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찐따인 내가 악마 왕의 환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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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눈알
작품등록일 :
2024.07.0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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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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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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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아브라카다브라 남세미 VS 그랜드 마스터 체페슐

DUMMY

*




-왜애애애애애앵-!


[13F] 본부에 갑자기 경보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비상! 비상! 코드 블랙 상황입니다.

비전투 인력들은 대피하시고

전투 인력들은 신속히 위협요소를 파악해

제거하시길 바랍니다.


[13F]의 말단 전투 요원인 나는,

갑작스러운 그 상황에 깜짝 놀라

급한 대로 총기와 단검만 챙겨서

방을 뛰쳐 나왔다.


“뭐, 뭐야 이게... 젠장!”


내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자마자

나는 내 두 눈을 의심했다.


[13F]의 본부 곳곳에서 폭발음이 울려 퍼지면서

여기저기서 불기둥이 솟구치고 있었기 때문에.



“젠장,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왜...어째서 중요구역마다 폭발이 일어나는 거지?

우리와 적대적인 조직이라도

저런 세세한 부분까지 다 알 리는 없는데.

내부에 배신자들이 있던 건가?!”



내가 그렇게 생각하며 주변을 둘러보던 그때,

어딘지 거동이 수상해 보이는 자들이

한구석에 삼삼오오 뭉쳐있길래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나하나 불러세워 살펴보았지만

아무리 몸수색을 해 봐도

수상한 물건들 같은 건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들은 폭발물도, 무기도 아무것도 없었다.


‘이런 멍청한 놈들이 배신자거나

사보타주 목적으로 잠입한

테러 분자일 리가 없지.’


그렇게 생각한 그 순간,

뒤돌아선 내 등에

날카로운 무언가가 꽂혔다.

깜짝 놀란 내가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보니

아까 내가 살펴봤던 놈 중 하나가

신체변형 능력으로

자신의 팔을 날카롭게 바꾸어 나를

찔렀음을 깨달았다.


“크헉...! 뭐냐, 너희들...!”


나의 물음에,

그자들은 웃으며 대꾸했다.


“후후... 우린 유서 깊은 비밀 조직,

[오쿨툼]으로부터

시작된, [선글라스]의

한국 지부에 속한 조직원들이다.

지금껏 진짜 신분을 숨기고

너희 조직, [13F]에 잠입해 있었지.


자, 오늘로 이제 [13F]도 역사 속으로 사라질 거다.

과거, 우리에 의해 사라졌던 12개의 지파처럼.”


나는 그 말에 숨을 헐떡이며 중얼거렸다.


“그, 그럴수가..! 말도 안 돼...!”


곧,

눈앞이 흐려지기 시작했다.


막 내가 의식을 잃으려는 순간,

저 멀리서 한 여인이 걸어왔다.


‘저...사람은... 우리 조직의...남세미?’



**


오늘, 지금. 바로 이 시간부로,

나 남세미는 아브라카다브라

능력의 각성을 발동시켰다.


본래 해당 능력은 기본적으로

내 말을 듣는 상대방을

일종의 최면상태에 빠뜨려 세뇌하는 것이지만,

이 능력을 <각성>하는 단계까지 오게 되면

내가 뱉은 말로 현실 세계에

제한적이긴 하지만, ‘물리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는, 어찌 보면 끔찍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끔찍한 힘이 복수라는 일을 행할 때는

아주 든든한 자산이 되어주었다.


벌써 내가 뱉은 말대로 이곳, [13F]의 중요 지점들이

폭발해버렸으니까.


나는, 우왕좌왕하며 자기들끼리 밀치다가

넘어져 깔려 죽는

[13F] 조직원들을 바라보며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버러지 같은 것들.

굳이 내 힘을 쓰지 않아도

자기들끼리 알아서 죽어주는군.’



내가 그렇게 생각하며

능력을 쓰자,

나의 가시 범위에 있던

모든 [13F]의 인간들이 쓰러져버렸다.


그리고 바로 그때, 내 눈앞에


[13F]의 보스 정시안이 나타났고,


다음 순간, 공중에서 연기가 일면서

불꽃이 튀더니

그랜드 마스터인 악마 체페슐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


“이거...이거. 한 방 먹었군.

악마인 내가 이런 실책을 저지르다니.

데이프로니 폐하를 뵐 면목이 없군.”


그랜드 마스터 체페슐이 깊은 한숨을

내뱉으며 내게 말했다.


“후후, 이제 인간의 위대함에 대해

조금은 공부가 되었겠지.

우리는 이제 악마의 힘을 막아내는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내가 그렇게 웃자, 체페슐의 흉측한 얼굴이

더욱 흉하게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13F]의 보스, 정시안은

능력을 썼는지 순식간에 내 뒤로 날아왔다.


“남세미...! 너, 결국은

[선글라스] 쪽에 붙어먹은 거냐!”


녀석의 그 말에, 나는 차갑게 쏘아붙였다.


“틀렸어. 난 원래부터 [선글라스]의 사람이었다고.”



나의 그 말에 분노한 정시안과 체페슐이 동시에

나를 향해 달려들자

나는 각성 된 내 능력을

사용했다.



“둘 다 그대로 떨어져라.”


나의 말이 떨어지자,

인간인 정시안은

그대로 땅 위로 처박혔지만

악마인 체페슐은

그래도 나름 꼴에 악마라고

잔재주가 있었는지

땅 위로 떨어지지 않고

버텨내고 있었다.


“이봐, 악마 씨.

많이 힘들어 보이네?

내가 도와줘?”


내가 비웃듯 말하자, 그 악마 놈은

이를 갈면서 대꾸했다.


“제법이군. 한낱 인간 주제에

이런 힘을 가지고 있을 줄이야. 하지만-.”



-팟!


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일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내 눈앞에 체페슐이 나타났다.


“나는 인간의 이해를 초월한 존재 중 하나인

악마다.


-아무리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결국, 네가 인간이란 나약한 존재라는 건

변함이 없다.”


녀석의 그 말을, 나는 여유를 잃지 않은 채로

맞받아쳤다.


“주둥이만 털지 말고,

그에 맞는 실력을 직접 보여주시지.

네가 진짜 악마라면.”


나의 도발에 녀석은 자존심이 상했는지

귀밑까지 찢어진 입이 실룩거렸다.


“오냐, 얼마든지 보여주마.

감히 내 앞에서도 떨지 않고

도전해오는 인간이라니, 하하하하!

정말 오랜만이군.

그 기세만큼은 인정해주마.”


나는 이미 불이 붙은 녀석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좋아. 여기서 난, 너를 쓰러뜨리고

‘타겟 8’, 아니 너희들의 왕.

마도현을 데려가겠다.

우리 [선글라스]한국 지부로 말이야!”


나의 그 말에, 녀석은 잔뜩

약이 오른 목소리로

답했다.


“어디 해봐라. 할 수 있다면.

지금 폐하는 적합자 심해수와

훈련 중이시다.


그걸 방해하는 놈은, 누구라도

이 체페슐이 그냥 보내지 않겠다!”



***




나를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훈련장에서 나는 죽일 기세로 달려드는

해수 녀석을 상대하던 도중,

갑자기 밖에서 들려오는 굉음에 흠칫 놀랐다.


“잠깐, 지금 들린 이 소리, 들었어?”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내 말은 지금 이 녀석에게

닿지 않았다.


“그런 소리를 들은 것도 같지만

난 잘 모르겠는걸,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라고!”


나는 녀석의 그런 반응에

적잖이 당황했지만

나를 향해 날아오는 녀석의 공격 탓에

나는 녀석이 말한 대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몇 차례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서로 아주 잘 막아내었다.

굉장히 훌륭하게.


이 장면을 누군가가 영상으로 찍었다면,

꽤 괜찮은 액션 영화 한 편이 나왔을 정도로.


내가 녀석의 공격을 모두 막거나 흘려버리자

녀석은 만족한 듯 씩 웃으며

내게 주먹을 날렸다.


“-저런 원거리에서 주먹을?

어차피 내겐 닿지 않을 텐데.”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녀석의 주먹에서 굉장한 출력의 충격파가

터져 나오더니, 그대로 내 얼굴을 강타했다.


‘큭, 발경(發勁)인가?’


녀석은 내 마음을 읽어냈는지

이렇게 말했다.


“그래, 지금까지 너한테 보여준 적은 없었지만.

이제 접근전은 완벽히 숙달된 것 같으니,

원거리에서 싸우는 법을 익혀보자구.”



그리고 다음 순간, 녀석의 연속 발차기가

허공을 가르자

나를 향해 수많은 충격파가 날아왔다.


그것은 지금의 나조차도

피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속도가 아주 빨랐다.


“크허억!”


나는 그만 녀석의 공격을

모두 허용한 채

멀리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녀석은 쓰러진 내 앞까지 눈 깜짝할 사이에

다가와서는 내 어깨를 툭 치며 소리쳤다.


“아직 안 끝났어.

어서 일어나서 자세를 잡아.”


그 말을 들은 나는 몸에 묻은 먼지를 털며

일어났다.


“좋아, 어디 한번 해보자고.

네가 오케이 할 때까지 상대해 줄 테니.”



****



남세미의 각성 된 능력에 그대로 땅 위로 떨어진 나,

정시안은 온몸을 파고드는 고통을 삼키며

몸을 천천히 일으켰다.


“젠장, 엄청난 힘이군.

녀석이 이 정도 수준까지

힘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이야.”


바지사장과 다를 바가 없긴 했지만,

나도 나름 한 조직의 보스로서

뭐라도 해보려고 했으나

그녀와 그랜드 마스터의 싸움을

바로 눈앞에서 보는 그 순간,

그런 마음이 싹 사라지고 말았다.


‘망할. 남세미 저거...이미

인간의 수준을 아득히 초월했구만.

[선글라스]의 초능력자 프로그램이

저 정도까지 발전했을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나는 대체 여기서 뭘 해야 하나 싶어

살짝 절망감이 올라오는 그 순간,


문득 머릿속을 스치며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그래, 굳이 고래 싸움에 끼어들어

터져 죽는 새우가 될 필요는 없겠지.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나는 내가 생각해둔 곳으로 가기 위해

순간이동술을 썼다.



*****



해수와 나의 싸움은 계속 쉴 새 없이 이어졌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제 기껏해야 한두 시간 정도 싸운 것 같은데,

이상하게도 벌써 한 달 동안

먹지도 자지도 쉬지도 않은 채로

계속 싸운 느낌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막 떠오른 이 순간, 해수가

내게 웃으며 말했다.


“이봐, 마도! 왜 그렇게 지쳐 보여?

벌써 한 달간이나 아무것도 안 하고

싸움만 한 사람처럼.”


나는 그때

녀석의 그 말에, 다른 숨은 뜻이 있다는 걸 깨닫고는

이렇게 물었다.


“설마, 나를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이 훈련장...

이곳의 시간은

바깥쪽 세상의 시간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거야?”


그러자 해수는 크게 웃으며 답했다.


“정답!”


녀석이 박수를 치며 미소짓자,


나는 왜 녀석이 그렇게 필요 이상으로

나를 죽일 듯이 몰아붙였는지

그제야 납득이 되었다.


“그래, 맞아. 이곳에서는 내가 너를

거의 궁지에 몰릴 정도로 몰아붙여야만

훈련의 효과가 있거든.


결국, 3개월간 훈련한다는 것은,

진짜 3개월의 시간 동안 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 특수한 환경에서 3개월간 훈련한

효과를 얻는다는 정도의 의미로

해석하면 이해가 빠를 거야.


아마도 앞으로 한두 시간만 더 싸우면,

3개월 동안 쌓은 훈련의 성과와 맞먹는,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엄청난 성과를

너, 그리고 내가 얻는 거야.

그 정도는 되어야 새롭게 일어난

[선글라스] 놈들과 싸울 때

어려움이 없을 테니까.”



녀석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는 곧바로 이렇게 말했다.


“좋아. 이제 어느 정도 거리감과 회피법을

익혔어. 하지만 너의 그 발경은 어떻게 쓰는 건지

아직 원리를 모르겠어.

그러니, 한 수 가르쳐 줘.”



그 말을 들은 해수는 씩 웃으며 답했다.


“좋아, 이 정도는 쓸 수 있어야

너도 체면이 서겠지.

자, 확실하게 알려줄 테니 잘 따라와.”




녀석은 내 옆으로 다가와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발에 힘을 주어 다리와 몸을 가속 시킨 다음,

다리와 허리에 힘을 주어 상체를 가속 시키고

상체와 어깨에 힘을 준 채로, 팔에 힘을 주어

어깨보다 빠른 속도로 지른다-.

이렇게 하면

가장 말단부위인

주먹, 손, 손끝의 무기로부터

신체의 나머지 부분에

에너지를 최대한 덜 잃은 상태로

가장 순수하게 높은 속도로 상대를 타격할 수 있다.


-라는 기본적 설명을 해준 다음,

추가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기초개념.

즉, 세간에 알려진 정보고.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몸 안의 기(氣)를 이용해 저 방법대로 공격을 지르면서

네 몸 안에 있는 기를 바깥으로 내뿜으면

아까 내가 보여준 원거리 타격기술을 쓸 수 있어.”


“생각보다 간단하네. 근데 몸 안의 기라는 걸

내 의지대로 조종할 수 있는 거야?”


나의 물음에, 녀석은 한쪽 눈을 찡긋하며

답했다.


“당연하지. 지금부터 그 방법을 알려줄게.”


작가의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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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찐따인 내가 악마 왕의 환생이라고?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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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인물 설정 및 기타 설정 정리 24.08.22 15 0 27쪽
46 1부 완결기념 특집-폐기된 원고4 24.08.21 8 0 13쪽
45 1부 완결기념 특집-폐기된 원고3 24.08.20 9 0 11쪽
44 1부 완결기념 특집-폐기된 원고2 24.08.19 10 0 13쪽
43 1부 완결기념 특집- 폐기된 원고1 24.08.18 13 0 12쪽
42 *번외편2 24.08.17 14 0 10쪽
41 *번외편 1 24.08.16 15 0 12쪽
40 최종장(2): 1부 완결편 24.08.15 20 0 22쪽
39 최종장(1) 24.08.15 15 0 15쪽
38 악마군 강림 24.08.14 14 0 14쪽
37 큰 일이 지나가면 더 큰 일이 다가온다 24.08.13 13 0 14쪽
36 심해수의 처분에 대한 논의 및 찬반투표 24.08.12 11 0 13쪽
35 코론존과의 싸움 24.08.11 14 0 15쪽
34 코론존 강림 24.08.10 13 0 15쪽
33 훈련 종료, 그리고 새로운 싸움의 시작 24.08.09 12 0 14쪽
32 전(前)선글라스 한국 지부 과장 '라이트닝' 변계광 24.08.08 14 0 11쪽
31 기(氣) 제어 훈련 24.08.07 19 0 12쪽
» 아브라카다브라 남세미 VS 그랜드 마스터 체페슐 24.08.06 17 0 12쪽
29 훈련의 시간 24.08.05 12 0 12쪽
28 '코드 블랙' 24.08.04 22 0 13쪽
27 잠입요원 24.08.03 22 0 11쪽
26 새로운 국면(2) 24.08.02 28 0 12쪽
25 새로운 국면(1) 24.08.01 26 0 12쪽
24 '세열고의 짐승' 선우 진 24.07.31 23 0 12쪽
23 진짜가 나타났다 24.07.30 22 0 12쪽
22 각축(角逐) 24.07.29 29 0 12쪽
21 신적 존재들의 내기 24.07.28 27 0 14쪽
20 살다 보면 별 일이 다 있다 24.07.27 29 0 13쪽
19 엠 플레(Em Pleh)-(2) 24.07.26 30 0 13쪽
18 엠 플레(Em Pleh)-(1) 24.07.25 2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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