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자동전투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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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지구온난화
작품등록일 :
2024.06.07 18:51
최근연재일 :
2024.09.13 22:00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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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9
추천수 :
288
글자수 :
27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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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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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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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5쪽

탑(9)

DUMMY

*


내가 100만원을 도로 가져가려고 하자, 클리프는 내 손을 덥썩 잡았다.


“하, 하나 보관해놓은 게 있어!“


아아. 아깝도다.


“생각해보니 너무 많이 준 것 같네요. 없던 일로-“

“에이, 젊은 사람이 그러면 안 되는 거야. 뭐가 더 필요하나?


클리프는 급하게 초대장을 들고 나왔다.


“아이들 것도 필요합니다.”

“내가 마련해주고 싶다만, 안타깝게도 이게 전부야.”

“그럼 됐습니다.”

“잠깐! 초대장은 없어도 자네 복장을 보니까 정장이 필요할 것 같은데, 맞지?”


나는 별 미련없이 100만원을 챙기다가 다시 제자리에 놓았다.

클리프 씨는 내가 던진 미끼를 물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2배는 너무 후했다.

저 가격이면 뭔가 서비스가 더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1+1 이벤트라던가.


“네, 맞습니다.”

“좋아! 내가 괜찮은 곳을 알아. 근데···가려면 먼저···”

“돈 여기 있습니다.”


100만원을 받아서 소중하게 안주머니에 넣은 클리프 씨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안내했다.

그를 따라 간 곳은 한 양장점이었다.

원래 어딜 가던 그 동네 사정을 훤히 아는 현지인 추천이 가장 좋은 법이다.


클리프 씨는 안목이 훌륭했다.

인맥도 좋고, 흥정은 더 잘 하는 아주 괜찮은 사람, 아니 드워프였다.


“세 벌에 30으로 해줘!”

“자네라서 이정도로 깎아주는 거야. 어디 가서 말하면 안 돼!”

“그럼, 당연하지!”


한 벌당 1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괜찮은 품질의 정장을 마련했다.

거울을 보니 얼추 경매장에 들어가던 사람들과 비슷해보였다.

아이들도 한 마리의 늠름한 곰과 호랑이-


“크왕!”

“크르릉!”


-같았다가 말았다.

어쨌든 가성비 최고.


“그럼 잘가게!”


클리프 씨와 헤어진 후, 다시 경매장 입구에 도착했다.

아까 봤던 헬스장에서 꽤나 무게칠 것 같은 오크 형님들이 보였다.

우리는 자연스레 줄에 합류했다.

입장은 빠르게 진행되었고, 우리 차례가 되었다.


“초대장을 보여주십시오.”

“여기 있습니다.”


나는 태연하게 초대장을 내밀었다.

오크는 초대장을 열어보더니 내게 물었다.


“혼자 오셨습니까?“

“네.“

“확인되었습니다. 들어가셔도 좋습니다.“


오크는 순순히 길을 열어줬다.

나는 드디어 로비로 진입했다.

적당히 고급스러운 로비에 레드 카펫, 그리고 작가의 정신세계가 심히 의심되는 여러 예술 작품이 벽에 걸려있었다.

모두가 가는 방향을 따라 가는데, 아이들의 속삭임이 들렸다.


‘우리 언제 나갈 수 있어?’

‘답답해!’

‘조금만 참아라.’


그렇다. 아이들은 인벤토리에 있다.

자루에도 넣어보고 옷 안에 숨긴 채 단추를 잠가보았지만 누가봐도 수상해서 바로 입구컷 각이였다.

그래서 한 번 시도해 본 것이 인벤토리에 꾸겨넣기.


반신반의하며 시도해봤는데 정말 들어갔다.


아이템도 아니고 관련 스킬도 없는데 어떻게 넣었냐하면 나는 ‘보호자 모드’의 빈틈을 이용했다.

‘보호자 모드’라는 적당히 괜찮은 수식어로 꾸며져 있지만 사실상 이건 펫 관리 모드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물론 두 녀석들을 물건으로 여기지 않지만, 펫은 물건으로 여겨진다.

고로 인벤토리에 들어갈 수 있었다.

써먹을 건 써먹어야지.


나는 로비의 안내원에게 물었다.


“상품을 경매에 부치려고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합니까?“

“어떤 상품인가요? 원래 당일에는 상품을 따로 받지 않습니다.“

“이건데요?“


나는 인벤토리에서 S급 마석을 하나 꺼냈다.


“따라오세요.”


안내원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니 철문이 하나 있었다.

열쇠를 꺼낸 안내원이 문을 열었다.

안쪽에는 널찍한 창고가 있었다.

한 쪽에서는 오늘의 경매 물품들을 정리하고 있었고, 중앙 데스크에는 살 날이 얼마 안 남으신 것 같은 할아버지 고블린이 있었다.


“S급 마석 214개, A급 마석 690개, B급···.”

“···혹시 광산을 통째로 들고 오기라도 한 건가? S급 마석을 이렇게 자루째로 가져온 사람은 처음이네. 오, 사람이구만. 오랜만이군.”


할아버지는 장갑을 낀 채, 섬세한 손길로 마석을 집어들었다.

돋보기로 잠시동안 살피다가 마석을 조심히 내려놓았다.


“좋아. A급까지만 받겠네. 그나저나, 품질이 상당히 좋구만. 출처는?”

“비밀입니다.”

“불법은 아니지?”

“네.”


서류 몇 개를 작성하고 인벤토리의 모든 마석을 탈탈 털어 놓고 왔다.

후련하다.

드디어 인벤토리의 망령급인 마석들을 털어냈다.


다시 안내원을 따라 1층으로 올라와 회장으로 향했다.

회장은 적당히 고급진 1인용 가죽 소파와 테이블 수십 개가 놓여 있었다.

나는 빈 좌석에 가서 대충 앉았다.


여기까지 들어왔으면 됐겠지.

몰래 인벤토리에서 두 녀석을 꺼냈다.

둘 다 답답했는지 옷을 벗어던지려고 해서 간신히 말렸다.


“쉿. 둘 다 조용히 해라.”


더 이상 눈에 띄는 행동은 금지다.

모든 좌석이 차자마자 관중석에 불이 꺼지며 사회자가 단상 위로 올라왔다.


“신사 숙녀 여러분. 오늘의 경매를 시작합니다.“


이런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지.

사회자는 커튼 뒤로 손짓을 했다.

직원 한 명이 검은 천으로 덮인 유리관을 끌고 왔다.

사회자는 바로 천을 걷어냈다.


“첫 번째 상품은 엘프의 고대 뿔피리 입니다!”

“10만원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첫 상품이라 그런지, 고객들은 전부 심드렁한 반응이었다.

솔직히 임팩트가 없는 상품이긴 했다.

나 같아도 안 산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추천 길안내 모드를 켰다.

괜찮은 아이템을 찾기 위해서였다.


-해당 아이템의 적정가는 1000만원입니다.-


1000만원짜리를 10만원에 시작한다고?

여기 경매장 괜찮은 거 맞냐?

가치를 제대로 모르고 시작가를 너무 낮게 잡았다.

그래. 좋은 건 알겠는데 저게 굳이 나에게 필요가 있을까?


-엘프의 고대 뿔피리는 ????에 사용됩니다.-


산다.

경험상 물음표로 도배된 건 항상 히든 던전, 히든 루트, 히든뭐시기에 쓰였다.

아무튼 간에 중요한 아이템일 것이 뻔했다.

나는 바로 손을 들었다.


“10만원.“

“10만원! 나왔습니다! 15만원 없으신가요?”


고객들의 눈에는 그저 흔하디 흔한 굴러다니는 잡동사니쯤으로 여겨졌는지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사회자는 바로 낙찰을 확정지었다.


“10만원! 17번 고객님, 낙찰입니다.”


그렇게 나는 1000만원짜리를 10만원에 샀다.

기분이 좋았다.


*


경매가 진행되는 1시간 동안, 괜찮은 아이템이 나오지 않았다.

물론 내 시점에서였다.

나머지 사람들은 자기들끼리 치열하게 입찰 경쟁을 했다.

다들 돈 아껴두라고. 내 물건 사야지.


“마지막 차례입니다! 정말 오랜만의 최상품, 아니 극상품인데요! 바로···”


오. 멍 때리다 보니 벌써 마지막이었다.

지금까지 내 마석이 나오지 않은 걸 보니 내 것이 마지막인 듯 싶었다.

그럼. 히든 던전에서 캔 S급 마석이라고.


지구에서도 S급 마석은 매우 희귀했다.

그만큼 비싸게 팔리기도 했다.

사회자가 직원들에게 손짓했다.

그러자 직원 여러 명이 붙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커다란 사이즈의 유리관을 낑낑거리며 옮겼다.


그렇게 무거웠나?


고객들은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저러다 거북목 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머리를 빼들었다.

아예 의자에서 엉덩이를 뗀 사람도 있었다.

사회자는 천을 걷어냈다.


“S급 마석 214개! A급 마석 690개입니다!”


산처럼 쌓인 마석 더미에서 순간적으로 반사된 강렬한 빛에 모두가 눈을 제대로 뜨지 못했다.

S급인 나는 멀쩡히 두 눈 잘 뜨고 있었다.

곰돌이와 호랑이는 마석을 보자마자 눈을 반짝였다.


“반짝거려!”


태생 S급이라 그런가 비싼 건 한 눈에 알아본다.

사회자는 다시 검은 천으로 유리관을 덮었다.

그의 입에서 나온 금액은 내 예상을 뛰어넘었다.


“S급 마석은 개당 입찰가 1억원부터, A급 마석은 100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

1억?

분명 아까 시스템이 S급 마석 1개당 1000만원이라고 하지 않았냐?


-현재 S급 마석의 낙찰가는 개당 1000만원입니다.-


다시 물어봐도 같았다.

상관 없다. 뭐가 문제인가! 돈 많이 주겠다는데.

감정사 양반이 노안이 와서 제대로 못보고 0을 하나 더 붙였는지, 탑과 지구의 마석의 가치가 다르다던지, 아니면 요즘 마석 수급이 어렵다던지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돈을 떼먹는 것도 아니고 갖다 바치겠다면 기꺼이 입 다물고 받아주마!


“1억!“

“에잇, 1억 2천!“

“다 꺼져! 1억 5천 5백만!”


침까지 튀기며 입찰 경쟁에 뛰어든 고객들 덕에 순식간에 1억까지 올랐다.

아, 3900억 통장에 안 들어와서 체한 듯이 하루 종일 속이 안 좋았는데 싹 내려가는 느낌이다.

그래, 더 불러라! 더!


“삼촌 무섭게 웃어···”

“고블린이 웃는 것 같아, 비열해.”


돈이란 그런 거다, 아직 어려서 세상 물정을 모르는 병아리들이 무얼 알겠나.

크크큭!


*


치열한 경쟁 끝에 경매가 끝났다.

결국 S급 마석은 개당 10억으로, A급 마석은 개당 3000만원으로 낙찰되었다.

부풀려도 가치가 너무 부풀려져서 도저히 광대가 내려올 줄을 몰랐다.


통 크신 한 고객님이 전부 낙찰받으셨다.

감사의 절이라도 올리고 싶건만, 쿨하게 회장을 나가는 모습이 가히 영웅이라 일컬음을 받기에 부족함 없었다!

빠릿빠릿한 경매장 직원들은 곧바로 수수료를 뗀 대금을 전달해주었다.

나는 바로 가상계좌에 입금했다.


-

가상 계좌_김수한

출금 가능 금액: 221,000,000,000

-


금융치료는 바로 이런 것이다.


“다음에도 좋은 거래 부탁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들어갈 때는 덩치 형님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살짝 받으며 들어갔지만 나올 때는 아니었다.

직원들이 모두 나와서 일렬로 인사하며 나를 마중했다.

매니저는 따로 경매장에 오고 싶을 때는 언제든 오라면서 VVIP 티켓을 주었다.


사람이 아무리 구두쇠여도 이런 기쁜 날에는 한 턱 쏘고 싶은 법이다.

나는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크게 외쳤다.


“오늘은 제가 쏩니다!”


당연히 모두가 환호했다.

나는 오늘 숙소에 묵는 손님들의 모든 숙박비와 식비를 대신 결제했다.

주인 부부는 신나서 쟁여놨던 고오급 재료들을 전부 꺼내 요리하기 시작했다.


“축제다!”

“인간! 인간!”

“김수한입니다.”

“김쑤휀! 김쑤휀!“


다같이 흥겹게 맥주잔을 부딪히며 닭다리를 뜯으니 흥이 절로 났다.

아이들은 아예 테이블 위로 올라가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었다.

주인장 부부의 놀라운 선곡과 함께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가사가 묘하게 익숙했다.


“숨 참고! 뛰어들기!”


한국 노래였다.

역사 시간에 배웠는데, 약 100년 전 유행곡이었다고 한다.

흥에 취한 유저가 ‘역시 인간이 알려준 노래가 좋구만!’ 이라고 외치며 헤드뱅잉을 했다.


“화학 약품 소년!”


에라, 나도 같이 따라 부르며 분위기를 즐겼다.

맨날 이랬으면 좋겠다.

그냥 이렇게 살면 좋을텐데.

이 정도의 부를 이룩한 걸로 만족-


“아니지.”


나는 표정을 굳혔다.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화장실에 잠시 갔다 온다는 핑계를 댄 후, 떼쓰는 아이들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왔다.

애들은 많이 지쳤었는지, 씻고 금방 잠에 들었다.


여기에서 만족할 수 없었다.

살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올라가야 한다.

평생을 탑에서 썩을 게 아니라면.

그리고 나만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나는 잠시 하늘을 올려다봤다.

그리고 곤히 잠든 아이들을 봤다.

저번에 그랬던가, 저 아이들을 보면 동생 생각이 난다고.

동생은 이미 세상에 없었다.


***


10년 전, 가난하지만 단란했던 한 가족이 있었다.

아버지, 어머니, 형, 남동생으로 이뤄진 4인 가족이었다.

E급인데다 보조계여서 헌터 일을 하기 어려웠던 아버지는 중소 기업에 취직해 하루도 빠짐없이 야근하며 우리를 키우셨다.

어머니는 비각성자였고, 청소부 일을 하시면서 우리를 사랑으로 키워주셨다.


어느 날, 집 근처에서 던전 브레이크가 터졌다.

오랜만에 외식하러 나가던 일가족이 던전 브레이크에 휘말렸다.


헌터 협회가 도착했을 때에는 나와 동생을 필사적으로 감싼 어머니는 중상을 입었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나섰던 아버지는 시체도 찾을 수 없었다.

던전 브레이크 자체는 언론에서 떠들썩했으나 우리 가족에 대한 보도는 단 한 줄이었다.


‘사망자 1명, 중상자 1명’


사람들은 사상자가 적어서 다행이라고, 기적이라고 했다.

우리 가족에게만 이 사건은 비극으로 남았다.


국가에서 준 돈으로는 하루가 멀다하고 느는 병원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어머니를 살리기에는 빌어먹을 정도로 적은 돈이었다.

매달 병원비가 얼만데, 시X 새끼들이.


15살의 나이에 알바를 시작했다.

열심히 막노동을 뛰고 사장님께 사정해 편의점 알바를 뛰었지만 알잖나.

역부족이란 걸.

헌터 협회를 찾아가고 여기저기 백방으로 구걸해봐도 흔하디 흔한 일가족의 비극에는 아무도 관심 없었다.


하 X발, 이런 건 너무 흔하잖아.

드라마나 소설 속에 나오는 발에 채이고 밟혀도...

누구도 관심 없는, 아무도 모를 이야기였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병원비를 조금이라도 내려고 알바비를 받자마자 뛰어갔다.

병실에 들어서자마자 보인 동생은 소리도 내지 못하고 울고 있었고, 의사와 간호사들이 어머니 침대 주변을 둘러싸고 있었다.


“사망하셨습니다.”


두 번째 사망 선고였다.


동생 하나 남았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착한 애였다.

나는 학교를 자퇴하고 열심히 노가다를 뛰고, 동생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곳에 반드시 취업하겠다고 다짐했었다.

어차피 우리는 각성해도 별 볼일 없을 것이 뻔했으니.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로부터 정확히 1년 후, 어머니의 기일 날이었다.

알바를 일찍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우리 둘이 사는 고시원 주변에 경찰차와 구급차가 와 있었고,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누군가 들것에 실려 나왔다.

나중에 경찰이 내게 전해준 동생의 유서를 받아들었을 때,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가슴이 너무 아파서 숨이 제대로 쉬어지지 않았다.


---------------

형. 미안해.

내가 먼저 가면 형 슬플 거 알아.

미안해. 전부 나 때문이야.

내가 오랜만에 외식하자고 졸라서···

미안해.

---------------


세 번째 사망 선고였다.


그렇게 나만 남았다.


***


감았던 눈을 떴다.

볼을 타고 흘러내린 뜨거운 액체를 거칠게 닦아냈다.

이럴 시간 따위 없었다.

순간의 행복에 취해 내가 해야 할 일을 잊어버리고 말았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살아서 지구로 돌아간다.“


막대한 부를 쌓던, 권력을 취하건, 세계관 최강자가 되던 간에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게 할 것이다.

이게 내 오랜 목표였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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