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찐따인 내가 악마 왕의 환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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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눈알
작품등록일 :
2024.07.0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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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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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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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완결기념 특집- 폐기된 원고1

DUMMY

*해당 편은 초기 집필 때 적었다가 폐기한 원고로,

본편의 전개, 그리고 앞으로의 전개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니 그냥 재미 삼아

본편에 올라온 부분과 비교해보시면서

읽어보시되 그냥 이 내용들은

싹 다 잊어 버려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2화 '변화' 초기원고





*


‘와...새X, 졸X 멋있네.’


그것은 혁명과도 같았다.

이유 없이 일진 무리에게

우리 반인 1학년 8반 대표 개찐따로

낙인찍혀 괴롭힘을 당하던

마도현이 갑자기 그놈들을 쓰러뜨린 사건은.



나는 항상 양아치 같은 그놈들이

마도현을 괴롭히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았지만,

나도 별다른 힘이 없었기에 도와줄 수가 없었다,


아니, 정말 정직하게 말하자면,

도와줄 수가 없던 것이 아니라,

안 도와준 것이 아니었을까.


나에게까지 불똥이 튈까 무서워서.


우리 반 반장인 주제에...

아무도 돕지 못했고,

아무에게도 저항하지 못했던 나,


민우진은 스스로가 부끄러워졌다.


그렇게 생각에 잠겨있을 때,


반 아이들이 저마다 놀라서 떠들어대는 소리가 들렸다.


“마...마도현, 대, 대단한데? 저 녀석?”


“와...그럼 이제 마도현이 우리 반 짱이야?”


“뭐 실질적으로 그렇다고 봐야지.”


그리고 잠시 후,

소문내기를 좋아하는 녀석들이 복도를 뛰어다니며

소리쳤다.


“야~~~!!! 마도현이 1학년8반 일진애들 다 박살냈다-!!

이거 실화냐?”




**


“후우-...”


뜻밖의 사건으로, 나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시끄럽게 떠들며 나에게 몰려드는 애들을 피해

학교 옥상으로 올라왔다.


“개자식들, 평소엔 나한테 신경도 안 쓰더니.”


내가 일진 무리를 박살 내자, 같은 반은 물론이고

다른 반 애들까지 모두 나를 보는 시선이 확 달라졌다.


내가 일진 무리를 꺾어버린 것은 스스로 느끼기에도 매우

통쾌하고 기분 좋은 일이었지만,

갑자기 나를 대하는 태도가 바뀐 애들의 반응이

부담스럽게 느껴져 도무지 적응이 안 되었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진 나는,

그대로 옥상 바닥에 드러누웠다.


바다처럼 푸른 하늘이 눈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하하, 그래도 나쁘진 않네... 이런 기분.”


햇빛이 눈이 부셔 눈을 살짝 감으니 졸음이 몰려왔다.



‘아, 모르겠다. 오늘 수업은 째자.’



나는, 학생이 된 이래 처음으로

‘땡땡이’를 쳤다.




***


“호진이 형,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한가한 오후.


오늘도 학교 밖 뒤편 원룸촌 주차장에 숨어

담배를 태우고 있던 내게 1학년 후배, 석진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ㅡ, 귀찮은 자식. 할 말이 있으면 직접 와서 할 것이지.


“어어, 그래. 석진아. 무슨 일이냐?”


나는 담배 연기를 훅 내뱉으며 물었다.


석진이 그 녀석이 다음에 무슨 말을 할지는 안 봐도 뻔했다.


또 어디서 사고 쳤다가 맞고 왔으니 자기 때린 새X 좀 패달라는

그런 싸구려 같은 부탁이나 하겠지.


X새끼. 의뢰 1건당 50만 원 받는 것만 아니면

2학년인 내가 1학년 녀석 따위의

시시껄렁한 부탁이나 들어주고 싶지는 않았다.


별 기대 없이 나는 석진이 녀석이

오늘은 또 어떤 병X 같은 부탁을 할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녀석의 말을 들어주고 있었는데,

다음 순간 녀석이 내뱉은 그 말에 깜짝 놀랐다.


“뭐? 그게 사실이냐?

중석이네 패거리가 개털렸다고?

그런 개찐따 새X에게?”


내 말에, 석진이 녀석은 ‘네. 전부 사실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아하하하, 그거 재밌군. 걔네도 꽤 하는 애들이지만,

그런 범생이 같은 녀석에게 싸그리 당해버렸다니.”


우리 학교인 세열고에서

나름대로 주먹 좀 쓸 줄 안다는 말을 듣고 사는

나, 임호진은 이번 사건에,

그리고 그 사건을 일으킨 1학년생에게 흥미가 돋기 시작했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따분한 일상에 지쳐있던 나는,

신선한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자

한동안 잊고 지냈던 기묘한 두근거림이 느껴졌다.


“요즘 재미있는 일이 없어서 따분했는데, 잘됐네.

야, 석진아. 너 그 녀석에 대한 정보 싹 모아서 나한테 보내봐라.”


내 말을 곧장 못 알아먹은 석진이 녀석이 다시 내게 되물었다.


“네? 그 녀석이라뇨?”


아, 이 답답한 새X.

이 새X는 진짜 돈만 많고 두뇌는 없는 놈인가.


살짝 짜증이 난 나는 휴대폰을 들고 소리쳤다.


“아, 이 븅X새X! 누구긴 누구야. 중석이네 제낀 그 찐, 범생이 새X말야!”





****


“마도현!”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유난히 키가 크고, 눈빛이 깊어 강한 인상을 주었던

3반의 여학생, 심해수였다.


“어? 너...내 이름 알고 있었구나.

그보다... 어떻게 내가 옥상에 있는 줄 알았지?”


내 물음에, 심해수는 대답을 회피하는 듯 고개를 휙 돌리다가

입을 열었다.


“그냥. 왠지 여기 있을 것 같더라고.”


그 말에, 나는 픽 헛웃음이 새어 나왔다.


“뭐냐, 너 그것도 무슨 초감각이나 영능력 같은 거냐?

뭔가 감시당하는 기분이라 기분 나쁜걸. 하하...”


단지 나는 아무 생각이 없이 가볍게 던진 농담이었는데,

심해수의 표정은 뭔가 상당히 좋지 않은 방향으로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어라, 지금 이 상황 뭐지...?

내가 무슨 말을 잘못했나?

얘가 왜 이렇게 표정이 무섭게 변한 거지?

우와, 저 눈빛 봐라.

일진 녀석들보다 얘가 더 무서워...!


“어...저, 잠깐... 내가 한 농담이 별로였구나. 미안.”


나의 그 말에, 심해수는

내 머리를 퍽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때렸다. 그것도 주먹으로.


“바보! 넌 바보야!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녀석이 내뱉은 의미 모를 그 말에 담긴 진짜 뜻을 알아차리지 못한 나는,

그저 ‘?’ 같은 벙찐 표정으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아야, 아프네. 왜 때리고 난리야! 지금 상황이 뭐 어떤데 그래?!

김중석네 패거리가 선배들이나 동네 양아치들에게 날 패라고 시키기라도 했어?”


그러자, 심해수는 한숨을 푹 쉬더니, 내게 말했다.


“그런 ‘사소한 문제들’ 보다도 더 심각한 문제지.

너, 오늘 있었던 일 생각해봐.”


그 말에, 나는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흠...’


오늘 아침에 일진녀석들이 내게 빵 심부름을 시켰고,

‘우연히’ 마주친 심해수가 내게 했던 말들,

그리고 그것과 내가 꾸었던 꿈이 맞물려서

내 안에 숨어있던 용기를 일깨워주었었다.


설마? 이 녀석이 일부러 그런 건가?

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려고?

하지만, 대체 왜?

17세의 고1 여학생이 그런 변태 같은 취미가 있을 리가 없잖아.


순간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해진 내가 혼란스러워하던 그때,

심해수가 갑자기 반쯤 실성한 사람처럼 웃음을 터뜨렸다.


“아하하하! 들켰네. 너, 너무 눈치가 빨라.”


그렇게 말하고는, 녀석은 다시 웃음기를 싹 거두고는 내게 말했다.


“아니면, 내가 너무 티를 냈던 건가?

어느 쪽이든, 골치 아프게 됐어.”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나로서는 이해가 안 되었다.



“너 말야, 지금 무슨 혼자만 아는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내면서 떠드는 바보 같아.”


나의 그 말에, 심해수는 내게 소리쳤다.


“아아, 이젠 모르겠다. 다 됐고.

마도현, 덤벼.”



뜬금없이 터져 나온 녀석의 그 말에,


나는 또다시 순간적인 뇌정지가 와서 벙찐 표정으로

녀석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뭐? 지금 뭐라고...”


-빠악!


내가 머뭇거리는 사이, 빠르게 주먹이 날아왔다.

김중석 녀석의 것보다 배로 빠르고, 강한-,

극한까지 단련된 주먹이 틀림없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17세의 가녀린 여고생이 내지른 주먹이

이렇게 아플 리가 없었다.


‘젠장, 두개골 안쪽이 울리는데.’


나는 머리를 감싸 쥔 채로 뒹굴었다.


하지만, 심해수는 조금의 틈도 주지 않고

곧장 나를 죽일 기세로 덤벼들었다.


“뭘 가만히 있는 거야?! 어서 덤벼, 덤비라고! 마도현!”


이번엔 주먹 대신 날카로운 발차기가 들어왔다.

쉭. 쉭. 쉭. 연달아 세 번이나.

하지만, 그 속도가 너무나 빨라서

제대로 보지 않으면 파악하기조차 어려울 정도였다.


‘무슨 액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동작인데.

대체 정체가 뭐지, 이 녀석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이, 이번엔 수도가 정면으로 날아왔다.


-퍼억!


젠장, 아까 싸웠던 일진 녀석들하곤 완전 수준이 다르네.


개 빡친다.


개 빡친다고-!!


나는 그대로 땅바닥에 등을 대고 쓰러졌다.


“하아...”


심해수는 그런 내 모습에 한숨을 푹 쉬고는,


실망한 건지 아니면

안도한 건지 알 수 없는 기묘한 표정으로

한동안 나를 바라보더니, 뒤돌아 옥상 문을 열고

내려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나는 다시 일어섰다.


어떻게 그렇게 맞고도 다시 일어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또다시 내면에서 이글거리는 분노가 폭발한 듯했다.

마치 오늘 일진 녀석들과 싸웠을 때처럼.


“심...해수. 어딜 가는 거야.”


“아직...안 끝났다고...”


내가 녀석의 오른팔을 잡으며 말했다.


“너, 아직도 움직일 수 있는 거야?

역시 평범한 녀석은 아니었던 건가.”


녀석이 놀라며 뒤돌아보자, 나는 재빠르게 주먹을 날렸다.


하지만, 간발의 차로 피하고는, 내 얼굴에 팔꿈치를 꽂아버렸다.


“-하지만, 아직 멀었어. 너는.”


녀석의 그 말에, 잔뜩 열이 받은 나는 다시 덤볐다.

타격으로는 도저히 녀석에게 통하지 않을 것 같아,

녀석을 끌어안은 채 넘어뜨리려고 했으나,


이미 내 의도를 알아차린 녀석은

달려드는 내 턱을 니킥으로 강타했다.


그것도 그냥 니킥이 아닌 플라잉 니킥으로.


마치 턱이 으스러지는 것 같은 고통과 함께,

참을 수 없이 강렬한 분노감이 머리끝까지 확 치솟아 올랐다.


“젠장! 적당히 좀 해!!”


내가 그렇게 소리치며 녀석을 노려보자,

순간적으로 녀석은 무언가 헛것이라도 본 듯 움찔했다.

설마, 또 내게서 악마 같은 형상을 본 건가?


하지만, 곧 평정심으로 돌아온 녀석은 흐트러진 자세를 바로잡았다.


“마도현... 아니 ‘타겟 8’. 정말 흥미롭네.”


-라는 만화 같은 대사를 중얼거리듯 읊으면서.

나는 심해수가 이 상황 자체를 즐긴다는 느낌을 받아,

더욱 화가 치솟기 시작했다.


“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거야! 심해수!

혼자만 떠들지 말고

좀 알려달라고, 나한테도-으으아아아아악-!!!”


그리고 뜻밖에도,

그렇게 괴성을 지르며 내가 내지른 주먹을

심해수는 피하지 못했다.



-빠아아악-!


하는 소리와 함께, 녀석이 나가떨어졌다.

잠시 뒤, 녀석은 붉게 부어오른 뺨을 어루만지며

입안에 고인 피를 뱉어내었다.



그러고는, 내게 다가와서 어깨를 툭 치며 속삭이듯 말했다.


“다른 뜻은 없었어. 그저-.”


“네가 어떤 녀석인지 궁금해서 좀 더 알아보고 싶었을 뿐이야.

미안... 그러니까 이젠 그만 진정해.”


마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듯한 그 나지막한 목소리에,

갑자기 지옥 불처럼 들끓어 오르던 내 분노가 팍 사그라들었다.


그리고 잔뜩 지쳐버린 나는,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


“코드네임 777, 금일 특이사항 보고 드림.

마도.., 아니 ‘타겟 8’의 초기 각성으로 의심되는

이상행동이 2회 발생. 일단 계속 주시하며

특이상황 발생 시 보고하겠음.”


나는 급한 대로 일단 본부에 무전을 넣었다.

곧, 본부의 수장으로부터 답신이 왔다.



“코드네임777-, 심해수 요원.

계속 주시하는 것만으로는

이제 감당이 어려운 상황이다.


오늘부터, 우리 쪽에서 감시 요원들을

보내 타겟 8의 주변으로 파고 들어가

집중 감시를 실시하겠다.


또한, 상황이 급박해 질 경우,

지체하지 말고 ‘타겟 8’을

즉각 사살할 것.

지금 이 이야기는 곧

다른 요원들에게도 전파하겠다. 이상.”


작가의말

임호진이란 녀석은 원래 악역으로 나올 예정이었는데

원고가 수정되면서 신태진이 그 포지션을 차지했고

결국 이 캐릭터의 성격을 수정시켜서 본편에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이때만 하더라도 13F에 대한 설정이 안 잡혀 있었기에

심해수는 그냥 데이프로니의 환생체인 마도현을 감시하거나 사살하려는

비밀조직의 일원. 으로만 설정되어 있었네요.




뭔가 너무 단조롭고 노잼이라 생각해서 전개와 설정을 

바꿨던 회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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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찐따인 내가 악마 왕의 환생이라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7 인물 설정 및 기타 설정 정리 24.08.22 15 0 27쪽
46 1부 완결기념 특집-폐기된 원고4 24.08.21 8 0 13쪽
45 1부 완결기념 특집-폐기된 원고3 24.08.20 9 0 11쪽
44 1부 완결기념 특집-폐기된 원고2 24.08.19 10 0 13쪽
» 1부 완결기념 특집- 폐기된 원고1 24.08.18 14 0 12쪽
42 *번외편2 24.08.17 14 0 10쪽
41 *번외편 1 24.08.16 15 0 12쪽
40 최종장(2): 1부 완결편 24.08.15 20 0 22쪽
39 최종장(1) 24.08.15 15 0 15쪽
38 악마군 강림 24.08.14 14 0 14쪽
37 큰 일이 지나가면 더 큰 일이 다가온다 24.08.13 13 0 14쪽
36 심해수의 처분에 대한 논의 및 찬반투표 24.08.12 11 0 13쪽
35 코론존과의 싸움 24.08.11 14 0 15쪽
34 코론존 강림 24.08.10 13 0 15쪽
33 훈련 종료, 그리고 새로운 싸움의 시작 24.08.09 12 0 14쪽
32 전(前)선글라스 한국 지부 과장 '라이트닝' 변계광 24.08.08 14 0 11쪽
31 기(氣) 제어 훈련 24.08.07 19 0 12쪽
30 아브라카다브라 남세미 VS 그랜드 마스터 체페슐 24.08.06 17 0 12쪽
29 훈련의 시간 24.08.05 12 0 12쪽
28 '코드 블랙' 24.08.04 22 0 13쪽
27 잠입요원 24.08.03 22 0 11쪽
26 새로운 국면(2) 24.08.02 28 0 12쪽
25 새로운 국면(1) 24.08.01 26 0 12쪽
24 '세열고의 짐승' 선우 진 24.07.31 23 0 12쪽
23 진짜가 나타났다 24.07.30 22 0 12쪽
22 각축(角逐) 24.07.29 29 0 12쪽
21 신적 존재들의 내기 24.07.28 27 0 14쪽
20 살다 보면 별 일이 다 있다 24.07.27 29 0 13쪽
19 엠 플레(Em Pleh)-(2) 24.07.26 30 0 13쪽
18 엠 플레(Em Pleh)-(1) 24.07.25 26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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