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의 좀비가 살아남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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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묵향
작품등록일 :
2024.07.08 23:47
최근연재일 :
2024.09.1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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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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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그 녀석을 찾아라

DUMMY

한빛 쉘터에서 나오자마자 전속력으로 경원 쉘터로 향했다.


가는 길에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마음이 급해졌다.


길도 바쁜데 내 뒤로 변이 좀비 한 마리가 따라 붙어서 나를 따라오고 있었다.


'이대로 저 녀석을 달고 경원 쉘터로 가는 건 위험해."


변이 좀비는 날렵한 사람의 몸매에 손이 칼처럼 변형된 스피트형 좀비였다. 놀랍게도 내 이동 속도를 따라올 정도로 빨랐다.


'떼어 낼 수 없다면 싸울 수밖에.'


나는 달리기를 잠시 멈추고 가방에서 도끼를 꺼내서 자세를 고쳐 잡았다.


'본격적인 전투는 처음이지만, 내 본능적인 감을 믿고 최선을 다한다.'


나에게 달려오던 변이 좀비가 드디어 나를 잡았다는 듯이 미소 지었다.


정면으로 부딪치는 변이 좀비의 손과 내 도끼가 기괴한 소리를 만들어 냈다.


[끼~~기~~기익]


나는 온 힘을 다해 변이 좀비의 공격을 버텨냈다.


'이 녀석 스피드만 있는 게 아니야 힘도 세다.'


서로 버티기를 하던 중 먼저 움직인 건 내 쪽이었다.


나는 순식간에 몇 발자국 뒤로 빠르게 물러났고 변이 좀비는 순간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넘어질 듯 허우적거렸다.


'이때야!'


나는 도낏자루를 잡은 손에 힘을 주고 머리를 향해 빠르게 내리쳤다.


하지만 도끼는 허공만 가를 뿐이었다.


이미 내 공격을 피해 뒤로 빠진 변이 좀비가 날카로운 손을 들고 나에게 쇄도했다.


날카로운 공격은 내 팔에 심각한 상처를 남겼다. 팔에서 피가 뚝뚝 떨어졌다.


'윽... 아파... 정신 차려야 돼! 안 그럼 경원쉘터에 가기도 전에 죽는다.'


변이 좀비가 코를 킁킁거리며 피 향을 맡더니 더욱 광분해서 나에게 달려들었다.


스피드가 실린 변이 좀비의 공격을 점프해서 피하자, 변이 좀비는 또 한 번 기우뚱하며 허우적거렸다. 한 번의 점프로 변이 좀비의 뒤에 서게 된 나는 빠른 회전력을 이용해 도끼를 휘둘렀다.


하지만 변이 좀비에게 작은 생채기만 냈을 뿐이었다.


'이 자식 아직 자기 스피드를 조절하지 못한다. 갑자기 멈출 때 빈틈이 생긴다.'


나는 변이 좀비를 달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변이 좀비가 스스로 벽에 박게 만들어야 해.'


나와 변이 좀비는 둘 다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스피드가 붙었다.


얼마 안 가 내 앞에는 폐공장이 보였다.


'저기야 저기서 승부를 본다.'


폐공장에 거의 다다랐을 쯤 나는 속도를 살짝 줄이고 벽을 밟고 하늘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내 밑으로 변이 좀비가 벽에 튕겨져 나가떨어지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제 끝이다.'


공중에 뜬 상태로 몸을 돌려 도낏자루를 고쳐 잡고 변이 좀비의 머리를 향해 힘껏 내리찍었다.


[콰~~앙]


흙먼지가 사방팔방 날렸다.


"퀙~럭 퀠~럭"


흙먼지를 뒤집어쓴 채 긴장을 놓지 않고 변이 좀비가 쓰러진 방향을 향해 다시 자세를 고쳐 잡았다.


어느새 바람이 불어와 흙먼지가 걷혔고, 그 자리에 있던 변이 좀비는 머리가 둘로 쪼개긴 채 미동도 하지 않고 누워 있었다.


'잡았어! 내 힘으로 내 온전한 정신으로 변이 좀비를 잡았어!'


기쁜 마음도 잠시 나는 그 자리에 쓰러지듯 앉았다.


갑자기 눈 앞이 아찔해졌다.


힘을 너무 몰아 썼나보다. 정신을 잃을 때처럼 머릿속이 안개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았다.


'빨리 구슬을 먹어야 해'


서둘러 가방 안에 구슬 하나를 삼켰다.


삼키고 일 분쯤 지났을까? 내 정신이 다시 또렷해짐을 느꼈다.


'확실해 내 폭주를 이 구슬로 막을 수 있는 거야! 변이 좀비를 만나면 잘 챙겨야겠어.'


그리고 아까 다친 팔을 확인했다. 그런데...


'없다? 상처가 없어? 분명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는데?'


다친 팔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예전 그대로였다.


'이거 회복력 쩌는데? 부작용은 없는 것 같으니 위험하면 지체 말고 먹자."


변이 좀비를 사냥해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변이 좀비에게 다가가 애도의 묵념을 하고 구슬을 챙겼다.


그리고 다시 전속력으로 경원 쉘터로 달렸다.


***



차헌터과 동료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심각하게 회의를 하고 있었다.


먼저 김택현이 앞장서서 말했다.


"그 녀석 여기로 올 겁니다. 목숨 바쳐 약을 구하던 녀석 아닙니까!"


찬영이 구해줬던 사람이 소리 높여 말했다.


"택현이 자네는 아직도 그 망할 좀비 놈을 믿나?"


"한석씨 생각해 보세요. 좀비지만 사람의 자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몸만 좀비지 정신은 엄연히 사람이란 말입니다."


"좀비는 좀비일세 사람을 해치는 괴물일 뿐이야! 그리고 그 작은 머리로 잔머리를 굴려 벌써 도망갔을 거야."


택현과한석의 의견을 들은 차헌터는 고민에 빠졌다.


택현의 말을 듣고 기다리자니 만약 찬영이 도망가 버리면 겨우 얻게 된 찬영의 행방을 또다시 놓치게 되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찾으러 가자니 찬영이 올 때를 대비해 동료를 남겨야 하는데 비가오면 좀비들이 쳐들와 동료들이 위험해질 수도 있었다.


최악은 동료들과 함께 한빛 쉘터로 가는 것이었다. 일반인만 있는 동료들은 경원을 빠져나가면 얼마 안 가서 좀비 밥이 될 게 뻔했다.


의견이 계속 갈려서 차헌터 조차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


[똑 똑 똑]


조심스러운 노크 소리가 방안에 울려 퍼지자 하나같이 검지 손가락을 입에 갔다 댔다


"들어오세요"


노크 소리처럼 조심스럽게 문이 열리고 안대위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었다.


"저...기... 차헌터님 부탁 하신 데로 찬영이가 출발했는지 한빛 쉘터에 통신을 넣어봤는데요."


약속이나 한 듯 모두의 시선이 안대위를 향해 쏠렸다.


"저...기 그..게.."


"답답하니 빨리 말해주시죠."


"수신이 안 되고 있습니다. 대답이 없어요."


차헌터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의자를 집어 던졌다.


"저는 전달했으니 가보겠습니다."


안대위는 차헌터의 분노에 겁을 집어먹고 꽁지 빠지게 도망쳤다.


"이... 개같은 좀비 새끼 꼭 잡는다."


차헌터는 이 말을 남기고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며 문밖으로 뛰쳐나갔다.


차헌터의 동료들은 침을 꼴깍 삼키며 효자 좀비의 무운을 빌었다.




그 시각 한빛 쉘터의 통신병들은 최하사가 만든 공깃돌 드래곤볼을 찾기 위해 천막 안을 이 잡듯이 뒤지고 있었다.



***


"퀘~~엣~~츽"


갑작스러운 한기와 함께 몸이 으슬으슬 떨리며 재채기가 튀어나왔다.


'비를 너무 많이 맞아서 감기에 걸렸나? 근처에서 옷을 좀 갈아입어야겠다. 근데 좀비도 감기에 걸리나?'


갸웃거리며 축축이 젖어있는 옷을 갈아입기 위해 옷 가게를 찾았다.


비 오는 날의 전투로 흙과 비가 섞여 대단한 상 거지꼴을 하고 있는 나를 보자, 다시 한번 한숨이 새어 나왔다.


'이대로 경원 쉘터로 곧장 갔다면 엄마가 기절하셨겠다.'


다시 한번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깔끔해진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안경을 빼면 예전 학생이었을 때의 모습과 변함이 없었다.


세상은 여전히 멸망이 진행 중이지만 그나마 자신이 인간성을 포기할 수 없는 건 사람이었을 때의 과거가 행복했기 때문이었다.


그 과거를 하나하나 꺼내면 나도 사람인 것 같았다.


'벌써 해가 떨어졌네. 서둘러야겠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경원 쉘터 근처에 도착하자 예상처럼 좀비들이 경원 쉘터방향으로 걷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여기는 왜 비가 안 그치는 거야? 옆 동네는 진작 비가 그쳤는데!'


바로 옆 동네라도 비가 오는 곳이 있고 안 오는 곳이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됐다.


'제발 변이 좀비가 없기를 바라야 하는 건가?'


하지만 나는 하늘이 점지하신 듯한 슈퍼 울트라 재수가 놈이다.


역시나 얼마 안 가 배에 촉수를 여러 개 달고 있는 뚱뚱한 좀비를 만났다.


얼마나 뒤룩뒤룩 살이 쪘는지 목이 보이지 않았다.


'저건 촉수 때문에 기습이 불가능해... 목도 두꺼워서 도끼로 여러 번 내리쳐야 잘리겠네.'


너무 위험해서 변이 좀비를 죽이는 방법은 쓰지 않기로 했다. 빠른 속도로 쉘터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버리고 오기로 했다.


변이 좀비의 어그로를 끌기 위해 소리 쳤다.


"이! 궤~쉑~끠~햑!!"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위험한 순간이지만, 나름대로 발전한 내 발음에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변이 좀비가 잠시 멈칫하더니 내 쪽을 바라봤다.


'됐어 이제 빨리....'


내 쪽을 바라보기만 했다.


변이 좀비는 배가 불렀는지 그 자리에 털썩 누워버렸다.


'뭐 저런 느긋한 좀비가 다 있지?'


나는 다시 한번 소리 질렀다.


변이 좀비는 미동도 없었다. 심지어 방금까지 움직이던 촉수들도 배 위에 가지런히 놓인 채 얌전했다.


'뭐야 ? 자는 거야? 이 상황에?'


나는 목숨을 걸 각오까지 했는데 변이 좀비는 본능에만 충실할 뿐이었다.


하지만 다가가기에는 너무 위험했다.


변이 좀비가 포식할 때 보았던 촉수 속도는 엄청나게 빨랐다.


지금의 내가 피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조금만 더 가면 경원 쉘터야 이 녀석을 꼭 없애야만 해.'


나는 문득 이 헌터가 줬던 물건이 생각났다.


멸망의 시대에 군인들이 하나씩은 꼭 가지고 다닌다는 그것... 자폭용 수류탄이었다.


위험한 순간에 좀비가 될 바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게 명예롭다고 생각하는 군인들이 쓰는 최후의 방법


이헌터가 박문순 할머니의 집으로 가는 길에 이 수류탄을 나에게 건네주었다.


'이렇게 금방 쓰게 될 줄은 몰랐는데... 한 방에 맞출 수 있을까?"


나는 하나뿐인 폭탄을 완벽하게 쓰기 위해 돌을 주워 변이 좀비에게 던지는 연습을 했다.


좀비로 변한 내 몸은 체육 특기생이라도 된 것처럼 빠르게 익숙해져 목표에 돌을 명중시킬 수 있었다


'안전핀 뽑고 목표를 향해~~~ 던진다!'


[콰~~쾅]


엄청난 폭발음이 들리고 진흙물이 여기저기 튀었다.


나는 변이 좀비가 있는 곳을 바로 확인했다.


정확히 변이 좀비의 머리 근처에 떨어진 수류탄은 변이 좀비의 몸뚱이만 남기고 머리를 삭제했다.


'우와~~ 나 야구 선수 해도 되겠는데? 운동 습득력 보소!!! 근데...쩝 머리가 날아가 버려서 구슬은... 없네'


감탄과 아쉬움이 공존했다.


죽어버린 변이 좀비의 구경을 끝낸 후 아까 옷가게에서 예비용으로 챙겼던 옷으로 빠르게 환복하고 경원 쉘터로 달렸다.


"다시 오게 됐구나! 내 집."


오랜 시간이 흐른 건 아니었지만 한동안 떠나야 했던, 밤마다 그리워한 집이었다.


한빛 쉘터 처럼 경원 쉘터도 사방팔방 좀비들의 시체로 가득했다.


'역시 좀비들이 체향을 맡고 몰려들었구나. 그래도 다행이다. 그때 마침 차헌터가 있어서...근데 차헌터가 없는 차헌터의 쉘터는 어떻게 됐지?'


이번 좀비의 습격은 헌터가 없이는 버틸 수 없을 만큼 그 숫자가 많았다.


'차헌터네 쉘터에 다른 헌터가 있나?'


차헌터가 대책 없이 경원 쉘터에 왔을 리 없다고 단언하듯 생각을 마친 나는 바닥에 쭈그려 글씨를 적었다.그리고 스케치북을 높게 들었다.


[여러분 제가 왔어요.]


임시 경계 초소로 만든 3층 테라스에 경계를 서던 사람이 나를 확인하고 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곧 안대위가 달려 나와 말했다.


"정문에는 좀비가 많아서 못 들어와! 건물 뒤쪽 방화문으로 오거라"


나는 좀비들을 피해 후문 쪽으로 이동했다.


건물 뒤쪽은 내가 들어올 길을 만들기 위해 사람들이 힘을합쳐 좀비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좀비들이 어느정도 정리되자 방화문이 열렸고, 다른 좀비들이 몰려 오기 전에 재빠르게 문안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문 안으로 들어가니 전혀 반갑지 않은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그렇다 차헌터의 동료들이 나를 향해 너무나 반가운 표정으로 두 팔 벌려 뛰어오고 있었다.


나는 억지로 반가운 얼굴을 하고 그들의 두 팔을 피했다.


그 뒤에는 반가운 얼굴이지만, 부담스러운 안대위가 두 팔 벌려 뛰어왔다.


나는 억지로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안대위의 두 팔을 피했다.


그리고 누구보다 빠르게 쉘터안에 들어가서 쉘터의 안전을 살폈다.


머쓱했던 김택현과 안대위는 궁시렁 대며 나를 쫓아 들어왔다.


"택현 씨 찬영이가 아직 어려서 부끄러움이 많으니, 우리가 이해하죠."


"안대위님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군요! 찬영이도 그렇게 피하고 싶지 않았을 겁니다."


"맞아요 맞아 찬영이가 얼마나 착한 놈인데요."


"네 그렇죠 효자 좀.."


"맞아요 맞아 찬영이는 효자죠."


김택현과 안대위가 서로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그 둘은 우락부락한 외모까지 비슷해서 쌍둥이 형제 같았다.


'에효 ... 아저씨들 그러다가 근육 BL 찍겠어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부모님이 계신 집으로 가기 위해 계단을 올랐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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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 스빠크
    작성일
    24.08.04 14:10
    No. 1

    좀비의 신체 능력과 인간의 지능이 공존하니 강하군요. 재밌게 잘 보고 있어요~ 다음편이 기대되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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