도 몰랐다.


-남은 시간: 00:25:47-


좋았어, 아직 시간이 남았다.

다 죽어가는 상태를 보니 협상할 여지는 충분했다.

나는 포세이돈의 앞에 앉았다.

초점을 잃은 포세이돈의 눈동자가 서서히 내게로 고정되었다.


“멸망을 막을 준비는 모두 마쳤습니다. 죽음으로 갚아야 할 악인은 모두 죽었고, 죄를 뉘우친 사람들만이 남았습니다. 이제 아틀란티스에 남은 타락은 없습니다.”

“그런가···.”

“당신만 멸망을 멈추면 됩니다. 그럼 아틀란티스는 멸망하지 않고, 당신이 사랑하는 자들도 모두 살아남을 겁니다.”

“내가 사랑했던 자···모두 죽었다.”

“네?”


포세이돈은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대신 땅에 버려진 녹슨 삼지창을 붙잡았다.


“이렇게 나올 겁니까?”


일촉즉발의 순간.

나는 모든 능력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삼지창은 나를 향하지 않았다.


“봐라.”


포세이돈의 삼지창에서 작은 빛이 쏘아져 나왔다.

그 빛은 부드럽게 유영하며 주변 지역을 밝혀갔다.


?!


나는 경악했다.

심해의 아틀란티스가 한 곳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멸망한 폐허의 행렬이 해저 바닥을 가득히 채우고도 끝없이 이어졌다.


빛은 저 멀리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그라들었다.

나는 그제야 내가 놓쳤던 퍼즐 한 조각을 갈무리할 수 있었다.

이곳은 탑, 퀘스트가 반복되는 곳.


51층의 퀘스트 클리어 조건은 멸망을 막는 것이다.

수 많은 유저들이 아틀란티스의 멸망을 막기 위해 도전했을 것이다.

그들은 모두 실패했다.

그리하여 아틀란티스는 계속해서 멸망을 거듭해왔다.


고대인들이 나 이전의 유저들을 기억하지 못하는 걸 고려했을 때, 퀘스트를 실패한 즉시 51층은 새롭게 리셋된다.

실패한 유저들은 기억을 잃고 다른 층을 계속해서 오르거나, 절망적인 경우에는 같이 심해로 가라앉았을 것이다.

그들의 처분에 대해서 알고 있을 법한 자는 눈 앞의 포세이돈이 전부였다.


포세이돈은 소리 없이 울고 있었다.


“···실패한 자들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주어가 없었지만 그는 알아들었을 것이다.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손을 들어 아까 폐허들이 있던 방향을 가리켰다.

대답은 그것으로 충분했다.

이로써 인간들의 존재를 유저들이 모르고, 그러한 유저들을 고대인들이 몰랐던 이유가 밝혀졌다.


51층에 들어온 이들에게 중도 포기란 것은 허락되지 않는다.

들어올 때도 마음대로 못 들어오고 나갈 때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곳.

그들의 죽음으로 인해 이 층의 사람들의 존재가 탑에 알려지지 않았다.

퀘스트 실패로 인해 51층이 통째로 리셋되어 고대인들의 기억에 유저들 또한 남지 않았다.


그렇게 아틀란티스는 멸망을 거듭하며 이를 끝내줄 누군가를 찾고 있었다.


“제가 멸망을 막겠습니다.”

“소용없다.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방법을 알려주십시오.”

“말을 들지 않는군. 돌아가라. 너라면···살아서 나갈 수 있겠지.”

“사람들을 살리고 싶은 거 아닙니까?”


일순간 포세이돈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틈을 놓치지 않고 설득을 이어갔다.


“저는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당신의 창을 다룰 수 있고, 첫 번째 권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나도 놀라긴 했다만 거기까지다.”

“알려주시기 전까지 제자리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을 겁니다.”


나는 아예 신전 바닥에 눌러 앉았다.

포세이돈은 눈을 감고 한숨처럼 말을 내뱉었다.


“가라.”

“싫습니다.”

“가.”

“싫습-”


콰-앙!


-수동 모드: 민첩을 극대화합니다.-


간신히 피했다.

포세이돈의 삼지창이 내가 있던 자리를 개박살냈다.

자칫하면 캄캄한 심해에서 생을 마무리지을 뻔했다.


“말을 들어먹질 않는군. 너 같은 놈은 수없이 많이 봐왔다. 하나같이 똑같은 허풍쟁이들이더군.”

“당신도 말이 통하지 않는군요. 좋습니다. 그렇게 나오겠다면 전력을 다해 상대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가라. 아틀란티스에 더 이상 상관하지 마라.”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는 주먹이란 수단을 사용해야 했다.

포세이돈 역시 그런 유형이었다.


-수동 모드: 모든 능력치를 극대화합니다.-

-특성: 마왕의 저주를 사용합니다.-


아무리 쓰레기여도 S급 200레벨짜리를 죽이고 나온 특성이었다.

포세이돈의 공격을 몇 번만 스쳐지나가게 해준다면 그걸로 제 역할은 다한 셈이다.

그가 삼지창을 휘둘렀고, 일대를 뒤엎을 만큼 강력한 소용돌이가 생성되었다.

이번에는 삼지창이 나를 향했다.


쿠구구구!


-강력한 존재일 수록, 더 큰 불운이 작용합니다.-

-상대의 공격이 빗나갑니다.-


소용돌이는 나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갔다.

다른 폐허들이 파괴되는 진동이 느껴졌다.

쓰레기란 말 취소한다.

상당히 좋은 특성이었다.


마왕에게 늦게 나마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으나 이미 세상을 떠난 지라 방법이 없는 게 아쉬웠다.

상대의 운을 깎아 먹었으면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내 운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성: 극강의 운빨러를 사용합니다.-

-모든 공격이 성공할 확률이 60% 증가합니다.-


공격력 강화 이딴 거 다 필요없는 만능키 특성.

나는 창의 소용돌이로 포세이돈에게 반격했다.


쿠구구구!


쿨타임도 없는지, 포세이돈은 다시 삼지창을 휘둘러 내 공격을 막았다.

물이 만들어 낸 소용돌이와 마력의 창으로 만들어진 소용돌이가 맞붙었다.

어마어마한 파동을 흩뿌리며, 대치가 이어졌다.

결과는, 나의 패배였다.


“크흑!”


포세이돈의 공격은 그대로 내 소용돌이를 뚫고 나왔다.

불운 덕분에 그 공격은 다시 빗겨나갔다.

갑자기 노파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당신의 손길은 당신에게 닿지 못할 것입니다. 그 때를 대비하십시오.’


이 상황을 예상한 말이었나.

포세이돈의 창과 진짜 포세이돈의 삼지창은 서로를 공격하지 못한다.

그럼 지지부진한 싸움이 될 것이 뻔했다.

혹시 주먹은 닿을까?


나는 다시 한 번 창의 소용돌이를 날렸다.

포세이돈은 식상하다는 듯 가로막았다.


“소용 없다.”

“있습니다. 여기.”


이건 눈속임 용이었다.

포세이돈 스킬만 안쓰면 닿을 수 있는 거 아닌가?

소용돌이를 뚫고 내 주먹이 튀어나왔고, 포세이돈은 몸을 피했다.


“이런 경박한···.”


포세이돈은 미끄러지듯 내게서 멀어졌다.

이어지는 여러 개의 소용돌이.


-특성: 극강의 운빨러를 사용합니다.-

-모든 공격을 100% 확률로 피합니다.-


나는 춤을 추듯 간단한 동작만으로 전부 피했다.

포세이돈의 여유가 점점 사라져가는 것이 보였다.


“이제 끝이다. 인간이란 것들은 기회를 줘도 도저히 잡을 줄 모르는 게 그저 안타깝구나.”

“패배주의에 찌들은 기회따위 잡지 않겠습니다. 포세이돈. 저에게 확실한 기회가 있습니다. 당신이 이 기회를 잡을 때입니다.”

“입만 살았군.”

“다 죽어가는 당신보다야 입이라도 산 제가 낫습니다.”

“···.”


방금 전까지는 나를 봐준 것인지, 이전과도 비교도 할 수 없는 크기의 소용돌이가 삼지창의 끝에서 생겨났다.


쿠구구구구구구------!!!!!


주변의 폐허들과 바닥이 전부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이펙트는 크다만, 내가 전부 피해버리면 되는 거 아닌가?


-특성: 극강의 운빨러를 사용합니다.-

-모든 피해가 60% 감소합니다.-


이런···!

회피가 아니라 피해 감소가 떠버렸다.

나는 빠르게 이 구역을 벗어나려 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소용돌이에 내 구체가 이미 휘말린 뒤였다.


“크윽!”


어마어마한 압력이 구체를 압박해왔다.

나는 스킬이 해제될 것을 대비해 방어력을 극대화했다.


뿌그르륵···!


스킬로 만든 공간이 해제되며 더이상 숨을 쉴 수 없었다.

다시 스킬을 발동해야 했다.


-수동 모드: S급 포세이돈의 창을 사용합니다.-

-스킬의 변형이 발생합니다.-


다시 구체가 생성되며 소용돌이에서 튕겨져 나왔다.

나온 즉시 권능을 발동했다.


-포세이돈의 첫번째 권능: 대지를 사용합니다.-


쿠구구구!


갈색 흐름을 손으로 움직여 해저 지진을 일으켰다.

곧이어 갈라진 땅을 위로 솟구쳐 소용돌이를 원천봉쇄했다.


쿵! 쿵! 쿠궁!


잠시 포세이돈이 멈칫하는 사이, 바로 지상으로 날아올랐다.

구체가 가공할만한 속도로 심해를 주파해나갔다.

이번엔 포세이돈의 스킬이 아닌, 진짜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50,000번째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신의 자비가 아틀란티스에 임합니다.-


노파가 말했던 예언은 이미 성취되었다.

이로써 단 한 가지의 퀘스트를 제외한 모든 퀘스트를 완료했다.


쏴아아아아----


바다를 나오자마자 보인 것은 이미 시작된 멸망이었다.

물이 아틀란티스를 집어삼키고 있었다.


-남은 시간: 00:10:00-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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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D-3 (1) 24.09.04 4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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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탑(16) +1 24.08.23 67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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