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마회귀(劍魔回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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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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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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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검주 승단 (2)

DUMMY

첫 번째, 백무영과의 비무전.

일승(一勝).


십연전의 시작이다. 지체는 없다. 시간에 쫓기는 사람마냥 속전속결로 치러졌다.


“신승혁이오다! 감히 율법당 부당주한테 도전하다니, 간 덩어리가 제대로 부은 놈이로군!”


이승(二勝).


“주군과 다시 한번 붙게 되어 영광입니다.”


삼승(三勝).


“하하, 쉽게 패배하진 않을 거다. 반 년은 요양시킬 각오로 임하마!”


사승(四勝).


검신대주는 왼팔이 부러지며 실려갔다. 지켜보던 검극대주와 검파대주도 연이어 비무를 청했다. 그렇게 무력대주와의 차륜전은 손쉽게 끝났다.


오승(五勝), 육승(六勝)······.


“천검단의 망종들이 쓰러지다니! 더 이상 대주급 인사로 이길 수 없다는 건가. 괴력난신과 같은 자질이다!”

“그래도 단주급과 맞먹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가 아닐지···.”


칠승(七勝), 팔승(八勝), 구승(九勝), 십승(十勝).


십연전 결산, 전승.

이례적인 기록이다. 수 년 전의 성위단주 이후로 이렇게 쉽게 명검주 승단 시험이 끝난 적이 없었다.


총관부의 도현웅이 감탄하며 외쳤다.


“믿을 수 없습니다! 터무니없는 속도로 십연전을 전부 승리하다니. 아무리 검강의 고수일지라도 정기신(精氣神)이 고루 발달하지 않아 체급 차이가 심했을 텐데 말이지요···.”


기력과 체력적으로 부담이 심해야 했다. 차륜전을 비롯한 장기 결전과 동급의 집단전에 취약(脆弱). 그것이 한씨세가 내에서 도는 한소백에 관한 평가였다.


실제로도 어느 정도 맞는 말이었으나, 이 정도는 고전할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한 호흡으로 끝낸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면접만 남았군요. 어느 분께 가면 됩니까.”

“면접은 장원 바깥에서 이루어집니다. 좀 멀지요. 장기 외출 채비를 하셔야 합니다.”

“굳이 멀리 나갈 필요가 있습니까?”


도현웅은 싱긋 웃으며 답했다.


“명검주는 한씨세가의 정예 무사로 인정받는 것. 대미를 장식하는 데 형식적으로 부족함이 없어야 합니다. 설사 검강을 피워냈어도 절차가 그렇지요.”

“그래서 저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검릉도(劍陵島).”


도현웅은 경건한 태도로 말했다.


“한씨세가의 성지(聖地)가 능설 공을 위해 개장(開場)되었습니다.”



* * *


한씨세가는 악주(鄂州)의 강하현(江夏縣)를 근거지로 두며, 무창(武昌)이라 불리는 일대의 대지주로써 군림한다.


강호인의 지명으로는 호광 땅, 그중 북쪽. 옛 지명으로는 형주(荆州). 행정구역 상으로는 형호북로다.


장강 중류의 지역인 이곳은 숱한 물길이 모였다가 흩어지며 지나간다. 교역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거점인 것이다. 또한 호(湖)라는 지명이 붙은 것에서 알 수 있듯, 그 유래인 동정호(洞庭湖)를 비롯하여 곳곳에 호수가 무수했다. 오늘 가야 하는 섬도 이름 모를 호수에 있었다.


“한씨세가에서 오셨소이까? 배를 준비하였소. 어서 타시오.”


작은 나룻배. 바다와 같이 거대한 호수를 지나가기에는 다소 불안한 감이 있었다.


죽립으로 얼굴을 가린 뱃사공은 조용히 노를 저었다. 그의 인도에 따라 천천히 호수를 건넌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 한소백이 불쑥 물었다.


“선배님께서는 어찌 뱃사공으로 계시는 겁니까.”


뚝.


노질이 멈춘다. 뱃사공은 죽립을 푹 눌러쓰며 주름진 입가에 미소를 걸쳤다.


“강과 호수를 주유하는데 뱃사공만한 직업이 어딨겠나. 스스로 갈 길을 정하는 여정은 몹시도 자유롭기에 즐거울 따름이지.”


수상한 뱃사공은 노를 수면 위로 강타하듯 휘둘렀다. 격렬한 파문에 따라 배가 크게 철렁인다.


쏴아아아!


사량발천근의 묘리에 따라 균형을 잡진 않았다. 상공으로 도약한 한소백은 수상비로 유유히 착지하였다. 나룻배가 뒤집힌다.


노를 부러트린 뱃사공이 성큼성큼 물 위를 걸었다. 고등한 등평도수(登萍渡水)의 걸음이었다.


“나를 쭉 따라오면 된다.”


시험은 이미 시작되었다. 한소백은 발치에 공력을 두른 채 발을 내디뎠다. 동심원의 물결이 호수 위로 새겨졌다.


‘저곳이 최종 시험장소인가. 고작 면접 하나 보는데 왜 이리 거창한 과정을 거치는지 원.’


찰랑거리며 호수를 계속 걷는다. 자욱한 안개 너머로 섬의 형상이 어렴풋하게 비쳤다.


검릉도(劍陵島).


새하얀 모래사장이 기이할 정도로 드넓었다. 해변을 확 늘려 당긴 듯, 나무와 같은 자연물은 없이 오직 모래뿐이다.


먼발치까지 허허롭고 야트막한 풍경인데, 드문드문 칼이 꽂혀 있었다. 점점 수가 늘어난다.


‘원래도 특이한 지형인데 진법까지 곁들어진 건가.’


사박.


가죽신이 맨발로 바뀌었다. 감각마저 진법에 속는다. 발바닥에 모래가 들러붙는 촉감이 진짜인 것처럼 생생했다.


‘꽂힌 칼은 진법을 구성하는 기물이군.’


기물을 축으로 세워, 자연지기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조성하는 것이 진법의 주된 원리다. 특정한 영성을 주입한 기물일수록 더 다채로운 공능이 탄생하게 된다.


다음과 같은 기묘한 이적도 가능했다.


[개탄스럽도다!]


누군가의 음성이 들려왔다. 흑색 도복에 매화 자수를 단 사내가 꿈결처럼 나타났다.


[대화산의 매화검수로서 항상 협행의 최전선에 섰건만, 덧없이 최후를 맞이하고야 마는구나! 내가 꿈꾸던 기치와 영예는 정녕 바스러져야 하는 건가?]


반투명한 인영이 스르륵 사라지며 비명을 남긴다. 본래 아무도 없었다는 듯, 허깨비처럼 말이다.


저벅.


모래를 밟으며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각양각색의 외양과 함께 한 섞인 목소리가 메아리치며 사라진다. 상서롭고 몽환적인 분위기였다.


[비열하게 살았어도 가슴 한편에는 낭만을 소중히 간직했거늘, 무명소졸로서 씁쓸하게 죽어야 하는구나!]

[자질이 빈약하여 유운검법의 극성에 도달하지 못하다니! 스승님, 죄송합니다···.]

[여기서 죽기 싫어. 보살펴야 할 홀어머니와 병약한 동생이 있다고.]


검객의 망령은 무수했다. 그들의 한탄과 절망을 새겨듣는다. 대부분 별다른 위명을 쌓지 못한 채 죽어 나간 이들이었다. 한소백은 끊임없이 전진했다.


그리고 어느덧 섬의 중앙에 도달했다. 유난히 솟아오른 모래 언덕이었다. 잠자코 서 있는데 불현듯 생자(生者)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밤하늘에 걸린 별은 가득해 보이나, 실제로는 무한정하지 않지. 생(生)이란 본디 그렇다. 모래알처럼 흔해 빠졌기에, 불멸의 기록을 갈망하는 자를 모두 담아낼 순 없다.”


죽립을 쓴 뱃사공이 낮 안개를 헤치며 홀연히 모습을 비추었다.


“선배님께서는 전에 의전에서 뵌 분이시군요.”


감격에 벅찼던 순간이었기에 기억이 선명했다. 별빛과 칼의 노래가 들리는 때, 검강을 피워 올린 두 명의 선배. 그중 한 명과 정식으로 대면했다.


천검단주(天劍團主).


초고수 중 최상위권의 실력자다. 천흉과 동급의 괴물로 보아도 좋다. 그가 이번 최종 승단 시험의 면접을 담당하는 자였다.


“신교에서는 고매한 업적을 이룩한 칼잡이의 애병을, 천검록(天劍錄)에 새겨 검혼으로 재탄생시키지. 허나 앞서 말했듯, 칼은 수없이 많다. 대부분 타인의 시선에서는 보잘것없을 뿐이지.”

“그렇다면 이곳은···.”


천검단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노곤함이 깃든 목소리가 다소 처량하게 들려왔다.


“이곳은 검의 무덤. 명검도, 신병이기도 되지 못한 패배자들. 변변찮은 칼이 최후에 도달하는 안식처이지. 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한소백은 천천히 섬의 전경을 살폈다. 진법을 통해 검의 궤적이 흐드러지게 일렁거린다.


‘섬 전체가 하나의 검흔도다.’


고강한 검객들에 비해서는 분명히 미흡했다.


허나 아름다웠다. 비록 하찮다고 평가받았을지라도, 인생을 불태워 바친 노력의 결합체다. 함부로 폄하 내릴 수 없다. 빛 알갱이가 모여 빛무리를 이루는 법이었으니.


“지금부터 넌 다음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 고심 끝에 정리한 네 신념만이 널 명검의 주인으로 이끌어주리라.”


휘리릭.


종이가 나부끼며 날아온다. 그 외에도 간단한 문방사우가 허공섭물로 전해졌다.


한소백은 종이에 적힌 글귀를 읽어내렸다.


─응당 칼이라 함은 사람을 죽이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하였다. 악랄한 살인자도, 교활한 위선자도, 정의로운 협객조차 칼을 쥔 이상 피를 흩뿌리게 된다. 고금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인명을 해한 도구. 칼로써 구명의 뜻을 펼치는 일조차, 누군가의 죽음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묻노니······.


불편한 질문이 이어졌다.


─대저 칼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

······

···


한소백은 잠시 상념에 빠졌다. 질문을 읽자 곧장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유정검객무정검(有情劍客無情劍). 칼잡이 사이에서 흔히 내려오는 격언이지. 그와 관련된 답을 요구하는 건가.’


검은 무정하나, 검객은 유정하다.


출제자가 원하는 정답이 존재하는 만큼, 얼마나 진심이 담겼는지가 중요하리라. 설렁설렁한 답안으로 써도 합격이야 하겠지만······.


허투루 답을 적어내고 싶지 않았다. 이미 한 번의 생을 끝마치며 그 의미를 절실히 체감했기 때문이다.


마음을 정리하고 거침없이 붓질했다.


[칼은 그저 날붙이일 뿐입니다. 특별한 감정도 뜻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빈 도화지와 같아서 채워야 합니다. 비정한 칼질은 타인을 해치겠지만, 때로는 다정한 손길처럼 삶을 지킬 수 있지요. 결국에 그 의미는 칼을 쥔 자가 만들어내는 것. 따라서 칼은 칼잡이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자, 지난 일생의 선택을 평가하는 척도입니다.]


첫 번째 답안을 작성하고 나니 시선이 느껴진다. 고개를 들자 천검단주와 눈이 마주쳤다.


초고수다. 저 자리에 오른 자가 안법 수행을 게을리했을 리 없다. 먼 거리임에도 답안의 내용은 순간에 읽어냈으리라.


감시받는 기분을 애써 흩어내며 종이를 넘겼다. 그러자 마지막 질문이 보였다.


─위 질문의 답을 바탕으로 하여, 그대는 어떤 칼잡이가 되겠는가.


한소백은 눈을 지그시 감았다.


검마의 일생이 주마등처럼 빠르게 지나간다. 멸문지화를 겪고 외롭게 방황하였다. 그 과정에서 잔혹한 칼질을 몇 번이고 내질렀다.


부끄러웠다.


검날에 묻은 핏물이 뇌리에 선명하게 물결친다. 칼이 칼잡이를 비추는 거울이라면, 보이는 것은 오직 그릇된 마음뿐이었다.


검강을 발현한 때의 자문이 다시 떠오른다. 더욱 구체적인 형태였다,


‘나 같은 죄인이, 또다시 칼을 쥐어도 되는 건가. 무슨 자격으로 타인을 베는 거지.’


본능적으로 답했기에 그 당시에는 명확하게 언어로 설명하진 못했다. 지금도 머릿속에서 정돈 중이다.


한씨가주, 검흑제, 백연 진인을 비롯하여 지난 생의 절세검객들이 천천히 떠오른다. 그들조차 칼이 지닌 태생적 사명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저 칼질에 이유와 뜻을 붙일 뿐이었다.


‘아무리 포장해도 칼의 본질은 사람을 베는 것과 맞닿아있어.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아.’


답이 보인다. 곧장 적어 내린다.


[모든 상황에서 칼로 베는 것이 최선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칼을 쥐면 너무나 단순 무식한 사고방식을 지니게 된다. 복잡한 일에 골머리를 앓기보다는 베어버리는 것이 속 편하기 때문이리라. 그렇게 점점 마음에 자비를 잊어가게 된다.


하지만 인간이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갈등은 그런 식으로 해결해서는 안 된다. 그저 비겁한 외면이자 도피에 불과하다.


‘아버지의 경우도 그랬어···.’


소통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묵은 오해를 풀고 정서적으로 교류하여, 타협점을 찾아낼 수 있다. 헌데 이를 무시하고 벌인 폭력은 더 나은 결과를 차단하는 악수가 될 뿐이다.


당장 청선만 해도 그렇다.


검신교의 인물에게 수상한 점이 들통난 상황. 그때 대화를 포기하고 칼질로 타개했다면 어떠한 결과를 맞이했을까. 적어도 지금과 같은 인연은 사라졌으리라.


‘하지만 진솔한 대화는 쉽지 않아.’


천하에 허다한 온갖 인간상. 하나 같이 영악하다.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부터가 몹시 어렵다. 대화와 교섭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자격이 필요했다.


그것이 바로 강함이다.


절대적인 강함으로 우위를 얻는다. 그렇게 성립시킨 대화 자리에서, 강자로서 아량을 베풀어 동등한 위치로 마주 본다.


[칼을 휘두르지 않는 칼잡이가 되겠습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협적인 강함.


모든 갈등을 종식시키는 천하제일검으로서,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철인의 평화를 완성해내겠다.


검성의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이 네가 내린 답인가?”

“예, 그렇습니다.”


천검단주가 묻자, 한소백은 피식 웃으며 종이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저희 같은 칼잡이에게 이런 말 뿐인 대답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거 아시지 않습니까?”


화르륵─


삼매진화의 불꽃에 따라 답안지가 가장자리 부근부터 검게 그을리기 시작했다. 재로 변해 땅바닥 위로 얹어진다.


스릉.


“오늘의 각오는 앞으로 이 칼이 증명할 것입니다. 지켜보십시오.”


올곧게 겨눈 칼끝을 보며, 천검단주는 환하게 웃었다.


“훌륭한 답이로다. 넌 칼잡이가 맞군.”


저벅, 저벅.

서서히 다가온다.


“명검(名劍). 검으로써 이름을 얻는다는 건 지극히 어려운 일이지.”


어느덧 천검단주와 한소백은 지근거리에서 서로를 마주했다. 이내 손날이 검을 만진다.


──끄가가각!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속도에 따라 불티가 튀며 칼날이 예리하게 갈린다. 승단 시험의 대미를 장식하는 의례였다.


“칼날의 예기가 무뎌지지 않는다면, 네 검은 필히 천하에 이름을 떨치리라.”


칼을 쥔 칼잡이는 마침내 정식으로 이름을 얻어냈다. 이제 강호가 기억하는 일만 남았다. 영원토록, 저 밤하늘 위로.


명검주(名劍主) 승단의 마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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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맹세는 바스러지니 24.08.27 465 7 17쪽
28 복수는 미숙하고 24.08.26 511 1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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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혈령탄 24.08.24 499 8 13쪽
25 가르침 (2) 24.08.23 560 8 17쪽
24 가르침 +1 24.08.22 561 9 15쪽
23 사공자 (2) 24.08.21 569 11 10쪽
22 사공자 24.08.20 607 10 18쪽
21 깨달음 24.08.19 651 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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