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마회귀(劍魔回歸)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새글

유휘.
작품등록일 :
2024.07.11 11:26
최근연재일 :
2024.09.16 13:20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31,679
추천수 :
520
글자수 :
291,945

작성
24.09.03 23:20
조회
445
추천
4
글자
14쪽

벌과 나비

DUMMY

밤하늘 아래의 합창은 거대한 소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대가 칼에 별빛을 담아낸 지고의 칼잡이구려. 연배를 훌쩍 뛰어넘은 위대한 성취에 선망과 존경을 보낼 뿐이오.”


평시에도 한소백을 향한 소문은 자자했다. 평검주 승단시험이나 진목교 지부 격파를 비롯해 직계 회합에서 일어났던 소동까지.


거침없는 성정은 물론 대종사의 자질까지 아름아름 퍼진 지 오래. 다만 이만치 공개적으로 증명된 적은 없었다. 열다섯 소년의 검강은 그야말로 경외의 영역이었다.


“형산파의 정진경이라고 합니다. 배움을 청하러 왔다가 좋은 광경을 봤군요. 나중에 본산을 들러주신다면 융숭히 대접하겠습니다.”


검사부까지는 아니었다. 같은 검공의 동도로서 머물던 타 문파의 식객들이 만날 때마다 감탄을 보냈다. 강호의 명성은 이런 식으로 차근차근 퍼지는 법이다.


“조금은 따라잡을 줄 알았는데 이제는 아득히 먼 곳까지 갔네? 너무 빠른 거 아니냐고.”


십 대 후반의 소년이 투덜거리며 다가왔다. 무당파 장로제자 현료였다.


“너 아직도 무당산으로 안 돌아갔었냐.”

“섭섭하게 구네. 뭐 슬슬 사문으로 돌아가긴 할 거야. 원래는 스승님을 모시러 가는 김에 흉마전까지 추격한 거였거든. 아, 흑송 사형께서는 괜찮으시대.”


지난번 태극권으로 손을 섞은 후, 현료는 계속 친근하게 굴어왔다.


실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또래를 대하는데 꺼림칙함이 있었다. 그럼에도 어느새 말을 놓는 관계까지 되었다. 일방적으로 현료가 떠드는 모양새였지만.


“나도 천흉을 먼발치에서 본 적이 있어. 흑송 사형께서 안 계셨으면 인지하는 순간 요절했겠지. 그런데 넌 살아남은 걸 넘어 팔까지 베었다니. 대단하고 고생 많았다.”


현료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무당 제자 사이에서도 희생자가 나왔다고 들었다. 아마 그 탓이리라.


“사마외도한테 휘둘리지 않으려면 강해져야겠지. 너도 분발해라.”

“하, 나도 호광 일대에서는 천재라고 칭송받는다고. 최근에는 태극승화까지 얻어냈으니 용의 별호도 조만간 따 놓은 당상이지.”


바꿔 말하자면 현료 수준의 후기지수조차 구룡팔봉의 별호를 얻기 힘들다는 뜻이었다.


‘구룡팔봉이라···.’


명문 정파의 후기지수들 중 극상의 재능을 증명한 이들을 말한다. 당장 한씨세가에도 서자 출신인 삼공자가 구룡의 일좌에 올랐다.


‘명성만 제대로 얻었다면 지난 생에서 내가 딱 그 정도 수준이었으려나.’


검마의 길을 걸었기에 어림없는 가정이었다. 한소백은 정신 연령이 사십 줄은 족히 넘은바. 호들갑 떨기에는 우스운 직함이기도 했다. 꼬꼬마들과 아웅거리는데 희열을 느낄 정도로 마음이 궁색하진 않았다.


그럼에도.


현료가 내뱉는 단어에는 동요할 수밖에 없었다.


“헌데 넌 나보다 한참이나 뛰어난 건 물론이고 검강까지 피워냈다? 소문만 제대로 퍼진다면 격랑칠요에 등극하겠지.”


격랑칠요(激浪七曜).

강호를 뒤흔드는 뒷물결.


그들은 회귀 전의 한소백조차 감히 넘볼 수 없는 당대의 천재들이었다. 소림의 차기 신승부터, 진목교의 신녀나, 무혼릉의 후계자 같은 십이혼의 거물들까지. 유독 이번 세대가 특출나게 금과옥조 같은 재능들이 개화한 게 아니다.


그저 강호에 기인이사가 많은 것일 뿐.


‘어쩌면 지금의 나도 이기지 못할 괴물들이지.’


당연한 이야기였다.


한소백은 이제 회귀한 지 두 달도 되지 않은 시점. 반면 현 격랑칠요에는 연배가 이립에 가까운 이들도 있을뿐더러, 이미 대다수가 초고수의 좌에 오르기도 했다.


강호를 뒤엎는 자질이란 그런 법이었다. 당장 공손세가의 괴력난신은 절세고수를 목전에 둔 상태로, 이미 십이혼주를 하나 척살하였다. 흉마전주와 같은 반열의 절대자를 말이다.


“그럼 세 달 뒤에 용봉지회가 있으니 거기서 만나자. 네 덕분에 올해는 괴물들 사이에서 명성 좀 떨치겠어.”

“검련성제에도 와라. 볼거리가 많을 거다.”

“당연하지.”


손을 흔들던 현료가 떠나가다가 돌연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입꼬리를 올리며 수상쩍게 웃었다.


“그래도 부럽다. 용모도 수려한데 앞으로 여난이 끊이질 않겠네. 난 무당 출신이라서 매파가 온 적이 없거든.”

“매파?”


이맛살이 절로 구겨지는 소리였다.

곧 곤욕을 치르기까지 며칠이 걸리지 않았다.



* * *



“이건 유가장의 초대장이고··· 여기 있는 건 오늘 아침에 매파가 가져온 서한입니다.”

“장씨세가? 이런 데도 있었군. 소백이를 내줄 정도는 아니지만, 성의는 감사히 여겨야겠지.”


검강 축하의 의례가 끝난 지 열흘도 안 되었다. 헌데 무수한 서한이 벌써 쌓여 있었다. 이 근방의 무림 방파나 가문에 받은 것만 해도 이 정도라는 뜻이다.


청선이 웃으며 말했다.


“중원은 넓으니까 앞으로 일 년간은 뒤늦게 소식을 들은 이들한테서도 계속 매파를 받을 겁니다. 그 사이 명성을 쌓으면 더 찾아올 테고요.”


영 불편한 상황이었다. 특히나 곁에서 어울리지 않게 함박웃음을 핀 한대명이 부담스러웠다. 본인에게 온 것처럼 서한을 일일이 낭독했다.


낭독. 실로 끔찍한 단어였다.


“성가신 일이군. 적당히 태우면······ 인간 말종 같은 발언이겠지? 무례하지 않은 선에서 성심껏 답변해야 하나.”

“일단 찔러 보는 거니까 몇몇 거물들만 제외하면 적당한 답변으로 회신해도 될 겁니다. 솔직히 저라도 주군의 명성을 들으면 눈에 쌍심지를 켜고 들이댔겠지요. 절세고수가 확정된 거나 다름없으니.”


무릇 매파의 횟수는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강호에 퍼진 명성의 척도를 나타냈다. 더군다나 열다섯의 나이에 검강을 피워 올린 건 전례 없는 일. 고금을 따져봐야 서너 명 나올까 말까 하리라.


봉접수향(蜂蝶隨香)이라는 성어가 딱 맞아떨어졌다. 탐스러운 향기에는 벌과 나비가 꼬이기 마련이었다.


“용모파기······. 이런 입에 너무 붙었군. 초상화도 많이 왔다. 어떤 아이가 취향이니. 너라면 무림오화에게도 매파가 오겠지만 말이야.”

“이분 괜찮으신 것 같네요. 호광오대미녀 중 하나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히히덕거리는 웃음소리가 굉장히 거슬렸다. 한유백이 이 자리에 없는 게 참으로 다행이었다.


말을 아끼던 한소백은 슬며시 운을 떼었다.


“그래도 제 정신 연령과 맞아야 하지 않을까······.”


순간.


긴 정적이 돌았다.

한대명과 청선이 눈을 깜빡거렸다. 안면 근육이 석상마냥 경직된 상태였다.


“주군께서는 용모보다는 마음을 보시는 편이십니까.”

“···혼인할 생각이 없는 거니?”


사나운 추궁에 한소백조차 당황할 지경이었다.


“저도 용모는 보는 편입니다만··· 나잇값을 하려면 염치를 알아야 할지..”

“괜히 조건 여럿 따지지 마라. 손주를 빨리 보고 싶구나. 반로환동한 노파를 며느리로 두기도 싫고.”


깊은 한탄이 들려왔다. 한소백은 쭈뼛거리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슬슬 갑갑한 자리에서 도망치려는 때였다.


“주군. 이만 가보겠습니다.”


불현듯 청선이 외쳤다. 허도깨비처럼 신형이 사라지고, 일련의 무리가 처소로 빠르게 접근해왔다.


거물과의 혼인 중매.

당장 지척에만 해도 존재했다.


“내 질녀(姪女: 조카딸)와 약혼하는 건 어떻겠느냐. 네 배필로 충분할 거다. 젊은 날의 나를 보듯 참한 아이지.”


이공자의 모친이자 남궁씨족.

한씨가주의 둘째 부인이 건넨 제안이었다. 과연 지난번 직계 회합에서 확인한 성정 대로, 사사로운 감정에 치우치는 여인이 아니었다.


한소백의 잠재력이 상식선을 벗어나자 곧장 타산적인 결정을 내렸다. 다만 신뢰하기엔 조금 꺼림칙했다.


‘살수를 보낸 게 이공자 쪽 아니었나.’


은근하면서도 위압적인 눈빛이다. 단호하게 거절하기보다는 유야무야하게 넘어가는 게 좋을 듯했다. 굳이 비호감을 사기보다는 여지를 주는 편이 현명했다.


“일단 용모파기부터 건네주시는 게 우선···.”


그때 또 다른 인영이 허락 없이 처소를 침범했다.


“누구 마음대로 약혼하는 거죠.”


발걸음이 살얼음을 부수듯 차갑고 강맹했다. 일공녀 한백린이었다.


그녀를 보자 둘째 부인이 음산하게 웃었다.


“집안 어른이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란다. 피가 섞이지 않았지만 엄연히 우린 가족이잖니. 너무 날카롭게 구는 거 아니니. ”

“살수를 보낸 집안과 잘도 화목하게 지내겠네요.”

“이거 비밀인데 그거 묵경이가 보낸 거란다. 약혼에 응하기만 하면 내가 혼쭐을 내주마. 아니면 죽이는 걸 원하니.”


파격적인 언행이었다. 동생을 팔아넘길 만큼 한소백에게 값어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거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네요. 증거를 주신다면 일단 생각은 해보지요.”

“혼수 예물만 받고 파혼한다? 거절의 뜻을 너무 에둘러 표현하는구나.”


둘째 부인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잘 생각해보렴. 남궁세가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혼처니까. 역대 고금에 명성을 떨친 영웅호걸들이 자주 아내를 맞이하고, 사위가 되었지. 너도 그들과 같은 길을 걷는 거란다. 또······.”


화장이 짙은 눈매가 웃음을 보낸다.


“아무리 동성동본의 혼인이 흔한다지만 명문가에서 벌이기에는 좀 그렇지 않니.”

“부, 부인!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가요?!”


그 엉큼한 발언에 일공녀가 발끈했다. 우윳빛 피부가 다소 불그스름해진 채, 목소리마저 작아졌다.


“저 약혼자 있거든요···.”

“파혼하면 그만이지 않니. 내 질녀에게 뺏기기 싫으면 분발하는 게 좋을 거란다.”


장내의 기류가 조금 어색해졌다. 한소백은 분위기를 풀고자 태연자약하게 물었다.


“대환단급 영약만 예물로 구해오면 혼인할 용의가···.”

“그놈의 영약 타령은 적당히 하는 게 좋을 거야.”


겨울바람 같은 음성에 한소백이 고개를 숙였다.


“···예, 공녀.”


폭풍 같은 소란의 연속이었다. 탐스러운 꽃은 나비로 북적거린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았다. 꽃길은커녕 수라장을 걸었던 한소백은, 심적으로 피로함을 느꼈다.


“나도 네 나이 때는 그랬단다. 용모와 능력을 동시에 갖추면 으레 겪는 일이지.”

“아버지···.”

“그래도 손주는 빨리 보고 싶구나. 유백이도 참한 여인과 좋은 관계를 맺는다는 풍문이 퍼졌던데···.”

“···아버지?”


다시 시작된 은근한 강요에 한소백은 질겁했다. 수련을 핑계로 도망치려는 때였다.


유감스럽게도 꽃에는 벌도 꼬이기 마련이었다.


콰아아앙!


“능설! 이번에는 확실히 대답을 들어야겠다!”


벽이 허물어지며 웬 여인이 나타났다. 촘촘한 속눈썹과 붉은 입술. 가냘픈 외모와 다르게 행동거지는 털털한 검극대주였다.


“우리 검극대로 와라! 너와 잘 어울릴 거다!”

“전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전 첩정대 소속입니다만.”


쿠궁!


반대편 벽에도 커다란 구멍이 났다. 두 명의 사내가 부스러기를 털며 나타났다.


“저번 흉마전의 일로 첩정대는 막심한 타격을 입어 재정비에 들어섰다. 비밀 요원이야 많겠지만 양지 측 인원이 줄어들어 정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하다고. 그러면 그동안 다른 소속이 필요하겠지!”


검신대주가 우악스러운 목소리로 뇌까렸다. 그러자 점잖은 외관의 검파대주가 곁에서 첨언했다.


“거기다가 검강을 완성했으니 명검주 승단은 손쉬운 일이지요. 명검주가 되면 새로 보직 이동도 가능해지니, 저희에게 회유당할 여지는 있지 않습니까.”


맞는 말이었다.

어제만 해도 첩정대 부대주이자 숙부인 한적영에게 이미 전직(轉職)을 종용 받았다. 소속된 이유도 자유로운 강호 활동을 위함인 터.


한소백 정도의 고수라면 개인적인 활동도 용인되니, 구태여 첩정대를 고집할 필요도 없었다.


“내가 전에 제상단 준 거 있지 않았겠지?!”

“요상약 하나로 생색내다니. 너무 염치없는 거 아니냐!”

“겨우 요상약 하나라니! 무려 예비 목숨인데! 우리 검신대로 꼭 오는 거다.”


검신대주가 검극대주와 사납게 토닥거렸다. 당장 칼부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 틈을 타 검극대주가 자신을 홍보했다.


“아버님을 더 이상 아버님이라고 부르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검파대에 들어오지 않는다? 저와 평생 부자관계를 맺어야 할 겁니다.”

“무슨 협박을 그렇게 하냐!”

“그 나이를 먹고 낯부끄러운 짓을 하고 싶은 건지, 원.”


모이기만 해도 시끄러운 자들이었다. 이들이 저번 천검단 집결과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티격태격이 어수선하게 일더니, 동시에 눈을 부라리며 물었다.


““그래서, 어디로 들어갈 거냐.””


적(籍)을 둬야 한다면 자신들의 무력대일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었다. 한소백은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말문을 뗐다.


“저는···.”


동공이 부담스럽게 확장된다.


“결정하였습니다.”

“오, 어디!”


긴장감 넘치는 순간이었다. 모두의 관심이 쏠릴 때, 그 기대를 깨듯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어디에도 들어가지 않을 겁니다.”


예상대로 극심한 반발이 일어났다.


“뭐? 설마 일 안 하고 게으르게 녹봉만 먹을 거란 거냐!”

“한씨세가 무사라면 무조건 소속을 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율법당 지하 뇌옥에 소속을 둬야 할 겁니다.”

“천검단이 아니라면 어디? 성위단? 율법당?”


보다 못해 울분이 터진 검극대주가 비명에 가까운 고성을 터트렸다.


“대체 이유가 뭔데! 왜 우리로는 부족한데?! 당장 납득시켜줘야 할 거다!”


그러자 한소백의 입꼬리가 비릿하게 올라갔다.


“이유 말씀이십니까.”


낮은 음성이 묵직하게 번졌다.


“무릇 대주란 직위는 수하들보다 무위가 윗선에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공손하되 몹시도 오만한 발언.

격렬하게 반발하던 세 명의 대주가 돌연 멈췄다.


“음?”

“호오···.”


눈빛이 진중해진다. 첨예하게 손질된 칼과 같다. 소란스러운 악동(惡童)들은 더 이상 없었다. 천검단 대주의 위엄이 엄숙하게 흘러나온다.


“그러니까 네 말의 요지는, 후배님을 모시기엔 우리들의 격이 다소 떨어진다 이 말인가?”

“너무 곡해하셔서 들으셨습니다. 제 말은 선배님들을 폄하하는 게 아니라···.”


굳건했던 한씨세가 세력 구도에 본격적으로 변동이 펼쳐졌다.


“제가 창설할 무력대에 인재 유출을 당하기 싫으시면, 당장 대비하는 게 좋을 겁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검마회귀(劍魔回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오늘은 휴재입니다 24.09.02 38 0 -
공지 오전 중으로 두 편이 동시에 올라옵니다 24.08.29 347 0 -
45 원영신 NEW 22시간 전 222 4 20쪽
44 수련동 (2) 24.09.15 311 5 21쪽
43 수련동 24.09.13 336 4 17쪽
42 초감각 24.09.11 378 3 16쪽
41 한씨가주 (2) +1 24.09.10 407 6 12쪽
40 한씨가주 24.09.08 408 5 13쪽
39 삼공자 (2) 24.09.07 378 4 14쪽
38 삼공자 24.09.07 391 6 16쪽
37 명검주 승단 (2) +1 24.09.06 399 6 14쪽
36 명검주 승단 +2 24.09.04 422 6 13쪽
» 벌과 나비 24.09.03 446 4 14쪽
34 별빛과 칼의 노래 24.09.01 468 7 12쪽
33 격전 24.08.31 467 6 16쪽
32 집결 24.08.30 453 6 16쪽
31 그래도··· 24.08.29 448 9 16쪽
30 강호는 잔혹하다 24.08.29 446 6 12쪽
29 맹세는 바스러지니 24.08.27 466 7 17쪽
28 복수는 미숙하고 24.08.26 511 10 18쪽
27 귀월객 24.08.25 486 9 16쪽
26 혈령탄 24.08.24 499 8 13쪽
25 가르침 (2) 24.08.23 560 8 17쪽
24 가르침 +1 24.08.22 561 9 15쪽
23 사공자 (2) 24.08.21 569 11 10쪽
22 사공자 24.08.20 607 10 18쪽
21 깨달음 24.08.19 652 11 14쪽
20 살생부 (2) 24.08.18 673 12 12쪽
19 살생부 24.08.17 663 13 13쪽
18 대공자 24.08.16 673 12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