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찐따인 내가 악마 왕의 환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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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눈알
작품등록일 :
2024.07.0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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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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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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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의 시간

DUMMY

*


[13F] 본부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아침에 눈을 뜨자,

해수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잘 잤어? 마도?

그럼! 오늘부터 훈련 시작이야.”


그 말에, 나는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훈련?”


“그래. 오늘부터 3개월 동안.

이미 대강 얘기 들어서 알고 있잖아?”


해수의 그 말에 나는 말했다.


“그걸 다 마치면,

‘-13F에 납치되었다가

내부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도망쳐 나와 이곳까지 왔다-’

...라고 말하면서

선글라스 본부로 들어가

3개월간 훈련이라...

이거 이래도 의심 안 받을까?”


“세미 언니가 능력으로 알아서 해줄 거야.

내부 조력자니까. 후후.”



우리 둘은 엘레베이터를 타고

[13F] 본부의 3층에 있는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그곳엔 각종 무술 훈련을 위한 기구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고,

전투 요원들이 각자 한계치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이며

단련하고 있었다.


이 구역에서 훈련 중인

그들은 모두가 ‘2급 요원’인 해수보다 서열이 ‘낮은’

‘6급’에서 ‘3급’까지에

해당하는 자들이었기 때문에,

해수 녀석이 훈련장에

들어오는 것을 보자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내가 누군지 바로 알아보고는

곧 ‘폐하!’라고 소리치며

무릎을 꿇었다.


“-해수야,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대답해야 하나?”


나의 그 물음에, 해수는 킥킥 웃으며 말했다.


“그냥 웃으면서 손 한번 흔들어 줘.

그럼 다들 되게 좋아할걸?”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해수의 말대로 해주었다.

과연, 그 말대로 이들은 내게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었다.


“해수 네 말대로구나. 역시 독심술사는 다르네.”


“후후후, 마도. 칭찬해주는 거야?

기분은 좋네.”


“기분 좋다니 다행이네. 아, 근데

우리도 이 구역에서 훈련하면 되는 거야?”


“아니. 이 구역은 하급부터 중급,

즉, 6급부터 3급에 해당하는 전투 요원만

이용할 수 있어.

우리는 좀 더 괜찮은 곳으로 가서

훈련하면 돼.”


“그렇구나.”



우리 둘은, 이 구역을 지나서 있는

커다란 철문 앞에서

여기에 온 직후에

보스가 직접 우리에게 만들어 준

ID카드를 찍은 다음,



2급부터 1급 전투 요원들이

이용하는 훈련장을 지나서


(아까 전 지나왔던 구역의

하급, 그리고 중급 요원들이 그랬듯이,

이 구역에서 단련 중이었던

상급 요원들도

나와 해수를 보자마자

깍듯하게 인사했다.)



더 깊숙이 있는

별도의 훈련장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며

대화를 나누었다.




해수의 설명에 따르면,

놀랍게도 저 앞에 보이는 ‘별도의 훈련장’은

언젠가 인간의 모습으로 환생한

악마 왕, [데이프로니]가

반드시 [13F]로 돌아올 것이라는

예언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시작으로


우리 둘 사이에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고 가는 중에,

나는 방금 있었던 전투 요원들의

부담스러운 인사법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해수야. 근데 아까 걔네들이

내게 인사한 거 말야,

그거 너무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냐?”


나의 그 말에, 해수는 쿡쿡 웃으며 말했다.


“아니. 전혀. 그게 보통이야.

이 조직은 철저한 계급사회라고.

이래 봬도 여긴

악마 왕 [데이프로니]를 ‘숭배’하는 ‘교단’이니까.


그리고, 바로 그 존재가 너의 전생이니까...

걔네가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당연한 거지.

너는 그랜드 마스터인 체페슐 님보다 더 위에

있는 최고 존엄이니까.”


“음...내가 이 조직에서 이런 위치라니.

몸과 정신에서 동시에 거부반응이 오려고 하는데.”


내가 한숨을 쉬자, 해수는 웃으며 답했다.


“앞으로 2차, 3차 봉인이 다 풀리면...

그런 게 싹 사라지겠지.”


그렇게 말하는 해수는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쓸쓸해 보였다.


“잠깐, 마도. 난 말이지-.”


해수는 가던 걸음을 멈추고

내 어깨를 양손으로 붙잡으며 말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난 네가

더 이상 봉인을 풀지 않았으면 좋겠어.”


해수가 던진 뜻밖의 그 말에, 나는 적잖이 놀랐다.


“음...내 생각엔 방금 네가 한 말은

[13F]에서 짜 놓은 청사진과는 상당히

어긋나는 것 같은데...

뭐 나야 그렇게 신경 쓰진 않지만,

너는 그런 말 해도 괜찮은 거야?

체페슐이 다 보고 듣고 하고 있을 텐데.”



나의 그 말에, 해수는 씁쓸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래도 괜찮아. 난 서류 상으로는

‘2급 요원’으로 되어있지만,

실제로는 우리 보스와

거의 ‘동격’으로 취급되니까.

내가 너의 경호원이자 개인 비서로

지명되던 그 순간부터 말이지.

그래서 방금 지나온 상급 구역에 있던

‘1급’짜리 요원들도 내게 고개를 숙인 거고.”


해수는 잠시 숨을 돌리고는,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덧붙여 말하자면...

그랜드 마스터인 체페슐 님 조차도

나를 함부로 해칠 수가 없어.

전생엔 어땠는지 모르지만,

일단 이번 생에서 나는 네 친구니까.

그런 나를 함부로 대한다는 것은

‘너에 대한 도전’, 즉 ‘반역’을 의미하게 되지.

게다가, 난 네 봉인 해제를 도울 ‘적합자’ 이기도 하고.


그러니 더더욱, 내가 무슨 말을 하건

무슨 짓을 하건 그게 조직의

질서나 안전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는 게 아니라면,

그 정도는 눈감아 줄 수밖에 없겠지.

뭐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한 <죽이지는 않는다>는 얘기야.


원래 대로라면 잠시 널 얕보고 딴 마음을

품었던 보스는 이미 죽었어야 했어.

그녀가 목숨을 부지할 수 있던 이유는

딱 두 가지야.

그동안 조직을 위해 열심히 사역한 것,

그리고 나와 마찬가지로 ‘적합자’였다는 것.

후후, 좀 웃기는 이야기지.”


해수의 말을 듣고 있던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아...그런데 나 궁금한 게 있는데.”


“응, 뭐든 물어봐. 궁금한 게 있으면.”


“아까 왜 내가 더 이상 봉인을 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거야?”



나의 그 말에, 해수는 근처에 있는 평평한 바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일단, 좀 앉아서 얘기하자.

이 구역엔 사람이 없어서 이런 주제로

떠들어도 괜찮거든.”



우리 둘이 바위 위에 앉자,

해수는 잠시 뜸을 들이다

입을 열었다.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냐면-.


나는 네가 완전한 악마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야.

나는 말이지, 네가 어떤 힘을

가지게 되건 간에

‘인간 다움’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


녀석은 나를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뭐, 어디까지나

네 친구로서의 내 생각으론

적어도 그렇다는 이야기야.

하지만

[13F]의 비전을 따르는 조직원으로서의 나는

네가 모든 봉인을 풀기를 바라야겠지...”


그렇게 말하는 녀석의 눈빛은 왠지 슬퍼 보였다.



그리고

나는 이 순간, [13F]의 조직원으로서의 자아와

나 마도현의 친구로서의 자아의

충돌로 인해 내적 갈등을 겪고 있는

해수의...

괴로운 마음의 단면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



잠시 휴식 겸 대화의 시간을 가졌던 우리 둘은,

드디어

‘특별 훈련장’에 도착했다.


“흠, 되게 잘 만들었네. 근데 해수야,

훈련장인데 훈련 교관 같은 건 없는 거야?”


나의 물음에, 해수는 웃으며 답했다.


“왜 없겠어, 마도! 하하하.

그게 바로 나야.”


“어?”


“-네 훈련 교관.”


“뭐? 진짜로?”


내가 놀라며 묻자,

해수는 내게 달려들며

소리쳤다.


“그래! 그럼 가짜겠어?

이제부터 훈련을 시작하자!”


-쉭!


나는 녀석이 내지르는

빠르고도 묵직한 주먹을 간신히

피했다.


1차 봉인을 해제한 덕분에

반사신경이 좋아진 나였지만,

조금만 더 내가 움직임이 굼떴더라면

방금 그 주먹에 맞았을 터였다.


아마,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지만

그걸 정통으로 맞았다면...

난 죽었을지도 모른다.

머리가 수박처럼 쪼개진 채로.


“뭐야? 너, 진심이야?”


깜짝 놀란 내가 뱉은 그 말에,

해수는 전에 없이

비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래! 진심이야!

자, 간다!! 마도!

부디 훈련 기간 3개월 동안

다치거나 죽지 않기를 바라!”



그 말을 들은 나는 생각했다.


‘하하... 이 녀석, 진심이구나.

이런 식으로 3개월 간 훈련 받으면

굳이 2차, 3차 봉인을 풀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강해지겠어.’




***


“나다, 뱀혓바닥.”


[선글라스] 한국 지부의

한은영 차장으로부터

갑자기 온 걸려온 전화에

나는 깜짝 놀라


“지금 상황이 여의치가 않습니다.

잠시 끊었다가

곧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하며 잠시 전화를 끊은 뒤


[13F] 본부에서도

가장 으슥한 곳으로

들어갔다.


여기라면, 그랜드 마스터도 내 모습,

내 생각, 그리고 내가 전화하는

내용조차도

알 수 없겠지.


전 세계 각국의 [선글라스] 지부에서

내린 지령에 따라

[13F]에 잠입해 있던

다국적의 숙련된 기술공들이

아무도 모르게 비밀리에 만든,

[무(無)의 방] 이 바로 이곳이니까.



나는 크게 심호흡을 하고는

한은영 차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 차장은 기다렸다는 듯 내 전화를 받았다.


“뱀혓... 아니, 남세미. 세미야.

네가 보내준 [13F] 관련 파일은 잘 받았다.

지금은 [무의 방]에 들어와 있는 거냐?”


나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답했다.


“네. 그렇습니다.”


한 차장은 담배를 피우고 있는지

후-, 하며 연기를 내뱉는 소리가

휴대폰 너머로

연신 들려왔다.


“후우...

그래. 파일을 보니...

현재 마도현, 아니,

‘타겟 8’은

심해수와 단둘이서

훈련 중이라고?”


“네, 맞습니다. 3개월 간

본부 내에 특별히 마련된 훈련장에서요.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말씀드린 대로

어떻게든 바로 ‘타겟 8’을

[선글라스] 한국 지부 본부로

보내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조금

계획이 꼬여서 이리 되었습니다.”



나의 그 말에, 한 차장은 의외로

쿡쿡 웃으며 답했다.


“쿡쿡, 술김에 취해서 한 말이면,

그럴 수도 있겠지.”


나는 그녀의 그런 태도에

안도하며 이렇게 물었다.


“그... 저에게 전에 말씀하셨던

[코드 블랙-777]계획은

지금으로부터 3개월 후에

개시하면 되겠습니까?”


나의 그 말에, 그녀는

이렇게 답했다.


“그 계획에 관련해서는...

처음엔 나도 그렇게 하기로

구상을 짰었지.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마음이 바뀌어서

윗선의 멍청이들과 의논해본 결과,

‘굳이 3개월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나?’

하는 답이 나왔거든.

그러니까 그냥, 지금 바로 개시해.

그리고, ‘타겟 8’과 ‘심해수’를 여기로 끌고 와.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타겟 8’만이라도 데려오고.”



“네, 알겠습니다. 지시대로 하죠.”


내 답을 들은 한 차장은,

기특하다는 듯

흐뭇한 투로 말했다.


“그래... 세미야. 그동안

그 더러운 곳에서 고생 많았다.

잠입 임무라는 게...

쉽지가 않지.

그렇다 보니,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가끔 말실수나

허언도 할 수 있는 거야.

물론, 너무 자주 그러면 안 되겠지만.


뭐... 네 능력도 능력이지만,

네가 연기를 잘해 준 덕분에

[13F]의 놈들은 아직도 네가 완전히

자기들 사람인 줄 착각하고 있겠지만.

이제 다 터뜨려서 마무리하고

원래 네 집과도 다름없는 이곳,

[선글라스]한국 지부로 돌아오렴.”


그리고 그녀는 덧붙여 말했다.


“나는 어떻게든 ‘타겟 8’을 잘 가르쳐서,

녀석이 ‘그 힘’을

올바르게 쓰도록 만들고 싶다.


내 옛 연인이자

네 친오빠였던

‘남세현’ 선배가

지금까지도 살아있었다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을 거고.”


그녀의 그 말에, 나는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나의 오빠, 남세현은 몇 년 전,

바로 내가 언더커버로

잠입해 있는 조직인 [13F]에 의해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었다.


“네, 그랬을 겁니다.

이제... 한 차장님,

아니, 언니의 지시를

이행할 때가 왔네요.

그리고 드디어... ”


나는 드디어 내 진정한 목적을

이룬다는 마음에 들뜬 나머지,

과다 분비된 도파민으로 인해

잔뜩 차오른 흥분감을 가라앉히려

잠시 말을 끊어 숨을 고른 다음,

한 차장, 아니 은영 언니에게

이렇게 말했다.


“복수를 할 날이 왔군요.

제 오빠, 그리고 제 ‘애인’을 앗아 갔던...

[13F] 놈들에게.”



나의 그 말에 한 차장은

이렇게 답했다.


“좋아, 당한 만큼, 잃은 만큼

철저하게 갚아주고 돌아와라, 세미야.

...죽지 말고. 무사히.”


작가의말

나름대로 남세미는 대체 진짜로 어느 편에 붙은 것인가를 두고

이리저리 헷갈리게 만든 다음에 

이번 회차에서 반전을 주려고 했는데

잘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어렵군요. 

처음부터 이렇게 써야지. 하는 

구상이 없이 그냥 

그날 그날 되는 대로 쓰다 보니

이렇게 꼬여버린 것 같습니다.

뭔가 이 캐릭터는 제 부족함을 여실히 깨닫게

해 준 녀석이라 한편으로는 고맙게 느껴집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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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찐따인 내가 악마 왕의 환생이라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7 인물 설정 및 기타 설정 정리 24.08.22 15 0 27쪽
46 1부 완결기념 특집-폐기된 원고4 24.08.21 8 0 13쪽
45 1부 완결기념 특집-폐기된 원고3 24.08.20 9 0 11쪽
44 1부 완결기념 특집-폐기된 원고2 24.08.19 10 0 13쪽
43 1부 완결기념 특집- 폐기된 원고1 24.08.18 14 0 12쪽
42 *번외편2 24.08.17 15 0 10쪽
41 *번외편 1 24.08.16 15 0 12쪽
40 최종장(2): 1부 완결편 24.08.15 20 0 22쪽
39 최종장(1) 24.08.15 15 0 15쪽
38 악마군 강림 24.08.14 14 0 14쪽
37 큰 일이 지나가면 더 큰 일이 다가온다 24.08.13 13 0 14쪽
36 심해수의 처분에 대한 논의 및 찬반투표 24.08.12 11 0 13쪽
35 코론존과의 싸움 24.08.11 14 0 15쪽
34 코론존 강림 24.08.10 13 0 15쪽
33 훈련 종료, 그리고 새로운 싸움의 시작 24.08.09 12 0 14쪽
32 전(前)선글라스 한국 지부 과장 '라이트닝' 변계광 24.08.08 14 0 11쪽
31 기(氣) 제어 훈련 24.08.07 19 0 12쪽
30 아브라카다브라 남세미 VS 그랜드 마스터 체페슐 24.08.06 17 0 12쪽
» 훈련의 시간 24.08.05 13 0 12쪽
28 '코드 블랙' 24.08.04 22 0 13쪽
27 잠입요원 24.08.03 22 0 11쪽
26 새로운 국면(2) 24.08.02 28 0 12쪽
25 새로운 국면(1) 24.08.01 26 0 12쪽
24 '세열고의 짐승' 선우 진 24.07.31 23 0 12쪽
23 진짜가 나타났다 24.07.30 22 0 12쪽
22 각축(角逐) 24.07.29 29 0 12쪽
21 신적 존재들의 내기 24.07.28 27 0 14쪽
20 살다 보면 별 일이 다 있다 24.07.27 29 0 13쪽
19 엠 플레(Em Pleh)-(2) 24.07.26 30 0 13쪽
18 엠 플레(Em Pleh)-(1) 24.07.25 2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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