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찐따인 내가 악마 왕의 환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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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눈알
작품등록일 :
2024.07.0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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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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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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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번외편2

DUMMY

*번외편-#2. 신태진의 이야기



‘친하게 지내기로 해놓고,

갑자기 사라져버리는 게 어딨냐, 마도현...’


마도현이 갑자기 자퇴를 하면서

학교에서 사라진 후로 벌써 2년이 지났고,

나는 졸업을 하게 되었다.


딱히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니고,

다른 무언가를 열심히 해서 뭘 이룬 것도 아닌데,

이런 상태에서 학교를 졸업하게 되니

이젠 뭘 해야 하나 싶어 막막했다.


게다가 매달 드는 내 여동생 채진이의 병원비도

충당하기가 어려워, 나는 하루에도 몇 탕씩이나 일을

뛰면서 무리하다가, 결국 몸살이 심하게 나서

일을 줄이고, 공장에 들어가 거기서 몇 년간

죽은 듯이 박혀 일만 했다.


일이 단조롭고 따분해서 그렇지, 공장 일은 생각보다 할 만했고,

급여도 괜찮게 나와서 나름 만족스러웠다.

공장에 들어오기 전에 나름대로 아껴서 모아둔 돈도 조금 있었기에

내 월급에 그 돈을 조금 보태면 이번 달 채진이의 병원비도

충분히 낼 수 있을 터였다.


내가 기분이 좋아진 채로 콧노래를 부르며 퇴근할 무렵,

갑자기 동생이 입원한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나는 무슨 일이 있나 싶어 깜짝 놀라 전화를 받고는

이렇게 물었다.


“네, 저 신채진 환자 보호자이자 친오빠인

신태진인데요, 혹시 동생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습니까?”


그러자 수화기 너머로 생각지도 못했던 소식이 들려왔다.



“저, 놀라지 말고 들으세요, 신채진 환자 보호자 님.”



“신채진 환자... 방금...”




“방금 깨어났어요.”





*번외편-#3. 하수현의 이야기



“무능한 것들, 벌써 그 녀석들이

종적을 감춘 지 2년이 지났어, 2년!

그런데도 그 녀석들의 털끝 하나

못 찾았다는 게 말이 돼?!”



나의 호통에, 대룡파 조직원들은

변명 한마디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나는 녀석들의 그런 태도에 더욱 화가 나서

성질대로 녀석들을 엎드려뻗쳐 시킨 다음

줄빠따를 치려 했으나,

문득 아버지께서 하셨던 말씀이 떠올랐다.


‘수현아. 이제부턴 네가 대룡파의 실질적 두목이나 다름없다.

나는 이제 일선에서 물러나 뒤에서 지켜볼 테니,

내가 피땀 흘려 일궈낸 대룡파를 네가 더욱 크게 키워내길

바라마. 아, 그리고 애들 다룰 때 말이다...’


‘너무 감정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항상 냉정하게 하되

상벌은 확실하게 내려라.’




나는 머리 끝까지 끓어오른 화를 애써 참아내었다.

심호흡을 한 뒤 조직원들을 돌아보며 다시 지시를 내렸다.


“후-, 됐다. 2년씩이나 그렇게 찾아다녔는데도

못 찾았다면... 이제 그만두자.

녀석들이 굳이 아니더라도, 영입할 인재들은

줄을 섰으니 말이야.”


내가 이제 마도현과 심해수를 찾으려는 것을

막 단념하려 할때, 갑자기 정보과 소속 조직원이

태블릿PC를 내게 내밀었다.


“두목님, 한번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나는 그것을 받아들고 화면 속 영상을 보았다.


“뭐야, 이게.”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비현실적인

영상이었다.


“2년 전, 독일 슈바르츠발트에서 발생했던

괴사건을 당시 이곳으로 파견갔던 언론사의 인력들이

몰래 찍었던 모양인데, 사건 발생 이후에

모 동영상 사이트에 업로드 되었다가

금방 삭제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딥웹에 들어가 보니 아직 영상이 있더군요.”


정보과 조직원의 그 말에, 나는 되물었다.


“흠, 그래서... 이 이상한 영상을 내게 보여준 이유는?”


“두목님, 이 영상의 3분 33초부터

8분88초까지의 구간을 한번 봐 주십시오.

두목님께서 찾던 녀석들이 여기 찍혔습니다.”



나는 녀석의 설명대로 해당 구간을

집중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순간, 나는 적잖이 놀랐다.


화면 속 영상에서 악마가 씌인 인간과 싸우고 있는

자들 중에 눈에 띄는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마도현...심해수...!”

그리고 이건... 세열고의 보건선생이었던

한은영과 남세미?



나는 그 영상을 보고도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으나,

아무리 봐도 그 영상은 명백한 사실만을 담은 것이었다.

그래도 나는 의심을 거두지 못해

정보과 조직원에게 물었다.


“이 영상, 분석해봤나?

조작 여부라든가...”


“넵. 그 내용이 기묘한 만큼,

당연히 분석을 했습니다.

결과는...전부 실제로 찍힌,

조작이 전혀 없는 영상으로 판명되었습니다.

해당 인물 둘의 얼굴도

저희가 가지고 있던 사진과

99.99% 일치했구요.”


그 말을 들은 나는, 나름 충격을 받아

헛웃음만 나왔다.


마도현, 심해수...

이 두 녀석들이

저런 괴물을 상대로 마치 슈퍼 히어로처럼 싸울 수 있다니.

그것도 인간이.

나는 영상 속의 그 둘을 보면서

생전 처음으로 열패감 비슷한 것을 느꼈다.


하지만 나는 이제 대룡파의 실질적 두목의 위치에 있는 자였다.

그런 만큼, 살짝 깨진 멘탈을

조직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드러낼 수가 없었다.


나는 애써 표정을 냉정하게 관리하며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고는, 정보과 조직원에게 말했다.


“고생 많았다. 흠... 이건 고생한 값이고.

우리가 가진 인맥을 총동원해서

이후의 녀석들 행적을 추적해보도록.”


녀석은 내가 내민 두툼한 봉투를

공손히 두 손으로 받아들고는,

잔뜩 기합이 들어간 목소리로

우렁차게 외쳤다.


“넵!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보고 올리겠습니다!”



나는 정보과 조직원을 내보낸 뒤,


조직원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자, 또 다른 특이사항 보고할 건 없나?”


내 말이 끝나자마자, 제 1행동대장인 장천락이

답했다.


“네, 두목님. 요새 저희의 입지를 살살 갉아먹으며

신경쓰게 만드는 놈들이 등장했습니다.


이름이...‘계명성파’라는 놈들인데,

근본도 없이 갑자기 나타난 것들입니다.


최근, 우리 소유의 나이트 클럽에

자기네들 무리를 이끌고 쳐들어와서

소란을 피워 우리 애들이 좀 고생을 했었습니다.

한번, 놈들을 손봐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놈들은 덩치를 불리지 못해서

밟으려면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됩니다.”


그 말을 들은 나는,

나는 내 비서 역할을 하는 조직원이 내민

서류를 받아들고는 죽 읽어보았다.


“이놈들이 계명성파인가.

각종 유흥시설, 도박장, 불법 마약 유통,

인신매매...무기 밀거래.

뭐 기타 등등 각종 더러운 짓은 다 하는군.”


나는 대강 훑어본 서류를 책상에 툭 던지며 말했다.


“좋다. 자라나는 새싹이 한창 고개를 들 때

가능한 한 세게 짓밟아 줘야

더 크질 못할 테니까.

오늘 밤, 녀석들을 잡는다.”



그로부터 몇 시간 후, 나는

우리 대룡파의 제1행동부대를

두목 자격으로 인솔해

계명성파의 본거지로 쳐들어갔다.

물론, 상대가 아직 하짜바리 신생 조직이라곤 해도

소문을 듣자 하니 멤버 하나하나가

무시 못 할 무력의 소유자들이란 이야기가 있었기에

나는 이 전쟁에 투입될 조직원들에게

한 명도 빠짐없이 전부 연장을 챙기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우리가 막 계명성파의 본거지로 치고 들어갔을 때는

이미 상황이 모두 끝나버린 상태였다.

계명성파는 죽었는지 아직 숨이 붙어있는지는 몰라도

전원이 완전 무력화 당한 상태였고,

사무실 여기저기에 핏자국과 기물이 심하게 파손된

흔적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그곳의 한가운데엔

어딘지 익숙해 보이는 인상의

두 남녀가 서 있었다.


그들은 몸에 딱 달라붙는 검은 색 점프 수트를 입고,

불투명 처리되어 눈이 보이지 않는 고글이 달린

얼굴을 전부 가리는 전술용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나는 그 둘의 모습이 생경하면서도 어딘지

낯설지만은 않게 느껴져 나는 한동안 그 둘의

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왠지 이 녀석들...낯이 익은데. 설마-?”


내가 막 그들에게 말을 건네려 하자

그 둘은, 나를 슥 한번 보더니

책상 위에 놓여있던 종이쪽지에

무언가를 휘갈겨 쓴 다음,

곧 말없이 뒤돌아서서

주먹으로 빌딩 창문을 깨고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몸을 날려 뛰어내렸다.



“아니, 이게 무슨...여긴 13층인데.”


나는 깜짝 놀라 그 둘이 뛰어내린 곳을

내려다보았으나,

그 둘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방금 그들이 무언가를 적고 나서

그대로 두고 간 책상 위의 종이쪽지를

집어 들었다.


거기 적힌 내용을 확인한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쪽지에 적힌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오랜만이다, 하수현.

이젠 진짜 두목이 되었나 봐.

진짜 안 어울린다. 농담이고,

잘 어울리네. 생각보단.

그럼, 언젠가 또 볼 일이 있겠지.’


-심해수, 그리고 마도현이 적고 감.





*번외편-#4. 예수와 루시퍼의 이야기



“데이프로니의 환생체가 아주 인간 편으로 돌아서 버렸군.”


루시퍼가 그렇게 한숨을 쉬자,

나 예수 그리스도는

조용히 웃으며 답했다.


“후후후, 이것 또한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것 아닌가.

그 녀석은 내 쪽도, 네 쪽도.

아무 쪽도 고르지 않았어.

그저 자기 자신의 길을 골라 달려갔을 뿐이지.


이리되면, 우리의 내기는

이제 더는 의미가 없네.

우리 둘 다,

이 내기에서 졌다고 봐도 무방하겠지.”


나의 그 말에, 루시퍼는 미간을 찌푸렸다.


“...재미없군. 재미없어.”


“-난 본래 데이프로니의 환생체가 완전한

악마의 편으로 되돌아오면 녀석을 배후에서 조종해

지구를 내 왕국으로 통치하려 했지만,

이제 그건 어그러졌으니 계획의 노선을 변경해야겠어.


이젠, 내가 직접 나서겠다. 그리스도여.

부디 말리지 말게나.”



나는 여전히 여유를 잃지 않은 채,

근엄한 목소리로 녀석에게 물었다.


“무얼 하려는 건가?”


“크크크크, 이제부터 666개, 아니.

데이프로니 왕국이 멸망했으니

665개 겠군. 그래. 665개의 악마 제후국들의

우두머리들을 소집해 본격적인 회의를 하고 나서,

계획을 짜야겠지.


그래... 지구침공에 대한.”


그 말에, 심한 불쾌감을 느낀 나는,

오른손을 휘둘러 루시퍼의 뺨을 후려쳤다.

그러자, 눈부신 빛이 번쩍임과 함께,

녀석은 다시 자신의 본거지인 두 번째 하늘까지

굴러떨어졌다.


나는 깊은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루시퍼...네놈이 만약 진정으로 그리 한다면.

내 쪽에서도 가만히 방관하진 않겠다.

잠깐 미카엘과 상의를 좀 해야겠어.”


작가의말

2부 떡밥을 본편에서 넣고 싶었는데

분량이나 구성문제로 번외편에 넣었네요.


언제가 될진 모르겠으나 

언젠가는 2부...쓰고야 말겠습니다.


그 전에, 일단 필력 및 스토리 구성 연습을 위해

습작도 더 해보고, 책도 많이 읽어야 하는 등의

수련의 시간이 좀 필요한데다가,


차기작은 문피아에서 좀 먹히는 주제로,

새로운 작품을 쓸 생각이라 좀 오래 걸리겠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꼭 쓰고 싶습니다.

이 작품의 2부....

그땐 아마 제목이 바뀌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이제 마도현은 개찐따가 아니니까요.


아..그리고

어차피 이 작품은 필력 연습용 습작이라

인기나 조회수에 무관하게,

제가 차기작을 준비하면서

시간이 날때 틈틈이 작업하다가 

2부에 쓸 분량이 채워지면 퇴고 후 

천천히 올려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저도 모르겠지만요.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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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인물 설정 및 기타 설정 정리 24.08.22 15 0 27쪽
46 1부 완결기념 특집-폐기된 원고4 24.08.21 8 0 13쪽
45 1부 완결기념 특집-폐기된 원고3 24.08.20 9 0 11쪽
44 1부 완결기념 특집-폐기된 원고2 24.08.19 10 0 13쪽
43 1부 완결기념 특집- 폐기된 원고1 24.08.18 14 0 12쪽
» *번외편2 24.08.17 15 0 10쪽
41 *번외편 1 24.08.16 15 0 12쪽
40 최종장(2): 1부 완결편 24.08.15 20 0 22쪽
39 최종장(1) 24.08.15 15 0 15쪽
38 악마군 강림 24.08.14 14 0 14쪽
37 큰 일이 지나가면 더 큰 일이 다가온다 24.08.13 13 0 14쪽
36 심해수의 처분에 대한 논의 및 찬반투표 24.08.12 11 0 13쪽
35 코론존과의 싸움 24.08.11 14 0 15쪽
34 코론존 강림 24.08.10 13 0 15쪽
33 훈련 종료, 그리고 새로운 싸움의 시작 24.08.09 12 0 14쪽
32 전(前)선글라스 한국 지부 과장 '라이트닝' 변계광 24.08.08 14 0 11쪽
31 기(氣) 제어 훈련 24.08.07 19 0 12쪽
30 아브라카다브라 남세미 VS 그랜드 마스터 체페슐 24.08.06 17 0 12쪽
29 훈련의 시간 24.08.05 12 0 12쪽
28 '코드 블랙' 24.08.04 22 0 13쪽
27 잠입요원 24.08.03 22 0 11쪽
26 새로운 국면(2) 24.08.02 28 0 12쪽
25 새로운 국면(1) 24.08.01 26 0 12쪽
24 '세열고의 짐승' 선우 진 24.07.31 23 0 12쪽
23 진짜가 나타났다 24.07.30 22 0 12쪽
22 각축(角逐) 24.07.29 29 0 12쪽
21 신적 존재들의 내기 24.07.28 27 0 14쪽
20 살다 보면 별 일이 다 있다 24.07.27 29 0 13쪽
19 엠 플레(Em Pleh)-(2) 24.07.26 30 0 13쪽
18 엠 플레(Em Pleh)-(1) 24.07.25 2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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