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마회귀(劍魔回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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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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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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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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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자 (2)

DUMMY

“너, 여기 왜 왔어.”


일공녀가 쏘아보며 말했다.


‘지난번 회합 때도 그렇고 별로 사이가 좋지 않나 보네. 과거를 생각하면 당연한 건가.’


그때도 미묘하게 차가웠던 분위기였다. 이곳은 공적인 모임도 아니고 사적인 자리인 만큼 적개심을 숨길 생각이 없는 듯했다.


“나와 자주 교류하던 친우들이 여기에 모였다길래 와봤지. 술 한잔하는 온 게 어려운 일인가.”


삼공자가 너스레를 떨며 대꾸했다. 엄중한 품격과 다르게 환한 눈웃음이 자연스러웠다.


주루에 있던 청년들이 삼공자를 보며 반색하였다. 그러다가 일공녀의 눈치를 살피듯 슬쩍 몸을 움츠렸다. 삼공자는 내외적으로 평판이 좋은 사내였다.


“또 무슨 음흉한 수작질을 하려고.”

“너무 경계하는 거 아니야? 같은 가족인데 말이지.”


삼공자는 고개를 돌려 한소백을 봤다.


“능설도 오랜만에 보네. 요즘 네 명성이 자자하더라고. 첫 만남 때부터 심상치 않다고 느꼈는데, 걸물이 따로 없어.”

“아, 네. 감사합니다.”

“내가 이래 봬도 한씨세가가 배출한 천재로 이름 높았거든. 뭐 네 업적과 연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벌써 퇴물이 된 건가. 슬프군 슬퍼.”


탄식이 다소 과장된 어조였다.


“예전부터 이야기 나눠보고 싶었거든. 혹시 우리 둘만의 시간을 가져볼까?”

“될 것 같아?”


사나운 목소리가 말을 끊었다. 일공녀는 한소백의 팔을 잡아끌며 앞을 가렸다.


“너무 자기 거라고 침 바르는 거 아니야? 아쉽네. 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먼저 접근하는 건데, 하필 그 회의날에 외출 중이어서. 그래도 실력은 궁금한데···.”


삼공자가 은근하게 제안했다.


“여기서 칼부림하는 건 좀 그렇고, 논검이라도 나누는 건 어때.”

“논검? 쓸데없는 짓을 굳이 할 이유가 있습니까.”

“너무 비하하는 거 아니야? 나름 명문가 자제 사이에선 유행하는 놀이인데.”


직접 비무하지 않고 입담으로 초식을 나눈다. 우스운 짓거리였다. 온갖 변수와 실력 차를 고려하지 않고 그저 되는 대로 주거니 받거니 하다니.


언성을 높이며 윽박지르지나 않으면 다행이었다.


“나도 검법 공부에 어느 정도 자신은 있는데, 널 당해낼 수준까지는 아니거든. 괜히 호승심에 비무했다가 망신을 당하는 건 좀 그래서. 어때 한 수 배워보지 않겠나.”

“뭐 좋습니다. 그래서 논검은 도생(圖生)입니까, 사생(死生)입니까.”


비무할 때 종종 나오는 물음이었다. 목숨을 걸 텐지, 적당한 선에서 끝낼지 정하는 것.


“생사결(生死決)로 하지.”


결코 죽을 리 없으나 목숨을 거는, 촌극에 가까운 논검의 시작이었다.


“선수는 양보할까?”

“생사결인데 그런 게 필요할까요. 빠르게 끝내도록 하지요.”


긴 속눈썹이 차분하게 움직였다. 이내 차가운 북풍 같은 목소리가 번졌다.


“쾌검식으로 단번에 네 목을 베겠다.”


가당찮은 표명이었다.


논검이랍시고 대뜸 내던지는 말이 초살이라니. 듣는 입장에서는 괜스레 빈정이 상할 수밖에 없다. 삼공자가 눈썹을 휘며 입술을 열었다.


“지금 논검을 하자는 거야 말자는 거야? 너무 장난스럽네. 이왕지사 진지하게 임했으면···.”


돌연 말이 멎었다.


어느샌가 과묵한 눈동자와 마주쳤다. 특별한 감정이 담기지 않았음에도 섬뜩한 기질이 느껴졌다. 단순히 주도권을 잡고자 내뱉는 허세가 아니었다. 저자에게는 충분히 말한 대로 행동할 능력이 되었다.


논검의 초식이 뇌리에서 생생한 장면으로 재구성된다. 인지하는 순간 목에 실선이 그어진다. 삼공자는 미세하게 경련했다.


이내 피식 웃었다.


“어우 무서워라. 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공포와 함께 나름 진지했던 분위기가 접어진다. 삼공자는 유치한 어투로 응수했다.


“그럼 난 아버지를 소환하겠다.”


자신만만한 농지거리였으나 삼공자의 정체를 아는 처지에서는 꽤나 끔찍한 소리기도 했다. 절세고수를 부른다는 것. 웬만한 살초보다 무시무시한 말이었다.


“이러면 어쩔 거야?”

“무시하고 베겠다. 내가 더 빠르다. 한씨가주가 도착해봤자 그쪽은 이미 삼도천 관광한 뒤 아닌가.”

“뭐?”


삼공자가 눈살을 찌푸렸다. 황당함과 웃음이 공존하는 표정이었다.


“정말로? 이거 아무리 논검이라지만 너무 막 나가는군. 내가 할 말은 아니긴 한데, 엄연히 네가 먼저 시작했잖아.”

“논검이 아니었다면 실제로 일어났을 양상이겠지. 굳이 봐줄 필요가 있나?”


그 대답에 삼공자가 간드러지게 웃었다.


“뭐, 나를 죽였다 치자. 그래서 절세고수의 분노는 어찌 감당하려고?”

“그래도 베겠다.”

“음?”


확고한 장담이 울려 퍼졌다.


“어차피 한씨가주는 널 위해 복수하지 않을 테니 괜한 염려할 필요 없다.”


장내의 적막이 짙어졌다.


“······.”


심상치 않은 분위기였다. 구경꾼들이 어쩔 줄 몰라 하며 조용히 눈치를 보았다.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응시했다.


줄곧 내려갔던 삼공자의 눈꼬리. 서늘하게 경직되었다. 이내 침묵이 깨진다.


하하하.


삼공자가 건치까지 드러내며 껄껄 웃었다. 조금 어색했으나, 다소 무거웠던 기류가 부드럽게 풀리는 듯했다.


불현듯 삼공자가 정색하였다.


“잠시 자리 좀 옮기지.”


명령조에 가까운 제안이었다. 한소백은 망설임 없이 뒤를 따랐는데, 일공녀가 대뜸 팔을 붙잡았다.


“갈 거야? 여우 같은 놈이야.”


걱정스러운 눈망울이 초롱거렸다. 한소백은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독실에서 위험한 건, 제가 아닙니다.”

“······그걸 우려한 거야.”


말이 급하게 바뀌었다. 한소백은 싱긋 웃으며 걱정하지 말라는 듯 눈짓했다.


저벅. 저벅.


계단을 올라 위층에 따로 마련된 독실로 향했다. 탁자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 앉았다. 그리고 기막을 두텁게 둘렀다.


“아버지께서 나를 위해 복수하지 않는다라. 왜 그렇게 생각하지?”

“더 이유가 있나. 한씨가주는 천륜을 중요시 여긴다.”


한소백이 호언장담하였다.


“그리고 너는 한씨가주의 핏줄이 아니니, 죽는다고 복수할 리가 없겠지.”

“하아···!”


문득 고성이 질러졌다.


“이게 무슨 굴욕이란 말인가. 어머니가 천한 출신이라고 얕보이는 건가. 너무 서럽군, 서러워.”


삼공자는 과장스러운 어투로 길게 한탄하였다. 억울한 모양새를 취해도 전혀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다.


사실상 인정하는 꼴이다. 한소백은 옛 기억을 떠올리며 그간의 정보를 취합했다.


‘한씨세가를 재건하는 미래의 한씨가주. 정녕 사실일까. 그 이면에는 음산할 술수가 오갔던 게 아닐까.’


삼공자 백혼.


서자 출신으로 삼공자의 직위를 부여받았다. 입지전적인 이야기였다. 어린 시절부터 양어머니들과 형제들은 물론 식솔들한테까지 박대받았다고 들었다.


호사가들은 그의 불우한 가정사를 접하고 다음과 같이 칭송했다.


─그가 바로 한씨세가의 잠룡이다. 타고난 출신을 극복하고 스스로 능력을 증명해냈으니, 타의 귀감이 될 자로다!


핏줄로 문주를 결정짓는 대다수 문파와 무림세가는 집안 문제로 골치 아픈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특히나 삼공자처럼 출신으로 고통받는 이들도 많았다고. 그들에게 삼공자 백혼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언뜻 보면 나와 비슷한 행보를 보였지.’


대공자, 일공녀를 비롯한 직계 혈족들과의 비무에서 연이어 승리해 자신의 재능을 증명했다.


이공자와 외가인 남궁세가를 상대로 알력 다툼을 벌였고, 끝내 어떠한 협상을 벌여 견제를 종식했다.


‘그 뒤로는 승승장구의 연속이었지.’


열여덟 살의 나이에 명검주로 승단. 강호에 출두하여 호광 땅에서 횡행하던 사파 무리를 격파. 그리고 용봉지회에서 활약까지 하였다.


검룡(劍龍). 강호 역사에서 대대로 걸물이었던 후기지수에게 주는 영광된 별호.


모진 천대의 시간을 끝내고, 마침내 한씨가주로부터 정식으로 인정받았다. 본래는 현 사공자인 한하진이 삼공자였다. 나이를 순서로 하여 직위가 바뀐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의협소설 속 주인공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그건 바로 삼공자 백혼일 테다.


“혹독한 시련을 극복한 영웅호걸. 정말로 감동적이고 존경할 만한 이야기지. 매우 훌륭해.”


한소백은 밉살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기울였다. 천연덕스러운 목소리가 퍼진다.


“그런데 그거 순 꾸며진 허구 아닌가?”

“호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대답은 거침없었다.


“너, 입양아잖아.”

“하, 재밌군.”


수상한 웃음이 입가에 함박 걸렸다. 삼공자 백혼은 수치스러운 모욕에도 전혀 부정하지 않았다.

한소백이 예리한 눈빛으로 추궁하였다.


“검신교가 지정한 한씨세가의 후계자. 그게 바로 네 진정한 정체 아닌가?”

“거기까지 도달했나.”


당장 이름만 해도 매우 수상쩍었다.


백혼은 자신을 소개할 때 항상 한씨 성을 제외했다. 소문에 둔한 자는 그저 별호로 알았다. 그의 사정을 아는 자는, 어린 시절의 방치와 학대로 인해 스스로 한씨 성을 부르기 꺼린다고 멋대로 추측했다.


‘백씨라. 애당초 숨길 생각도 없었나.’


삼공자 백혼은 빼어난 무(武)의 자질로 오래도록 찬양받았다. 특히나 무공 분석과 파해(破解)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였다.


최근에 얻게 된 정보와 맞물린다.


[검신교 사대가문. 검법 분석과 파해 및 연구를 맡은 천무백가(踐武白家)의 일족, 백무영이라고 한다.]


공교롭게도 성씨와 재능이 똑같았다. 회귀 전에도 몰랐던 사실. 암중세력의 특성상 이 정도 정보라면 대놓고 밝혀도 문제 될 일 없었다.


아마 그 정체가 맞으리라.


“내 비밀을 아는 자가 드물긴 한데, 소문으로나마 근접하게 추리하는 자는 꽤 많긴 하지. 다른 이들한테 들었을 수도 있고.”


삼공자가 차갑게 웃었다.


“그런데 넌 이상할 정도로 확신하고 있네.”

“뭐, 나도 긴가민가했는데. 그쪽이 과민 반응한 거 아닌가? 억울한데. 본인이 발끈해놓고.”

“흐음. 그건 인정하지. 근데 말이야.”


능구렁이 같은 태도가 이어졌다.


“네 추측이 사실이라고 해도 날 죽인다는 건 무리수가 아닌지? 아버님께서 눈감아주셔도, 검신교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잖아.”

“나 정도면, 훌륭한 대체재지.”

“···어머, 참 무서운 소리를 하는군.”


이곳은 독실. 심지어 기막까지 덧씌워진 공간이다. 소리가 밖으로 빠져나갈 일이 없었다. 삼공자는 슬며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신교는 널 주시하고 있어. 어쩌면 정신 나간 판단을 내릴 수도 있지. 네 재능은 찬란한데, 성격이 워낙 통제 불능이어서. 인정하지? 하하.”


반응을 보아 딱히 들켜도 특별할 것까지는 없는 듯했다. 이미 전에도 신교에 관해서 운운하기도 했고.


“그래서 능설, 내게 원하는 게 뭐지? 정말로 적대하는 거라면 이렇게 선전포고를 할 리가 없겠지.”

“역시 차기 가주로 내정된 자답군. 눈치가 빨라. 몹시 영민해.”

“나보다 한참이나 어린애한테 그런 말을 듣고 싶진 않은데······.”


삼공자가 어이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이내 한소백이 의자를 밀고, 삼공자의 옆에 서며 제안했다.


“동맹이다. 네가 원하는 걸 주마.”

“내가 원하는 거?”


미심쩍은 웃음이 보였다.


“가주 자리라고 한다면?”

“그것을 원한다면 주겠다.”

“정말로? 너 일공녀 편 아니던가.”


한소백은 의뭉스러운 눈웃음을 지었다.


특정한 계획을 위해, 오직 암중세력의 의도대로 거짓된 인생을 살아간 자. 더 깊숙이 사연을 파헤칠 필요도 없다.


“뭐, 애당초 네가 한씨가주 자리에 애착이 없어 보일뿐더러···.”


삼라만상을 간파하는 듯한 눈빛이 삼공자를 훤히 바라봤다. 마주하자 흠칫 놀라는 기색이었다.


“고작 그 정도 직함에 만족할 그릇이라면 오히려 내가 실망했을 거다.”

“···능멸하는 혓바닥이 아니라, 극찬의 혓바닥인가? 몸 둘 바를 모르겠군.”


삼공자는 아예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갔다. 곧 느릿하면서도 당당한 걸음으로 계단을 내려갔다. 밑층에는 아직 지역 유지의 자제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로부터 시선이 쏠린다.


“한씨세가의 비호를 받는 호광 땅의 세력들이여, 집중하여 들어라. 나, 검귀룡(劍鬼龍) 백혼은 선언한다.”


삼공자의 팔이 한소백에게로 뻗어졌다.


“검룡의 별호를 능설에게 양도하겠다.”


파격적인 공언이었다.


주루를 가득 채운 모든 사람이 소스라치게 놀랐다. 잠시간의 정적이 지나고, 북새통마냥 번잡스러운 반응이 들려왔다.


“능설이 이제 검룡이라고?”

“별호가 그리 쉽게 줄 수 있던 건가. 보통 타인이 지어주기는 한다만······, 양도는 처음 듣는 소리다.”

“하지만 그 대상이 바로 능설 대협이야. 이미 의심할 나위 없는 명성을 쌓았어. 본인이 양도 의사를 밝혔으니 어쩌면 가능할 수도.”

“그래, 별호의 이름값은 본인이 직접 증명해나가는 법이지. 허명만 아니라면 자연스럽게 그리돼.”


수군거림이 사그라들 줄 몰랐다. 장내에 모인 자만 수십이 넘으니 곧 소문은 빠르게 퍼질 테다.


일공녀 한백린도 놀라워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한소백은 별 대답 없이 능청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그리고 한 걸음 크게 내디디며, 모습을 시원스럽게 드러냈다.


“그 제안, 거절하도록 하지요.”


침묵이 흐른다. 다들 눈이 휘둥그레진다. 제안의 당사자인 삼공자도 의아해하며 물었다.


“음? 왜 사양하지. 혹시 별호의 자격 때문이라면 걱정하지 마. 강호는 일단 유명해지면 뭐든 인정받기 쉬워지니까. 무명소졸보단 낫지. 별호가 합당한지 논쟁이 일어나는 것조차 호재로 작용해.”

“그건 딱히 신경 쓸 바 없고요.”


입꼬리가 위로 끌어당겨졌다. 호기로운 목소리가 커다랗게 번졌다.


“검룡, 그거 후기지수를 위한 별호 아닙니까. 구차한 소동까지 벌여가면서 얻고 싶진 않네요.”

“호오라?”


하하하하.


삼공자가 배를 잡고 크게 웃었다. 어찌나 웃었는지 눈가에 눈물까지 고였다.


“고작 후기지수 사이에서 아웅거리고 싶지 않다? 굉장히 포부가 크군. 그렇지만 너무 성급하게 굴지 않아도 돼.”


아직은 속내 모를 격찬이, 뚜렷하게 들렸다.


“네가 바라지 않아도 천하가 자연스럽게 인정할 거다. 지금은 잠시 거쳐 가는 과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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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맹세는 바스러지니 24.08.27 465 7 17쪽
28 복수는 미숙하고 24.08.26 511 10 18쪽
27 귀월객 24.08.25 485 9 16쪽
26 혈령탄 24.08.24 499 8 13쪽
25 가르침 (2) 24.08.23 560 8 17쪽
24 가르침 +1 24.08.22 561 9 15쪽
23 사공자 (2) 24.08.21 569 11 10쪽
22 사공자 24.08.20 607 10 18쪽
21 깨달음 24.08.19 651 11 14쪽
20 살생부 (2) 24.08.18 673 12 12쪽
19 살생부 24.08.17 662 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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