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찐따인 내가 악마 왕의 환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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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눈알
작품등록일 :
2024.07.08 18:26
최근연재일 :
2024.08.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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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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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코드 블랙'

DUMMY

*


-쉭!


내 단검이 코론존의 목을 스치고 지나갔다.


하지만 녀석에겐 통하지 않았다.


“어이쿠, 이게 뭐야!

이봐, 귀신의 왕!

같은 악마끼리 너무한 거 아니오?”


놈의 그 말에, 나는 단검을 내던지고

녀석의 목덜미를 꽉 쥐었다.


“닥쳐. 네까짓 게 감히 첫 번째 하늘로 올라와?”


그러자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 있던 그리스도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허허허, 루시퍼여.

그만두게나.”



하지만 나는 일부러

못 들은 척을 하며

코론존을 바닥에 내던졌다.


-쾅!


녀석의 반응을 살펴보니

조금은 타격이 먹혀든 것 같았다.


내가 막 녀석의 숨통을 끊어놓으려는 그 순간,


그리스도가 두 손바닥을 쫙 펴자

눈 부신 빛이 번쩍였다.


“크아아아아아악!”


그러자,

어둠의 속성을 가진 악마인

나 루시퍼와 코론존은

그대로 땅바닥 위로 엎어졌다.


“이봐, 예수 그리스도!

뭘 하는 거야?

어째서 네놈이

이 자식을 감싸는 거지?”


나의 그 말에, 그리스도는 조용히 답했다.


“-그만하게, 형제여.

이곳에서 굳이 소란을

떨 필요는 없네.”


그리스도 녀석이 잠시 뜸을 들이더니

수염을 쓰다듬고는 말했다.


“-사실은, 난 다 알고 있었네.”


그 말에, 나는 어이가 없어 따졌다.


“뭐? 다 알고 있었다고?

대체 이유가 뭐야?

그저 날 놀리려고?

아니면 내 지혜를 테스트해 보려 했던 것이냐!”


“허허허, 아니. 그저... 심심풀이였네.

아무리 빛의 편에 선 나라도

가끔은 심심할 때가 있지 않겠나.”


내가 무어라 말하려는 순간,

그리스도는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와

내 어깨를 툭 쳤다.


“생각해보게,

이런 말을 하기는 좀

그렇지만...

‘부처’란 것은

우리보다 좀 더 윗 단계라네.

우리 신적 존재는

언젠가 그 수명이 다하면

또다시 태어나고 죽기를 반복할 뿐이지.

물론, 인간의 시각으로 볼 때는

우리가 영생을 누리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말이야.


하지만, 부처라는 건 좀 다르네.

지구에서 가장 잘 알려진

석가를 비롯하여

이미 셀 수 없이 많은 세계의 시간선 속에

존재했던 그들은

물질 우주를 벗어나

우리조차 알 수 없는

‘완전한 끝’에 도달하여,

어떤 집단의식을 가진

거대한 질서와 하나가 된 자들이지.

나도 굳이 이런 말을 하고 싶진 않네만...

그 거대한 질서란 것은

우리들의 창조주이자 아버지인 그분보다도

더 높은 쪽에 있는 거라네.

결국, 우리의 아버지도,

우리조차도 결국 이 거대한 질서에

예속된, 수많은 톱니바퀴 중

좀 더 크고 무거운 톱니바퀴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지.

물론... 인간 세상에 알려진 종교 교리와는

많이 다르지만 말이야.

그건 그렇고,

자네는 이 사실을 몰랐던 건가?”


그리스도의 그 말에, 나는 짜증을 내며

몸을 일으켰다.


“그딴 거, 알 게 뭐야.

난 그저 물질 우주의 지배권만 가지고 있으면

그걸로 충분해.”


그러자 예수 그리스도는 웃으며 말했다.


“허허허, 아주 소박하기 그지없는 소망이로군.

그런데, 잘 생각해보게...형제여.

저 심연 속에 갇혀있던 코론존을 대체

누가 풀어 주었을까?

게다가... 이곳은

한때 천사였고,

지금 두 번째 하늘의 왕인

너조차도 함부로 올라오지 못하는

첫 번째 하늘인데,

대체 누가 저놈을 데리고 여기까지 온 것일까?

그것도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말이야.”


나는 그 말에, 갑자기 뒤통수를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다.


“서...설마,

우리들의 아버지께서 그러신 건가?”


깜짝 놀란 내가 몸을 떨며 그렇게 말하자,

그리스도는 여전히 바닥에 엎드린 채 씩씩대고 있는

코론존의 등 위에 걸터앉고는, 이렇게 답했다.


“정답이라네.

허면, 왜 그랬을까? 그토록 엄격하신

우리 아버지께서.”


“젠장, 모르겠군. 아버지께서 굳이 그럴 이유가...”


“허허허, 나도 처음엔 자네처럼 그렇게 생각했지.

하지만, 지금은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네.

그분께서는 늘 자신의 발아래에 있는

수많은 존재를 떠보며 시험하는 걸 즐기시지.

아마 이번 일도 그런 것일 터.

우리 둘을 시험해봄과 동시에

저 아래 지구에 있는,

자네의 부하였던

데이프로니의 환생체가 가진

가능성을 시험해보고 싶으셨겠지.

그래서 이런 ‘연극’을 ‘기획’하셨을 테고.”


그리스도의 그런 장황한 설명을 듣고 나서도,

나는 우리가 아버지라고 부르는

그 노친네의 생각이, 마음이

전혀 이해가 되질 않아 머리를 쥐어뜯었다.


“쳇, 김이 샜군. 이젠 그저, 우리 둘 다

데이프로니가 어떤 길을 택할지

두 손 놓고 바라보기만 해야 하나?”



나의 그 말에, 그리스도는 웃으며 말했다.


“글쎄, 그런 세세한 부분까지는 아버지께서

아무 말씀도 없으셨지.

그렇다면, 내 쪽이든 네 쪽이든...

물질계에 속한 지구의 질서를

심각하게 어지럽히지 않는 선에서

살짝, 티나지 않게

인간들을 통해 개입해도

별다른 처벌은 없을 것이네.

어떤가? 이제 좀

이 게임의 룰을 바꿔서

함께 즐겨보는 것이.”


나는 녀석의 밑에 깔려 신음하는 코론존에게

침을 탁 뱉으며 답했다.


“쳇. 그리스도 넌 항상 내 머리 위에 올라 앉아있군.

상당히 불쾌 하다만...

그 제안, 수락하지.

한번 너와 나, 둘 중 어느 쪽이 더

데이프로니 녀석에게 잘 먹히는지

내기해보자고.”


나의 그 말에, 그리스도는 대답 대신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나는 그 눈부신 미소가 꼴 보기 싫어

일부러 코론존을 발끝으로 툭툭 치며 말을 돌렸다.


“-그런데, 이놈은 이제 어떻게 할 건가?”


나의 물음에, 예수 그리스도는

코론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답했다.


“허허허허, 글쎄. 이제 녀석의 역할은 다 끝난 것 같으니...

다시 돌려보내 줘야겠지.

어두컴컴한 심연 속으로.”


그 말을 들은 코론존은 이를 갈면서

저주 섞인 말을 내뱉었다.


“젠장, 제기랄! 그런 게 어딨어!

난 너희들의 아버지라는

그 작자가 몸소 나서서 풀어준 몸이라고!

겨우 그 노친네의 자식들에 지나지 않는

너희들이 감히 나, 코론존을

그렇게 마음대로

다시 심연에 처박아 놓을 수 있을 것 같나?”


코론존 녀석의 그 말에,

예수 그리스도는 녀석의 머리를

살짝 아프지 않게 쥐어박고는 이렇게 말했다.


“못할 것도 없지. 아버지께서 별도로 내게

귀띔해주지 않은 사항에 대해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까.”



예수 그리스도가 그렇게 말한 그 순간,

코론존 그놈의 형체가 점점 흐릿해지더니,

이윽고 아예 우리 둘의 눈앞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아마, 더는 이용가치가 없는 그 녀석을

다시 심연 속으로 처박아 두었겠지.’


하지만, 우리 아버지의 생각은

늘 우리 둘을 앞서있었기에,

필요에 따라 다시 언제든

코론존이든 뭐든 다시 꺼내어

적절한 시기에 써먹을 터였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쩌면 내가 코론존 녀석을

이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물론, 아무리 두 번째 하늘의 왕인 나,

루시퍼라고는 해도

사실 내 힘만으로는 코론존을 맘대로

꺼냈다 넣었다 할 수는 없었기에,

녀석을 이 게임의 장기말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영계와 현상계를 이어주는 매개물’인

‘인간’을 조종해 소환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했지만 말이다.


“쳇... 정말이지 이 짓도 더 못 해 먹겠군.

이봐, 그리스도...! 그럼 이제 슬슬 시작해 보자.

이 게임을 말이지. 자네가 허락만 해 준다면,

내가 먼저 수를 둬 보겠네.”


나의 그 말에, 그리스도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지. 자네가 어떤 수를 보여줄지 매우 기대되는군.”




**



-삐빅.


-이름: 남세미

-코드네임: Black_001

-신장: 165cm

-체중: 59kg

-혈액형:B

-시력: 좌1.0 우1.5


-마지막으로 최종 확인차

ID카드를 찍어주세요.



-삐빅.


학교에 적당한 핑계를 대어

병가를 내고

오랜만에 [13F] 본부로 돌아온 나는,

이곳으로 들어가기 위해 귀찮은 절차들을

모두 거친 다음 입구로 들어갔다.



출입구 앞을 지키고 있는 경비요원들이

내게 경례를 하며 인사하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고생들 많으십니다.”


나는 가장 먼저 보스의 방으로 달려갔다.


보스는 기다렸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서며

내게 말했다.


“오, 우리 블랙요원 씨. 체질에 맞지도 않는

보건교사를 하느라 고생이 많구만.

간만에 온 김에... 잠깐이라도 푹 쉬다 가.”


내가 가볍게 목례를 하자,

보스는 내게 가까이 오라고

손짓했다.


“그래, 보고사항은?”


나는 잠시 뜸을 들이다 답했다.


“저, 보스. 혹시 [선글라스] 한국 지부의...

‘마담 미스트’에 대해

들으신 정보 있으십니까?”


나의 그 말에 보스는 머리칼을 뒤로 넘기고는 답했다.


“-‘마담 미스트’? 그 불여시는 이미 죽었잖아.

해수가 처리했었는데 왜?”


나는 이마에 맺힌 땀을 손등으로 훔치며 답했다.


“저, 그게... 그 여자가 살아있습니다.”


나의 그 말에, 보스는 깜짝 놀라며 내게 물었다.


“뭐, 뭐라고? 그 여자가 무슨 예수님이라도 돼?

아니면... 프랑켄슈타인이나

뭐, 드라큘라 백작 같은 존재였나?

아니, 어떻게 사람이 죽었다가 부활하냐고!”


“아니요. 그런 건 아닌데... 그 여자의 능력은

[선글라스] 한국 지부 내에서도

극비 정보로 취급되던 터라

저도 안 지가 얼마 안 되었습니다.

여기,

‘마담 미스트’라고 불렸던...

‘한은영’에 대한

모든 정보를 직접 정리한 서류입니다.

[선글라스] 한국 지부의 내부 정보를 해킹해서

정리한 것이니 틀림없을 겁니다.

원래 예정대로면 제가 더 빨리 본부에 왔어야 했는데,

이걸 작성하다 보니 좀 늦었습니다.”



보스는 내가 내민 서류를

급하게 뜯어보더니,

혀를 내둘렀다.


“흐음... 이 마녀 같은 불여시가

그런 초능력을

가지고 있었을 줄이야.

이제 차장으로 승진하면서

기관 내부에서만 쓰는

전용 코드네임도 바뀌었군.

‘스피어’? 이게 뭐야.

웃기는 이름이군.


여튼, 고맙다. 남세미.

거 참... 우리가 [작전-11]을

실행시키기 전에

[선글라스] 한국 지부 쪽에

잠입시켰던 언더커버들은 대체 뭘 했던 거지.

이런 정보조차 못 빼돌리고.”




“...그러게 말입니다.”


“그래, 또 다른 보고사항은?”


나는 잠시 고민하다 솔직하게 말했다.



“그게... 제가 한은영, 그러니까 스피어에게

의심을 살까 봐 두려워 거짓말을 했습니다.”


나의 그 말에, 보스의 왼쪽 눈썹이 꿈틀거렸다.


“거짓말? 어떤 건데?”


“본래 저희 계획대로라면...

마도현...아니, 타겟 8...아니 데이프로니 폐하의

훈련과정은 우리 [13F] 본부에서

먼저 3개월간 실시한 다음,

이후 거짓으로 전향한다는 구실로

[선글라스] 한국 지부로 가서 3개월...

그렇게 하기로 했었는데,

제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선글라스] 한국 지부에서 바로 훈련을

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나의 그 말에, 보스는 미간에 내 천(川)자가 새겨졌다.


“음... 음... 후우-.

문제를 더 어렵게 꼬아놨군그래?

남세미?”


보스의 눈이 날카롭게 빛나자

나는 처벌을 받을까 두려워

몸이 벌벌 떨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보스는 의심을 거두고

내게 부드럽게 말했다.


“그래...뭐. 그럴 수도 있지.

이 건에 대해 따로 문책하진 않으마.

하지만... 폐하는 반드시 우리 쪽에서 먼저

훈련을 시켜드려야 해.

그편이, 우리 계획에 차질이 적고.

일단, 한은영에게 잘 둘러대.

네 ‘능력’을 십분 활용하면

그 멍청한 것은 금방 홀려서

네 말을 조금도 의심치 않을 테니까.”


보스의 그 말에, 나는 안도의 한숨이 터져 나왔다.


“가, 감사합니다! 보스! 저는 언제나

[13F]에 충성을 바치는 종복입니다!”


내가 두 무릎을 꿇으며 그렇게 말하자,

보스는 미소를 띤 얼굴로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훗, 다 안다. 이미 네 마음은 다 알고 있어.

해수가 시간 날 때마다 독심술로 읽어낸 결과를

내게 보내주었으니.

뭐랄까, 그걸 전부 체크해 보니까...

굉장히 소소하고 쓰잘데기없는 생각이 대부분이더군,

뭐...물론 해수 녀석의 독심술에 나름 제약이 많아서

그랬을 수도 있긴 하지만,

난 너를 믿는다, 세미야.”


보스는 내게 최고급 시가 하나를 쥐여주며

이렇게 말했다.


“자, 간만에 집에 왔으니.

이거라도 피우면서 긴장 좀 풀고 있으라고.”


작가의말

처음엔 회차별 제목을 미리 생각해두고 글을 썼었는데

매일 연재에 시달리다 보니(...)

요새는 그날 하루 분량을 모두 적어둔 다음

그에 맞게 제목을 붙이게 되는 기행(?)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알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이번 회차 제목인 코드 블랙의 뜻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코드 블랙:

1. 테러나 재난 등 대규모 사상자나 공공의 안전 위협 상황.

2. 폭탄 테러 위협을 받거나 다수의 환자가 밀집되어 의료진, 의료자원이 부족한 경우.


제목에 살짝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스포일러가 들어가 있는 느낌이라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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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찐따인 내가 악마 왕의 환생이라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7 인물 설정 및 기타 설정 정리 24.08.22 15 0 27쪽
46 1부 완결기념 특집-폐기된 원고4 24.08.21 8 0 13쪽
45 1부 완결기념 특집-폐기된 원고3 24.08.20 9 0 11쪽
44 1부 완결기념 특집-폐기된 원고2 24.08.19 11 0 13쪽
43 1부 완결기념 특집- 폐기된 원고1 24.08.18 14 0 12쪽
42 *번외편2 24.08.17 15 0 10쪽
41 *번외편 1 24.08.16 15 0 12쪽
40 최종장(2): 1부 완결편 24.08.15 21 0 22쪽
39 최종장(1) 24.08.15 16 0 15쪽
38 악마군 강림 24.08.14 14 0 14쪽
37 큰 일이 지나가면 더 큰 일이 다가온다 24.08.13 13 0 14쪽
36 심해수의 처분에 대한 논의 및 찬반투표 24.08.12 11 0 13쪽
35 코론존과의 싸움 24.08.11 15 0 15쪽
34 코론존 강림 24.08.10 13 0 15쪽
33 훈련 종료, 그리고 새로운 싸움의 시작 24.08.09 12 0 14쪽
32 전(前)선글라스 한국 지부 과장 '라이트닝' 변계광 24.08.08 15 0 11쪽
31 기(氣) 제어 훈련 24.08.07 19 0 12쪽
30 아브라카다브라 남세미 VS 그랜드 마스터 체페슐 24.08.06 17 0 12쪽
29 훈련의 시간 24.08.05 13 0 12쪽
» '코드 블랙' 24.08.04 23 0 13쪽
27 잠입요원 24.08.03 23 0 11쪽
26 새로운 국면(2) 24.08.02 28 0 12쪽
25 새로운 국면(1) 24.08.01 26 0 12쪽
24 '세열고의 짐승' 선우 진 24.07.31 23 0 12쪽
23 진짜가 나타났다 24.07.30 22 0 12쪽
22 각축(角逐) 24.07.29 29 0 12쪽
21 신적 존재들의 내기 24.07.28 28 0 14쪽
20 살다 보면 별 일이 다 있다 24.07.27 30 0 13쪽
19 엠 플레(Em Pleh)-(2) 24.07.26 30 0 13쪽
18 엠 플레(Em Pleh)-(1) 24.07.25 2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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